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7화
13권
현재 참전한 마신왕 후보와 동급의 4배의 계약액이다.
이 정도면 신족의 계약으로는 파격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전뇌신의 의지가 전해지지 않는다.
단지 약간 비아냥거림이 섞인 대답이 잠시 후 돌아왔다,
‘전혀 급하지 않은 모양이시군요.
하긴 휘하 주신들이 죽든 말든 승급은 정해진 것이니까요.
이번 명분을 쌓기 위한 전쟁덕분에 완전히 확정된 중급 창조신의 자리에 비해 어차피 보상받을 주신들의 죽음 따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죠.
어차피 시간과 노력만 들이면 다시 회복할 것이고 과거의 부하의 사정은 고려 사항이 아니었군요.
실례했습니다.
그럼 거래의 제안은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
빠직-!
모처럼 창조신의 이마에서 핏대가 솟구치고 신력이 요동쳤다.
자신이 가장 꺼림칙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이번 일에 대한 보상으로 중급 창조신의 자리는 확정되고 중급 창조신성까지 받아서 새로운 신계가 구성되고 있는 상태다.
중급으로 승급되었으니 일반 창조신까지 직할로 넣을 수 있지만 이렇게 마무리가 되면 누구도 자신을 상급자로 모시는 것을 꺼릴 것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평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것을 정확하게 파고들어온다.
‘원하는 조건은?’
‘마신족의 참전과 동등한 모든 전과의 획득.’
‘승인한다.’
어차피 자신이 관리하는 지역우주의 주신계이고 이번 사례는 죽을 것이 확실한 전장이기에 얼마든지 특례는 들어줄 수 있다.
본래 신족은 계약금을 제외하고 추가보상은 없고 전공은 주신계로 총합되고 나중에 포상되지만 저 전장은 거의 대신족의 인증전 이상이다.
저 창조신장조차 지금은 자신보다 약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급속하게 강해지고 있다.
‘500주우주의 총력이 모이면 자신들과 동격인 것은 변함이 없다.
모든 주우주는 동격의 가능성을 가졌기에 준비시간이 지날수록 저 전장에 미래는 없다.’
이미 500주우주에서 숨겨져 있던 자신들과 동격의 강자들이 준동을 하려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그들이 모두 투입되기 전에 끝장을 보고 나타나는 초월적인 존재들은 동맹계약을 맺은 창조신장님과 마신황제가 합공으로 소멸시킨다는 것이 전략의 기본이었다.
주우주단위의 10억년 단위의 전쟁을 1억년 안에 끝내는 초고속의 전격전을 벌인다는 말도 안 되는 전쟁이다.
그래서 지금 거의 대부분의 창조신이상의 존재들이 여기에 집결하고 있는 것이다.
오로지 방위신계가 침략으로 파괴되었다는 명분만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전쟁 중 카르마의 부정의 금지.’
민감한 사항이 나온다.
카르마는 창조신으로서 기본적인 발전관련 사항은 수정할 수 없지만 일부의 예외는 가능하다.
그것은 계약의 수호를 우선시한다든가 전투에서의 대량살상 등의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 이것을 결정하는 것이 지역우주를 창조하고 관리하는 창조신의 주요권한이다.
그에게 위임받은 극히 일부의 예외이며 영광인 것이다.
‘내 구역의 전투현장에서만 인정한다.
그 이상은 내 권한 밖이다.’
‘건의를 올리세요.
창조신장도 지금 곤란한 상황에서 관대함을 보이기를 원하실 것이니까요.’
‘으음-! 다른 조건은?’
잠시 생각을 했지만 명분을 쌓기 위한 전쟁에 대해 곤혹스런 입장은 모든 창조신이상의 고위층들에게 공통의 것이다.
어떤 명분도 전쟁에서 희생될 현장의 주신들을 납득시키기는 어려운 것이다.
더구나 거의 모든 신계 주신들이 투신들이다.
마신족과 대신족의 인증전을 모두 통과한 이성보다 뜨거운 혈기가 앞서는 진정한 전투와 전쟁 그 자체인 존재들인 것이다.
창조신들도 그 과정을 겪었기에 이번 일에 대한 주신들의 차가운 반응은 알고 있었다.
특히 다른 주우주에서 차별을 받다 이 주우주에서 독립신계의 주신이 된 강대한 투신들이 더 큰 문제다.
여기도 똑같이 약자를 희생시킨다고 대놓고 냉소를 하며 각지의 주신계와 반목을 시작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 주신들과 동격으로 볼 수 없고 창조신에 준하는 강자가 넘쳐난다.
주신계로는 막을 수 없고 창조신들이 나서야 하는데 그것도 그리 만만치 않다.
아차하면 전쟁 전에 내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전쟁은 기본적으로 모든 질서를 뒤흔들고 파괴하는 것이며 그것은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창조신계도 곤혹스러워하며 돌발상황을 줄이기 위해 전쟁의 개시를 서두르고 직속 주신들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창조신조차 말도 안 되는 승급비를 강요하면서 말이다.
‘모든 작전권과 지휘권을 완전위임하세요.
창조신의 모든 전권을 저 전쟁에서 맡기신다면 참전하고자 하는 예비 창조신도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으으으으음-!’
저절로 침음성이 나온다.
한마디로 어떤 전쟁을 수행해도 간섭을 하지 말란 말이다.
정말 저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할 자신이 있다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몰려온다.
어차피 상위의 창조신들에게 제압을 당하다시피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지휘권 따위는 의미가 없고 자신이 직접 나서도 패배가 확실한 전쟁이기에 승낙하기로 마음이 기운다.
아니, 이 정도의 조건을 주어야만 참전하겠다는 예비창조신이 궁금할 지경이다.
‘전능의 휘보다 강한가?’
‘약합니다.
아마 직접 대결로는 10분 이상도 못 버틸 것입니다.
예비 창조신의 등급으로는 최상급이지만 규격을 벗어난 전능의 휘와 비견될 정도가 아닙니다.’
“뭐야-!”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자 자신에게 눈을 떼지 않던 중급 창조신의 눈이 확 치켜 올라가고 당장이라도 때려 죽일듯한 투기가 방사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위 창조신을 제압하고 있는 본인도 마음에 안 들어서 심기가 무척 불편했는데 감히 반항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 전해진다.
그리고 그러고도 남을 성격이다.
창조신들이라 이성이 강화되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인증전을 자력으로 통과한 투신들이다.
자신을 거역하고 반항하는 모든 것들에게 공평한 힘의 심판을 내린다.
다행히 전뇌신의 의지의 전달은 모르는 모양이지만 저절로 오싹해진 일반 창조신은 황급히 공손히 고개를 조아리고 다시 의지를 전달한다.
‘그럼 무슨 수로 지휘를 하겠다는 것인가?
아니, 어떤 도움이 된다고 간다는 거냐?
창조신장이 다 죽어가는 저 꼴이 되어도 3분 이상 못 견딜 주제에 죽으려고 작정했나?
죽으면 모든 보상은 취소다.
어떤 보상이 있어도 갈 상황이 아니지 않은가?’
‘참가할 예비 창조신은 모든 신들이 포기한 전쟁만을 담당하고도 모두 승리하고 홀로 살아남은 상승불패의 전투신…….’
전뇌신의 의지에 흠칫 놀라며 의지를 멈추는 창조신이었다.
잠시 창조신계에서도 화재가 된 적이 있었다.
위험도가 주신급에서 유일하게 특급이었다.
‘주신급의 용병신중에 카르마가 ‘극악’이지만 너무나 강대하여 용케 살아남아서 불공정한 계약을 반복하는 존재가 있다고 했었지.
주신계에서 처리를 하기 위해 절망적인 전황의 전장에 투입을 한다고 했는데 설마 아직까지 존재하고 예비 창조신의 자리까지 올라섰다는 말인가?’
아니, 어떤 정신 나간 신계주신이 카르마가 극악인 존재를 정식으로 신족으로 받아들였는지 기가 막힐 지경이다.
더구나 본인의 강함은 둘째 치고 마도신이라면 마력과 권능을 동시에 다루어서 전략성도 따라갈 신이 없었다.
거기에 수단방법을 안 가리는 냉혹함은 상대한 마신들도 이를 갈 정도라서 위험도가 특급이었다.
겨우 주신급으로 신계의 질서를 위협할 특급의 위험대상으로 지정되어 창조신계에서도 화재가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예비 창조신이면 어느 정도일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앞의 조건이 불길하게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고칠 여건이 아니다.
급한 것은 자신이니 말이다.
‘이 정도는 상승불패의 전투신이 겪은 전쟁의 연장정도입니다.
그리고 실제 실패해도 큰 손해는 없습니다.
어차피 질 전쟁이 아니던가요?
어떤 보상도 패배하면 무효입니다.
그것이 용병신의 계약이지요.’
‘어차피 질 전쟁이라?
내가 직접 지역우주 정령계의 창조신급 방위신계를 가지고 모든 전력을 동원하여 틀어막고 있다 해도 이길 수 없는 전쟁이기는 하지.’
결과는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울컥하는 마음이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하필 저 빌어먹을 것들이 자신의 지역우주를 쳐들어오고 정령계의 방위신계가 명분을 쌓기 위한 희생으로 결정된 순간부터 배배꼬인 속이 절정에 달해 참을 수없이 답답해졌다.
최소한 적들에게 자신들보다 몇 배의 피해를 입혀주어야만 약간이나마 풀릴 것 같다.
그리고 복수는 처절하게 해줄 것이다.
어차피 선봉에 자신이 서기로 간청하고 허락까지 받았다.
‘좋아-! 계약한다.
카르마가 인정을 하는 한 모든 추가조건을 들어주지.
방금 카르마의 부정의 예외를 요청한 안건도 창조신장께서 기쁘게 인정하셨다.
신족의 승리를 위해 절망적인 전투에 참가하고자 하는 용맹한 용병신이 있음을 기뻐하시는 도다.
이제 참전시켜라.
아군에게는 상승불패의 전투신이라 불리지만 적에게는…….’
잠시 호흡을 멈추었다.
만약 저 전쟁에서도 승리한다면 이 용병신의 명성은 전 주우주를 뒤흔들 것이다.
아니, 패배하고도 살아남기만이라도 한다면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불가능이지만 승리하고 살아남기만 해도 획득할 정기와 명성의 예상치만도 어마어마하기에 창조신이상이 될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느 정도로 강해질지 예상이 안 된다.
특급의 위험한 존재이기에 이 결정이 악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예비창조신 정도로는 저 전장에서 결코 이길 수도 살아남을 수도 없다.
겨우 전능의 휘에게 십분도 못 견딜 정도면 승산은 미미한 상승밖에 없다.
단지 저 증오스런 적들에게 가급적 큰 피해를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증한다.
“최악최흉(最惡最凶)의 마도신(魔道神)이라는 불리는 용병신을 말이다.
최고의 명성과 최악의 악명에 어울리는 전공을 기대한다.”
파지지지직-!
그 결정과 함께 우주의 공간이 갈라진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카르마가 계약서가 나타났다.
더구나 색깔도 처음 보는 황금빛이 아닌 무지개의 보석 빛이 감도는 찬란한 것이었다.
창조신이상의 존재들만이 쓰는 창조주조차 수정불가의 특급 전뇌신의 계약서였다.
만약 이것을 수정을 하려하거나 악영향을 주면 그가 직접 관여하고 심판한다.
물론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발전에 저해되면 사이좋게 관련자 전원이 말살이고 예외는 없다.
등급을 벗어난 특급의 전뇌신에게 상으로 부여된 가장 큰 권한이며 전뇌계가 전진 긍긍하고 있는 이유였다.
그렇게 창조신들조차 거의 본적이 없는 전뇌계의 특급 전뇌신의 권한이 시행되었다.
놀란 토끼눈이 된 창조신들이 갑자기 어찌 돌아가는 일인지 모르겠다는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거기에 방금 전의 계약내용이 자동으로 적혀간다.
아니, 선언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주우주의 법칙 자체가 뒤흔들리며 변경되고 있다.
“이번 전쟁에 계약자는 상승불패(常勝不敗)의 전투신(戰鬪神)이자 최악최흉(最惡最凶)의 마도신(魔道神)으로 어떤 제한도 없이 참전을 한다.
참전대가와 계약조건은 아래와 같다.
첫째, 계약의 정기로 2천억을 바로 지불한다.
둘째, 마신족의 참전과 동등한 모든 전과의 개인 획득을 보장한다.
셋째, 전쟁 중 카르마의 부정의 축적을 제외하고 긍정만을 인정한다.
다섯째, 모든 작전권과 지휘권을 완전히 위임한다.
여섯째, 이 모든 조건과 보상은 승리할 경우에만 유효하다.
이 카르마의 계약은 특급 전뇌신 르 사루비아의 주관으로 연결된 그의 영원한 심판으로 지켜질 것이다.
어떤 계약의 변경 시도나 재해석도 그의 ‘영원한 심판’에 처해짐을 선포한다.”
잠시 창조신의 권한조차 뛰어넘는 등급 외의 계약서에 놀랐지만 내용은 변동이 없다.
하지만 계약서에서 전해지는 그의 힘의 파동에 소름이 몰려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 몸이 굳고 있다.
‘어차피 카르마의 계약의 등급이 어떻든 감히 어길 존재 따위는 없다.’
카르마의 부정을 받으면 어떤 꼴이 되는지는 모두 잘 알고 있다.
약간의 수정을 하려다 신격이 곤두박질치고 소멸한 창조신들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여러 동료와 상급자들이 보는데 추한 꼴을 보이기 싫어 이를 악물고 거기에 사인을 해간다.
자신의 이름이 계약서에 각인되어가는 것을 보고 숨을 몰아쉬며 외쳤다.
그동안 억눌러져 있던 투기까지 송두리째 터져 나왔다.
“나는 창조신 더 프로프라이티(The Proprieties)-!
나의 신성과 권능을 걸고서 승리를 위해 계약을 원하노라.”
잠시 고요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응답에 약간의 의문이 생길 시간에 손만이 하나 허공에 나타나서 계약서에 각인을 해간다.
아직 예비창조신이라 부족한 신언이지만 그 신격에서 담을 수 있을 만큼의 결의와 각오가 넘치는 음성이 울려 퍼져간다.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의 이름으로 그에게 받은 마도와 상대와 자신의 피로서 쌓아 올린 모든 마력을 걸고서 마신족에게 부여된 모든 유무형의 전과의 독점을 승인을 바란다.”
꾸우우우웅-!
카르마의 계약서가 다시 진동을 하며 내용을 바꾼다.
단순한 참전이 아닌 모든 것을 건 조건이라면 당연히 그 만큼의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공정하다.
그것이 본인의 힘의 기반인 마도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공정과 공평은 카르마의 계약서의 기본원칙이기에 바로 변경을 한다.
“모든 마도를 대가로 마신족의 참전이상의 모든 유무형의 개인전과의 독점을 보장한다.”
창조신들의 눈이 조금씩 커진다.
겨우 참전을 대가로 자신의 모든 힘을 거는 용병신은 없다.
죽으면 다시 힘을 쌓아 복귀하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이러면 다시는 신으로 복귀가 불가능하다.
마도의 신이 마도를 건다는 것은 신이 신성을 건다는 것과 같다.
그것은 신에게 모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손은 계속 각인을 계속하며 계약에 대한 희생을 걸어간다.
“차원의 권능을 가진 빛의 신으로서 신성을 건다.
전쟁현장만이 아닌 전쟁기간 중 카르마의 부정의 축적을 제외하고 긍정만을 인정을 원한다.”
이번에는 카르마의 계약서가 부르르 떨리며 절충안을 토해낸다.
아무리 예비 창조신에 도달한 차원의 신성이 희귀하고 강대해도 카르마의 적용의 대폭 수정은 불가능하다.
결국 원하는 수준은 나오지 못한다.
“대가가 부족함.
전쟁에 관련된 사실과 기한에만 인정함.”
“역시……, 동의한다.”
약간 씁쓸한 의미의 대답과 함께 카르마의 계약서의 내용이 다시 변경된다.
“전쟁기간 중 전쟁과 관련된 카르마의 부정의 축적을 제외하고 긍정만을 인정한다.”
갈수록 태산이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저렇게 되면 전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대량파괴도 문제가 안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 예비 창조신의 손만이 나타나 계약서에 각인을 하고 있는데 본체가 자신들의 감각에 잡히지 않는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컸다.
자신들의 권능영역을 초과한 곳에서 계약을 완료하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는 막을 수도 조정을 가할 수도 없다.
더구나 위력은 자신들보다 아래라고 해도 영역이 이렇게 넓다는 것은 피하기만 한다면 결코 잡을 수 없다는 것과 같다.
마치 대신족의 초장거리 공간이동처럼 말이다.
“예비 창조신의 신격을 걸고서 모든 작전권과 지휘권의 완전 독립권을 인정받는다.”
“모든 작전권과 지휘권의 독립을 보장한다.”
창조신들의 입이 벌어졌다.
저렇게 되면 이제 누구도 간섭을 할 수 없다.
패배라는 결과는 변하지 않겠지만 전쟁이 자신들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독립된 전쟁이 되어버린다.
아니, 저렇게 나온다는 자체가 승산이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럼 주우주간의 전쟁의 완전한 명분을 얻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상위의 창조신이 나서서 소리를 쳤다.
“일반 창조신 더 프로프라이티(The Proprieties)-!
상급 창조신의 신격으로 명령한다.
용병신 계약을 멈추어라.
이 이상은 너의 권한 밖이다.
커어억-!”
파슈슈슈슉-!
하지만 계약은 중지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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