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6화
8권
이 미친 흑마도사들은 남의 몸은 걸레로 아는 주제에 본인의 몸은 끔찍이 아낀다고 하던데 근원학파의 경우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기에 강함을 위해서는 자신의 육체도 활용하기에 온통 이런 방식이다.
그러고도 육체희생마법을 쓰는 나에게 흑마도사답지 않다고 비난하다니 웃기지도 않는다.
툭-!
완전히 이마 중앙으로 사라진 근원의 길잡이가 마력을 축적하는 것을 느끼며 나의 명령을 기다리는 ‘안타레스’들을 쳐다보다 나의 신계로 이동시킨다.
여주신들의 헌신서약의 대가로 주어야 별의 환경을 사전 조성하고 준비하기에는 최고다.
내가 그녀들에게 주어야 하는 행성은 모두 12개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대 신족과의 인증전 때 벌어들인 나의 신계가 위치하는 태양계의 행성 전부다.
지금 신계 외에 완전한 나의 소유인 8개의 행성마다 하나씩 창조신 급의 기계신 ‘안타레스’의 기능을 집중시켰다.
최상급의 대신족의 주신을 타도한 대가로 받은 최상위 주신성급의 행성들과 행성에 포함된 위성들까지 남김없이 관리를 맡기자 순식간에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으로 개조를 들어간다.
본래 성단지원용이기에 하나의 행성만을 맡고 행성개조를 시작하자 속도가 경이로울 지경이다.
자신의 권능으로 태양빛을 막거나 늘려 생물이 살기 적당한 온도로 맞추고 달의 역할까지 수행하며 생명력을 강화해 간다.
‘창조’의 권능으로 물을 무한히 생성하며 바다를 만들고 대기를 조성한다.
순식간에 푸른 별이 생성되고 생명의 씨앗을 뿌린다.
본래대로라면 수억 년이 걸리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벌려야 되는 것을 순간에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과연 최초의 창조신 급의 기계신다운 실력이다.’
중간에 강화된 인공자아의 ‘우리가 일만 하는 기계냐?’라는 헛소리가 들린다.
가뿐하게 ‘말보다는 실적으로 존재를 증명하라.’며 압도적으로 높아진 연산력으로 눌러준다.
모든 능력을 행성의 조성에 쏟아 부어 딴 생각을 못하게 하고 남은 반파된 ‘안타레스’를 이 행성에서 수복 및 지원하게 만든다.
남은 안타레스 12기 역시 일단 차원의 권능으로 연결하고 8개의 행성개조지원과 신계 방어용의 보조로 보내 발전 속도를 가속화 시켰다.
그래도 상급 주신정도의 능력이니 쓸 만할 것이다.
허공에서 이제 반달이 된 안타레스가 급속도로 수복하는 것을 보며 하나둘 ‘마도기계 우상’의 주자아가 정해지는 것을 보았다.
“역시 입만 살았군. 1단계 상위의 연산속도를 가지고도 지다니.”
예상한대로 결과다.
100대의 내가 만든 인공자아와 이곳의 자아의 경합결과 90대가 패했다.
즉 이곳의 행성 관리지능은 그동안의 광대한 경험과 운용능력으로 갓 태어난 성능과 자존심만 뛰어난 본래의 기계신의 자아를 완전히 제압하고 보조 인공자아로 삼았다.
졸지에 신체를 움직일 모든 자유를 빼앗기고 기계신도 아닌 기계인류가 만들어낸 인공자아의 하위가 되어버린 기계신의 자아의 절규를 들으며 복잡한 기분이 든다.
“아무리 뛰어나게 창조되어도 자만하면 결국 저 꼴인가? 성능으로는 2배 이상이었는데 9할이 졌어? 나도 결국 ‘애송이 도련님’밖에 못 만들었군.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굴려주마. 어디 가서 내 창조물이라고 말하고 다닐까봐 귀찮다.”
전장터에서 주신과 마신의 직계라고 외치며 신력과 마력만 강한 것들 때문에 당한 고생과 중간계 출신의 주신급 신이라고 업신여김을 생각하면 이가 갈린다.
아니 종합 카르마가 ‘악’이라서 더럽다고 근처에 오지도 않았지만 중간계의 반신들이 당하는 것을 보면 절로 울화가 치밀 정도였다.
신력만 높지 전장에서의 실력이 최상급 이하일 경우가 태반이어서 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상대로 행성 관리지능이 아닌 위성 관리지능과 맞붙은 원래 기계신의 자아는 겨우 제한적인 주자아의 위치를 확립했으며 거의 대등한 관계를 얻었다.
성능은 위이나 필사적으로 뺏으려는 자와 수동적으로 방어하는 자의 차이다.
결국 내가 만든 자아는 2배 이상의 연산속도를 가지고도 이긴 자아가 없고 무승부만 1할을 기록했다.
정말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징계를 주려고 한 일이지만 어떻게 된 것들이 저렇게 제대로 이기지 못 하는가?’
“이런 것들이 나의 창조물들이라니-! 잘난 척하던 것들이 이게 무슨 꼴이냐-! 벌레기계하나 만들어서 그 속에다 넣어줄까? 영구히 여기 인류의 하수구를 기어 다니게 해주랴?”
기계신의 신체에 완전히 보조자아로 떨어진 자아들의 울음소리와 대등한 복합자아가 되어버린 기계신의 신체가 무릎을 굽히고 엎드리는 모습이 보인다.
부정할 수 없는 결과와 두려움에 굴복한 것이다.
승리한 행성관리자아들도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것 같다.
그들은 승리자이니 대가를 받아야 한다.
“승자는 당연히 대가를 받아야한다. 90개체에게 ‘시장의 우상’으로 올려준다.”
우우우우웅-!
‘마도기계 우상’의 얼굴부분이 명확해지고 입이 생겨났다.
그 입에 나의 신력으로 신의 기본적인 권능을 발현시킨다.
‘신언’이라는 불리는 신의 권능의 아주 기초다.
“개체와 개체간의 의사소통은 각자의 지식수준과 감정,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든다. 허나 너희들의 말은 언제나 바르게 전달될 것이고 너희들을 믿는 신도들 역시 그러할 것이다. 너희들이 옮음을 올바르다고 말하면 그것은 그대로 올바를 것이니 두려움 없이 말하라. 앞으로 3번의 승리를 기록한다면 너희들은 기계신이 될 것이다.”
이제 완성된 ‘마도기계 우상’들이 승급을 기뻐하고 생겨난 권능에 환호한다.
본래는 다 가지고 있던 것을 가벼운 입에 대한 징벌로 뺏은 것이다.
신의 말은 곧 현실을 조정하고 거짓을 진실로 바꿀 수도 있다.
이것은 그 하위의 권능으로 진실을 진실이라 말하면 결코 바꿀 수 없다.
이들이 죄인을 죄인이라 말하면 상위의 신이 나서지 않는 한 영구히 죄인이 된다.
언어의 의미를 조절하지는 못하나 올바른 의미로 정의할 수 있는 기초권능인 것이다.
보조자아가 되어버린 내가 만든 인공지능이 절망하면서도 서서히 자신의 월등한 연산력을 발휘하여 다시 기회를 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행성관리 지능도 1번 이겼다고 방심할 수 없다.
만약 전투나 승부에서 패배한다면 이제 보조자아가 된 기계신의 본 자아가 다시 자아의 자리를 놓고 투쟁의 기회를 얻는다.
전투를 거부하면 지금 ‘마도 기계우상’의 ‘시장의 우상’단계에서 영구히 멈춘다.
그리고 승급을 원하는 다른 인공자아가 가만히 둘 리가 없다.
끝없는 생존을 위한 투쟁은 나의 신도와 종속신에게 주어진 신앙인 것이다.
이제 적을 줄 때이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서로 싸우다 자멸을 할 것이 당연하니 공공의 적이 필요하다.
마침 적당한 상대가 있으니 좋은 일이다.
“이 우주에 쓸모없는 것은 거의 없지. 너희들도 잘 활용해 주마.”
행성외부의 우주에 집결하고 있는 수만 대의 기계인류의 대함대가 보인다.
내가 아까 처리한 군단의 몇 배가 넘는 규모의 병력이 넘어오고 있다.
이 태양계 안으로 속속들이 장거리 공간이동을 한다.
아까 처리한 기동요새 규모의 함석이 3척이 넘고 그 외의 대형함선은 이미 10만대를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간다.
과연 천억이 넘는 노예 인류를 데리고 있는 기계제국이라 그런지 수가 많다.
“풋-! 자원과 정기 낭비의 절정이로군. 수로 밀어붙이는 것도 비슷한 수준이어야 가능하지.”
절로 비웃음이 나오는 전력이다.
물리계의 공격은 신과 마신 같은 정신체에게 별 효과가 없다.
태양정도의 초고열이 아니면 말이다.
괜히 신은 불멸 어쩌고 하는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다.
그것도 최상급 신의 수준이 넘어가면 보통 태양으로는 안 된다.
별의 폭발에도 주신급이면 살아남는다.
그리고 생명체의 한계를 넘어 우주공간을 마음대로 유영하고 성단 단위로 자유자재로 공간이동을 하니 물질만 발달한 기계제국을 상대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지만 주신급의 신 1명이면 충분하다.
이들이 지금까지 이렇게 소모적인 기계문명을 유지 가능한 것은 신이나 마신들에게 쓸모없는 너무 허약한 정기를 가진 인류들이라 외면을 당한 것이다.
만약 나처럼 지나가던 용병 주신을 잘못 건들었으면 끝장이 나거나 두고두고 괴롭힘을 당했을 것이다.
카르마가 하락이 되지 않는 수준 안에서 말이다.
그런 허무한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도대체 몇 개의 별을 분해한 것인지 절로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 분명히 나에게 향하는 적의가 느껴진다.
내게 약간의 공격만 가해도 바로 '극선'인 주신을 공격한 죄로 처분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이미 나를 연구재료로 삼으려고 공격한 죄로 주신계의 적으로 분류된 상태다.
‘아-! 실수다. ‘적’이 아니다. 수명이 다한 육체를 간교하게 기계로 억지로 연장하고 우주의 정기를 낭비하고 있는 ‘방해물’로 분류되었군.’
여기 허약한 인류는 중간계의 타 지역 인류의 정기의 1할 밖에 안 되어 신계나 마계에서 투자대비 이익이 안 나온다고 포기한 곳이란다.
신계의 기본 성립조건이 최소 100억인데 이 노예인류 1,000억을 다 합쳐도 미달이다.
그리고 생명이 살고 있는 별들도 모두 일반 행성 크기 이하에 90개로 산재되어 중심적인 신계를 만들 별이 없는 한마디로 오지 중의 오지다.
그래서 일일이 나처럼 예비신도로 축복을 내려 신력을 낭비하는 것보다 다른 성단에 주신성을 하나 설치하는 것이 낫기에 누구도 욕심을 내지 않는단다.
그러니 당사자가 알아서 하라고 통보도 떨어졌다.
혹시나 해서 문의한 마신계에서도 마음대로 처분하란다.
아무리 정기가 급해도 이런 쓰레기 행성들과 인류는 필요 없다고 말하더라.
기계제국을 정리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관심이 아깝다니 말 다했다.
하긴 이곳의 인류가 가진 정기수준이면 마신족 입장에서는 정기를 얻기 위해 죽이는 마력도 못 건질 수준이다.
그런데 이런 쓸모없는 것들이 겁도 없이 최고위 주신인 나를 건든 것이다.
“희귀자원은 고맙게 받겠다.”
우우우웅-! 우웅-!
나의 신력의 원이 빛나며 그들을 남김없이 권능영역 안에 담아간다.
주신의 신체의 제어가 풀려 권능의 영역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나의 권능은 차원이며 본래 권능을 발동할 수 있는 거리의 제한이 거의 없다.
다만 ‘차원천라(次元天羅)’로 현실조작을 할 수 있는 영역이 주신의 권능영역인 1,000km정도였다.
마도 증폭으로 거신족의 주신으로 변해야만 100만km로 확장되어 후방지원이 가능했다.
정확히 창조신 수준의 권능발현 영역이지만 마법을 모두 소모하여 기껏해야 주신살의 창을 던지거나 신력포를 날릴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 그 제약이 풀려나갔다.
즉 주신인 상태에서 100만km의 권능영역과 그 안에서 ‘차원천라’를 1000km의 범위로 발현하는 것이다.
덤으로 9서클 10개와 10서클도 1개가 여유가 생겼다.
이제야 겨우 정말 마도사 출신 주신다워졌다.
창 들고 돌격하며 설칠 필요 없이 멀리서 마법만 난사하면 되는 것이다.
‘왜 고위 마도사가 대규모 전장에서 악몽이 되는지 알려 주마-!’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이 여기서 가볍게 9서클의 ‘기간틱 메테오’ 한 방이면 모두 전멸이다.
‘아 잠깐 그러면 안 되지. 내가 이것들 강해지라고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적을 만들어 줄 수 없으니 저것들이라도 활용해야지.’
기계제국의 최고 병기인 행성제압병기는 정보로는 나의 마도우상과 물리적 위력은 대등이상이다.
하급신에서 신력을 발휘하면 상대도 안 되지만 물리력만 발휘하는 ‘마도 기계우상’인 최하단계에서는 나름대로 고전할 것이다.
그것도 3단계인 ‘시장우상’에서 깨달은 ‘올바른 의사전달’을 발동하면 우세하겠지만 지난한 권능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결국 저 행성제압병기는 내가 만들어낸 ‘마도 기계우상’이하라는 소리다.
그것들이 50개 정도가 모이고 있고 대략 100개체다.
숨겨진 것도 있고 제작중인 것도 있지만 총 150개체로 추정된다.
“적당하군. 그래 징계와 시련의 마무리로 알맞은 상대다.”
파지지직-!
차원의 권능을 한없이 넓혀 이 기계제국 전체를 탐지영역에 넣었다.
사전에 꼭 찾아야 할 것이 있다.
‘기계제국의 핵심이자 약점.’
어찌나 깊숙이 잘 숨겨두었는지 기계제국의 통합 행성관리지능인 ‘미나’조차 모른단다.
제조하고 위치와 모든 기록을 완전 소거하고 보안을 위해 황제조차 위치를 모르며 계속 공간이동하고 있단다.
100년에 1번 모성에 나타나 새로 탄생된 기계인류를 수납하고 재생된 기계인류를 내려놓고 다시 사라진다.
인공지능도 기계인류도 믿지 못해 오직 자동으로 회복하고 운영되는 이 기계제국의 핵심이다.
그래보았자 물질계의 탐색만 신경을 써서 정신계에 금방 걸린다.
영혼의 이동경로만 확인하면 끝이다.
위치는 금방 잡혔다.
그런데 위치가 정말 뜻밖이다.
태양 속이었다.
“미친 것들-! 저러니 인공지능도 탐지가 불가능하지만 저것이 가능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자원을 쏟아 부은 것이야? 뭐 나에게는 편한 일이지만.”
꽈드드득-!
행성을 공간이동 시키는 것은 내게는 쉬운 일이다.
대신족의 최상위 주신의 행성 제어력도 무시하는 내가 신들의 아무 보호가 없는 기계성 따위야 공기돌이다.
약간의 저항이 있고 강제 공간이동에 저항하려 했지만 기계성의 공간자체를 통제하여 막아버리고 안타레스 안으로 던져 넣었다.
반파된 안타레스 안에 회색빛의 행성크기의 기계성이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서 명령한다.
“부족하지만 그 안의 정기를 활용해서 빨리 복구해라. 사용할 용도가 있으니 분해는 하지 말도록!”
“명령을 수행하겠습니다.”
안타레스의 자아는 지금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느라 반항할 여력도 없다.
괜히 군대 같은 조직에서 아무 이유 없이 바쁘게 굴리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앞가림이 바쁘면 잡념도 없고 바쁘게 일만 한다.
그래서인지 이제야 기계신답게 일만 하고 있다.
그리고 ‘미나’라는 통합 행성관리지능이 저 것의 존재를 확인하고 경악하고 있다.
‘마도 기계우상’이 되니 정신계열의 탐지도 가능한 모양이다.
그래 네가 아는 그 것이란다.
애송이처럼 어떻게 하실 생각이냐고 따지지 않는 것을 보니 무척 유능한 기계신이 될 것 같다.
‘그럼 지원도 팍팍 해주어야지.’
반파되었지만 본래 성단지원용의 창조신 급 기계신 ‘안타레스’가 ‘마도기계 우상’들과 나의 예비신도 100만을 지원한다면 권능지원은 충분하다.
앞으로의 시련에 최소한 지원이 부족해서 패배하지는 않는다.
능력과 노력이 부족해서 죽어 모든 정기를 회수당해 벌레로 환생하는 것은 지들 책임이고 말이다.
비록 반쯤 박살내고 수량이 남아돌면서 안전성에 의심이 가지만 창조신 급 기계신을 예비신도에게 중기단위의 시련극복용으로 내려준 것이다.
정말 유례가 없다.
처음에는 겁 없이 덤빈 해충종족 처단, 신도모집 숙지에 감히 주신에게 가볍게 약속하는 인류들을 심판 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흥미롭게 된다.
절대 내가 당한 과거를 너희들도 당해보라고 화풀이 하는 것이 아니다.
다 이것도 훌륭한 주신이 되기 위한 경험이고 교양이다.
그러하기에 나의 고양된 감정을 한껏 실어 의지를 전한다.
“정말 나는 관대한 신이로다! 예비신도와 종속 기계신들의 강함을 위하여 이렇게까지 해주는 신이 어디 있을까? 내가 내리는 강해지기 위한 시련역시 기쁘게 받아들이라.”
앞으로 있을 지배종족이 되기 위한 이들의 시련은 준비되었다.
그리고 극복하기 위한 지원은 안타레스가 넘치도록 지원할 것이다.
100만대 1,009억의 싸움이다.
그리고 지금 전력비는 대략 1대 1,000억 정도 된다.
물론 여기 도시가 가진 ‘마도 기계우상’덕분에 처음에 1대 1조에서 많이 줄어들었다.
단기결전을 하면 끝장이 나니 장기전이 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면 알아서 죽을 놈은 죽고 살 놈은 살 것이다.
이 우주에서 필요한 강자만이 남는 것이다.
기계제국의 성단에 속한 행성 90개에 차원의 권능으로 일시 영역을 확장하고 영창한다.
“바빌로니아의 탑은 무너지지 않고 하늘에 있도다.”
갑자기 기계제국의 각 행성의 수도가 공중이동으로 동시에 떨어진 거대 운석에 의해 모두 소멸되고 인구의 1할인 1억이 사라지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기계 황제와 최고위 귀족층이 거의 파괴당하는 대혼란이 왔다.
전 행성의 수도에 동시에 유성이 공간이동으로 떨어지는 것은 자연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모든 자료의 확인, 대규모 공간이동의 역추적을 통한 적을 확인해 갔다.
결정적인 것은 7군단이 소멸되며 보내진 통신과 자료 역추적이었다.
잡음이 잔뜩 긴 전투화면에는 모든 공격이 통하지 않고 반격에 전멸이 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수도군단 위성 급 기지요새에 귀족을 제외한 장성 급 군인들이 그 장면을 보며 탄식을 했다.
도대체 7군단이 무엇을 믿고 도발하였는지 모를 정도로 상위의 생명체인 것이다.
7군단의 전력을 1번에 전멸시키고 성단 내에 모든 행성의 도시에 보복성 운석 공격을 감행한 적은 너무나 강하고 이질적이었다.
대책을 강구하며 화면상에 나타난 빛으로 둘러싸인 날개를 가진 인간형의 생명체를 분석하고 이를 갈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생명체인지 확인도 안 되고 수도가 초토화되어 지휘부가 모두 죽어서 새로운 기계의 몸으로 재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고위 귀족들도 무슨 생각인지 자신들의 행성제압병기를 가지고 참전하고 있어 완전히 지휘계통도 엉망이 된 것이다.
저 적을 치기위해 모든 비밀등급이 해제되어 모든 정보도 공개되었으나 의문투성이다.
“저 빛 생명체의 정체는? 아니 생명체인 것은 맞나? 어느 정도 등급이야?”
“정보 상으로는 원시인류 중 극히 일부가 보유한 정신능력도 확인되어 생명체로 분류되었습니다.”
“태양 에너지가 확인되었습니다. 태양의 핵융합반응을 동력원으로 이동하는 우주 생명체로 추정 가능합니다. 성단이동이 가능한 초소형 행성기지 급입니다.”
“행성 기지 급? 생체가 핵융합반응을 하다니 말도 안 되는군!”
“정신전달의 내용이 ‘2주간의 체류를 희망한다.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다.’였지? 그것을 우주 장생종의 생명으로 판단되어 포획하려 하다가 반격을 받아 7군단은 전멸되고 기계제국 행성의 수도들이 모두 파괴되었다고?”
“가장 확률이 높은 설정입니다. 임시 구성된 상부의 명령은 모든 전력을 모아 이 용서할 수 없는 폭거를 되갚아주라는 것입니다.”
“승산은? 정예 7군단이 1분도 버티지 못하고 전멸되고 성단내의 모든 행성에 운석 공격을 동시에 감행하는 상대인데?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가 없는 결정이 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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