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51화
18권
흑염의 절대자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무래도 그것이 아닌 것 같다.
어차피 용신족의 인구 감소문제 때문에 항상 진리에게 치도곤을 당했는데 거기에 보호 종족 명패를 하나 붙였다고 저렇게 화를 낼 리가 없다.
유일용신제가 회의석상에서 용신족을 보호 종족으로 하는 결정 때, 황금의 절대자에게 순간 살기를 내비치는 것을 자신도 알고 있었다.
살기와 투기의 정화인 흑염의 권능을 가진 자신이 그런 것을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분명 유일용신제가 노려보는 것은 황금의 절대자였지만 양옆을 지키고 있는 아들과 손자인 신족과 마신족의 오리진에게 대부분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지금 당한 수치에 대한 대처보다 옆의 자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정신체인 자신은 솔직히 이해가 전혀 안가지만 바람가를 능가하기 위해 과거시절에 연구한 결과로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될 것 같았다.
이것은 황금의 절대자에게 반드시 알려주어야 한다고 직감이 이야기하는 것이 컸다.
왜냐하면 지금 유일용신제의 분노를 자신이 대부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정상이래도 만만치 않은 존재인데, 본인이 부상당한 상태인데다 독기를 품고 저렇게 달려드니 도저히 넘어갈 수가 없다.
“바람가는 본래 생명체로서 대대로 독자(獨子)를 통한 일자전승(一子傳承)의 무가(武家)이잖아?
정신체가 되었지만 아직도 그 전통을 고집스럽게 지킨다고.
그래서 자신의 체면이나 후손과 가문에 대한 애착들이 상상을 초월해.
바람가의 오리진들도 유일용신제의 직계 후손들이라서 본인의 체면도 있으니 후손들이 있을 때는 배려를 해주는 것이 좋겠어.
명령이나 반말하지 말고 부탁이나 존댓말을 하라고.
대신처럼 거의 다 들어주잖아?
성격이 좋은 유일용신제가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그 밑의 바람가의 오리진들은 협상과정에서 자신들 앞에서 가문을 언급하거나 옆에 바람가의 후손들이 있으면 약간의 비난도 대부분 참지 않고 폭발한 적이 여러 번이야.
그 다음에 진리에게 끌려가서 치도곤을 당하지만 이건 안 변했어.
이건 내가 흑염이 되기 전에 연구했던 결과를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야.”
“당위성이 없습니다.
서열이 위인 제가 명령이나 반말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정신체에게 후손에게 보이는 체면이 이익보다 중요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비록 직계라면 조금 의미가 다르지만 결국 정신체는 독립된 존재다.
자손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 리가 없다.
후손들에게 보이는 체면 때문에 이렇게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운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런데 흑염의 절대자가 손가락으로 저 멀리 방어결계로 공격여파를 차단하고 있는 마신족의 오리진을 가리킨다.
“유일용신제의 손자는 저쪽이지.”
그리고 방금 유일용신제가 침투하여 흑염의 절대자를 묵사발로 만들어 놓고 그대로 빠져나간 곳을 가리킨다.
“‘황금시대’를 돌파하고 쳐들어오는 것은 항상 이쪽이고.
분명 맞지?”
이제 보니 신기하게도 정 반대였다.
지금 부상을 입어서 ‘황금시대’의 빈틈이 여러 곳인데도 유일용신제가 들어온 곳은 일정했다.
황금도 그제야 사실을 깨달은 듯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뭔가 느껴지는 것 없어?”
“…….”
“정말 귀여운 손자가 자신의 활약을 잘 볼 수 있는 위치지.
게다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여유 있는 표정까지 확실히 잘 보이겠지?
회색의 저주로 약해진 날 마음껏 패면서 자랑스럽게 웃고 있더군.
손자에게 잘 보이게 돌진하는 위치까지 비스듬하게 조정해가면서 말이지.”
“…….”
“이래도 아니라고?
후손들이 있을 때 체통 좀 신경 좀 써주란 말이야.
그게 무슨 힘든 일이 아니잖아?
황금시대로 바람가의 권능을 전부 차단해 준다고 그게 전부가 아니야-!
바람가를 상대로는 근접전은 내가 다 감당을 해야 한다고-!
저들이 열을 받아 미쳐 날뛰면 결국 피해를 더 보는 것은 나야-!
그리고 불가해의 8시조는 본래 근접전 전문의 권능이라고-!
바람가의 오리진들이 미쳐 날뛰면 직접 상대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가 아픈 줄 알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오는 황금의 절대자였다.
흑염의 절대자가 살기와 투기의 정화인 흑염의 권능을 통제하고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산력이 극도로 필요하다.
이 특성 때문에 다른 분야에 여유가 없어 일반적으로 무식하다는 평가이지만 결코 어리석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과거에는 최고의 현자로 이름 높던 존재였기에 가끔 자신조차 놓치는 핵심을 지적할 때가 많았다.
이번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황금의 절대자인 자신의 행동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유일용신제가 자신이 서열 1위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은 말이다.’
아니면 서열에 별 신경을 쓰지 않던 유일용신제가 저렇게 필사적으로 나올 리가 없었다.
‘큰 실수였다.’
맡고 있는 용신족이 엉망이라 자신보다 열세이지만 그래도 거의 대등한 서열 2위의 강자다.
그런 강자를 함부로 자극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했다.
이길 기회가 보이자 이렇게 서열 1위가 되기 위해 연합까지 한 상태인데도 물러서지 않고 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가장 최전선인 근접전을 담당하여 대부분의 피해를 뒤집어쓴 흑염의 절대자의 입장으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제길-! 유일용신제는 접근전의 최강인 흑염의 절대자인 나를 자신이 근접전으로 박살내는 것을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단 말이야.
그것도 피해를 감수하면 결판을 볼 수 있으면서도 야금야금 반복하면서-!
이러다 다른 바람가의 오리진들까지 불러올 기세야.
이게 무슨 수치야?
모두 회색의 자폭 때문이야.
아니, 이놈이 나타난 이유로 되는 일이 없어.
과거 1대와 상황이 똑같아.
회색-! 이 빌어먹을 자식아-!
가만두지 않겠다.”
흑염의 절대자의 상처 입은 자존심의 포효가 서열전을 더욱 달구고 있었다.
일주일이 지난 후 차원의 마도신은 영광의 자리에서 드디어 일어날 수 있었다.
주신성의 제압이 끝난 것이다.
그리고 주신장전에 사용될 신의와 장비도 제작이 완료되어 주신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나 최소한 주신전투에서 밀리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성향이 어떻든 전투능력만은 자신이 꺼릴 정도로 강대한 초월권능들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니 말이다.
‘이제 준비는 완료다.
이제 남은 것은 진행뿐이다.’
남은 기간은 3주 정도이다.
서열전의 진행은 마도신의 오리진님과 회색이 예상을 해준 바에 의하면 정확히 1달 정도가 소요될 것이다.
본래 1년 이상이 걸리던 전투가 회색의 자폭으로 급격하게 단축되었다고 한다.
그 이상은 신력의 소모를 감당하지 못하기에 단련이 부족한 10중심부터 탈락되면서 바로 개인의 서열이 나누어진다.
일반 정신체는 몇 분도 못 견디는 최대출력으로 싸울 수 있는 시간이 1년 이상이라는 것이 황당하지만, 그들의 공동예상이 일치된 이상 분명히 맞을 것이다.
그래서 신의를 만드느라 일주일을 사용했지만 여유는 많았다.
무엇보다 주신성 ‘그랑라하’의 제압도 완벽하게 끝났다.
차원의 권능으로 행성의 결계를 해제하여 모든 권능을 사용할 수 있는 신들 앞에서 권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괴수들이 견디어 낼 리가 없다.
주신성의 본능이 마지막 발악으로 만들어낸 괴수신조차 허무하게 무너졌다.
일반 신족이라면 난적이나 이쪽에는 괴수신이상의 존재인 거신족의 주신들이 10명이 있다.
거신족 주신들의 합동공격으로 순식간에 갈가리 찢어서 핵에 봉인해 버린 이상 나머지는 겨우 100m 미만의 거대 괴물 정도다.
이 정도는 살아가는 지성체가 처리가 가능하니 내버려 두어도 좋다.
너무 환경이 좋은 것도 정기의 약화를 불러올 것이다.
여기까지 정리하는데 신계의 피해는 일부 하급신들이 죽어서 부활된 것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행성제압에 신계의 절반이상의 피해가 발생되는데 이런 결과라니 정말 놀라운 수치였다.
1할까지 힘이 떨어지는 행성결계가 차원의 권능으로 무력화된 것도 컸지만 신들을 이끌고 싸운 주신들의 힘이 괴수들을 완전히 능가한 이유가 컸다.
역시 악명 높은 여신혈맹의 여주신과 이계의 정령신들이다.
오래간만에 전투에 몸을 풀듯이 움직였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괴수들이 일격을 견디지를 못한다.
거기에 환수주신들과 정령주신들이 경쟁심을 가지고 전투를 벌이자 버티어낼 수가 없는 것이다.
거신족이 나오기 직전 행성성숙을 멈추고 신계의 거신족의 주신들이 대지에 자신들을 각인시켜 자체 발생을 멈추게 한 이유도 컸다.
이런 저런 사유로 신들의 전투경험은 확실히 증가시킨 셈이 되었다.
‘전능의 휘와의 주신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안한 것보다는 낫겠지.’
주신전에 완전한 승전에 기뻐하는 신들을 보면서 느긋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는 차원의 마도신이다.
이미 마음은 3주 후에 주신장전의 진행과 예상되는 문제로 치열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주신전을 다시 가득 채운 여주신들과 정령주신, 태초의 투신들은 오래간만에 몸을 풀어 기분이 좋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으며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었다.
물론 주신성에서 일주일간 싸워보며 서로간의 강함에 대해 다시 관계를 고려하게 된 것이 이유이다.
무엇보다 최고위 창조신성이 된 신계에는 자리가 넘쳐났다.
아니, 오히려 부족해서 헉헉거릴 지경에 대부분이 공터이다.
권력과 자리다툼을 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신전과 영역부터 만드는 것이 급했다.
비록 용납할 수 없는 원수지만 서로 만만치 않고, 없으면 피곤해지니 대립을 잠시 멈추자는 암묵적인 분위기였다.
여기에 신계 주신인 차원의 마도신이 단 하나 통제한 것이 신계 내 전투금지였는데 그걸 어기는 것도 굉장한 부담이었다.
아무리 하급자에게 잘해주고 있지만 결국 신계주신이며 투신이다.
갈등의 해결은 힘으로 할 것이고 신계주신과 반대세력이 합쳐진 전력은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계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서로 신경을 쓰지 않고 신계를 완전분할해서 운영하자고 계약도 했다.
그런데 날벼락이 떨어졌다.
나름대로 지분을 확보하고 기분 좋게 밀린 일을 처리하러간 지식의 신이 주신계로부터 온 공문을 발견하여 더욱 충격이 컸다.
차원의 마도신에게 다급하게 달려와서 외치는 지식의 신의 목소리가 너무나 절박하고 컸다.
“전능의 휘님과 주신장전을 한다고요?
저희 신계로요?
이걸로 어떻게요?
싸우기 직전에 내전으로 망할…….”
“쓰으으으읍-! 입 다물라.
누가 신계주신인데 내전으로 망한다고?”
“합-! 하……, 하지만-!
무조건 안 됩니다.”
차원의 마도신이 지식의 주신의 망발에 저절로 살기를 뿜어내고 경고를 보내자 다급하게 입을 다문다.
하나 지식의 신, 아니, 이제는 지식의 주신이 전혀 권능과 어울리지 않은 멍청한 얼굴로 반문할 정도의 비상사태다.
대충 전능의 휘의 주신계의 전력을 알고 있는 여주신들도 입을 벌리고 닫을 줄 몰랐다.
499주우주의 예비 창조신중 서열 1위인 전능의 휘를 모르는 신족은 없다.
절대의 권능인 불가해의 8시조를 익혀서 창조신들도 상대하기 힘들다는 투신 중의 투신이며 전능신족의 오리진이다.
과거 10억 년 전에 전능신족은 대표적인 명문 지배신족이었다.
하나 진리의 세력에 포함되는 순간은 모든 것이 변했다.
모든 신의 권능을 구현하는 전능의 권능을 믿고서 진리에게 전 일족을 다 이끌고 덤비다, 모두 자멸하여 순식간에 몰락한 비운의 일족이 된 것이다.
그때 참전했던 전능신족의 창조신들은 모두 자멸하고 극히 일부의 최고위 신들만이 겨우 살아남아서 다 망해가는 일족이 되었다.
그런 절망적인 난관을 홀로 용병신으로 다시 지배일족으로 만들어낸 위대한 오리진이기도 했다.
그 능력은 과거 주신장과 주신계의 전력을 단독으로 제압하여 증명했다.
비록 마신족과의 창조신의 인증전을 무승부를 반복하여 만년 예비창조신이란 불명예를 얻었지만, 그 상대가 같은 전능신족 출신에 동일한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성마신 전지의 성이라면 또 다르다.
성마신 전지의 성도 어지간한 마신왕을 능가하는 무력과 세력을 자랑하는 전능마신족의 자랑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주신계는 창조신을 능가하는 강함과 세력을 자랑하는 전능의 휘의 통치로 지금 전력이 최고조다.
결국 주신장의 힘과 세력이 주신계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그래서 6개 창조신계의 후계와 직계들의 신계를 모두 승복시켜 세력에 집어넣고 정예만 간추린 세력은 끔찍할 정도다.
어떻게든 막아야 하기에 결국 다시 입을 열었다.
“창조신의 직계인 예비 창조신이 36명.
아니, 차원의 마도신님과 저번 500주우주의 전투로 죽은 서열 3위를 제외하면 34명입니다.
그 휘하에 기본적으로 신계관리주신이 10명 이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결국 주신은 총 340명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신장전이기에 이 전력이 얼마나 움직일지 모르나 지금 전능의 휘님의 인망과 지휘력이면 모두 참전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 전력은 보기만 그럴듯하지 어떤지 아시잖습니까?
당장 취소를 하셔야 합니다.”
“…….”
흥분한 지식의 신도 차마 자신의 신계의 전력이 보기만 그럴듯하지 난장판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못했다.
주변의 주신들도 반박을 못하고 자신들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정도였다.
강력한 주신이야 물론 있다.
그것도 다른 주신성의 신계에 비해 기이할 정도로 강대한 초월권능을 가진 주신들이 우글거리는 차원의 신계였다.
다른 신계라면 신계주신으로도 충분한 강함을 가진 여신혈맹의 여주신들과, 정령계에서 온 이계의 여주신들의 강함은 이번 주신성 토벌에서 확인하고 모두 놀랄 정도다.
거기다 정령주신들도 이제 막 만든 신체가 불안하지만 한 번에 뿜어내는 공격은 결코 일반 주신의 수준이 아니다.
하나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이걸 신뢰할 수 있는 전력으로 삼을 수 있는가?’
절대로 그렇게 판단하면 안 된다.
지식의 주신이 아는 여주신들은 잘나갈 때는 문제가 없는데 전능의 휘의 주신장전과 같은 절망적인 난관이 닥치면 서로 각자 살겠다고 난리를 벌일 존재들이다.
실제로 대신족과의 결판이 안 나서 마신족과 억지로 동맹을 벌여 정기가 부족해지자 바로 대립관계로 변했던 전례가 있다.
차원의 마도신이 신계주신이 되고 신계가 급격히 발전되어 여유가 생기자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신계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착각이다.
지식의 주신이 그렇게 거품을 뿜어가며 안 된다고 말을 하려하자 차원의 마도신이 결국 손가락을 튕겼다.
딱-!
“읍-! 읍읍-!”
가볍게 발동된 침묵의 마도에 바로 걸린 지식의 주신이 기겁을 하여 풀려고 했지만 통하지가 않았다.
그런 모습에 주변 주신들의 눈에서 놀람이 스쳤다.
강력한 주신에게 저렇게 쉽게 저주의 마도를 건다는 것은 창조신도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차원의 마도신이 너무나 쉽게 발동시킨 마도를 지식의 주신이 못 풀고 허둥거리고 있는 것이다.
마도를 관리신의 주신인 지식의 주신이 못 풀면 투신인 자신들은 더욱 힘들다는 것은 당연했다.
일주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차원의 마도신은 더욱 강해져 있던 것이다.
그렇게 주변의 소란을 입을 다물게 한 차원의 마도신은 이제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진 주신전을 돌아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주신성의 손쉬운 제압으로 한껏 올랐던 분위기가 지식의 신이 떠벌린 전능의 휘와의 주신장전에 완전히 착 가라앉았다.
자세한 설명이나 압도적인 승산 없이 강행한다면 당장 자신들 살길을 찾아서 중구난방으로 하다가 자멸할 것이다.
그러나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쯧쯧-! 누가 그걸 모르나?
주신장전이 아니면 바로 토벌을 당할 판국이니 취소를 못하는 것이지.
그나저나 열심히 일하는 것도 병이로군.
이런 반응일 것이 뻔해서 가급적 늦게 알려지기 바랐는데 그럼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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