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9화
10권
차원의 주신은 지금 고민을 거듭하며 자신이 부순 여주신들의 상처부위들의 회복을 돕고 있었다.
‘그냥 두면 사망을 할 상처들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자신도 무척 열이 받아 발동한 ‘기간틱 메테오’의 압축연사라서, 조금의 사정도 두지 않은 위력이라서 아무리 주신의 신체라도 엄청난 타격이다.
몸속에서 본래의 모습을 찾은 거대한 행성의 압력으로도 최고위 신급의 마왕을 갈아버린다.
그런데 행성 전체를 잔해조차 남김없이 융합을 시켜, 폭발을 유도시켜 파괴력으로 바꾼 공격은 어떤 주신도 버티지 못한다.
그것을, 몇 십 발을 공간이동을 시켜 몸속에 터트렸으니 당연히 죽음은 피할 수 없다.
더구나 예상외로 벼락을 쓰던 여주신이 자신에게 반격을 하지 않고, 화염을 쓰던 여주신을 보호하려 움직인 덕분에, 자신도 연산을 일부 실패하여 마도 실패의 그대로 영향을 뒤집어썼다.
그가 준 근원의 일월이 아니면 정말 장기간 요양을 해야 할 정도의 타격을 받은 것이다.
더구나 어떤 수준의 화염의 권능인지, 상급 주신의 방어구가 남김없이 재로 변해 알몸에다 아직도 몸을 태우려고 주위를 휘감고 있다.
자신도 회복을 일단 했지만 이 상태에서 함부로 움직이면 추가 부상이 생길 지경이다.
자신의 허벅지위에 앉은 채로 알몸으로 서로를 감싸고 쓰러진 여주신들의 알몸은 매혹적이기는 고사하고, 사지가 부서지고 피에 온통 젖어서 처참하다.
그냥 두면 죽을 지경이라 일단 심각한 곳부터 정기를 부여하며 고치기 시작했다.
문제는 고치면서 알게 된 그녀들의 상태였다.
‘도대체가 이 정령주신들의 상태가 뭐 이래?
어떤 창조신급의 존재가 장난을 쳤기에 어설픈 주신으로의 강제 변환에다가, 신체의 신령의 정신연령들을 보니 아직 미성숙된 신들이잖아?
아직 성인신으로 변화도 안했어.
성숙 변환을 안했는데도 이 정도라면 설마 마신왕 후보였어?
그런데 뭐가 아쉬워서 주신으로 전환해?
이거 설마 또 엄청난 우환거리가 아닐까?
사연 많은 여주신은 딱 질색인데 점점 골치가 아파오네.
너무 불길해-!
으휴-! 지금 내가 찬 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지.’
한숨을 쉬어가며 손끝에 정기를 집중하여 몸 속 깊숙이 손상을 치료하고 회복시켜간다.
중급 주신으로 상정하고 빈사상태가 되게 공격을 퍼부었는데 이제 보니 내부의 내구도는 일반주신 정도다.
바로 회복시키지 않으면 죽을 지경인 것이다.
‘자칫하면 그래도 ‘선’을 유지하고 있는 주신들을 둘이나 죽여서 주신계에 항의와 카르마까지 깎이게 생겼다.’
신계나 행성을 말아먹은 정령 주신이면서 어떻게 카르마를 ‘선’으로 유지했는지 기막힐 지경이다.
‘어설픈 반신반마(半神半魔)의 상태인 최악의 상태다.
외관은 주신이지만 속은 마족의 마력이 활성화되어 서로 반발하고 있어.
이대로는 가진 권능의 반의반도 발휘 못하는데 내 갑옷을 태우고 나를 위협해?
만약 마신상태로 둘이 같이 덤비면 죽는다.’
냉정한 분석결과는 과거의 이 여주신들은 최고위 마신 중에서도 최상급이다.
마신왕 후보로도 부끄럽지 않을 권능과 마력의 순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신족으로 강제 전환되면서 모든 것이 망가져 최고위 신급으로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다.
이 상태로도 둘이 직렬신력 연결하면 최고위 주신도 위협했다.
화염의 여주신에게 가는 타격을 추가로 받고서 완전히 정신을 잃은 검은 벼락을 쓰는 여주신도 최고위 마신의 권능으로 부끄럼이 없을 정도다.
특히 화염을 쓰는 여주신의 권능은 거의 마신왕급이다.
이런 존재가 왜 주신으로 변해서 정령계 대기소에서 최상급 신들을 유혹해서 신력을 갈취한 것인가?
신족으로의 전환역시 본인이 자청하지 않으면 불가능할 정도의 고위 마신인데 말이다.
샅샅이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전신을 어루만져 가는데 어이없는 반응이 왔다.
“아아……, 그만……, 둬-!
당신 주신이면서 무슨 짓이야-!
이 변태-! 놔-!
놓으란 말이야-!”
나보고 변태라고 부르며, 다 죽어가는 몸에다가 사지가 박살나고 몸조차 검은 벼락을 쓰는 여주신에게 눌려서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거부하며 다시 권능을 발동하려 한다.
조금 살려 주었더니 바로 이 꼴이다.
‘아무렴 내가 이런 풋내가 나는 것들을 상대하려고 하겠는가?
최고위 주신정도면 대부분의 여신은 누구나 신력교류를 원하는데 뭐가 아쉬워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을 하거나 약점을 잡힐 짓을 하는 주신이 어떻게 고위직을 유지하나?’
오히려 상위자들은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철저히 자신을 관리하여 조금의 틈조차 보이지 않는다.
‘손만 뻗으면 알아서 올 여신들이 넘치는데 미쳤다고 귀찮게 강제로 그 짓을 하나?’
그리고 이 여주신도 약간만 생각하면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알 것인데 철없이 이런다.
지금 정기를 부여하지 않으면 바로 죽을 것이라는 말이다.
‘어떻게든 좋은 상황이 되게 말을 곱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누구는 지금 그래도 신계 발전을 위해서 이런 주신이라도 하나 건져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중인데, 이 어린 것들이 어떻게 철없이 자라서 자신의 명줄을 쥐고 있는 상위자를 이렇게 모독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다.
어떤 가정교육과 제왕학을 교육 받았는지 부모인 마신왕들을 보고 싶을 지경이다.
‘한심한 감정을 참을 수 없구나.’
그래서 그대로 검은 벼락을 쓰는 여주신의 머리 밑에 있으며 움직이려 발버둥치는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갈겨버렸다.
찰싹-!
“꺄악-!”
“누가 변태냐? 감히-!
정말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죽지 않게 도와주고 있거늘-!
치료 해주며 범하는 미친 마신이라도 있더냐?
감히 어디서 망발이냐?
상위 주신을 모독하다니 어떤 대가를 치루고 싶으냐?”
“하……, 하지만 다른 치료방법도.”
“아직도-!
패배한 이상 너희들은 반려사기를 통한 집단 신력갈취 범죄혐의자다.
그리고 너는 방식을 가려가며 도움을 받느냐?
누가 그런 배은망덕 할 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어디의 철없는 공주님이시냐?
잘생긴 왕자님이 아니시면 구원도 싫으시다?
그래 어디 실컷 기다려봐라.
누가 구해주나 보자.”
찰싹-! 찰싹-! 철썩-!
“까악-! 꺄아아아악-! 감히-! 꺄아악-!”
말을 들어보니 현실을 모르는 영락없는 꿈속의 공주님이시다.
그러니 꿈을 깰 때까지 계속 엉덩이를 때려 주어야 한다.
전장에서조차 도덕심과 화려함을 운운하며 강요했던 이런 아가씨들을 보면 정말 이러고 싶었다.
이런 상위자를 모시는 부하들 입장은 정말 지옥이었다.
‘검은 번개를 쓰는 여주신이 하위자인 것 같은데 정말 고생이다.’
지금도 정신을 잃고 쓰러진 모습을 보니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이미 목숨을 잃지 않을 수준의 회복은 끝났다.
부러진 팔다리도 모두 회복을 시킬 수도 있지만 이 여주신들의 잠재력은 오싹한 수준이기에 내버려 두고, 과거에 만났던 부모 잘 만나서 잘난 척하던 정말 재수가 없던 도련님들과 아가씨들에 대한 감정도 듬뿍 심어서 엉덩이를 두들겨 준다.
아까의 도도했던 모습이 싹 사라지고 울먹이며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으니 용병신시절의 이런 것들 때문에 너무나 억울했던 백년 묵은 감정이 싹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이 여주신도 어떻게든 화염의 권능을 발동하며 저항하려 했지만 교묘하게 내가 정기의 유입과 엉덩이에 가하는 타격으로 흩어버리자 수없이 다시 시도하다 결국 포기하고 울먹거리기만 한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계속 때리자 그제야 사과가 나옵니다.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여주신이다.
“흐윽-! 흑-! 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후우우-! 난 변태가 아니다.”
“예-! 변태가 아니세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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