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86화 (97/2,000)

제 186화

8권

잠시 여유를 두고서 말을 이었다.

저런 저질의 상대들과 싸우게 된 불만이 가득 찬 최고위 주신들을 보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

솔직히 자신도 저런 약한 것들과 싸우기는 싫다.

잘못하면 그 빌어먹을 변절자와 결투로 설정한 전투감각이 망가질 위험도 있다.

인증전은 통과하려면 그 자식과는 어떻게든 끝장을 봐야하는데 자꾸 이런 상대도 안 되는 것들과 싸우면 약해질 우려가 있는 것이다.

지금도 조금만 아차하고 실수하면 거꾸로 자신이 당할 아슬아슬한 수준이다.

‘죽어도 지긋지긋한 그 전능 신 일족의 배신자 자식이 먼저 승급해서 마신 왕으로 앞에서 거들먹거리는 꼴은 못 본다.’

상대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고 있다.

지금 생각만 해도 살기가 몰아치고 당장 때려치우고 수련이나 하고 싶지만 자신은 지금 지휘관의 신분이기에 이들에게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본인이 제압한 신의 신력과 정기는 모두 자신들의 것이라고 창조신님께서 분명히 약조하셨다. 불시에 강화된 대 신족과 인증전으로 부족해진 각자의 신계의 정기를 보충할 절호의 기회다. 죽이면 문제가 되니 절대 죽이지 말고 신력과 정기만 회수하라.”

“알겠습니다.”

그 말에 방위신계를 맡고 있는 상급 주신은 귀가 확 열렸다.

어째 갑자기 높으신 분들이 모두 몰려왔다고 생각했더니 침입해 온 자들을 제압하고 정기와 신력을 뺏을 생각들이다.

죽이지 않고 제압하면서 신력과 정기만 뺏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이러면 가치가 있다.

지금 자신의 신계도 적자라서 정기가 필요하기에 더욱 그렇다.

지금 쳐들어온 저들이 이제 적이 아니라 정기를 보급하는 주머니로 보이고 그것은 예비창조신휘하 최고위 주신들도 같았다.

직위가 높아질수록 먹여 살릴 신들이 많다보니 항상 골머리가 아픈 것은 상급자들의 공통의 고뇌이다.

지금 차원의 주신이 가려는 정령계는 지금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국지전이 아닌 예비창조신이 투입 된 대규모 위력시위 및 정기 쟁탈전에 들어가기 직전의 상태였다.

그리고 차원의 최고위 주신은 정말 기묘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기계인류의 성단은 대변혁을 겪었다.

갑자기 나타난 차원의 주신이라는 신이 이 성단 전체를 자신의 영역으로 소유권을 얻었고 지성체가 사는 별 90개를 걸고 투쟁을 명령한 것이다.

기계제국이 자랑하는 행성제압병기와 예비신도들에게 하사한 ‘마도 기계우상’과의 1대 1의 승부의 결과로 초거대 운석낙하라는 대참사에서 살아남은 의 9억의 기계인류의 운명이 결정된다.

신에게 거역하지니 너무 힘의 차이가 나서 대항은 할 수도 거부도 할 수도 없다.

모든 기계인류의 본체가 영구 냉동된 ‘머신 판데모니엄’ (Machine Pandemonium)이 차원의 주신의 손에 있고 재생도 금지되었기에 이 기계 몸이 정말 유일한 신체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모든 본체를 아무 가치 없는 물건처럼 과거 자신들의 신이지만 부정했던 여신에게 건내 주려고 하는 것을 직접 보았다.

분명 넘겨졌으면 모두 소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도 말이다.

자신에게 도전한 자에게는 얼마나 냉혹한 존재이며 그 의사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안 이상 남은 길은 이겨서 다시 각 행성의 지배권을 얻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행히 성단에 흩어진 모든 기계인류를 신이 모성으로 옮겨주었고 모든 함대와 병기도 같이 이동되어 재활용함으로서 자원은 남아돌았다.

타 성단 진출과 전쟁용으로 만든 새로운 행성제압병기의 완성은 순식간에 되었다.

기존의 과거의 신들이 깃들이 있던 구형의 행성제압병기보다 더 강대한 힘을 가졌기에 신이 준 현재의 ‘마도 기계우상’보다 분명 우월하다.

2주일이라는 시간상 겨우 10대만 완성가능 했지만 이것도 과거와 비교해서 기적과 같은 속도이며 성과다.

살아남기 위해 완전히 일치단결한 기계인류의 저력에 기계황제는 모처럼 미소를 띠울 수 있었다.

이겨서 10개의 행성을 얻는다면 지금의 행성제압병기의 발전을 가속화하여 저 ‘마도 기계우상’정도는 압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선 것이다.

너무나 공정한 신은 ‘마도 기계우상’의 기본 성능과 자료를 모두 넘겨주었고 그 결과는 승리는 확신한다.

다만 1달 후에 있을 첫 대전이 이렇게 앞당겨진 이유를 생각하니 또 울화가 치밀려고 했다.

“혹시 모르니 일부인원은 성단을 탈출해서 기계인류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자들이 아직 남아있어 그들이 초대형 이민선으로 공간이동을 하는 순간 확실히 깨달았다.

얼마나 자신들이 어리석고 차원의 신이 잔혹한지 말이다.

모든 이민선이 태양 속에서 녹아서 사라지는 모습을 그대로 모성의 하늘에 비추어 준 것이다.

“이 성단의 공간이동의 도착 좌표는 한곳으로 고정하였다. 어떤 공간이동을 시도해도 항성계의 경계를 통과하는 순간 나의 창조신 급 기계신 안타레스의 중심핵인 거대 태양 안으로 이동 된다. 너희들이 승리하여 얻은 별의 좌표만이 이 고정된 좌표에서 벗어날 것이다. 전투 앞에서 도망은 용서하지 않으며 오직 승리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이번 일로 첫 번째 대전은 2주 후로 단축한다. 만약 처음의 승부에서 패배한다면 바로 전 기계인류가 처리 되는 것을 명심하라.”

도망칠 곳을 완전히 잃은 기계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그야말로 이를 악물었다.

2주일 안에 10대의 행성제압병기를 만들어내는 기적을 만들고 최상급의 신분이 아니면 탑승을 금지하던 규정도 풀고 최고의 조종사를 선발하여 탑승연습을 시켰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부정이나 과거와 같은 관행을 하는 자는 황제의 특명으로 기계인류의 멸망을 부르는 악적이 되어 처참하게 분해되었다.

자신의 자식들을 과거의 관행처럼 조종권한을 부여하려 약간의 인사 청탁이나 권한을 행사하려한 수백 명의 고위직이 미친 듯이 격노한 황제의 특명으로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나사하나까지 분해되어 재활용이 되는 것을 보고서야 기계귀족들도 변한 상황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끔직한 처치를 하는데도 같은 계급의 자신들 외에는 반대하는 자가 아무도 없다.’

지금은 정말 전 기계인류가 생사를 걸고 싸움을 준비하고 있고 방해하는 모든 것은 처분됨을 말이다.

멸망이 이제야 실감이 났기에 자신들의 모든 재산과 기술을 동원하여 제작을 도왔다.

그 결과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함을 가진 행성제압병기가 최고의 조종사를 만나 모습을 나타내었다.

거인형의 마도기계우상과 육박전까지 고려한 변형형태도 갖추었다.

100미터를 넘는 전투에 적합한 가지각색의 생명체의 모습을 한 행성제압병기가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거대 생명체의 심장소리처럼 초소형 핵융합로가 품어내는 우렁찬 고동이 울린다.

쿠우웅-! 쿠웅웅-!

그 울림과 함께 감동에 벅찬 표정의 기계황제가 모든 도시에 화상을 보내며 연설을 하고 있다.

“그대들은 기계제국과 기계인류의 모든 영지를 모은 자랑이며 가장 강한 존재들이다. ‘마도 기계우상에게 승리’하여 우리의 가치를 신께 증명하고 다시 이 성단을 우리의 지배를 받게 하라-! 승리한다면 모든 영광이 그대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반드시 승리하여 제국의 영광의 도로 찾겠나이다. 기계제국에 새로운 영광을 위하여-!”

이제는 마도제국의 지상명제가 되어버린 ‘승리’라는 갈망을 외치며 격려하고 마침내 하늘에서 공간이동을 하며 금속거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등에서 빛나는 1쌍의 빛의 날개가 그들이 단순한 기계가 아닌 신의 힘이 만들어낸 ‘마도기계 우상’임을 알려준다.

나타난 마도우상역시 10개체였는데 그들은 지금 당혹성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전의 행성제압병기로 예상했던 수준에 비해 너무 강한 것이다.

자료를 보았을 때 설마 했는데 초인에 거의 다다른 자신들의 감각이 위험을 경고한다.

그리고 기계신의 자아가 된 인공지능들이 하나같이 위험을 알린다.

“뭐야? 저것들이 행성제압병기가 맞아?”

“추정전투력이 우리들의 2배 이상? 더구나 조종사인 기계인류도 전부 전문 군인 아니면 유명한 격투기의 무사들이잖아? 멍청한 귀족들이 아니야-!”

“정말 준비를 철저히 한 모양이다.”

초인으로 올라서고 권능까지 발현했지만 자신들은 어디까지나 일반인이었는데 저들은 모두 전투의 전문가들이다.

패배에 대한 예감과 겨우 얻은 권능과 초인의 육체를 잃고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맹렬한 불안감이 몰려온다.

단련시간이 더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창조신 급 기계 신 안타레스는 그 권능으로 이 성단 전체의 공간을 장악하고 정보를 제공하면서 차원의 주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추진하고 있었다.

칭호의 부분개방으로 인하여 주신의 신체제어가 풀려버린 그의 연산력과 권능에 완전히 굴복하여 충실히 임무를 수행중이다.

거기다 기계인류의 본체들은 모두 자신의 내부에 수용된 상태라 그들로부터 정보를 뽑아내는 것은 일도 아니고 차원의 주신에게 ‘마도 기계우상’의 정보도 받아서 완전히 분석한 상태다.

그래서 차원의 주신의 의사에 따라 양쪽에 서로의 정보를 보내서 경쟁을 가속화 한 것이다.

그렇게 강해지기 위해 맹수와 같거나 반인반수 모양으로까지 개조한 기계제국의 행성제압병기와 신의 길을 가기위해 발걸음을 내딛는 ‘마도 기계우상’의 격돌이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대가는 자신들이 인정한 신이 정한 행성의 지배권이기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살기만을 끌어올리고 거기에 창조신급 기계신 안타레스가 부여받은 마도를 발현한다.

거대 항성크기의 표면 전체에 새겨진 마법진의 문양이 빛을 발하며 까마득하게 떨어진 기계제국 모성의 전장에 권능영역을 설정한다.

‘자신을 돌아보니 과거와 현재가 같도다.’

어떤 손상도 부상도 복원시키고 죽음조차 없는 것으로 하는 위대한 10서클 마도의 정점이다.

기계신의 파손도 마도 기계우상의 부상도 없다.

또한 조종자의 죽음도 제외된다.

한시적으로 부여받은 불멸과 불사의 권능 앞에서 사나운 투기가 일어나며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각자의 상대를 찾아 전투에 돌입했다.

행성제압병기의 거대한 금속의 거체에서 무수한 광학병기와 물리병기가 작렬하고 그 사이로 현실을 일부 조작하는 신의 권능의 일격이 대기를 가른다.

한편은 과거의 영광과 종족의 생존을 걸려 있고 다른 한쪽은 겨우 올라선 초인의 경지와 개인의 생명이 걸린 전투이기에 그 무게감은 비할 수 가 없다.

그 장면을 안타레스가 전 성단의 하늘에 방송하며 열기를 더해간다.

거대한 금속의 몸체가 발산하는 가공할 위력의 힘 앞에 경외감이 생기고 그들의 마음에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동경이 일어나며 그것은 그들의 정기와 정신을 강화시켜 간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 주신으로 회복되어서 과거의 행성제압병기를 완전히 자신의 분신으로 만들어내어 아름다운 기계 여신의 모습을 드러낸 4명의 여주신들에게 신력으로 모이고 있었다.

한편 차원의 주신은 이런 하급신미만의 전투의 결과에는 관심도 없으며 주신계의 통신을 받고 지금 황당해하고 있었다.

“모든 중급이상의 신계 주신에 대해서 정령계로 총동원령이 하달되었다고-! 누가 왜-!”

“예비 창조주님이신 전능의 휘(諱)님의 전장에 참가하라는 최고위 주신님들의 명령입니다 사유는 정령계의 방위신계에 다른 창조주 휘하 최고위 창조신들이 집결하고 있는 대응책입니다.”

“최고위 주신의 명령에 의한 집합? 나도 최고위 주신이니 명령이 아니고 단순한 전달이지 않는가? 그런데 왜 국지전이 아닌 전면전이냐? 그에 대한 주우주간의 동맹은 아직 유효하잖아-!”

“전면전이 아닌 가벼운 국지전입니다. 동맹과는 별도로 벌어진 사소한 개인다툼입니다.”

주신계에서 전해주는 관리계열 상급 주신이 악착같이 국지전이며 사소한 개인 싸움이라고 무마하려는 것을 보니 감이 왔다.

어떤 높으신 분이 대형 사고를 친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 누가 어떤 일을 벌여서 다른 우주의 최고위 창조신들이 다 몰려와? 그리고 나는 창조신님께 주신성을 받은 적이 없다. 독립 신계 관리만 하는 주신인데 왜 이런 명령을 전달하는가? 설마 참전 선택권조차 무시할 생각이냐?”

“절대 아닙니다. 단지 참전요청입니다. 최고위 주신이신 차원의 주신님이 참전해 주신다면 보수는 정말 후하게 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 어떤 일을 벌이다니요? 저희 주신계는 언제나 평화롭고 발전적이며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으로 모든 신계주신님들의 쾌적한 신계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꽈르르르르릉-!

지극히 광고적인 말 뒤로 주신계의 화면 저 편에서 굉음이 울린다.

화면의 상급 주신의 얼굴빛이 검은 빛이 되었다.

그리고 그의 뒤로 급박한 어조의 대화가 쏟아지듯 나오고 있다.

“또 다시 최고위 창조신이 추가 출현 중-! 어떻게든 말려봐-! 아무리 약해도 외부 주우주의 창조신들을 저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멈추시라고 해. 벌써 상대방 주우주에서 항의와 책임추궁 요구가 몰려오고 있단 말이다-!”

“창조신계에 보고를 올렸는데 다른 주우주의 창조신정도는 알아서 하라는 답변이야. 다들 바쁘다고 창조주가 직접 쳐들어오면 다시 보고하시라는데…….”

“이러다가 다 몰려오겠다. 제발 그만두시라고 말려-!”

“최고위 주신님들조차 모두 통신을 안 받고 계신데 무슨 수로-!”

들려오는 소리로 대충 상황을 파악한 차원의 주신의 눈초리가 하늘로 치솟는다.

그리고 이제 완전한 흙빛이 된 상급 관리주신을 쳐다보며 이야기한다.

“설마 정령계의 방위신계의 방어막이 무너진 것인가? 저 허약한 다른 주우주의 신들로는 창조신으로는 절대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니 적의 타도가 아닌 사고 친 존재의 폭주가 문제이군. 그래서 나보고 막아달라고? 다른 최고위 주신들이 통신을 끊고 피하고 있어서? 그들조차 감당 못할 최악의 상대 같은데?”

“허허허허……”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잇지 못하는 상급 관리주신의 얼굴에 그대로 차원신멸포를 쏴줄까 하다가 마음을 바꾸었다.

그래도 좋은 계약을 얻으려면 담당자를 패면 안 되고 가급적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전뇌계의 담당자의 싸가지 없는 말투에 한번 화를 냈는데 그 이후로 아주 미칠 것 같은 의뢰만 골라서 주더라.

그래서 최대한 분노를 참고 말한다.

“도대체 누구의 폭주를 막으라는 것이야-! 창조신님이 겨우 다른 주우주의 최고위 창조신정도로 그러실 리는 없고 다른 창조신님도 영역침해로 오지 못하신다. 설마?”

“…….”

소거법에 의해 남은 존재는 단 1명이다.

그러자 서로 낭패의 표정을 지으며 쳐다본다.

만약 내가 예상하는 존재라면 절대 상대할 수 없다.

‘젠장-! 예비 창조신님이신 전능의 휘님이 드디어 성질이 폭발 했구나-!’

지금의 나라도 저 분 상대로 5분 안에 죽는다.

다른 최고위 주신들이 합공해도 10분미만이 한계다.

더구나 정말 열 받으셔서 폭주 중인 것 같은데 그것을 막으라니 차라리 죽으라고 해라.

죽으면 부활에 정기를 도와줄 것도 아니면서 웃기고 있다.’

가볍게 결론을 내리고 상큼하게 웃으며 마무리 짓는다.

“훗-! 화가 풀리면 알아서 수습하시겠지. 그럼 수고하라고. 이번 의뢰는 관리하는 신계 문제와 개인 사정이 있어서 힘들 것 같군. 여기 기계인류와 여 주신들도 마무리를 지어야지. 아! 바쁘다! 바빠-!”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대가는 확실…….”

딱-!

전뇌계의 통신을 끊고 아예 수신거부를 걸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창조신의 권능영역을 가지게 된 차원의 권능으로도 지금 정령계의 전투상황을 볼 수 없다.

상상을 초월한 신력이 공간과 시간, 차원까지 갈기갈기 찢으며 뒤흔들고 있다.

예비 창조신 정도가 되려면 1,000억 이상의 신력에 대한 증폭기술이 없으면 대신족과의 인증전을 통과할 수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데 최대 본신신력이 2,000억을 초과하고 있다.

정말 측정도 제대로 안될 정도의 힘의 격차다.

그래서 아까 주신계의 화면을 슬쩍 보았는데 끔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예비 창조신이신 전능의 휘님이 양 손에 다른 주우주의 최고위 창조신을 하나씩 들고 머리를 서로 부딪치게 하며 처절하게 패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발밑에도 다른 주우주에서 주신정도로 약한 주제에 신분만 지극히 높으신 최고위 창조신이 하나씩 밟히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의 최고위 주신들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모두 말리려고 하다 다 몇 대씩 맞았는지 여기저기 부상을 입고 있다.

눈이 뒤집혀 미친 듯이 양손과 발을 휘둘러 구타를 하고 있는 예비 창조신님의 한이 서린 말을 들어보니 상황을 알 것 같다.

“그래-! 나 1만년동안 창조신 인증전 재수 중이시다. 그래서 어쩌라고-! 이 허접스런 잡것들아-! 신분만 최고위 창조신이지 신력은 겨우 주신이하 주제에 어디서 감히 시건방진 입을 놀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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