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50화 (161/2,000)

제 250화

12권

아니, 과거와 현재를 이어서 조율하는 자신의 권능을 방어하는 계약자는 처음 보았다.

완벽한 자신의 관리권능에 처음으로 금이 가는 상황이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주려는 전뇌계의 도움을 원천차단하다니 듣도 보도 못한 계약자다.

물론 나중에 미칠 확률이 있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이익인데 저렇게 전력으로 도움을 거부하다니 이해가 안 된다.

물론 권능에도 감탄은 나오고 있다.

“이것이 그가 준 진정한 차원의 권능인가?

자신의 시간을 주우주에서 분리해서 내 권능을 방어한다고?

두 번은 안 당하려고 누군가 자신의 과거에 간섭에 하려면 아예 자동으로 발동이 가능하게 해놓았군.

이제 계약자의 허락 없이는 과거를 조정할 수 없다는 뜻인가?

처음 겪는 상황이네.”

잠시 상식을 벗어나고 예상외의 사태, 계약자의 치기어린 대응에 잠시 머리가 비었지만 곧 생소했던 잊었던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하아? 이 건방진-!

어디서 감히 주우주의 예비 창조신주제에 특급 전뇌신의 관리를 거부해-!

순순히 나의 의도를 따라 창조신으로 가장 빠르게 출세를 하란 말이야-!

지금 열 받았다고 이계 정령신들을 소멸시키면 안 돼-!

카르마가 하락하고 무엇보다 당신의 창조신의 미래와 신계 발전에 필수란 말이야.”

잠시 소리를 쳤더니 이성이 되돌아왔다.

자고로 속에 담아놓으면 기분만 나빠지고 능력만 떨어지는 바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갑자기 지른 소리에 놀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전임 관리자를 쳐다본다.

이 모든 것이 전임자가 개판으로 관리한 탓이다.

“정말 좋은 말과 수단으로는 안 되는군요.

그래서 현장요원을 투입합니다.”

그 말에 완전히 굳어서 뭐라고 더듬거리며 대답을 한다.

“저……, 저어기-! 아……, 직 준비를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그……, 러니 시간을 조금만 주시면 감사 하……, 겠……, 꺄아아아아악-!”

덥석-!

휘이이이이익-!

퐁-!

뭐라고 사정을 하는데 아무것도 아니라서 그대로 목을 잡아서 현실의 화면에 던져 넣어 버린다.

길게 비명을 지르며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더 풀린다.

솔직히 꼴도 보기 싫었다.

이렇게 까지 엉망인 계약자는 처음보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조율하는 관리 권능까지 안 통할 정도면 아무래도 창조신으로 만들기가 정말 쉽지가 않을 것 같으니 짜증이 난다.

이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성취감을 느낄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지경이라 차갑게 말한다.

현실계로 이동 중이지만 충분히 들리게 할 능력이 자신에게는 있다.

“긴급사태로 현장요원은 바로 투입합니다.

정령신들을 안 죽이도록 잘 설득하세요.

아니면 당신은 감점입니다.

감점이 쌓일수록 창조신이 되어도 현장파견기간이 늘어나니 잘하세요.”

“말……, 말도 안 돼-!

너무해-!”

화면너머로 무능한 전임자의 비명소리를 듣자 조금은 기분이 풀리고, 질린 표정의 전뇌신들이 고개를 팍 숙이고 화면 너머의 계약자들에게 부지런히 정보를 넘기고 설득하는 것을 보자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거기에 쇄기까지 박아 넣는다.

어차피 499주우의 모든 상황의 정리는 특급 전뇌신인 자신에게 부여되었다.

차원을 권능을 가진 계약자가 아니라면 창조신이라도 자신의 관리를 막을 수 없다.

그러니 이 사태의 진정도 시간문제인 셈이다.

“계약자에게 문제가 발생한 무능한 전뇌신은 바로 현장 파견합니다.

출근한 교대자에게 인수인계를 준비하세요.”

여기저기서 책상에 머리를 박는 소리가 들리지만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

빨리 499주우주를 안정시켜야 한다.

감히 자신의 완벽한 관리를 거부한 괘심한 계약자에게 특급의 진정한 관리를 맛보여 주려면 말이다.

‘최단기간에 창조신이 되는 기록을 갱신시켜 드리죠.

귀여운 계약자님!’

화면에 나타난 차원의 예비 창조신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이를 부득 가는 특급 전뇌신이었다.

* * *

정확히 100개의 압축된 행성을 소환하여 중력의 인력과 척력의 상충공간을 만들어내서 2조이하의 신력을 가진 존재의 행동과 이동을 막는다.

본래 창조신이상의 존재들을 단체로 제압하기 위해서 만든 마도이지만 아직 불완전해서 그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소환된 행성들의 공전하는 내부 공간 전체를 소환하는 것만으로도 파괴가 가능하다.

그가 내려준 11써클의 주신의 성립조건인 항성계 전체를 일격에 부수기 위한 마도였다.

발동에 너무 시간이 걸리고 무방비가 되어 실전에 투입하는 것이 무리라서 사용을 하지 않았는데, 신에게도 급소인 목에 치명타를 먹고 생체갑옷 덕에 가까스로 살아남자 속칭 눈이 돌아갈 정도로 분노한 상태다.

하나 은신의 권능과 카르마의 약자수호까지 있으니 자신만은 이들을 찾을 수 없다.

마도는 목표가 없으면 급격히 위력이 반감하고 극도로 제한된다.

이렇게 자신이 인지할 수 없는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였다.

자신의 주변 전체를 모두 쓸어버리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신들의 수준에게는 과다한 권능의 낭비인 11써클을 기습적으로 발동시켰다.

막 거두어들인 부하들과 파괴해서는 안 되는 정령계 대기소의 시설들은 이미 공중으로 들어올리기 전에 이동시켰으니 제한도 없다.

어떤 주신도 한 순간에 백 km 이상을 벗어날 수 없다.

공격을 받은 것과 동시에 발동한 11써클의 권능영역을 벗어날 수 없는 이상 분명 이곳에 있다.

인지를 하지 못하기에 모든 것을 허공으로 끌어올린다.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공간과 시간을 조정하는 차원의 권능으로 동결시켰다.

이대로 모두 박살내면 마음에 들지 않던 술래잡기도 끝이다.

그리고 과거를 마음대로 조정하는 특급 전뇌신의 권능도 막아두었으니 완전히 끝낼 수 있다.

“으드드득-!

처음부터 이럴 것을 언제부터 전장에서 마음 편하게 조사를 했었나?

전장에서는 생각보다 감각이 먼저인데 언제부터 신계 주신 노릇을 했다고 이것저것 고려해-!

더구나 전뇌계의 충고를 또 따르다니 내가 미쳤지-!

결국 이 꼴이다.

이제 끝장이다-!”

꽈우우우우우웅-!

압축된 행성들이 지금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진동한다.

완전 해방시킨 중력의 파동만으로도 이미 모든 물질은 분쇄되고 떠 있는 것은 겨우 간사한 늑대신 밖에 없다.

저기 어딘가에 이계 정령신들도 있겠지만 꼼짝도 할 수 없다.

언제 정신을 차렸는지 정신없이 네 발을 휘저으며 깽깽거리지만 이미 늦었다.

생존 마탑을 만들 때 은근슬쩍 나를 물려고 했던 것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이 기회에 깡그리 정리한다.

“9써클 클레쉬 플래닛(Clash Planet)을 진화시킨 11써클의 마도 앞에 사라져라.

물질이든 정신체이든 모두 남김없이 소멸하리라.”

주변에 항성계 단위를 파괴시킬 수 있는 중력이상이 압축되어 공간이 수축하는 것을 보며 더욱 마력을 높여가는 차원의 예비 창조신이었다.

더욱 파괴의 중력을 더해가는 그 안에서는 이제 정신체조차 견디기 힘들 정도다.

그런 장면을 쳐다보는 주신들과 정령주신들은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정도로 놀라고 있었다.

이미 멀찌감치 도망가서 처음 보는 규모의 권능을 분석하느라 정신이 없다.

권능의 완전 영역이 주신의 100km를 벗어나서 1,000km에 영향을 받는 부분을 포함하면 이미 일반 행성은 몇 개는 완전히 포함시켜 소멸시킬 수 있는 권능이다.

아니, 본인 자체가 믿을 수 없지만 거대 행성 수백 개를 마음대로 조율하는 신이기에 권능의 규모는 의미가 없지만 저렇게 완전히 다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

특히 고대 야만인들의 주신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

자신 때의 창조신들은 잘해보아야 저것의 십분의 일도 안 되는 신력으로 행성정도를 조정했지 저런 항성계 규모의 권능 조절은 꿈도 못 꾸었다.

“히이이이익-! 요즘 예비 창조신들은 다 저 정도냐?

우리 때와는 상대도 안 된다.

완전 괴물들이다.”

“빛의 신계 주신이 어째 인신공양을 받았던 나보다 더 살기가 더 지독하냐?

본래 마신족 아냐?”

“절대 덤비지 말자.

정말 소멸을 당할지도 모른다.”

특히 과거 신족의 최상위 일족의 오리진으로서 군림하던 정령신황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나름대로 임시적이나마 더 없이 우수한 신체가 주어지고 오르던 자신감이 송두리째 뽑힐 지경이다.

과거의 전성기에서도 저 정도의 강자는 거의 본적이 없다.

과거의 창조신장도 과연 제압이 가능할지 의문이 갈 수준이다.

그런데 창조신은 고사하고 임시에 예비라고 한다.

강자 우선으로 변한 바깥세상에 질리고 자신감이 싹 사라질 정도다.

“저럴 리가 없는데?

아무리 수준이 높아져도 규격이라는 것이 있는데?

저 정도면 과거 우주의 최고위 창조신 중에서도 거의 상대가 없을 정도인데 정말 최고위 주신대우 밖에 못 받고 있나?”

“그보다 만약 저러다가 파괴신이 되어서 날뛰면 어떻게 되는 거야?

권능이 차원이라서 공간이동을 막지도 못하고 행성단위의 파괴를 반복하고 다니면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아니! 우리가 걱정할 일이 아니지.

우리 앞가림이 문제야.

저런 강대한 권능을 가진 존재가 얼마나 이 주우주에 생긴 것이지?”

“그럼 우린 어쩐다.

이러다 정말 주신에서도 못 벗어나는 것 아냐?

저런 존재가 예비 창조신이면 가망이 없어.”

“설마! 아무리 세상이 변했어도 기본이 있는데 오리진이었던 우리가 주신이라니?

아니겠지?”

그렇게 말은 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과거 자신이 반대하던 강자 우선의 우주가 낳은 결과물을 눈앞에서 보자 앞이 아득해지는 기분이다.

신체가 되돌아오면 당장이라도 다시 일족으로 돌아가 오리진이 된다는 사실이 꿈이 되어 저 멀리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암울한 기분을 숨기지 못하고 서로 쳐다보며 한숨만 쉰다.

그리고 정령계 대기소가 발동된 11써클의 마도에 통째로 흔들리자 뛰쳐나온 신계 주신은 정신이 멍해질 지경이었다.

다행히 정령계 대기소의 주요건물은 모두 무사하고 관리신들도 모두 피신을 한 상태이지만 허공에서 윙윙거리며 진동하는 100개의 행성들이 심상치가 않다.

간단하게 폭발직전이란 소리인데 행성 100개가 일시에 폭발하면 그것은 바로 항성계의 폭발 이상의 위력이 나온다.

그러면 주신은 모두 죽고 그 이하는 소멸한다.

정신체라 물질계의 물리법칙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구조 자체를 변경만할 물리력은 그대로 영향을 받는 것이다.

잠깐 위력을 예측하고 보니 저절로 비명이 나온다.

“허어어억-! 창조신 이상의 영역에서 중력제압에 행성파괴를 통한 광역소멸의 권능이라고?

저게 폭발하면 정령계 대기소가 송두리째 날아간다.

막아야 해-!”

“그럴 리가요?

본인도 무사하지 못하니 동시에 발동시키실 리가 없습니다.”

물론 창조신이 아닌 이상 항성계 규모의 폭발력에서 무사하지 못하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자신도 용병신이다.

직계는 잘 모르지만 전투가 꼭 이성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리고 잘 보니 어떤 미친 정령주신이 기습으로 목에 상처를 입힌 모양인데 예비 창조신인 입장으로는 절대 용서를 할 상황이 아니다.

저런 투신들이 열이 극한대로 받으면 바로 모든 이성을 날리고 전투본능만 남는 파괴신으로 전환하고 미친 듯이 날뛰는 것을 한두 번 본 것이 아니다.

더구나 창조력이 저렇게 행성급에 도달하면 일단 부수고 필요한 것만 복구하고 되살리면 된다하고 더 날뛰는 지독한 존재도 무수히 봐왔다.

‘그런데 지금 차원의 예비 창조신님이 딱 그 상황이란 말이다.

그래도 동맹에 상위 신격을 가진 예비 창조신이 미치기 직전이라고 말을 해줄 수도 없지.

자칫하면 들을 수도 있고 다들 뒤끝이 장난이 아니야.

여기 주우주는 왜 창조신급에 도달한 자들은 더 급해지고 난폭해지는 거야?

다른 주우주의 창조신들은 거의 화석급으로 감정이 사라지는데 이상하네.

항상 사투를 강요하는 환경 탓인가?

하긴 나도 하도 투신으로서 투기만 수련하다 보니 중급 주신이 되어도 성질이 죽기는커녕 더 급해지고 있으니 말 다했군.

일각에서는 이미 신족과 마신족이 날개 색깔 외에 구분이 무의미하니 구분을 없애고 전투신과 관리신으로 통합운영을 하자는 안이 나올 정도니 말 다했어.’

이 주우주에서 괜히 흉악한 마신족들이 신족의 주도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일단 힘에서 밀리고 전쟁이 벌어지면 마신보다 더 지독하게 싸우는 투신과 창조신들이 넘쳐나는 이유가 크다.

강자 우선인 이 주우주는 약자나 패배자에게는 너무나 가혹하기에 인증전에서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최악의 경우에는 같이 소멸을 하는 경우가 넘쳐 났다.

수야 당연히 신족이 많으니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인 마신족의 입장에서는 날벼락이었다.

초창기에 소수정예였던 마신족이 무수히 그렇게 소멸을 하고 전력이 대폭 줄고 나서야 함부로 대규모 전쟁을 벌이지도 못하는 것이다.

거기에 상대가 그렇게 지독하게 나오고 협정으로 행성약탈을 못하게 되니 조금이라도 더 챙겨보겠다고 신계 주신역할을 하며 신앙도 얻으려 드는 마신도 나올 지경이다.

그런 생각을 잠깐 하고 있는데 직계의 당황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 아버님-!

뭡니까? 저것-!

저게 가능한 것입니까?”

“뭐를 보고 그렇게 놀라…….”

화르르르르륵-! 꽈르르르르륵-!

100개의 행성이 폭발은 했지만 파괴력으로 바뀌지 않고 더욱 압축되어 거의 집채만 한 크기가 되었다.

그리고 한순간 태양으로 바뀐 것이다.

양손을 허공으로 들어 올린 차원의 예비 창조신의 신력의 원에서 끝없이 변화를 촉진하며 긴 영창을 계속하고 있다.

“태양의 권능은 따르는 모든 생명을 살리나 거역하면 신과 마신조차 불태워 없애 버리도다.

그 앞에 재로 변하지 않을 존재는 없으며 태양빛이 닿는 모든 것의 생사를 주관하노라.

이것이 진정한 태양신의 권능이며 권력이로다.

그 앞에 굴복하지 않는 모든 존재는 오직 재가 되어 정화되는 하나의 결과만을 얻으리라.”

100개의 태양이 일제히 동일한 신력파장을 발하며 남김없이 일순간에 화력을 발출한다.

그 100개의 행성이 모두 초소형으로 압축된 태양으로 바뀌어 더욱 빠른 속력으로 공전하면서 화염의 띠를 만들어서 초고열의 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의 중심에 있는 것은 당연히 늑대신이었고 신체가 단숨에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깨애애애애애애앵-!”

신력포를 맞고도 사지가 멀쩡하던 늑대신의 처참한 비명이 울린다.

본래 태양의 신력에 면역력이 있었는데 100개의 태양이 동시에 직렬로 연동되어 품어내는 상식을 벗어나는 화력에는 바로 재가 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일 정도다.

그러나 신력 자체에 저항력과 방어력을 가지고 있던 털과 피부가 통째로 불타오르자 그 고통을 참고서 재생에 필사적이 될 수밖에 없다.

늑대신의 몸의 절반이상이 재로 변하고 재생되는 것을 보면서 차원의 예비 창조신은 이를 부득 갈았다.

분명 주신급이하라면 무조건 재도 남기지 못하고 소멸을 해야 하는데 잘도 버티고 있다.

‘으득-! 본래 대신계용 육전 거대 괴수형 이동요새라더니 정말 끈질기네.

내 11써클의 마도가 약한 건가?

겨우 주신급의 거대 동물신하나 못 없애다니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인가?

아니, 완성되지 않은 마도라서 제 위력이 안 나와.

본래 구상한 위력의 1할도 안 돼.

그럼 이걸로 끝장을 낸다.

아직 완전하지 못하니 조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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