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381화 (292/2,000)

제 381화

19권

기계적인 어조의 신계 자아의 대답이 울린다.

뭐라고 추가할 말이 있을 수 있지만 전력으로 발동중인 기능발휘에 여력이 없는 탓이다.

일반 행성의 10만배 크기의 차원신성의 차원이동은 주우주는 고사하고 절대계에서도 유래가 없다.

일반 행성의 공간이동에도 들어가는 막대한 신력과 권능이 엄청난데, 창조신성이면 모두 일반적인 수준을 아득하게 초월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칫하면 신계와 창조신성 모두가 공간이동 중 날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그렇게 되면 그 안의 신들의 몰살이 당연하다.

그러나 신계의 신들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 창조대신이 신계를 박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더구나 풍기는 압박감만으로도 저 공포 그 자체인 창조대신이 지금의 신계주신의 화신체라는데 할 말을 잃고 따를 뿐이다.

그러나 할 일은 잊지 않았다.

주신계에 주신장전의 시작을 통보한 것이다.

돌발적인 일방적인 통보에 상대 주신계의 자아가 격렬하게 항의와 경고를 해오지만 바꿀 수 없다.

자신조차 이미 이판사판이었다.

“신계를 주신계에 이대로 충돌시킨다.

모든 신들은 충격을 대비하라.”

상승불패이며 최악최흉의 용병신으로서 본색을 완전하게 드러내고서 차원의 마도신의 주신장전은 시작된 것이다.

전능의 휘의 주신계도 조용했다.

하지만 고요의 종류가 달랐다.

정상이라면 신의 몸에서 흐를 리가 없는 이마의 식은땀을 연신 손수건으로 훔치며 보고하는 관리주신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전능의 휘의 말 한마디로 쏟아진 일거리에 쓰러질 지경이었다.

“모두 옮겨라.

여기는 전장이 될 것이다.”

차원의 마도신이 쳐들어올 것이니 주신계 전부를 이동시키라는 어처구니가 없는 지시였다.

‘말도 안 되는-!

어떤 도전자가 감히 주신계의 주신전과 전력이 밀집된 이곳으로 공격해 온다는 것인가?

모두 자신이 가장 유지한 본인의 신계나 중립지역에서 맞부딪쳤는데?’

주신계의 이동에 소요될 막대한 비용과 노동을 생각하면 반대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번 일에 지은 죄도 있고 이미 주신장전을 선포한 순간부터 전시였다.

전시에 신계 주신에 대한 항명은 즉결처분이었다.

그것이 옳든 그르듯 상관없이 말이다.

“말씀하신대로 주신계의 주신전과 핵심부분만을 제외한 전부를 예비 주신계로 옮겼습니다.

직접 참전을 선언한 주신들과 예비 창조신들을 제외한 모두 신들의 이동 또한 완료되었습니다.”

결국 주신성의 모든 시설과 신들을 퇴거시키고 완료를 하는데 한 달 가까이 걸렸다.

불만을 내비치는 수백만의 고위신들의 퇴거와 시설이동을 생각하면 거의 기적과 같은 속도의 일처리였지만 전능의 휘와 휘하 예비창조신들의 표정은 변동이 없었다.

다만 완전무장을 하고서 원탁에 둘러앉아 주신전에서 나오지 않고 과거의 전투자료만을 돌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요즘은 차원의 마도신이 얼마 전에 벌렸던 정령신계의 방어전을 무섭게 반복적으로 쳐다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고도 전능의 휘와 예비창조신들의 신력과 권능이 급격히 향상되고 있으니 믿지 못할 일이었다.

그리고 칭호를 전면 개방한 차원의 마도신의 ‘전멸세계(全滅世界)’의 파괴영향으로 인하여 전장관측이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멈춘다.

그리고 전능의 휘가 확연하게 굳은 얼굴로 말을 이었다.

“역시 저 때도 광역권능으로는 창조신이상인가?

영원의 심판까지 통과하여 개인 전력까지 급상승되었다면 역시 나밖에 상대할 수 없겠군.”

전능의 휘의 말에 다른 예비 창조신들이 당치도 않다면 이동구성으로 대답한다.

“영창시간만 주지 않는다면 겨우 최고위 주신정도입니다.”

“결코 간격도 시간도 주지 않겠습니다.”

“이번에 저희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반드시 갚겠습니다.”

일시적으로 전능신족의 오리진인 창조신으로서 가호를 내려 급격하게 강해지고 있는 예비 창조신들이 이동구성으로 이야기하자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받았다.

“알았다.

일단 최전방에 내가 서고 다른 예비창조신들은 퍼져서 견제를 하라.

차원의 이동거리를 고려하면, 한 번이라도 영창을 할 시간을 주면 장기전으로 가야한다.

결단코 막아라.”

“믿어주십시오-!”

“믿겠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차원의 마도신이 정면대결을 피하고 도망을 치면서 원거리에서 공격만을 하면 자신이라도 답이 없었다.

왜 500주우주의 주 전력들이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졌는지 적으로 돌리고 나서 대책을 수립을 하다 보니 알 수 있었다.

무능한 것이 아니었다.

차원의 마도신이 귀중한 오리진들을 처분하고 신령들을 인질로 잡혀서 광역권능의 만든 공격범위로 돌파해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마도의 광역공격의 위력이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광대하고 강해 결국 손해를 못 견디고 자멸한 것이다.

‘지금 내 심정과 똑 같았군.

차원의 광역이동과 기동성, 마도의 행성을 이용한 초광역 공격까지 합쳐지면 시야에서 놓치면 도저히 상대를 할 수가 없다.

이기려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접근전을 벌여야 하고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이러니 엄청난 손해를 알면서도 밀어붙일 수밖에 없다.’

결국 차원이동을 할 틈을 주지 않거나 확실하게 그물을 만들어서 막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인맥과 창조신이 된 지위로 독립신계의 주신들을 호출했으나 단지 본인들의 신기(神器)만이 왔다.

무기는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참전은 거부한다는 확고한 의사였다.

‘차원의 마도신의 차원이동을 확실히 예방하고 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독립신계의 주신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놈들이 겁을 먹고 아무리 대가를 주어도 절대로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니 무슨 일인가?

또 그놈의 불길한 감인가?

설마 주신계의 주신전에 절대계가 관여를 하려고?

아니, 상황은 이해는 하지만 너무 심한데?’

직접 호출하여 화면 너머로 바라본 독립신계의 주신들의 얼굴은 완전히 홀쭉해져 있었다.

특히 차원의 마도신의 신계 바로 옆에 있는 하늘 위에 군림하는 주신의 표정은 거의 기절하고 싶은 얼굴이었다.

하소연을 하듯이 말하는 말에서 주신장전을 하는 자신보다 더 다급한 심정이 느껴질 정도였다.

“미친 회색. 아니, 회색의 절대자님의 과거가 현재의 차원의 마도신이라고 합니다.

전뇌계에서 극도로 주의하라고 통보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신계 이동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서 이만-!”

“이보게-! 잠깐 그래도 이야기를-!”

다급하게 화면을 끄는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이었고 다른 독립신계의 주신들도 거의 같은 상황이었다.

독립신계는 거의 외곽에 같이 모여 있기 때문에 정말 주신전이 벌어지면 바로 자신들이 처음 당할 것이라는 위험이 크다는 것은 모를 리가 없다.

더구나 휘하의 주신들의 전력도 심상치가 않다.

차원의 마도신의 후궁과 신계관리주신들이 과거 주신전쟁 때 남주신들을 학살하다시피 쓸어버렸던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이라고 들었을 때, 고생이라고 웃어넘겼었다. 하지만 적이 되니 마땅히 상대할 주신이 없다.

차원의 1써클 승급능력까지 고려하면 예비창조신들이 직접 나서야 제압이 가능할지 모른다.

가장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지금 다른 10중심들이 서열전으로 못 움직이는 것을 틈나서 엄청난 일을 벌이고 있는 회색의 절대자다.

반항한 절대계 회색영역의 지배층들을 모두 숙청하고도 부족하여, 대신족의 창조대신들을 모두 끌어들여 송두리째 뒤집어엎고 있는 회색의 절대자의 과거가 차원의 마도신이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더구나 수는 적지만 절대계 서열 2위인 유일용신제의 일족인 용신족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참전시켜 다른 10중심들에게 타격을 주었다는 말에 전율까지 일었다.

어찌 나올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

‘광기로군.

이미 넘지 말아야 할 기준 따위는 없다.

이런 존재가 10중심이라니……. 정말 무섭군.’

하지만 절대적인 힘을 얻은 차원의 마도신이 어떻게 변했는지 잘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과거의 전술과 현재의 권능을 유추하여 답을 내렸다.

‘차원의 마도신은 반드시 여기로 공격해 온다.

용병신 시절에도 기다리는 방어전을 치룬 적이 없다.

오로지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기습전과 기동전을 벌였다.

그래서 방어전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일생일대의 승부이니 자신이 가장 이길 수 있는 방식으로 승부를 걸어올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주신계를 돌파해 오지?’

이게 문제였다.

상식적으로 예비 창조신이 창조신계의 관문인 주신계를 돌파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분명 확신이 있었다.

정령계의 방어전에서 신계 자아에게 정문방어로 내몰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500주우주의 창조신장을 넘어서 본진을 박살을 내버렸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원거리 권능을 가진 투신이라면 안전한 신계의 영광의 자리에서 공격을 난사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 상식과 안전을 거부하고 단신으로 본진을 초토화하여 오리진들을 인질로 삼고 다급하게 투입된 예비전력까지 모두 쓸어버렸다.

단 하나의 실수와 예상이 빗나가면 소멸을 할 위기인데도 결국 해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다.

‘분명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수없이 적진에서 고립되고 살아나온 역전의 용병신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반드시 선공과 기습을 걸어올 것이다.

하지만 주신계를 어떻게 뚫지?

창조신도 불가능한데 무슨 수로 예비 창조신이?

일단 숨어 들어오려는 것을 잡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주신계는 정령계와 너무나 다르다.

아니, 10배 이상의 방어력의 차이가 있기에 비교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주신계의 지형을 띄워라.

다시 차원의 권능을 통한 침입 방지책을 점검한다.”

“예-!”

관리주신이 허공에 띄운 화면은 거대한 주신성 7개가 모여 있는 모습이었다.

중앙에 일반 주신성의 10배 크기의 창조신성을 기준으로 주신성 6개가 위성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상하좌우와 위아래로 배치되어 주변을 돌고 있었다.

주신계는 바로 가운데의 창조신성 위에 있고 다른 주신성의 신계가 연합하여 보호하는 형태다.

1개의 창조신성과 주신성 6개가 하나의 별처럼 뭉쳐 있는 모습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발산되는 신력의 방어막은 지금의 자신도 감당이 안 될 정도로 강대하다.

자부심이 넘치는 관리주신의 목소리가 울렸다.

“창조신성을 중심으로 6개의 주신성을 보조기반으로 하는 주신계는 정령계와 비교했을 때 기본적으로 10배 이상의 능력과 방어력을 가집니다.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을 막아내는 기준으로 하였기에 어떤 마신왕과 창조신님들도 강제돌파는 불가능합니다.

본래 대신족의 주신들이 창조신계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결계의 중심이며 방어요새이기 때문입니다.

제조가 된 이후로 단 한 번도 돌파당한 적이 없습니다.

차원의 마도신의 차원이동이 강력하다고 하나 결코 이 벽은 넘을 수 없습니다.

결국 특정 장소를 정해서 결투를 원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말입니다.

심려가 너무 크셨습니다.”

자신이 주신계의 시설 대부분을 옮기라는 지시에 고생을 죽도록 하더니 조금씩 깐죽거리려고 하고 있다.

본래라면 당장 곤죽을 내주겠지만 고생은 분명 했으니 넘어가야 했다.

물론 자신도 납득하여 알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자신조차 중립지역에서 전대의 주신장과 결판을 냈다.

하지만 감은 말한다.

분명 기습적으로 여기로 쳐들어 올 것이라고 말이다.

‘정상적인 신이라면 그러하겠지만 미래라는 회색의 절대자의 경우를 보면 절대 제정신이 아니다.

분명 여기로 온다.

그리고 그것만이 녀석이 주신장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자신에게 이긴다고 해도 반드시 주신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영광된 승리로 주신계의 신들에게서 지지를 이끌어야 했다.

전임자를 능가하는 힘은 기본인 것이다.

자신이 전 주신장과 지지 세력을 중립지역에서 혼자서 이겨낼 정도의 업적을 능가할 정로 압도적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차원의 마도신은 창조신이 되기에는 아직 힘도 권한도 세력도 너무나 부족하다.

창조신은 힘만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랜 시간 투자된 세력과 지지 세력을 형성한 검증된 신만이 창조신계의 원탁회의의 결정을 통과하여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창조신계의 관문인 주신계의 주신장은 주신으로서 최고의 위치이며 수문장이기에 창조신이상의 권한과 자격을 가진다.

그래서 차원의 마도신에게 지금 걸려있는 마신의 부활과 같은 여러 금지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얻으려면 주신장이 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하지만 전지의 성까지 부탁해서 보내고 여기저기 확인해 본 차원의 신계의 상황은 의문투성이다.

창조신성으로 승격된 차원의 주신성의 종족들을 선별을 하겠다고 한다.

물론 신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선택인데 하필이면 비효율적이고 번거로운 경쟁을 통한 선출방식으로 나왔다.

홍수나 화산폭발과 같은 천지지변이면 쉬운 일인데 말이다.

또 한바탕 내부세력들이 부딪쳐서 내전과 같은 소동이 일더니 신입 주신들이 왔다고 벌이는 놀고 마시는 축제가 벌써 2주일을 넘고 있다.

그런데 달에서는 선별로 선출된 하급신이 된 초월자 수십만이 500주우주의 오리진들의 신령들을 상대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었다.

여기에 축제의 중심축이 되어야 할 신계주신은 주신전에 처박혀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신계는 굴러가고 있으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주신전에서 도대체 혼자서 무엇을 하나 몰래 확인을 하러 권능으로 침투하던 관리신들이 모두 피를 토하는 중상을 입어 포기상태였다.

혼자서 전쟁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신계의 상황으로는 도무지 무슨 일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신계의 신계 자아가 주신전을 울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전달을 해온다.

“긴급입니다.

방금 차원의 신계 자아가 통보를 해왔습니다.

지금 주신장전을 시작하겠답니다.”

쿵-!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예비 창조신들의 표정과 차라리 잘 되었다는 전능의 휘의 표정이 교차했다.

기다라는 것이 이렇게 지겨운 일인지 알았다면 일방적으로 시기의 기한을 못 박을 것이다.

그런데 의외였다.

기습을 하는데 이렇게 정중한 통보라니 예측이 빗나갔다.

주신장이 되려고 하니 이제 예의를 지킬 줄도 아는 모양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신계의 수장이라면 승리도 중요하지만 주위의 시선과 평판도 무시를 못하는데 어느 정도는 수준이 올랐다고 평가를 상향시켰다.

이렇게 정식으로 통보를 할 정도면 그동안 불안했던 불확실한 상황이 많이 해소될 것이기에 느긋하게 물었다.

“장소는 어디냐?

어디를 전장으로 원했는가?”

“이곳입니다.

주신계의 주신전의 바로 위에서 모든 세력을 총동원한 승부를 원한다고 합니다.”

“뭐라? 여기?”

주신계의 주신전 바로 위를 전장으로 삼는 소리에 순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주신계의 방어가 가장 밀집된 곳이 여기다.

어떤 창조신도 못 들어오는 방어막을 무슨 수로 뚫고서 여기로 오겠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설마 도전을 받아주는 자신들이 본진이자 심장부인 이곳에 어서 오십시오, 하며 열어주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

전능의 휘가 잠시 말을 끊었다가 질문을 했다.

“차원의 공간제약이 해제되었습니다.

바로 상대의 신계를 비추겠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신계 자아가 주신계를 비추던 화면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본래대로라면 전능의 휘의 명령에 수동적으로 움직였지만 이건 이미 자신도 존재여부가 걸린 일이었다.

이번에는 과거처럼 주신장만 교체되고 끝날 것 같지가 않았다.

감정이 거의 없는 자신조차 갑자기 나타난 존재에게 공포를 느낄 지경이었다.

그렇게 바뀐 화면에서 차원의 창조신성을 양손으로 움켜쥔 거대한 창조신의 모습이 보였다.

신족이 한없이 거대화한 모습에 잠시 상대가 무엇인지 의아해하던 전능의 휘가 자신도 모르게 원탁을 양손으로 내려쳤다.

모습은 행성에서 바뀌었지만 신력의 파동은 모를 수가 없었다.

꽈앙-!

“대신족(代神族)-!”

“대신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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