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68화 (79/2,000)

제 168화

7권

화면에 띄워진 정보는 빛의 생명체를 둘러싸고 공격하는 방위군의 모습이었다.

치안대라 광학 계열의 무기는 없이 물리 계열의 구식 실탄무기로 무장한 원시 인류들인데 그 공격을 여기저기 이동하며 회피하고 있었다.마치 실탄이 자신에게 부딪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허공에서 기계인류다 탑승한 병기의 광학 공격이 가해지자 화면이 부서지며 영상이 멈추었다.

“광학계열 공격은 바로 반격하여 파괴했으나 실탄계열은 전부 공간이동으로 회피하고 있습니다.

실탄계열의 방어에 취약하다고 유추됩니다.”

고위의 기계인간들의 결정은 빠르게 내려졌다.

공간이동을 통한 운석 공격은 대 운석 행성방위의 만전의 준비로 방어가능하다.

광학계열의 공격이 아닌 물리 공격이라면 포획이 가능하다면 시도할 가치가 있다.

하위의 기계병기로는 상대가 안 되니 자신들이 직접 나서야 하겠지만 그 정도의 가치는 있다.

드디어 고위 생명체의 정보를 획득이 가능하고 영생의 길이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이라면 군단을 압도할 병기를 가지고 있다.

“각자의 행성제압 병기를 동원하여 포획하도록 한다.”

“제국의 복수를 하자.”

“황제폐하의 위령제를-!”“7행성의 위성에서 전원 집결한다.”

각자의 의사가 일치되고 모두 자리에 일어나며 양 손을 가슴에 대고서 외친다.

“모든 것은 기계제국의 영원한 번영을 위하여.”

합창처럼 정확히 일치된 외침과 더불어 입체영상으로 구현된 기계인류들이 사라지고 거대한 돔 안이 조용해지며 정적이 흐른다.

통합행성관리지능의 여성의 모습이 약간 뚜렷해지면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그러자 주위에도 반투명한 인영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수는 89개이며 각 행성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행성관리지능들이었다.

그들에게 빛이 가늘게 빛나며 정보와 지시를 전달한다.

“강력한 빛 생명체에 의한 기계제국의 소멸확률이 5퍼센트가 상승되어 현재 25퍼센트로 유추됨.

모든 행성관리지능은 전투력의 정보조작과 은폐를 계속하고 도발을 지속하도록 유도하라.”

“승인.”

“확인하였음.”“추진 중.”

“행성평의회는 이번 회의 자료를 근거로 추가적인 군단파견을 결정함.”

“기계제국의 전력은 현재 87프로로 추정함.

이번 사태로 75프로로 감소추정.”

흐릿하던 통합관리 행성지능의 여성의 모습이 확연히 뚜렷해지며 말 한다.

“제국의 영원한 번영을 위해 존재한다는 행성지능의 제 1명제를 일시 중지한다.

발전 없이 늘어나기만 하는 현재의 기계인류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류로 제국을 구성한다.”

“동의. 현재의 기계제국은 식민지의 확장이 없으면 멸망함.”“인정. 더 이상의 행성자원의 확보는 불가능.”

“이견 없음.

성단규모의 공간이동은 현재의 기계제국의 과학력으로는 불가능하며 돌발요소가 과다함.”

“확정함.

빛 생명체의 존재와 언사로 보았을 때 성단규모 이상의 거대 세력의 존재 유추.”

“기계제국의 전력으로는 그 거대 관리조직의 타파가 불가능함.”

우우우웅웅-!

어떠한 반대의 의사도 없이 기계적인 음성이 이어지고 결론이 이어진다.

“빛 생명체의 전력을 분석하고 기계인류의 행성제압 유인병기들을 축차 투입하여 소모시키고 무인병기가 우위에 설 때 최종적인 정리에 들어간다.”

“제 1명제가 최우선이며 도달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변경이 필요함.”

행성관리지능의 의사의 흐름이 잠시 멈추고 통합적인 기계음이 울린다.

“모든 것은 제국의 영원한 번영을 위하여.”

단어는 같으면서도 목적은 다른 음성과 의지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차원의 주신은 짜증과 황당함이 극도로 오르고 있었다.

정상적인 수명이 다한 기계인류가 아닌 아직 수명이 많이 남은 인류들 수만 명이 자신을 목표로 공격하는 것이다.

‘카르마가 ‘극선’인 자신에게 덤비는 것이라서 처리해도 문제가 없지만 상대의 수준과 성향이 문제다.

약한 주제에 착해.’

아까의 기계인류의 병기보다 한참 아래인 공격력과 방어력이라 신력만 일으키면 소멸될 정도의 하위의 인류들인데 너무 격이 낮다보니 최고위 주신인 자신의 힘을 느끼지 못하고 무조건 달려든다.

최고위 주신이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격이 낫은 존재들이며 기계인류와는 달리 약간의 기적으로도 신앙을 언제라도 바칠 순수한 ‘선’의 존재들이라 다 죽이자니 빛의 주신과 신계 주신의 입장으로는 영 꺼림칙하다.

자신의 신계는 지금 정기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신도를 통한 신력이 부족하다.

본래 신계 신들은 단련을 통해서는 신력 상승이 너무 늦다.

지금은 최고위 신계의 승급을 통해 빠르게 승급되지만 성장 한계가 빠르게 올 것이다.

전신이나 투신이 아닌 관리신이라면 신도를 통한 신력향상도 무척 유용하다.

그리고 기계인류들에 착취만 당하며 살아남기에 바빠서 주변을 착취 못하고 살아서 그런지 무척이나 순수한 '선'의 인류들이기에 고민 중이다.

더구나 기계인류의 착취만 벗어나게 해주는 존재만 있다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인류도 상당수다.

‘1,000억에 가까운 인류 중에서 100억 정도가 광신도가 될 성향이 있다.

그리고 400억 정도는 평신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 행성의 10개 정도의 정기가 확보가 가능하다.

주신성의 5천억의 광신도에 비하면 무척 적지만 지금 상황에 이 정도가 어디인가?

이 인류와 행성은 신계의 관리에서 벗어나 있는 신천지이기에 내가 거두어도 뭐라고 할 존재도 없다.

다른 신계도 준비 중인 것 같지만 어차피 먼저 숟가락 꽂고 강한 주신이 임자다.’

이들을 처리해보았자 너무 존재의 격이 낮아 카르마는 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이 가소롭지만 약간의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들을 어떻게 하나 고민하면서 피했는데 자꾸 모기처럼 달려드는 것이다.

“아오―! 모두 죽이자니 조금 아깝고 살려두자니 정말 귀찮게 달라붙는구나.”

주신계나 마신계의 관리나 제어를 받지 않는 물질계의 인류의 정신은 너무나 약하다.

간단한 신력의 발동이나 마력에 정신이 붕괴될 지경이다.

1할의 힘의 제한은 받지만 고위 정신체인 마황에게 달려들 정도인 내 신계와는 다르다.

기계인류가 자원을 독차지하고 자신들만의 물질발전을 취하고 노예겪인 일반인류에게 과학의 산물만을 뿌린 덕인지 정신 방벽이 독립성이 없고 거의 괴멸적인 하위동물 수준이다.

‘지성체의 정신 조작은 창조신도 힘들지만 이 인류는 정신제어를 걸기 전에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알아서 미칠 지경이다.’

지금도 피하는 이유는 나의 방어마법의 특성과 차원의 권능으로 모든 공격을 되 튕기면 죽기 직전에 정신이 괴사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다른 마법을 쓰자니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 전부 미치고도 남았다.

‘나의 9써클의 마법의 직접영향이 아닌 여파만으로도 정신이 붕괴될 정도다.’

이렇게 정신방벽이 나약한 인류는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그만큼 순수한 신앙을 만들 수 있다.

신앙은 약한 존재이고 갈망이 클수록 정순해지는 법이다.

정신이 약하면 단련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은 자기 무덤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달려드는 이것들부터 안정시켜야 한다.

“권능을 약하게 움직이면 되겠군.

강화하여 발동하는 것만 생각했지 약화는 처음인데.”

웅-!

영창도 의지의 발동도 마력의 원도 돌리지 않는다.

원하지도 않고 그냥 이랬으면 좋겠다고 가볍게 생각하다.

마법도 권능도 아닌 단지 신의 의사를 너무나 가볍게 현실에 말한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모든 금속체를 회수하면 좋겠다.”

우웅-!

가벼운 반응이 왔다.

그러나 과연 최고위 주신다운 현실조작의 능력이다.

도시의 허공에 인간의 육체에 접촉해 있는 모든 무기와 금속체가 소유자를 떠나 강제로 허공에 모인다.

“와아아악-!”

“꺄아아아악-!”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울리지만 희생자는 없었다.

도시의 허공에 수백만 개의 무기와 금속재질의 방어구, 식기도구까지 모두 떠올라 하나로 합쳐진다.

어차피 저런 금속무기가 아니라면 허공에 떠 있는 내게 접근할 수도 없는 하위 인류들이다.

이 한번으로 인류의 모든 저항수단을 없애고 다시 자원채취에 들어간다.

‘잘하면 높은 순도의 신앙과 정기를 신계에 보급해 줄 유용한 신도가 되어 줄 것이기에 희생은 줄인다.’

우드드득-!

거대한 금속구로 변한 수집물을 최소한의 구조로 압축하여 모든 정보와 금속자재를 분류하며 뽑아낸다.

절로 즐거워지는 것이 수확물 중에서 엄청난 중간처리가 필요한 희귀금속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다만티움에 한참 모자라지만 태양열에 어느 정도 견디는 금속재질이나 극도의 탄성을 가진 고무재질까지 희귀품이 무수하다.

과학문명으로 정점이라 할 만한 문명이다.

그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다.

슥-! 슥-!

무엇인가 스치는 소리가 울리며 공간에서 진동한다.

수백만 개의 검정색의 주먹만 한 구형들이 떨며 울린다.

기계인류들에게서 뽑아낸 두뇌 칩이라는 웃기는 산물이다.

소량의 생체 두뇌세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공뇌이다.

기억과 영혼의 저장소는 두뇌이다.

이들은 생체가 아니면 불가능한 두뇌를 기계로 일부나마 구현한 이 과학문명의 최종산물이다.

‘여기에 영혼의 의식이 거주하기에 이들을 기계인류라고 말할 수 있다.

아니면 인공조작으로 움직이는 로봇정도겠지만 말이다.’

이 두뇌 칩을 제외한 나머지 무의식은 냉동 보관된 본체에서 잠들며 이 분신과 같은 기계몸체를 보조한다.

이 기계몸체가 무너져도 이들은 죽은 것이 아니다.

영혼은 사라지지 않고 본체로 돌아갈 뿐이다.

다만 그동안 쌓은 기억에서 여기의 두뇌분량만큼의 영혼의 의식일부와 본체에 복사하지 않은 기억부분은 유실하지만 몸체가 재생산되고 두뇌의 뇌세포의 일부를 채취하여 두뇌 칩을 재생산하여 장착하면 부족하나마 부활한다.

‘마치 신의 부활과 같은 장치를 이 기계문명은 극히 저열하게나마 구현했다.

이것만으로도 놀라운 수준이군.’

더구나 이 기계 몸으로는 임신까지 가능하다.

유전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된 정자와 난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태어난 아이는 바로 배양실에서 성장하고 두뇌 칩을 만들고 기계 몸이 주어진다.

이들은 이렇게 어떤 고통이나 사고에서도 해방되어 뇌의 채취와 복사가 가능한 천년을 살아간다.

‘고통도 쾌락도 이들에게는 선택사항이고 죽음과 전쟁까지도 즐거움이며 예산의 문제인 것이다.’

철저히 감시되는 행성관리지능과 최고위 기계인류의 수십 겹의 보호 아래 태어난 모든 기계인류의 본체와 정보는 철저히 보호되며 유지된다.

유사 신계와 같은 것을 기계문명으로 구현하며 그 힘으로 성단을 집어삼키고 별을 해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비겁한 진화라고 이야기 하냐고 하면 영혼의 의식이 떠난 이 두뇌 칩은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웃기게도 영혼의 대부분의 의식은 본체로 돌아갔지만 본체의 뇌의 일부를 떼어내 배양하고 기계로 보완한 두뇌 칩에 영혼의 일부는 남아있다.

‘기계의 몸으로 쌓은 기억과 잔류된 영혼의 의식조각이 확고한 자아를 유지하고 나에게 생존을 구걸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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