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5화
17권
잔뜩 준비하고 있던 비장의 마도가 시동어를 말하는 순간 발현하기 전에 무효화된다.
이 상황에 저절로 부득 이가 갈려진다.
자신은 11써클이고 미래의 자신은 14써클이다.
마도의 발동속도나 연산력은 비교할 가치도 없고 하위의 마도를 금제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마도신의 오리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자신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가증스런 웃음을 지으며 충고까지 해온다.
“클클클-!
이건 아끼고 함부로 쓰지 말라고 했지.
잘난척하는 창조신들에게 한 방 먹일 수단이잖아?
무엇보다 네가 박살을 내야 할 상대는 미래의 네가 아니고 현재 흑염의 절대자 루카 에일레스 2세다.
방책은 세워왔으니 우리 잘해보자고.”
“…….”
그 말에 차원의 마도신의 눈이 암울하게 변해간다.
이 눈앞에서 깐죽이는 14써클에 신력 1,000조가 넘는 마도신인 ‘회색’이 자신의 미래라는 것은 의심할 필요도 없다.
마도신인 자신이기에 시간과 공간에 특화되어 있고 무엇보다 본질의 파악에 있어서 자신보다 뛰어난 존재는 동급에서는 거의 없다.
겨우 과거 최고위 지배종족이었던 전능신족에서도 극히 희소하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영원의 심판을 치르면서 흡수된 정보에서 발현된 미래의 자신이기에, 현재의 능력변동에 따라 미래의 능력은 변동되겠지만 성향은 거의 같다.
그런 미래의 자신이 받아온 ‘좋은 의뢰’와 ‘방책’이라는 것은 보나마나다.
‘최대의 이익을 위해서 최고의 위험을 감수하겠지.
대가가 확실하면 감수하겠는데 이 미친 자식이 하필이면 상대가 흑염의 절대자냐?
무슨 수로 관리신의 천적이라는 직감의 절대권능인 ‘언제나 동전의 앞면’을 해결할 것인가?
2만 년을 준비를 했어도 결국 피할 수밖에 없었는데?
죽고 싶어 작정을 했냐?
아니, 흑염의 절대자와 싸워서라도 얻어야할 이익이 도대체 뭐야?
지금의 내게 정기는 아닐 것이고?’
지금 자신은 500주우주와의 전공으로 받을 정기가 30조가 넘는 부자다.
당장 쓸 곳은 없어서 내버려 두었지만 어디를 가도 창조신으로 행세할 수 있을 정도의 정기이고 절대급의 카르마의 계약서가 수호하니 걱정은 없다.
만약 부정적으로 관여하거나 지불하지 못하면 바로 끝장이 난다.
정기가 넘치고 창조력도 이미 창조신급에 도달한 내게 이런 위험한 계약을 가져오니 마법이라도 당장 쏘아주고 싶다. 그런데 어처구니가 없지만 3써클 이상의 상위 마도신이라서 발동자체가 취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말로서 따지는 수밖에 없다.
“이……, 이…….”
하지만 하도 열이 오르니 영창으로 사는 마도신이 입이 꼬여 말을 더듬는 사태가 발동된다.
그런 한심한 행동에 ‘회색’을 구현한 채 흐릿한 미소를 띠고 있던 마도신의 오리진이 혀를 찼다.
누가 마도신이 아니라고 할까봐서 지옥과 같은 현실에 관여하는 대가로 보상에 목숨을 건다.
물론 넘치도록 지불할 수 있는 자신이기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주었다.
“대가는 절대의 현실부정을 통한 완전재생 3회 보장이다.
거기에 등급을 창조신으로 잘 올리고 익힐 수만 있다면 바로 전수해 주지.”
“당연히 해야 하죠-!
흑염이고 뭐고 박살을 내주겠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마도신이지.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서 어떤 희생도 감수해.
몇 번 죽는 것이 대수냐?
이익만 보장되고 부활할 수 있으니 악착같이 달려들으란 말이다.”
“죽음 확정입니까?
그것도 몇 번이나요?”
“응? 아-! 거기까지 이야기가 안 되었지.
설명을 빨리해라. ‘회색’님.”
존경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어조의 존댓말이지만 그래도 진리의 혈족인 바람가의 오리진에게 존칭을 받는 10중심이다.
각 계열의 최강자라는 명예는 힘의 우열과는 별개의 것이기 때문이다.
막말로 아무리 최강자로서 불변인 황금이라도 조건만 약간 바뀌면 다른 10중심들에게 언제든지 비참하게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런 위대한 관리신 계열의 최강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너무나 간단했다.
“서열전에서 날 제일 먼저 죽인 흑염 새끼를 먹음직한 미끼인 네가 함정으로 유인하고 내가 바로 쳐 죽이는 거야.
완벽하지?”
“……끄응-! 내가 그럼 그렇지.”
털썩-!
차원의 마도신은 고민을 할 필요도 없어 다리에 힘이 빠져 그대로 영광의 자리에 주저앉았다.
‘역시 미래의 내가 맞았어.
저 미래 자식이 서열전에서 흑염에게 당해 최하위가 되었다고 눈이 뒤집혀서 즉흥적으로 일을 꾸민 것이 확실해.
내가 죽었으니 너도 같이 죽어야 된다는 심보야.’
눈이 살기로 번들거리며 깐죽거릴 때부터 불안하더니 결국 세부계획이 없다는 소리다.
아니, 그렇게 쉽게 유인을 당할 흑염의 절대자가 아니다.
아직 불완전하여 2만 5천 번에 1번은 빗나가지만 절대의 적중률을 보이는 ‘동전의 앞면’은 현실을 부정하고 현혹과 왜곡을 주력으로 하는 마도신의 천적이고 원수다.
아니, 직감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즉흥적인 흑염은 수많은 시간을 공들여서 계획을 만들고 운영하는 관리신의 영원한 적과 같았다.
차라리 다른 황금을 제외한 누구라면 싸워보려고 하는데 겪어 본 흑염은 결코 상대해선 안 될 난적이었다.
그걸 좋은 의뢰하고 받아온 미래의 자신이 미쳤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킬킬-! 그런 한심한 눈으로 보지마라.
어떤 복잡한 계략도 결국 유인과 함정, 격퇴라는 것으로 정리된다는 소리다.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먹이와 함정도 다 준비되어있고 결정타도 있지.
무엇보다 절차는 거의 완성되어 있어.
너만 움직이면 돼.”
“네가 미끼해라.
서열전에서 설쳐 다른 10중심에게 원한을 직접 산 네가 나보다 더 유인 가능성이 클 것 같은데?”
자신을 미끼로 삼을 예정이라는 것을 깨닫자 바로 심드렁해지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아무리 완전재생을 보장하는 권능을 배울 수 있고 생명을 하나 보장 받을 수 있다지만 결국.
‘죽거나 실패하면 끝이다.
그런데 미쳤다고 그런 위험을 감수하나?
이제 난 부자다.’
마도신의 오리진이 분명 몇 번이나 죽을 것이라고 공언했으니 확실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런 반응을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말한다.
“내가 직접 진행하면 ‘언제나 동전의 앞면’의 삼엄한 경고를 받을 흑염이 절대 움직일 리가 없지.
어떤 도발과 흥미가 생겨도 서열전에만 집중할 것이지만 너라면 상관없어.
흑염의 절대자에게 어떤 위해도 가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빠진 존재에게, 2만 5천분의 1이란 커다란 부정확함을 가진 직감의 권능이 발동되어도 너무나 미약해서 본인 자체가 무시할 것이니 말이야.
지금의 넌 최고의 미끼이자 낚시 바늘이 될 거야.”
“난 지렁이도 바늘도 아니다.
내가 약해서 흑염이 방심할 것이라는 것까지는 알았다.
하지만 흥미 없어.”
창조신성을 제대로 작동하게 하여 주신계의 침공을 막느라 정신없는 자신에게 절대계의 최강자들인 10중심들의 서열전은 솔직히 먼 이야기다.
과거 경험상 실속도 없이 죽을 고생만 할 것이 예상되어서 매몰차게 거절할 생각이었는데 다음 말에 다시 고민과 혈압이 솟구쳤다.
“흑염을 절단 내어 능력을 깎을 수 있다면 완전부활과 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부정의 절대권능의 3회 지원과 바람가의 후원을 얻는다.
이건 나와 너에게 너무나 절실해.
인간출신인 너는 신계에서 이 이상의 직위는 배경 없이는 절대 올라설 수 없어.
창조신 정도의 배경만 있었어도 마신을 재생시킬 필요도 없었지.
하다못해 완전부활을 가능하게 하는 예비생명만 있었다면 죽지 않으려고 구차하게 발악할 필요 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혼자면 상관없지만 이제 집단의 수장이 된 너에게 이게 얼마나 중요한 차이인지 알고 있겠지?
강대한 배경과 생명의 보장은 곧 강자의 여유이고 긍지이다.
자력생존은 말만 좋지 결국 기댈 곳도 저력도 없는 자의 변명에 불과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기에 나는 이 의뢰를 만들고 승인받았다.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의 나. 창조신이 될 다시없는 기회이다.
놓치면 마신을 재생시키고 정신체를 연금했다는 창조신에 대한 월권사유가 아니더라도 아주 자그마한 실수라도 숙청하려고 달려들 것이고 너는 결코 견딜 수 없다.
내가 바람가를 무리해서 설득한 것도 너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이다.”
“……치이이-!”
뿌드드드득-!
미래의 나의 말이 어떤 공격보다 더욱 아프게 마음속을 파고들고 자존심을 분쇄한다.
그리고 끝없는 갈망을 불러일으킨다.
진리에게 건방지게 말 한 마디를 잘못하여 죽으면 바로 전 우주에서 가장 처참한 운명을 받게 되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안 해본 짓이 없다.
‘혼자 용병의뢰를 받아 보수는 절반은 고사하고 1할 미만으로 받으며 얼마나 이를 갈고 세상을 원망했는가?’
그때 끝없이 바란 것은 바로 이 죽음에 대한 공포의 해방과 강대한 세력의 지원이었다.
“대가는 선불로 주마.
실패해도 어느 정도 타격만 주면 보수를 회수하지 않겠다.
그리고 너에 대한 지원은 이미 이 의뢰를 가져와 통과된 순간 결정된 사항이다.
받아들이기만 하면 바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겠습니다―!
허업-! 상대가 흑염……, 의 절대자였지.”
선불에다가 실패해도 엄청난 위약금도 없다.
이런 계약이면 목숨을 걸고 할 만하다는 생각에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대답이다.
그러나 바로 상대가 흑염의 절대자라는 생각에 암울해진다.
흑염의 바람성에서 가속시킨 2만 년의 준비조차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는 것은 저번에 깨달았다.
아기를 방패삼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견제만 했다는 것이 정확했다.
어떻게 끌어들인다고 절대로 무사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줄 알았다는 미래의 나와 마도신의 오리진이 내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말한다.
“약자는 계약에 끌려 다니고 강자는 계약을 만든다.
과거의 나여-! 이것이 네가 계약을 만들고 주관할 처음의 기회다.
이 일만 성공시킨다면 너에게 강제로 불리할 계약을 강요할 존재는 감히 주우주에서는 없다.
흑염의 절대자에게 한 방 먹이고 주우주에서는 홀로 설 수 있는 강자임을 증명하라.”
“모든 힘을 다해 덤비고 부활해서 흑염을 물어뜯어라.
내 계산으로는 과거의 너에게는 가능성이 있다.
흑염이 방심하고 미끼를 물어서 함정에 빠져 줄 가능성이-!
받아라. 이것으로 그 시건방진 10중심들에게 한 방 먹여라.
유일용신제 할아버님을 제외하고 모든 할아버님들이 승인하시고 허락하신 일이다.
이것이 바람가의 지원이며 후원이다.”
허공에 검은 구멍이 열린다.
정신체 이상의 존재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공간이다.
그러나 속의 내용물은 절대로 평범하지 않았다.
우우우우우웅-!
굉음과 함께 거기서 터질 듯이 새어나오는 신력의 파동에 눈이 저절로 부릅떠졌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권능과 신력이 섞여 나오고 있으며 그것을 확인하는 자신의 마도신으로서의 조사권능이 일순간에 한계에 부딪쳐 아찔할 정도였다.
여기 모든 생명체와 정신체의 기원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 이…….”
“크크크크크크하하하핫-! 장관이지 않느냐?
할아버님들은 모든 생명체와 정신체의 오리진의 원류이자 기원이다.
그래서 여기 모든 정신체와 생명체의 오리진의 증거와 권능의 잔류가 여기 있다.
이것이 바람가의 지원이다.
지원은 충분한가?”
마도신의 오리진이 미친 듯이 웃는다.
그것은 자부심과 앞으로 다가올 전투에 대한 환희였다.
모든 준비를 만전의 상태로 하여 필승의 전투를 시작하려는 전신의 기세였다.
하지만 자신은 진리의 혈족이며 마도신의 오리진이다.
함부로 움직이며 아직 미성숙한 주신계가 붕괴할 수 있어 전력으로 현세에 관여할 수 있게 허락된 것은 하위 일족뿐이다.
하지만 여기 자신을 대신해 8인의 절대자들에게 한 방 먹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존재들이 2명이나 있다.
그럴 수 있는 성공률은 물론 극히 희미하지만 그것으로 좋았다.
진리 할아버님에게 직접 교육받고 갑자기 나타나 자신들의 위에 올라선 8인의 절대자들의 후예들은 진정 강했다.
당시에는 진리 할아버님에게 직접 교육을 받으신 할아버님들 외에는 1대 1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될 정도였다.
그 절망을 딛고 전 주우주와 절대계에 새로 형성된 오리진이 되는 수고마저 감수하고 잠재력을 강화하고 본신을 단련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결국 10중심과 싸워도 허무하게 지지는 않을 정도로 강해져서 진리 할아버님에게 인정받고 본 진실과 현실은 지옥이었다.
허무만이 몰려와 미칠 것 같아서 은거 비슷하게 모든 인연을 끊고 수련만을 해왔다.
언제인가 다가올 허무를 진실로 바꾸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마도신의 오리진이지만 입문서만을 던져주고 방치했다.
실로 오리진으로서 실격이나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멋지게 성장해준 존재가 나왔다.
겨우 주신이 절대계 최강의 근접전투력을 자랑하는 흑염의 최고위 일족을 쓰러트리고 영원의 심판을 통과하다니 기적이었다.
‘어떤 일족이 그런 영광을 오리진에게 부여하겠는가?’
비록 무의미하다 할지라도 현실에 위험에 몸을 던질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그래서 잠재력이 부족하고 아무런 배경도 없으며 성격조차 불안하여 중간에 사라질 것이 당연한 차원의 마도신의 미래를 현실부정을 통해 현재에 구현했다.
‘이 녀석은 알까?
현실부정의 마도신의 오리진이 구현한 미래의 회색이 될 차원의 마도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은 결코 정상적인 현실과 미래에서는 미래의 차원의 마도신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진리 할아버님이 왜 그렇게 쉽게 영원의 심판의 통과를 허락했는지도 영원히 모르겠지.
있을 수 없는 기적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현실의 진실을 알고 있는 바람가의 오리진들은 결코 현실에 관여하지 않는 외면을 부수고 내가 참전했기 때문이다.
다른 바람가의 오리진들도 나처럼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기를 원하시지만 혈족이기에 강요는 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내가 참전하자 다른 할아버님도 흥미를 보이시고 조금씩 관심을 보이신다.
그 사실 때문에 통과시켜 주신 것이지 본래는 황금의 바람성에 바로 던져 넣으셨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차원의 마도신의 운명은 결국 중간에 무참하게 스러질 것이었다.
이렇게 약하고 재능 없는 존재가 끝까지 버틸 정도로 현실은 낭만적이지 않다.
홀로설 수 있다면 이렇게 극소수인 마도신이 되지 않고 다른 유력한 신족이 되었을 것이다.
현실은 이렇게 아무런 배경도 잠재력도 부족한 존재가 승승장구할 정도로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지금은 신계주신이지만 어느 순간 배신당하고 추락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마도신의 오리진인 자신이 직접 현실에 개입한 이상 반드시 회색의 자리에 차원의 마도신을 올리기로 결국 허무하겠지만 결심했다.
“크크크크크훗-! 이러고도 지면 마도신의 간판을 내려야 하겠지?”
미래의 차원의 마도신 역시 희열에 차 웃는다.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감지덕지였는데 바람가의 오리진들이 이렇게까지 해주실 줄은 솔직히 의외였을 것이다.
미래의 차원의 마도신이 유일용신제 할아버님이 사실 확인을 위해 과거의 차원의 마도신을 찾으러 갔을 때 돌발적으로 자폭을 통해 다른 10중심의 세력을 거의 일소한 공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모든 일족을 제한시간이 있지만 10중심급의 강자로 만들어주는 종족권능을 발동시키기 전이지만, 최고위 일족을 제외하고는 전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위력의 자폭이었다.
그런 성과가 없었다면 시선도 주지 않으셨겠지만 바람가가 절대계가 안정기에 들어간 이후 가장 서열 1위에 가깝게 한 공로를 인정하여 이 의뢰도 받아들이셨다.
이렇게 현실부정을 통해 강제로 불러낸 미래의 차원의 마도신이 얼마나 존재하기 위해 노력했는지도 모를 것이다.
완전하기에 완고하신 할아버님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10중심의 혈족과 자폭까지 감수했던 것조차 알 수 없고 알아서도 안 된다.
툭하면 도망만 치려는 이 여린 존재에게 그런 부담은 괴멸 적이다.
‘차원의 마도신은 아직 너무나 약하니 말이다.
이걸 언제 키워서 제대로 써먹나?
쿡쿡-!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아득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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