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87화 (98/2,000)

제 187화

8권

예비 창조신님의 결코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부위를 사정없이 찌른 모양이다.

약한 주제에 함부로 입을 놀리다니 저렇게 맞아죽어도 싸다.

그래도 자신들의 최고위 창조신이 처참하게 당하고 있으니 구하겠다고 몽땅 몰려오는 모양이다.

‘정말 시끄러워지겠다. 정령계에 몰래 가서 필요한 신만 살짝 모집하고 와야겠다.’

대가를 아무리 주어도 이미 일반 창조신에 필적한다고 평가를 받는 저 분의 상대는 할 수 없다.

전능신 일족의 권능은 동일 수준의 주신에게는 그야말로 사기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혹시나 벌인 전투가 다른 주우주의 최고위 창조신이면 이겨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

“하필이면 왜 저 분의 역린(逆鱗)을 건드렸니? 이번에는 절대 모르는 척하자. 높으신 분들 싸움에 말려들면 항상 끝이 좋지가 않아.”

과거 용병신 때 주신들의 감정싸움에 말려들어 대리전을 치루고 승리하고도 쫓겨난 과거를 생각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어차피 질리는 없고 장기간의 진흙탕 싸움이 될 것 같은 예감도 든다.

저런 싸움은 대가를 아무리 받아도 부족할 정도로 제한을 많이 받기에 기본의 전쟁과는 다른 의미로 정말 위험하다.

그렇게 생각하며 관심을 돌려 기계신의 모성의 전장을 바라보니 정말 가관이다.

내가 만든 ‘마도 기계우상’은 분명 기본성능은 행성제압병기보다 약하지만 기계신이다.

금속의 몸체는 자체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하고 신력과 권능까지 발휘한다.

극히 제한적이지만 현실조작이 가능하기에 6서클의 조종자와 같이 싸우면 결코 저렇게 처참하게 밀릴 리가 없는데 단숨에 5대가 전투불능이 되어 복원 중이다.

"한심한 것들-! 우상이 아닌 신으로 임명했으면 정말 부끄러울 뻔 했군."

문제는 기계신의 자아와 행성관리 인공지능의 자아, 조종자의 자아가 1번에 정해진 주도원의 결과를 승복하지 못하고 아직도 다투며 성능을 떨어뜨리고 있는 점이다.

거기에 따른 조치는 간단하다.

그냥 저대로 방치하면 된다.

“수없이 죽어서 고통을 맛보아야 정신을 차리겠군. 어디까지 서로 싸우나 볼까?”

이미 이럴 것 같아서 기계신의 자아와 행성관리 인공지능의 자아역시 마도 기계우상의 몸체가 받는 고통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 상태였다.

물론 주도하는 조종자도 당연히 고통을 느낀다.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뒤에서 수작부리는 것들은 너무나 약하기에 이렇게라도 정신을 차리게 해주어야 한다.

자고로 자신의 약함을 인정해야 노력을 하는 법이다.

과연 손발이 맞지 않아서 무참하게 몇 번 분해되더니 결국 알아서 협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전장에서 완전히 밀린 상황이라 복구는 쉽지 않다.

행성제압병기가 거대한 악어형태로 변한채로 마도기계우상을 집어서 삼키고 입 안의 열선포를 쏘는 순간 처음의 결판이 났다.

꽈지지직-! 꽈르릉-!

완전히 분해가 되어버려 패배한 마도 기계우상이 모습을 나타낸 것은 전장의 외곽의 장소였다.

벗어나는 순간 완전복구가 되어있어 다시 전장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기계 여주신의 거대한 손가락이 막아섰다.

나의 신력과 마도가 가미되어 행성제압병기를 기계신의 몸체로 개조한 여주신 3명이 행성 대기 중에 떠 있는 상태였는데 주신인 이들 모두가 수백 킬로미터가 가볍게 넘는 은회색의 기계신의 몸체를 가지고 있어 가볍게 손을 뻗자 손가락 하나로 가로막을 정도가 된다.

중급주신까지 회복시킨 ‘이데아’는 모성의 달보다 큰 여신형의 기계신의 모습을 보이면서 전투광경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전 성단에 자신의 신력으로 선포한다.

“패자는 재 참전을 불허한다. 다른 마도우상과 싸워 이겨 재도전의 기회를 가져라. 그리고 승자역시 다른 존재의 싸움에 관여하지 말고 승리의 영광만을 누리라.”

위이이잉-!

달과 겹쳐져 보이는 아름다운 거대 기계여신의 눈에서 빛이 발사되고 악어형의 행성제압병기에게 비추자 전장에서 그 모습이 사라지고 역시 외곽에 모습을 드러낸다.

“승자에게는 1단계 오른 육체와 힘이 주어지고 패자에게는 현재의 단계에서 1단계가 하락한다. 패자는 승자의 진화의 기초가 되리라.”

그녀의 신언이 울리자 그것은 법칙이 되어 마도기계 우상의 승급을 취소하고 다시 최하위의 단계로 되돌린다.

자신의 신격이 하락되는 것을 느낀 마도기계우상의 비통한 울림이 전장에 메아리치고 조종자역시 6서클에서 5서클로 하락되어 버렸다.

몸을 채우던 힘도 젊음도 그만큼 감소하고 중년의 모습이 되자 너무나 놀란 조종자가 소리를 치고 있었다.

승리한 악어모양의 행성제압병기는 몸체가 빛으로 둘러싸이더니 조금 더 커지고 강대한 모습으로 진화하였다.

그리고 조종자역시 기존의 영혼이 1단계 승급되어 확장된 존재감에 희열의 탄성을 발한다.

그들을 진화시키고 발전시킨 것은 마도기계우상이 가졌던 정기와 신력이었다.

패자에게 회수한 정기와 신력을 자신의 것으로 한 것이다.

그 냉정한 결과를 본 행성제압병기와 마도 기계우상이 진저리를 치며 서로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기 위해 달려들기 시작한다.

더 이상의 대화나 배려 따위는 그들에게 찾을 수 없다.

단지 자신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상대를 이기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것이 전쟁의 모습이다.

승자는 모든 것을 얻고 패자는 전부를 잃는다.

그리고 승자가 얻은 것은 패자가 잃은 것이다.

거기에 어떤 의미도 없으면 오로지 삶의 투쟁일 뿐이다.

그리고 그 투쟁이야말로 강해지고 진화하고자 하는 생명의 끝없는 본능이며 죽음만이 안식을 준다.

신은 그 죽음조차 끝이 아니게 하고 영겁의 진화를 이끌기에 위대한 것이다.

마도 기계우상이 발산하는 권능과 행성제압병기의 파괴적인 물질공격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들은 이제 오직 하나의 목표로 강해지고 이 우주에서 쓸모가 있어질 것이다.

겨우 1,000억밖에 안 되는 빈약한 정기를 가진 이들이 어디까지 갈지 의문이지만 최소한 기계신의 강화와 종속신계를 유지하는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행성들도 나의 개입에 의해 자원의 수탈과 정기의 소모가 사라지자 회복을 하고 있으니 종속신계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차원좌표가 완전히 안정되어 이제 예비 창조신님의 폭주와 외부 주우주의 창조신들의 개입으로 난장판이 되어가는 정령계로 가야 한다.

종속주신이 된 ‘이데아’에게 추가지침을 전달하고 바로 이동을 준비 한다.

‘물론 몰래 이동해야지 저기에 끼어들면 답이 없다. 그러나 어째 불길한 느낌이 드는데 가면 안 될 것 같은데 말이다.’

카르마가 ‘극선’이라고 마음을 놓았다가는 나보다 높은 ‘극선’이나 ‘절대선’을 만나면 정말 탈탈 털린다.

그 놈들에게는 행운이지만 휘말려서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불운도 없다.

예비 창조신이신 전능의 휘님은 창조신이 되기 위해 자신의 신계의 엄청난 발전과 생명의 진화와 번성을 통해 거의 ‘절대선’에 도달하신 분이다.

힘도 나보다 위고 카르마도 상위수준이시기에 걸리면 아무 대가없이 부림당할 확률이 크다.

종합평가가 ‘중립’일 때 ‘극선’인 것들에게 지독하게 당해보아서 결말이야 뻔하다.

고생은 내가 다 하고 마지막에 단물만 빨아먹더라.

이렇게 ‘극선’의 가호도 상대적이라 그보다 나은 ‘절대선’에 걸리면 답이 없다.

“내가 그것들에게 또 당할 소냐? 차원개벽-! 조건은 카르마 부분제어, 탐색 회피-!”

재빨리 모든 권능을 동원하여 내게 적용되는 카르마의 원칙을 최소화하고 탐색까지 제한했다.

‘이제 창조신이 아니면 나를 찾을 수 없고 카르마의 영향도 어느 정도 피한다. 물론 과다한 권능사용으로 최대 출력이 확 감소하겠지만 대가도 없이 전쟁터에 끌려가는 것보다 100배 낫다.’

주신성을 받은 주신이 아니니 참전권의 선택이 있으므로 너무 민감한 대응이 아니냐고?

‘절대선’의 카르마의 가호를 우습게 여기지 말라.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기 실수로 엎어지면 누가 공간이동으로 와서 부축해줄 정도다.

절벽에서 떨어지면 어디에서 날아가던 절대 없는 착한 드래곤이 구해주고 나서 강해지라고 자기 드래곤 하트까지 털어준다더라.

물에 빠지면 인어공주가 와서 살려주고 헌신적인 연인이 되어 줄 정도다.

만약 땅에 매몰되면 지하의 드워프의 황제가 살려주고 잘 살라고 보물 산을 선물로 준다.

결코 평범하게는 있을 수 없을 일이 잘도 벌어진다.

우스운 소리지만 가능성이 약간이라도 있다면 그보다 상위의 카르마를 가지지 않는 모든 존재가 그를 비호하게 된다.

지금 가장 문제는 예비 창조신님 정도를 도울 수 있는 존재는 창조신님이나 비등한 최고위 주신들뿐이다.

창조신님이야 당연히 상위의 ‘절대선’이니 콧방귀를 뀔 것이고 그럼 비등한 최고위 주신밖에 없는데 저기 대부분 가있고 참전하지 않은 최고위 주신은 몇 명 없다.

그들도 어떻게 될 지는 뻔하다.

본인의 의사와는 별개로 상황이 바뀌며 참전하게 된다.

아니 참전을 하지 않은 최고위 주신들이라면 이 정도는 알 것이니 지금 나처럼 방어수단을 강구하고 있을 것이다.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미지수이지만 대책 없이 공짜로 부림을 당하는 것은 절대 막아야 한다.

혼자라면 모를까 각자 최고위 신계와 수조에 가까운 지성체들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대가없이 움직였다가는 당장 다른 주신들에게 얕보이게 된다.

주신계나 다른 최고위 주신들이 온갖 귀찮은 일들을 그와 소속 신계에 몰아주는 것이다.

아래 것들에게는 관대함이 자비지만 동격의 존재에게는 이런 자비가 약점이 되어 함부로 덤벼오게 하고 신계까지 부담을 주어 벅차게 한다.

그걸 막으려면 똑같이 계산적이고 독해져서 만만치 않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너무 각박하지만 철저한 경쟁사회인 이 우주에서는 어쩔 수 없다.

아니나 다를까 카르마의 영향을 일부분 제어하자 바로 반응이 걸려왔다.

나의 창조신에 이른 감각이 어떤 힘의 파동을 찾은 것이다.

우웅-! 덜컥-! 우웅-!

“허헉-! 탐색의 권능이라고?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했다.”

황급히 이 우주에서 은폐한 나의 존재를 역시 누군가가 찾고 있었다.

보나마나 카르마를 관리하는 그의 ‘절대계(Absolute World)’의 관리자들이 하는 짓이다.

역시 거의 ‘절대선’인 예비 창조신이 성질을 못 이겨 친 사고의 처리를 돕기 위해 도움이 되는 존재를 검색하고 투입을 하려하고 있었다.

어떻게 본인이 거절을 하는데 투입을 하냐고?

스스로 갈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것이 어떤 방식이든 결국 하게 된다.

피할 방법은 이렇게 이 차원에서 분리되어 아예 탐지가 안 되게 하는 수밖에 없다.

“이제 공짜는 죽어도 안 해-! 언제까지 내가 불공정 계약만을 할 것 같으냐? 이제 나도 '극선'이고 혼자 몸이 아닌 최고위 신계 주신이란 말이다.”

저절로 나오는 볼멘소리를 하고서 기계모성의 전투결과를 보았다.

1대 9의 결과로 ‘마도 기계우상’이 무참히 졌다.

유일한 1승은 역시 처음 내가 영웅명을 내린 ‘브레이크 스로우(Break Through)’가 얻어내었다.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최대출력의 공간이동 권능기를 ‘마도기계 우상’과 연합하여 발동시켜 상대를 분쇄한 것이다.

나머지는 저 마도권능영역 안이라면 복원이 되는 부상의 고통을 겁내다 결국 패배했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처절한 결과다.

똑같이 생존이 걸렸지만 종족을 위해 단 1번의 승리도 절실한 자와 여유가 있는 자의 차이다.

아니 도전하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차이인 것 같다.

결국 나의 예비신도에는 시련이 모자란 것이다.

기존의 기계 몸의 수준차이라는 것은 새로 부여받은 신력과 권능으로 얼마든지 타도가 가능한데 고통과 상대의 투기에 밀려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저렇게 된다.

패한 ‘마도 기계우상’과 탑승자는 5서클로 추락하고 젊음을 잃었다.

“우오오오오-!”

승리한 기계제국의 행성제압병기에 탄 조종자들이 조종석에서 뛰쳐나와 환희에 찬 외침을 지르는 것이 보인다.

그들의 기계 몸에 속한 영혼은 이제 6서클에 들어서 강화되었다.

본체와는 별도로 100년의 삶을 보장받은 것이다.

그리고 1번 더 승리한다면 7서클이 되어 200년의 삶을 얻는다.

나의 차원의 권능의 발현이기에 젊음은 당연하고 기계 몸조차 최적의 형태로 변해간다.

영혼의 승급에 기계 몸의 강화를 더한다.

더욱 강해지고 아름다워진 기계 육체에 자신들조차 황홀감을 감추지 못한다.

원래의 몸과 영혼보다 더 강대해졌다.

저 진화는 이곳의 여주신들이 바라던 기계인류의 모습이다.

꽈르르릉-!

그에 반대하여 유일하게 승리한 마도기계 우상역시 변화한다.

1쌍이던 날개가 2쌍이 되어 신격의 승격을 알리고 마도 기계우상역시 ‘동굴의 우상(idola specus)’으로 올라섰다.

그 권능은 개인 신언의 발언이다.

각 개인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문제점을 극복시키는 제한된 기적을 일으키는 신언이다.

그리고 ‘브레이크 스로우(Break Through)’가 진정 바라는 것은 바로 젊음의 힘이다.

모든 기회를 놓치고 힘없는 노인이 되어 희망을 잃어버린 그가 처절한 사투를 이기고 바란 것은 무한한 기회를 가진 청춘 시절로의 회귀였고 그것이 바로 고유권능이 된다.

그리고 처음 이 우주에서 3단계에 이른 ‘마도기계 우상’이 신언을 말한다.

“청춘의 꿈(The dream of Youth).”

5서클로 떨어져 의기소침해졌던 탑승자들의 눈에서 다시 열정이 서린다.

그가 사람들에게 바라던 것은 관심이 아닌 올라른 삶의 열정과 공정한 경쟁이었다.

그래서 그의 권능은 영역 안에서 젊음과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그에게 감화되어 신도가 되어 영역 안에 있다면 가장 활기가 넘치는 소년이 되고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

저렇게 신자를 늘려가면서 강해지고 승리를 한다면 7서클의 초인이 되고 마도기계우상의 탑승자인 이상 하급신이 될 것이다.

그것에 승리자에게 내가 주는 보상이다.

다른 주신들이 너무 후하다고 할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기계인류와 기계황제의 영혼은 자신들이 쟁취한 승리에 기뻐하고 정기도 강해지고 있다.

아직도 형편없지만 그럭저럭 좋아지고 있으니 종속신계의 유지정도는 될 것 같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거대 기계 여주신에 대한 반응도 굉장히 좋아서 신도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을 정도다.

상식을 초월하는 크기와 강함을 가지고도 더없이 아름다운 여주신의 형상에 매료된 것이다.

기존에 더없이 강력했던 행성제압병기를 숭배하다시피 하던 인류와 기계인류의 일부까지 신앙을 보이고 있다.

종속신계의 주신으로서 종속신계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앙과 정기는 금방 확보했다.

이렇게 다 좋은 상황이다.

그럼 패배자들에게 개인 시련을 부여해야 한다.

그래서 나타난 내 모습에 기쁨의 함성도 패배의 탄식도 없어지고 정적을 찾았다.

성단을 제패한 기계제국을 장난치듯 유린하고 이 성단을 이런 식으로 재편한 신의 강림이다.

전 성단에 13쌍의 빛의 날개를 휘날리며 눈부시게 빛나는 나의 모습이 보여 지자 감히 말하는 자가 없을 정도 침묵에 쌓인 것이다.

초월적인 힘으로 이 성단 전체를 제압하고 기계제국을 멸망직전에 몰아넣어 이 전투에 몰아넣은 신의 강림이니 공포에 젖어간다.

특히 패배한 새로 만든 행성제압병기, 마도기계 우상과 탑승자들의 반응이 아주 가관이다.

저 큰 기계의 몸이 덜덜 떠는 것이 우습다.

자신들이 억지로 모시는 신이 얼마나 패배자에게 잔혹한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 너희들 예상대로 바로 징계를 주겠다.

간단하게 손가락을 튕겨서 그들을 어울리는 모습으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엄청난 고통을 가하며 바로 그들의 몸을 변화시킨다.

딱-!

꽈지지지직-! 우지지직-!

“크아아아아악-!”

“아아아악-!”

그 거대하고 강한 금속의 육체들이 바로 축소되며 털이 돋아난다.

신도 아닌 물질계에 속한 생명체들의 형태를 조정하는 것은 주신에게는 너무나 쉬운 일이다.

패배한 자들을 신격이나 부피를 무시하고 간단하게 작은 개와 고양이로 변화시킨 후 차가운 음성으로 내뱉었다.

“한심한 너희들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직접 나섰다. 정말 쉽게 지더구나. 이제 패배하는 것이 죽는 것보다 못하게 해주마.

허무하게 패한 쓰레기답게 짐승이 되어 다음 전투를 기다리라. 그리고 추가조치는 나는 아직 신도모집은 초보이니 지침서를 참고로 해주지.”

역시나 잔혹하고 냉정한 조치에 성단의 모든 인류가 숨조차 쉬지 못할 지경이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도시를 파괴할 정도의 위력과 힘을 보이던 ‘행성제압병기’와 ‘마도 기계우상’들이 금속의 몸을 무시하고 작은 고양이와 개가 되어 애처롭게 울고 있다.

조종자들이야 당연히 같이 변화된 듯 흔적도 없다.

‘조종사는 어디있어? 설마 장기나 기생충이 된 것은 아니겠지?’

소름이 끼치는 생각이 드는 무참한 광경에도 아무런 마음의 동요가 없는 듯 그들의 신으로 인정한 차원의 주신의 말과 행동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거침이 없다.

그리고 ‘신계를 만드는 초보주신을 위한 신도 모집요강’을 다시 펼치자 바로 전에 읽었던 내용이 이어서 나오고 전 성단의 인류에게 방송된다.

“신도를 위한 단기 시련의 부여는 아주 간단합니다. ‘전도’입니다. 목적은 신력의 증강이니 어떻게든 신도를 늘려가게 해야 합니다. 자신의 자비와 권능을 보여서 신도를 감화하고 행복하게 해서 다른 사람에게 자연적으로 전파하게 하세요. 빛의 신의 ‘전도’의 기본은 행복의 전파입니다. 따스한 신의 품안에서 신도가 행복과 평안을 느끼게 하면 그 모습을 주위의 인간들이 보고 전도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신계 주신이 될 정도의 강대한 권능을 가지신 주신 분들에게는 정말 쉬운 일이지요. 믿는 자에게 더한 행복과 능력을 내려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전도’를 많이 한 신도에게는 추가 보상을 잊지 마세요. 정리하면 많은 신도를 모집을 하게하는 ‘전도’야 말로 가장 쉬운 단기 시련이니 지침과 보상만 내리시면 됩니다. 정말 쉬운 시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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