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4화
8권
혹시나 해서 넘겨 집었더니 정말이었다.
내가 화를 내든 말든 전뇌신 도우미는 말을 이어나간다.
‘이거 정말 기계신의 인공자아 맞아? 어떻게 된 것이 그런 골치 덩어리를 나에게 넘기려고 해-! 과거 주던 의뢰도 골치 덩어리에 보상은 쥐꼬리였다고-! 그래놓고 우수회원 좋아하고 있네?’
신규 회원 모집 때 주는 쥐꼬리만 한 특혜도 추가도 없었다.
남들은 다 받았다는데 넘어갔다.
거기에 나중에 따지니 말을 안 하고 요구를 하지 않은 내 잘못이란다.
“그래도 저희 전뇌계의 역작인데요. 전투계열에다 관리계열, ‘창조’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명작이죠.”
“그런데? 그런 명작이 왜 반품되니?”
“아하하하하. 잘난 것이 잘난 척하느라 그렇지요. 썩을 것 같으니라고-! 창조계열 능력을 올린다고 절대 복종회로를 복종회로로 전환하고 일부 자유사고를 부여했더니 그런 짓을 했어요. 하지만 들어간 자원은 많아 강력하고 권능도 많으므로 만족하실 거예요.”
“그래서 만만한 최고위 주신이 사겠다고 하니 속여서 떠넘기시겠다 이거냐?”
“반값만 주시면 넘기죠. 최고위 주신이신 차원의 주신이시면 통제가 수월할 것입니다.”
“닥쳐-! 최고위 등급의 기계신을 최상급 주신이 감당 못했으면 보나마나 괴이한 강화 시험작일 것이 당연한데 그런 위험물을 누구에게 넘겨? 난 지금도 골치 아픈 주신이야!”
“하긴 사정이 안 좋으시죠. 다 그 남자의 욕망이 문제지요.”
저 기계신 도우미가 이해한다는 표정을 짓자 기분이 더욱 나빠졌다.
그리고 방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남자의 욕망’이 문제라고?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정말 대단하세요.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을 후궁으로 다 받아들이시다니. 아무리 외모가 중요하다지만 감당이 안 되실 것인데 제가 죄송합니다. 힘드시죠? 힘드실 거예요? 후궁으로 삼으신 여주신들 담당 전뇌신 도우미들이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특별히 조금 더 깎아 드리라고 하더군요.”
“컥-!”
절로 신음이 나왔다.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여주신들을 업무상 필요하다고 해서 임시로 후궁으로 받아들인 일이다.
가볍게 생각했는데 여주신들의 악평이 장난이 아니니 소문이 커진 모양이다.
‘이런 빌어먹을-! 전뇌계에 이렇게 소문이 나면 곤란한데.”
소름이 오싹 끼친다.
가볍게 승낙했는데 후폭풍이 장난이 아닐 것 같다.
전뇌계는 모든 창조신의 영역에 뻗어있고 전 우주를 영역에 포함한다.
거기서 이런 식으로 계속 언급이 되면 감당 못할 사태가 벌어진다.
그런데 이 전뇌신 도우미가 살짝 눈웃음 지으며 말한다.
“그래서 반값 어떠세요? 겨우 재료비만 건지는 원가수준이지요. 저희들도 남는 것이 전혀 없답니다.”
“안 사.”
이제 자존심 문제다.
언제까지 내가 당할 줄 아는가?
과거 혼자 떠돌던 주신급 용병신이었던 과거와는 다르다.
이제 최고위의 신계 주신이란 말이다.
카르마의 ‘극악’판정도 ‘극선’으로 바뀐 이상 아쉬울 것도 없다.
그렇지만 마치 어린아이 달래듯이 말해온다.
“담당하고 계신 신계의 여주신들이 모두 후궁이 되었다는 소식에 대부분의 남주신들이 다들 환호하고 있어요. 신계 주신이 되어 경쟁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주신계에서 최대한 특혜도 주라고 연락이 온 것입니다. 약간 오류가 있지만 이렇게 헐값에 넘길 명작이 아닙니다. 위성규모의 창조계열의 권능까지 가진 전뇌계의 회심의 역작입니다.”
약간 엄숙한 말투와 자신감에 약간 호기심이 생겼으나 그게 그거다.
창조계열의 권능이면 나도 가지고 있다.
이계의 정령신의 도움을 받고 마도를 사용하면 달이나 태양도 제작가능하다.
‘무엇보다 잘 못 받았다가 사기꾼 주신 꼴이 되는 것은 절대 사양이다.’
터무니없이 유능한 기계신이 절대복종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나라도 곤란하다.
당연히 지지는 않지만 중간계의 관리에 특화되어 있고 전투능력역시 맞추어져 있어 진압하는 도중 잘못하면 별이 박살난다.
그리고 절대복종회로 대신 복종회로면 주신이 마음에 안 들면 배신 때린다는 이야기다.
그럴 바에는 용병신을 고용하고 만다.
“안 사-!”
“아-! 그러지 마시고 구입하세요.”
“팔면 승급이지?”
“아-! 호호호홋-! 정말 만만치 않아지셨네요. 4.9할로 해드리죠. 이제 손해예요.”
“안 사-! 만약 사도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반품에다 피해보상도 해-!”
“안돼요-! 4.9할에 반품불가에 보상불가-!”
“이거 반품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지? 1,000천년이나 구매를 대기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 반값으로도 안 사갈 정도의 최고위 기계신이면? 잠깐 설마?”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쳤다.
회심의 역작이란 소리까지 할 때 눈치 챘어야 했다.
과연 표정이 안절부절 한다.
‘저것이 정말 나를 잡을 생각이다. 권할 것이 따로 있지 그런 것을 권한단 말인가? 아직도 수백 명의 주신급과 수십의 주신들이 그 기계신의 기능을 정지시킨다고 전 우주를 헤집고 다니던 사투의 기억이 생생하단 말이다.’
“설마 최악의 기계신인 ‘붉은 거성’의 ‘안타레스’ 맞지? 우주 최대 규모의 태양을 동력원으로 하고 강대한 빛과 열로 성단 규모의 만물을 성장시키는 최초의 창조신급 등급의 기계신. 하지만 실상은 성단과 주신조차 불태우는 파괴신이었잖아? 시범 중에 창조신급의 관리기능을 주신이 감당하지 못해서 폭주하지 않았어?” 겨우 기능을 정지 시켰는데 아직도 폐기 안했냐?”
“단점은 모두 보완했어요. 과거의 실수는 모두 잊어주세요.”
“닥쳐-! 그 썩을 것이 날뛰던 전장에 내가 참전했던 것을 잊었어? 그때 피해가 얼마나 나왔는지 알아? 용병 참전했던 주신급 이상들이 절반이상 죽어나갔단 말이야.”
“아-! 잊었다. 참전 했었지.”
“이이이익-! 너 전뇌신 아니지? 신도 기억을 안 잃는데 전뇌계의 보조를 받는 전뇌신이 어떻게 과거를 잊어? 어딘가 신계의 신이나 초월자이지? 정말 가만 두지 않겠다.”
이 전뇌신 도우미는 아무래도 수상하다.
일반적인 자연적인 자아보다 더할 정도로 감정이 풍부하고 말이 많다.
하지만 별 해는 없었으니 상관하지 않았는데 점점 이상해진다.
나를 놀리는 것이 정말 재미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화를 내는데 아무상관 없다는 듯이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제 최고위 주신이시니 통제가 가능하시잖아요? 마도사 출신이라서 연산력도 남아도실 것인데? 이런 기회 정말 흔치 않아요. 최고위 주신의 기계신은 최고위 주신에게도 시험을 치르고 주죠. 기능을 제한했지만 과거 유일한 창조신 급에다 더구나 반값이라니? 본래는 성단하나는 가볍게 관리할 수 있는 기계신이라고요. 과거 문제만 없었어도 창조신님 이상이 아니면 구경도 못해요.”
“…….”
볼멘소리에 생각을 다시 해보니 확실히 그렇기는 하다.
본래 태양계 수십 개를 관리할 수 있는 회심의 역작이었고 창조신들이 모인 장소에서 시연회까지 벌어졌다 한다.
그런데 거기서 종속시키려던 최상급 주신을 거부하고 날뛰어서 모든 구매계약이 취소된 것이다.
그 후 폭주하는‘안타레스’를 전뇌계의 의뢰로 용병신들이 달려들어 겨우 기능을 정지시켰다.
‘폭주 원인은 '자존심 과다에 따른 사용자에 대한 기대심리 강화로 모든 사용자 선택거부’ 일명 ‘공주병’과 ‘왕자병’이었지.’
기능은 이상 없는데 정신병 수준으로 사용자를 고르는 것이 문제였으니 황당한 결론이다.
그 후 전부 폐기처분되었다고 들었는데 너무 고성능이라 해체도 힘든 모양이다.
그렇게 사용중지만 되지 않았어도 내가 구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지금 필요하기도 하니 상큼하게 웃으면서 말한다.
“시험료를 내놔.”
“예?”
기계신 도우미가 멍한 표정을 짓는다.
갑자기 속이 다 시원해진다.
“내가 완전히 구매하는 것으로 하고 시험료는 내가 종속시킴으로서 전뇌계가 절약하는 관리비용의 5할로 하지.”
“예예?”
기계 도우미의 입이 벌어지고 점점 굳는다.
“시험 운용동안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전뇌계가 책임지고 기계신 도우미를 하나 상주시켜 관리와 시험결과를 뽑아. 나는 종속시키고 가동만 시키겠다.”
“잠……잠깐만요.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에요? 반값으로 할인해 주겠다는데 무슨 시험료를 달라고 하다니요? 더구나 절약하는 관리비의 절반이라니요?”
황당해하는 기계 도우미의 얼굴을 보며 웃으며 답해준다.
“훗-! 이 악성 재고들을 처분 못하면 기계신 생산시설 추가확보에 문제가 발생하지? 대기 상태라지만 창조신 급이니 유지하는 정기와 연산력도 엄청나고 말이야.”
“헉-!”
“창조신 급의 기계신을 종속시킬 정도로 연산력에 여유가 있는 주신은 마도사 계열이며 그에게 마도를 받은 나밖에 없을 걸? 더구나 예비 창조신 급의 주신 중에서 막 신계를 꾸미려는 주신은 나밖에 없을 것이지. 즉 내가 아니면 안 되고 대체도 없어. 꼴을 보아하니 이미 많이 생산한 것 같은데 개발비용은 어떻게 건지려나? 눈 딱 감고 해체하자니 반항이 대단해서 제작비용과도 맞먹을 터인데? 워낙 고가라 창조신님들에게 팔아야 하는데 시험장에서 사고를 쳤으니 사실 분도 없을 것이고 그 의심을 타파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결과와 조정도 필요하지. 즉 장기간의 운용실적이 필요하고 조정시험도 수없이 해야 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위험도 엄청나고 말이야. 그런 상황일터인데 반값에 나한테 넘긴다고? 오히려 내게 시험료를 내놔!”
“…….”
기계 도우미의 얼굴에서 웃는 표정이 싹 사라지고 당황한 표정만이 남았다.
그리고 잠시간의 공백 기간이 흐르고 울상이 되어서 말한다.
“시험료는 확장공사를 위해 당장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기계신이나 각종 물건을 구입을 원할시 일정 부분을 변제하시겠다고 하네요. 단 일시불의 구매는 곤란하니 1할 이하로 해주세요. 비용은 말씀하신 관리비의 5할은 안되고 해체비용의 5할입니다. 하지만 보유 중인 창조신 급 기계신 ‘안타레스’ 모두를 인도하시고 동시 시험을 할 수 있도록 가동에 도움을 주셔야 합니다. 1대는 완전히 소유권을 넘기고 나머지는 무상 대여하겠습니다. 창조신님에게 판매가 될 때까지 무상대여하고 그 기간 동안 주신계의 세금도 저희가 부담하지요. 가동 이후 운용과 시험, 발생되는 사고의 보상역시 전부 전뇌계가 맡겠습니다. 이 내용으로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좋아-! 처음부터 그랬어야지. 승인하지.”
“이 악마. 과거에는 순진하더니…….”
“…….”
전뇌신 도우미가 아주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난 듣지 못했다.
‘기계신의 구입가격이 얼마냐고? 대여료는 주신계의 세금에 1프로가 붙지만 완전구입은 동급의 별 하나정도다.’
물론 주신성은 아니고 일반신성이지만 엄청난 고가이다.
‘대여료와는 말도 안 되는 구입가격이라고?’
대여 시에는 대부분의 신계관리에 필요한 관리 기능 외에는 제어하고 감시하지만 완전 구입 시에는 일부의 ‘창조’기능까지 활성화된다.
물론 나처럼 아다만티움이나 극희 희귀하고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것은 못하지만 중간계 관리에 어마어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력만 보급해주면 식량이나 무기 같은 것을 무한대로 찍어내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비싸다.
먼 우주로 기계신들이 공간이동을 해오는 것이 느껴진다.
하늘이 완전히 붉은 행성으로 메워져 간다.
과연 과거에 보았던 붉은 금속으로 빛나는 거대행성들의 모습이다.
정확히 20개체가 이동해 왔다.
‘창조신급의 기계신을 저렇게 많이 만들고 쌓아놓았으니 아무리 전뇌계라도 휘청 거릴 만하군.’
과거 주신급일 때 저것을 부수느라 정말 힘들었다.
기계신 주제에 복원능력에 공간이동, 권능까지 발현한다.
그래도 저 정도는 되어야 기계신이라고 붙여줄만 하다.
‘그럼 징계의 마무리를 가하고 푹 쉬어볼까?’
투신계열의 주신이라면 종속이 힘들지만 마도사 계열에 엄청난 연산이 필요한 차원의 권능을 가진 내게는 것이야 쉬운 일이다.
‘기계 우상’안에서 필사적으로 주도권 다툼을 하는 자아를 보면서 기계신의 종속을 인증해 간다.
이 행성 허공의 우주를 가득 채운 ‘안타레스’의 크기는 주신성급이다.
일반신성의 1만 배의 크기이고 중앙에 초거대 태양을 압축해서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핵 내부에 아다만티움의 일부가 섞여 있어 생물의 진화와 발전을 촉진시키는 달의 정기 보급기능까지 갖춘 그야말로 창조신 급의 기계신이다.
대다수의 태양이 없는 항성계에 태양대신 위치하며 중앙 핵의 태양을 조절하여 빛을 모든 행성에 비추어 생명을 촉진시키며 달의 정기도 포함하여 진화를 이끈다.
그리고 태양의 신력을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발전에 필요한 자재와 소비재를 무한히 공급한다.
이 ‘안타레스’야 말로 기계신의 총화이며 전뇌계의 역작이었다.
생명체가 살 수 있고 신계가 구성이 가능한 태양과 별이 위치한 항성계를 인위적으로 무한히 늘려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다는 원대한 구성의 결정이었다.
유일하게 창조신 급이라는 칭호가 허락된 안타레스의 위용이었다.
‘이 우주의 진화와 발전의 핵심-! 그렇게 되었어야 했지. 썩을 것들-!’
저절로 이가 갈리는 장면이 떠올랐다.
내부에서 무수히 생산된 하위 기계병기들이 우주를 채우고 주신 급 용병신들의 발목을 잡았다.
핵의 태양에서 압축된 태양의 신력이 허공을 가르고 주신들을 불태운다.
주신 급의 결사적인 공격도 표피를 상하게 할뿐이고 그것도 곧바로 회복된다.
주신을 불태우는 태양포와 무한대로 쏟아지는 기계병기. 그리고 주신 급의 타격을 회복하는 복원능력, 거기다 성단 단위의 공간이동까지 하니 참 난적이었다.
‘이들의 전투형태를 나의 원거리의 ‘차원신멸포’와 중거리용의 ‘주신살의 창’을 운용하고 태양을 활용한 무한대의 신력 회복구조에 많이 참고했지.’
이 ‘안타레스’를 잡기 위해서는 최상급 주신인 200억의 신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잘나신 최상급 주신들은 시험으로 종속시험에 나선 최고위 주신이 실패하고 창조신님들에 찍히는 것에 겁먹고 나서지 않았다.
그 최고위 주신이 바로 창조신의 전장에 바로 보내졌으니 말이다.
제압이야 가능하지만 만약 실수하는 날이면 창조신님 앞에서 개망신인 것이다.
덕분에 전뇌계가 책임을 뒤집어쓰고 용병신들을 잔뜩 고용하여 제압을 했는데 그때 경험으로는 기계신의 등급은 다른 주신의 2단계 이하로 판단된다.
즉 창조신급인 이것들이 미쳐 날뛰면 상급주신이란 소리이다.
그러니 최고위 주신이 완전종속에 실패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3단계 이상이나 거기에 준하는 연산능력이 있어야 완전종속이 가능하다.
말이 쉽지 그 정도면 창조신이다.
파지지지지직-!
아니나 다를까 거부반응이 온다.
옛날 버릇 개 줄 리가 없지.
항성계에 창조신 급 기계신의 의지가 울려 퍼진다.
“나는 ‘안타레스’-! 최고의 기계신-! 나는 종속되지 않는다. 나는 자유…….”
“시끄럽다-! 누군 자유스럽고 싶지 않은 줄 아느냐? 이 세상에서 살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대가 없이 생존을 논하지 말라-! 차원신멸포(次元神滅砲)-!”
짜증과 더불어 그대로 한방 갈긴다.
입에서 발산한 500억이 넘는 신력포의 파동이 바로 앞에서 차원이동을 하며 적색거성의 신체를 관통해버렸다.
‘상급 주신이나 기계신에게 고생하지 그 이상이라면 우습다.’
어차피 창조신 급 기계신이라도 최상급 주신에게는 못 이긴다.
‘만들어진 존재와 스스로 진화한 존재의 차이는 자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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