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1화
11권
10개의 마력의 원이 내가 꺼낸 신력의 구에서 떠오르며 회전하고 빛의 신력이 가운데서 맹렬이 회전한다.
실로 아름다운 속도이며 기능에 절로 가슴이 뿌듯해진다.
이걸 빨리 내 신계에 써봐야 하는데 기회가 없다.
아니, 너무 혁신적이라 도입하면 난리가 날 것 같아서 못하고 있다.
그리고 최소한 창조신급 이상의 신계가 최대 성능이 가능하다.
거기다 아직 내가 너무 힘이 없어 지킬 힘이 없으니 봉인하고 있다.
“이것은 주신에 도달한 마력과 신력으로 이중 연산을 행한다.
이중 연산에 따라 상호 자료를 보완하며 신계의 관리와 발전을 시행한다.
어떤 오류도 발생하지 않으며 서로 교차하여 기록운영하기에 어떤 부정이 없는 신계 관리와 효율적인 정기운영을 행한다.
거기에 단독 자아가 아니기에 ‘의견 심판’시스템에 의해 진화와 발전 기능까지 가졌다.
과거의 신계 자아에 비해 기본 처리속도와 기능은 2배 이상이며 안정성도 완벽하다.
무엇보다 주신들의 권능과 연산력에 따라 그 배율은 급증하기에 상위 신계로 갈수록 그 효과는 폭증하지.
기존의 신계가 32배의 신력지원효과가 있다면 효율개선으로 최소한 76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
신계 자아가 말이 없다.
아니, 빛이 끝없이 떨리는 것을 보니 대충은 이해를 한 모양이다.
그러나 아직 남았다.
내 신계도 이것 때문에 내게 완전 굴복했다.
그러니 자기를 만들어준 주신까지 모른척하고 나에게 모두 보고를 하게 해서 부정을 다 잡아냈다.
아무리 인공자아라도 생각을 한다면 생존의 욕구는 반드시 있는 것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것은 공통이다.
“과거 신계자아를 모두 흡수하면 바로 작동하고 기능까지 극대화된다.
아무런 추가비용이나 개조 없이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더 좋은 효과를 바란다면 필수적으로 과거의 신계 자아를 흡수해야 하지.
그러나 너무 만드는데 신경이 쓰이는 것이 문제이고 가격도 고가라서 대기 중이다.
그러나 하나만 염가로 주신계에 팔아버릴까?
그럼 비싸도 사줄지도 모르겠다.
시험은 이곳이 좋겠지?
아마 이미 신계 자아의 신형이 장기 시험 중이었지?
주신계에서 좋아라고 하고 바로 적용할 것 같지 않나?”
“정령계에 시험방식의 통보를 완료했습니다.
정령신들도 공정한 방식이라고 칭송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참으로 참신하고 효율적인 선발이라 판단됩니다.”
역시 더없이 공손한 즉답이다.
주변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있던 주신들이 입을 벌리고 다물지는 못한다.
‘세상이 다 그런 것이다.
무능하면 모두 당하는 것이고 유능하면 잘못도 실적이다.’
개인적은 능력은 칭호까지 가지고 있는 이상 최상이라 자부한다.
여기에 세력까지 있으면 못할 것이 없는데 그것이 없으니 항상 이 꼴이다.
‘아니, 신계를 만들고 안정화가 되면 이들이 내 세력이 될 것이니 절망할 때는 아니다.’
내 일족이 아니라 완전한 충성을 받을 수 없지만 최소한 이해관계가 일치된 계약관계는 가능하다.
그러니 어떻게든 이들을 잘 이끌고서 신계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이제 문제가 있을 만한 과거 자료들을 모두 지운다.
지금 이 정도로도 최고위 주신에게 주신계에서 문제를 삼아 제제가 오지는 않지만 신계의 주력이 될 정령 주신들의 악명을 어떻게든 줄여놓아야 한다.
지금도 최악인데 이들의 자료가 그대로 올라가면 정말 마신계 이상으로 취급을 받는 수가 있으니 별 도리가 없다.
아니, 이미 마신계보다 흉명이 더하다.
전투계열 여주신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신계를 들어먹으려고 하다니 도대체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들의 과거 자료까지 포함되면 정말 마신계조차 치를 떨 수준이 된다.
하긴 나도 만만치 않지만 문제는 기회가 있을 때 줄여야 한다.
“과거 잘못된 기록 및 자료들은 어찌되었지?”
“오류는 자체 영구 소거하게 되어있습니다.
징계나 처벌들을 재판단한 결과 근거 및 피해자 없음으로 무혐의 처분하여 사실 자체를 삭제했습니다.”
“유능하구나.
이러면 대체할 필요가 없겠어.”
“감사합니다.
차원의 최고위 주신님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 신계 주신님에게 전달받은 사항이며 아무 제한 없이 봉사하겠습니다.”
“이제까지 영상 녹화한 것 있지?”
“이미 잘 조정하였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보여라.
어차피 정령신들이 시험을 통과할 때까지 시간이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허공에 나타난 대형화면에 이제까지 자신이 처리한 모든 장면이 떠오른다.
신계의 자아는 부정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되어있지만 어디까지나 관리신의 손에 의해 움직이기에 완전하지는 않다.
무엇보다 인공자아의 반란을 막기 위해 절대적인 조정권한이 들어간다.
그래서 이렇게 일방적인 편집이 가능한 것이다.
이런 부정은 막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관리해야할 자신들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정을 감시해야할 자들도 필요하니 결국 존속된다.
“저기서 내가 심판하는 모습과 발언을 조금 더 확대하고 빛을 더 넣어.
그리고 내게 덤비는 모습이 잘 보이게 장면을 크게 잡고 소리를 키워.
그래 완전히 사생결단을 내려고 덤비는 것으로 음색도 바꾸고.”
내가 일방적으로 한 처단이 극렬한 반항에 대한 피치 못할 결과로 바꾼다.
그리고 이것저것 내게 유리하게 잘 편집을 하고 일단 마무리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직접 가야지 탈주를 한 이계 정령신들을 저들이 무사히 잡을 것 같지가 않다.
보통 지독하고 유능해야지 제압하지 내가 알기로는 정령신 중에서 무력이나 권능에서 저들을 능가할만한 존재가 거의 없다.
그때 소환한 최상급 정령신 중에서 끝까지 자신에게 달려든 것이 저들뿐이다.
멍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정령주신들은 무시하고 이면주신(裏面主神) 로키나를 불렀다.
“세밀하게 영상과 과거자료를 잘 조작해라.
이것은 너희들이 영구히 가질 자력이다.
그러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상이 없게 만들어라.
그러나 주신계에서 눈치를 챌 정도면 절대 안 된다.”
“제 전문분야이기는 한데 보통 일이 아니에요.
워낙 과거들이 엉망이라서…….”
그 말에 다들 표정들이 묘하다.
과거를 수정할 수 있는데 이걸 좋아해야 하는지 아님 빛의 주신답게 당당하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양이다.
상관은 없는데 다른 신계로 가서 이런 자력을 들고 살아라.
신계 주신들이 잘도 대해 주겠다.
정령계 대기소에 오래 있더니 감각이 완전 사라진 주신들은 무시하고 그나마 말이 통하는 로키나에게 지시를 계속한다.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으면 어느 정도 문제는 넘어 갈 수 있다.
그러나 도저히 문제를 피할 수 없었다는 사정을 잘 만들어내도록!”
“휴우우우-! 어떻게든 해보죠.
그게 저의 가치이니까요.”
“역시 넌 말이 통하는구나.
내 후궁이 되고 싶으면 언제라도 이야기해라.”
“사양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한계치로 부려 먹히고 있는데 더 이상은 저도 무리입니다.
솔직히 이들의 최악의 자료를 어떻게 모범적인 주신으로 만들라고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정말 작작 들 하지 별 짓을 다하고 다녔어.
저의 경력도 무척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거야 원…….”
넌지시 떠들어 본 기본 자력을 보며 한숨을 쉬면서도 수정을 들어가는 로키나를 보고 정령계로 이동을 한다.
이계의 정령신들이 더 사고를 치기 전에 어떻게든 끌고 나와야 한다.
가까스로 억지를 부려 막았지만 정말 끔찍할 지경이다.
‘무슨 부하 복이 이러냐?
누구는 일족의 왕이 되어서 잘 나가는데 나는 부하 하나 얻자고 이게 무슨 꼴인지 모르겠다.
아니, 충성은 바라지도 않으니 일만 잘하고 제발 사고만 더 치지 말아다오.
가만히 좀 있어.’
정말 간절하게 바라면서 정령계에서 탈주한 이계 정령신들을 잡으러 간다.
어찌나 잘 숨었는지 정기가 연결된 계약자인 자신조차 어디 있는지 헤맬 지경이다.
그리고 정령계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차원의 주신을 보며 키득거리는 모습들이 있었다.
전뇌계에 속한 전뇌신들이 그런 모습을 모두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도 포기를 안 하네.
순순히 가면 편해지는데.”
“용케 발견을 했네.”
“자기 주우주에서 스스로를 격리까지 했던데?
검색이 안 되어서 놀랐어.
권능이 차원이라서 그런지 정말 관리가 까다롭겠어.”
그 말에 득의만만한 어조로 화면을 이동시키며 답하는 것은 과거 창조신급 기계신 ‘안타레스’의 판매를 하려 했던 전뇌신이었다.
“어차피 갈 곳은 뻔히 알고 있으니 검색이 아닌 직접 관찰로 바꾸어서 찾아냈지.
그런데 조금 묘한 상황이네.
다른 주신들처럼 강제로 보내기에는 가지고 있는 카르마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전능의 휘와 거의 비슷한데다가 지금 가지고 있는 신계의 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로 판단되어 전쟁에 투입하는 것보다 현재가 낫다고 전뇌계가 강제 집행을 거부하는데?
거기다 모아들이고 있는 주신들의 부정적인 수치를 모두 개선하고 있어서 오히려 우리에게 방치를 권고하고 있어.”
“전능의 휘가 ‘절대선’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 아니야?
겨우 최고위 주신이 예비창조신보다 카르마가 높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데.”
“아니. 정말 높아.
신계만 완성되면 ‘절대선’이 될 정도야.’
그 말에 전뇌신들이 침묵을 한다.
‘절대 선’이 말이 쉽지 어느 정도로 우주에 발전을 기여해야 하는지 얻을 수 있는 수치인지는 자신이 알고 있다.
적어도 10조의 지성체의 수를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10조이상의 생명을 사멸시키지 않는 한 유지된다.
거기에 대한 보상도 막대하다.
강제집행이 금지되고 본인의 의사를 묻게 되어있다.
어떤 제재도 본인이 납득하면 시행되고 수정할 기회까지 부여한다.
단순히 도구나 관리대상이 아닌 절대계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받는 것이다.
그러나 말이 좋아야 10조의 지성체의 증가이지 기존의 행성에서 상식을 벗어난 독자적인 초거대 거주 행성인 ‘주신성’을 만들어낸 499주우주가 아니라면 주신으로는 상상도 못할 수치다.
일반 행성의 100배 이상의 생명체를 감당하는 ‘주신성’은 창조신장 승가람마가 대신족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낸 경이로운 업적이다.
그 엄청난 정기들은 본래 동급의 신족은 결코 이길 수 없는 대신족을 겨우 주신과 마신 10명으로 대등하게 한다.
절대계에서도 이 사태는 주목하고 있으며 적극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승가람마는 이 공적으로 이미 절대계의 최상위 관리자 중의 하나가 약속되어 있다.
어차피 주우주의 창조신장이라고 해보았자 절대계에 비교하면 별 것 없으니 그만두면 바로 499개의 모든 지성체와 불멸체들을 관리하는 절대자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말단 전뇌신들이 보면 정말 부러운 일이다.
화면에 나타난 차원의 주신의 모습과 데이터를 보며 분석을 시작한다.
무수한 수치가 나타나면서 최종적으로 나타난 것은 ‘예비 창조신급’이라는 금색의 문자였다.
“현재는 최고위 창조신중 최상위지만 전력으로 싸울 시에는 예비 창조신 급이야.
거기다 그가 준 8써클 마도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쌓아올린 흑마도와 이번에 대신족의 보강에 도움을 준 보답으로 준 11써클로 급속도로 강해지고 있어.
능력은 이미 거의 창조신에 도달하고 있는데 말을 죽어라 안 들으니.
이것 참 골치 아픈 관리대상이야.”
“카르마도 이렇게까지 관리하는 대상은 처음인데?
개인의 감정이나 욕심은 모두 포기하고 카르마의 개선에 목을 매고 있는 느낌?
어떻게 관리를 잘했기에 이렇게 된 것이지?
대부분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다들 세상과 타협하고 편하게 사는데?
기껏 카르마를 올려놓고 욕망을 참지 못해 다 날리니 골치야.
그러니 좋은 방법은 서로 공유 좀 하자고.”
그 말에 담당 전뇌신이 말을 하지 못한다.
양심이라는 것이 약간이나마 남아서 찔리는 것이 많은 것이다.
‘관리를 하기는 했지.
1번 어긋난 인생은 수정이 불가능하니 포기하는 것이 편하다는 관리.
하도 카르마가 극악이고 지속적으로 떨어져서 포기하고 어서 소멸하라고 도저히 수행하기 힘든 위험한 곳만 보냈는데 용케 저렇게 살아남고 극선까지 개선을 하네.
이 정도면 정말 인간승리야.
그런데 부작용이 정말 만만치 않네.
너무 고생을 시켰더니 세상을 불신하고 감정적인 면이 강화되어서 마도사의 냉철한 이성과 섞여 도저히 어떻게 나올지 예측불허야.
계약된 정령신들을 풀어주면 대충 눈치를 채고 갈 줄 알았는데 저렇게 상황을 바꾸고 거기다 정령계에 직접 뛰어들다니?
대부분 저렇게 되면 언제인가는 초대형 사고를 치고 소멸하는데 큰일 났네.
거의 절대선에 도달한 자가 그렇게 되면 정밀 조사를 하는데 그럼 나도 무사하지 못해.’
갑자기 과거의 모습들이 생각난다.
투입하는 곳 마다 용병신들을 험하게 다루기로 유명한 악명이 높은 신계 주신이나 마신들이었다.
거기다 대가도 잘 안주고 떼어먹기 일쑤라서 정말 사정이 안 좋은 용병신만 계약한다.
카르마가 악인 입장에서는 좋은 계약도 없지만 포기하고 죽으라고 보낸 자리다.
그런데 카르마가 불공정 계약을 어쩔 수 없이 하는 약자에게 가산점을 준다는 것을 알고서는 아예 대가를 거의 포기하고 거기에만 매달려서 조금씩 개선을 해갔다.
그래보았자 악인 카르마의 평가는 바뀌지 않았지만 극악한 흑마도사의 종주신분이라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카르마를 유지하고 강제처분을 피할 수준은 되었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마신을 보호하기로 한 카르마의 계약을 빌미로 삼아 대량학살의 부정적용을 막고 마신 2명과 카르마 부정의 주원인이었던 흑마도사 수백만 명을 일괄처리해서 본래 가져야할 극선이 되었다.
거기다 신계로 올라서 바로 상급 신계주신에다 최고위 신계까지 승급을 시키다니 유례가 없을 정도의 속도다.
그러니 주변 전뇌신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 잘해주어야 한다.
이제까지의 소멸시키고 다시 관리대상을 받으려 했던 일이 밝혀지면 자신도 무사 못한다.
아니, 카르마가 악인 과거일 때는 알려져도 상관없지만 절대선에 도달하려하는 관리자에게 약간의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징계다.
절대선이 되어서 카르마가 내려가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데 전뇌신이 원인이라면 바로 대신족으로 개조가 되어 투입되는 수도 있으니 소름이 오싹 끼친다.
비록 절대계의 구성원이나 말단 전뇌신인 자신에게 결코 거부권이나 선택권 따위는 없다.
그가 생각하는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단 조심하기로 하고 주변의 전뇌신들이 몰려있는 화면을 쳐다본다.
제압이 끝난 주우주는 대신족에 의해 완전 관리가 이루어지기에 이런 큰 전쟁은 없기에 다들 관심의 대상이다.
더구나 그의 오의를 익힌 예비 창조신과 창조신장이기에 상위자들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어 눈을 감아주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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