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4화
18권
불굴의 용사신이 신계로 올라온 첫째 날이었다.
회색의 주변을 둘러싼 것은 오직 작은 파편뿐이었다.
모든 파편은 기존의 지배계층의 강자들의 신체이다.
처음에는 토벌을 마지막에는 애원을 하러 온 존재들을 모두 죽여 버린 회색의 절대자이다.
또한 그 신체의 잔해를 갈가리 갈아서 재로 돌리고 마지막에는 정기로 만든다.
그렇게 고농도로 농축한 정기를 다시 영역에 풀어놓았다.
그것을 흡수하고 있는 것은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대기하고 있는 창조대신들이었다.
대신족은 전력을 기울여서 극히 일부지만 결국 절대계에 영역을 확고하게 잡았다.
모든 창조대신과 대신족을 연결하는 특유의 종족권능을 동원하여 회색의 다른 지배종족들의 침입을 막고 바로 번영에 들어갔다.
이것만으로도 그 동안의 만성적인 정기고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비록 외곽에서 끝없이 빼앗긴 영역을 재탈환하려고 노리지만, 조를 넘는 신력을 가진 지배층들이 모두 회색의 절대자에게 죽어서 신체를 잃은 이상 돌파할 존재는 없었다.
비록 일부의 새로운 투신들이 새로 나타났지만 창조대신들을 능가하지 못했다.
결국 전선은 고착화된 것이다.
그런데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회색의 소환이 떨어졌다.
거부하지를 못하고 창조대신들이 모두 다시 집합을 했는데, 바로 전 지배종족의 지배층들을 분해한 고농도의 정기가 뿌려지자 정신없이 흡수했다.
이것이 무엇인지 아는 자신들도 급격하게 강해진다는 유혹을 거부하지 못하고 흡수하고 있지만 소름이 끼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숙원이던 절대계의 영역을 얻은 지금 더 이상 전투는 필요가 없었다.
아니, 지배자들이 없어도 절대계의 지배종족들은 주우주와는 격이 다를 정도로 강력하기에 영역을 넓히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그런데 지금 부족한 힘을 보충 받았다.
왜 자신들의 눈앞에서 전의 지배자들의 신체를 분해해서 정기로 바꾸어 자신에게 넘기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래서 감히 묻지도 가까이 가지도 못한 채 고개를 숙인 후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들이 모든 정기를 흡수완료 하는 것을 보자 회색의 입에서 단 한 마디가 떨어졌다.
“침공.”
대답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는 듯이 그 말과 함께 사라지자 창조대신들은 말을 잃었다.
지시를 거부하면 방금 자신들에게 흡수된 정기의 기반을 만든 지배층들과 똑같이 될 것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여기에 선택의 여지도 협상의 여부도 없었다.
회색은 자신들에게 영역을 제공했고, 자신들은 충성을 맹세했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변화를 하기에는 상대가 너무나 잔혹하고 강하다.
차라리 다른 영원체들에게 그런 것처럼 정기라도 받아갔으면 좋겠지만 오히려 주기만 하고 결과만을 기다린다.
그 과정에서 방해하는 것은 직접 나서서 모두 배제한다.
더구나 교묘한 명분으로 회색의 영역의 지배종족들을 정당하게 약화시켰다.
오로지 황금을 믿고 회색에게 도전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영역 전체를 송두리째 뒤집었다.
하극상의 본보기의 처분으로는 심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지배자들이 하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뿐이기에 눈치만을 보는 상황이다.
영원체를 제외한 모든 존재들이 두려워하며 다음 말과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
아니, 다른 10중심들이 돌아와 제어해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이 맞았다.
그렇게나 폭군으로 악명 높던 다른 10중심들의 복귀를 간절히 이렇게 바라다니 어이가 없을 정도로 변한 상황이다.
다른 종족들과 대화를 거부하는 자신들보다 더 독한 존재가 회색이 되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 존재에게 포함된 이상 끝없이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한다.’
침공을 원하고 이렇게 강화시켜 준 이상 거부는 반드시 처분일 것이다.
창조대신들이 다시 최전선에 나서서 영역확보를 위해 전투를 벌여야만 하는 순간이 다시 온 것이다.
그렇게 공간이동으로 창조대신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는 2명의 인영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잘 되어가고 있구나.
이렇게 잘되기도 힘든데 10중심의 부재가 얼마나 절대계의 힘을 반감시키고 그것이 얼마나 위험하지 이제야 안 모양이다.
그 분노의 영향도 말이지.”
“물론입니다.
거기에 10중심이 혼자라면 얼마나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된 점도 주효했습니다.
아니, 원래 항상 집단이었던 10중심이라서 이렇게 가혹하고 신속하게 움직인 적이 없었으니 더욱 충격이 컸겠지요.
그 결과 대신족의 영역확대에 놀란 모든 10중심의 일족들은 본인들의 바람성으로 돌아가 10중심의 복귀와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배종족들도 같은 상황입니다.
쿡쿡-! 지극히 호전적인 10중심의 일족의 피가 약간이라도 섞인 모든 지배일족들조차 역시 전쟁을 중지한 지극히 이상적인 평화입니다.
물론 주우주도 당연히 대규모 전쟁뿐 아니라 소규모의 전투도 중지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정신체이상의 존재들 간의 전쟁은 고사하고 전투조차 없는 시간이 벌써 일주일이 넘는군요.
이걸 기적이라고 할까요?
아님 완벽한 낚시터가 준비되었다고 할까요?
위대한 마도신의 오리진이시여.”
“상이라도 줄까? 회색님?
이 정도까지 의뢰에 성의를 보여주었으니 원한다면 너의 구현을 영구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또한 다른 할아버님들의 약간의 도움만 있으면 독립도 가능하다.
이건 나뿐 아니라 바람가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호오? 그런 매력적인 제안이시라니 정말 놀랍군요.
다시 얻은 삶의 기회에 정말 기쁩니다.
더구나 말소되었던 제가 구현되어 복수뿐 아니라 자유라니 이런 기쁨이 어디 있을까요?”
그러나 그렇게 대답하는 회색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그런 시큰둥한 반응을 본 마도신의 오리진은 고개를 흔들면서 말한다.
회색은 분명 힘은 회색의 자격은 있는데 아무래도 성격 면에서 심각한 결손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죽기까지 고난의 연속이다 보니 삶에 아무런 애착이 없는 점이다.
아니, 자신뿐 아니라 세상 자체에 어떤 의미도 두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았다.
지금도 과거 자신을 소멸시킨 황금의 절대자와 말소시킨 흑염의 절대자에 대한 원한으로 분노하여 회색의 영역뿐 아니라 과거의 자신까지 몽땅 의뢰의 도구로 삼는 것을 보니 심각한 중증이다.
이러다 의뢰가 성공하면 스스로 사라지려고 할지 걱정이 될 정도다.
회색이 사라지면 다시 회색을 길러 내야하는 것이 진리 할아버님과의 약속이었다.
그런 중노동은 다시는 사절이다.
“아무리 현실부정의 마도신이지만 너는 증상이 심하구나.
일단 이것도 성과에 따른 보상목록에는 올려두지.
바람가가 일단은 상위서열인 10중심과의 거래에 이익을 볼 수는 없다.”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저도 오리진님의 자비와 배려에 감사하고 있을 것입니다.”
회색의 말에 어처구니없다는 말투로 대답하는 마도신의 오리진이었다.
“아-! 그 꼴통에 멍청이가?
과거의 너인 차원의 마도신이 내게 감사한다고?
살다 살다 그렇게 둔한 녀석을 가르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런 주제에 되지도 않을 상위의 마도나 욕심내고 끝까지 나불거리며 덤비던 과거의 네가?
참 그러겠다.
혹시라도 그런 마음이 있어도 조금만 원망할 일이 생기면 바로 징징거릴걸?”
“…….”
하나 회색의 얼굴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과거의 자신에게 험담을 해도 창조대신들이 전선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점검할 뿐이었다.
그 모습에 혀를 차는 마도신의 오리진이었다.
과거의 자신에게 대한 일은 약간의 반응이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없다.
마도신은 기본적으로 염세적이고 목적이외에는 별 관심이 없다.
현실을 부정하고 마음속의 이상을 구현하는 데는 막대한 노력과 연산력이 필요한데 다른 것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에 말이다.
이 의뢰가 끝나면 회색이 된 네가 있기에 자신이 죽음을 선택해도 진리 할아버님에게 아무런 추궁이 없다면 과거의 너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아니, 너는?”
“죽을 것입니다.
목적을 이룬 이상, 삶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심하면 바로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그동안 자신을 분노하게 만든 모든 것들과 싸우다 소멸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회색의 절대자의 말은 자신인지 과거의 자신의 입장에서 모를 말이지만 아마도 2명 모두가 포함 될 것이다.
그만큼 이들은 삶에 미련도 희망도 가지지 않았다.
회색은 그렇게나 발버둥 치며 살려던 과거의 자신을 소멸하고 말소시킨 황금과 흑염에 대한 복수가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존재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자신이 훈련시킨 차원의 마도신도 거의 같았다.
아니, 복수의 대상이 없다보니 더욱 심했다.
들은 대로 진리 할아버님에게 받은 제약이 없었다면 어떤 짓이라도 할 정도로 세상에 대한 독기와 살기에 물들어 있었다.
그 결과가 자신의 파멸이라는 것을 알더라도 분노를 풀 기회를 노리고 있는 위험한 폭탄이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힘은 강대하나 급격하게 흑마법으로 키운 덕분에 약점이 너무나 많았다.
정석으로 길러진 동등이상의 강자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고 있으니 날뛰다가는 바로 죽음을 당할 것이다.
그걸 알고 있으니 가만히 있지만 궁지에 몰리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마도신의 오리진의 입장에서 일족에게 가장 강대한 2존재가 자살희망자라는 사실에는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가차 없구나.
아니, 원래 현실부정을 권능의 근본으로 하는 마도신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할 한계이기는 하지.
부정해야할 현실에 절대적인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건 영 가망이 없으니…….”
잠시 둘러본 차원의 마도신의 주변상황은 빛의 신이며 신계주신의 삶으로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부하들 중 누구도 신계와 신계주신에게 충성을 바치지 않고 자신들의 이해득실에 의해 움직였다.
직속세력들조차 어디서 받은 포로들이라고 하더니 이미 비슷한 세력구조였다.
신계의 신들이 신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는 없고 모두 자신의 안위와 세력의 증가만을 생각한다.
그러니 당연히 신계주신이 견디기 힘들다.
그런 신계를 가지고도 용케 버티고 있으니 장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말 안 듣는 부하들을 쫓아낼 수도 없다.
인간출신에다가 흑마법을 쓰는 최악최흉의 마도신에게 정상적인 신들이 모일 리가 없다.
그러한데 현실에 대한 애정이라니 너무 먼 길이었다.
담담하게 진실을 이야기하는 회색이 결정적인 운명을 말한다.
“흑마도로 경지를 올리기 급급했던 과거의 저는 그 힘에 비해 어울리는 품격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신계의 주신이 아니라 어딘가의 하급신으로 시작을 해서 서서히 올라갔다면 달랐을 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출신에 마도 중에서 최악의 흑마도를 사용하는 마도신인 이상 반드시 처분을 당했을 것입니다.
이 처분은 흑마도를 익힌 마도신이 빛의 신이 되는 순간 결정된 운명입니다.
신계주신이 되기 전에 정리하고 떠났어야 했는데 신력지원의 욕심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는데 창조신이 되면 지금의 2배 이상의 성장지원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또 승급되면 더한 지원이 주어지니 절대로 이 굴레를 못 벗어납니다.
훗훗-! 승급에 대한 갈망이 현실에 대한 부정을 누르고 있지만 그것이 무너진다면 반드시 자멸할 것입니다.
욕망을 포기 못한 결과이니 결국 자업자득이죠.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다 잘 되었습니다만 곧 한계입니다.
그보다 창조대신들이 다시 최전선에 서자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올랐습니다.
이대로 서열전까지 유지하면 저희들의 준비는 완료입니다.”
“차원의 마도신의 준비는?
휘하 주신들을 설득하여 이끌고 주신장전의 준비는 완료했겠지?
아무리 너와 내가 큰 반작용의 개입을 막고 있다고 해도 미세한 것들은 어쩔 수 없다.
우리가 미래에 개입을 한 반작용으로 과거보다 더한 세력들이 상대할 것이다.
내가 훈련을 시켰어도 그 정도로는 혼자서는 절대로 안 돼.”
“…….”
회색의 얼굴이 그제야 굳어졌다.
과거의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를 리가 없다.
설득은 고사하고 불손한 태도에 성질을 못 이기고 결국 혼자 나서려고 한다.
과거에는 방어전이라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 아예 혼자서 전능의 휘와 주신계의 주신들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성질 급한 놈이 계획을 세우면 자기 무덤을 판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의 얼굴에서 모든 사태를 파악하셨는지 말투가 변했다.
“또 사고 쳤나?
이번 일에서 가장 중요한 녀석이?”
“설득을 포기하고 바로 독자적인 준비로 들어섰습니다.
정보를 모으고 신기를 만들며 전장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아하하하하-! 이 무슨 일인가?
서열전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와서 어떻게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지?
일단은 무슨 변경된 계획이냐?”
“과거의 제가 어떻게 계획을 세워 나올지는 저도 예상 불가입니다.”
“과거의 네가 무슨 짓을 할지 미래의 네가 몰라?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그 말에 회색의 절대자가 쓰고 있던 로브를 벗으며 상큼하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지극히 뒤틀렸지만 어딘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정상적으로 계획을 추진했어도 승산은 절반 이하였습니다.
패배하고 죽어야 할 운명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죠.
어떻게 이긴다고 해도 주신장은 결코 되지 못합니다.
흑마법을 익힌 빛의 신은 신족의 지지를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최상의 결과라고 해 보았자 승리를 하고도 주신장은 되지 못합니다.
결국 신계주신의 자리조차 빼앗기고 빛의 신만으로 명목상으로 인정받은 무기한의 장기대기만이 기다릴 뿐입니다.
다음 499주우주의 종족결정전에 쓰일 무기취급이죠.
그것을 과거의 저는 무의식적으로 알고서 모든 계획을 변경한 것 같습니다.”
“호오? 흑마도를 익힌 마도신이 정말 주신장이 될 수 있는가?
무슨 수로 주신계의 지지를 모두 얻겠다고?
아니, 이런 상황에서조차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전부를 얻으려고 하는가?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앞으로 나아갈 것이 아닌가?”
“후후후후후훗-! 강자만이 좋은 것을 선택하고 약자가 나머지 나쁜 것을 차지할 수 있지 않습니까?
나쁜 것에 만족을 하지 않았기에 과거의 제가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좋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최악최흉의 마도신이란 오명과 악명을 감수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강자인 승자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자신만의 힘과 지략으로 처리가 가능한 회색이 된 저나 마도신의 오리진께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과거 차원의 마도신시절의 과거의 저라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회색의 자부심이 가득한 말에 묘한 표정으로 되묻는 마도신의 오리진이었다.
“그러다 중간에 힘이 다해 다 때려치우면?
너는 과거의 너를 끝까지 신뢰할 수 있나?
아니, 기본적으로 이렇게 갑자기 계획을 바꾸는 놈을 어떻게 믿어?
더구나 이놈은 왜 설명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처리를 하는 것이야?
마도신이지만 아군에게는 기본적인 정도를 지켜야 할 것 아닌가?”
“그 점이 항상 문제이기는 했죠.
저희들의 호응을 얻은 계획이 아닌 모양입니다.
이미 본래대로 계획을 되돌릴 시간은 없습니다.
앞으로 서열전이 끝나기까지 2주 남았습니다.”
“2주인가?
나도 잘나신 후손덕분에 전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온전하게 너와 차원의 마도신만으로 감당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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