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71화 (82/2,000)

제 171화

7권

절로 입맛이 다셔진다.

그랑조아가 너무나 가혹하게 부여한 시련을 이겨낸 하이엘프 일족의 강함은 모든 인간제국을 뛰어넘고 번성하였다.

그리고 너무나 순수한 신앙을 기반으로 주신의 자리조차 넘보았다.

‘하이엘프 퀸들의 강함이야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하이엘프 특유의 호리호리한 육체의 한계조차 넘어 근육질의 육체를 만들고 단련하여 힘으로는 중간계 생물 중에 최강인 오거 이상의 완력을 발휘한다.

그녀들은 팔과 다리는 보기에는 가늘고 섬세하지만 힘만 주면 근육질로 변해 주신급의 나조차 압도할 정도다.

더구나 이미 검으로 신에 도달한 특유의 검기와 합격술은 어떤 반격도 허용하지 않고 자신보다 고위의 존재들을 압살한다.

‘만약 순조롭게 신력을 올려 주신이 된다면 지금의 여주신들과도 비등한 힘이다.’

중간계의 7써클의 경지에서는 최고로 단련된 신체와 조화된 검기는 이미 상대할 자가 없고 정령과의 합신과 세계수와 연합한 합동공격은 10써클의 마황조차 타도한다.

같은 신력으로 5명이 모여서 전투계열 여주신 8명과 결전을 벌인다면 승산은 5할이다.

일반주신 중 최고로 강한 그녀들을 그보다 적은 수로 이길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여주신들에게 무수히 죽어간 남주신들에게 물어보면 안다.

‘주신이 되어 정령왕이 아닌 정령신황과 융합해서 싸운다면 일반주신에서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대가 없다.’

그랑조아를 억지로라도 종속신으로 삼으려 했던 것도 그녀들의 가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말이 주신이지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는 존재면 주신계가 나를 특별대우를 할 이유가 없었다.

최소 중급이상의 주신과 반려가 직계를 만들어 주신으로 성장한계를 만들고 영겁의 시간과 신력을 투입하여 주신급으로 만들어도 주신의 벽은 너무나 높고 견고하다.

물론 부모가 고위의 주신일수록 쉽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직계가 주신급조차 되기 힘들다.

신계의 핵이 될 정도의 강건한 권능과 신체의 단련은 결국 개인의 노력과 수련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주신급의 신이라는 것 자체가 일반 신으로는 견디기 힘든 단련과 수련을 했다는 증거이다.

‘무엇보다 주신급으로서 신계의 주신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는 무수한 신들이 번성할 수 있는 신계의 핵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주신들의 특별대우가 당연한 이유이다.’

신족의 번성을 이끌 새로운 신계의 주인이 될 주신급 이상의 증거인 11개째의 신력의 원은 그래서 너무나 고귀한 것이다.

그리고 그랑조아의 선지자인 하이엘프 퀸들은 정말 강력한 주신이 될 가능성이 있다.

‘나도 주신급은 완전 종속신으로 데리고 있지만 부족하다.

그래서 신도는 필요 없지만 선지자는 탐난다.’

용병신 대가로 얻는 것도 좋지만 너무 위험하고 육성에 갑자기 흥미가 가는 것이다.

그리고 우성인자로 뭉쳐진 최강의 종족이라면 전신으로서 당연히 매력적이다.

시간이야 영겁을 사는 신이기에 의미가 없다.

결과만 최상으로 나오면 되고 정말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묻는다.

“1만년이상의 시련이면 어찌되나?

강한 선지자가 많이 나오겠지?”

“........”

“........”

‘신계를 만드는 초보주신을 위한 신도 모집요강’조차 잠시 말이 없다.

그리고 도시의 인간들도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이제 침을 삼키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지침서가 질문에 답한다.

“그렇게까지 하시는 주신님은 없으십니다.

행성 제압용의 종족이라면 1,000년의 시련이면 충분합니다.”

“흐음? 지역 우주 제압용인데?”

“종족의 우성인자를 아무리 집중하고 선별해도 물질의 한계를 초월하지는 못합니다.

강한 선지자를 원하시는 주신님을 위해서 초반에 기반을 쉽게 다져주는 ‘기계신’의 대여를 추천........”

찌이이익-!

지침서가 다시 찢겨지기 직전의 소리가 나자 말이 끊겼다.

어느 정도의 자아가 있는 책이기에 더 이상 헛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어떤 인공자아라도 최소한의 생존본능은 필수다.’

그것은 자신의 존재이유인 ‘기계신 판매’보다 더 우선이 될 수 도 있다.

일단 존재해야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으니 말이다.

과연 바로 답이 나온다.

“기계신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은 신력으로 반신을 만들어 내려 보내시는 것입니다.

반신들이 기적을 눈앞에서 시행하여 확고한 믿음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대부분의 주신께서 택하시는 방법입니다.”

“불가-! 이것들은 너무 약해 신들의 기적을 직접 보면 미칠 확률이 크다.

다른 방법을 말하라.”

반신을 만드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여기 인류의 정신방벽의 약함은 심각하다.

나의 신도가 된 자들은 상관이 없어도 일반 인류는 버티지 못할 것이다.

지침서가 말을 이어 나간다.

“그럼 중급 시련의 개인목표인 ‘영웅’의 탄생을 권합니다.”

“‘영웅? 그것도 반신이지 않느냐?”

“인간과의 사이에서 반신을 만드시는 것은 신력의 소모가 크므로 권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렇게 태어난 반신들은 수명이 짧고 비 안정적입니다.

인류 중에서 뛰어난 자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고 초인을 만드시는 것입니다.

주의 하실 점은 일반인류에 비해 강한 힘으로 인해 학살을 벌일 확률이 크므로 철저한 정신단련과 선에 관한 제한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정의로운 영웅’을 만드십시오.”

“호오? 그런 영웅이면 대체로 어느 정도의 수준이냐?”

“현재 존재하는 인류들보다 1단계 높은 수준의 강자로 하시면 됩니다.”

잠시 생각에 잠긴다.

여기 중간계는 물질문명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주신급이면 제압이 가능하지만 인류라면 상당히 많은 전력이 필요한 곳이다.

더구나 원시의 기계신과 같은 인형병기와 우주를 항해하는 전투함들을 신체능력만 강화한 인간 영웅이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생체의 진화뿐이 아닌 여기에 맞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그럼 결론이 나왔다.

도시의 인류들에게 나의 의지를 전한다.

“'정의로운 영웅'을 선발한다.

현재의 능력에서 열배이상으로 올려주고 젊은 상태로 돌려서 노화를 막아준다.

범죄만 저지르지 말고 목표인 기계제국을 능가하는 지배종족이 되기 위해 적과 맞서 싸워 이겨라.”

“?!”

신도들의 눈빛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다.

이제 여기 도시인류들도 어느 정도 신이란 존재에 대해 감을 잡은 모양이다.

기적이란 것에 대한 의심보다 서서히 욕망이 앞선다.

자신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욕망이야말로 인간을 진화시키는 원동력이다.

그리고 서서히 달아오르는 눈빛이 아주 조금 마음에 든다.

삶과 강함을 향한 투쟁심이야말로 나의 신성이기도 하다.

그래서 조금 인심을 쓴다.

위이잉-!

압축시켜 보관하고 있던 인형병기들을 꺼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최고의 가능성을 이끌어 낸다.

“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의 특별한 존재이다.”

내가 압축시켜 보관한 인형병기와 기계인간들의 지식들을 참고로 하여 기본적인 자아를 가진 기계신들을 형성시킨다.

‘어차피 나의 10써클의 마도라면 이정도 문명의 기계신을 구현하는데 제한이 없다.’

전장 100미터 정도이고 기본 형태는 거인신을 본뜨고 거기에 완전갑옷을 입은 형태다.

여기의 기준대로라면 최고의 병기인 행성제압용 인형병기의 성능을 1단계 초과하고 탑승자를 초인으로 만들 것이다.

기계인간이 되지 않아도 음속이상의 속도에 버티게 해준다.

중요한 점은 사용자의 강함과 숙련도에 따라 생체로도 6써클까지의 마법까지 사용이 가능하게 학습을 시켜간다는 점이다.

‘물론 지독한 고생과 단련을 해야 하지만 말이다.’

일종의 기계신을 본뜬 병기이자 마도학습기이다.

물론 보급도 필요 없고 혹시라도 파손이 되어도 아공간에서 탑승자와 함께 재생이 가능하다.

기계제국과의 전쟁정도라면 절대 죽을 염려가 없는 것이다.

‘다만 이 병기가 당하는 부상의 고통은 그대로 전해지고 카르마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그대로 탑승자를 죽이고 다시 계약자를 기다린다.’

그렇게 고통스런 투쟁 속에서 승리하고 생존한 자들에게 마도를 익히게 하고 초인으로 이끄는 예비신도들의 ‘정의로운 영웅’의 상징이 되어줄 것이다.

일명 ‘마도 기계신’으로 이름 붙인다.

그 모습은 신기와 완전갑옷으로 무장한 신족들의 모습이며 빛의 날개가 휘날린다.

얼굴이나 자세한 모양은 탑승자의 모습과 바람을 기초로 다시 변할 것이다.

그리고 능력역시 탑승자의 외모와 강함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말이다.

검정색의 몸체의 바탕위에 펼쳐진 1쌍의 날개가 강렬한 태양의 빛을 뿌리며 100대의 ‘마도 기계신’이 도시 외곽을 둘러싸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가볍게 현실을 조작하여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1,000미터의 금속성벽을 세우고 거기에 다시 이 기계신이 위치할 탑을 세워나간다.

밀집한 도시들도 간격을 벌리고 중앙에 100만 명이 모일만한 대광장과 내 신전을 구성한다.

이곳의 인구 100만을 가볍게 부양할만한 공간이 거대한 금속의 벽과 하늘을 찌를 것 같은 탑으로 둘러싸여 성역을 이루어간다.

‘마도 기계신’들은 나의 신력으로 만들어졌기에 스스로 신력을 어느 정도 발산하고 하급신 정도의 성역을 자체적으로 구축한다.

이곳에 사는 모든 생물의 진화와 발전을 가속화 할 것이다.

‘그럼 이제 마도 기계신을 탑승할 “정의로운 영웅”을 뽑아야 하겠지.’

나와 연결되어 이제 대부분의 정보를 얻은 예비신도들의 눈에서 두려움이 가시기 시작한다.

저 ‘마도 기계신’을 얻는 자가 곧 이곳의 인류의 지배계급이 될 것을 안 것이다.

‘마도 기계신’들의 기본자아가 자격 있는 강한 자를 최종적으로 선발하게 만들었다.

자아들은 이곳의 인공지능을 기초로 하였으나 추가로 고통을 느끼게 만들어 놓았고 강해지는 차이가 발생하니 알아서 잘 고를 것이다.

‘인원이 많으니 예선전을 치러야 하겠군.’

도시의 모든 인원을 공간이동을 시켜 중앙의 대광장에 모았다.

갑작스럽게 공간이동을 당한 인류가 어리둥절하다가 다음 들려오는 말에 굳어갔다.

“시험자격 부여는 달려서 선착순이다.

‘마도 기계신’에 먼저 도달한 자가 시험의 우선권을 가진다.

그래서 자아가 선택한 강자가 곧 나의 ‘정의로운 영웅’이 되어 영광을 누릴 것이다.”

확장된 도시의 멀리에 거대한 금속의 벽과 허공에 치솟은 탑 위에 빛나는 거대 인형병기가 보인다.

자신들이 착하게 살기로 맹세한 신이 내려주신 기적이다.

‘저것을 가진 자가 곧 초월적인 존재인 ‘영웅’이 되는 것이다.’

모두의 몸에서 열기가 솟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움직이기에는 아직 용기가 부족하기에 서로 눈치만을 볼 뿐이다.

그리고 차원의 주신이 대광장의 중앙에 강렬한 신력의 빛으로 뭉쳐진 날개를 접으며 신전의 맨 위의 관망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신력의 원이 빛나며 거대해지고 새로워진 도시에 더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자신들의 앞에서 공기가 신력으로 가득차고 오염된 물이 정화되며 풀과 나무가 자라나 열매를 맺는다.

위대한 마도와 권능의 기적이 눈앞에 구현되고 그들의 귀에 너무나 매혹적인 말이 들려온다.

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신의 말씀이다.

“필사적인 노력과 굳건한 의지로 영웅의 자격을 획득하고 전공을 세우라.

그러면 이 힘은 너희들의 것이 된다.

‘마도 기계신’의 힘이 없어도 초인이 되는 것이다.

오로지 강한 승자만이 그것을 얻을 것이다.

출발하라!”

처음에는 움직이는 자들은 없었다.

믿지 못할 상황의 연속이었고 눈으로 보아도 흐리하게 보이는 거리와 높이는 과거의 자신들이라면 육체로 감당 못할 거리이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들이 저 ‘기계 마도신’의 주인이 될 정도의 존재가 아니라는 자괴감이 발목을 잡았다.

인형병기는 기계인류 중에서도 최상위 존재만이 허락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신도 출발지시를 하고 가만히 자신들을 쳐다 볼뿐이기에 더욱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데 군중 속에서 몇 명이 고함을 지르며 움직였다.

“나는 기계제국에게서 다시 자유를 되찾을 테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해!”“이것이 기회라면 목숨이라도 걸겠어.”

“나는 강해지고 싶을 뿐이다.”

“현실을 극복할 힘이 필요해!

가능성이 없다 해도 도전한다.”

여기저기서 고함이 터지며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거기에 감염되듯이 100만에 가까운 인원이 함성을 지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엄청난 군중이 도시의 사방을 향해 필사적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향상된 신체능력을 깨닫고 빌딩과 지붕 사이를 뛰는 인원도 나오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주위 사람들도 자신들의 능력을 일깨운다.

일반인의 2배 이상 향상된 신체능력의 각성은 환희를 불러오고 격정에 못 이겨 커다랗게 웃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기계로 몸을 보강했을 때보다 더한 능력과 영혼과 신체가 일체가 되는 고양감이 그들을 감격하게 한다.

지치지도 않고 점점 빨라지는 자신의 몸에 감동하며 맨 앞에서 달리는 사람을 따라잡기 위해 무아지경으로 달리는 자들이 늘어나고 그것은 곧 사람의 줄기가 되어 늘어졌다.

의지와 투지가 들불처럼 일어나며 신의 각인과 맞물려 신력으로 전환된다.

그 전환된 신력은 바로 그들이 목표로 하는 ‘마도 기계신’에 가서 모이고 저장된다.

‘마도 기계신’과 예비신도사이에 빛의 교류가 생겨간다.

하급 인류에게는 최고위 주신급인 차원의 주신보다 저 ‘마도 기계신’이 더 친숙하기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너무나 초월적인 빛의 생명체보다 강해보이는 강자에게 이끌리는 인간의 약한 모습이다.

그래서 물질로 이루어진 기계신이 신도를 얻는 초반에는 유리하다.

그래도 이기적인 마음과 합리성만을 따지던 기계인류의 노예였던 인류의 전신에서 발산되기 시작하는 순수한 신력의 빛이 신앙의 길이 되어 진화와 발전을 이끌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차원의 주신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싸워서 쟁취하라.

그것이 바로 나 차원의 주신의 신도이며 그들을 가호할 것이다.

나에게 ‘정의로운 영웅’이란 바로 자신의 그릇된 욕망과 싸워 승리하는 자로다.

그러니 ‘마도 기계신’은 자신과 같이 싸울 탑승자를 잘 골라야 할 것이다.”

‘마도 기계신’의 자아는 이곳의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예비신도들이 바치는 신력과 감정으로 완전한 이성을 얻었다.

인간으로 치면 아이수준의 지성을 갖추더니 빠르게 수준을 높여간다.

수십만의 신도가 바치는 신력과 마음, 지식을 기반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내 자아의 독립성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를 자각했다.

여기 인류의 모든 이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자신을 분석하고 정의했다.

감정이 생기고 가치관이 형성된다.

마침내 자신과 창조주인 차원의 주신, 세계의 관계를 이해하는 청소년기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차원의 주신의 명령에 각자의 의지로서 모두 대답했다.

‘알아서 잘할 것이니 이제 명령은 사양하겠습니다.

저희들은 독립된 귀한 존재입니다.

창조주에 대한 예의로서 처음 주어진 탑승자의 선택은 받아들이겠습니다만 그 이상은 자율에 따라 선택하겠으니 강요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빛의 주신다운 모습을 유지하기 바랍니다.

말이 너무 많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보고 배우지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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