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309화 (220/2,000)

제 309화

15권

한편 차원의 마도신의 상황도 무척 안 좋았다.

절대급의 차원결계가 흑염의 절대자에게 발각이 나서 박살나자 어쩔 수 없이 발동한 기술이지만 너무 연산력을 잡아먹어 다른 능력향상의 마도를 쓸 수 없다.

시간가속을 통해 바람성의 생명체들과 전투로 쌓은 흑염의 권능까지 합하면 겨우 100억이 한계다.

그래서 결사적으로 상대를 붙잡고 연속적인 차원이동을 통해 상대를 붕괴시키고 있다.

하지만 너무 신력의 차이가 커서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

몰래 차원이동으로 접근해서 연속 차원이동의 충격으로 이기고 있지만 단 한 번의 반격을 허용해도 자신이 죽는 것이다.

그나마 소득인 흑염의 권능을 흡수하여 강화된 육체 덕에 발동이 가능했지만 이건 아무리 보아도 위험천만의 기술이다.

약간의 실수만 해도 차원의 사이에 영구히 갇히거나 적에게 반격당하면 같이 죽는다.

‘빌어먹을-! 절대 차원기동(絶代 次元起動)?

과거 창조신장의 절대적인 고유권능?

지금은 절대는 고사하고 절대급도 아슬아슬하다.

뭐 이런 비효율적인 공간권능이 다 있어?

이 지독한 신력소모는 그렇다 쳐도 모든 연산력과 권능을 여기에 집중시키면 공격을 어떻게 하라고?

그리고 같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처박아도 지금처럼 상대가 버티면?

자신의 신력소모가 끝나면 자멸하잖아?

이렇게 비효울적이니 그가 준 11써클 차원 마도서에서도 번외로 빠져있지.

제발 순순히 죽어라. 좀-!”

끔찍하게도 정신체의 신령조차 분쇄가능한 차원기동의 무차별 연속충격에도 신체의 강함만으로 끈질기게 버티는 바람성의 늑대의 입에, 부분 차원전환을 일으켜 생긴 피를 뒤집어쓰며 다음 상대를 찾아 공간이동하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흑염의 바람성이 수없이 발동되는 차원이동의 파동에 흔들리고 바로 복구되는 상황을 보면서 영 곤란한 표정을 지우지 못하는 흑염의 절대자였다.

모처럼 흥분하여 발생한 흑염의 폭주를 제압하느라 아주 약간 약해진 결과 연산력에 여유가 생겨 상황을 판단할 여유를 얻었다.

그 판단이 내린 결과는 곤란했다.

‘죽이는 것은 간단하지만 살려서 잡기는 어렵군.

절대 차원기동?

차원의 권능에서 최상위의 절대급 권능인가?

등급 값은 한다 이거지?

여기저기 촐싹대며 다니는 이걸 어떻게 고이 잡는다?’

‘진리’의 지배에서 발전을 거듭한 절대계에서 ‘절대 차원기동’은 결코 대적불가의 권능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익히기는 어렵고 제한은 많은데 위력은 그럭저럭한 절대급의 하나에 불과하다.

물론 특성상 기동력과 활용성이 최상급이기에 사용하기 나름이지만 아무리 잘 쳐주어도 8인의 절대자가 가진 권능들에 감히 도전할 정도는 결코 아니다.

그 증거로 흑염의 일족 중 누구도 긴장하는 기색은 없다.

혼자서 흑염의 바람성의 생명체를 죽여 나가며 승급하고 있는 이제야 이름이 기억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차원의 마도신의 최종 목적이 흑염의 일족이다.

누군가는 과거 창조신장의 ‘절대 차원기동’을 선보이며 꾸준히 승급하고 있는 차원의 마도신의 도전을 받아야 한다.

바람성의 최종 진화체인 흑염의 일족 중 하나라도 이겨야만 영원의 심판이 끝나가기 때문이다.

이기고 살아남아야만 성과에 따라 흑염의 일족으로 남을지 바람성 밖으로 방출될지 결정된다.

하지만 저 정도로는 결코 흑염의 일족에게 상처 하나 줄 수 없다.

흑염의 정기를 바람성의 생명체와의 투쟁으로 흡수하고도 이상하게 능력치가 너무 낮다.

아니, 흑염의 권능을 얻고 있는 존재가 연산력이 엄청나게 소모되는 ‘차원’의 권능을 발휘하고 있는 사실 자체가 의문이다.

머릿속에서 무엇인가 떠올려지려고 했지만 정상을 회복한 흑염의 광폭함을 제압하는데 자동적으로 연산력이 소모되는 것을 느껴지자 혀를 찼다.

아무리 연산력을 올려도 흑염의 권능이 강해지며 소모되는 연산력을 보충하기도 어렵다.

과거 절대계에서 최고의 연산력을 자랑하던 절대자 중 자신이 그나마 자신이 가장 나은 형편이니 다른 흑염의 일족은 의견을 알아 볼 것도 없다.

의견을 말하느니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다무는 것이 전부일 것이다.

“칫-! 모처럼 머리를 써 보려고 했는데 결국 안 되는군.

어쩔 수 없군.

전뇌계는 어디 있느냐?”

흑염의 절대자의 파괴적인 권능이 담긴 음성이 바람성의 정기를 일순 압도하고 우주너머로 의사를 전한다.

그와 거의 동시에 무지개색의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는 빛으로 둘러싸인 전뇌신이 바로 호출되듯 모습을 나타내며 깊숙하게 허리를 숙이며 더없이 정중하게 인사를 올린다.

상대는 절대계에서 ‘진리’와 ‘바람가’의 오리진들을 제외하고는 개인전투력으로는 최강이라고 불리는 ‘흑염’이었다.

‘진리’에 의해 ‘바람가’의 모든 존재가 자신들이 관리하고 있는 영역외부로 영향력이 발휘되는 것이 금지된 이상, 8인의 절대자는 명실상부한 절대계의 지배자이며 최강자들이다.

진화의 끝인 영원체들조차 압도하는 이들의 힘이 절대계의 끝없이 광활한 영역과 무수한 강자들을 제압하고 통제한다.

특급의 전뇌신인 자신이라 해도 그 직위는 비교할 수 없다.

아니, 8인의 절대자 중 유일하게 파괴에 특화되어 관리능력이 거의 없는 흑염이라서 그나마 전뇌계를 필요로 하여 현 상태의 유지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도와서 유용성을 입증해야 한다.

다른 8인의 절대자 일족은 전뇌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자체적인 관리체계를 도입했기에 어떻게든 흑염일족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진리’의 직접관리에 포함되어 거의 활동이 없는 흑염일족이라 접촉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흑염의 투기에 미쳐 날뛰는 생명체들 덕분에 어떤 정신체도 접근하기를 불허하는 흑염의 바람성에 직접 호출되는 기회가 온 것이니 이런 기회도 없다.

“절대계의 10개의 중심 중 하나이신 흑염의 절대자를 뵈옵니다.

감히 불러주시니 영광이옵니다.”

그런 감격적인 반응에 심드렁한 흑염의 절대자였다.

가끔 다른 8인의 절대자들이 전뇌계가 정기소모에 비해 효율성이 없다며 어쩌고저쩌고 말을 하는데 가끔 이렇게 잘 부려먹을 수 있으니 유지를 해야 한다.

뭐 하러 고이 잘 있는 것을 ‘혁신’이라며 없애자고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전뇌계가 없어지면 나중에 다른 8인의 절대자의 관리조직에 기대어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더러운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어차피 아무리 위대하고 높아져도 다 자기 밥그릇 싸움이다.

‘진리’가 만들어낸 ‘전뇌계’를 못 믿어서 자기들이 만들어낸 관리조직을 절대계와 주우주의 전체 관리조직으로 만들려고 하는 권력싸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것이 귀찮고 싫어서 자신은 바람성에서 세력을 보완한다는 명분하에 침묵하고 있는 것이고 말이다.

“되었다.

잘 대답하고 처리하라.”

“예.”

“이 신입인 차원의 마도신이 어떻게 흑염의 권능을 가지고도 ‘차원’의 권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냐?”

“예. 그것이……, 읍! 으읍-!”

바로 대답하려는 특급의 전뇌신의 발언이 금지된 듯 갑자기 멈추고 사죄의 말이 흘러나왔다.

“죄송합니다.

절대등급의 카르마의 계약서의 ‘영원의 심판’과 관계된 내용이라 관련자에게 발설이 일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나도? 겨우 절대등급의 카르마의 계약서가 8인의 절대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흑염의 절대자의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에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대답하는 전뇌신이었다.

‘흑염’은 이렇게 부족한 면이 있기에 전뇌계에 더욱 매력적인 존재였다.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강자는 자비롭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흑염은 파괴력은 8인의 절대자중 최강이나 연산력은 최하다.’

그래서 연산력이 최고로 발달된 전뇌계가 이렇게 도와서 효과가 극적으로 나타나는 존재는 드물다.

“예. 흑염의 바람성에 집행되는 ‘영원의 심판’의 최종 판결자이신 ‘흑염’이시기에 그렇습니다.”

“그런가?

하긴 내 승인이 없으면 영구집행이기는 하지.”

바로 납득한 흑염의 절대자에게 조심스럽게 자료를 올린다.

“대신 차원의 마도신의 현 전력이옵니다.

이것이라면 현 상황을 대충은 아실 것입니다.”

“어디보자.

겨우 신력 100억으로 어떻게 흑염의 바람성의 생명체들을 이겨?

음-! 차원이동의 충격이라면 생명체는 버티기 힘들지.

그리고 이놈? 흑염의 권능이 겨우 25억?

강아지를 이겼으면 1,000억이 넘을 흑염의 권능을 다 어디다 팔아먹고 겨우 이거야?

마도를 발휘하기 위해 최소한만 흡수한 것인가?

최종 마도를 위해서?

뭘 노리고?

설마 정말 마도로 흑염 일족과 싸울 생각이냐?

고작 이걸로?”

흑염의 절대자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신력부분을 가리키며 말을 했지만 이미 어느 정도 깨달았을 것이다.

모든 것은 최종 흑염의 일족과의 결투를 위해서라는 것을 말이다.

주변의 흑염의 일족과 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체들에게 가볍게 눈짓을 하고 의사를 전달하여 주변을 경계하게 한다.

불의의 차원이동의 일격이라면 아기의 상태인 흑염은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는 전뇌신은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단순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서 하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약간의 조언만으로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가장 효율적인 판단과 행동을 한다.

정말 도울 의미가 있는 절대자였다.

이렇게 약간의 도움만으로도 능히 8인의 절대자중 최강을 다툴만한 강자였기 때문이다.

겨우 이정도의 존재의 정보를 제공하고 전뇌계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허공에 뜬 차원의 마도신의 능력치를 보며 혀를 찬다.

차원의 마도신이며 ‘근원’이자 ‘흑염 일족’

-카르마 속성 : 종합판정 극선이상(개인판정 극선/ 집단 판정 최고위 신계 주신 극선이상)

-11써클 이상의 주신 : 본신신력 100억 / 연사력 부족으로 지속적인 마도 증폭 불가능.

-세부신력 : 차원의 주신 권능 20억, 태양의 권능 20억, 마력 35억, 흑염의 권능 25억

-주요기술 : 9써클 2,000개 동시 사용. 10써클 200개 동시 사용. 11서클 20개 사용,

12써클 2개 사용.

-장 비 : 주신살의 창, 마왕의 마도구, 근원의 길잡이

-특수권능 : 근원의 일월로 즉시 회복 가능

흑염의 권능으로 육체 능력 극대 상향.

-최종권능 : 절대 차원기동(絶代 次元起動)

※ 연속적인 차원이동으로 기동력은 모든 권능에서 최고 수준이며 차원이동의 충격으로 적을 분쇄한다.

-최종마도 : ???

-특이사항 : 칭호 ‘근원’의 가동과 흑염의 권능으로 모든 영역에서 창조신을 넘어섬.

휘하에 둔 존재에게 투지가 살아있는 한 무한의 생명력과 잠재력을 보조함.

-판정결과 : 중급 창조신이상

평균 신력이 조 단위인 흑염의 일족과는 비교할 가치도 없지만 겨우 100년 남짓의 삶을 영유한 존재가 이렇게까지 급속도로 힘을 키운 경우는 거의 없다.

아무리 그의 칭호를 받고 권능까지 넘겨받았어도 지나칠 정도로 빠르게 강해지고 있다.

현재 주요 관심대상으로서 전뇌계에서 관리되고 있는 거의 억 단위의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이나 권능이 부여된 존재들 속에서도 독보적인 발전 속도였다.

더구나 그 특이한 자신이 아닌 주변 세력을 극적으로 강화시키고 적을 약화시키는 차원의 권능은 바람성의 생명체들에게까지 통했다.

아무리 차원이동의 충격을 이용했어도 차원의 권능의 무조건의 적대대상의 약화가 걸리지 않았으면 절대 이렇게 수월하게 이기지 못한다.

투기를 가진 존재에게 끝없는 생명력을 보장하는 ‘근원’과 시간과 권능의 융합권능으로서 이제 광역 지원과 강화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준 ‘차원’을 가졌다.

그런데 이제 육체계 최강인 흑염의 권능까지 가지게 된다.

무난하게 끝까지 성장한다면 어디까지 갈지 기대되는 칭호를 가진 절대자였다.

아마도 절대계에서도 빛나는 존재가 될 확률이 컸다.

하지만 그것도 흑염의 바람성에서 벗어나고 나서의 일이다.

흑염의 일족의 강대함은 존재 자체로서도 사기일 정도다.

육체는 너무나 견고하고 흑염의 권능은 거의 대부분의 권능을 무시하고 물리적인 충격조차 흡수한다.

모든 물리적, 정신적 공격을 투기와 정기의 초월적인 집합체인 흑염의 투기로서 방어하고 본신의 위력을 극한대로 끌어올린다.

거의 모든 권능이나 마도가 상대를 약하게 하고 자신을 2배 정도 강하게 한다면 흑염의 권능은 오로지 자신의 힘을 10배 정도 강하게 한다.

그것도 순수한 물리력을 상승시킴으로써 8인의 절대자정도의 수준이 된다면, 말 그대로 창조신의 신체정도는 움직임만으로 분쇄하고 동급의 절대자의 신체역시 두부처럼 으깨는 말도 못할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비록 수시로 날뛰는 흑염의 투기를 제어하기 위해 연산력이 극한대로 떨어지나 그것을 넘칠 만큼 보상할 정도다.

현실에 대한 개입이 금지되어 연산력만을 극도로 발전시킨 전뇌신들과는 완전히 반대의 길을 가는 종족이다.

그렇기에 둘이 융합한다면 다른 8인의 절대자들 전부와도 대등한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아니, 전뇌계뿐 아니라 대부분의 종족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흑염의 일족은 무엇이든 부수는 무력의 상징이지만 부족한 머리를 가졌으니 잘 이용만 가능하다면 최강의 세력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용하기가 힘들어.

흑염의 권능 중 최강이 왜 파괴력이 아닌 선택을 보완하는 ‘항상 동전의 앞면’이라는 의미를 알겠어.

무수한 전투와 투기로 단련된 감각과 육감이 초월적으로 발동되는 절대의 권능.

아무런 사전 지식과 정보가 없어도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해도 항상 바르고 옳은 것인가?

전투와 모든 삶에서 항상 무의식적으로 바른 행동을 하며 예상외의 행동을 한다.

이런 존재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지?

쓸데없는 망상일 뿐이지.’

지금도 흑염의 절대자는 아까부터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반려와 아기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아기의 울음소리와 육아에 진절머리를 내던 평소의 그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장기간 가까이 있다.

본인은 잘 모르지만 차원의 마도신이 노리는 아기를 지키라고 그의 절대감각인 ‘항상 동전의 앞면’이 제어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차원의 마도신은 ‘영원의 시험’을 단번에 통과할 기회인 흑염족의 갓난아기를 계속 노리고 있었지만 감히 시도조차 못하고 있었다.

공간의 틈으로 수많은 차원전환의 벽돌을 던져놓았지만 흑염의 절대자의 절대영역에 들면 모두 파괴된다.

그래서 저렇게 떠들썩하게 바람성을 흔들며 유인도 하지만 과격한 ‘흑염’답지 않게 움직이지 않아서 곤란해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다.

모든 승급을 통과하고 최종결과만을 남겨 논 이상 무조건 흑염의 절대자 앞에 서야 했다.

절대등급의 카르마의 계약서가 연속적으로 승리선언을 토해내고 마침내 149단계의 승급을 알린다.

“인간 승리.

최종단계인 흑염의 일족과 승부에 들어갑니다.

흑염의 절대자에게 예를 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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