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303화 (214/2,000)

제 303화

15권

도망갈 곳을 스스로 버리고 나니 치솟아 오르는 살기와 감정에 미쳐버릴 지경이다.

전쟁의 신이며 엘프의 신으로 우습게 신계로 올라갈 때부터 엄청 불안했었다.

결국 성격에 맞지도 않는 신계 주신까지 떠맡고서 이 꼴이다.

하지만 이제 후퇴도 불가능하다.

다시 차원의 문을 만들려고 하는 순간 그 틈을 노리고 바로 덮쳐올 것이다.

허탈해 하면서도 희박한 승산을 위해 모든 방안을 다시 가동시킨다.

역시 신령연옥에 갇힌 신들의 전력 활용하는 것밖에 대안이 없다.

‘하지만 자신은 마도사다.

홀로 생각하며 자신에 맞게 현실을 조정하고 부정한다.’

그런데 이런 고집불통들을 설득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자신이 안 되면 시키면 된다.

마침 공간의 문을 넘어서 잡아낸 생존마탑에 그 방면의 전문가인 황제의 영령이 있다.

남을 설득하고 이용하여 인류 최초의 통일제국의 직전까지 갔었던 위대한 협상가가 말이다.

그리고 결국 신까지 협상을 해서 이익을 취했다.

물론 권능의 일부이며 회색의 현자의 조력이 있기 했지만 기본이 안 되면 어림도 없는 위업이다.

“차원의 교황은 어디 있느냐?

네가 나서라.

이 벽창호들을 설득해.

아니면 너도 같이 벌레가 된다.

아니, 그전에 모시는 신에 대한 성실 의무 미준수 및 지시 불이행으로 ‘안티 카르마’로 처분한다.

성녀와 황녀들을 7써클로 만들라는 지시는 방치하고 한동안 잘도 놀고 있더구나.

더구나 나의 차원의 권능을 사용해서 편법으로 전쟁신의 성녀만 가르치고 말이다.

신에 대한 기만행위는 배교이상의 처분이다.”

“……하으으으으-! 예.”

생존마탑 안에서 완전히 기운이 빠진 황제의 영령의 한숨과 함께 차원의 마도신의 신력을 포함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신언이 신령연옥에 전달된다.

과거 인간의 몸으로도 신의 의사에 간섭했던 최고수준의 신언이 하급신의 신격을 바탕으로 차원의 마도신의 수천억의 신력을 빌어 최대한으로 발휘되는 것이다.

차원의 마도신이 그 광경을 불안해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았다.

자신을 불가능한 적에 대한 설득이다.

더구나 같이 죽자고 덤비는 중이다.

자신은 시간이 많이 들어서 포기했지만 저 황제의 영령이라면 가능할 것이다.

“위대한 신들이시여.

소속한 세력의 명운이 담긴 전투에서 있을 수 없는 참패와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없는 수치를 당하신 당신들에게 긴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과거 10억 이상의 신민을 이끌던 황제이며 집단을 이끌던 수장으로서 한마디 올리겠습니다.

대화의 허가를 요청하옵니다.”

“……말하라.

들어는 보겠다.“

“이정도로 신령한 신언이라니 처음 겪어볼 정도다.

저 천하고 무도한 마도신에게는 과분한 교황이로다.”

“뭐야-! 이것들이-!

그런 마도신에게 힘없이 몰살당한 주제에 말은 잘한다.”

“다시 붙으면 그런 꼴은 안 당하노라.

아니, 오리진의 권능을 유지하는데 신력을 제한만 받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겼다.”

다시 시작된 말싸움에 황제영령이 절박한 심정에 간곡하게 말한다.

아무리 보아도 시간이 얼마 없는데 이래로는 설득은 고사하고 중재도 안 된다.

“제발 가만히 계십시오.

벌레가 되실 것입니까?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설득하도록.”

차원의 마도신은 혀를 차면 다시 시간을 역행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자신의 차원의 권능과 카르마의 계약서가 발동하는 권능이 충돌하는 곳에서는 이미 공간자체가 백열되며 달아오르고 있었다.

보통의 시간보다 이미 수십만 배 느리게 되거나 빠르게 흐르는 시간이 충돌하고 있다.

저 충돌지역에서 저것을 뒤집어쓰면 아마 신들조차 단숨에 먼지가 되거나 탄생이전으로 되돌려질 것이다.

예정된 진행이기에 저 현상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하여 권능을 배가하여 간다.

그리고 주의를 신력연옥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에 집중한다.

믿을 수 없게도 신령연옥에 갇힌 분기탱천한 신들이 온화하게 반응한다.

인간의 육신일 때도 신을 감동시킬 정도의 권능을 발휘하던 ‘노블리스 오블리제’다.

지독할 정도의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급신의 신격에 이정도면 주신급이 되면 어떨지 두려울 정도다.

아마 말 한마디에 최상급 신조차 수족처럼 움직여 줄 것이다.

담담하게 차원의 교황의 신언이 신령연옥 안의 창조신들과 오리진들에 침투해간다.

이제 스스로 자신의 처지를 고백할 정도에 듣고만 있다,

“신족의 권능의 기원인 오리진의 신체를 회복하는 데는 기존의 10배 이상의 정기가 필요하고 일족에게는 그 정도 여유가 없다.”

“…….”

“강제로 집행을 시키려 해도 이번 전투의 추태로 발언권이 약화되어 불가능하다.

또한 신계의 지원도 바랄 수 없다.”

“…….”

“이대로 풀려나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신령상태로 강제로 신계의 일부가 되어 권능의 지원밖에 할 수 없으며 일족을 위기에 빠뜨린 못난 오리진으로서 영원한 모욕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니 자신들을 이 꼴로 만든 차원의 마도신과 함께 죽는 것이 그나마 치욕을 더는 길이다.”

“우리에게 남은 길은 이제 그것밖에 없다.”

“…….”

신령연옥 안의 신들의 기운은 더없이 암울하다.

신계주신이든 일족의 오리진이든 집단에 피해를 주면 가혹하게 버려진다.

이미 수없이 자신들의 손으로 집행하며 필사적으로 일족의 부흥을 지켜왔는데 설마 499주우주와의 전면전도 아닌 단지 명분을 얻기 위한 도발전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패배하고 연금되어 스스로 죽기를 바라게 될지 몰랐다.

이런 신령상태로 빈손으로 돌아가 보았자 돌아오는 것은 신계에 강제 연금뿐이다.

다음 종족결정전 차례인 500주우주에도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절대 이런 패배자에게 지원할 정기 따위는 없다.

그동안의 정적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전쟁패배의 책임을 물러 가혹한 처분과 보상을 주장할 것이고 그럼 일족조차 위험하다.

이대로 모든 악몽 같은 사태가 멈추거나 죽기를 바라는 마음은 진실이었다.

“그럼 오리진의 권능을 후계에게 위임 하시옵소서.”

“뭐라-! 감히-!”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부여하는 절대적인 호감마저 뛰어넘어서 분노가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하나 차원의 교황의 신언은 담담하게 이어졌다.

“인간기준으로는 최고위인 황제로서 간언을 올리옵니다.

신족의 왕으로서 모든 위엄과 소용을 잃은 이상 왕권을 위임하지 않으면 반역에 의한 비참한 말로만이 기다리고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돌아가지 않고서 차라리 적과 같이 소멸을 하고자 하십니다.

하나 그것은 왕의 운명이 아닌 감정적인 광대가 노래하는 희극 이옵니다.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 다시 왕국을 세우고 번영시키기에 왕입니다.

신족의 왕으로서 또한 더 위대한 권능의 기원인 오리진으로서 결단을 보여주십시오.

모든 오리진의 권능을 후계에게 정상적으로 위임하시고 신령으로서 다시 기회를 잡아 일족에게 영광스럽게 돌아가는 길밖에 없습니다.

이미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이상 이미 왕이 아닙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다시 모든 역경을 딛고서 왕이 되느냐 포기하고 자멸하느냐 하는 것만이 남아있습니다.

전쟁에 패배하면 적과 같이 죽는 것은 왕이 아닌 최전선의 군인입니다.

왕은 군대가 패배하면 어떤 협상을 통해서라도 나라를 유지하고 다시 기회를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은 다시 위대한 왕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떤 모욕도 참고서 인내해야 합니다.”

“위대한 신왕이 다시 되기 위해……, 신령상태로 다시 시작하라.

아득한 과거에 신체를 만들어 권능을 드러내서 일족을 만들었던 그 때로…….”

“어렵고 힘들고……, 정신없이 살던 그때로…….”

극한대로 발휘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의해 신령연옥에 연금되었던 신들의 눈이 몽롱하게 과거로 회귀된다.

환영처럼 악마족과 처절하게 소수의 일족과 부하를 이끌고 싸우던 과거가 떠오른다.

창조주께서 만들어 내신 정신체들은 모두 처음에는 평등했다.

하나 노력과 운에 의해 행성의 등급이 나누어지고 행성에서 신족의 구성이 허락된 순간 계급이 생겨났다.

그 계급에서 최고로 올라서기 위해 치열하게 공을 다투고 강한 신들을 만들기 위해 강제잉태도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그때부터 균열과 반발은 시작되었지만 신족을 번영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강한 전신과 투신들이 필요했다.

그렇게 태어난 직계들은 최고의 전력으로 최전선에서 일족을 위해 싸워 대부분 죽어갔지만 그 덕분에 신족 최고의 종족으로서 자리매김을 겨우 할 수 있었다.

너무나 힘들고 후회도 많았지만 상위 지배종족으로서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일족을 보면 참으로 보람찬 시간이다.

그러나 신족의 권능의 기원이라는 절대적인 권력에 취해 어처구니없이 흘려버린 세월이 머리를 쑤시듯 떠올랐다.

전쟁터에서 자신들을 대신할만한 직계들이 태어나자 언제부터인가 전쟁터를 멀리한 자신들이다.

만약 자신들이 최전선에서 직계들 대신 싸우면서 전투력을 키워왔다면 결코 이런 몰골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오리진은 신족의 정점이며 가장 강자이기 때문이다.

아니, 창조주께서 기준으로 내려주신 오리진의 권능을 충족하느라 대부분의 신격을 소모하지 않았다면 겨우 예비 창조신 위에게 몰살당한 자신들이 아니다.

그렇게 솟구치는 감정들을 어떤 오래된 오리진이 정리하듯 담담하게 말한다.

“모든 가정은 지금은 모두 변명일지니 결정된 현실 앞에서는 아무 가치가 없다.

허허-! 신족의 오리진으로서 전쟁터를 피한 순간에 이미 우리들의 운명은 이렇게 결정되었구나.

신족을 이끄는 왕인 오리진이 힘든 강함보다 편한 정치를 택한 결과가 본인의 자멸인가?

약해진 자신을 단지 권능의 기원이란 권력으로 꾸민 결과가 결국 이것인가?

지금이 아니라도 그와의 전투가 벌어졌을 때 가장 먼저 희생당할 운명이었군.

패도신과 신계 수호신에게 정기를 몰아주기 위해서 일족과 같이 말이야.

허허허허. 차라리 정말 잘되었는가?

아직 1억년이란 시간이 있으니 우리는 포기하더라도 일족은 다시 시작할 여력이 있다.”

“정말 후계에게 오리진의 권능을 넘기고 우리는 신령으로서 다시 시작해야 한단 말이오?”

“천한 용병신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그것이 과거에 일족의 번영에 방해가 된 직계들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었지 않은가?

악마족에게 죽은 직계들은 복구할 대량의 정기가 아까워 패배자들이라 해서 신령상태로 방치하고 499주우주로 내몰았지.

비록 자신의 처지라 해서 한없이 관대해지는 추한 꼴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군.

그래도 나는 일족에서 가장 강대한 존재였으니 오리진이 되었지 않는가?

자신이 없는가?

저기 우리가 버린 직계들은 499주우주의 최고위 주신이 되어 저 강대한 칭호를 가진 창조신과 대등하게 싸우고 있는데?”

“하나…….”

통합신계의 정치가로서는 유능했으나 신족의 왕으로서는 무능했다.

가장 강력한 신이 붙는 ‘신왕’이란 기준으로서 얼마나 자신들이 미달인지 깨달았다.

특히 이런 극한의 권능과 파괴력이 난무하는 처절한 전투에서는 최악이었다.

하지만 과거에는 전사로서의 능력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자신들의 권능과 신체를 이어받아 악마족과 사투를 벌리며 전선을 유지하고 있는 직계들의 강함은 저 499주우주의 창조신들에게도 결코 아래가 아니다.

패도신들과 신계 수호신들도 신계 주전력이지만 충분한 정기만 지원된다면 대등하고 그런 자신감이 창조신장에게조차 반대의 의사를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다.

저기 일반 행성의 100배의 정기를 가진 주신성에 신계의 주신으로서 최고위 주신이 된 직계들이 보인다.

‘저들이 가능하면 자신들도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가진 상태에서 잠시의 실수로 모두 잃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

그래서 침묵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 그 선택의 유예도 깨어질 수밖에 없다.

‘신령연옥’ 자체가 부서질 듯 떨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강제 운용되고 있는 권능들도 극한대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마치 쥐어짜기보다는 피를 토한다는 느낌으로 차원의 마도신이 권능을 발휘한다.

우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

보석 밖에 절대등급의 카르마의 계약서가 이제 안에서도 보일 정도다.

저기에 걸리면 바로 벌레가 되고 바람성에 떨어진다.

벗어난 존재가 극소수인 악명 높은 ‘영원한 심판’이다.

모른다고 외쳤지만 최소한 그 위험성을 안다.

계약서의 뒤에 이제 위성크기로 벌어진 공간의 문 저 너머에 그의 바람성이 보인다.

저 곳의 벌레 하나하나가 최소 창조신급 이상인데 수를 샐 수 없을 정도다.

자신들이 지원한다해도 결코 이길 수 없다.

이 차원의 마도신은 왜 이길 수 없는 전투에 자꾸 뛰어드는지 모를 지경이다.

정치가였던 자신들이라면 절대로 참전안할 전투에 몸을 내던진다.

도망가려고 열었던 이계로 통하는 차원의 문도 스스로 닫고서 대항하기 위한 권능에 배가시켰다.

그러나 결과는 변함이 없다.

자신들은 승산이 없는 무모한 전투에 나설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이대로 차원의 마도신이 벌레가 되어 같이 끌려가지 않아도 상황은 동일하다.

일족의 수치가 된 이상 오리진이라해도 이 신령연옥과 거의 비슷한 신계의 중심핵에 갇혀있게 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 묘하게 호감을 주던 차원의 교황의 목소리가 다시 들린다.

“설득은 끝났습니다.

우리의 신이시여.”

“뭐가?

전투에 참가하겠다는 신은 아무도 안 보이는데?”

어처구니가 없기는 차원의 마도신뿐만이 아니었다.

그 소리를 듣고 있는 신령연옥의 모든 신이 그러했다.

하나 쓸데없이 긴 한숨과 함께 다음 소리에 눈이 빛날 수밖에 없었다.

“하아아아아. 우리의 신이시여.

정확한 설득은 듣는 존재로 하여금 정확한 현실을 깨닫게 하고 원하는 미래를 잡기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설득의 기초이며 전부입니다.

기회를 조치해 줄 수 없는 설득은 공허할 뿐입니다.

그리고 위대한 차원 신계의 주신인 당신께서는 원하는 기회를 얼마든지 조치해 줄 수 있으십니다.

당신의 위치를 어서 자각 하시옵소서,

지금 승급된 차원의 창조신성은 최고위 창조신성 이상입니다.

주신성은 일반 행성의 100배인 1조의 지성체를 육성할 수 있고 창조신성은 100조를 초과합니다.

그럼 최고위 창조신성을 능가하는 차원의 행성은 얼마입니까?”

차원의 마도신은 갑자기 나온 물음에 황급하게 계산을 한다.

솔직히 승급만 시키고 신계의 권능지원만 챙겼지 어느 정도 규모인지 관심도 없었다.

신족의 계급에 의하면 주신은 10억 이상이다.

하지만 창조신은 주신은 100배인 1,000억 이상만이 인정된다.

그리고 창조신장이 1조부터 인정되는 기준으로 한다.

그리고 관리하고 있는 지성체의 규모는 정확히 거기에 다시 1천 배를 더한다.

즉 일반 창조신의 신력이 1,000억이면 100조라는 식이다.

물론 그 지성체를 감당할 행성은 499주우주의 창조신들이 만들어내는 주신성이나 창조신성밖에 없기에 대부분 지역우주나 소구역 우주로 영역을 나누어 관리한다.

물론 행성 하나의 정기가 지역우주급인 주신성과는 효율자체가 다르다.

그런데 최고위 창조신성이면 499주우주에서도 신력이 1조를 초과하는 창조신장급의 창조신들만이 가지고 있다는 성단 규모의 행성이다.

대충 나온 차원의 창조신성의 지성체 육성 가능 수는 주우주를 통틀어도 어처구니없을 정도였다.

“최고위 창조신의 기본신력은 5,000억입니다.

그럼 최고위 창조신성은 500조를 초과하지만 그것을 능가하는 차원의 창조신성은 1,000조에 가까운 지성체를 수용합니다.

이제 당신께서는 장차 1,000조의 지성체를 총괄하시는 거대우주(Grand Universe)규모의 위대한 신계의 주신이십니다.

이 수준은 분명 신왕이 아닌 신황이라 자처해도 아무런 부끄럼이 없습니다.

그러하오니 신족의 황제로서 현실을 깨달은 신왕들에게 선포하시옵소서.

이 모든 것을 공을 세우며 충성한 신왕들에게 공정하게 나누겠다고 말입니다.

그것으로 다시 신왕이 되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충분하오니 더 이상 설득은 필요 없습니다.”

차원의 교황의 단정적인 말에 다급하게 의사를 보내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이건 사기였다.

‘최대 수치로는 그렇지만 현재는 1조도 안 된다.

언제 1,000조를 채워?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

‘거짓은 없습니다.

저들은 설사 이 사실을 알아도 상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왕이란 자신의 이상을 위해 희망을 계속 만들어가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위대한 신황이신 당신께서는 그 희망을 이룰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충분입니다.

설사 중간에 저들이 실패하더라도 그것은 본인의 무능 탓입니다.’

‘누가 위대한 신황이냐-!

499 주우주에서 아직 1조도 안된 지성체가지고 그런 소리를 하면 비웃음을 당한다.

하지만……, 넘어간 것은 확실하군.’

신령연옥안의 신들의 반응이 급변하고 있다.

1,000조란 숫자에 한순간 500주우주의 오리진들과 창조신들의 머리가 정지되는 것 같았다.

‘500주우주의 종합신계의 총 정기의 수가 2,000조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런데 예비 창조신이 가지고 있는 최고위 창조신성이 절반수준이라니 말이 되는가?’

이건 아무리 주신성과 창조신성을 운용하는 499주우주라지만 기가 막힌 수치다.

물론 이것 때문에 이런 미친 짓을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죽어서 여기서 날린 250조의 정기가 1할이 넘을 정도지만 하나의 행성에서 살고 있는 기본 지성체가 1,000조라면 조금 기간을 가지고 무리하면 뽑아낼 수 있을 정도다.

그럼 얼마든지 지금의 손실을 보충하고 회복할 수 있다.

하나 499주우주의 창조신성에 포함된 지성체에게 얻은 정기라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거기에 결정적인 말이 떨어진다.

“그리고 주신성의 창조의 권능도 얻으셨지 않으십니까?

결정적인 공을 세운 신왕에게는 독립행성으로 하사하시면 모든 것은 해결되옵니다.”

‘주신성의 창조의 권능-!

일반 신성의 1만배 이상의 지성체를 육성할 수 있는 별을 만드는 기적의 권능.’

499주우주의 창조신들에게 그렇게나 얻으려고 부탁을 넘어 애원을 하다시피 했지만 ‘너희들은 할 능력도 자격도 없다.’며 외면당한 위대한 창조의 권능이다.

‘그런데 차원의 마도신이 얻어낸단 말인가?

창조신도 아니면서 어떻게?

하지만 그것만 얻어낸다면 신족의 주요종족이 아니라 단숨에 최상위 지배종족이 될 수도 있다.’

욕망과 희망이 섞여서 신령연옥의 신들의 눈이 서서히 달아올랐다.

그것을 느끼며 차원의 권능을 최대한 가동시키느라 부들부들 떨고 있는 차원의 마도신이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며 신언으로 말한다.

“나는 차원의 창조신성의 모든 정기를 신계에 충성을 바치며 공을 세운 자에게 공정하게 나눌 것이다.

그리고 합당하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자에게 독립행성으로 ‘주신성’을 부여할 것을 약속한다.

이것을 카……, 카르마의 계약으로 맹세한다.

거는 것으로는 젠……, 젠장-!

더 이상 나에게는 계약에 걸 수 있는 것이 없는가?

그럼 이제까지 쌓아올린 ‘극선이상’의 모든 카르마를 걸겠다!

그러니 잠시 중재를 요청한다.”

위이이이이이잉-!

수준미달인 결과를 만든 계약자를 벌레로 만들기 위해 접근하는 절대등급의 카르마의 계약서 비해 약하지만 찬란한 황금빛을 발산하는 카르마의 계약서가 차원의 마도신의 머리 위에 떠오른다.

일순 절대등급의 카르마 계약서가 멈추며 황금빛의 카르마의 계약서와 의사를 교류한다.

일반적이라면 무시당하겠지만 역시 ‘절대 선’에 거의 근접한 카르마는 건 계약은 대단했다.

잠시 생긴 여유에 차원의 마도신이 더욱 시간은 역행시키며 외친다.

“참전을 시작하라-! 총력전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정말 끝장이다.

마도신의 최대 단점은 영창의 시간과 준비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점으로 이것은 정말 치명적이다.

하지만 죽을 고생을 쌓아온 카르마를 전부 걸고서 겨우 얻어냈다.

“그리고 선착순이다-!

망설임으로 구사일생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약자는 필요 없다.

자아-! 스스로의 손으로 다시 신왕이 될 기회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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