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84화 (95/2,000)

제 184화

8권

나야 그가 준 마도에 창조의 권능이 있어 결과만 도출하여 수월하지만 일반적인 주신이 만들려면 적어도 대신전을 세울 정도의 아다만티움과 무수한 제작과정이 들어간다.

최소한 최고위 신계가 아니라면 제작에 엄두가 안날 정도의 비용과 정기가 소모되는 것이다.

그러고도 나오는 것은 상급 주신으로 방어력의 상승이 한계니 이렇게 버려진 것이다.

그리고 이제야 기계인류의 창조의 이유를 알았다.

정말 그녀들은 인간들을 모두 이 생체갑옷 기계신의 힘으로 최소 하급천사 수준으로 끌어올려 영겁동안 사는 신도로 삼으려고 한 것이다.

인류가 태어나면 생체갑옷 기계신과 융합시켜 반 정신체의 존재로 변화되어 죽지도 병들지도 않는다.

이 상태에서 신들처럼 대량의 신력이나 정기의 소모 없이 인간처럼 후손을 늘릴 수 있다.

지금의 기계인류가 가진 최악의 단점인 본체를 냉동보존하고 기계 몸을 따로 운용하여 생기는 영혼의 마모가 없는 진정한 기계인류다.

그것을 오리진을 만들기 위해 모든 신력과 신계의 힘까지 쏟아 부었다 배교당해 허신이 된 것이다.

하지만 성공만 했다면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업적이다.

영원히 사는 우수한 신도를 무한히 늘릴 수 있다.

허나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예산상으로 불가능하지. 기계 핵의 제작비용이 너무 비싸! 이 비용을 부담하느니 차라리 종속신계를 늘리는 것이 낫지. 더구나 반신들도 배신을 때리는데 영원을 손에 넣은 인류가 할 짓이야 여기를 보면 당연하잖아?”

마치 무기의 성능만을 부르짖으며 제작의 비용과 효율성을 무시하다 망한 이계의 독재국가를 보는 느낌이다.

생체갑옷 기계 핵이 제대로의 성능을 보이려면 거의 별 단위 정기와 자원이 소모된다.

더구나 100년의 수명의 한계를 벗어나 1,000년의 부정한 생명을 얻은 여기 초창기의 기계인류가 한 짓은 과학이라는 자신만의 잣대로 신을 부정한 것이다.

‘그런데 영원을 사는 진정한 기계인류라? 자신들이 대신해서 신이 되겠다고 덤빌 것이고 그런 인류에게 신앙 따위는 바랄 수도 없다.’

문명의 수준이 오를수록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자원을 소모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주신계는 허황됨과 위험함을 알고 그녀들이 허신이 되어도 외면한 것이다.

뭐 덕분에 좋은 것을 얻었으니 나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 기계인류의 진화 계획은 위험해서 통제가 필요하다.

분명 어느 정도 여유를 찾으면 추진하려 할 것이고 미완성의 계획에 자기 신계까지 털어 넣을 정도의 고집과 결단력이면 좋게 말해서 들을 리도 없다.

잔뜩 신력의 빚을 지우고 일을 시켜서 딴 생각을 못 하게 해야 한다.

종속주신이 되어 전달된 그녀들의 기본 의식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종속주신과 후궁이란 것을 정말 신력과 신력교류를 받는 대신에 신계 주신에게 충실하게 봉사하는 역할로 알고 있으니 말이다.

현재의 자기 힘과 세력만 믿고 틈만 나면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천방지축인 여주신들과는 천지 차이다.

행성의 전능신인 ‘가이아나’처럼 현모양처 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종속주신이나 후궁으로 두어도 신계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나의 종속주신이니 최소한 상급 주신은 되어 주어야겠다.

또 그래야 저 전투계열 여주신들을 감당을 할 것이니 말이다.

종속신계 주신은 신계관리주신보다 강해야지 약하면 완전히 휘둘러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주변을 쓱 둘러보니 위성크기의 성단제압병기의 중추부라서 동력부를 고려하고 조정하면 거의 100km 반경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더구나 동력원은 태양의 엄청나게 격이 낮지만 아류인 핵융합이라는 힘이라서 개조하면 신력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이 정도면 환경조건은 충분하다.

정령신들이 없어 완벽히 뜯어고치는 것은 제한이 되지만 이 정도의 개조야 나의 창조와 제한된 마도라도 가능하다.

‘나의 생존마탑의 축소형이자 이동형 요새로 말이다.’

나중에 이계의 정령신들을 데리고 와서 다 고쳐야 하겠다.

“나의 세계를 여기 구현하니 따를지어다.”

10겹의 마력의 원이 찬란히 빛나며 성단제압병기의 전부를 덮어서 영향권에 담는다.

이제 성단제압병기를 그녀의 지식과 나의 마도를 기반으로 개조해 갔다.

필요한 자원은 나의 마도로 창조하고 그동안 모은 자원을 기반으로 조립해간다.

모든 기능의 핵심을 중앙으로 모으고 차원방벽을 마도로 중복으로 새겨 창조신이상이 아니면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한다.

물론 나와 동격의 주신이라면 파괴도 가능하겠지만 그것을 멍청하게 연속공격을 허용을 할리가 없으니 결국 돌파불가다.

동력원이 위치한 중심으로 핵심기능이 다 모여드는 것을 확인하고 차원의 권능으로 각 기능들을 연결한다.

외부의 기계 몸체가 파괴되더라도 신력과 정기가 보급되는 한 얼마든지 복원이 가능하고 중심부는 안전하다.

‘여차하면 이 중심부만 서로 연결해 놓은 나의 생존 마탑의 영역으로 피하면 된다.’

위성크기의 성단제압병기의 외벽도 지금 그녀의 모습을 참고해서 외형을 개조했다.

‘자고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다.’

외형이 좋아야 신도를 모으기도 수월할 것이다.

생체 갑옷의 기계신과 융합한 그녀는 이 성단제압병기와 같이 엄청난 시간을 여기서 우상의 신력을 대신 받으며 지내서 제 2의 신체라고 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의 괴이한 모양새는 버리고 심혈을 기울여서 기능을 끌어올리며 개조한다.

위성형태는 가장 안정된 형태지만 조종자와 이질감이 발생하면 제 성능을 못 내기에 특히 인간 형태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리고 중심부 내부는 지금 개조가 무리이니 가볍게 거대한 투명한 수조를 안에 만들었다.

반경 1km 정도의 대형이다.

쫘아아아아악-!

거기에 투명한 우주수의 수액을 채워간다.

그녀가 회복하기 위한 용도다.

여기에 우주수를 심으면 이렇게 많은 양은 필요 없지만 아직 할 수 없으니 이렇게 준비해 준다.

나의 마도와 신력으로 성분을 복사하고 정기를 추가하면서 순간적으로 채운다.

잠시 후 꽉 채워져 찰랑거리는 욕조안의 수액에서 향기가 자욱하게 일어난다.

최소한 최상급 주신까지 그녀의 신력을 채워줄 기반이 되어 줄 것이다.

그 안에 영광의 자리까지 집어넣고 연결하여 그 안에서 기계 몸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다음에는 신력을 집중시켜 주의 깊게 정기의 보급과 조정을 도울 장치를 만든다.

우우우우우웅-!

이제 의식이 없는 그녀의 은백색의 몸에 새로 만든 조종복을 착용시킨다.

그리고 몸 여기저기에 신력증강 보석들이 자동적으로 지정된 위치로 가볍게 부착되어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수액도 흡수되게 했다.

우우우웅-!

시간의 여우가 있으면 자연적으로 마시기만 해도 상관없는데 계약조건이 ‘가장 빠르게 바로’였으니 이렇게 강행돌파다.

나는 용병신일 때부터 혼자 움직여서 의뢰자와의 신뢰문제가 가장 중요시되었으니 카르마의 계약 조건은 철저히 준수한다.

이렇게 권능을 발휘한 상태에서 수액 속에 집어넣으면 저 장치가 정기를 바로 흡수해서 몸 안에 집어넣고 각인된 나의 마도가 바로바로 신력으로 바꿀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견디기 힘들 것이지만 죽을 정도의 고통은 아니니 큰 문제가 없다.

자고로 지름길에는 험하고 고난이 따르는 법이라고 다시 강조한다.

풍덩-!

바로 우주수의 수액이 채워진 초대형 투명수조 안으로 그녀를 집어넣었다.

수조안으로 가라앉는 신체를 조정하여 조심스럽게 자세와 자리를 조정했다.

정확하게 성단제압병기의 조종석이기도 한 영광의 자리에 앉히고 안전띠와 같은 고정 장치를 작동시킨다.

황금빛이 나는 금속재질의 폭이 넓은 띠 2개가 가슴 사이를 기준으로 서로 가로 지르며 상체를 안정적으로 고정한다.

고정한 다음에는 몸과 일체화되듯 반투명하게 사라진다.

신력이 오르는 것이 바로 보일 정도이니 수액을 신력으로 바꾸는 효율적으로는 저것이상이 없다.

최소한 중급주신으로 본신신력이 회복 될 때까지 저렇게 급속도의 반응을 계속할 것이다.

뽀글-! 뽀글-!

강제적으로 몸속으로 추가된 우주수의 수액과 신체의 격렬한 흡수반응으로 놀라서 깨어난 그녀가 입을 크게 벌리자 안에 있던 공기가 공기 방울이 위로 올라가고 그만큼 다시 입속으로 수액이 들어간다.

저렇게 고농도의 정기의 집합체인 수액을 한꺼번에 흡수하면 아무리 여주신이라도 이성을 유지하기 힘들지만 절대 죽지는 않을 것이니 상관없다.

신이 정기가 부족하면 허신이 되어 소멸하지 과다하다고 어찌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신이 익사를 할리는 없으니 이제 알아서 회복할 것이다.

‘이제야 1명의 치료가 끝났다.’

더 빨리 다른 여주신들도 치료하고 기계신에 관련 된 사항들을 점검해 보아야 하겠다.

잘만하면 더 건질 것이 있을 것도 같다.

집단평가가 ‘악’이라 살아가기가 더럽게 위험하던 것과는 달리 지금의 나는 ‘극선’이다.

노력한 만큼 더 돌아오는 것이다.

차를 마시며 어느 정도 신체를 회복한 다른 여주신들의 반응을 느끼며 의욕이 충만해져 외친다.

“원하는 대로 가장 빠르게 주신까지 신력을 회복시켜 줄 것이니 연구 성과를 좀 더 보여 다오.”

그가 준 마도로 ‘차원’의 신격을 얻고 여기까지 강해진 나이다.

처음에 주어진 것이 바다와 같다면 내가 얻은 것은 옹달샘보다 못하다.

조금 더 노력하고 알아내는 만큼 나의 마도는 더없이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다.

머릿속에서 맹렬하게 방금 얻은 생체갑옷 기계신의 권능과 나의 마도를 결합할 생각을 하니 절로 몸이 뜨거워진다.

창조신은 당연히 무리지만 최소한 예비창조신에게 버틸 정도는 될 것이다.

지금까지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아 중급주신이 되어 칭호를 부분 가동해서 이 우주에서 창조신이 보았을 때 말단이지만 겨우 최고위 주신까지 올라섰다.

솔직히 창조신의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해야 하는 수련과 공적을 생각하니 인간으로서는 상상치 못할 시간과 노력이 들어 버티기 힘들었다.

여주신들의 ‘헌신서약’에 목을 매는 것도 정상적으로 거기까지 올리려고 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위험을 감수해도 최소한 1만년이다.

나의 신령은 아직 인간의 사고이기에 그 긴 시간에 지쳐가고 짜증이 났는데 새로운 지식과 환경, 의도치 않은 대박이 다시 힘을 불어넣었다.

“그래-! 그의 칭호를 받은 절대자가 창피하게 겨우 중급 주신에 최고위 주신 턱걸이가 뭐냐-! 단숨에 창조신이 되고 까짓 것 창조신장도 바로 되어 주리라-! 그러기 위해서 이런 치료정도는 완벽하게 처리해 주마.”

오랜만에 생긴 횡재에 신계에 혼자 올라와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며 사라진 열정이 되살아나는 차원의 주신이었다.

그러나 그가 가려는 정령계의 상황은 지금 갈수록 꼬이고 있었다.

“으득-! 최고위 창조신답게 창조주나 잘 모실 것이지 다른 주 우주에는 왜 직접 쳐들어오고 난리야?”

정령계의 신계 주신은 이를 부득 갈면서 수많은 신들이 이동해오는 전면을 바라본다.

담당 정령계를 수호한다고 하고 말하고 창조신에게 무례했다고 귀양 중인 상급 주신은 이를 부득 갈았다.

자신의 신계를 강제로 주신대행에게 이행하고 쫓겨나듯이 여기로 온지 벌써 1만년이다.

휘하로 있는 것이라고는 무기력하고 무능한 주제에 수만 더럽게 많은 정령신들을 휘하로 두고 수련만 쌓은 세월이었다.

주신 하나만 실수하면 보직은 변경되고 자신만의 신계로 복귀하기를 학수고대하며 여기서 대기 중이다.

‘하지만 투신이면서 자기 신상에 관련된 것에 관한 눈치는 기가 막힌 주신들이 절대로 안 걸려드니 미칠 노릇이다.’

그런데 더 운수 더럽게도 다른 주우주의 최고위 창조신이 정예 신족을 이끌고 쳐들어 온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자신의 담당구역이다.

2만이 넘는 방어 요새들 중에 하필이면 말이다.

“내 카르마는 ‘극선’인데 왜 이런 일이? 응? 잠깐-! 오래 만에 확인 좀 해보자. 뭐야-! 언제 이렇게 내려갔어?

난 아무것도 안했단 말이다-!”

아무 일도 없고 아예 대외활동 자체가 없으니 거의 확인을 하지 않은 카르마의 수치였는데 지금 보니 ‘극선’의 가장 밑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조금만 더하면 그대로 ‘선’으로 떨어져 신력도 저하될 지경이다.

다른 방위 주신들은 완전한 ‘극선’이니 결국 자기 구역이 당첨된 것 같다.

너무 황당해서 지금 쳐들어오는 최고위 창조신 따위는 무시하고 확인을 해보니 맥이 탁 풀린다.

결론은 간단했다.

자신의 개인평가는 ‘극선’이라 이상 없는데 상급 신계 주신의 평가가 ‘선’이다.

종합해서 ‘극선’이 간당간당하다.

“이것들이 신계를 믿고 맡겨놓았더니 마계에게 밀리고 있어. 거기다 내 주신성(主神星)이 적자야? 내 신계가 적자라고? 분명 오기 전에 흑자였는데 말도 안 되고 너무하잖아? 신계관리주신들은 뭐하고 있는 것이야-! 엥? 기계신을 10개나 대여를 해- 주신계에 내는 정기 세금율이 20프로 증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말아 먹을 작정이냐?”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열이 치솟는다.

그나마 믿을 만한 중급 주신에게 대리를 맡기고 왔는데 이런 빌어먹을 경우가 생긴다.

주신 대행이고 본인 신계가 아니라고 기계신에게 관리를 맡기고 놀고 있으면 당장 가서 죽여 버리겠는데 그것도 아니다.

마신계의 상급 마신과 수없이 싸우며 힘겹게 버티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신들도 많이 죽고 재생되어 전체적인 수준도 낮아져서 상급 신계라고 불리기 힘들 지경이다.

창조신께 허리를 안숙이고 고개만 숙여 인사한 대가로 정령계 방위주신으로 유배된 황당한 상황에 장기간 방치했더니 저 꼴이다.

역시 이 우주는 잠시만 방심하면 이렇게 바닥으로 수직 낙하다.

전뇌계에서 보내준 그 간의 신계의 마계와 전적을 보니 눈이 뒤집힌다.

신계 주신의 평가가 ‘선’조차도 위태로울 정도로 처참하다.

그 원인에게 저절로 거친 말이 튀어 나왔다.

“당장 죽여 버린다. 이 썩을 놈의 마신자식아-!”

저 상급 마신과 인증전을 할 때 아슬아슬하게 이겨서 살려 보낸 것이 잘못이었다.

‘어떻게든 죽여서 중급 마신으로 만들었어야 했다.’

타격을 회복하고 자신이 여기로 유배온 뒤 주신 대리인 중급 주신을 몰아붙이며 중간계에서 분탕질이다.

당장 휴가를 내서 저 마신들을 다 죽여야겠다며 신청서를 작성하는데 이미 새까맣게 몰려오는 최고위 창조신휘하의 신들은 안중에도 없다.

본래대로라면 자신도 외부에서의 능력은 상급 창조신이다.

이 우주가 그의 지원을 받으며 그와 항쟁 중이라 1단계씩 능력기준이 상향되어서 상급 주신일 뿐이다.

더구나 수없는 인증전을 통해 여기까지 온 자신이다.

그러나 저것들은 대부분 부모 잘 만난 직계들 천지이고 피가 튀고 살이 잘려나가는 사투를 경험하지 못한 도련님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저 신력만 높은 우스운 것들은 시간만 주고 상급 창조신이상의 합공만 피하면 얼마든지 쓸어버릴 수 있다.

또 창조신이 전쟁에 참전하면 이미 국지전이 아닌 전면전이기에 참가할리 없다.

그 밑의 다른 우주의 주신정도야 귀여울 정도다.

그러니 지금 급한 것은 자신의 카르마 관리와 신계였다.

‘여기서 저 무능한 것들과 싸우다 ‘극선’이 ‘선’이 되는 날이면 신력이 반 토막 나는 수가 있다.’

저 정도의 전력은 정령신들이 신력으로 방어체계로 바꾸고 버티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며 막 외치고 나서려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뒷골이 띵하고 울려 왔다.

“난 휴가다-! 저것들은 방어막을 잘 유지하고 대응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

어떤 희망도 열의도 없이 자신을 썩은 돼지 눈으로 바라보는 정령신들의 눈빛들이 자신조차 맥 빠지게 한다.

‘지금 내가 빠지면 분명 말아먹을 것 같다.’

그럼 정말 그렇게 고생하고 얻은 신계 주신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영구로 방위 주신이 될 것이다.

믿을 것이 따로 있지 저 패배의식에 절어 있는 정령신을 믿을 수 없다.

‘저들은 자신의 신계의 신들이 아닌 어디까지나 단지 방위신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정기와 권능 보급용이라는 것을 깜박했다.’

부하들이 다 저러니 정을 붙일 수가 없다.

“아으-!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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