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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221화 (132/2,000)

제 221화

10권

철컹-! 철컹-! 철컹-!

무수한 쇠사슬 소리가 울린다.

팔과 다리를 빈틈없이 휘감은 창조신급 봉인의 쇠사슬이 움직임에 따라 나는 소리다.

하나도 아닌 거의 십여 개의 봉인이 중첩해서 걸려서 보기만 해도 육중할 지경이다.

남루한 옷을 걸친 남녀가 뒤섞인 5명의 존재들은 짜증나는 표정을 감추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을 경멸의 눈초리로 보는 주변의 창조신들을 보며 살기가 넘실거리는 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신력의 봉인은 철저히 되어있지만 창조신들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오만한 표정들이다.

그들은 저들보다 강자이며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이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보는 무표정한 얼굴의 창조신장의 얼굴에서 경련이 일어나고 있다.

저들은 한없이 천하고 더러운 자들이다.

그에게 받은 칭호와 힘을 믿고 자신들만의 이기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신계의 질서를 무시하고 무수한 신과 생명을 학살했다.

신계에서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고 겨우 제압하였다.

그러나 죽이거나 소멸시키기에는 신격이 너무 높아서 터무니없이 많은 정기와 신력이 추가로 소모되어, 어쩔 수 없이 무간지옥에 가두고 정기와 신력을 강제로 회수하던 존재들이다.

아무런 정기의 보급이 없이 갈취를 당해도 저렇게 생생하게 버틴 강자들이지만 너무나 오만하고 뉘우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죄를 범하고도 당당한 파렴치한 저들을 활용해야하는 사태가 왔다.

지금 주요 종족의 오리진들까지 처참하게 당했다.

창조신장인 자신도 팔 하나를 뜯기면서 2할에 가까운 신력이 유실되었다.

자신들의 피해는 이미 2조를 넘어가는데 저쪽은 자신이 공격을 허용하면서까지 가한 불의의 일격조차 수월하게 막아내서 200만 정도가 전부다.

이것은 전쟁이 아닌 처절하게 일방적으로 유린당한 꼴이다.

아무리 자신들이 수가 많더라도 자신의 신체를 우습게 파괴하는 예비 창조신이 핵인 방어신계를 파괴할 수 없고, 약점인 정문만이 유일한 돌파구다.

그곳을 제압하고 자신이 연속적인 타격을 가한다면 저 방어신계는 반드시 붕괴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정문을 틀어막고 있는 괴물과 같은 예비 창조신과 본인들의 일족의 오리진조차 일격에 참전불능으로 만든 용병주신들을 넘어서야 한다.

그러나 흡수권능이 제한된 좁은 통로로 승부를 걸 수 있는 것은 많아야 한번에 10명 미만이다.

흉악한 전투방식에 익숙해져 예비 창조신은 이제 자신의 상대가 안 되나, 저 용병주신들이 이번처럼 간섭한다면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어떻게든 ‘천공’의 광역권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그들을 죽이거나 소멸시켜야 한다.

그런데 지금 투입할 그들을 제압할 최정예 전력이 거의 없다.

최고위 창조신들은 1격도 못 버틸 것이고 오리진들도 상대의 권능에 침해당해서 의식불명이다.

해당 일족들은 아직도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고 설마하며 우왕좌왕하고 있다.

오리진이 일족에서 도망친 배신자들에게 당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려고 한다.

감히 오리진에게 해를 입힌 그들을 제압할 전력을 뽑는다고 난리가 났으나 시간이 너무 걸린다.

‘아니, 정말 저들을 감당할 투신이 나오기라도 할지 의문이다.’

결국 자신의 통제 하에 있는 강자들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라면 이들 전부가 날뛰어도 어차피 유사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나 이런 상황에서 싸울 리는 없으니 계약을 하고 투입을 해서 밀어붙여야 한다.

2조에 가까운 정기로 방어신계를 더 강화하면 정말 접근조차 불가능하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과거라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타협을 한다.

죄인과의 협상이며 이것은 더없는 굴욕이지만 신족을 위해서라고 애써 납득을 하려한다.

더없이 가라앉은 어조로 말을 시작한다.

“그의 칭호와 힘을 가졌다고 질서를 무시하고 신계를 어지럽히고 학살을 벌인 극악한 죄인들이여.

영원의 감금과 신력과 정기회수에서 너희들의 힘으로 신계에 기여하고 풀려날 기회를 주마.

참전하여 전쟁에 도움이 된다면 무간지옥에서 정기와 신력흡수를 그만두고 신계로 위폐장소를 바꾸어주겠다.

내가 지정해 주는 적을 죽이면 죄인신분에서 벗어나서 근신처분으로 바꾸어 주겠다.

둘 이상의 적을 죽이면 죄를 면제해주고 신계의 본래 직위를 돌려주겠다.

셋 이상을 죽이면 너희들의 신계를 허락한다.

이것은 창조신장인 나의 명예와 직위를 걸고 약속한다.”

“창조신장이시여-! 그런 말도 안 되는 대우를-!

저들이 어떤 죄를 범하였는지 아시잖습니까?”

“죄인들이 신계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

주변 최고위 창조신들이 역시 노발대발 반론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이든 동원을 해서 이겨야 한다.

전력이 안 되는 자들과의 관계는 나중에 이권을 조금 더 주며 회복시키면 된다.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이라 불리는 자들 역시 약간 놀란 표정을 하나 곧 관심이 없다는 표정으로 돌아오며 침묵을 한다.

하긴 제안하고 있는 자신도 도저히 믿지 못할 지경이다.

영광된 신족의 최고위인 창조신장이 죄인과의 직접 나서서 협상을 제안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저들도 저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거짓에 속아왔는지 자료는 보았다.

‘아마 신족의 어떤 약속도 믿지 않을 것이다.

하나 믿음을 사는 방법은 알고 있다.

본래대로라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감수한다.’

이 일이 문제되어 실각되는 한이 있어도 신족에게 시간을 벌어주어야 한다.

눈앞에 닥친 대신족의 위협은 지금의 신족의 수준으로 절대 감당이 안 되는 것을 499주우주의 신족과 싸우면서 절실히 깨달았다.

499주우주의 주신들조차 이정도인데도 이들보다 1써클이 높다는 창조신들조차 대신족과는 악전고투라니 믿을 수가 없을 정도다.

더구나 악마족을 마신족으로 상향 인정하면서 연합까지 했는데도 막상막하라면, 지금 자신들의 수준이라면 그의 영역에 든 다른 주우주의 대다수의 신족보다 더한 꼴을 당할 것이다.

말 그대로 멸족이 될 수 있었고 신계의 최종분석결과도 같았다.

그 예상결과를 들은 자신의 분노에 모든 지식의 신들이 두려움에 떨면서도 일치된 의견이다.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방위신계를 돌파하여 창조주님께 신족의 유용성을 증명해야 한다.

“그의 카르마의 계약서도 쓰겠다.”

“창조신장이시여-!”

“커어어억-! 정말이십니까?

창조주님께서도 용서치 않으실 겁니다.

그의 권능을 창조신장께서 빌리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옵니다.

부디 이성을 찾으시옵소서―!”

“!!!”

휘이이이이잉-!

역시 미친 듯이 반대만을 외치는 무능한 창조신들을 무시하고 그의 권능을 얻기 위해 전뇌계에 연결한다.

전뇌계는 이미 모든 주우주에 개방되었고 주신급 이상의 존재라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

‘다만 적의 권능이기에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멸족의 위기에서 창조신장의 입장에서 이 정도의 금기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

황금빛의 양피지가 허공에 나타난다.

거기에 방금 이야기한 내용을 기입해 가고 서명한다.

이제 이 내용을 어기면 그의 심판이 자신에게 떨어진다.

최소가 자신의 신격의 하락이고 자칫하면 신족 전체가 소멸이다.

직위가 높을수록 봐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가혹하고 창조주조차 이 계약을 모독하면 바로 징계가 들어간다.

도저히 믿을 수 없으나, 무수한 심판사례가 공포로 다가와 잠시 머뭇거리게 하나 자신이 준수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이 정도의 신뢰를 주는 계약도 없다.

그 절대의 제약을 가진 카르마의 계약서를 허공을 통해 그들에게 던지고 작성이 끝난 내용을 확인하게 한다.

내용과 서명을 확인하는 그들의 눈동자에서 서서히 열기가 살아난다.

나는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을 바라보며 말한다.

띵-!

거대한 화면에 푸른 머리카락을 가진 주신을 띄웠다.

이번 전투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증오스런 용병주신이다.

자신의 권능조차 침해하고 저하시키고 그것을 광역으로 발현시키기에 어떻게든 먼저 배제해야 한다.

겨우 저 정도의 재능과 성장한계를 초월하여 발휘하는 권능은 존경스러울 정도나 지금은 가장 큰 적이다.

“최우선적으로 가장 방해되는 신격과 권능을 저해시키는 천공의 광역권능을 쓰는 용병주신을 노려라-!

이름은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이며 감히 혈족의 오리진을 습격한 용서할 수 없는 대죄인이다.

그 자를 죽이거나 소멸을 시키면 특별히 신계 주신으로 바로 임명해 주겠다.”

그 말에 서명을 마친 칭호를 마친 절대자들이 들뜬 음성으로 말한다.

드디어 정당하게 해방이고 과거의 직위로 돌아갈 순간이 온 것이다.

그렇게나 무식하고 천하다고 배척받던 신계가 드디어 자신들의 힘을 인정했다.

“창조신장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그의 이름하에 계약을 준수하여 적을 배제하겠습니다.

차원의 주신은 그 광경을 자신의 기계신으로 은밀성을 강화한 ‘이터널 메모리’로 확인하며 인상을 썼다.

바로 전쟁이 옆에서 터졌고 카르마에 의한 강제참전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신경이 쓰여 슬쩍 방위신계의 주신전과 적진에 침투시켰다.

저것은 신력이 거의 사용하지 않고 기계신으로 움직이기에 창조신이상이라도 탐지가 거의 불가능하다.

신력이 없으니 신기가 아니라 물질로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전투장면과 회의 장면을 모두 다 보았다.

저 은밀 탐지 신기들이 보내 주는 전쟁화면을 생생한 고화질과 음성으로 편하게 앉아서 보고 있었는데 전황이 갈수록 최악으로 치닫는다.

지금 창조신장의 카르마의 계약서에 그의 칭호를 받은 절대자들 5명의 서명이 올라갔다.

저들의 무서움은 칭호를 받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

‘용병주신들이 감당이나 할지 모르겠다.’

서명을 한 이상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공격을 해올 것이다.

어찌 보면 그의 영역에 대한 공격이지만 망설임 따위는 절대 없다.

계약 내용이 그에 대한 적대라도 오로지 내용을 준수할 뿐이고 그것이 그에 대한 찬양이다.

누군가는 그에게 가장 혜택을 받았으니 당연히 그의 절대적인 지지자들이 아니냐고 묻지만 가장 개소리다.

그가 던져준 것은 개인 특화의 권능이기에 결코 이것으로 세력이나 종족을 만들 수 없다.

‘나만 해도 차원의 권능이나 마도를 다른 존재에게 가르쳐서 나 이상의 강자로 만들기는커녕 1할의 위력도 안 나온다.’

본인이 아닌 이상에는 나에게 마도를 가르친 스승조차 8써클을 겨우 넘어설 정도로 고유 권능이상의 습득 난이도를 가진다.

그래서 오직 본인만이 독보적으로 강하고 세력은 알아서 만들어야 한다.

홀로 강한 강자가 세력을 만들면 주변의 지배세력에게 당연히 경계와 견제를 받는다.

설사 숙이고 들어간다 해도 집단의 알력을 버티지 못하고 폭주하여 대부분 저런 수인생활이고 운 나쁘면 소멸이다.

그래서 그가 도와주면 문제가 없는데 절대 도와주지 않는다.

물론 그래도 감사함은 항상 가지고 있기에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는 언제든지 되어있으나 그가 항상 하는 말이 문제다.

‘사랑과 증오를 모두 받아야만 완전한 지배라고 할 수 있다.

한쪽만을 받으면 반쪽이기에 힘을 준만큼 제약도 가하겠다.

약하면 심판하겠다.’

그래서 혼자 고전분투하다 폭주해서 칭호를 완전개방이라도 하는 날이면 전 칭호를 받은 절대자들 앞에서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

그런데 칭호를 완전히 쓰고도 살아남는 조건이 ‘완전 승리’와 ‘일격 필살’이다.

‘정말 말이 쉽다.

얼마나 궁지에 몰려있으면 그에게 심판받을 위험을 알고도 쓰겠는가?

아무리 능력이 폭증해도 절대 무리다.’

참고로 70년간 3번 정도 강제로 소환되어서 보았는데 모두 살아남지 못하고 처참하게 끝장이 났다.

‘그러니 그런 가혹한 지배자를 누가 지지하겠는가?’

절대 그런 상황에 안 몰리게 항상 두려움에 떨며 자신을 연마하고 조심 또 조심할 뿐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거의 대부분의 심상은 그에 대한 것이 전부다.

이런 힘을 준 감사함과 험한 세상에 대한 방치와 굴복했을 때 너무나 가혹한 심판을 하는 것에 대한 증오로 채워져 있어 정말 복잡한 심정이다.

칭호가 사라지지 않는 한 그는 우리들의 가장 큰 제어요소이며 두려움의 대상이다.

정확한 사정을 아는 모든 신계나 마계가 아무 거리낌 없이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을 중용하는 이유이다.

이제 최선을 다해 전투를 벌일 저들의 전력은 최소한 최고위 주신 이상이고 5명이 동시에 덤벼들면 어떤 주신도 못 버틴다.

더구나 창조신장에게 찍히다니 곱게 죽기는 글렀다.

신격이 2써클 이상으로 높으니 재수가 없으면 신령조차 못 남기고 말소다.

신족의 오리진인 창조신장은 정기가 많이 소모되는 것을 감수하면, 신족이라면 말소가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의 명복을 정중히 빈다.

‘자고로 전장에서 가장 눈에 띠면 제일 먼저 죽는다는 것을 알아야지.

적보다 전력이 약한 상황에 사정을 봐주고 무리하게 날뛰더니 꼴좋다.

그러게 용병주신 주제에 개인 힘이나 기르지 어울리지 않게 다른 신계는 왜 찝쩍거리고 난리냐?

그래도 같은 진영이니 부디 깔끔하고 편하게 죽기를 빌어 주마.’

저 놈이 내가 관리하는 신계에 수작을 부리려 했던 것을 아직 안 잊었다.

무엇보다 괘심한 것은 감히 전장에서 혈연이고 나발이고 찾다가 끝장을 못낸 점이다.

‘자신의 광역권능을 거의 유일하게 해제할 수 있는 적을, 과거의 감상으로 치명타를 넣을 기회를 놓치다니 무슨 수치인가?’

승리만이 유일한 가치인 용병신으로서 최악의 전투이다.

본래대로다면 책임을 물어서 바로 처단을 당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실수이다.

하지만 워낙 지금 아군의 전력이 적으니 넘어간다.

그리고 본인이 나름대로 무리해서 복원을 했으니 상관은 없지만 무리해서 날뛴 덕분에 적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게 되었으니 다음 전투에 사망이 거의 확정이다.

‘예비 창조신님 정도라면 알아서 보호를 하시겠지만 과연 가능할까?’

창조신장의 무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최상의 것이다.

비록 자신의 주우주의 창조신장님에 비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약한 상태이지만 신족의 오리진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본래 주우주의 모든 신족의 최고봉이자 최강자이다.

창조주를 제외한 누구도 홀로 상대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함을 가지고 대리하여 관리하는 존재인 것이다.

전능의 휘님이 워낙 괴이할 정도로 강해서 맞상대를 하시지, 전능신족의 오리진정도야 본래 1분 이상도 못 견딘다.

그리고 방위신계의 조력이 없으면 그것도 불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신계의 핵이 되어 지원을 받는다는 것이 꼭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신력과 권능을 지원받지만 그만큼 연산력을 뺏긴다.

빛의 날개가 13쌍의 주신의 연산력으로는 26쌍의 창조신의 권능을 발휘하는 것은 당연히 엄청난 무리이다.

신체가 증가한 신력을 견디는 강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연산력의 부족이 문제다.

연산력이 딸리니 복잡한 권능이나 그야말로 빛의 속도이상의 공방에 필요한 수읽기도 불가능하기에 저렇게 반사적으로만 싸움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머리가 나쁜 전사계열의 주신으로는 결코 창조신급의 방위신계의 지원을 완전히 끌어낼 수 없고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소리이다.

특히 저런 권사나 검사계열의 투신들은 장기전으로 갈수록 문제가 커진다.

상대가 자신이 어떻게 반응할지 거의 눈치를 채는 순간 허무할 정도로 무너진다.

‘신계의 핵으로서 신계의 자아를 보조하다보니 연산력이 부족해서 권능의 발휘도 약하고, 무엇보다 전투에서 경우의 수를 읽는 것이 거의 없어져 동물적인 감각으로 치고받는 수준이군.

적이 공격방식에 익숙해지면 그대로 반격을 허용할 것이니 차라리 방위신계의 도움 없이, 방위신계의 지원 없이 신체를 믿고 싸우는 것이 강하겠어.

문제는 창조신장 정도의 강자면 이미 거의 다 파악이 끝났을 것이라는 점이지.

흐음-! 정말 안 좋은데.

다음 전투에는 완전히 밀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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