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52화 (163/2,000)

제 252화

12권

소름이 오싹 끼친다.

하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솔직히 은신해서 벗어날 기회가 있었는데 끝까지 달려들고 있다.

뒤에 물러날 길은 만들어 놓았지만 그렇게 자비심이 넘치는 성격들이 절대 아니다.

무한의 권능은 창조신이상의 증거이고 신력과 정기의 회복이 동시에 가능한 것은 내가 아는 한 나밖에 없다.

나 역시 그가 준 마도와 근원의 일월이 아니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무엇보다 저렇게 강해지게 해준 원동력을 포기하고 간다는 것은 그녀들의 성향과 고립무원의 사정상 있을 수 없다.

내가 이계로 가지 않고 여기에 있으면 정기의 보급은 끊어지고 저렇게 권능을 난사하지도 강해지지도 못한다.

마신족처럼 행성약탈을 하지 않는 한 저렇게 마구잡이로 소모한 신력과 정기를 보충을 할 수 없다.

하나 빛의 주신이 그런 짓을 하면 아마 창조신이상이 나설 것이기에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 정말 환수신을 소환하면 해결이 될까?

또 믿었다가 더 나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도 당한 것이 많으니 의심이 끝도 없이 일어난다.

추가로 간절한 의지가 전해진다.

‘당신이 죽으면 저도 죽습니다.

공동운명체로서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제발 믿으세요.’

‘전뇌신은 얼마든지 과거와 계약을 조작하면 피해갈 수 있지 않은가?

그것이 전뇌신의 특기 아닌가?

널 믿느니 차라리 위험을 감수한다.

어떤 계약이라도 가져오기만 하면 내 힘으로 어떻게든 해보겠다.

그게 너와 나의 관계이지 않는가?

넌 언제나처럼 화면 저 안에서 나의 사투를 보며 비웃기나 해-!’

결국 모든 의지를 ‘유일투쟁’에 넘겨주었다.

꽈우우우웅-!

신력의 원이 울부짖는다.

마력이 미쳐 날뛴다.

신체의 모든 것이 투쟁으로 바뀐 것과 정상적인 의식이 사라지고 끝없이 살기와 투기만이 일어난다.

이제 나를 포획하려면 해보아라.

하나 최소한 같이 소멸을 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귀에 울음 섞인 외침과 의지가 같이 밀려온다.

“******-!

나도 이제 여기 있어!

더 이상 안전했던 화면 안이 아니란 말이야!

계약자들이 이런 고통을 당하며 싸우는 줄은 정말 몰랐단 말이야.

단지 엄살을 부리고 게으름을 부린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처참하고 아플 줄 몰랐어.

이렇게 현실계가 힘든 줄은 몰랐단 말이야.

정말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전뇌여신의 사과와는 전혀 상관없이 신력은 더없이 높아가고 공간을 무수하게 가른다.

우우우우웅-!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암흑의 신력이 갑자기 앞에서 터져 나왔다.

폭발하듯 퍼져 나온 신력을 흡수하며 거대한 해일이 되어 덮쳐간다.

그리고 암흑의 해일은 차원의 예비 창조신과 전뇌여신을 집어 삼켰다.

잠시간의 정적이 흐르고 굉음과 신력이 해일 안에서 터져 나왔다.

잠시 멈칫한 암흑의 해일이 다시 그 규모를 더 키워 덮어간다.

고요해진 2명을 흡수한 암흑의 공이 땅에 나타났다.

아르테미스가 그 모습을 보며 끝없이 화살을 쏘며 영창을 방해하던 활을 멈추고 내려놓았다.

“포획 성공.”

“드디어 잡았다-!

신력과 마력이 너무 강해져서 걱정을 했는데 결국 잡았어.”

엔릴조차 모습을 드러내며 얼굴에 미소를 지우지 못했다.

이제야 정기와 신력의 걱정 없이 이계로 돌아가서 복수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이다.

늑대신이 본래의 크기인 백 m 정도로 돌아오고 그 이마에서 여화가 인간형의 모습을 나타냈다.

임신의 비를 발동하여 다른 주신들의 접근을 막는 여화의 얼굴에서 영 마땅찮은 표정이 가시지 않았다.

“이렇게 강제적으로 해야 하나?

어찌 보면 우리들 은인인데?

좋게 이야기를 하면 되지 않았을까?”

“오호호호호호홋-!

그래서 이렇게 곱게 포장해서 모셔가는 것이 아닌가?

이계라면 그의 통제도 없으니 그에게도 좋은 일이로다.”

암흑의 공 위에서 암흑권능을 저항하는 비상시에 치명적인 일격을 노리고 있던 천조대신(天照大神) 아마테라스가 특유의 교소를 높게 나타났다.

계약자의 급하고 감정적인 성격을 잘 아니, 열을 받게 해서 폭주를 유도하고 차원의 권능을 해제하여 포획한다는 작전이 멋지게 성공을 한 것이다.

갑자기 거신족과 정령주신들이 끼어들어 포기를 할까 했지만 결국 잡아냈다.

한껏 기분이 좋은 미소가 암흑의 구 옆에 나타난 메데이아가 전투태세를 풀지 않고 신력을 올리는 것을 보고 사라졌다.

“무슨 일인가?

모든 것은 그대의 계획대로 계약자의 계약을 왜곡하여 우리들의 존재와 계획을 숨기고 죽지도 않고 무사히 잡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가?”

설마 죄책감은 아니겠고 분배가 불만인가?

신체는 분명히 그대에게 넘겨주겠지만 비율은 양보는 못해.”

“그게 아니고 계약자의 마지막 공격이 직접공격이 아니고 소환술이었어.

우리를 상대로 뭘 소환한 것이지?

그런 존재가 있었나?”

메데이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공중에서 고풍스런 거대한 음성들이 울린다.

자신들조차 무시를 못할 신력이 바로 위에서 내리꽂힌다.

“서방님을 뵙습니다. 그리고…….”

이계 정령신들의 동작이 딱 멈추었다.

이 신력 파동들은 잊을 수가 없다.

자신들을 신체를 파괴하고 체포해서 정령계로 넘긴 환수신들이다.

환수신들은 이계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조율을 한다.

제일 먼저 복수를 하려고 달려갈 생각이었는데 알아서 나와 준다.

“첩들은 왜 본부인들에게 인사를 안 하는가?

장유유서(長幼有序)의 법도를 어길 생각이라면 직접 벌을 가해 바로 잡을 것이다.”

“저것들이 감히 짐을 첩이라고-!”

“이계의 환수신들이 소환 계약을 했다고?

말도 안 돼-!”

이계에서 주신까지 한 자신들을 ‘첩’이라고 말하는 소리와 과거에 잡힌 원한에 저들을 정말 가만두지 않겠다고 결심이 서는 순간이었다.

어차피 정리할 대상이니 잘되었다고 생각하고 시선을 위로 향했다가 눈이 커졌다.

보이기에는 하늘거리는 원색의 하얀 옷을 입은 인간의 미녀들이나 신력의 파동이 그려내는 모습은 거대한 신수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모습은 최고위의 환수종족들이다.

푸른 용의 신력 파동이 동쪽에 있고 우측에는 하얀 호랑이가 바로 울부짖으려고 한다.

위에는 거대한 거북이와 백이 합쳐진 신수가 아래에는 불의 새가 날아오르려고 날개를 짓고 있다.

더구나 가운데에는 찬란하게 황금의 용까지 있다.

이들이야말로 이계에서 창조신들에게 외부의 위협을 막고 내부의 질서를 수호하는 임무를 받은 환수계의 지배종족이다.

그 강력함은 어지간한 신족을 가볍게 뛰어넘고 신력에 대한 저항력까지 갖추며 각 원소속성에 최상위의 지배력을 가진다.

이들이 저렇게 각 종족을 갖추고 한꺼번에 움직이면 신계나 마계도 바짝 긴장할 정도다.

물론 이제 중급주신의 신력에다 차원의 권능의 지원과 5대 속성의 상승지원까지 받은 이상 최고위 주신이라도 두렵지 않은 지금의 자신들이라면 전혀 고전할 상대가 아니다.

그런데 신력 파동의 크기나 신력이 심상치 않다.

‘적어도 자신들과 동급이상이다.’

그것이 뜻하는 바는 하나였다.

계약자와 계약을 하고 무한의 정기와 차원의 권능을 같이 지원받은 강적들이다.

“5대 환수신들의 최고위 지배층이라고?

그것도 중급 주신이상?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그리고 황룡까지라니?

이계의 수호세력의 5대 최고위 종족의 주신들이 지배자들이 계약 환수신을 자처해?

아무리 계약자의 무한의 정기와 신력이 탐이 나도 그렇지?”

“조건은 동일.

동등이상으로 판단.

위험.”

은은하게 차원의 신력과 정기지원, 더구나 똑같은 5대 속성에 대한 연계지원까지 느껴졌다.

여와의 임신의 비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깔끔하게 저 멀리로 밀어내고 엔릴의 모든 은신의 권능도 남김없이 제어가 되었는지 은신을 포기하고 바로 모습을 나타냈다.

나지막하게 이를 갈면서 엔릴이 말은 내뱉었다.

“내 바람과 물의 속성력이 취소되고 있어.

원소 속성력이 역시 우리보다 우위다.

남은 것은 신력에 의한 직접 전투밖에 없다.”

“차원의 권능도 동일 수준이라 공간이동을 하면 어디로 날려질지 모르니 절대 하지 말아요.

5대 속성연계에 따른 강화도 무효화되었으니 절대 방심을 하면 안 됩니다.”

이계의 정령신들의 얼굴에서 긴장이 떠올랐다.

창조신의 명령을 받은 환수신들에게 잡혀 끌려왔을 때 당연히 반항을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정이 있는데 다짜고짜 사형에 추방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저렇게 다섯이 한꺼번에 달려들자 모든 속성권능이 봉인되고 신체능력역시 환수신들이 신들보다 무척 높아서 바로 제압당했다.

이계에서 거의 대신족의 위치를 차지하는 경이의 대상이었지만 설마 그 정도일지 몰라서 아차 하는 순간 신체를 파괴당하고 바로 보내진 곳이 이곳이다.

보기에는 까칠하고 신경질적이지만 후하고 무척이나 허름한 계약자가 주는 이계에서는 꿈도 못 꿀 정도의 어마어마한 순도와 양의 정기덕분에 더 강해졌지만 저들도 계약을 맺고 무제한의 지원을 받아서 강해질 만큼 강해진 모양이다.

이러면 오히려 자신들이 불리하다.

자신들의 세계의 창조신들이 신과 마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환수신들의 힘은 동급이라면 분명히 저들이 위다.

쉽게 의도대로 제압을 해서 의기양양한 얼굴이 바로 긴장으로 굳어지는 사유다.

아마테라스의 의지가 바로 모두에게 전해진다.

‘바로 벗어난다.

계약자도 잘 포획을 했으니 더 이상 이 주우주에 용무는 없다.

그리고 이계로 돌입하면서 바로 은밀히 이동하면 끝이다.’

‘동의.

느낌이 안 좋음.’

‘저쪽의 정령신황들도 움직인다.

임신의 비의 권능을 해석 중이야.

곧 분석되면 바로 돌파하고 들어올 분위기야.’

‘거기에 나 이외에 마도를 쓰는 주신이 있어.

내 암흑의 포획을 분석하려 하고 있다.

엄청난 연산력에 나와 비슷한 마도라 풀릴 위험이 있다.

여기를 피해야 해.’

‘정면승부로는 무모하다.

너무나 강자들이 많아.

이 계약자가 정령계의 주신이상은 모두 끌어들였어.

이걸 어떻게 감당을 하려고 했는지 모를 정도야?

일단 일시적이지만 피한다.’

우우우웅-!

암흑의 구가 바로 진동을 하며 더욱 견고해지며 흐릿해 진다.

급박한 준비로는 예비 창조신의 신력을 완벽하게 봉인하는 것은 무리라서 신력이 새어나와 발각될 것을 우려해 덧씌워 막은 것이다.

그리고 안개가 자욱하게 깔리기 시작한다.

“정말 반성을 모르는 첩들 이로고.

재능이 아까워서 부여된 자비를 원한으로 갚을 생각인가?

실로 후안무치하다.”

“첩을 교육하는 것은 본처의 의무이니 바로 집행을 한다.”

“하찮은 속성력을 가진 은신의 결계가 우리에게 통할 것 같으냐?

“서방님을 내놔라-!”

“지금 당장 내놓아라―!”

푸하하하하학-!

5명의 환수신의 신력 파동에서 바로 드레곤의 브레스와 유사한 신력의 파동이 안개에 작렬한다.

암흑의 구에 포획된 계약자를 염려해서인지 직접 파괴력은 낮지만 권능의 제압은 강대했다.

파지지지직-!

브레스가 안개와 접촉한 그 순간 뇌성이 울리며 바로 은신이 모두 풀리고 모습이 드러났다.

낭패의 표정을 감추지 못한 이계의 정령신들이 신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폭풍인멸 엔릴의 표정이 특히 좋지 않았다.

상위의 속성력에 바람과 물을 조합한 은신 권능을 강제 취소당한 여파를 뒤집어써서 타격을 입은 것이다.

속의 내장이 다 뒤집어 지는 것을 겨우 다스리고 침중하게 말을 한다.

“역시 보통의 환수신이 아닌 환수주신들이다.

원소 속성력을 기반으로 하는 고유권능으로도 상대가 안 돼.

이제 저들을 돌파하기 전에는 바람과 물을 혼합한 은신의 권능은 불가능해.’

“오호호호호호홋-!

그럼 직접 돌파하면 되지 않는가?

우민들을 위해 짐이 길이 열겠으니 따르도록 하라.”

화르르르륵-!

아마테라스의 몸 전체에서 태양의 화염이 불타오르고 그 화염은 7개의 날을 가진 도에 뭉쳐서 빛의 검날이 된다.

아마테라스도 말은 자신감 있게 교소를 터트리며 했지만 긴장을 멈추지 못했다.

자신이 이계에서 신체를 잃을 정도로 당한 것도 동일 수준의 환수신들이었다.

물론 단독 전투는 아닌 1대 5의 전투였지만 그렇게 무력하게 제압을 당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모든 권능이 극한의 속성령에 밀려 취소되고 근접전도 거대괴수형태로 변신할 수 있는 저들을 상대할 수가 없었다.

결국 태어나서 가졌던 신체를 잃고서 신령상태로 재판을 받고 강제 추방된 곳이 여기다.

복수를 위해 만들어낸 기술이지만 과연 통할지가 의문일 정도로 환수주신들은 강대해 보였다.

하나 자신의 고유권능과 결합하면 어떤 상대라도 돌파는 가능하다.

창조신의 장녀이며 직계로서 태어날 때부터 부여된 권능과 주신의 신격은 적을 몰랐다.

자신의 같은 혈통을 타고난 남동생과 싸울 때까지는 말이다.

그때 발휘했던 고유권능이다.

환수신들에게는 방심하다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모든 신의 파괴와 권능을 하늘 바위암(天岩戸)으로 막고서.”

우우우우웅-!

거대한 바위산의 환영이 몸 전체를 가리며 환수신들의 속성력과 브레스를 바로 튕겨낸다.

신력이나 마력과 같은 비물질계로는 자신의 권능을 타도할 수 없다.

그나마 통하는 것은 오직 극한에 이른 물리력뿐이다.

그것만이 이 권능을 뚫고 자신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은 검신이다.

오랜 고대로부터 신검을 휘둘러 무수한 괴수와 적을 죽여온 투신인 것이다.

접근전으로 밀린 적은 비교할 수 없이 강하고 거대한 전투신체를 가졌던 환수신들과 자신의 파괴신이 되었던 남동생뿐이었다.

“오른손에 신검을 왼손에는 곡옥을 머리에는 거울을 가지고 세상을 지배하노라.”

화아아아아악-!

바위산의 환영을 두르고 떠오르는 환수신들의 브레스가 더욱 강해지면서 쏟아진다.

비물질계의 공격을 무효화 시켰으면 바로 본체로 변해서 덤볐으면 낭패였을 것인데 안 통한 공격을 더욱 강화한다.

이걸로 깨달았다.

저들은 전투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럼 가볍게 돌파를 할 수 있다.

왼손에 소환된 곡옥이 신격을 극한까지 올려 권능을 강화하고 머리 뒤에 나타난 거울이 사각을 없애서 완전하게 한다.

그리고 일곱 개의 날을 가진 신검역시 태양의 신력을 한도까지 머금었다.

한계를 넘은 최대출력을 동시에 7번을 강타한다.

상대방의 전후좌우와 상하, 내부까지 동시에 발동되는 신검의 일격에 견디어낸 신은 없었다.

본래 제한이 많았지만, 예비 창조신이지만 자신들의 세계에서는 최고위 창조신을 능가하는 정기와 신력을 지닌 계약자의 지원으로 만든 신체와 차원의 권능으로 제한이 풀렸다.

최대 권능의 난사가 가능한 것이다.

신검에서 자라난 일곱 개의 태양의 칼날이 눈이 멀 것 같은 빛을 발하며 공간을 제압한다.

그리고 5대 환수주신을 향해 그대로 달려들었다.

전투경험 부족을 깨닫고 거대 괴수형태의 신체를 하기 전에 가급적 끝장을 낼 각오다.

“칠지신무(七支神武)-! 연무(演武)-!”

허공에 그려진 일곱 개의 태양의 빛이 어지러이 빛난다.

비록 벼락에 비해 속도가 떨어지지만 그 속도는 모든 권능 중 최상위가 태양의 신력이다.

거기다 광역의 제압을 위한 권능으로는 단연코 최강의 신력이다.

이것이 발동된 이상 동일 신격을 가진 신 중에서 적이 없다고 자부할 정도다.

그러나 상대역시 태양의 신력을 가진 황용의 환수주신이 있어 바로 방어를 한다.

더구나 다른 환수주신들의 조력으로 강화된 혼합속성방어막은 모든 공격을 막아낸다.

까가가가가강-!

방어막에 무수한 검격이 작렬하자 굉음이 울리며 환수신들의 몸이 그 충격으로 뒤로 밀려난다.

그리고 피부의 여기저기에 상처가 생기고 피가 배어나온다.

일곱 개의 참격 중에 공간을 도약하는 검격을 막지 못해 생기는 피해지만 곧 방어막이 공간방해의 차원의 속성이 가미되면서 멈추었다.

일순 당혹해 하는 것 하지만 은은한 노기가 눈에서 피어올랐다.

아마테라스는 입술을 잘끈 깨물고서 7연참의 신격을 계속 퍼부으며 밀어낸다.

가급적 끝장을 내고 싶었지만 역시 공간 저편으로 밀어내서 정령계 대기소의 정문을 통해 탈주하는 것으로 바꾸어야 하겠다.

‘역시 환수신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세계의 신들의 권능에 면역을 가지고 있어.

본래대로라면 이미 산산조각이 났을 것인데 저런 경미한 부상이라니 전부라니 정말 불공평 하구나.

더구나 무슨 배짱인지 저들을 모두 신계로 받아들이다니 어이가 없도다.

우리에게조차 이렇게 잡혔으면서도 반란이 두렵지 않는가?’

여와의 임신의 비로 전장에서 쫓아낸 정령신황과 거신족의 주신들의 얼굴이 시뻘게진 채 흥분하여 권능을 분석하고 신력으로 강제해제하려고 한다.

눈에 띤 정령주신들만도 벌써 10명에, 무슨 수를 사용했는지 신체를 회복한 정령신황이 10명이다.

거기에 만만치 않은 주신급의 신과 정령신왕들이 모두 몰려왔는지 100단위를 헤아린다.

499주우주의 높은 전투력 수준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이계도 감당이 가능할 정도이다.

그러니 아무리 자신들이 강해도 겨우 5명이 정면으로 감당할 상대들이 아니고 거신족의 주신들까지 있는 이상 접근전은 무리다.

‘간격을 벌렸도다.

어서 벗어난다.’

‘바로 간다.

달려-!’

아우우우웅-!

아르테미스의 무한한 달의 정기에 몸을 완전히 회복한 거대 늑대신이 길게 울부짖으면 내달린다.

어느새 모두 차원의 주신을 가둔 암흑의 공까지 챙겨서 탑승을 완료한 상태다.

‘펜릴’은 본래 어딘가의 마도를 쓰는 주신이 신계와의 결전을 위해 만든 개조한 거대 요새형 늑대신이어서 엄청난 방호력과 생명력을 가지고 신력이 허용하는 한 자유자재로 크기를 조정하고 탑승자인 신들을 몸 내부의 아공간에서 보호한다.

그리고 대지와 동화되어 어느 정도의 탐색까지 거부하는 은신의 기능에 뛰어난 기동성까지 가졌으니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이제 끝난 것이다.

과연 아마테라스가 환수주신들을 밀어낸 공간의 틈 사이로 스며들 듯이 빠져나가고 바로 정령계 대기소의 정문을 통과했다.

놀란 환수주신들이 따라오려고 했지만 공간이동이 힘든 정령계 대기소의 특성과 일직선의 좁은 통로만을 가진 정기흡수의 권능영역에서는 결코 대지와 허공을 달리는 이 늑대신의 기동력을 이길 수 없다.

계약자가 압축된 행성으로 막아놓은 통로의 빈틈을 자유자재로 크기를 조정하며 빠져나갔기에 오히려 추적은 걱정이 없다.

크기를 조정하는 권능이 없는 이상 저것을 다 부수어야만 추격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환수주신들이 아무리 강해도 저 넓은 이계의 모든 영역을 감당하지 못하기에 돌아가면 차근차근 복수를 해 주면 된다.

무한의 정기와 신력을 보급할 수 있는 계약자까지 결국 챙겼으니 보급문제도 이상 없고 시간은 자기들 편인 것이다.

“오호호호홋-! 기다려라.

마침내 짐이 돌아간다.

과거의 원한과 분노를 모두 갚아 주리라.

나를 고발할 자들과 신국을 버린 자들 모두 숙청하고 이번에는 신국이 아닌 신제국을 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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