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35화 (146/2,000)

제 235화

11권

그 말과 함께 전진이 완전히 멈추었다.

그리고 투기역시 급격히 줄어들고 방어의 권능이 더해진다.

전능의 휘가 소리친 지시 때문이다.

“너희들 뭐하나?

말을 따르지 않고서?

다들 ‘유일투쟁’의 투기와 신력을 풀고 물리계열의 초월권능만을 준비하라.

감히 허세뿐인 저딴 몸으로 전장에 나선 대가를 치러 준다.

미친 것들이 저 정도의 투신들을 저 따위 상태로 그냥 투입하다니 전력이 남아도나?

신체를 부순 다음에 전지의 성과 함께 창조신장의 발목을 잡아라.

이번에야 말로 내가 본진까지 모두 부숴 주리라.”

창조신장의 얼굴에서 낭패의 표정이 떠올랐다.

칭호를 가진 창조신들이 정말 정기고갈로 신체가 부서지기 직전이면 권능이나 신격의 강함과는 상관없이 일정 수준이상의 물리력에 신체가 산산조각으로 깨여져 나갈 것이다.

그 사실여부를 물을 필요도 없다.

칭호를 가진 창조신들이 이를 꽉 깨물고 접근을 멈추고 신력과 방어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들이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정기 없이 봉인되었는지는 자신이 잘 안다.

당연히 정상적인 전투력일 리가 없는데 신체가 무너지기 직전일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

아니, 짐작은 했지만 정기를 아끼고 죄인들에게 추가 지원을 해줄 필요가 없어 애써 무시하고 투입했는데, 만약 이들이 지금 없으면 자신들의 오리진을 패퇴시킨 변절자들을 막을 방법이 없다.

만약 자신이 저 예비 마신왕과 저 독립신계의 주신들에게 발목이 잡혀버리고 본진이 예비 창조신에게 유린을 당한다면 엄청난 피해를 받는다.

자신 외에는 저 괴물 같은 예비 창조신을 상대할 자가 없어 막을 수도 없다.

전력은 넘치도록 있는데 특출한 강자가 없어 어찌할 수 없는 곤란에 빠져버린 것이다.

몇 마디 말로 상대편의 투기와 승기를 꺾어 버린 전지의 성이 너무나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며 왼손을 들어 전능의 휘에게 향한다.

“이제 바로 끝장을 보자.

6배의 보수를 받은 대가를 치러 주지.”

전능의 휘가 내밀어진 손을 보면서 잠깐 인상을 찌푸렸지만 곧 손을 내밀었다.

비록 마신이나 마신왕이상이라 진정한 혼돈이며 성마신인 전지의 성의 ‘신살’의 일격을 비록 칭호를 가진 창조신들이 막아주었지만 별 타격이 없이 버티었다.

일반적인 신족이라면 그 여파만으로도 치명상을 피할 수 없는데 거의 무의식적으로 권능으로 흘려버린 것도 똑똑히 보았다.

그리고 처음에 보았을 때 덩지만 큰 어린이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대등할 정도로 성장이 가파르다.

무엇보다 전투방식의 습득이 너무나 빠르고 바로 적응을 한다.

모든 신족의 권능을 가지며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조차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내지 않으면 정말 다음번에는 감당을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과연 이것이 창조신장인가?

놀라운 가능성에 잠재력과 성장속도이다.

아직 미완성이라서 개봉은 이른데 어쩔 수 없군.

더 발전하기 전에 지금 끝을 내야 한다.’

주먹을 쥐고 내민 오른손에 전능신족의 신력을 응축시켜 끌어올린다.

그리고 전지의 성 역시 새로운 일족의 오리진으로서 전능신마족의 마력을 역시 응축시켜 그대로 밀어간다.

빠찍-! 파직-! 빠직-! 우우우웅-!

당연하게 발생하는 신력과 마력의 반발력 따위는 신체의 힘으로 억누른다.

이 반발력을 무시하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완력을 가진 존재는 전능일족에서도 단 둘뿐이다.

약화를 시켜도 그런대로 쓸 만은 하지만 그러면 2써클 이상의 존재에게는 효용이 없다.

초월권능보다 조금 우위의 위력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미완성이다.

본래대로라면 전능신족이 499주우주 최상위 명문신족의 재등극을 알리는 깃발이 될 권능이었으나, 아직 사용할 만한 일족이 없는 지금은 겨우 2명만의 합동기다.

아니, 전지의 성이 마신족이 된 이상 이런 계약이 아니라면 다시는 쓸 수 없다.

자신들의 힘이 두려워 제어를 하려던 일족의 지배층을 자유와 생존을 위해 모두 일소하고 종족 살해자가 아닌 종족의 지배자가 되기 위한 길이었다.

오로지 일족의 부흥을 위해 같을 길을 가던 우리가 어느 새인가 양보할 수 없는 정상을 위해 원수가 되어 싸우게 된 이상 약속의 때가 올 때까지 이런 전투 외에는 기회가 없다.

조금은 안타까운 약간의 감상을 담아 피식 웃으며 영창을 기다린다.

이율배반적인 성스러움이 넘치는 마력이 공간을 울리며 영창 된다.

“나는 홀로 아무 것도 모르니 전지의 성(全知의 聖)이로다.”

언제나 들어도 자만이 넘치는 영창이다.

끝없는 노력으로 신족과 마족의 양쪽 분야에서 거의 궁극에 도달한 권능을 가진 존재가 저런 신성이라니 우습지도 않다.

그럼 나도 해야 하겠지.

“나는 홀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니 전능의 휘(全能의 輝)인 것이다.”

이것이 12써클의 영창이다.

상반된 이상과 신념을 공존시켜 융합한다.

모든 권능과 이능은 현상에서 벗어난 이상(理想)이다.

7서클은 새로운 이상을 만든다.

날 수 없는 존재가 자유롭게 날 수 있게 되고 종족의 규격에서 벗어난 힘을 얻는다.

8서클은 새로운 이상을 강화한다.

하급신이 되는 단계로서 현실의 기본 법칙인 죽음과 노화에서 벗어난다.

9서클은 강화된 새로운 이상을 현상에 간섭한다.

기본 법칙에 자신의 이상을 일시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10서클은 현상에 간섭된 이상을 강화하여 현실에 법칙을 추가한다.

자신의 이상을 현실에 추가된 법칙으로서 구현한다.

이것이 신의 신성이다.

현실에 추가한 자신만의 이상이기에 부정을 하면 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부정하면 ‘타락’이고 타인이 부정하면 ‘배교’라 하며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다.

양쪽 다 파멸을 부른다.

11서클은 강화된 현실에 반영된 이상을 다시 변화 시킨다.

자신조차 부정할 수 없는 이상을 다시 변화를 시킨다.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서 현상을 주제한다.

이것이야말로 주신이고 진정한 신의 시작이다.

12서클은 변화된 강화된 현실에 반영된 이상을 복수로 일으킨다.

이것은 너무나 간단하다.

2개의 신성과 2배의 권능을 동시에 다루면 된다.

하나 상반된 이상과 현실은 신족의 신체로도 조율이 너무나 힘들기에 거의 주신에서 멈춘다.

그래서 창조주나 창조신계의 도움으로 올라선다.

그리고 그 강력함은 단순한 2배가 아닌 4배 이상이기에 주신이 이길 수 없다.

‘하나 그런 것은 이미 과거의 법칙일 뿐이다.

먼 과거의 전능신족이 가졌던 한계이다.‘

자신들이 지배자가 된 이상 그런 것들은 모두 과거의 무능한 지배자들과 같이 묻었다.

전지의 성과 전능의 휘의 합동영창이 이어진다.

그리고 신력과 성스러운 마력이 융합되고 11개의 빛의 원들이 겹쳐지며 22겹의 빛의 원이 된다.

그 안에서 울리는 목소리 역시 서서히 하나로 일치되어 간다.

“하나 둘 이상이 모이면 우리는 홀로가 아니니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신력이 치솟고 마력이 퍼진다.

그 모습을 보는 창조신장의 분석의 권능이 수많은 정보를 토해낸다.

그것은 믿을 수 없는 분석결과였다.

‘신족의 신력 병렬연결과 악마족의 마력 직렬연결이 동시 구현되고 있다.

신력의 총량과 신격이 2배 이상 오르고 있다.

설마 신족과 악마족의 기본 권능의 장점만을 뽑아냈다고?

아무리 12써클의 창조신이라도 그것은 불가능해-!

어떤 신의 육체라도 신력과 마력의 반발력을 버틸 수 없다.

아니, 그의 오의를 익힌 신체라면 가능하다-!

더 이상은 보아줄 수 없다-!’

파사사삿-!

창조신장의 신영이 흐려진다.

비겁하다 비난받기에 결코 하지 않으려한 기습이다,

정체모를 합동권능을 구현하려는 그들과의 공간을 베어가면 공격을 들어간다.

어떤 방어의 권능도 공간을 이렇게 갈라가며 이동하는 공격을 막을 수 없기에 그대로 경호하던 독립신계의 주신들조차 뛰어넘는다.

이들은 일족의 오리진 조차 뛰어넘는 강자들이나 강함의 급이 너무나 다르다.

지나치며 그대로 죽이고 싶었으나 그 순간 반격이 들어와서 속도가 줄고 그러면 바로 저들에게 허점을 보이게 된다.

지금은 감히 자신을 무시하고 조롱한 예비 창조신과 악마신을 죽이는데 집중해야 한다.

26쌍의 모든 빛의 날개를 모아서 양손에 집중시키고 빛에 휘감긴 저들의 목을 노린다.

‘이미 창조신의 감각조차 잡을 수 없는 초고속의 신체이동은 너희들에게 배웠다.

비겁한 기습이라 비난받아도 이제 상관없다-!

나는 더 이상 져서는 안 된다.

신족을 지켜야만 한다.

어떻게든 이들을 이기고 방위신계를 돌파한다.

그러니 죽어라-!’

신족조차 눈이 멀 것 같은 빛과 폭음이 그들의 신체와 자신의 주먹에서 터져 나왔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앙-!

하나 영창이 멈추지 않는다.

아니, 자신의 13써클의 전력을 기울여 한 공격이 그들의 손에 잡혀서 막혀있다.

자신의 주먹을 저들의 손이 꽉 쥐고서 권능의 무효화까지 시키고 있다.

“같이 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니 우리는 진정한 전지전능한 존재가 된다.

전능신족을 넘어서는 진화의 길로 성휘(聖輝)가 되어 이끈다.”

빛의 날개와 암흑의 날개가 휘날리며 늘어난다.

그 장면을 보는 창조신장의 눈이 커졌다.

날개의 수가 심상치 않다.

‘26쌍이라고-! 아니, 진정한 26쌍이다-!

나와 거의 같은 창조신장의 신격이라니?

주우주에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창조신장과 마신황제의 신격을 합동권능으로 구현을 한다는 말인가?

이런 말도 안 되는-!

크으으윽-!’

꽈지지지직-! 꽈드드득-!

주먹의 뼈가 으스러지고 피부가 터져나간다.

꽉 감싼 손이 가하는 압력에 마치 두부처럼 으깨지고 있는 것이다.

신체의 완력의 차이를 메우던 상위의 권능이 모두 무효화되고 그대로 노출된 결과다.

처음 당해보는 신체가 부서지는 고통에 비명이 터져 나올 것을 피가 배어나올 정도로 입술을 꽉 깨물고 버티어낸다.

더 이상의 추태는 용납할 수 없기에 발휘되는 인내와 이제까지 없었던 고양감이 온 몸을 헤집으며 잠재력을 남김없이 끌어 올린다.

손은 봉쇄되었지만 빛의 날개와 다리는 남았다.

신체의 접촉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하지만 신력과 권능은 분명 자신이 위다.

모든 빛의 날개를 검처럼 휘둘러서 공격을 들어가고 거기에 맞추어 빛의 날개와 암흑의 날개가 맞부딪쳐 온다.

꽈지지지지지지직-! 꽈지지지직-!

창조신장의 모든 권능과 신력이 담긴 빛의 날개의 검이 그대로 막혀간다.

허공에서 힘을 겨루며 밀고 밀리는 빛과 암흑의 검들 사이에서 두 개의 목소리가 하나가 되어 울린다.

“전지전능의 성휘(全知全能의 聖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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