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80화 (91/2,000)

제 180화

8권

인공지능도 답답해서 환장할 지경이다.

기계제국에게 통제된 자동기능이 미친 소리를 내뱉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황족이 아니면 거부하는 것은 자동으로 운영되는 구조라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그래? 본체와 대화하려면 황족이 있으면 된다는 소리이군.”

신의 눈빛이 기계 황제를 쳐다보자 불길한 예감이 온 몸을 스친다.

마치 환상처럼 자신의 기계 몸이 산산이 부서지고 목 위의 머리만 남아서 저 조종석에 앉혀지는 것이 보인다.

절로 비명이 터져 나와서 황급히 외쳤다.

“탑승을 황제로서 승인 한다-!”

“호오? ‘미래예지’인가? 조각난 영혼으로도 그 정도면 본체는 꽤 쓸 만하겠구나.”

우지지지직-!

어느새 당한 것인지 모르지만 집단화기의 연사공격에도 버티는 최상의 기계몸체가 균열이 가 있었다.

‘자신이 환상처럼 보았던 몸이 산산조각 나고 목만 남은 것이 거짓이 아니나?’

수도를 갑자기 떠났던 이유도 이런 환상 때문이었는데 이것이 ‘미래예지’란 특수능력이란다.

‘하긴 어릴 때부터 이런 위험한 환상을 무시하면 많이 죽을 뻔 했었다.’

이번에도 살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조종석이 변한다.

기존의 조종석이 쓰레기처럼 산산이 부서져 날아가고 처음 보는 황금빛의 화려한 의자가 그 자리를 채운다.

그리고 숨겨져 있던 신력이 일렁이며 ‘차원’의 신력과 호응해 간다.

그것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의지를 전한다.

“최상급 주신의 ‘영광의 자리’? 아니 굉장히 구형의 형식이군. 그가 오기 전 우주의 창조신의 ‘영광의 자리’인가?”

“등급은 구 우주의 최상급 창조신이며 관리신입니다. 현 우주의 최고위 주신이신 ‘차원’의 주신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역시 그런가? 그럼 기계제국과 어느 정도 이야기는 마무리 지어야겠군.”

“예?”

차원의 주신이 피부에 금이 잔뜩 간 기계제국의 황제를 쳐다보며 말한다.

“카르마가 ‘극선’인 최고위 주신을 실험재료로 삼고자 공격한 죄는 본래 몰살이다. 허나 그래보았자 아무 이득이 없으니 보상금으로 이 ‘이데아’와 저 행성제압병기들의 모든 소유권을 내놔라. 그리고 인공지능이 탑재된 모든 병기와 시설의 소유권 역시 전부 다 받아야겠다―!”

“예-?”

“아-!”

기계 황제는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방금 말한 전력은 기계제국의 거의 전부다.

그걸 보상금으로 지급하라는 것이다.

‘아니 그 전력을 이렇게 단숨에 파괴하는 존재에게 무슨 필요가 있나?’

그리고 인공지능조차 당황해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니 인공지능이 당황하는 감정이 있었는지 의문이 생겼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

그걸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나는 호의로 다가갔는데 갑작스런 공격으로 여린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정신적 위로비로 모든 행성의 소유권 역시 받겠다.”

“…….”

“…….”

이건 끝이 없다.

‘정신적 위로비?’

그건 또 어디의 용어이며 어느 정도 정도의 고통이기에 전 행성을 달라고 하는가?

아니 정말 당연하게 가져갈 기색이다.

“신력을 갑자기 사용했더니 언제인가는 탈이 생길지 모른다. 치료할 정기가 필요하니 부족하지만 너희가 지배하는 1,000억 인류의 통제권도 넘겨받겠다.”

“…….”

“…….”

저절로 입에서 ‘신이시여 제발 자비를’ 이라는 말이 튀어나올 지경이다.

그 화면을 보는 모든 기계인류와 인류가 황당함에 기가 막혔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이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 기계인류는 절망의 신음을 토해냈다.

태양의 불길 속에서 은빛의 빛을 발하는 행성구조물은 너무나 익숙한 것이다.

누구나 존재는 알지만 위치를 모르는 것이 기계 몸이 파괴되면 저 구조물이 재생하고 공간이동으로 모성으로 보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성이나 각 행성에서 기계인류가 탄생하면 본체를 공간이동으로 저 안에 보내진다.

물론 유지나 확장에 필요한 모든 자원도 그렇게 보내진다.

공간이동의 추적은 불가능하게 수많은 암호화와 중간지점이 무수히 설치되어 있고 탐지를 시도할 경우 기계제국의 공적으로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처분하게 되어 있다.

또 혹시라도 인공지능이나 기계인류의 제어로 위험이 발생할 것을 대비하여 완벽한 자동화로 유지 및 확장하게 되어있다.

그렇게 철저하게 숨겨지고 보호되어 인공지능이나 기계 황제조차 위치를 모르는데 저렇게 명확하게 보여 진다는 것은 이미 위치가 신에 의해 파악된 것이다.

저것이 신의 손에 있는 이상 어떤 요구도 받아들일 수밖에 상황이었다.

기계인류의 모든 영혼과 생명이 저 신이라 불리는 존재의 손에 잡힌 것이다.

“당장 안 넘겨주면 수명이 남은 기계인류 1억을 제외하고 모조리 처분한다. 남은 기계인류도 수명이 지나면 바로 처분해주지. 저것을 ‘머신 판데모니엄’ (Machine Pandemonium)이라고 했던가? 너희 기계인류의 모든 본체와 영혼들을 냉동하여 영구 보관하는 시설이지? 다음부터는 중요한 것이나 투자는 꼭 분산하도록 해라. 한 번에 이렇게 망하는 수가 있단다.”

위이이이잉-!

황금빛의 종이가 허공에 떠오른다.

기계인류는 처음 보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그것은 이 우주에서 가장 무서우면서도 신뢰가 있어 자주 사용되는 것이다.

신과 마신의 연합은 저것이 없으면 성사되지 않을 정도이며 주신급 이상의 거래에 자주 사용된다.

밖의 우주의 질서에 절대적인 영향을 가지는 그의 권능의 일부인 것이다.

차원의 주신이 만감이 교차하는 눈으로 그것을 쳐다본다.

‘드디어 자신이 주도적으로 계약을 작성하게 되었다. 과거처럼 질질 끌려 다니며 불공정 계약을 안 해도 된다. 꾹 참고서 카르마를 ‘극선’으로 올리기 정말 잘했다. 이제 감히 자신을 실험재료로 삼겠다고 공격한 이 괘심한 기계제국을 탈탈 털어 손에 넣으면 된다. 완전 쓰레기인줄 알았는데 조금만 자신이 손보면 보물이다. 다른 주신이야 쓸모가 없지만 그의 마도를 기반으로 하는 자신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역시 자신의 카르마는 ‘극선’이 맞았다.’

지나가다 엎어지면 황금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넘어진 장소주변을 꾸준히 파면 돈이 될 정도는 된다.

예비창조신의 전투의 여파로 튕겨졌지만 도착한 곳이 보기에는 쓰레기 속이지만 자신이라면 재활용이 가능한 보물 산이다.

‘그래 드디어 나에게도 이제 제대로 된 ‘기연’이라는 것이 온 것이다.’

조그만 더 카르마를 올려 ‘절대선'에 도달하면 '창조신'은 금방 될 기세다.

너무 잘 풀려서 약간 불안하지만 카르마만 안 떨어지면 이렇게 만사형통이고 성질난다고 깽판만 안치고 착하게 살면 된다.

태양계급의 대량학살과 행성파괴만 안하고 번성만 시키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자비를 베풀어 준다.

신을 공격한 인류를 이 정도로 용서해주다니 정말 주신계의 역사에 남을 자비다.

“카르마의 계약서다. 그의 권능의 일부이며 창조신의 권위이다. 어길 시 어떤 처참한 조치가 올지는 상상에 맡기겠는데 최소한 그 위라는 것을 보장하지. ‘극선’인 최고위 주신을 실험재료로 삼기위해 공격한 대죄를 용서해 주는 대신 이 성단의 기계제국에 속한 모든 소유권을 넘겨받는다.”

“아아아아.”

“아아아아.”

상상도 못할 보상의 요구에 기계제국의 황제가 신음만을 흘린다.

왜인지 모르지만 인공지능도 비명을 지르는 것 같다.

하지만 결코 승인할 수 없다.

말 그대로 기계제국을 통째로 바치라는 것인데 이럴 수 는 없다.

아무리 신이라지만 이것은 횡포다.

정말 죽는다 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데 기계제국의 황제의 ‘미래예지’가 경고를 보낸다.

환상처럼 자신의 기계 몸이 완전히 박살나고 다음 황족이 공간이동을 당해온다.

그리고 그 황족도 거부하고 바로 끝장이 났다.

그 과정이 몇 번이나 반복되고 모든 것을 포기한 황족이 울면서 사인을 하는 모습이다.

자신이 거부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는 것이다.

‘저 신은 정말 어떻게든 기계제국의 모든 것을 얻을 생각이다.’

결국 기대를 할 것은 하나뿐이다.

“신이시여. 부디 자비를-! 너무나 대가가 가혹하나이다.”

“너희들 기계인류가 원시인류에게 행한 일에 비교하면 너무나 자비롭다만? 고위 기계인류 하나의 파손에 인류의 대도시를 완전히 지웠지 않았느냐? 신의 자비는 평소에 너희들이 행동한 것에 따라 그대로 돌아간다. 진정한 신의 자비를 원했다면 너희 역시 자비를 베풀어야 했다. 본래 전 종족 말소의 처분을 이렇게 바꾸어 준 것도 너무나 자비로운 처분이다.”

할 말이 없다.

허공의 거대한 화면에 자신들의 죄업이 전 성단에 방송되고 있다.

화면에는 기계제국의 거대함선과 병기들이 원시인류를 학살하는 것이 끝없이 나온다.

하등종족이 자신들을 모독하고 위협했다고 그 당시에는 당연히 했었던 모든 심판이 지금은 용서할 수 없는 학살로 돌아오고 있었다.

기계제국의 완벽한 지배를 보이던 과거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던 반란분자의 처분과 학살의 행동들이 전 성단에 가감 없이 보여 지면서 신의 심판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자신의 기계 몸과 영혼을 고양시키던 알 수 없는 감각과 힘도 모두 사라져 간다.

그리고 ‘미래예지’도 점점 흐릿해져 갔다.

이것이 어떤 현상인지는 영혼이 경고성을 발하며 알려준다.

최후의 희망과 능력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가혹할 정도로 냉정한 신의 음성이 울린다.

“신 앞에서는 어떤 존재도 평등하다. 그이 신의 자비인 것이다. 신에게는 기계인류와 인류도 모두 같도다. 부가적인 징계는 없을 것이며 기회는 공평히 부여한다. 그러나 계약을 거부한다면 너희들이 피지배인류에게 하던 심판이 그대로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

자신을 지원하던 알 수 없던 모든 힘이 완전히 사라지고 저절로 고개가 떨어뜨리어졌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신이 자신의 처분을 망설이게 했던 모든 요소가 사라졌음을 깨달았다.

아마도 이해할 수 없지만 1,000억이 넘는 인류의 구원에 대한 바람이었다고 짐작이 된다.

그들이 자신들의 죄악과 저 신의 보장에 완전히 뒤돌아섰다.

이제 남은 길은 기계제국의 역사에 나라를 완전히 팔아먹은 황제로 기록되는 한이 있어도 기계인류의 생존만은 보장받아야 하는 길 뿐이다.

그리고 신은 그것만은 약속했다.

떨리는 손이 카르마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그 장면을 모든 성단의 기계인류와 인류가 지켜보고 있었다.

차원의 주신이 성단의 소유권을 성단을 지배하던 기계인류에게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기계 황제가 서명을 마치고 덜덜 떨고 있자 차원의 주신이 말을 잇는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다만 신에게는 소유권이란 개념이 인간하고는 달라. 가진다는 것이 아니고 인정한다는 뜻이다.”

“예?”

“정말 개인적으로 가지기를 원했으면 신이 아닌 용병신으로서 대가를 요구했을 것이다. 신에게 소유권이란 바로 이런 것을 뜻한다.”

놀라는 기계 황제를 쳐다보며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차는 차원의 주신이었다.

‘여기 인류의 무지는 정말 끝이 없다. 정신체인 신에게 물질계의 소유권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다만티움 정도의 귀물이 아니면 상관이 있지만 탐욕스런 인간의 지배자처럼 모두 다 가져보았자 쓸모도 없고 관리책임만 늘어난다.

화면이 넓어지며 처음에는 별이 다음에는 태양계가 보여 지고 마침내 성단전체가 보여 진다.

그리고 성단전체에 어떤 기운이 형성되며 문양을 그리는 것이 보인다.

원안에 삼각형이다.

그 문양이 성단전체를 감싸고 빛나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무슨 뜻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해하는 기계인류와 인류들에게 말한다.

“저것은 나의 현재 상징인 근원의 기호다. 너희들의 모든 영혼이 나 차원의 주신을 인지하고 신으로서 받아들였다. 그 증거가 너희들이 살고 있는 성단 전체에 인증된 것이다. 즉 신의 소유권이란 이 성단이 나의 영역이라는 명패를 의미한다. 다른 신들은 이제 나의 허락을 받거나 나를 타도해야 들어오는 것이 가능하다. 신에게는 그 영역에 사는 모든 지성체가 자신을 받들든지 말든지 상관없다. 신의 존재를 부정만 안하고 배교행위만 하지 않으면 된다. 믿음은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니까.”

“그……그럼 보호만 하시고 아무 상관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기계 황제가 반색이 되어 외친다.

저 말 그대로라면 수호자의 역할이다.

자신들의 기계제국이 잃은 전력과는 비교가 안 되는 힘이 자신들의 편에 선 것이다.

협조만 약간 받을 수 있다면 점점 줄어드는 자원 때문에 그렇게 원하던 타 성단의 진출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달콤한 상상은 바로 끝났다.

퍼어어어억-!

“커어억-!”

차원의 주신이 이제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기계제국의 황제를 발로 차버렸다.

차여진 머리를 손으로 감싸 안으며 신음하는 기계 황제를 쳐다보며 말한다.

“멍청한 머리지만 잘 들어라. 신은 이 우주의 지배종족으로서 창조주께서 만드신 이 우주를 번성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기본 임무다. 그런데 우주의 생명체가 살아가는 기본인 별을 분해하고 생명체를 학살한 것들을 보호라고? 본래대로라면 너희들 기계인류는 본래 처리대상이지만 가치가 없어서 내버려 두었을 뿐이다. 타 성단에 진출을 한다고? 모든 주신들이 나처럼 자비로운 줄 알아? 다른 성단을 담당하는 주신들이 잘못된 진화를 이룬 너희들이 알짱거리면 살려둘 것 같으냐? 별을 파먹는 해충들을 그냥 둘 것 같아? 너희들이 본래 내 소속이었으면 초장에 멸족이었다.”

어떻게 때렸는지 기계 몸이 구현하는 한계를 아득히 초월하는 고통이 밀려와 말도 못하고 머리를 부여잡는 기계 황제였다.

정말 신의 일격이라서 그런지 영혼의 일부까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별은 공해에 찌들어 몽땅 폐기 직전에 인류는 부여 된 100년의 수명도 제대로 못살고 약과 기계의 도움으로 연명하여 평균 50년 미만에 죽는다. 태어날 때 부여된 정기조차 강해지기는커녕 약해져서 정신체인 신은 고사하고 흔한 사령조차도 인지를 못해. 덕분에 별들도 정기가 증가되지 않아 모두 고사 직전이지. 더구나 주제넘게 영혼에 손을 대어서 기계 몸과 결합하여 수명만 강제로 늘려서 살아가는 주제에 꿈도 크다. 성단에서 나가는 순간이 이 성단에 속한 모든 인류와 기계인류가 처분되는 순간이다. 정당한 명분만 있으면 아예 싹 밀어 버리고 별과 계약하여 신계를 만드는 것이 훨씬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이 해충들아-!”

기계인류에 대해 가차 없는 평가를 내리며 새로이 만들어진 황금빛으로 빛나는 조종석으로 걸어간다.

뚜벅-!

그리고 앉기 직전에 의자를 쳐다보며 말한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이었다.

의자에 신력과 정기를 빨아들이는 장치가 되어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유사시 쓰이는 것 같은 구속 장치도 은밀하게 되어있다.

일반 투신인 주신이라면 모르겠지만 마도사이며 이미 창조신의 감각을 가진 차원의 주신의 이목을 속일 수 없다.

“‘이데아’라고 했지? 수작부리면 죽인다. 망가진 이 우주와 인류에는 관심 없다. 나의 신계에 주신들과 신, 중간계의 인류는 부족하나 약한 존재들을 받아들일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지식이 탐날 뿐이다. 너희들이 추진한 기계신 계획의 합리적인 교류를 바란다. 이미 모든 신력과 권능을 잃고 소유권을 잃은 너희들이다. 이 성단을 제패한 기계제국과의 계약에 따라 이 성단은 나의 소유권이므로 주신이라도 지식과 권능의 거래의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구 주우주에서의 법도에서도 당연한 일이라 안다. 소유권이 없는 너희들은 거부할 수 없다. 거부하면 법도에 따라 이 성단에서 추방한다.”

“……인정합니다. 주신대 주신으로서 지식과 권능의 계약을 승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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