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0화
10권
대신족의 투입이라니 창조신장이 뛰쳐나오고 오리진들이 최전선에 나설 만하다.
강화된 대신족의 현재 전투력 수준은 동급주신의 15명이다.
그것도 영겁의 시간동안 사투를 벌이며 강화되어온 자신들이나 그렇지 외부 주우주라면 100명 이상이 필요할 것이다.
아니, 행성수준의 생체갑옷을 뚫고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마신족이나 강대한 신계 주신들이 없으니 그것도 무승부를 보이는 수준일 것이다.
그 상태에서 대신족들이 창조주의 허락을 받고 정말 별을 침식하고 신계를 대신하기 시작하면 정말 답이 없다.
신족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신 창조주님조차 차츰 대신족이 정련해 바치는 더 많고 강한 정기에 외면을 할 확률이 크다.
대신족들은 이미 신체조차 개조당해 대화조차 금지되고 도구로 사용되었던 더없이 처참한 경험이 있기에, 지역을 완전히 제압하고 일체의 잡음조차 없이 창조주님에게 절대 복종한다.
모든 종족을 초월하는 강함과 복종심을 떠나서 창조주님에게 가장 필요한 정기의 생산도 신족과 비교조차 안 된다.
바로 그 점에 반한 창조주님들이 지배종족을 바꾼 적이 없다는 것이 가장 끝 문제인 것이다.
‘지배종족이 대신족으로 바뀌는 순간 정말 마지막이다.’
처음에 자신들이 직접 만든 신족에 애정을 보이던 498주우주까지의 대부분의 창조주님들조차도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에 실망했다.
거기에 대신족이 대부분의 주우주를 점령하고 안정화한 상태에서 바치는 몇 배의 정기에 만족하면서 아예 방치를 해버린 상태다.
그렇게 498주우주까지의 신족들은 거의 전 지역의 지배권을 잃고 소수종족으로 추락하여 다시 부흥을 위해 처참하게 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자신들은 그가 준 지식을 바탕으로 창조신님들이 주신성을 만들어서 정기의 생산이 대등이상이지만 저들은 아직도 일반 행성이기에 그 격차는 너무나 크다.
‘아마 단 한 번이라도 허용되면 끝장이 날 것이다.’
이익은 감정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사정을 알고 보니 대충 피해를 주면 알아서 물러설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판단이 완전 틀렸다.
싸울 힘이 남아 있는 한 끝없이 공격해 올 것이다.
그렇게 그가 직접 만들어낸 신족을 대체하기 위한 대신족에 대한 공포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러면 정말 물러날 수 없다.
전략을 완전 재조명해야 해.
전멸 수준의 끝장을 보아야 해.”
그렇다고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
500주우주가 대신족에게 완전히 대체되어서 소속 신족이 전멸되든 말든 일단 자신의 일족부터 살아야 한다.
자신들이 살아야 동정심이라도 발휘하지 만약 자신이 여기를 고의로 내주면 창조신님에 의해 바로 즉결처분이다.
이런 전쟁에서 고의로 패배하거나 원인을 제공한 종족에게 절대 용서는 없다.
아니, 자신조차 용납을 못한다.
그래서 추신이 거슬린다.
원로들이 다른 주우주의 전능신족의 간곡한 요청이라고 가급적 방어신계의 일부를 열어달라는 요청과 창조신계의 현재 동향이다.
“미친 것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방어신계를 돌파만 하는 시늉만 하고 돌아간다고?
쳐들어온 적의 약속을 어떻게 믿고서?
그러다 잘못되면 내통죄로 일족이 멸족이다.
그리고 창조신님들이 창조신계로 모두 소집되었으며 창조신급 합동 절명기 ‘아유타’를 집중습득 중이시라고?
설마 침공전인가?”
머리가 띵해지는 기분이다.
정말 감정싸움이 전면전이 될 상황이다.
이 주우주의 창조신장님은 결코 신족의 영역과 권리를 양보하지 않으신다.
대신족의 침공을 막기 위해 마신족과의 협력도 우습게 승인하고 자신의 권능조차 신족의 발전을 위해 모두 개방하셨다.
개인권능이 모두 알려 졌어도 누구도 감히 도전할 신족이 없을 정도로 강대하시고 그에게 받은 칭호조차 신족을 위해 다시 받은 분이시다.
‘그런 분이 다스리는 이 주우주에서 저쪽이 딱하니 신족의 영토를 약간이라도 양보하면서 협조를 한다?
차라리 일족을 몰살시키지 마시고 저만 죽여 달라고 목을 내미는 것이 빠르다.’
더구나 ‘아유타’의 목적의 분석결과는 2써클 이상의 존재의 죽음이다.
즉 강화된 대신족이 상대라면 마신족과의 연합이라면 2명이서 죽이고 신족이라면 4명이서 치명타를 넣을 정도다.
‘창조신님들이 모두 익히고 있다는 것은 저 주우주의 모든 창조신들을 죽이시고 영역을 손에 넣을 생각이시다.’
명분이야 침공에 대한 반격이라면 충분하고 창조주님들이야 받은 정기만 늘어나면 관여를 결국 안 하실 것이다.
더구나 마신족과 연합해서 전격전을 치루면 말 그대로 완전 제압이 가능하다.
방어신계가 무너지는 순간 발동될 가장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그런데 그런 전황을 못 읽고 같은 전능신족이지만 아무 상관없는 외부 주우주의 일족을 위해 방어신계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거 안 되겠다.’
이 영감들이 전장에서 벗어나 있고 조금 살만하니 체면을 차리려고 하고 일족을 멸망으로 이끈다.
역시 오래된 신일수록 죽음과 가장 가까운 전장에 있어야지 늙었다고 편한 안방에 있으니 썩어서 악취가 나고 주변까지 썩게 한다.
간단하게 결론을 낸다.
“원로들은 당장 모두 참전하라.
이건 전능신족 최상위의 투신으로서의 전시 명령이다.
거부가 가능한 것은 나 이상의 투신 외에는 없다.
그 외에는 참전을 거부하면 모두 소멸이다.
너희들뿐만 아니라 직계까지 전부이다.”
이건 투기를 일으킬 사항도 아니다.
간단하게 정식 명령서를 보내고 연락을 마친다.
만약 단 1명이라도 거부하면 이번 기회에 마저 죽일 생각이다.
역시 그때 싹 정리했어야 했는데 하도 일족의 전력이 약화되어서 망부석과 등대역할이라도 하라고 살려놓은 것이 잘못되었다.
적의 사정을 보아 달라는 이딴 소리를 하다니 자신이 형편을 보아달라고 요청한 적들 손에 죽어보아야 정신을 차린다.
그런 결정을 내리는 자신을 보는 독립 신계의 최고위 주신이 머뭇거리다가 질문을 해온다.
이번에 큰 전공을 세운 ‘하늘 위에 군림하는 주신’이다.
덕분에 숨을 돌리고 승기를 세웠다.
그래서 아주 기분 좋게 답변을 할 생각을 굳혔다.
“무슨 일인가?”
“전쟁 중에 사적인 질문이라 죄송합니다만 전능의 휘께서도 정식후계가 아니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일족의 지배층이 되셨는지?
제가 알기로는 신분도 안 좋으셨다고 들었습니다.”
“…….”
솔직히 무례한 질문이기는 하다.
상위자의 힘든 과거의 이야기를 묻다니 말이다.
평소라면 박살을 내줄 사항인데 공이 크니 봐준다.
무엇보다 정말 절실하게 궁금한 모양이니 말이다.
“내가 강하니까 그렇다.
일족이 자포자기로 시도한 그의 수련을 따라한 존재 중에서 기적적으로 성공한 2명 중 하나이니 당연하다.”
“그 뒤에 어떤 제재나 통제를 받지 않으셨습니까?”
“아, 그거? 받았지.”
과거에 자신들이 수련에 성공하고 초월권능인 ‘올마이티 옴팔레(Almighty Omphale)’를 완성하자 그 효과가 1써클도 아닌 자그마치 2써클을 상승시키는 힘에 놀란 원로들이 부랴부랴 이것저것 제약을 걸고 맹세라든가 약점을 만들려고 난리를 쳤던 것이 기억났다.
그러고 보니 독립 신계의 주신들도 대부분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
마치 크게 성공한 주신을 쳐다보는 하급신 같은 눈이다.
하긴 용병주신들은 대부분 신세들이 비슷하다.
저 정도의 강자들이 자기 일족에서 잘 나갔으면 무엇 때문에 그 미친 듯이 힘든 용병신의 임무를 자처했을까?
다들 일족의 견제와 압박에 못 이겨 도망치거나 피한 존재들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들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성공하고 이상적인 상황이다.
강력한 힘으로만 천한 신분을 이기고 일족의 최상위 지배계층이 되었으니 말이다.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셨는지?
비교할 수 없는 강자라고 하더라도 결코 쉽지는 절대 않으셨을 것인데 방법이 궁금합니다.”
‘역시 이것이 핵심인가?’
강자인 자신들이 일족의 견제를 받다 포기하고 이곳으로 도망쳐 왔는데 자신은 일족의 지배층이 되어 원로들조차 생사를 주관하니 부럽고도 궁금한 모양이다.
뭐 어려운 것도 아니니 대답을 해준다.
“극복한적 없다.”
“예?”
황당하다는 얼굴들을 한다.
역시 독립 신계의 주신들은 독하고 강하지만 순진한 구석들이 있다.
하도 전쟁터에서만 굴러서 맞상대만 하다 보니 이런 약점들을 보인다.
‘사회성 부족이라고 할까?
순진하다고 할까?
내가 미쳤다고 목숨을 걸고 얻은 힘에 제약을 걸려고 하는데 용서를 할까?’
그리고 다시 창조신이 될 만한 강자가 없다면 멸족이 확실할 정도로 몰린 상황에 강자의 발목을 잡다니 미친 늙은이들이었다.
그때 내린 결론은 간단했다.
“제약을 받자마자 해당 원로들을 다 죽여서 싹 풀었다.”
“헉-!”
독립 신계의 주신들과 주변에서 듣고 있던 모든 주신들이 숨을 확 들어 쉬며 놀란다.
변명하거나 숨길 일이 아니다.
그때 제약을 받았던 나와 그 녀석이 바로 움직여서 해당자들을 모두 죽이고 거기에 찬성했던 관련자까지 모두 정기를 회수하여 일족으로 되돌렸다.
거기에 반대하고 비난하던 자들까지 모두 정리하고 일족 전체를 손에 넣은 순간이다.
그것이 대부분의 최고위층들이 그와의 전쟁에서 자멸하고 신계 주신도 하나 없어 다 망해가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확인해보니 하위 일족들은 당장 정기가 없어 말라죽어가는 상황이라 그나마 원로들을 죽여 정기를 회수하기를 천만다행이었다.
결국 일족의 오리진이 된 영광의 순간의 감상은 고사하고 바로 용병 주신이 되어 일족을 위해 정기를 확보하느라 이 정도의 강함으로도 수없는 위기와 소멸의 위기가 시작된 고난의 시작이었다.
그때와 그 이후를 비교하며 생각하니 차라리 시키는 대로 제약을 받고 조용히 사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단 2명이서 아무리 줄었다고 하지만 그 많은 일족을 먹여 살려야 했으니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오늘은 마신족의 인증전이고 내일은 대신족의 인증전, 틈틈이 중간계의 정리도 해야 했다.
거기에 높은 대가만을 주는 곳을 찾다보니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고 덕분에 이 정도로 강해졌다,
“다 죽이셨다고요?”
“그래 아주 쉽더라.”
“…….”
과거를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지긋이 눈이 저절로 감기고 감상에 빠질 정도다.
완전히 부도나기 직전이 아니었으면 정말 일족의 왕이 되어 잘 살았을 것인데 아무리 많이 벌어도 워낙 일족의 수가 많으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그때는 자신이 일족의 최고 지배층인지 하인인지 구분이 안 갔으니 말이다.
더구나 자신과 대등한 그 놈까지 있으니 경쟁이 붙어서 더욱 힘들었다.
그런데 ‘제약하려 덤비는 놈들은 다 죽였다.’라는 쉬운 대답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본다.
주변의 주신들도 영 납득을 못 하겠다는 얼굴이다.
“뭐가 이해가 안 되나?”
“아무리 강해도 일족 전체를 감당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1써클 이상의 강자라도 숙련된 4명의 합공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신력의 감소도 엄청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일족 전체를 감당이 가능하셨는지?”
“풋-! 크하하하하하-!”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게 이해가 안 되는 점이었군.
하긴 자신도 같잖은 것들이 잘난 척하며 노예 짓을 하라고 해서 열이 받아서 시작을 했지만 정말 그렇게 쉽게 처리가 가능할지는 몰랐다.
그 놈도 지배층이라는 것들이 이렇게 약한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했었지.
아니, 11써클과 12써클간의 겨우 1써클의 수준차이가 그렇게 큰지는 몰랐다.
더구나 자신들이 그의 수련을 따라한 결과 어느 정도로의 강해졌는지 몰랐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말로 하는 것보다 보여주는 것이 좋겠지.’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의 전신갑옷에 부착되어 있는 신기를 의지로 잡아당긴다.
나름대로 꽤 통제력이 있지만 그래보았자 겨우 최고위 주신의 힘이다.
가볍게 통제를 벗어나게 하고 거기에 신력을 주입한다.
신기에 섞인 아다만티움이 1,000억이 넘는 신력에 의해 강화되는 것이 느껴진다.
아마도 최고위 주신의 신체는 가볍게 파괴할 정도일 것이다.
그것을 허공에서 자신을 향해 가속시킨다.
신체에서 가장 약한 부위인 눈이다.
파슛-!
허공에서 공간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주변 주신이 놀란 경악성을 지른다.
최고위 주신의 신기에 예비 창조신의 신력이 실리면 결코 예비 창조신이라도 무사할리 없고 거기다 목표는 눈동자다.
스치기만 해도 파괴될 것이다.
일반적인 예비 창조신이라면 말이다.
눈이 동그랗게 막으려고 달려드는 주신들을 보면 더 웃음이 나온다.
‘훗-! 이것들은 가끔 정말 귀엽단 말이다.’
파스스스슛-!
다음 광경에 그 결과를 보는 주변 주신들이 모두 놀라 일어섰다.
그 날카로운 신기가 마치 바위에 부딪친 찰흙처럼 구겨져서 덩어리가 되어 얼굴에 붙은 것이다.
눈동자에 직격한 것은 분명한데 외우주의 최고위 창조신의 신체도 갈기갈기 찢은 신기가 처참하게 주먹모양으로 구겨진 모습에 기가 막혔다.
전능의 휘가 얼굴에 달라붙은 신기를 떼어내며 눈의 모양이 그대로 찍힌 신기덩어리를 보여주며 거기에 손가락을 대었다.
직-! 직-! 직-!
금속에 손가락이 파고들며 구멍이 생기기 시작한다.
주신전에 아다만티움의 덩어리가 된 신기를 장난처럼 찌르고 긋는 소리가 소름끼치게 들린다.
그리고 그때마다 찰흙이 된 것처럼 손에서 구멍투성이가 되고 모양이 마구 변해간다.
최고의 주신의 신체의 강도를 월등히 능가할 신력이 투입된 아다만티움의 신기가 아무런 신력이나 권능을 발휘하지 않는 전능의 휘의 손아귀에서 주물러진다.
물론 아다만티움을 부수는 것은 자신들도 가능하다.
하지만 저렇게 신력도 발휘하지 않는 상태에서 공격을 막아내고 파손시킬 수는 절대 없다.
아니, 아무리 창조신이라도 신체만으로 저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갈 정도다.
이제 완전히 걸레짝이 된 신기를 가볍게 손가락으로 공중에 튕기면서 빙긋 웃으며 말한다.
팅-! 팅-!
“그의 수련과정에 의해 단련된 나의 육체는 무적……, 이라고는 할 수가 없군.
마신족에 1명 더 있으니.”
주변 주신들의 소름이 오싹 끼쳐 올랐다.
허공에서 돌아다니는 신기의 처참한 모습이 자신들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 것이다.
더구나 적대적인 마신족에 똑같은 존재가 더 있단다.
‘저런 괴물이 마신족에 1명 더 있다고-!
최고위 주신정도의 공격은 아예 효과가 없고 강화된 신체를 흙덩이처럼 유린하는 마신이?’
‘적의 창조신장의 팔을 찢어낸 것이 단순한 힘이었다고?’
‘그럼 권능이나 신력을 모두 파괴력에 집중을 할 수 가 있다는 소리인데?
아니, 그보다 정신체가 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신체를 유지하기 신력이나 정기소모가 아예 없다는 것은…….’
더욱 경기가 일어날 지경이다.
이제 보니 신체에 신족 특유의 신력 강화의 현상이 전혀 없다.
단지 신체 그 자체로 저 정도의 위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력의 소모 없이 신체를 유지하고 있다.
그것의 의미는 무한의 내구력과 지구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황당한 결론에 멍해지는 주신들을 바라보며 공중에 튀긴 손가락에 신력을 넣어 빛을 내어 보인다.
이제까지 신력을 조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증명이다.
“정답이다.
내가 신체를 움직이는데 사용하는 신력은 없다.
오로지 초월적으로 단련된 신체의 힘만으로 전투를 시행하기에 추가적으로 권능을 사용하기 전에는 나는 지치지 않으며 전투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나는 이 신체만으로 7일 동안 계속 싸워 강자를 제약하려한 일족의 멍청이들을 모두 매장했다.
진정한 강함이란 무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지간한 창조신의 권능에 괜히 ‘무한’이 붙는 것이 아니다.
명심하라!
예비 창조신이상의 전장에서 같잖은 초월권능 한두 번 쏘고 나서 지쳐 나가떨어지면 그 순간 끝장이 난다는 사실을 말이다.
상대가 방어하고 허점을 보인 상태에서 반격을 받으면 소멸을 각오해야 한다.
또 대부분 그 정도의 방어력은 있기에 최대 출력의 공격의 연속발현이 필요하다.
이것을 못하면 죽어 패배하고 가능한 존재만이 창조신이 된다.”
그리고 다시 허공에 튕긴 신기의 덩어리에 가볍게 오른손의 약지로 가볍게 쳐간다.
튕-! 툭-! 파슥-!
장난처럼 친 일격에 아다만티움에 예비창조신의 신력으로 강화된 신기가 허공에서 먼지로 서서히 변해간다.
일순 집중한 파괴력을 못 이기고 서서히 외부에서부터 붕괴되어버리는 것이다.
만약 저것이 저보다 못한 최고위 주신의 신체에 적중되면 어찌될지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
“물론 이 정도의 공격력은 기본이지.
여기다 상대의 방어력을 넘어 일격으로 끝장을 낼 정도의 절명기가 없으면 영원히 결판이 안 난다.
마신족이 신족보다 공격력이 강하지만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상식은 버려라.
방어력 대신 회복력이 터무니없이 강하다.
마신왕 후보정도의 마신의 마력이라면 어떤 공격을 받아도 한 번에 죽이지 않으면 무한의 체력과 회복력으로 바로 원상복귀다.
그리고 초월권능을 능가하는 무한권능 때문에 그야말로 끝없이 싸워야 하고 무승부가 된다.
젠장. 나처럼 말이다.”
자신의 인증전 상대인 그 놈이 생각나자 저절로 인상이 구겨진다.
이것이 서로 아무리 승부를 내려 해도 결판이 안 나는 사유다.
그렇다고 일족을 위해 양보를 할 수도 없다.
그의 기초수련에 의해 단련된 자신의 육체는 죽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투지와 신력이 약간이라도 살아있는 한 자신의 육체는 ‘불사’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회복이 끝없이 되는 가소로운 ‘불사’가 아닌 신력이 남아있거나 상위의 신격의 공격이 아닌 이상 신체의 손상이나 정지가 없는 진정한 ‘불사’다.
오로지 모든 신력과 정기가 남김없이 소모하고 신령만이 남는 ‘소멸’만이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줄 수 있다.
패배하려면 신체를 포기해야 한다는 소리이고 그 뜻은 재생을 하면 모든 수련을 다시 해야 한다는 소리이다.
‘아무리 자신이라도 그 기초수련을 다시 하느니 포기를 고려한다.
어떻게 꼬여도 그렇게 꼬이는지 하필 인증전 상대가 그 자식인지 모르겠다.’
그 전까지는 그래도 일족부흥을 원하는 최고위층이며 같은 수련을 한 입장이라 사이가 너무나 좋았는데 이제 철천지원수다.
그나마 예비 창조신 급이 둘이 되어서 일족이 부흥하기 시작해서 다행이지만 그 이상으로는 정말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전능신족의 가장 강대한 투신인 자신들이 서로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다른 주신들을 약화된 수련과정에 몰아넣고 주신들을 만들고 있지만 겨우 시작이다.
원로들이고 나발이고 주신급 이상으로 강하다면 모두 용병신으로 처넣어서 벌고 있지만 옛 주우주의 강자들이라 너무 약하다.
자신들처럼 엄청난 보수가 벌리는 위험성이 높은 임무는 고사하고 자기 밥벌이도 겨우 하고 있다.
그런 주제에 이놈의 전능신족의 일족은 화려한 과거 타령만 하고 있으니 정말 다시 갈아엎어야 할 것 같다.
거기다 가장 큰 문제는 그래봤자 예비 창조신으로는 일족의 완벽한 부흥은 안 된다는 문제다.
창조신이 되어야만 주신성의 창조가 가능하다.
주신성을 만들지 못하면 영원히 명령을 따라야하는 이런 직할 주신신세다.
그러니 인증전 상대에 원망이 안 갈수가 없다.
‘썩을 놈. 양보 좀 하지.
내가 창조신만 되면 단숨에 최고위 창조신까지는 자신이 있으니 반드시 재생을 도와 손실을 최소한으로 하고 최고위 마신왕이 되는 것까지 돕겠다는 것을 카르마의 계약서라도 쓰겠다고 했는데 대답이 뭐?’
진지한 권유에 간단하게 너무나 가소롭다는 비웃음과 함께 공격이 날아왔다.
꽈아아앙-!
“나보고 그 짓을 또 하라고?
너나 양보하고 소멸해라.
그리고 일족을 위해 희생을 하는 것은 빛의 신이 할 일이지 마신이 할 짓이냐?
빛의 주신답게 사기만 치지 말고 네가 희생을 하란 말이야-!”
“빛의 주신이 사기만 친다는 편견은 버려-!
아주 가끔 정말 희생도 한단 말이다.”
“미친 것들-! 정말 일족을 위해 자기희생을 한 번이라도 했으면 소멸해서 맨 밑바닥이지 어떻게 높은 자리나 신계 주신을 모두 차지하고 있냐?
그러고도 전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빛의 신이라고?
그리고 이럴 바에는 나도 주신을 했어야지-!
똑같이 인증전에 걸리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이야?
이런데 또 양보할 것 같으냐?”
그이후로는 정말 사생결단을 낼 각오로 싸웠지만 어떤 신족과 마신족의 권능이나 초월권능도 자신들의 단련된 신체를 소멸시킬 수 없었다.
서로 싸우면 만신창이가 되는데 정말 끝장을 낼 방법이 없다.
어떤 권능을 개발하고 써도 신체에 죽음을 안겨줄 수 없다.
상대도 같은 형편이라 서로 미칠 노릇이다.
그러니 대신족과의 싸움에서도 소멸된 적은 없을 정도로 정말 승승장구를 했지만 이러다 영영 후보로 남는 것이 아닌가란 불안감이 서서히 몰려오고 있다.
‘불가해의 8시조(不可解의 八時調).’
전능신족과 자신들에게 끝없는 영광과 동시에 처참한 좌절을 안겨준 그의 가문의 오의이다.
그에 의해 완전히 개방되어 있으나 익혀낸 자가 거의 없다.
솔직히 자신들도 기초단계라서 겨우 흉내만 내는 수준이다.
그러고도 겨우 주신의 신격을 가지고도 창조신장과 맞상대가 가능할 정도의 힘이나 도저히 넘어설 수 가 없다.
그리고 그 결과가 유래가 없는 창조신의 1만 년의 인증전이다.
대부분 초반에 결판이 나는데 지독하게 상성이 안 좋아 서로 걸려들었다.
지금 창조신님이 된 종족들과 마신왕들이 견제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 후보들 중에서 비등한 상대가 자신들 밖에 없을 정도로 강하고 모두 손쉽게 이겨온 결과다.
예비 창조신이나 마신왕 후보에서 상대할 자가 각 종족에서 자신들밖에 없었기에 당연한 선발이다.
이때까지와 마찬가지로 인증전 상대를 전력으로 한 방에 끝장을 내려했다가 서로 얼마나 황당했던가?
사정을 봐줄 상황이 아니라서 전력으로 치고받았지만 결국 승부를 못 내고 이렇게 되었다.
한숨과 함께 최고의 전능신족인 자신의 신체가 기적적으로 익혀낸 그의 오의를 되뇐다.
“휴우-! ‘불가해(不可解)의 팔시조(八時調)의 첫번째 ‘천시무극(天時無極)’이다.
하늘의 때는 한이 없도다.
그 중에서 초장 천등위단(天登爲鍊).
하늘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단련하라.’가 내가 익힌 그의 권능의 일부분이다.
그 권능은 단련의 정도에 따라서지만 신체의 죽음을 막는 ‘불사’이며 부가의 효과로 무한의 체력과 지구력을 준다.
내가 가진 힘의 그 외는 전능신족의 권능이지만 일족을 정리하는데 필요도 없었다.
나의 신체는 하위의 신격은 어떤 손상도 받지 않으며 죽음을 주지 못한다.
그런 전투에 신력조차 필요하지 않는다.
결국 수가 얼마이든 나보다 하위의 신들은 절대 나를 막지 못한다.
시간문제일 뿐이다.”
파괴력의 집중으로 먼지로 변하다 못해 완전히 사라진 신기의 잔해를 쳐다보며 경이로운 표정을 보이던 주변 주신들이 고개를 숙인다.
자신이 사고를 쳐서 전쟁을 벌였다고 불만을 보이던 주신들도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한다.
역시 아래 것들을 다스리는 데는 위력시위만 한 것이 없다.
이번에 창조신들을 죽이고 소멸시킨 것도 대책 없이 사고를 친 것이 절대 아니다.
창조신장 놈만 나서지 않았다면 누가 쳐들어오든 얼마든지 처리가 가능했기에 빠른 처리를 위해 죽이고 소멸을 시켰다.
상대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정도의 압도적인 힘의 과시가 소요를 가라앉히는 최상의 방책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족도 그렇게 다스렸고 오직 발전 쪽에만 신경을 쓰게 만들었다.
다 과거의 경험과 주변여건을 보고 한 일이다.
‘그런데 설마 창조주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고 대신족을 받아들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니 창조신장까지 뛰쳐나온다.
진압을 빨리 끝내고 수련이나 가려고 했는데 정말 꼬인 경우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저 허약한 주우주의 최고위 창조신이든 일족의 오리진이든 결코 자신을 못 막는다.
신계 방위도 최고위 주신 하나만 영광의 자리에 앉혀놓으면 이상이 없으니 얼마든지 혼자라도 정리가 가능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혼자서 모두 쓸어버리면 된다.
말 그대로 자신보다 상위의 신격을 가진 저 놈의 창조신장만 아니라면 시간만 주면 혼자서 싹 쓸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창조신장보다 더 빠르니 피하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그렇게 날뛰기 시작하면 여기 방어신계가 무방비가 되고 여기 최고위 주신들을 신계 핵으로서는 결코 막지 못하니 그러지를 못한다.
자기가 바라는 적극적인 요격전도 제한이 걸려 버린 것이다.
이래서는 장기 방어전밖에 없다.
속으로 혀를 차며 대책을 강구한다.
‘나대신 창조신장을 붙잡고 있을 주신만 있으면 어떻게든 끝장을 볼 수 있는데 절대 없단 말이야.
독립신계의 주신들도 길어야 1분 정도가 한계로군.
그리고 저 창조신장이 아무래도 불안해.’
마지막에 자신의 공격에 팔을 내주고 대신 최고위 창조신들을 모두 데리고 후퇴하던 외우주의 창조신장의 표정이 걸렸다.
분노도 아닌 감정이 사라진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물론 무감정한 얼굴이 아닌 화가 머리끝까지 나다 못해 초탈해진 것이다.
경험상 저런 적은 정말 무섭다.
용병신 초창기에 자신이 소멸을 경험하기 직전까지 사투를 벌인 일반주신의 인증전상대인 마신이 그랬었다.
일족을 제압하고 자부심과 건방짐이 하늘을 찌를 때라 상대를 얕보고 조롱했다가 그야말로 서로 소멸직전까지 싸웠다.
역시 마신족 다운 엄청난 투기와 공격력으로 같이 죽자는 전력공격으로 들어왔는데 아직 단련이 덜된 신체와 방심상태로는 반격을 할 수도 부상을 면할 수도 없었다.
숨 돌릴 틈도 없는 연속공격이 특기인 마신이었고 방어를 한순간이라도 풀면 정말 소멸된 지경이라 방어만 가능했다.
그렇게 처절하게 일방적으로 유린 되었고 수없이 복구하는데 신력이 대량 소모되어 정말 소멸 바로 직전이었다.
마신의 공격하는데 쓰는 마력이 떨어지는 것이 먼저인가 방어와 신체를 수복하는 신력이 고갈되는 것이 먼저 인가하는 정말 치열한 싸움이었다.
물론 상대 마신은 마력과 정기를 남김없이 자신을 공격하는데 쓰고 소멸했다.
그렇게 이긴 것이 아니라 단련된 신체에 기대어서 가까스로 버티고 살아남았다.
그 뒤에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수련을 하며 어떤 상대라도 얕보지 않고 전력을 다해 전투를 치루며 그런 경우는 없었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다 서늘해진다.
그때 지금 생각하면 너무 한심한 자신에게 조롱당한 상대 마신이 보인 표정이 저랬다.
미래나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상대를 어떻게든 죽이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이었다.
소멸을 각오하고 본신마력까지 남김없이 사용하며 결사적인 공격을 퍼붓던 확고한 각오다.
그런 상대는 동급 이하의 경우에도 그렇게 고전을 했는데 이번에는 자신보다 상위의 신격을 가졌고 더구나 창조신장이다.
신족 전체의 오리진인 그 저력은 결코 무시할 것이 못된다.
그 잠재력은 분명 전능신족인 자신보다 위일 것이다.
그런데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자극만 하고 신력만 깎아서 보내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이 맞았다.
‘제길-! 엄청 불안해지네.
역시 그때 나도 희생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죽였어야 했어.
다음에는 감당이 안 될지도 몰라.
하나 전력으로 공격하다 반격을 받으면 신격이 위인 창조신장이라서 내 신체라도 위험하니 무리였군.
힘이 더 필요해.
나의 일족을 부흥시키고 내 이상을 세상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금으로는 너무나 부족해.
길은 이미 알고 있지만 너무나 확률이 희박해.
이번에도 만에 하나라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진지하게 다시 그의 수련과정을 진행시킬까 고민을 하는 전능의 휘다.
1단계의 초기 단계에 겨우 살아나와 그 이상의 수련은 포기상태였지만 지금은 너무나 비상사태다.
수련의 진행이 자살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기서의 패배보다는 나았다.
자신의 패배는 겨우 기지개를 피며 부흥을 하는 일족 전체의 몰락과 동일시된다.
마신왕 후보인 그 놈 혼자만으로는 절대 그 많은 일족의 부양이 불가능하다.
예비 창조신인 자신이 신계주신으로 있는 10조가 넘는 지성체와 1조의 신도를 가진 주신성으로 겨우 유지가 가능할 정도의 대규모 일족이다.
거기에 그 놈이 틈틈이 보내주는 엄청난 정기가 아니면 부흥은 꿈도 못 꾼다.
전능신족의 부흥은 자신들이 지배층을 모두 갈아엎고 나서 모든 것을 걸고 추진하는 꿈과 이상의 결정체다.
그렇게 일족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신계 주신의 입장이 아니라면 소멸이 거의 확실한 수련을 진행시키는 것을 선택하느니 일족 따위는 무시했을 것이다.
하나 자신이 선택한 신계 주신이며 일족의 지배자이기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신계 주신이며 일족의 지배자중 하나인 이상 신계와 일족의 유지와 부흥은 절대적인 의무이다.
그것을 한 번이라도 방기하는 신계 주신은 이미 자격을 잃으며 누구도 따르지 않는다.
자신들이 그 많은 원로와 지배층들을 물갈이란 명복으로 처단했지만 일족이 절대복종을 하는 이유는 그들보다 자신들이 약속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 때문이다.
힘으로는 결코 지배층이 된다고 해도 일시적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어떻게든 일족을 부흥시킨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아니면 자신들은 기껏해야 그의 권능으로 변한 돌연변이 반역자에 불과하다.
그런 비난보다 지금 문제가 생기면 자신들이 만든 새로운 전능신족의 주신과정에 들어간 어린 일족들이 모두 고사될지도 모른다.
일족에서 가리고 가려 뽑은 최고의 주신급 신들이며 더 이상은 대상도 없어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모든 자원을 쏟아 부었고 성숙되고 있다.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이 겨우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겨우 이 주우주에서도 인정할만한 주신들의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자신이 주신성을 잃는 사태가 벌어지면 정말 영원히 다시 기회는 없다.
그리고 자신들은 투신이기에 오직 힘으로서 기회를 쟁취할 뿐이다.
그 외에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결론은 이미 알고 있지만 너무나 성공확률이 희박하고 고통스럽기에 한없이 망설여진다.
‘정말 불가해(不可解)의 팔시조(八時調)의 첫번째 천시무극(天時無極)의 중장인 천접적산(天接積山)에 도전해야 하는가?
하늘에 닿기 위해서는 산을 쌓으라며 그 위험한 초장의 기초 수련을 끝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황당한 수련을?
단순한 그의 기초수련의 흉내만으로도 무수한 일족이 죽어나갔다.
나와 그 놈이 견딘 것도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이다.
신분이 천했던 우리에게는 물러설 뒤가 없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미친 듯이 달려들지 않았다면 성공을 못했어.
솔직히 어떻게 성공했는지 수련 중 고통에 기억이 날아가서 모르겠어.
그런데 그런 기초단련을 거듭해야하는 중장의 수련과정에 도전하면 분명 나라도 소멸한다.
하나 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다른 길이 있다면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
자신의 강대한 힘에 고개를 숙인 주변의 신들에게 더 이상 관심은 없다.
지금은 저 창조신장을 막을 방안을 찾는 것이 문제다.
갈수록 늘어가는 적군의 수보다 저기서 살기를 더해가고 있는 창조신장의 투기에 집중을 하고 있는 전능의 휘였다.
이제 여유 따위는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게 할 정도로 차갑고 날카롭게 기운이 변했다.
드디어 창조신장이라는 신계 최고의 직위와 신력에 어울리는 투신을 보게 된 것이다.
이제까지의 한심한 전투가 아닌 진정한 전투다.
이걸 기뻐해야하는지 걱정해야하는지 구분이 가지 않지만 말이다.
‘혼자의 몸이라면 창조신장이 진심으로 상대를 해줄 정도로 인정해준다면 정말 기쁜 일이지만 신계 주신으로는 최악의 위기이군.
확실한 대책이 필요해.
카르마의 지원도 한계인 것 같으니 자구책을 궁리해야 한다.
주신계도 이제 한계이니 창조신계의 지원도 요청을 해야 하겠군.
다행이 내가 창조신 후보이니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시겠지.’
이미 자신의 은하계(Galaxy)의 진정한 신계의 강자들은 거의 집결한 상태다.
적에 비해 수가 모자라서 수를 늘리기 위해 신계 주신이 아닌 일반 주신이나 주신계의 직할 주신들을 투입하면 적보다 수준이 떨어져서 피해만 키울 뿐이다.
지금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창조신급 방위신계의 특수성과 상대보다 강한 존재들이 기습으로 거둔 극히 지역적인 승리였다.
그리고 저들은 이미 절박한 상황이기에 최고위 지배층이 몇 명 소멸했다고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거의 수백만이 부딪치는 대규모의 총력전을 통한 전멸에 가까운 피해가 아니라면 결판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엄청난 수의 전력은 자신들에게 당연히 없다.
상위 주신의 권능으로 부족한 머리수를 보완을 하려해도 신계 주신이나 독립신계의 주신들도 그 정도의 광역의 공격기 따위는 없다.
대부분 모두 1대 1에 특화된 검사나 투사계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대해져도 한계가 있고 분야가 있는 것이다.
자신조차 대신족의 주신을 상대해기 위해 개인의 권능은 극대화되었지만 집단을 상대하는 권능은 그대로인 상태이다.
그러니 일일이 쫓아다니며 소멸시켜야 한다.
이래서는 시간이 너무 걸리는 것이다.
혼자서 대군을 이길 수 있지만 그 시간동안 아군이 전멸하면 패배다.
그래서 전면전이라면 당연히 진다.
‘어쩐다.
대군을 상대할 권능을 가진 신계 주신이 많이 필요한데 모두 자신의 한계까지 개인기만 발전시켜 여력이 없다.
기꺼해야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 혼자서 발휘하는 광역 권능만으로는 전 전장지역을 통제하지 못해.
결국 정문에서 계속 버티는 수밖에 없나?
이러다 적에게 돌발적인 변수라도 터지는 날이면 그대로 뚫린다.’
전황은 자신이 유리하지만 공격권을 저 쪽이 가졌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자신들은 방어신계에 기대여 버티는 것 밖에 이 전력으로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저들은 지금은 약세지만 다양한 수를 써올 것이고 점점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아무리 전체적으로 약해도 무수하게 신들이 있다면 그 안에는 특출 나게 강한 존재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들이 투입되기 시작하면 정말 상대가 불가능이다.
은하계 하나로는 주우주의 저력을 버틸 수는 절대 없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절대 시간을 주면 안 된다.
그러나 전능의 휘가 두려워하는 상황은 이미 벌어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