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8화
14권
‘창조주님을 모시고 그를 상대로 싸워 500주우주가 499주우주보다 뛰어남을 증명한다.
499주우주가 10억년을 견디었다면 우리들은 100억년이상을 버티어낼 것이다.
결코 과거 낙오자의 추종자들이라고 비웃던 499주우주의 창조신들에게 질수 없다.”
그 긴 세월의 뼈를 깎는 수련을 이것 하나만을 보고 버티어냈다.
최고위 창조신의 신격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 복합 초월권능을 익히기 위해서 신격조차 낮추고 신체도 아닌 생명체의 필멸의 육신조차 감수했다.
나머지 권능을 집약시킨 창조 신격의(創造 神格衣)를 입고서 필멸의 육체를 불멸로 바꾸며 끝없이 본신신력과 신체를 강화시켜 오기를 10억년이다.
그 과정에 무수한 희생과 슬픔을 감수했다.
전체를 위해 자신을 버릴 존재는 아무리 빛의 신족이라도 드물다.
그러하기에 어떤 재능 있는 후계라 해도 집단에 따르지 않으면 과감히 버리고 처분했다.
능력이 떨어져도 어떤 희생도 감수하고 명령에 복종하는 신만을 인정하고 중용했다.
그 결과가 설마 처분대상이던 어린 신들이 499주우주로 도망쳐서 용병신으로 성장하여 자신들의 앞길을 막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칭호를 가진 창조신들의 강함은 솔직히 인정을 한다.
만약 정상인 상태였다면 결코 자신들조차 얕볼 수 없는데 아무리 몸 상태가 나빠도 겨우 최상급 주신의 신격으로 어떻게든 물고 늘어지고 있다.
만약 저들에게 신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만 되어 있었다면 아마도 신계수호신으로서 중핵이 되어있을 힘이다.
아니면 지금 계속 자신들을 호출하며 철수를 종용하고 있는 저들이 되든가 말이다.
싸늘하고 냉정한 신언이 이전부터 귀청을 울리고 있었다.
“후퇴해. 당장-!
그와의 전투를 대비하여 필사적으로 끌어 모은 정기를 여기서 이렇게 소모하다니 미쳤는가?
너희들만 사용하는 정기가 아니다.
그리고 전면전은 창조신장님과 후계님이 바라는 일이 절대 아니야.
우리는 그와의 전쟁 전까지 결코 움직여서는 안 돼.
그런데 모든 권능을 노출시킬 생각인가?”
“……너희들의 지시는 안 받는다.
우리는 신계 수호신이다.
창조신의 신격은 잃었으되 우리에게 명령을 할 수 있는 것은 창조신장님과 후계님 외에는 없다.
여기는 곧 정리하겠다.”
가까스로 자존심을 끌어 모으고 냉정하게 맞받아쳤지만 돌아온 것은 싸늘한 비웃음과 잔혹한 충고뿐이다.
“하아-? 이런 꼴로 말이지?
적을 타도하는 공격은 우리의 영역이다.
신계수호신은 신계방어만을 해.
되지도 않는 짓을 하려니 이런 수치를 당하지.
그리고 공격이 너무 어설퍼.
왜 상대가 바라는 전쟁형태를 고수하지?
우리라면 절대 이렇게는 안 싸워-!
압도적인 힘으로 적뿐만 아니라 방어신계까지 모두 날려버린다.
저따위 편법에 물든 예비 창조신 따위는 10초도 안 걸린다 말이다.
당장 물러서.
우리가 직접 나선다.
전장상황을 들고 후계님까지 사라지셨단 말이다.
거기로 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되고 있어.”
“그건 안 돼-!
너희마저 드러나면 전부가 드러난다.
모든 신족의 약화까지 감수하며 익힌 권능들을 이렇게 쉽게 파악하게 할 수 없다.
우린 아직 저들의 권능들을 잘 모른단 말이다.
만약 우리들의 권능들을 499창조신들이 파악하고 익히기 시작하면 절대 이길 수 없기에 정말 지금 499주우주와 승패가 불분명한 전면전을 벌려야 한다.”
“너희들의 주요권능인 ‘윤회의 은퇴(輪廻隱退, Samsara of Retirementm)’가 이미 적에게 파악되어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하는 말이야?
저 놈은 창조신이상의 연산력과 분석력을 가지고 있어서 결국 습득을 해냈다.
어떻게든 더 파악하기 전에 끝장을 내고 권능의 유출을 막아야 해.
이러다 신격의(神格衣)까지 499주우주의 창조신들이 파악해 구현하면 감당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가?”
“…….”
위이이이이잉-!
1쌍 밖에 없는 신계수호신들의 날개가 강렬한 빛을 발산한다.
이미 차원의 마도신이 자신들조차 도저히 불가능한 조 단위의 신력포를 연발로 쏘아대고는 아직 살아있는 이유를 이미 알고 있었다.
쏘는 순간 소멸하고 죽음으로 바뀌며 부활하고 다시 승급한다.
자신들은 복구영역을 신계에 두고 창조주님의 지원까지 받고 바로 복구하는데 저 마도신은 놀랍게도 정기를 이용해서 자체적으로 예비 창조신의 신격까지 복구한다.
그 일련의 과정을 이미 몇 번이나 보고 있었는데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되다.
애써 외면하고 있었지만 결코 넘어가서 안 되는 신계 수호신의 방어권능 중 하나가 적의 손에 파악 되어 넘어간 것이다.
신계수호신의 방어를 대표하는 권능이 아무 대가나 이득 없이 적에게 넘어갔다.
이것만큼 이번 전쟁에서 뼈아픈 손해도 없다.
다행히 아직 본인만 알고 있는 것 같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회수하거나 말살해야 한다.
이 권능을 저 강대하고 지독하기로 유명한 499주우주의 다른 창조신이나 주신들에게 퍼지면 어떤 공략방법이나 변종이 나와서 괴롭힐지 상상도 안 간다.
‘지금도 저 예비 창조신이 소멸을 각오하지 않으면 불가능할 수준의 신력포를 난사하는 황당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 않는가?
아니, 완전히 무효화시키는 권능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500주우주는 정말 멸망이다.
모든 것을 신계 수호신과 저들에게 걸어 집중하느라 다른 모든 것을 희생했는데 그것이 무용지물이 되면 버틸 수 없다.
“……알고 있다.
곧 회수한다.
후계님이 오시기 전에 모두 쓸어버릴 테니 너희들은 나서지 마라.”
그 대답과 함께 서로 얼굴을 보며 결심한 눈빛을 한다.
손을 뻗어 신계 수호신의 자격을 증명하는 갑옷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뚝-! 뚝-!
신계 수호신의 전신을 감싸고 있던 갑옷이 하나둘 이음새가 풀어지면서 가벼운 수련복장이 나타난다.
그리고 등에서 찬란한 빛의 날개 26쌍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신계 수호신들의 진영에 떨어지며 소멸을 시키던 차원 신력포도 완전히 진행방향이 구부러지고 막히기 시작했다.
신계 수호신들의 본신신력이 모두 최소 2천억을 넘어서고 창조신의 신격을 되찾았기에 생긴 현상이다.
높은 신격에 비슷한 신력이다 보니 차원 신력포를 4조 단위로 증폭하였으나 특성상 1할로 위력이 감소되어버리니 역시 제 위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렇게 단 한순간에 창조신의 신격을 되찾은 신계수호신의 신언이 합창하듯 외친다.
“너를 적으로서 인정한다.
인간출신치고는 실로 대단한 권능과 투지이며 연산력이다.”
전달되는 목소리는 은근한 감탄마저 곁들어졌다.
정말 신계수호신의 권능을 유지하기 위해 신격을 봉인하고 있는 신격의까지 벗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부족한 공격력을 자신들 스스로 메울 방법은 이것뿐이다.
이제 소멸이 죽음으로 변환되지 않고 부활도 어렵다.
즉 소멸하면 끝장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도저히 저 흉악한 초월권능을 2개나 가진 마신왕을 소수인원으로 돌파하여 차원의 마도신을 타도하기가 힘들다.
또 이미 저 예비 창조신과 상대는 문제가 아니다.
차원의 마도신을 지원하고 있는 신계 자아로부터 자신들의 방어권능이 499주우주 전체로 유출될 확률이 있으니 모두 지워야 한다.
적과 방어신계 전부를 말이다.
전면전조차 각오한 후폭풍이 불지는 모르지만 권능의 유출보다는 낫다.
적에 대한 감탄보다 절박한 사정이 더욱 싸늘한 대처를 하게 만든다.
“그러니 죽어라-!
소멸하라-!
말살되어라-!
고통 없는 처분만이 적에게 베푸는 유일한 자비인 것이다.”
와우우우우우웅-!
1만이 넘어서서 집결한 신계수호신들의 통합 병렬신력연결이 작열한다.
신족의 병렬신력연결은 위력의 상승은 없다.
하나 최고위에 속하는 신의 신력을 정기가 남는 한 무한대로 유지한다.
신계수호신의 최고위 신의 신력은 5,000억이었다.
오로지 수련을 쌓은 본신신력 그대로이며 그 위력이 최대치로 방어신계를 덮친다.
그 위력은 신계 주신에게 1,000억의 신력지원을 하며 2,000억 이상의 방어능력을 추가하는 방어신계 전부를 시간이 걸리겠지만 소멸시킬 힘이다.
결국 열려진 길로서 돌파를 포기하고 전부를 없애는 결정을 한 신계수호신들의 공격에, 499주우주의 창조신들의 얼굴에서 살기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방어신계의 돌파와 전체를 소멸시키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전면전을 각오하거나 아니라면 자신들을 너무나 얕본 행위다.
갑자기 과거 저들에게 당했던 무시와 모욕이 떠오르는 창조신들이었다.
과거 고립되고 창조주님의 무리한 업무추진에 힘겹게 살아가던 자신들을 비웃던 저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다들 그랬지만 이웃이기에 더욱 원한은 컸다.
10억 년 전의 일이지만 결코 신에게 망각은 없기에 속에서 울컥거리는 감정을 숨기기 힘들었다.
오리진들과 창조신들이 너무나 허약하고 신계수호신들이 너무 강하여 오판을 할 뻔했지만 500주우주의 신들이 허약한 것은 사실이었다.
무엇보다 전신갑옷을 벗은 신계 수호신들의 무력은 분명 강하나 자신들에 비해 열세이다.
저 특이한 권능이 집중된 전신갑옷으로 방어만 굳히지 않고 있으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신계로 돌아가 지원을 받고 창조신장까지 가세하면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어차피 같은 신족의 창조신이다.
지금은 격차가 벌어져있지만 권능을 서로 습득하게 되면 비슷하게 될 것이다.
당장 쳐들어가서 죽여 신격을 낮추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아마 저 전장이 그의 절대급의 카르마의 계약으로 인해 상위의 존재가 간섭이 금지되어 있지 않는다면 결코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카르마의 제약이 없는 500주우주는 상위의 존재를 얼마든지 저렇게 투입하고 있다.
저 전장이 절망적이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무엇보다 상급 창조신의 분노들은 갈수록 커졌다.
눈앞에 잡힐 것 같은 창조신장급의 권능을 얻기 위해 수련만 하던 최고위 창조신님들이 복귀하신다.
그것도 창조신계의 관리소홀로 인한 징계를 위한 복귀다.
그럼 최상급 창조신님들도 현장에 직접 투입한다.
‘단숨에 최고위 지배층에서 중간관리자로 떨어질 것이다.
얼마나 시달릴지 끔직하다.
그러니 이 전쟁에서 그 대가를 어느 정도 치르게 해주어야 한다.
아니면 분이 풀리지 않는다.’
대기명령이 떨어졌지만 방어신계가 전부 소멸하면 바로 모두 죽여서 신격을 낮추는 대가를 치르게 해줄 생각이었다.
신계 수호신들의 권능의 정체는 영원체도 아닌 이상 정기가 떨어지면 끝장인 제한된 불사불멸이다.
무한이 되살아나면 계속 죽여줄 뿐이다.
그렇게 살기어린 눈빛으로 의사를 교환한 상급 창조신들이 신속하게 명령을 내린다.
“용병출신의 창조신을 제외하고 본래 소속의 창조신 전원에게 전달하라.
서열 재조정을 위한 후계 전쟁을 중지시키고 참전준비를 다시 하라.
거부하는 후계들은 전원 끌고 와라.
이 기회에 정리한다.
저 전장에 처박아 주리라.”
“전쟁기간 중 창조신과 주신간에 어떤 분쟁도 용서 못한다.
분란을 일으키는 자들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리지 않고 전원 최전선에 세운다.
공적만이 전쟁 중에 소란을 피운 죄를 무마할 것이다.”
“용병신들에게 경고한다.
이제 서열에 대한 어떤 불만도 용납하지 않겠다.
오로지 힘으로서…….”
꽈아아아아아앙-!
상급 창조신들의 손이 그대로 내려쳐지며 방어신계를 둘러싸고 있던 유격화산을 파괴했다.
어차피 일반 창조신의 방어신계다.
저렇게 과거의 유물인 고루한 병렬신력연결을 통해 정기와 신력을 낭비하며 끝없이 파괴를 지속할 필요는 없다.
한순간 공격능력을 극한대로 증폭하며 파괴하고 통과하면 그만이다.
2개의 초월능력을 가진 마신왕은 분명 성가시지만 저 정도를 감당 못할 창조신은 499주에 없다.
신족의 최고위 투신들이 저런 공력능력밖에 없다니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저 따위 공격으로는 자신들의 신체에 치명상을 절대 줄 수 없다.
“자신의 서열과 가치를 증명하라.
그것이 투신이다.”
499창조신들이 진군을 시작했다.
선두에 서 있는 것은 당연히 상급 창조신들이다.
1만을 초과하는 신계 수호신들의 병렬신력연결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최대 위력 5,000억의 광역권능 따위는 대신족 창조신의 신멸포에 비하면 우스울 뿐이다.
그리고 자신들은 그 신멸포의 직격에도 버티고 살아남아 결국 이겼다.
무엇보다 저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모습을 드러낸 순간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진 권능이며 왜 500주우주의 강대해야할 창조신들과 오리진들이 저렇게 무력했는지를 말이다.
거기에 이제 개방된 500주우주의 정보를 합하면 대답은 바로 나왔다.
목적과 전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시키는 집단주의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신계수호신과 또 다른 무엇인가를 위해 전부를 희생시키는 체제이다.
권능도 정기도 대부분 거기에 소모되고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배제되고 체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특출한 존재들은 사전 배제되었다.
그래서 500주우주의 용병신들이 많았군.
참으로 한심한 일이로다.
우리나 저 쪽이나 문제투성이지만 용납하기 힘들군.
개인의 선택과 기회까지 사전에 박탈하면서 무슨 빛의 신인가?
개미와 같은 단순한 체제유지를 위한 희생양들인 것인가?’
무엇인가를 희생시켜 힘을 얻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 대상이 너무나 다르다.
자신들은 결코 본인이나 주변을 희생시키지 않고 오로지 홀로 수련하고 강해졌고 승리했다.
대신족을 상대로 하는 인증전은 소멸을 전제로 하기에 절대 편법이나 어설픈 동맹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전선을 유지를 해주지는 하지만 결코 대신족의 주신과는 직접상대를 하려 하지 않기에 오로지 대신족의 주신이나 창조신의 공격을 견디고 박살내는 주신이 있느냐로 결판이 난다.
그리고 그런 존재만이 해당 행성에 대해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창조신계와 마신왕계의 주신의 자리를 얻었다.
그러나 저들은 창조주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신격을 버린 신계수호신들은 누구나가 찬양하는 영광스런 명예를 얻었고 강대한 힘과 자기만족을 얻었다.
자기희생으로 얻은 명예와 강함에 도취된 신계 수호신들은 다른 존재에게 같은 희생을 강요를 한다.
강해진 자신들의 모습과 주어진 명예에 만족한 자신들은 모두 같은 입장이 되어 동일한 감정을 누리기를 바랐으며, 그 와중에 희생을 거부한 자들은 낙오자로 골라내지고 수준이 하향 되어간다.
그 결과가 현재의 500주우주의 허약한 신들이다.
반대로 개인에게 선택을 맡기지만 신계 주신의 영광을 원한다면 인증전이라는 가혹한 시험을 치르게 한 결과가 후계들이며 499주우주의 강대한 주신들과 창조신들이다.
무엇이 올바른지는 이제 결과가 증명할 것이다.
이미 방어신계의 외부 결계가 파괴되어가고 있는 이상 전쟁의 승패는 났다.
잘 견디었지만 끝이고 자신들의 차례가 온다.
‘저 불쾌한 신계 수호신들을 모두 죽여서 영역을 침범한 대가를 치르게 해줄 것이다.
아니, 집단에 대한 희생만을 강조하여 개인을 말살한 자들에게 심판을 내려준다.
그 결과가 주우주간의 전면전이라면 바라는 바이다.
살아온 길이 모두 부정당한 이 기분을 풀 수 있다면 말이다.’
신계수호신들의 정체가 드러나자 과거의 기억의 상기로 분노한 창조신들이 전투에 참가하고 있었다.
‘만약 자신들이 500주우주에 태어났다면 신계 주신은 고사하고 위험분자라고 살해당했을 것이다.’
결코 용납할 일이 아니다.
거기에 499주우주 출신의 강대한 용병신들도 움직였다.
왜 자신들이 도망쳐야 했는지 알게 되자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차별대우에 불만은 있었지만 자신들을 선별해 버린 500주우주와 합쳐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수천에 불과하던 창조신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 1만에 가까워진다.
통제도 관리도 필요 없었다.
강한 자가 선두이고 약한 자가 후열이다.
힘의 차이는 그 모든 것을 간단하고 빠르게 했다.
그것에 일부의 어리석은 관리신들에 의해 흔들리자 장점은 사라지고 신계 전체가 무너질 뻔했지만 자신들이 직접 나선 이상 모두 해결될 문제다.
맨 선두에 선 가장 강대한 상급 창조신 임폴리먼트(Employment)의 전쟁의 외침이 터져 나왔다.
“전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영광을 얻은 자들이여-!
그래서 전부를 위한 희생을 강요한 어리석은 자들이여-!
신계주신이며 투신, 창조신인 우리는 너희들을 부정한다.
희생의 아닌 각자의 선택과 노력의 유도가 진정한 창조신의 길이다.
그리고 여기 너희들이 배제한 자들이 있다.
홀로 살아가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해진 자들의 힘을 보아라.”
기분이 더럽기로는 그가 가장 심했다.
자기 직속의 창조신의 방어신계를 침범 당했지만 결국 자신의 영역이다.
그리고 수천의 창조신을 이끌고 가장 많은 영역을 이끌고 키우며 무수한 인증전을 치루며 먹여 살리고 감독하는 입장에서 저렇게 겉만 달콤한 감성만을 자극하는 체계는 구역질만 난다.
신계수호신들은 신격을 포기한 최초의 희생 외에는 아무 것도 하는 것이 없는 것들이다.
주변의 희생을 기반으로 저기까지 강해졌다.
자신의 전부인 창조신계와 목숨을 걸고 충성하는 수많은 창조신들이 있는 자신의 입장으로서는 절대 이해가 안 된다.
신계의 지배층은 가장 강대한 투신이며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많은 전공으로 가치를 입증해야만 한다.
그것만이 신계주신의 절대적인 권위와 권력을 유지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그런데 저걸 용납하면 그렇게나 혐오하던 관리신들의 타락인 권력다툼에 빠져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기꺼이 앞장선 것이다.
방어신계의 유격화산의 권능을 산산이 부수며 전진하는 창조신들의 눈에 살기만이 넘실거리다 전장이 변화하는 광경이 비추어졌다.
18개의 붉은 거성이 찬란하게 빛나며 신계수호신들의 병렬신력연결의 광역공격에 돌진하는 모습이다.
1만이 넘는 신계수호신들의 통합공격에 돌진하는 모습은 너무나 무모해 보였다.
“최초의 창조신급 기계신 적색거성 안타레스?
저걸 왜 지금?”
“아니다-!
저건……, 이럴……, 수가?
이런 일이 벌어질 리가?”
“기계신이 신멸포라고?”
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적색거성에게 발사된 거대한 신력포들이 우주공간을 가르며 그대로 신계수호신들의 공격에 맞부딪쳐 간다.
마치 바다에 물총을 쏜 것과 같은 너무나 무모한 행동이나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진다.
그 가냘픈 신력포에 광역공격이 갈가리 찢겨지며 분산된다.
그리고 그 분산된 광역공격의 여파조차 거체로 메우며 남김없이 막아내며 방어신계를 지켜낸다.
그 대가로 붉은 행성의 표면이 갈라지고 파괴되어간다.
하나 그 속에서 드러나는 것은 찬란한 은빛과 금빛이 섞인 표면이었다.
우우우우우웅-! 우우우웅-!
은빛과 금빛이 섞인 표면을 완전히 드러낸 안타레스들이 서로 공명하며 신력을 올리고 유지해간다.
그리고 은빛 표면에 펼쳐진 터무니없이 거대한 금빛의 마도진이 찬란하게 빛나며 위대한 마도를 구현한다.
“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
‘모든 것은 뿌린 자에게 돌아가리니 지금이 그 때라.’
- 마법계열 : 법칙마법, 방어계, 항상 발동
- 효 과
모든 공격을 공격자에게 공간이동으로 되돌린다.
공격의 힘의 크기나 종류와는 상관없으며 차원의 권능으로 바로 공격자에게 도약시키기에 극도로 막기 힘들다.
개발목적은 대신족과 용병전투를 벌이다 자신의 방어마법의 단점을 파악하고 개발한 보완용이다.
상대방을 죽이려다 반사되어 자신이 죽은 것은 카르마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에 가장 애용한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아직도 믿음직스럽지가 않아.
방어신계를 가로막은 은빛행성에 도달한 신계수호신들의 광역공격이 그대로 사라진다.
그리고 거대한 폭발이 신계 수호신들 전부에게 터져나간다.
아까의 차원 신력포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참상이 벌어져갔다.
신격을 봉인하고 약해진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신격의까지 벗은 신계수호신들이다.
은빛의 표면이 흥분에 겨운 듯 흔들리고 거대 마도진이 전율하듯 그 전과를 자랑한다.
하지만 어디에도 생명체나 정신체의 감정은 없었다.
오로지 금속의 울부짖음이 그 자리를 대신할 뿐이다.
“기계(機械)……, 대신족(代神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