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6화
17권
그대로 황금의 최고위 일족을 갈은 피 안개를 바깥으로 뿌린다.
구역 밖으로 강제 이동시킨 개인구역 외곽의 각 종족의 지배자들과 10중심의 일족들에게 액체로 퍼부어 주는 것이다.
누구의 피인지 깨달은 황금의 일족들은 분노하고 이제야 상황을 깨달은 일부는 산불을 본 산짐승처럼 다급하게 도망친다.
그들은 이제야 선명하게 과거의 공포를 깨웠다.
황금의 절대자가 자신들의 영역에 처음 왔을 때 엄청난 전쟁을 말이다.
‘역시 10중심이었다. 도망쳐야 해.’
가장 앞서 도망치고 있는 것은, 그래도 진리에게 정식 임명된 회색을 겪어보지도 않고 상급자 길들이기를 시도하는 것은 너무 무모한 처신이 아닌가 하면서 불안해하던 존재들이다.
무엇보다 10중심들 중 유일용신제를 제외하고는 협상이나 대화가 통하는 존재는 없었다.
무엇보다 과연 진리가 아무 힘이 없는 존재를 회색으로 인정할까라는 기초적인 의문이 있었다.
절대의 힘을 휘두르며 진리의 발전의 카르마를 수호하고 이끄는 진정한 폭군이 그들인 것이다.
그런데도 아무 세력이 없으니 다수로 압박하면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낙관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회색의 과거를 전뇌계의 협조를 받아 조사해본 결과 절대계에서도 이런 독종과 악질이 거의 없었으니 불안은 더했다.
‘이런 존재가 과연 다수로 협박을 한다고 받아들일까?’
그러나 다른 10중심들의 최고위 일족들이 속속들이 도착하자 어쩔 수 없이 참가는 했지만 너무나 불안했다.
잘못하면 새로 임명된 회색과 다른 10중심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길들이기에 찬성한 저들은 그 와중에 죽어나가는 것은 전장이 된 회색의 영역의 자신들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회색의 절대자는 황금의 최고위 일족을 무참하게 죽여서 자신들에게 뿌리는 것으로 뒤틀린 심기와 의지를 표현했다.
누구도 황금의 최고위 일족을 저렇게 짧은 시간에 죽일 수 없다.
역시 힘만은 10중심에 어울리는 강자이다.
10중심의 최하위이고 겨우 하루도 못 견디었다고 하지만 역시 자신들이 넘볼 존재가 아니었다.
그걸 이렇게 들쑤셔 놓았으니 회색의 영역내의 모든 존재에게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다.
다른 10중심의 최고위 종족까지 죽여 분노를 드러내니 다급하게 도망치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
회색 영역의 미래를 상징하듯 피안개가 뿌려지고 그것이 가라앉아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회색이 회색구역 외곽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그 주위로 아주 작은 검은 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주변을 점유해 간다.
거기서 느껴지는 위력은 10조의 신력을 가진 자신들이 감지하지 못할 정도다.
그와 동시에 상상도 못할 끔직한 위력을 예감한 다른 모든 존재들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영역으로 미친 듯이 도망을 친다.
신력 1,000조에 절대의 권능을 가진 10중심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결코 같은 10중심이 아니면 어쩔 수 없다.’
그것은 10중심의 일족도 같았다.
지금 직접 상대해보니 서열전은 어디까지나 약속대련과 같은 것이었다.
그것도 잠시나마 10중심과 같은 수준의 힘을 다루게 해주는 종족권능 덕분에 시간을 버는 것이 가능했다는 점도 깨달았다.
이렇게 전장에서 일족만으로 적으로 만난 10중심은 도저히 어쩌지 못할 절대의 폭력 그 자체였다.
휘이이잉-! 우우우웅-! 위이이이잉-!
회색 주변의 검은 점이 일순 사라지고 다시 저 먼 사방에서 약한 빛이 번쩍이는 것을 보고 크게 웃어젖히는 회색이었다.
저 주변에는 피안개로 신체를 갈아버린 하극상을 벌인 회색영역의 지배자들과 10중심의 일족들의 죽음밖에는 없다.
모두 죽이고 정기로 회수해 버린 것이다.
“크하하하하핫-! 이제야 속이 다 시원하군.
하지만 조금 과격하나?
이거 아주 약간 과거의 나에게 미안해지는데 뭐 어때?
그렇게 열심히 도와주었으니 이 정도야 뭐 괜찮지.
이후의 뒷일은 자기가 이어받아서 알아서 잘 하겠지.
조용히 사라질 나는 어디 마음이 가는대로 날뛰어 보실까?
그런데 용케 도망친 놈들이 있는 것을 보니 아직 완성되기는 멀었군.
그래도 10중심의 최고위 일족이라 이건가?
하지만 내 영역에 침입하여 죽일 명분이 생긴 놈들을 놓칠 수는 없지.
차원이 기본권능인 내게서 도망칠 존재가 어디 있을 수 있을까?
도망을 잘 치는 것은 추적도 잘한다는 뜻이란다.
어디 잘 피해 보아라.
크후후후후후훗-! 카하하하핫-!”
그날 거기에 모였던 모든 존재가 회색에게 죽어서 정기로 바뀌었다.
회색이 최후의 하나까지 추적해서 모두 죽여 버린 것이다.
죽은 자들의 신령이 자신들의 신계와 본거지로 되돌아가서 사정을 알게 되어 대책을 세우기도 전에 다시 한 번 발칵 뒤집히는 일이 벌어진다.
회색이 1조 이상의 신력을 가진 존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불손하다고 트집을 잡아 죽이는 행동을 반복하는 기행을 보이는 것이다.
종족도 선과 악도 따지지 않고 단지 신력 1조 이상의 강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행되는 단독 숙청이지만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각자 세력을 이끌고 막으려고 하는 순간 일족 전체가 피안개로 변해 정기로 바뀔 뿐이다.
어떤 숫자를 동원해도 절대의 광역권능을 가진 회색 앞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그렇게 순식간에 회색의 영역이 끝없는 피에 잠기고 공포로 얼어붙었다.
결국 두려움에 견디다 못한 1조 이상의 권능을 가진 존재들이 다른 영역으로 피신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도망쳐 나온 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새로운 회색은 일반적인 폭군이 아니라 미친 폭군이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인식을 다른 영역에서도 확정하는 일이 바로 벌어진다.
10중심의 최고위 일족들을 무차별 살생에 따른 정식항의가 회색에게 바로 전해졌다.
하나 그 대답은 항의하기 위해 방문한 사신을 바로 죽여 피안개로 만드는 것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강제로 전뇌계를 통해 다른 절대계에 공개적으로 통보한 정식 입장표명이 바로 공개되었다.
“회색인 내 영역에 허락 없이 들어오면 무조건 죽인다.
같은 10중심이라도 예외가 없는데 하찮은 일족 따위는 당연한 일이다.
발전에 도움도 안 되는 성과는 없고 입만 살은 존재들도 다 죽여 정기로 바꾼다.
그리고 지배세력의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하위의 존재하고도 대화하지 않는다.
이게 나 회색이다.”
무엇인가 철저히 한이 맺혀있는 회색의 공식 답변이었다.
항의하러간 사신이 무참하게 죽어 신령만 돌아오고 선전포고 수준인 공개선언까지 받은 8인의 절대자의 일족들은 얼이 빠질 정도로 놀랐다.
누가 감히 10중심의 일족인 자신들을 이렇게 무시한 적이 있었는가?
10중심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감안을 해주신다.
물론 서로 간에 편의나 존중은 기본이다.
그런데 회색은 다른 10중심을 영역에 침범하면 대놓고 죽이겠다고 선포를 했다.
너무 뜻밖의 일에 잠시 생각이 멈춘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항의를 하거나 쳐들어가지는 못했다.
최고위 일족들이 아무 대응도 못하고 집단으로 죽어나간 상대다.
거기에 다른 10중심들에게 노골적으로 살의까지 보인다.
무엇보다 지금 다른 10중심들은 서열전으로 부재중이다.
지금 회색이 침략을 당해서 복수하겠다고 자신들의 영역에 쳐들어오면 막을 방법이 없었다.
어지간한 사고로는 진리가 명령한 서열전은 안 멈춘다.
최소한 바람성이나 영역이 완전히 박살나는 사태가 아니라면 말이다.
다른 10중심들이 서열전에 묶여있는 지금 성질이 났다고 미쳐 날뛰는 회색을 막을 존재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입을 꽉 다문 10중심의 일족이었다.
그리고 그 틈에 자신의 영역에 존재하는 최상급 전사 이상의 강자들을 모조리 죽여 나가는 회색이었다.
‘아무리 절대계 회색 영역이 넓어도 신력 1조 이상의 최상급의 강자는 1만 명 이하다.
이들이 주요세력을 이끌고 절대계의 회색영역을 나누어 지배한다.
1주일이면 되겠군.’
신력이 1조가 넘지는 않지만 상급 전사역시 수를 셀 수 없이 증가하고 있어 막강한 전력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전력을 모아도 신력 1,000조에 파악조차 안 되는 차원의 절대의 권능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회색의 상대는 아니었다.
어떤 결계와 장벽도 회색이 가진 차원의 권능 앞에 무력화되고 이동능력은 그야말로 경이였다.
신에게도 너무나 광활한 절대계를 순식간에 오고가며 분쇄하는데 막을 방법이 없었다.
더구나 지역우주이상의 엄청난 넓이의 광역을 동시 공격할 수 있는 회색에게, 수는 많을수록 정기의 회수를 돕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 결과 병력을 모으기도 전에 모두 각개 격파되고 만 것이다.
눈치가 빠른 강자들은 이 숙청을 피해 다른 영역으로 도망쳤지만 그것도 세력이 없는 존재만이 가능한 일이다.
엄청난 세월과 노력을 투자하여 거대한 세력을 형성한 주요지배종족의 수장들은 맞서 싸우다가 모두 죽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 최후의 최상급 전사 급의 강자의 목이 회색의 한 손에 쥐어져서 끌어올려지고 있었다.
“잠-! 잠시만-! 회색님이시여-!
저는 결코 당신께 무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크아아아아악-!”
애원을 하는 모습에는 처음에 당당하게 요구하던 자신감은 이미 사라져있었다.
주변에 자욱하게 뿌려진 피안개는 자신과 함께 대항하려했던 최상급에 준하는 강자들이다. 그런데 회색의 주변에 검은 점들이 나타났다 사라진 순간 역시 갈가리 갈려서 한순간에 전멸했다.
이런 존재가 어떻게 10중심에서 최하위이자 약체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런 존재가 감정대로 휘두른 폭력의 결과에 혼이 나갈 지경이다.
“부하도 충성도 필요가 없다.
절대의 차원이 권능인 내게 시간도 공간도 제약이 없기에 혼자서 모든 것을 관리한다.
이제 네가 마지막이구나.
이 싸가지 없는 약자들아.
다시 지껄여보아라.
회색의 절대자인 내가 진리 외에 누구의 허락과 통제를 받아야 하지?”
가볍게 손을 흔들었지만 그 여파는 지독하게 뇌와 머리를 뒤흔든다.
파드드두두두둑-!
자연스럽게 입이 벌려지고 비명이 쏟아진다.
몸속 전체에서 무엇인가 터지는 고통과 굉음은 그 시간의 투쟁 동안에도 결코 겪어보지 못한 것이다.
육체 안쪽에서부터 뼈와 장기의 구분 없이 산산이 갈려서 먼지로 변해간다.
그 위로 회색의 아무 감정 없는 비웃음이 퍼져 나갔다.
“쿡쿡쿡-! 그리고 황금의 지원으로 성장한 너희들이 잘도 나에게 충성하겠다.
그리고 너희들이 주장한대로 자신의 세력 전부의 지지를 받지 못한 자의 입장 따위는 듣지 않는다.
남은 것은 힘과 힘의 우열을 가릴 뿐이다.
그러니 헛소리를 지껄이지 말고 죽어서 정기가 되어라.”
우두두두두둑-!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최상급 전사와 그를 따르던 세력을 일소한 회색이 상쾌한 얼굴로 정기를 회수한다.
마구 죽였지만 단 하나의 정기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진리가 제시한 발전의 측정은 영역이 가진 정기의 수치다.
자신이 죽인 최상급 전사는 모두 정기로 바꾸어 흡수했기에 변함이 없다.
그리고 세심하게 지성체가 사는 행성은 건들지 않고 1조이상의 최상급 전사와 변경 불가능한 핵심세력만을 죽였다.
“크후후후후-! 이걸로 회색영역의 신력 1조 이상의 최상급 전사들은 전멸인가?
도망간 놈들이야 돌아오면 다시 죽여주면 되니 상관없지.
그들이 회색영역의 출신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정기의 양도 변함이 없다.
그리고 내가 회색의 영역에 들어오면서 등록한 1,000조의 여유도 충분하군.”
지금 회색영역을 차원의 감각을 최대한 확장하여 살핀다.
정적 그 자체다.
자신이 전 회색의 영역을 돌며 1조 이상의 최상급 전사들을 모두 죽이고 막는 존재들도 모두 갈아서 정기로 만들었으니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다.
조를 넘지 못해 상급전사로 존재하는 자들이 감히 1,000조를 능가하는 회색의 절대자에게 덤빌 수 있을 리가 없다.
겨우 안정화가 된 것이다.
“이걸로 황금의 영향을 받은 존재들도 조금은 조용해지겠군.
하나 이정도로 지옥이라고 부르면 섭섭하지.
그럼 다음 단계다.
오라-! 창조대신(創造代神) 대의(大義)-!”
우우우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웅-!
그 말과 함께 행성보다 거대한 인영들이 공간을 가르고 나타난다.
그들은 신력 1조 이상의 대신족의 창조대신들이었다.
더구나 500명이 넘는 막대한 전력이었다.
절대계의 최상급 전사와 거의 동격으로 알려진 창조대신들 모두가 동시에 회색의 영역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창조신장이 없어 대표를 맡고 있는 대의(大義)가 나서서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우우우우우우웅-!(말씀대로 가용한 창조대신을 전부 모아왔습니다.)”
회색은 이미 자신의 능력을 가장 빠르게 증명했다.
절대계의 최상급 전사는 분명 대신족의 창조대신이상이다.
그런데도 분노한 회색에게 1만 명 이상의 최상급 전사와 강력한 지지 세력들이 1주일도 못 견디고 전멸당하거나 도주했다.
다른 10중심이 서열전에 묶여있는 지금 막기는 고사하고 감히 저지를 할 존재도 없다.
혼자서도 절대계를 멸망을 시킬 수 있는 존재가 바로 10중심이라는 것을 절대계에 다시 깨닫게 해준 것이다.
그래서 대신족 특유의 울림으로 정중하게 의사를 전달한다.
그러나 회색의 말은 차가웠다.
“말씀? 명령이다.
가용한 창조대신이라고?
내가 지시한 것은 창조대신 전원의 소집이다.
대신족 전력 일부가 10중심에게 무슨 필요인가?
나 회색의 앞에서 이런 말장난을 치는가?
대신족의 창조대신도 이들처럼 모두 죽여주랴?”
“…….”
창조대신들 모두가 섬뜩한 느낌으로 자신들도 모르게 방어태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지금 회색이 벌이고 있는 일은 감정이 거의 없는 대신족들에게도 충격이었으니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대의는 크게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자신들을 처리 하려고 했다면 정식으로 이렇게 부를 리가 없다.’
갑자기 회색이 대신족의 오리진도 아니면서도 총 소집의 명령을 내렸다.
처음에는 무시를 하려고 했으나 이제는 결코 그러지 못한다.
자신에게 무례를 범했다고 자신의 영역의 최상급 전사들을 몰살하는 것을 직접 보여준 덕이다.
더구나 일족을 가지고 있지 않아 어떤 의사통합의 과정도 없고, 절대계의 방대한 지역을 순식간에 횡단하며 광역권능을 동원하여 최상급 전사들과 그들의 세력을 전부 잡아 죽였다.
더구나 다른 10중심들의 최고위 일족도 벌레처럼 죽여 추방했다.
다른 10중심들이 있다면 결코 벌어지지 않을 미친 말의 폭주 같은 행동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결국 그렇게나 강대했던 절대계의 최상급 전사들이 전멸되거나 모두 도주했다.
여기에 걸린 시간은 겨우 1주일 정도다.
산술적으로 3달만 주면 절대계를 전부 멸망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유일하게 막을 수 있는 다른 10중심은 서열전으로 움직이지 못한다.
서열전은 과거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며칠 만에 끝낼 전투가 결코 아니다.
길게 1년이 넘게 걸린 적도 있었다.
이번 서열전이 끝나기 전까지 회색은 명실상부한 절대계의 유일한 지배자인 것이다.
그리고 회색은 그 많은 강대한 존재와 세력들을 자신에게 불손하다고 다 죽여 미친 폭군임을 증명했다.
인덕이 높기로 소문이 난 유일용신제 정도를 바란 것이 절대 아니지만 이건 너무나 심했다.
‘모든 절대계의 생명체들과 정신체들의 삶과 죽음이 미친 폭군의 손아귀에 있다.
막을 존재는 아무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