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70화 (81/2,000)

제 170화

7권

여기 인류의 약함과 약속을 가벼이 여기는 행동에 화가 치민다.

일반 별 10개 분량의 500억 신도면 지금 상황에서 횡재다 하면서 납득하려던 인내의 마음이 점점 옅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간절한 인류의 의지들이 전해져 온다.

너무나 가벼운 맹세의 인증이다.

“일단은 착하게 살겠습니다.

그러니 살려주십시오.”

“일단은 착하게라고 했느냐?

오냐-! 어디 한번 두고 보자.”

이제 짜증이 밀려오는 수준이 아니라 폭발직전이다.

차라리 저 기계인류가 나은 것 같다.

‘입도 맹세도 가벼운 저들이 마음에 정말 들지 않는군.’

이를 부득 갈면서도 일단 도시의 인류의 신에 대한 맹세를 받아들인다.

100만 명 정도의 소수이다.

이들의 무식은 죄가 아니지만 선택은 자신의 책임이다.

내가 그의 호의에 함부로 대가를 주겠다는 약속을 선택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마력으로 가장 가볍게 회복마법을 발현시킨다.

“자신을 돌아보니 과거와 현재가 같도다.”

10써클 마도신의 위대한 마도가 그들에게 발현되었다.

허공으로 잡아당겨져 강제로 뜯겨진 기계 팔과 다리대신 새로운 몸이 생겨난다.

인공 눈이 사라진 자들도 새로운 눈이 생겨나고 사라진 내장까지 모두 새로이 바뀌었다.

기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능력을 높이고 삶을 연장하던 자들이 새로운 육체를 받았다.

곳곳에서 새로운 팔과 다리를 움직이며 놀라는 인류와 그 주변에서 경악하는 자들이 보인다.

그리고 약간의 병이라도 있던 자들 역시 모두 자신의 전성기 때의 육체로 환원시킨다.

‘물론 젊게 해주지는 않는다.

뭐가 예쁘다고 약속을 남발하는 자들을 거기까지 도와주나?

그와의 과거를 생각나게 해 준 보답으로 정말 역사에 남을 독실한 신도로 바꾸어주마.’

아까 찢어버렸던 ‘신계를 만드는 초보주신을 위한 신도 모집요강’을 다시 결합하고 펼쳤다.

“두 번째는 정당한 시련의 부여와 극복입니다.

착한 사람들은 시련이 없으면 만족하고 그대로 살아가기만 합니다. 위대한신 주신들께서 믿기시지는 않겠지만 굶어죽지 않고 얼어 죽지만 않아도 행복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은 살아남는 것만이 목적이 될 수도 있답니다.”

‘빌어먹을! 나잖아-!’

어째 내용이 갈수록 마음에 안 든다.

그래도 최고위 주신 체면상 하위 신들에 신도 모집을 가르쳐 달라고 할 수도 없다.

일단 자신은 마도로 증폭이 가능한 본신신력만을 올릴 계획이기에 신도는 별 필요가 없으니 그렇게 절실하지 않지만 신계 주신으로서는 기본교양이었다.

‘신도를 모집하는 신들의 고충을 알아야 잘 이끌 것이 아닌가?

전신과 투신들의 지지야 내가 그들보다 강하니 상관없지만 관리신들은 신계운영이나 신도모집에 대해 잘 모르면 대화가 안 되고 결국 마찰이 일어난다.’

상급자는 무조건 하급자보다 유능하고 잘 알아야 그 조직이 이상이 없는 법이다.

하급자보다 못한 부분은 맡기면 되기도 하지만 거기서부터 조직의 부정은 시작된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모든 분야에 대해 알고 계속 배워야 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설득하고 마음에는 안 들지만 계속 읽어간다.

책의 말투도 어째 점점 어린 학생을 가리키는 여선생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정당한 시련’을 부여해야한다는 점이죠.

여러분들이 상대하는 신도는 ‘적’이 아닙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다 죽이면 징계가 내려집니다.

창조신님께서 직접 최전선에 보내 죽이신 신도를 복구할 만큼 봉사를 시키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빛의 주신들이니 어디까지나 신을 모독하거나 배신하는 배교행위 외에는 함부로 죽이지 말고 자신의 신성에 맞는 계율을 내려주세요.

‘정당한 시련’은 바로 이 계율을 어겼을 때 부과됩니다.”

‘신성에 맞는 계율이라?’

곰곰이 생각해본다.

자신의 권능은 ‘차원’이며 마도는 ‘흑마법’이고 성향은 ‘전신’이다.

‘차원’의 권능은 기본적으로 광대한 권능의 영역과 지식의 이해를 바탕으로 구성되며 고립이 아닌 확장의 속성을 가진다.

‘흑마법’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추구로 하는 법칙에 도전하는 속성이다.

‘전신’성향이야 용병신으로 살다보니 얻은 것이고 ‘승리’와 ‘생존’의 속성을 가진다.

전투에서 이겨야 살고 나는 죽으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위의 속성을 다 합치면 이렇게 된다.

“광대한 힘과 지식을 추구하여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고 ‘승리’와 ‘생존’을 쟁취한다.”

웅-! 웅-! 웅-!

나의 신격에 방금 정확히 정한 신성이 부여되고 신력이 집중되기 시작한다.

방금 나에게 착하게 살기로 맹세하고 예비신도가 된 인류들에게 신의 성향이 각인되어간다.

신도에게 부여되는 신의 각인은 속성에 맞는 성향을 발전시키고 강화시켜 간다.

전쟁의 신의 신도와 교황이 전쟁에 특화되어 강해지고 생명의 여신의 신도와 교황은 건강하게 오래 산다.

그 믿음이 강할수록 효과는 커지고 생명의 교황 같은 경우에는 인간의 한계를 넘는 200살을 넘는 경우가 가끔 나올 정도다.

‘교황주제에 7써클도 못되면 죽을 사유인 이유지.’

그리고 방금 나의 신도가 된 자들은 지력과 체력, 의지력, 생명력이 최대한으로 올라갔다.

최고위 주신의 예비신도가 되었기에 인간의 한계에 도달할 정도로 기본 능력이 올라간 것이다.

일반 인류의 2배 이상이고 극도로 뛰어난 자질을 가진 자는 3배까지 보이고 있다.

모든 신체능력과 지력, 건강까지도 강화되었다.

‘너무 좋지 않느냐고?

신도에게 부가되는 혜택이 이정도면 의무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가?’

전쟁의 신의 신도는 전쟁과 삶의 투쟁 속에서 살아야 하고 생명의 여신을 모시는 신도는 많은 아이를 낳고 주변의 생명을 번식시켜야 한다.

전쟁의 신의 신도가 약하여 전쟁에서 투쟁을 포기하고, 생명의 여신의 신도가 독신을 고수하면 이것이 바로 배교다.

자신이 모시는 신에 맞는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바로 처분인 것이다.

그리고 한번 모신 신을 바꾸거나 포기하는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기에 수정도 못한다.

‘혜택이 큰 만큼 의무가 엄청나기에 신도가 일정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중간계에서는 강한 힘을 가지고 ‘선’속성의 제한을 받으며 살기보다 힘들더라도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는 인간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원의 주신’이며 ‘흑마도사’이고 ‘전신’인 나의 신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줄 것이다.

신도의 연결이 된 이상 신에 대한 기본지식을 그대로 보냈다.

돌아온 신체와 강해진 육체에 기뻐하던 얼굴들이 모두 썩은 고기처럼 변한다.

과거의 나처럼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약속의 무게를 안 것이다.

그러나 물려줄 생각 따위는 없다.

‘신과의 약속을 가볍게 하는 인간들이여 나와 같이 가벼운 입과 행동을 후회하자꾸나.’

“첫째로 살아남을 것.

100살 이상에서 자연사이외의 이유로 죽으면 배교행위로서 모든 정기를 몰수하고 사계의 가장 밑바닥으로 보내 벌레이하로 환생하게 한다.

사고사나 병사도 본인이 약한 이유이기에 용서는 없다.

그러나 전장에서 싸우다 죽은 죽음은 예외로 치고 공적만큼 정기를 더 부여해준다.”

“허어어억-!”

사계가 무엇인지 정기가 무엇인지 이제 알았는지 기겁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 이제 너희들도 자연사이외에 죽으면 끝장이란 소리다.’

정기란 것은 생명체의 격이며 강함의 척도이다.

높을수록 고위의 생명체이고 환생할 때 반영된다.

그러나 만일 모든 정기를 몰수당하면 벌레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신계에 반역하려한 반신들도 당한 처분이다.

전장에서만 죽음은 예외로 인정한다는 것은 살겠다고 비겁하게 도망만 치는 것들을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신도가 나의 이름을 드높일 정도로 전공을 쌓고 죽는다면 정기정도야 추가 부여할 수 있다.

그보다 저 처절해지는 얼굴들을 보니 절로 흥이 날려고 한다.

‘역시 흑마도사였던 나는 마신체질인가 보다.’

그 놈의 ‘창조’의 권능 획득과 ‘마신왕’들의 ‘칭호를 가진 절대자의 배제’가 아니었다면 마신이 되어서 정말 편하게 살았을 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뭐 지난 일이니 상관은 없고 추가계율이나 내려야 하겠다.

“둘째로 힘과 지식의 단련에 힘써 과거보다 현재가 강해질 것.

과거보다 퇴보하는 자도 역시 배교행위로 처분한다.”

“와아아아악-!”

예비신도들의 비명소리가 울린다.

머리가 좋아지고 기본지식을 알게 되니 절로 이해가 되는 모양이다.

그래 평생 죽도록 노력하고 수련하란 소리다.

‘나태로 약해지면 바로 죽을 줄 알아라.

그냥도 아니고 모든 정기를 회수를 할 것이다.’

나의 예비신도이니 노화로 인한 약화는 없지만 단련을 하지 않으면 바로 끝장이다.

그러게 입과 가벼운 약속은 모든 화근의 근원이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아직 남았다는 사실에 숨조차 쉬지 못하고 나를 주시하는 시선들이 느껴진다.

“셋째로 지금 자신은 불가능한 개인과 세상을 발전시킬 목표를 정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해라.

중도에 포기하거나 자연사 직전까지 이루지 못하면 역시 배교행위로 처분한다.”

“꺼어어어억-!”

숨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불가능한 일을 목표로 평생을 죽도록 노력하란 소리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하면 죽어서 벌레가 될 줄 알고 말이다.

왜 그렇게 절망에 빠진 얼굴을 하고 그러느냐?

지금 내 경우에 비하면 아주 관대한 처분이다.

그리고 3가지면 정말 적다.’

어떤 신은 두꺼운 경전에 꽉 채운 말을 계율로 내려준 적도 있다.

모두 기억을 하는 신도도 적고 왜곡하여 해석하는 배교행위가 많이 발생하여 결국 하급신이 되었다.

그 실패를 본받아서 바로 외울 수 있게 간단하게 내려주는 추세다.

‘그래도 기본이 10개 이상인 것에 비하면 정말 나는 너무나 자비롭다.’

결코 잊지 않게 영혼에 각인까지 시켜주지 않는가?

“위의 3가지 계율의 준수가 신인 나를 공격한 죄를 용서하고 살려주는 대가다.

예비신도로써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라.”

“.........”

이것들이 아까는 대답을 잘도 하더니 지금은 없다.

‘그런다고 누가 봐줄 주 아느냐?

인생 그렇게 쉽지 않더라.

감히 내게 도전하고 약속까지 쉽게 한 대가는 가볍게라도 치러야 하지 않겠니?

절대 나만 당한 것이 억울해서가 아니다.’

이 성단의 정신방벽이 너무 약한 인류들은 너무 약해 신들이 강림해서 직접 기적을 내리면 신력의 파동을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미칠 것 같기에 사전 작업을 하는 것이다.

‘여기 100만 명의 인류가 나의 예비신도가 되어 전도를 좀 잘 해주어야 하겠다.’

내가 전 혹성을 돌아다니며 거두기에는 시간이 없기에 충실한 신도가 필요한 것이다.

나의 예비신도에게 부과된 계율은 지금 내가 시행하는 일이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

주신계이든 창조신님이든 심하다고 뭐라고 할 수 없다.

신도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하다가 안 되면 때려 치고 말 일이다.

그러하기에 11개의 신력의 원에 듬뿍 신력을 집어넣고 권능을 확장해 간다.

그리고 최고위 주신의 신력과 권능이 그대로 도시를 휘감아 간다.

위이이이잉-!

“싫으면 ‘극선’인 최고위 주신을 공격한 죄로 지금 정기를 모두 회수하고 죽이리라.

나를 우롱한 죄까지 추가하여 ‘안티 카르마’의 제물이 되어 사라질 것이다.”

나의 예비신도가 되었기에 이제 어느 정도 신력의 면역이 생겼다.

9써클의 여파도 견딜 정도이기에 거부하면 모두 처리하고 이 기회에 약간의 카르마라도 올릴 생각이다.

나의 진심이 도시의 모든 예비신도들에게 전해진다.

신도의 기본 지식을 전해주어서 ‘안티 카르마’가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

그들은 결국 모두 나의 예비신도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울고는 있는데 신에게 귀의한 감격의 눈물일 것이다.

나도 그에게 8써클의 마도서를 받고 감동해서 많이 흘렸단다.

신도 그러니 신도도 당연히 그런 것이다.’

그러나 이정도의 은총과 계율로는 충실한 신도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역시 의심이 많고 불만도 많은 인류라 전달되는 신앙이 미비하다.

‘신계를 만드는 초보주신을 위한 신도 모집요강’을 다시 펼쳐든다.

나의 신도들이 감격으로 울다가 그런 나의 행동에 긴장해서 조용해지고 침 넘어가는 소리만 들린다.

나는 빛의 주신으로서 주신계의 지침대로 충실히 하고 있단다.

그러니 기대하고 있어라.

“적성에 맞는 계율을 주셨나요?

그럼 이제 신의 속성에 맞는 시련을 부여하실 때입니다.

시련을 극복한 신도들의 신앙은 더욱 정순해집니다.

신의 위엄을 느낄 수 있게 권능으로 기적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그들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잘만 되면 신의 잔업을 대신할 선지자도 나옵니다.

다만 너무 과하게 시련을 부여해 신도를 다 죽이시면 안 됩니다.

시련은 어디까지나 신앙이 돈독한 신도를 만드는 과정이란 것을 초보주신들께서는 명심하셔야 해요.”

‘시련 좋지-!

강해지는 지름길이야.

살아남기만 한다면 말이다.’

차원의 주신이 주신 지침서에 몰입할수록 그 모습을 보는 예비신도들의 얼굴에서는 핏기가 사라져 갔다.

신에게 받는 고난의 시련이 강제적으로 시작되려는 것이다.

지침서의 목소리가 전 도시에 울려 퍼진다.

주신에게 전달되는 의지이기에 그 강함과 영역은 종족과 언어를 구분하지 않는다.

이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과 지성체에게 전달된다.

‘본래는 이런 내용은 주신만 아는 것이 좋겠지만 속이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도 뒤통수만 당했더니 차라리 이렇게 앞에서 이마를 치는 것이 좋더라.’

받아들이기 나름이니 알아서 잘 소화할 것이다.

“시련의 종류는 기한에 따라 장기와 중기, 단기로 나누어집니다.

장기 시련은 신도로 삼으신 모든 종족에게 내리는 궁극의 목표입니다.

영역 내에서 최대한 크게 잡아주세요.

목표가 크고 매력적 일수록 갈망은 커지고 그만큼 신앙은 커집니다.

대부분의 주신께서는 행성내의 지배종족을 목표로 설정하십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종족의 세계정복’입니다.”

기계인류의 노예들이었던 인류들의 얼굴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설마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들은 하위계급이고 인원수도 100만 정도다.

그런데 저 목표대로라면 당연한 설정이 부여된다.

“장기 시련의 목표는 기계제국을 타도하고 이 성단의 제폐다.

최고위 주신의 예비신도답게 이 성단의 올바른 지배종족이 되어 번성하라.”

“..........”

이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다.

‘기계제국의 인구는 10억.........어라 9억이다.

언제 누가 이렇게 줄였나?’

쓸모없는 것들이지만 꽤 질긴 것들인데 용케도 잘 줄였다.’

기계인류가 지배하는 하위 인류도 1,000억 이상이다.

그것을 여기 100만의 신도로 타파하고 지배하라고 지시하는 것이다.

힘들겠지만 이 정도가 아니면 나의 시련이 아니다.

지금 전력상의 비율로 치면 1조대 1정도이지만 노력하면 된다.

“나의 신도라면 이 정도는 가볍게 처리해야 한다.

아니면 내게 덤비고 말을 함부로 한 대가를 ‘안티 카르마’로 지불하던가?”

우우우웅-!

나의 험악한 신력이 다시 도시를 덮치자 이제 아무 말도 못하고 울기만 한다.

신에 대해 모르면 덤비기나 하지 죽음조차 구원이나 해방이 아니라는 것을 안 이상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도 신도에 의한 신력이 아닌 자신의 노력과 단련에 의한 본신신력으로 최고위 주신에 오른 투신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덤비면 바로 처분이다.

어차피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들도 아니니 나를 실망시키면 결코 가만두지 않으리라.’

그런 나의 의지가 전 도시의 인간들에게 전달해지고 심령에 각인되어 간다.

지침서에서 계속 언어가 흘러나온다.

“중기 시련은 단체와 개인에 부여합니다.

간단하게 1,000년 정도 단련을 시켜서 다른 종족에 비해 능력상으로 우위를 가지게 합시다.

그 단련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능력의 상승폭이 커지고 지배계급이 되는 기간이 짧으므로 사정을 보지 말고 실시하세요.

1,000년 정도 혹독한 환경에 노출시켜 살게 하면 열성 인자들을 걸러내고 우성 인자로만 채울 수 있습니다.

다른 종족의 노예로 살게 하거나 행성의 육식동물들을 압도적으로 강화시켜 시련을 부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주신은 육식동물들을 강화시켜 괴물로 만들어 상대하게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신은 항상 너희와 같이 있다는 것을 계속 주지시키는 것입니다.

중기 시련동안 권능과 기적을 마음껏 보여주시며 너희들은 선택받았다는 ‘선민사상’을 주입하시면 신도육성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면 선지자들도 높은 확률로 출현합니다.

이들은 신과 신도의 동화율을 높일 수 있는 귀중한 존재이니 가급적 죽이지 않고 오래 살게 해주세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1,000년 이하의 시련기간은 완전한 우성인자들로 집중되지 않아서 단지 우수한 종족이 될 확률로 커집니다.

그럼 행성의 지배종족이 되기 힘드니 1,000년 이상을 꼭 준수하세요.

참지 못하시고 500년 이하를 하시면 선택하신 종족이 주변 종족들의 견제를 못 이기고 전멸당해 처음부터 하셔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거나 행성이 우수 종족간의 장기간의 대규모 전투로 황폐화될 확률이 커집니다.

행성 안의 다른 종족에 비해 압도적인 강함을 가진 종족을 만드는 것이 바로 중기 시련의 목표입니다.”

“그랑조아가 하이엘프 일족들을 대수림으로 강제 이주시킨 것이 이거로군.

그럼 하이엘프 퀸들이 선지자인 셈인가?

그것 참 탐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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