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380화 (291/2,000)

제 380화

19권

회색의 자폭에도 당하지 않고 신력소모도 거의 없어 멀쩡한 유일용신제가 한계에 도달해 말한 제안이다.

다른 10중심들은 죽던 소멸하든 차라리 터트리고 말까하며 고민을 수없이 하던 최악의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바로 호응하는 8인의 절대자들이다.

“그렇게 하지요.”

“잠시 회복을 하고 정당하게 우열을 겨루지.

이번 서열전은 너무 과열된 것 같군.”

어차피 대립을 해도 절대계와 주우주의 조정에는 상대방들이 반드시 필요했다.

각 분야에는 최강의 존재라는 것은 서로 보완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서로 죽고 죽이며 공멸할 정도로 악감정은 없었다.

더구나 어차피 진리의 같은 직속세력들이다.

이치에 맞는 부탁을 하면 들어줄 친분도 어느 정도 있었다.

“모두 자폭한 회색 놈 탓이지.”

“절대계에서 신입이면서 너무 설치는군.”

“혼 좀 내주어야 할 것 같군요.”

“행동이 심하기는 하더군.”

누군가를 욕하며 나름대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흐른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기다림에 지친 3명의 마도신의 입에서 환호와 같은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때가 왔다.

시작하라.”

“시작하자.”

“시작한다.”

이번에는 이견은 없었다.

평화란 전쟁이 없는 때라는 것을 모를 마도신들 아니다.

그 평화가 길고 행복하여 방심하면 할수록 다가올 전쟁은 더욱 참혹할 것이다.

그러하기에 항상 전쟁을 준비하고 치열하게 사는 마도신에게는 평화란 적에게는 방심과 약점이 드러나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리고 차원의 마도신이 자신의 신계까지 총동원한 모든 것을 건 주신장전이 시작되는 신호였다.

차원의 창조신성에 그보다 거대한 모습의 인영이 차원의 문을 열고서 나타난 것은 동시였다.

“가자-! 성멸(星滅)-!

대신족(代神族) 서열 1위가 어떤 존재인지 주우주에 가장 먼저 각인시킨다.”

이제 어느 정도 신력의 일체화가 끝났는지 모습과 복장조차 차원의 마도신과 너무나 닳아있었다.

검은 로브를 머리까지 덮어쓰고 등 뒤에 찬란한 12개의 마력의 원이 빛을 토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 위에 13쌍의 빛의 날개와 13쌍의 암흑의 날개가 장엄하게 우주를 가르고 있었다.

분명 창조대신(創造代神)이 강하기는 하지만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신족을 대신하여 지배종족의 자리를 노리는 대신족을 상대하기 위해 마신족과 동맹까지 맺은 499주우주다.

일진일퇴의 필사적인 공방전과 인증전을 벌이고 있는 499주우주의 주신장전에 대신족을 동원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거기에 그 적의 정점인 창조대신을 동원하는 어처구니가 없는 행동에 순간 말을 잃어버린 마도신의 오리진과 회색의 절대자였다.

“…….”

“…….”

당장 나서서 저 놈을 정신을 차리게 패야할지 다 포기하고 그냥 두어야 할지 고민을 동시에 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창조대신 성멸의 모습에 아직도 축제 중이던 신계가 뒤집힌 것은 당연했다.

차원대신은 그렇게 누구에게도 통보하지 않고 주신장전을 발동시켰다.

주신전안에서 이제 모두 정신을 차리고 한계까지 신력을 흡수하고 대기 중이던 초월자 출신의 하급신들조차 몰랐다.

다만 갑자기 발동된 창조신이상의 차원의 마도신의 신력에 기겁한 상황이다.

이번에는 제대로 가리킨다고 독기가 바짝 오른 야수신을 교관으로 하여, 한없이 냉정해진 용사신이 조교가 된 수련을 죽도록 받았다. 그래서 마침내 중급신이 되어 권능까지 일깨운 용사신의 동료들이 이제야 느껴지는 힘의 차이에 기겁을 하며 외치고 있었다.

“뭐-! 뭐야-! 이거-!”

“무슨 신력이 이렇게 차이가 나?”

“우리는 겨우 만단위인데?

신계 주신은 1,000억이 넘어?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힘의 차이야?”

그 꼴을 당하고도 아직 정신을 덜 차린 동료들과 다르게 결의를 다진 용사신이 이를 악물고 신검을 꽉 쥐었다.

신계 주신이신 차원의 마도신께서는 그래도 이번 일에 자청한 하위 책임자라고 어느 정도 언급을 해 주셨다.

그것이 얼마나 큰 신뢰인지 신계에서 이번 계획에 대해 아는 자가 전무하다는 것이 증명했다.

심지어 이제 신계 주신의 최고 충신이라고 불리는 야수신조차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한 일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어떻게라도 이번 일을 성공시켜야만 한다.’

그리고 자신은 이제 안다.

이렇게 드물게 신용을 보이는 존재를 배신하면 어떤 꼴로 변하는지 말이다.

자꾸 떠오르려는 끔찍한 기억을 떨치고 모든 초월자들 앞에 나섰다.

주신전에 대기하는 동안 이미 자신이 대표자가 되는 작업을 끝냈다.

가장 우려되던 하이엘프 퀸들이 모두 자신들은 그랑조아의 종속신이라서 대표에 관심이 없고 전폭적인 협조만 해준 이유가 컸다.

“이제 시작이다.

모두 이를 악물고 버티어야 한다.

같은 운명이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마라.”

그 말에 더욱 심각해진 용사신의 동료들과 초월자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힘으로는 절대로 신계주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그나마 신계주신에게 정보를 받을 정도로 신뢰와 배려를 받고 있는 것은 용사신이 유일하다.

그럼 죽든 살든 용사신을 믿고 싸울 수밖에 없다.

용사신의 동료들이 권능의 합동영창을 시작한다.

“합동권능 공동운명(共同運命) 발동-!”

조인트 페이트(Joint Fate)-!”

각오를 다진 용사신의 불굴의 광역권능이 동료들의 권능을 바탕으로 다시 강화되어 발동된다.

그리고 자신들의 동료들도 바로 연계하고 초월자들에게 그 영향을 더해갔다.

처음 발동되던 때와는 다르게 더욱 강화되어 초월자 전체의 신체를 강화시켰다.

용사신의 불굴의 권능과 더불어서 용사신의 동료들이 보이는 광역권능이 효력을 더하여, 비록 신체 능력 만이지만 온전하게 1써클을 상승시켜 주고 있었다.

아니, 방어 능력 만이라면 능가할지도 모른다.

동료와 전우에게서 죽음을 불사할 정도의 ‘신뢰’가 바탕이 된다면 끝없이 강대해지는 ‘불굴’의 진정한 힘이었다.

어느새 타인의 희귀하면서도 불안정한 감정을 기반으로 하는 발동조건조차 완벽하게 해결했다.

그 모습을 보는 야수신과 주신들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결국 황당하다는 표정을 보였다.

용사신과 동료들의 합동권능이 어떻게 만들어 형성되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차원의 마도신이 직접 나서서 해결했다고 하더니 기가 막힌 수준이다.

‘지성체의 감정이 권능의 발동조건이라는 한계를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더구나 광역권능을 더욱 강화시키는 보조권능까지 만들어 냈어.’

‘설마 이런 수가 있었다니?

생명체가 신이 되었을 때 살아온 방식을 기반으로 불확정하게 권능이 형성된다.

본인조차 권능이 무엇이 될지는 모르는데 가장 필요한 권능으로 억지로 만들어 냈다.”

‘역시 마도신인가?

상식이 통하지 않는군.’

‘아니, 이건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인가?

다른 권능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없애버렸군.’

용사신의 동료들에게 차원의 공간에 들어가고 수련을 시작하기 직전에 직접 차원의 마도신이 의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혹시 ‘공동운명(共同運命)’이란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느냐?

흔히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고들 하지.

그게 진정한 친구이고 동료라고 하던가?

뭐 나는 잘 모르겠지만 단어의 의미는 그렇다고 하더군.

혹시 내게 그 의미를 알려줄 수는 있겠는가?

하긴 지금 꼴을 보니 그럴 수 있을 리는 없겠군.

쿡쿡쿡-! 하여간 세상에 없는 것일수록 그럴 듯하게 말하고 보이는 모양이야.

이번 일은 솔직히 나도 어처구니가 없더구나.”

나른하게 이야기하며 웃는 신계주신의 목소리에는 끔찍한 살기가 담겨있었다.

용사신과 야수신은 이미 숨도 쉬지 못하고 고개를 바짝 숙인 채였다.

용사신이 자신하던 불굴의 광역권능이 신뢰라는 말도 안 되는 발동조건과 동료의 배신으로 엉망이 된 직접적인 책임은 자신들에게 있다.

일이 급해서 넘어갔지만 역시 아무런 추궁이 없을 리가 없다.

‘큰일 났다.

역시 극도로 분노하셨다.

신계 자아가 완전히 신계 주신의 편으로 돌아선 이상, 잘못하면 끝장이다.’

“아-! 이놈들 때문에 정말 미치겠네.

처음 맡기신 중대한 과업이 이렇게 어긋나다니.

이게 무슨 수치인지?’

선별전의 일이 꼬여서 이상한 금속괴물들까지 결국 동원되었다.

척 보아도 분노와 짜증이 최대한 올라간 상태이다.

더구나 현재 신계 주신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유명한 마도신이었다.

그중에서도 차원의 마도신은 용병신으로 상승불패의 전투신이라는 명성과 최악최흉의 마도신이란 악명을 동시에 가진 가장 강력한 마도신이다.

그런 악명과 명성을 가진 존재가 실제로는 어떤 식으로 행동하고 움직이는지는, 전쟁터에서 오랜 기간을 지닌 야수신은 잘 알고 있다.

아니, 용사신도 중간계의 전투에도 많이 참가하여 수많은 명장들과 그들이 어떻게 싸웠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방식은 모두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전쟁을 하기 전에 모든 병사와 전장 환경을 수족같이 움직이고 통제할 수 있게 하기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방해하는 누군가가 하급자면 하극상으로 목을 쳤고, 반역할 수 없는 상급자면 목숨을 걸고 항명하거나 조직을 뒤집었다.

그 과정에 어떤 희생이 생기든, 반드시 그러고 나서야 전장에 나서서 승리했다.

신계는 축제로 평온해 보이지만 자신들이 아는 한 지금이 바로 전쟁의 준비단계였다.

지금 차원의 마도신은 그야말로 폭발직전의 폭탄과 같았다.

‘말 한마디만 잘못하면 주신이고 신이고 뭐고 끝장이 날 수 있었다.’

이미 비슷한 일을 경험까지 했다.

주신전에서 다른 신들이 보는데도 찢겨 죽을 뻔했다.

그래서 야수신과 용사신이 재빨리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과거 동료들에게서 재빨리 멀어졌다.

이대로 같이 있으면 같은 취급을 받아 벼락을 맞을 수 있다.

과연 마치 폭탄이 터지듯 본심이 흘러나왔다.

“용사신에 맡긴 이번 선별이 잘못되면 너희들은 전부 신인 상태로 차원의 창조신성의 벌레로 살게 만들어주지.

벌레신이 되는 것이다.

영원히 말이다.

그리고 지금 조금 맛보아라.

언 아더 폴리모프-!

버그타임(Bug Time)-!”

11써클의 위대한 마도가 용사신의 동료들이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신의 몸을 그대로 붕괴시켜 간다.

차원의 마도신의 신성은 현재 창조신을 넘어섰으며 절대계 기준으로는 11써클이다.

다른 상대의 신체변화와 본질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개입을 하려면 최소한 3써클이 위여야 한다.

그러니 막 8써클이 된 용사신의 동료들이 버틸 리가 없다.

더구나 마도신의 현실부정의 권능을 기반으로 발동된 마도는 터무니없이 강대했다.

불노불사의 정신체의 신체조차 그대로 그 형태를 잃어버린 것이다.

꽈드드드득-! 꽈아아아악-!

순식간에 인간의 모습을 잃고 나타난 것은 말 그대로 땅 바닥을 기는 벌레들이었다.

신계에 있을 리가 없는 지렁이같이 꿈틀거리는 벌레 3마리의 모습에 기겁한 야수신과 용사신이 비명을 질렀다.

“와아아아아악-!”

“허어어어억-!”

아무리 하급신이라도 그래도 신이다.

신성도 신격도 일반적인 생명체와는 비교할 수 없다.

그런 신의 저항을 무효화하고 바로 벌레로 만들다니 아무리 신계주신이고 창조신 이상의 힘이라도 있을 수 없는 초월적인 마도였다.

아니, 가능하다고 해도 위대한 신족을 벌레로 만들어 버리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미 주신계에서 토벌을 고려할 정도로 갈 때까지 갔다고 하더니 이제 막 나가고 있다.’

어느 정도 차원의 마도신의 사정을 파악하고 있는 야수신의 등에 식은땀이 홍건하게 맺히고 있었다.

최악의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그렇지 않아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도신이 이성을 잃을 지경으로 폭주하고 있다.

“이번 일이 잘못되면 내가 끝장나기 전에 모두 벌레로 만들어 준다.

너희 초월자로 만든 하급신 전부와 패배에 관련된 존재 전부를 말이다.”

바로 눈앞에서 정말 신들이 벌레가 되었다.

저 벌레가 자신들의 미래 모습이 될 수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그러자 벌레로 변한 신들이 꿈틀거리는 모습들에 체면이고 뭐고 재빨리 땅에 고개를 처박은 야수신과 용사신이다.

“내가 유일하게 경험하고 알고 있는 것은 공동운명이 아닌 연대책임(連帶責任)이다.

하나가 잘못하면 속한 집단 모두에게 벌을 주어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참 효율적이지?

그래서 이것 하나만큼은 현실성 있게 철저하게 반복적으로 당해서 잘 알고 있다.

용사신과 너희 동료들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과거의 유감으로 내 일을 방해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일단 벌레처럼 죽어보고 수련을 시작하라.”

그 말과 함께 신들이 변한 벌레 위로 무엇인가가 느릿하게 내려갔다.

그건 공간을 넘어온 차원의 마도신의 발이었다.

꽈지지지직-!

발바닥에 무참하게 완전히 납작해지고 내장조차 터져 생명활동을 멈추고 죽어야 하지만, 불사불노의 신체인 이상 그럴 수도 없다.

벌레로 변했으나 그래도 신은 신이다.

그 상태에서도 바로 살아나려고 움직이는 것이다.

이성도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비명을 지르는 그 이성에게 거부할 수 없는 신력이 물밀듯이 밀려와서 화인처럼 내용을 각인시켰다.

“명심해라.

용사신의 불굴의 권능발동을 또 방해하면 이 꼴로 영원히 살게 되는 것을 말이다.

너희들이 신으로서 사는 방법은 용사신을 도와 이번 일을 성공시키는 것이 유일하다.”

그와 동시에 다시 벌레로 변한 신체가 납작해진다.

차원의 마도신의 발이 그나마 치료하던 벌레의 몸을 다시 비비며 그대로 으깨어 가는 것이다.

꽈지직-! 꽈지직-!

섬뜩한 소리가 울리면서 차원의 마도신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용사의 동료들의 부서진 신체와 영혼의 방어를 뚫고 그대로 가장 깊은 곳까지 도달해 절대로 지워지지 않을 신언을 남겨갔다.

“용사와 너희들은 모두 공동운명이며 연대책임이다.

자기만 잘살 것이란 환상은 버려라.

끝까지 이렇게 만들어 준다.

너희들은 공동운명이며 연대책임-!

공동운명-!

연대책임-!”

마치 일이 꼬인 분노를 모두 풀듯이 한참을 그렇게 하다가 차원의 마도신이 떠나자 곧 신의 모습을 되찾은 용사신의 동료들이었다.

그러나 결코 정상은 아니었다.

계속 이렇게 혼잣말을 하는 것이다.

“공동운명…….”

“연대책임…….”

“공……, 동 운명…….”

한참을 저러다 신이라서 미치는 것은 허락이 안 되기에 바로 정신을 차렸다.

신력을 익숙하기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위신의 지도와 실전 훈련이 최고다.

역시 그래도 재능은 있어서 잘 따라오는데 수련기간 내내 저 소리를 하더니 결국 중급신이 되어 생긴 권능이 ‘공동운명’으로 개화되었다.

벌레가 되어 수차례 죽음을 맞은 끔찍한 기억과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영혼에 지상명령처럼 박힌 신언들이 과거의 경험을 압도한 것이다.

그 후 수련종료와 더불어서 보고 시간을 가졌다.

마음에 안 든다고 또 벌레로 만들까 보아서 잔뜩 긴장하여 영광의 자리 앞에 납작 엎드린 용사신과 동료들이었다.

다른 초월자들이 어리둥절할 정도이지만 이미 그런 경험을 한 이상 자존심을 내세울 겨를이 없었다.

“공동운명(共同運命).

전부가 가진 신력과 권능을 공유하여 초월적인 강화를 하는 대신 하나의 죽음이 전부의 죽음이 된다.

제약이 있어 광역권능을 보조하는 권능으로서는 초월급인가?

그러나 신뢰를 얻은 동료들의 신체능력을 올려주는 불굴(不屈)과는 최고의 상성이다.

쓸 만은 하구나.

수고 했다.”

신계주신의 인정한다는 그 말에 겨우 안도의 숨을 내쉬며 긴장을 풀 수 있었다.

그 후 다른 초월자들과 서열을 맞추고 주신전에서 신력을 채우고 올리고 있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주신장전을 결정한 것이다.

차원의 마도신과 같이 있던 주신전의 안의 하급신들이 그 정도인데 외부의 신들이야 말 할 나위가 없다.

아니, 갑자기 등장한 대신족의 창조대신의 모습에 거의 패닉상태였다.

수없는 절망적인 전투를 반복하다 겨우 대등해진 지금의 전투기억을 계승하고 있는 신들의 입장에서 대신족의 창조대신의 공포는 너무나 큰 것이었다.

대신족의 주신들만으로도 악전고투를 10억 년째 하고 있는데 상위의 창조대신이라니 말도 안 되는 상대였다.

그런 신들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창조대신 성멸의 손이 차원의 창조신성을 감싸 쥐어간다.

그러자 일반 행성의 10만 배의 크기의 창조신성이 남김없이 손아귀 안에 들어갔다.

아니, 그 신력의 권능영역 안에 모두 들어갔다는 표현이 정확했다.

위성인 달까지 손에 넣은 성멸의 등에서 12쌍의 마력의 원이 눈부신 광휘를 뿜어낸다.

주우주 기준 14써클이며 절대계 기준 12써클의 마력이 총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좌표는 전능의 휘의 주신계!

전력신력 전개로 단숨에 간다.”

우우우우웅-!

13쌍의 암흑의 날개가 빛의 날개로 전환된다.

26쌍의 빛의 날개가 동시에 강대한 차원의 권능을 뿜어낸다.

이렇게 마력을 강제로 신력으로 전환하는 것은 엄청난 반발이 생긴다.

마치 불을 바로 물로 변화시키는 것과 비슷한 난이도에 수증기 폭발과 같은 반동이다.

그것을 신체 안에서 해결한다는 것은 성마신이 아니면 자살행위이다.

그래서 차원의 마도신의 신체로는 어림도 없지만 흑염의 권능으로 만들어낸 창조대신 성멸에게는 너무나 쉬운 것이다.

오히려 마력의 반발을 기반으로 더욱 신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 정도 부담은 있어야 신체가 힘을 발휘할 가치가 있다는 듯이 말이다.

그 강함에 소환한 차원의 마도신의 입에서 저절로 미소가 떠오를 정도다.

“쿡쿡-! 강하다는 것은 정말 멋지군.

내가 저렇게 하려면 엄청난 준비와 항성계 규모의 마도진이 필요한데 단지 신체능력과 권능으로 해결하는가?

과연 흑염이며, 창조대신이다.

이제 신계는 전력으로 행성 및 지성체를 보호하라.

이동과 동시에 행성으로 강습한다.”

“신계 주신의 명을 받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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