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0화
11권
더없는 고통에 절규하는 여주신의 비명이 울리고 신혈이 풍선이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차원의 주신의 손이 발로 박살낸 갈비뼈를 가르고 심장을 잡아버린 것이다.
권능도 쓰지 못하고 팔다리가 부러져 꼼짝도 못한 채 버둥거리는 것만이 가능한 쿠에지나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 아아아악-! 아악-!”
“이것이 너를 믿었던 신도들의 고통이다.
고통을 알지 못하는 자가 신념을 이야기하지 마라.
절대 잊지 말도록.”
우두두둑-!
심장을 잡고서 그대로 뜯어낸다.
혈관이 그대로 당겨지면서 끊어지고 피가 분수처럼 튀기 시작한다.
주신으로도 감당 못할 고통과 신체의 파손에 눈이 하얗게 돌아가면서 기절을 하려 했지만 어느 새인가 주변에 펼쳐진 마도의 권능이 의식을 붙잡고 모든 것을 기억하게 했다.
뚜둑-!
심장이 완전히 뜯겨지고 허공에 띄워졌다.
벌떡거리며 피를 내품는 심장과 아직 숨이 붙어있는 여주신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계 주신으로서 하위 주신들을 다스린다는 것이 정말 힘들다.
폭력으로도 안 되고 죽이지도 못하면 결국 해결을 해줄 수밖에 없다.
자신이 신족이고 세력만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고생을 하지 않는데 중간계 출신이라 주신을 처분을 할 경우 주신계가 바로 문제 삼을 것이니 주의를 해야 한다.
“이 귀중한 것을 이렇게 사용해야 하다니…….”
아공간에서 몇 겹의 보호를 가하고 보관해왔던 물건을 꺼내었다.
솔직히 이것을 다른 주신에게 쓴다고 생각하니 혈압으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창조신의 신체의 제어가 해제되자 겨우 분석을 끝나고 자신의 마도 기계신에 적용할 생각이었는데 몽땅 헛것이 되었다.
‘하나가 더 있지만 그건 아직 자신조차 접근 불가다.
이게 다 문제가 끝이 없는 원수 같은 부하들 탓이다.
하나 이것을 주지 않으면 언제인가는 또 인신공양을 받으려 할 것이다.’
인간의 자기희생을 감수한 광신만큼 강대한 신앙은 없으며 주신계 이하라면 대체할 방법도 없다.
그럼 정말 마신계보다 더한 신계라고 낙인이 찍힌다.
지금 주신들의 구성만으로도 어지간한 마신계 정도는 따라오지 못할 악명들이다.
그러나 흑마법사가 대부분 높은 써클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노력이나 수련이 아닌 타인의 희생을 담보로 하면 성장은 쉽지만 결국 정신과 신체의 단련이 안 되어 올라갈수록 흔들리고 결국 부서진다.
산이 아닌 탑을 쌓은 대가로 결국 무너지는 것이다.
더없이 망설이면서도 심장과 보석을 같이 쥐고 영창을 한다.
“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의 특별한 존재이다.”
심장과 보석이 합쳐지기 시작한다.
보고 있으니 아까워서 미칠 지경이라 눈을 찔끔 감는다.
이 질긴 여주신은 심장을 맨 정신으로 뜯겨는 데도 죽지도 않는다.
수없는 인신공양을 받으면서 나름대로 상황은 단련이 된 모양이다.
물론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는 다른 정령 주신들이 지금이라도 도망을 치려고 잔뜩 긴장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보석과 완전히 합쳐진 심장은 이제 금속과 같으면서도 부드러운 액체금속처럼 출렁거리며 빛을 발한다.
두근-! 두근-!
어마어마한 생명력과 권능의 맥동이 심장에서 퍼져 나온다.
근원의 일월이 있으니 자신에게 큰 필요도 없었지만 있으면 더 없이 좋은 것이다.
본래 자신이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너무 출력이 높아 대기를 시켜 놓았다.
그러니 인간의 희생을 기반으로 발휘하는 그녀의 권능에 넘치도록 정기를 보완해 줄 것이다.
하나 막상 주려고 하니 엄청나게 망설여진다.
‘제발 그대로 죽어라.
신체의 부활은 다른 권능을 가지도록 해서 실시 해줄 것이니 문제는 없다.
이걸 또 얻으려면 나도 소멸을 각오해야 한단 말이다.’
살짝 과정을 늦추고 상황을 보았다.
하나 이 질긴 여주신은 그래도 버틴다.
아니, 자신의 심장과 결합된 보석에서 풍기는 생명력에 오히려 눈빛이 살아나고 있다.
‘제길-! 그래 가져라.
넌 일을 잘 못하면 정말 가만 안두겠다.
당장 회수다.’
심장을 그대로 다시 가슴으로 되돌린다.
화르르륵-! 위이이잉-!
태양의 불꽃이 타오르고 신체가 수복한다.
아니, 복원이 된다.
부상이 사라지고 피조차 남김없이 본래의 위치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기존의 모든 신체의 부작용을 조정하고 신력조차 주신으로 단숨에 올라섰다.
어떤 신기나 권능으로도 보일 수 없는 광경이다.
자신에게 필요는 없지만 저런 보물은 거의 없다.
아니, 만드는 것 자체가 정말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허어어-! 아까워라.”
저절로 탄식이 나온다.
자신의 말을 듣고 주변의 주신들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상급신에서 바로 주신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어이가 없어 입을 딱 벌린다.
그렇게 처참하던 신체도 본래보다 더욱 강대한 신체를 가진다.
최소한 태양의 권능만으로는 자신조차 상대가 안 될 것이다.
이제 부상의 흔적도 없는 가슴 사이를 보며 계속 한숨이 나온다.
아니, 자신도 모르게 그 사이를 계속 쓰다듬고 있다.
피부 밑으로 느껴지는 가공할 만한 생명력의 파동에 더욱 미련이 남는다.
‘당장 다시 뺏을까?
저게 언제인가는 내 목숨을 살려줄지도 몰라.
근원의 일월이 있어 내게 필요는 없지만 협상의 보물로 이만한 것도 없어.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대단하다.
무한대로 이런 고농도의 정기를 보급하다니?
더구나 심장과 결합하여 완전히 권능과 일체화되어 강화까지 시켜주다니 이건 이미 가치를 따질 수도 없다.
그리고 재료가 없어 만들 수도 없어.’
하나 망설이는 사이에 어느새 안착을 끝내고 융합이 완전히 끝났다.
이제 추출하려면 신체를 완전히 소멸시킬 수밖에 없다.
그리고 분명 그 와중에 같이 파괴될 확률이 크다.
이마를 양손으로 감싸고 그대로 소파에 몸을 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 짓을 한 것 같다.
저걸 소모하고 얻은 것은 아무리 권능을 위해서라지만 인신공양을 받던 더 없이 야만적인 태양의 주신 하나다.
절로 한숨이 나온다.
‘이 무슨 손해냐?
이대로 신계 주신을 계속하다가는 완전히 거지가 되겠다.
그래도 36배의 신력증가 지원이 있으니 꾹 참아보자.’
후우우우웅-! 우웅-!
정기가 흘러넘치니 엄청난 소모로 인해 최소한으로 가동되던 희생의 태양의 권능이 극대로 발휘되는 모양이다.
1써클 이상의 존재를 재로 만들어 소멸시키는 ‘희생의 태양’이다.
위력은 강하지만 대량의 정기가 필요해 거의 사멸화한 권능을 저 정도로 활성화시켰다.
그 권능이 끝도 없이 강화되면 엄청난 열기를 품어낸다.
가만 내버려두면 이 주신전과 정령계 대기소까지 통째로 재로 만들 기세다.
가볍게 차원의 권능으로 격리를 시키고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정상작동이 되고 있고 융합되었지만 지금이라면 어느 정도는 회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신계 주신으로 하위 주신에게 주었으니 어쩔 수가 없다.
정신을 차리고 정신없이 자신의 가슴과 권능을 확인하는 여주신을 쳐다보며 말한다.
“‘대신일신(代神日神)’ 쿠에자나로 칭명한다.
만약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바로 회수할 것이다.
명심하라.”
“감사합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바로 고개를 숙이며 복종하는 여주신을 보며 입맛이 너무나 쓰다.
정말 이 정도까지 투자했는데 소용이 없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이를 바득 갈았다.
‘대신족의 상급 주신의 핵을 이렇게 허무하게 사용하다니.’
계속 한숨이 나오지만 이제야 정령주신들의 조정을 완료했다.
신속하게 처리하고 정령계에서 신령들을 회수해서 복귀를 해야 한다.
창조주들의 감정싸움에서 시작한 저 전쟁이 갈수록 심상치가 않다.
본래 컵에 거의 꽉 찬 물이 지금 넘치려 하고 있다.
그 넘치는 물은 자신과 같은 주신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그러니 어서 끝내고 여기를 떠야 한다.
지금 아슬아슬한 신계로 복귀해서 부흥을 시켜야 하는데 저기로 끌려가는 날이면 기약이 없는 전쟁을 해야 한다.
‘내가 예상되는 전황은 앞으로 1달 이내에 전면전이다.
전능의 휘가 이끄는 방어신계는 결코 500주우주의 전력을 감당을 하지 못한다.‘
능력은 충분하나 문제는 투신의 유형이다.
전능의 휘는 선두에서 적을 박살나는 것에서 따를 자는 없으나 결코 뒤에서 지휘를 할 성향이 아니다.
그럼 방어신계는 돌파되고 다른 주우주 신족의 영역침입에 명분을 기다리던 창조신장 승가람마님이 움직이신다.
그럼 최소한 저쪽 신계는 초토화 된다.
그 후 지루한 지역제압이 기다리고 이것이 가장 골치 아픈 문제다.
상대는 안 되지만 저 넓은 주우주에 숨은 반란분자들을 일일이 찾아 토벌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들어갈지 모르지만 창조신장님은 포기를 하실 리가 없다.
창조신장이신 승가람마님은 투신이 본질이기에 침입자이기에 협상도 용서도 없고, 영역확장 문제도 걸려있기 때문에 다른 주우주의 신족이라도 끝까지 처단하실 것이다.
‘어찌 보면 이 주우주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이시지.’
창조주의 변화에 반란을 일으키려던 과거의 창조신장을 소멸시키고 반발하는 모든 고위 창조신들을 정기로 뒤바꾼 대숙청을 단행한 것이 이 분이다.
거기다 13써클에 도달한 10조가 넘는 본신신력을 가진 능력은 그야말로 공포다.
지역우주정도는 1격에 날려버리는 파괴력은 둘째 치고 방어력과 권능이 지역우주단위로 구현하면서 오리진으로서 모든 신족의 권능과 신력지원을 신력 병렬연결을 받는다.
그리고 모든 신족이 몰살할 때까지 무한의 신력과 신체 복원능력을 가지고 싸운다.
지역우주가 파괴될 만한 10조 단위의 권능을 무한난사를 하는 것이고 이것은 창조주도 버티기 힘들다.
그래서 만약 대규모의 신족을 이끌고 전쟁에 나선다면 동일 신격을 가진 존재외에는 대항할 수 없다.
‘그런데 겨우 1조를 겨우 넘긴 창조신장 따위가 덤빈단 말이지.’
그래도 신족의 오리진이라고 능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대신족과 무수한 사투를 벌이고 결국 마신황제와 단 둘이서 동급의 대신족의 예비 창조신을 죽인 믿을 수 없는 위업을 달성한 승가람마님을 이길 수 없다.
그리고 이미 오리진이 아닌 창조신일 때에도 오리진인 창조신장을 소멸시켰는데, 오리진이 된 지금은 1조의 신력을 가진 창조신장으로는 절대 무리다.
그러니 지금 저것들이 자기 무덤을 파고 있다고 혀가 차지는 것이다.
‘미친 것들.
더럽게 약한 주제에 도발이라니 모두 죽으려고 작정했나?
설마 같은 신족이라고 봐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오히려 허약한 신족은 용서를 못한다고 마신족보다 더 잔혹해질 수 있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하나?
그리고 방위신계의 돌파만 하면 끝인줄 아나?
상대가 당하기만 하기를 기대하고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못해?
나라면 하나의 방위신계의 영역을 양보를 받고 조금 더 넓은 영역을 넘겨주었겠지.
그러면 창조주님에게서 시간도 벌고 반대파도 싹 정리를 할 좋은 기회인데 왜 모르지?
아-! 모르겠다.
나는 내 할 일만 한다.
지루한 반군 토벌전은 영역을 챙길 잘 나가는 높으신 분들이나 하라고 하고 나는 신 모집을 마무리한다.’
정령계 대기소의 신계의 의지를 소환한다.
솔직히 정령계는 주신이 갈 곳이 못 된다.
인간들의 기준으로 보면 사령들이 갇혀있는 지옥이기 때문이다.
물론 신들이기에 그렇게 고통을 받지 않기에 감옥이지만 전원 신체가 없는 모두 신령의 상태다.
거기에 일부지만 신체가 남은 신들을 위한 관과 같은 장치가 끝도 없이 중첩되어서 늘어져 있는 무덤이며 감옥이다.
그런 상태에서 정령계의 정기와 신격을 제공하고 이 주우주의 확장과 외부의 보호를 맡는다.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다.
오직 계약에 의해 얻은 외부의 정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체를 회복하여 다시 신으로 복구하는 것을 희망으로 살아가지만 절대 그런 경우는 없다.
하급신만 되어도 말을 너무나 잘 듣는 천사들이 넘쳐나고 그 이하는 정령왕들이나 정령들이 있으니 계약을 하지 않는다.
나같이 모든 정령신들이 계약한 하이엘프 퀸들이 정령계약 자체를 모두 막아서 완전히 꼬인 경우가 아니라면 누가 관심이라도 두겠는가?
그러니 계약 자체가 없어 대부분 의지마저 포기하고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정령계 대기소에서 버티지 못한 여주신들의 과거 부하들도 모두 남김없이 그렇게 사라졌다.
해서 데려갈 존재는 나와 계약한 이계의 정령신 뿐이다.
이렇게 항상 간단하면 참 좋은데 세상 그렇게 쉽지가 않다.
“정령계에서 5명의 인출을 요청한다.
대가는 정기로 제공한다.”
“승인되었습니다.
원하시는 정령신명을 말씀해주십시오.”
“천조대신(天照大神) 아마테라스,
이대신황(二代神皇) 여와,
신랑월신(神狼月神) 아르테미스,
폭풍인멸(暴風人滅) 엔릴,
배신선택(背信選擇) 메데이아이다.”
“접수 되었습니다.
하나 처리 불가입니다.”
“뭐라? 처리 불가?”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스친다.
카르마는 극선이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일에 국한되고 문제는 지금 내가 차원의 권능으로 절대계의 탐색을 피하느라 이 세계와 격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탐색이 안 되니 지원도 없다.
이제부터 벌어지는 일은 모두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런데 신체도 없는 정령계에 갇힌 그녀들에게 이상이 있을 리가 없다.
하나 그 기대는 무참히 바뀌었다.
“그들은 탈주하였습니다.
현재 정령계의 추적을 피해 도주 중입니다.”
“뭐야-! 탈주-!
어떻게 신령상태에서 정령계에서 탈주를 할 수 있나?”
이계의 정령신들이 정령계에서 탈주했단다.
카르마의 지원이 없으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다.
‘아니, 이건 그녀들의 카르마의 영향인가?
정령계에서 탈주라면 당연히 용서할 수 없는 중죄다.
발견되면 바로 즉각 말소처분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정상적으로 나갈 수 있는데 그새를 못 참고 초대형 사고를 쳤다.
아니, 연락도 안했으니 단지 우연이다.
그러나 우연 따위는 신이상의 존재에게는 없다.
모두 자신이 쌓은 카르마의 대가다.
‘그녀들의 카르마의 수치가 중립 이하였지.
신계를 망하게 한 결과이니 할 말은 없지만 그냥은 못 풀어준다는 것인가?
죄의 대가를 모두 치룰 때까지는 절대로 해방할 수 없는 것인가?’
눈앞에 빛의 구로 구현화 된 신계의 의지를 쳐다보았다.
이제 잘 해야 한다.
정말 눈물이 나올 정도이지만 저 정도의 각 속성의 정령신들은 거의 없다.
아니, 나와 계약을 할 만한 수준의 정령신이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그래서 이제 탈주도 없는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래도 주우주의 실무자 중에서 최고위층인 최고위 주신이 별 짓을 다한다.’
하나 급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정령계에서 탈주한 정령신을 신계로 받아들일 수 없다.
“보고는 어디까지 갔나?”
“과거 관리신들이 해결을 할 때까지 대기시켜 상황을 입력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바로 보고를 할 리가 없다.
일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고 축소해온 이들의 특성상 분명 이럴 것이라는 것이 주효했다.
이러면 가망이 있다.
“그들은 탈주를 한 것이 아니다.
내가 시험을 위해 지시한 일이다.”
“예?”
썩어빠진 관리신들이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완전히 관리가 된 신계라면 과거를 되돌려서 조작을 해야 할 상황인데 자신들의 보신을 위해 아예 입력이 안 되어있다면 수월하다.
이제 사실을 조작하면 된다.
“정령계에 통보하라.
차원의 최고위 주신의 이름으로 유능한 정령신을 모집한다.
모집방법은 이미 나와 계약한 정령신들을 찾아서 붙잡는 것이다.
내가 이미 그들에게 숨으라고 지시를 했으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견해서 제압하면 합격으로 인정한다.”
“그것은 억지입니다.
이런 사항이 사전 통보된 적도 없고 정령계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런 시험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들은 탈주범으로 발견 즉시 정식 처분할 것입니다.”
당연한 반응이다.
정상적인 신계의 의지라면 너무나 명확한 처리다.
이것이 바로 규정이고 정도이다.
‘하나 웃기는 일이지.
이따위 부정들을 용납한 신계의 의지가 이제 와서 규정을 말하다니 말이지.
더구나 나는 마도로서 주신이 된 존재다.
신계 자아 따위에게 휘둘리는 멍청한 투신 출신으로 알면 오산이다.
나는 너희들보다 연산력이 위이고 무엇보다 효율이 우위라는 것을 알지.’
위이이잉-! 위잉-!
신력을 집중시켜서 하나의 빛의 구를 불러들였다.
신계 의지가 구현화 된 빛의 구와 비슷하지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롱하고 밝다.
씨이이익-!
신력전력개방상태에서 더없이 밝은 미소를 지으며 신력을 올린다.
최고위 주신의 신력이 빛의 구를 압박한다.
거기에 따라 신계 의지가 움찔거리듯 빛을 발하지만 곧 단호한 음성이 들려 왔다.
“협박은 통하지 않습니다.
저는 신계의 부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게 설계된 인공자아입니다.
그런 저에게 고통이나 감정도 죽음도 소멸도 없으며 모든 것은 신계와 신들을 위해 희생합니다.”
“이건 마도 신계 자아라고 한다.
내가 마도와 신력을 모두 투자해서 만든 걸작이지.
내 자신작 중 하나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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