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2화
11권
말을 멈추었다.
아니, 격해진 감정으로 잠시 입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곧 감정을 수습하고 하나하나 힘을 실어 말한다.
“강해진 이들이 정령계를 벗어나 본래의 세계로 벗어나 돌아가면 일반 행성 정도는 가볍게 파괴할 힘을 가지고 있으며 겨우 20억의 신력을 가진 주신은 결코 막을 수 없다.
그리고 이들의 바람은 오직 하나이다.
자신들의 신체를 훼손한 것도 부족해서 다른 세계의 정령신계로 추방한 신들과 배교한 신도들의 말살이다.
그리고 관련된 모든 신들과 신도 역시 모두를 처분하고 자신들만의 신계 창설이다.
약해빠진 저들의 세계의 창조신도 연합공격을 막을 수 없기에 결국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면 최소 지역우주가 멸망당한다.
그럼 이들과 정령신의 계약상태인 나에게 카르마가 공동책임을 물어온다.”
그냥 이계 정령신들의 인출만 하면 끝날 일이 본래 자신을 돕게 되어있는 전뇌계의 관리자인지 원수인지 모를 전뇌신이 어설프게 관리하겠다고 끼어드는 바람에 정말 복잡하게 되었다.
카르마를 관리하는 절대계의 하위 부서인 전뇌계의 관리자주제에 자신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면 바로 대신족으로 처분이 될 것인데 무슨 용기인줄 모르겠다.
관리자란 잘나갈수록 주목받고 약간의 잘못에도 처분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을 보니 분명 초보이며 최악이다.
무엇보다 관리자는 처분이 공정하고 개인의 이해득실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배제하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야 하는 측면에서 보면 완전히 낙제다.
카르마가 악일 때 만난 관리자이니 당연하겠지만 이제 ‘절대선’을 바라보는 자신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본인도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인데 이런 짓을 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다.
이제 전력신력개방상태의 빛나는 신체가 타오르는 감정으로 일렁일 정도다.
주변의 본래의 힘을 되찾은 정령신왕들이 마도 최대출력으로 예비 창조신을 넘어서는 신력의 파동에 신음한다.
‘과거 기준이라면 최소한 최고 등급의 최고위 창조신이상이다-!
아니, 우리 모두를 압도할 정도의 연산력과 이런 일이 가능할 정도의 마도 권능이라면 창조신장조차 무시를 못할 정도의 강자인가?
그런데 지금은 겨우 예비 창조신에 불과하단 말인가?
도대체 밖의 주우주가 어떻게 바뀐 것이지?’
화면은 다시 바뀌어 무엇인가 보이지도 않는 무엇인가에 공간자체가 갈라지고 그 여파로 또 다시 찢겨지는 차원의 주신의 모습이 보인다.
인식도 안 되고 초고속으로 접근하는 즉시 유형과 무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이 갈라지고 있다.
절로 신음이 나올 정도의 공격력이다.
어떤 권능으로도 거의 확인이 불가능한 은밀의 권능이라는 것을 대번에 눈치를 챘다.
특히 최고위 창조신이었던 존재들은 무의식적으로 그 권능을 복사하고 그 난해함과 강력함에 혀를 찰 정도였다.
일단 권능의 복사라면 최고 수준인 자신들이 겨우 주신의 권능을 아슬아슬하게 완전 복사가 가능하다니 기가 찰 지경인 것이다.
그리고 왜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분명 저 권능을 두르고 탈주하는 정령신인 저들을 정령계에서 원거리로 탐지가 가능한 것은 자신들 밖에 없다.
권능의 복사를 완료하고 이것은 좋은 협상꺼리라고 생각한 순간, 다음 들려오는 말과 행동에 온 몸이 얼어붙을 지경이다.
“만약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같은 정령신이며 그 이상의 지원을 받았으면서 막지 못한 무능하고 가망 없는 약자인 너희들 모두를 포기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징계하며 처분한다.
그리고 전뇌계에도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 고생 끝에 겨우 ‘절대선’을 바라보는 내게 손해를 입히려 하는 것들은 반드시 죽음조차 부러울 처분을 해주리라.
아니, 모두 그 이상으로 대가를 토해내게 해주겠다.”
파슛-! 드드득-!
‘근원의 길잡이’가 본래의 바늘로 모습으로 바뀌며 차원의 주신의 이마를 파고들자 피가 솟구쳤다.
본래보다 용량이 커져서 잘 맞지 않아 기존의 이마의 틈을 벌리고 억지로 집어넣은 탓이다.
잘 들어가지 않자 직접 손바닥으로 이마 속으로 밀어 넣어 간다.
뼈가 금속에 갈리는 섬뜩한 소리가 보는 모든 머리를 뒤흔드는 것 같았다.
보기만 해도 섬뜩하게 자신의 머리에 스스로 근원의 길잡이를 박아 넣은 차원의 주신이 피가 배어나오는 이마를 손가락으로 눌러 지혈하며 험악하게 외친다.
“모두 쫓아라!
어떻게든 잡아서 더 이상 사고를 못 치게 막아-!
이건 신계 주신의 절대 명령이다-!
실패하면 용서 따위는 없다.”
강대한 의지와 험악한 감정이 넘치는 신언에 자신들도 모르게 위치 확인이 된 장소로 공간이동으로 전력으로 날아가는 거신족의 주신들과 정령신황들이었다.
그런데 그 장면을 보고 발칵 뒤집힌 곳이 있었다.
언제나 지원을 한다는 명목으로 불철주야 감시와 관리를 멈추지 않는 전뇌계였다.
“이게 무슨 일인가?
왜 갑자기 최고위 주신등급들이 10명이나 갑자기 나타난 것이야.
더구나 카르마 종합성향이 ‘악’이라고-!
이들이 미쳐 날뛰면 지역우주는 순식간에 날아간다.”
“관리자를 어서 붙여-!
용병신들을 준비시키고-!”
“499주우주에서 반역한 정령신황들이 모두 본래의 능력이상으로 신체를 복구했습니다.
차원의 예비 창조신의 권능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뭐야-! 겨우 예비 창조신이 가능한 일인가?
무슨 권능인지 당장 분석을 해-!”
“차원의 마도입니다.
현실 부정의 이중 적용과 창조력이 결합해서 신체를 조성하고 부여했습니다.
일시적인 현실부정으로 판단됩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그나마 다행이로군.
천만다행이야.”
마도로 인한 현상임을 확인하고 나서야 조금 분위기가 가라앉은 전뇌계가 한숨을 조금 돌렸다.
10억 이상의 신력을 가지고 10써클 이상의 권능을 가진 주신급 이상의 강자는 행성을 파괴하는 것에 강하다.
그들이 행성을 파괴하고 다니면 주우주의 잠재력이 감소하고 그럼 발전은커녕 퇴보가 시작한다.
전뇌계가 그에게 받은 임무는 오직 하나였다.
아니, 절대계를 다스리던 8인의 절대자님들과 2분의 초월자인 회색의 현자와 힘의 상징님이 그와 전투을 벌이다 패배하고 죽었다.
그분들의 직속세력이었던 자신들에게 멸망대신 부여된 운명이 전뇌신이었다.
‘나의 목표인 영원한 행복을 위한 끝없는 번영을 위해 다른 주우주를 최선을 다해 도우라.
너희들 역시 그분들이 만든 절대계의 일원이며 나의 추억 중의 일부이니 처분이나 특별한 제약을 가하지는 않겠다.
하나 이제 권력을 포기하고 오로지 간접적인 조력만 하며 살아라.
만약…….’
지금도 소름이 오싹 올라오는 어조로 선고했다.
‘너희들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발전이 멈춘다면 관련자 전원을 대신족으로 바꾸어 재활용한다.
그것이 나에게 도전하고도 용서받은 존재들이 치러야 할 대가다.’
절대계에서 이제까지 누렸던 권위를 모두 내려놓고 봉사를 하며 살라는 지시였다.
그러나 누구도 감히 반론이나 이견을 낼 수 없었고 고개를 숙여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혼자서 창조주조차 소멸시키는 8인의 절대자와 두 분의 초월자의 합공을 무수한 시도 끝에 이겨낸 그를 감당할 존재 따위는 없기 때문이다.
그 뒤 전뇌행성인 ‘이데아’의 직속 관리 하에 놓이고 전뇌계라 불리며 그의 영역을 관리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그가 창조주들을 굴복시키며 끝없이 넓어지는 관리구역을 따라 힘겹게 허덕거리며 여기까지 왔다.
그에게 패배하거나 처분되어 늘어가는 대신족과 용병신들을 운용하며 오로지 우주를 관리하고 발전시키는데 온 힘을 다해왔다.
그렇게 500억년의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는데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모두 499주우주의 창조주가 모든 세력을 이끌고 그에게 도전했다가 당한 허무한 패배를 납득하지 못하고 끝없이 도전하고 있는 탓이다.
더구나 창조주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우주 자체를 발전 우선의 전뇌계의 관리보다 더 지독한 강자 우선의 체계로 바꾸고 어떤 희생도 불사하고 밀어붙이고 있다.
창조주들에게조차 견제와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무시하고서 말이다.’
저 아수라장과 같은 와중에 발생한 육식 맹수와 같은 초월자들의 관리에 머리가 아파 죽을 지경인 것이다.
워낙 험악하게 성장들을 해서 대부분의 시련은 일상으로 여기고 웃으며 지나가기에 간접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게다가 기본 능력이 워낙 높고 성질들이 개차반들이라서 신족과 악마족의 구분이 안갈 정도의 파괴신들이 넘쳐난다.
설마 본능적으로 원수지간인 악마족과 동맹을 잡고 대신족과 비등할 정도의 전력을 가지게 될 줄은 누구도 몰랐다.
그래서 조금만 방심을 하면 수십 개의 행성들이 사라지고 수십조 단위의 지적생명체들이 소멸된다.
그렇게 죽이기만 했으면 절대계를 움직이기라도 할 텐데 신족들이 그 이상의 생명들을 늘려가니 손을 댈 수가 없다.
저러다 ‘주신성’이란 일반 행성의 백배이상의 정기를 가진 행성까지 창조하고 다른 주우주와 격차를 엄청나게 벌렸다.
여기까지라면 박수를 쳐줄 정도의 성과이지만 너무 발전한 것이 문제였다.
대신족을 앞세운 절대계의 끝없는 발전과 확장이 저 499주우주에서 멈춘 것이다.
거기다 이제 유래가 없는 주우주간의 전면전까지 획책을 하려하고 있다.
아무리 격차가 벌어졌어도 모든 주우주의 잠재력은 같다.
창조주를 대신해 전 주우주를 다스리는 창조신장과 창조신장이 싸우는 대전쟁은 이제까지 유례가 없기에 피해규모가 추산이 안 될 정도이다.
위기가 발생하면 어떤 현상과 강자들이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주신성을 만들어 절대계의 최상위 관리자가 될 가람의 승가람마가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결코 대량피해를 막을 수는 없다.
이렇게 주우주간의 전면전쟁이 발발하면 전뇌행성 ‘이데아’의 판단으로는 최소한 500주우주의 절반이 날아간다는 통보에 모두 절망을 했다.
발전을 위한 파괴는 용납되나 그 파괴가 지나쳐서 만약 복구를 위해 발전이 멈추는 일이 발생하면 499주우주의 모든 관리자는 대신족이 되는 것이 예약되어 있다.
그러니 그 사실을 아는 상위의 전뇌신들은 피가 바짝 말라가는 심정이었다.
모든 것을 건 전면전의 와중에 적당하게 파괴하라고 유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시도인지는 수없는 사례에서 경험한 일이다.
전면전이 벌어지면 저 499주우주의 이미 일반 규격을 한참이나 초월한 신족과 마신족은 성장을 위한 정기와 영역의 확보를 위해 전력으로 날뛸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500주우주도 필사적으로 발악을 할 것이 당연하기에 어떤 중재도 통하지 않고 초토화가 될 것이다.
그럼 대신족이 되는 참혹한 미래를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암울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어떻게든 확전은 막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었다.
그런데 그 전초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의 정령계에 전황을 변화시킬만한 최고위 주신들이 열 명이나 갑자기 나타났고 카르마의 성향이 ‘악’이라 확인되자마자 발칵 뒤집힌 것이다.
그런데 그런 권능을 보인 존재가 창조신도 아니고 겨우 예비 창조신이다.
“차원의 예비 창조신은 ‘근원’의 칭호를 받은 절대자 중의 하나로 확인되었습니다.”
“다시 정밀 확인하라.
관찰대상의 모든 과거를 시간을 돌려서라도 재확인해-!
정령신황을 일시적이라도 주신으로 부활시키는 것은 그의 전장에서 쟁취한 것도 아니고 겨우 도움을 받은 자가 할 수 있는 권능이 아니다.”
거대한 화면 안에 보이던 차원의 주신이 과거의 모습이 거꾸로 급속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령계에서 차원의 권능을 거두고 나타난 순간부터 되돌아가자 갑자기 영상이 일그러진다.
삐직-! 삐직-!
그리고 여기저기서 영상에 잡음과 문제가 발생하자 당혹한 음성과 화난 음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뭐냐-! 왜 결손이 생기는 것이냐?”
“권능이 ‘차원’이라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곳에서 생활한 기록은 잡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생활한 곳이 차원접합 구역이라 잡음이 심합니다.
이래서 분석 자료가 적었습니다.”
“내가 직접 하겠다.”
결국 상급 전뇌신이 나서서 주우주 뿐만 아니라 관련 구역까지 모두 포함시키자 잡음이 사라져간다.
그러나 아무리 상급의 전뇌신이라 해도 완전히 차원이 다른 독자구역까지 확인하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그런 불가능한 곳은 탐색을 취소하고 되돌리자 추가 정보가 인출된다.
그리고 상급 전뇌신의 권능으로 정밀 재 출력된 화면이 나타나는 것은 전율 이었다.
“그에게 11써클의 마도서를 받았다고?
그래서 기준이 절대계이상인 최소 2써클이 상향된 마도라고-!
주우주의 기준이 아니었단 말이지?”
“차원의 권능도 단순히 시간과 공간의 지배가 아닌 ‘법칙 창조’와 ‘세계 구현’?
아니, 이건 ‘세계 창조’다-!
궁극에 도달하면 완전히 별개의 주우주를 창조하는 것이 가능한 절대계에서도 절대 등급의 권능이다.”
“별개의 세계를 창조하고 들어가 있으니 확인 자체가 안 되었지.
관리 대상을 최고 등급으로 재조정을 해야 해-!”
“그보다 이제 보니 칭호도 이상해-!
이건 뭐지?”
그에게 근원의 칭호를 받은 절대자라는 칭명에 정말 희미하게 앞뒤로 무엇인가 붙어있다.
워낙 잡음이 심해 확인을 할 수가 없었다.
하나 불길한 느낌이 밀려왔다.
칭호가 길면 길수록 하위의 것이지만 이렇게 긴 경우가 없었다.
여기에 당황한 상급 전뇌신이 황급하게 최상급의 전뇌신에게 보고를 하고 공간이동을 해온 최상급 전뇌신이 추가적으로 분석을 시작하자 명확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동시에 같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미친…….”
차원접합지역인 대수림의 대공동의 모든 방해요소를 걸러내고 보인 화면에 넋이 나갈 지경이다.
언제보아도 너무나 평범해 보이기에 두려운 그가 거기 있었다.
언제나처럼 칭호를 받은 존재에게 하는 대사를 하면서 말이다.
하나 상황은 조금 달랐다.
“가지거라.
네가 원한 힘이니 이것으로 세계를 발전시키라.”
“내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대가없는 호의가 어디 있습니까?
사악한 흑마도사인 나에게 호의를 베풀 존재가 어디 있습니까?”
“대가를 치루기를 원하느냐?”
“당신이 만족할만한 정당한 대가를 치루겠소.
나는 거지가 아니기에 동정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그럼 나보다 오래 살아라.”
“예?”
“지금의 네가 줄 수 있는 대가 중에 나에게 가치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대가는 필요 없다만 꼭 주고 싶다면 나보다 오래 살아서 나의 마지막을 정리해다오.”
“그 정도는 당연히 하겠습니다.
또 필요하신 것은?”
“나와 약속을 그렇게 쉽게 하다니 정말 용감하구나.
겨우 8써클의 마도서를 받고서 내게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하다니 말이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해 더 대가를 지불 하겠다는 것이냐?
그럼 무엇이 좋을까?”
“신이 될 수 있는 8써클의 마도서의 대가로는 너무나 부족한 대가이니 더 지불하겠습니다.”
“훗-! 칭호를 받을 정도로 대단한 용기다.
그럼 나보다 오래 살아 마지막을 정리해 주는 것에 추가해서 나에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어주겠느냐?
내가 작은 호의를 베푼 상대가 그렇게 되어준다면 정말 기쁘겠다.”
“그것이 대가라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당신을 돕겠습니다.”
“응? 나를 돕겠다고? 정말이냐? 진심이구나.
하하하하-!
그래 그것도 네가 지불하는 대가에 추가하지.
그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근원’이란 칭호를 주마.
앞으로의 너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다.”
“완전한 심판은 벌과 상이 공존해야 한다.
그래서 너의 올바른 갈망에 따라 작은 도움은 주었다.
하나 만약 네가 나에게 스스로 주기로 한 대가의 약속을 어기면 이 우주에서 가장 비참한 운명에 영원히 처하게 될 것이다.
모든 시간과 공간, 죽음과 소멸, 말소조차 나의 영역이니 무엇으로도 피할 수 없다.
나의 칭호를 받을 정도인 너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니 앞으로 열심히 살아 가거라.”
“잠……, 잠시만-! 그냥 감사히 받겠습니다.
제가 너무 건방졌던 것 같으니 다시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겠다.
‘근원(根源)’이여.”
“‘진리(眞理)’시여-!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다시 이야기를-!”
“칭호를 가진 절대자에게 기회를 두 번 주지는 않는다.
지금 나의 심판을 받겠느냐?”
“흐으윽-! 하……, 하겠습니다.
꼭 최후까지 살아남아서 마지막의 정리를 돕겠습니다.”
“내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은?
나의 칭호를 가진 너로 인해 당연히 나의 존재를 빛나게 해주겠지?”
“그……, 그것도 하겠습니다.”
“나를 도와야지.
창조주들과의 전쟁도 가끔은 귀찮을 때가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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