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81화 (192/2,000)

제 281화

13권

“정말 방심 못할 세계라니까.

저런 강력한 권능도 있다니 기가 막히는군.”

차원창세의 권능을 풀자니 여파조차 감당 못해 어쩔 수 없이 발동은 했지만 덕분에 고정표적지가 되었다고 대책을 강구하느라 정신이 없는 차원의 마도신이 들으면 무슨 이해 못할 개소리를 하냐고 외칠 창조신들의 대화였다.

하나 이 전투를 보는 이들은 창조신들만이 아니라 창조신장인 승가람마와 진멸, 마신황제인 진마도 있었고 가만히 권능을 분석하며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주우주에서 처음 나타난 차원의 창조신이다.

당연히 권능에 대한 자료가 없이 의문표만 가득이지만 없지만 각자의 분석능력으로 미지의 차원창세의 권능에 대한 자료를 채워간다.

그 광경을 주변의 최고위 창조신들이 숨을 죽이고 쳐다보고 있었다.

도대체 어느 정도의 연산력이 소모되는지 자신들조차 잘 파악이 안 된다.

그래서 완벽히는 모르지만 저것이 얼마나 강대한 권능인지는 상급 창조신의 공격의 여파와 신계 수호신들의 반격을 무마하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

저래서는 자신들의 공격조차 대부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먼저 진마가 신음을 하며 첫 칸을 채운다.

“1번째의 현실 부정은 무조건의 1써클의 하락이군.

차원이상의 공간과 시간의 복합계열의 초월권능이 아니면 방어불가라니 이건 말도 안 돼-!

익히기도, 수준을 올리기도 거의 불가능한 저 권능을 누가 저렇게 올려?

그럼 마신황제인 나조차 저기 걸려들면 바로 마신왕이 된다는 소리잖아-!

대신족의 신멸도 광역 결계권능을 가진 마신들이나 마도신들을 동원하면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한데 이건 인원수조차 상관을 안 하고 새로 창세된 공간 안에서 신격을 무시하고 무차별로 이루어진다고?

아무리 대군을 동원해도 모두 영향을 받아?

거기에 아직 현실부정을 할 수 있는 것이 2개 더 남아있다면 저걸 어떻게 처리해?”

아무리 필요와 생존을 위한 동맹이지만 마신족과 신족은 결국 적이다.

그런데 적의 진영에 저런 강대한 권능을 가진 존재가 나타났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다.

막말로 저 차원의 마도신이 신족과 마신족의 종족결정전에 나타나서 저 짓을 해버리면 바로 끝장이 날 것이다.

아무리 머리를 돌려도 제일 먼저 저 놈의 목을 따버리는 것 외에는 이길 방법이 없다.

그러나 저 약삭빠른 마도신이 모든 것을 알면 저렇게 혼자 쳐들어 올 리도 없고, 신족의 대군을 이끌고 진멸이나 가람이 호위를 하고 차원창세를 하면 저 영역에서 마신왕들은 모두 마신이 되어 창조신들에게 학살을 당할 것이다.

마신족조차 혀를 차는 지독한 근성과 비등한 전투력을 가진 여기의 신계 주신이나 창조신들과의 전투에서 신격의 하락은 치명적이고 잠시도 못 버틴다.

전면전이면 단 하루 만에 끝장이 난다고 예상된다.

그러니 식은땀이 흐르지 않을 수가 없다.

“이거 재미있네.

어디 보완 좀 해볼까?”

진멸이 의문표가 가득 채워진 두 번째 칸에 설명을 채워간다.

“2번째 현실부정은 자신만을 위한 세상의 창조였지?

모든 세상의 법칙은 창세한 창조신을 따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군.

간단하군-!

전투효율을 극대화시키는 현실부정이다.

어떤 피해도 받을 가능성은 최소화되고 적을 공격할 가능성은 최대화한다.

결국 공격과 회피 효율의 극대화인가?

아주 약간의 피할 확률이 있다면 모두 회피하고 극히 일부의 적중이나 사망의 가능성이 있다면 모두 명중시키고 죽인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을 창세신에게 유리하게 확률을 조정한다.

특별할 것도 없는 전투계열의 현실부정이지만 이건 마도와 결합하면 사기다.

차원의 마도신보다 신격이나 신력이 조금이라도 낮으면 약간의 상처라도 치명상인데 지역우주단위의 광역파괴의 마도를 가졌으니 이거 끔찍하군.

내 ‘진멸’과 부딪치면 결과가 재미있겠어.”

나른한 눈에서 은은하게 신력이 일렁거린다.

더 이상 어린 후배라는 낮게 보는 말은 하지 않고 차원의 마도신으로 정식으로 호칭하고 있다.

자기보다 약하지만 유능하여 신계관리를 떠넘긴 마신왕에게 가끔 ‘자기야. 힘내.’라고 부르는 가벼운 성장으로 보았을 때 그만큼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만큼의 가치가 있다.

말 그대로 완벽하게 적중되는 공격이 아니면 모두 회피하고 본인이 하는 공격은 완벽한 회피가 아니라면 무조건 적중하며 만에 하나 이 공격을 받고서 죽을 확률이 아주 약간이라도 있으면 즉사시키는 권능이다.

자신이 보기에 가장 큰 강점은 비록 약하지만 지역우주 단위의 광역파괴능력을 가진 차원의 마도신이 미쳐 날뛰며 차원창세까지 가동시키면, 영역 안에서 살아남을 존재는 행성과 항성계의 파괴력조차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최상급 창조신이상의 강자들 외에는 없다.

그 이하는 모두 차원창세의 전투효율 극대화의 조건에 따라 피해를 받는 즉시 치명상으로 변해 죽어갈 것이다.

결국 어떤 대군도 차원창세를 발동시킨 차원의 마도신의 영역 안에서는 쓸모가 없다는 소리이기도 했다.

오로지 최상급 창조신들 이상으로 이루어진 소수정예의 포위공격으로만 타도가 가능한 수준이니 사기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이것도 본인이 도망을 안가고 사생결단을 낸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지 공간계열의 궁극 중 하나인 차원의 공간이동으로 도망치면 막을 방법도 거의 없다.

승가람마가 마지막 현실부정 항목을 보면서 소리 내어 말한다.

“마지막 현실부정은 자신의 경지까지란 제한이 붙으나 무조건의 1써클의 상승이다.

지금 창조신의 신격을 가진 차원의 마도신은 주신을 창조신으로 영역 안에서라면 승급시킬 수 있도다.

그리고 창조신으로 승급시킬 수 있는 주신의 수는 ‘차원창세’의 영역 안이라면…….”

창조신장도 믿을 수 없으나 주우주의 모든 신족의 권능을 종합하고 발전시키는 고유 권능이 정답을 알려온다.

본인조차 모르는 권능의 가능성을 알 수 있기에 올바른 길을 알려줄 수 있는 것이다.

자신만을 쳐다보는 최고위 창조신들과 오래간만에 이성을 잃기 직전의 마신황제와 드물게 관심과 투기를 보이는 진멸을 쳐다보며 조용히 말을 한다.

“무제한이다.

차원의 마도신은 주신만 있다면 창조신으로 승급시켜 얼마든지 전장에 동원할 수 있다.”

쿠우우우웅-!

커다란 충격이 그 말을 들은 모든 창조신들의 머리를 강타했다.

자신들이 어떤 대가와 수련, 전투를 치루며 창조신이 되었는데 차원의 마도신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흔한 주신만 있으면 창조신의 군단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그렇게 어처구니없이 승급된 창조신들이 정상일리는 없지만 인원수에 제한이 없는 창조신들로만 이루어진 대군이라면 어떤 최고위 창조신도 못 버틴다.

아니, 승급비가 없거나 정기가 부족하여 권능과 경험은 창조신급으로 충분한데, 주신으로 있는 존재들이 승급되는 날이면 정말 그 한 명을 대상으로 사투를 벌려야할지 모르니 소름이 오싹 끼치는 것이다.

갑자기 머릿속에 홀로 전장에 자신이 서 있는데 갑자기 주신으로 신격이 하락하고 전투효율은 가장 최저로 하락되는 상황에서 수천수만의 주신들이 창조신의 신격으로 변해서 달려드는 것이 보인다.

이건 미래를 보지 않아도 당연히 본인들이 끝장이 난다.

어떤 최고위 창조신도 견디지 못하고 겨우 창조신장급 이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500주우주도 아마 저기 고립된 창조신장과 칭호를 가진 창조신만이 이길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이 무슨-!”

“이건 사기다-!

창조신의 군단을 만드는 광역권능이라니-!

거기에 전투효율의 극대화까지 광역으로 걸면 주우주 내의 어떤 군세도 상대를 할 수 없어-!

어떤 창조신의 권능도 차원의 권능보다 수준만을 본다면 결코 우위에 설 수 없기에 막을 수도 없다.

이건 절대계에 당장 정식항의를 해서 회수를 시켜야…….”

최고위 창조신들조차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외치다 창조신장인 승가람마의 얼굴에 피어난 미소를 보며 침묵을 했다.

어찌 보면 창조신장을 위협하는 강대한 도전자의 출현이지만 어디에도 경계의 기색은 없다.

승가람마님이 저렇게 만족의 미소를 지은 것은 처음이었기에 다들 놀랐으나 곧 이해했다.

잠시 깜박했다.

여기는 대신족의 종족결정전을 치루고 있는 최전선인 499주우주다.

너무나 강대한 대신족을 막기 위해 어느 주우주보다 더 지독한 강자우선의 법칙이 지배하는 투신들의 천국이다.

자신들도 이런 환경이 아니었으면 결코 이 지위에 올라서지 못하고 오리진을 위협하는 지나친 재능으로 어딘가의 처참한 전장에서 쓰러졌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주우주를 버리고 강자의 혜택을 누리고 최고위 창조신이 된 지금, 이제 와서 그렇게나 증오하던 권위 없는 권력으로 놀라운 권능을 가진 투신을 처분하려들다니 과거 자신을 죽이려들던 그 추한 늙은 관리신들과 다름이 없다.

잠시 질투조차 느껴지는 권능에 내뱉은 말을 주워 담고 싶을 정도로 수치심이 들었으나 곧 부드러운 음성이 그 마음을 어루만진다.

“결국 우리 주우주는 절대계조차 놀랄 투신을 만들어냈다.

그의 도움이 있었다 하나 결국 태어난 주우주는 우리 499주우주이며 우리의 투신이다.

이렇게 기쁠 수가 있을 것인가?

이것은 비록 대신족에게 멸망을 당한다고 해도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는 성과인 것이다.

해서 차원의 마도신이 만약 저기서 살아남는다면 앞으로 1세대 안에 저 수준이상에 올릴 수 있게 모든 준비를 다하라.

이제 차원의 마도신을 임시이며 예비 창조신이 아닌 창조신장 직속의 ‘특위 창조신’으로 임명한다.

모든 최고위 창조신들은 저런 투신이 또 나올 수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하라.

또한 실수는 1번으로 충분하고 2번의 잘못을 범하면 그것이 바로 실력임을 명심하도록 하라.”

“명심하겠습니다.”

최고위 창조신들은 머리가 질투에서 벗어나 냉정해졌다.

저런 강자의 탄생은 대신족과 절망적인 싸움에서 승산이 크게 늘어났기에 당연히 기뻐할 일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고 곧 성장을 위한 과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승가람마가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보다가 이제 완전해진 차원창세의 권능의 세부내역을 보며 하나하나 다시 읽어간다.

“차원창세(次元創世).

차원의 창조신의 권능이며 칭호의 완전개방으로 신력이 마도와 결합하여 초월적으로 강화되어 상황에 따라 창조신장급의 위력을 보인다.

자신만의 세상을 창세하고 구축하여 3가지의 초월급의 현실부정을 동시에 다룬다.

첫째 조건은 적들의 1써클의 무조건 하락이며 신격의 구분을 하지 않는다.

둘째 조건은 전투효율의 극대화이고 모든 전투법칙을 극도로 유리하게 바꾼다.

셋째 조건은 아군의 1써클의 무조건 상승을 시키나 자신의 써클 이내라는 한계를 가진다.

공통적으로 영역 내에서 광역으로 효과가 전부 이루어지며 차원이상의 공간과 시간의 복합계열 권능이 아니면 방어가 불가능하고 상대의 신격조차 완전히 무시한다.

이것은 현재의 대신족도 방어할 수 없다.”

그야말로 엄청난 대군이 격돌하는 전장에서 최강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권능이다.

개인으로는 예비창조신 중 4위이나 신들의 군단을 이끄는 신계주신으로서는 거의 창조신장급의 권능이다.

그러니 더욱 만족의 미소가 짙어진다.

‘어디서 이런 초월적인 현실부정을 3개나 동시에 가진 마도신을 보았는가?

거기에 그 희귀한 광역권능이다.’

절대계의 용병신으로 무수한 전투를 치렀어도 하나 둘을 가지고 동시에 운용하는 강자들은 무수히 보았으나 3개는 정말 처음이고 위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전장상황과 지휘, 그리고 창조신으로 승급시킨 주신의 수준에 따라 정말 끔찍한 위력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499주우주에서는 창조신으로 승급시킬만한 강력한 주신은 넘쳐난다.

진멸과 진마와 자신, 그리고 저 차원의 마도신이 같이하는 전장이라면 대신족의 전군과도 대등한 전투를 보일 것이다.

더구나 완전개방한 근원의 칭호와 마도까지 같이 동원하여 현재의 전력과 합하여 싸우면 정말 대신족에게 승리하고 그에게 독립된 운영권을 가진 최초의 주우주가 될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이라도 이 성과를 보고하면 그가 크게 기뻐하며 대신족과의 종족결정전을 다시 연장해주시고 다른 강대한 존재를 더 기르라고 어떤 지원이라도 해 주실 것이다.

‘강자는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런 강자를 길러낸 환경은 더욱 존경받아야 한다.’

‘영원한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환경이 필요하다.

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단숨에 끝난 주우주의 점령에 자그마치 500억년이 넘는 유예기간을 주고 대신족과의 경쟁으로 발전시켜왔다.

그는 그런 본래 그런 존재이니 말이다.

그래서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손수 이 차원창세의 권능으로 앞으로 발동된 상황에 이름을 붙여주었다.

“창조신의 군세(Troop of creation god).”

영역이 부족한 덕에 주신성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 정기의 한계로 창조신은 겨우 수십만이나 강대한 주신은 이미 수천만 단위를 보유하고 있는 499주우주다.

500주우주에게 영역만 추가 확보하면 주신성을 증식시켜 창조신을 100만 단위로 만들고 기초 전력이 될 주신을 1조 단위로 만들어 전선을 유지한다. 그리고 진멸과 진마와 함께 대신족의 예비 창조신을 처단하는 것이 전략의 기본이었는데 또 다른 선택지가 생겼다.

그것도 훨씬 가능성이 높고 500주우주와 전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창조신장의 눈에는 먼 미래에 대신족 창조신의 수 만 침공군을 상대로 돌진하는 수천만의 창조신들의 모습이 보인다.

저 강대한 대신족과 절대계조차 경악스런 상황일 것이다.

그 전력은 모든 주우주를 합해도 나오기 힘든 전력이고 비록 패배한다고 해도 진실로 자랑스러운 전투가 될 것이다.

결국 자신은 여기까지 주우주를 이끌어 왔다.

이것으로 감히 칭호를 다시 고른 무례를 용서해주고 지도까지 해주신 그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일 것이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며 잠시 눈을 감고 과거를 회상하는데 어이가 없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저거 죽겠다.

권능에 문제가 있나?”

“저 녀석 왜 저래?

왜 주신들을 소환해서 승급시켜 싸우지 않고 혼자 버둥거려?

그리고 상대가 되지도 않을 접근전을 마도신이 왜 해?

어라? 육체희생까지 하네?

차원창세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정기와 신력이 필요할 것인데 그걸 스스로 손상시켜?

겨우 예비 창조신급인 신계 수호신 후보 하나를 상대로?

적당한 주신 하나만 창조신으로 승급시켜도 이길 수 있는데 이게 뭐하는 짓이야?”

휘이이잇-!

정신이 확 깨는 느낌이 나며 황급하게 화면을 쳐다본다.

대신족을 상대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의 하나가 된 차원의 마도신이 양팔을 잃고 피를 흘리며 서 있다.

그 앞에 같은 중상을 입은 신계 수호신 후보 하나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치명상을 입은 채 대치하고 있는 기막힌 전경이 벌어져있다.

진마가 저 사태에 대한 답을 일단 내려 본다.

이대로 차원의 마도신이 죽으면 마신족의 입장에서는 이익이지만 그래도 대화도 안통하고 침식만을 하는 대신족보다는 동맹을 맺은 신족이 100배 낫다.

치명적인 공격수단이 될 수 있는 차원의 마도신이 저렇게 허무하게 죽으면 다가올 대신족의 전장에서 만약 패배하여 모든 것을 잃으면 정말 천추의 한이 될 수 있다.

‘너무나 풍요로운 마신성에 형성된 마계가 주는 어마어마한 정기에 휩싸여 너무 호화롭게 살다보니 다른 가난한 주우주에서 다시 시작할 자신도 없다.‘

이건 뭐 시골과 도시가 아니라 황무지와 번화가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신족의 입장으로는 웃기지만 이 주우주를 대체할 수단이 없다보니 나름대로 애정이라는 것이 생긴 것이다.

“설마 모르는 것은 아니겠지?

자신이 주신들을 차원창세의 영역 내라면 창조신으로 승급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신력과 권능 부족으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나?

분명 정상적인 창조신 승급이 아니라 오리진의 신령들에게 갈취한 권능을 기반으로 올라섰으니 정상은 아니겠지?

그럼 현실부정의 2단계도 절반의 효율도 없으니 저렇게 공격을 허용을 해?

뭐가 이러냐?

역시 편법적인 승급의 한계인가?

아니, 그래도 어느 정도는 승급은 가능할 것인데 왜 저렇게 무식하게 싸워?

마도신이 맞아?”

저 광경에 진멸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한다.

대충 짐작이 간다.

이건 499주우주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창조신이나 신계주신은 강하지만 그 이하는 평균 수준이다.

그리고 자신이 이런 말하기는 뭐하지만 충성심은 완전히 바닥이다.

창조신인 자신에게조차 감히 주신들이 놀고먹는 무능한 상급자는 필요 없다고 덤벼드니 차원의 마도신의 주신들도 499 주우주 출신이라면 그러고도 남는다.

직속이나 대가가 없으면 창조신장의 명령이라도 싸우지 않고 나서지도 않는다.

고전적인 신계와 주우주의 수호를 위한 무조건적인 충성심을 중시하는 다른 주우주의 창조신장들이 가장 격노하는 부분이다.

거기다 본인이 강해지면 언제든지 신계주신에게 도전하여 그 자리를 차지하니 신계주신과 유력한 투신간의 암투는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결정된 신계주신에게 도전은 절대 금지되어 있느니 대 놓고 못하지만, 지금도 무수한 신계주신이 허락된 결투를 통해 교체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척 보아하니 저 강력한 차원창세를 실시하고 있는 대가로 정작 본인은 겨우 주신정도의 마도신으로 하락되어 있다.

그 상태에서 주신을 창조신으로 승급시켰다가는 적보다 반감을 가진 아군에게 일순간에 죽을 수 있다.

강해진 부하가 약자 상급자를 이기고 자리를 쟁취하는 것은 오히려 권장사항인 499주우주이다.

“아니면 창조신으로 승급을 시킬만한 믿을만한 주신이 없던가?

카르마의 계약으로 절대충성을 바치게 묶으려고 해도 그런 불공정한 계약은 불가능하지?

그럼 보나마나겠군.”

“…….”

“…….”

순간 침묵이 흐르며 모든 창조신들과 승가람마, 마신족인 진마조차 납득을 했다.

자신들도 무능한 상급자를 타도하고 올라선 존재들이니 차원의 마도신의 입장이 확실히 이해가 간다.

만약 창조신으로 승급시킨 주신들이 바로 반란을 일으키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물론 권능을 취소하면 되겠지만 보아하니 본인은 주신정도로 능력이 하향된 모양이고 그러면 순간에 처리가 불가능하다.

입장을 바꾸어서 자신들이 저 권능을 가지고 휘하 주신들을 창조신으로 승급시키고 자신은 주신으로 떨어지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생각해보니 엄두가 안 난다.

이건 터무니없이 강력하다고 생각했는데 개인 입장에서는 빚 좋은 개살구였다.

외부에서 주신에서 승급된 창조신들의 반란을 억누를 수단이 없다면 발동할 권능이 못 된다.

용병주신조차도 자신보다 강자가 아니면 복종할 의무가 없기에 사용할 수 없다.

주신인 상태로는 겨우 주신급의 용병고용이 한계이고 그들을 승급시켜 예비 창조신으로 만들어도 신계 수호신들의 상대로는 승산이 없다.

자신들이 휘하의 주신들을 지원하려고 해도 절대등급의 카르마 계약이 성립된 저 전장에는 개입을 할 수 없다.

이건 지원하려고 해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그리고 예비 창조신급인 신계 수호신 후보를 치열한 공방 끝에 기습적인 육체마법으로 겨우 패퇴시킨 차원의 마도신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었다.

역시 절대 만만하지 않는 상대다.

우직하게 기본만을 끝없이 단련해온 투신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듯 편법인 거의 모든 마도가 효과가 없다.

이래서는 많아야 2명이 한계다.

믿었던 ‘차원창세’의 모든 현실부정의 효과를 알고 무한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구현도 가능하다.

하나 시행을 할 수가 없다.

마도신의 이성과 전투예지가 전투가 끝난 이후의 위기를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반란이거나 포획을 당해 이계나 다른 신계로 끌려간다는 예측이다.

‘휘하 주신 중 누굴 창조신으로 승급시켜?

신계의 주도권을 노리는 반골들인 여주신들을?

사고뭉치에 패배주의자인 정령신황과 정령신들을?

자신밖에 모르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양아치들인 이계의 정령신들을?

어설픈 첩자로 보내진 환수주신들을?

아님 이제 전능신족의 일족으로 복귀하여 일족의 중심이 되어가는 가이아나를?

강자밖에 인정하지 않는 태초의 투신들을 겨우 주신인 상태에서 창조신으로 승급시켰다가 무슨 꼴을 당하라고?

뭐 이런 쓸데없는 권능이 다 있어?

그 고생과 오명을 뒤집어쓰고 겨우 창조신으로 승급을 했는데 왜 남 좋은 권능만 생기는 거냐?

개인 능력을 강화할 권능을 달란 말이다-!’

진멸의 말이 정답이었다.

믿을 만한 주신이 차원의 마도신에게 없었다.

아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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