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0화
7권
위이이이잉-! 위이이잉-!
여주신들의 하복부의 신력의 원에서 나의 신력이 완전히 그녀들의 권능을 파악하고 분리되기 시작한다.
그녀들의 11겹의 원을 감싸는 커다란 원이 되어 정기를 흡수하고 신력의 원에 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오자 나조차 머리의 마력의 원이 과도한 신력의 소모와 연산에 과부하가 올 정도다.
이미 신력과 정기를 부여하고 준비를 완전히 했는데도 여주신들이 미처 흡수하지 못하고 영겁동안 모아온 정기와 신력의 반항이 만만치 않다.
‘가이아나처럼 대부분이 과거 자신들의 신력이다. 허나 흡수를 하지 못한 정기의 응축체인가?’
여주신들에게 흡수되지 않겠다고 버티던 정기가 결정화될 정도로 응축된 것들이라 최고위 주신의 신력과 권능으로도 힘들 정도로 버티어낸다.
그러나 직접 신력의 원에 접속하여 모든 것을 파악한 이후다.
아무리 반항을 해도 시간문제일 뿐이다.
더구나 이 여주신들은 강하기에 나의 최대 출력으로 발현하는 권능을 버티고 있다.
꽈우우우웅-!
마왕의 마도구와 근원의 일월까지 직접소환하고 근원의 길잡이까지 머릿속에서 가동시켜 마력과 신력을 전력으로 때려 부어 넣는다.
그 광폭한 신력에 여주신들이 하복부를 손으로 누르며 떨기 시작한다.
그리고 공간이 울리기 시작한다.
빠지지직-! 빠직-!
어떤 강한 금속보다 강하게 응축된 정기와 신력의 결정이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씩 새어 나온다.
80억이 넘는 신력과 정기가 드디어 흡수되기 시작한 것이다.
나의 차원의 신력의 원이 그것들을 안정적으로 흡수하여 안쪽의 신력의 원에 전달한다.
황금빛의 최상급의 빛의 신력이 여주신들의 머리카락을 아름답게 반짝이고 몸 전체가 강해진 신격에 맞추어 조금씩 더 이상적으로 조정된다.
이미 여주신중에서 아름다움과 강함으로 유명한 그녀들이 이 순간 과거에 가졌던 신력과 신격을 완전히 회복했다.
하복부에 보관한 과거의 정기와 신력을 한 번에 되찾은 것이다.
전투계열 여주신들의 본신신력이 30억에서 40억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우주에서 저 정도면 주신 중에서 정말 적수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직접 신체접촉으로 직접 각인한 헤라는 거의 40억을 넘겨 중급주신으로 올라서려 한다.
관리계열 여주신들은 이미 중급주신으로 회복한 상태라 그렇게 극적인 효과는 없지만 다들 5억 이상은 회복했다.
모든 여주신들은 급격한 신력회복에 육체가 급격하게 조정되고 정신이 없다.
나 역시 너무 과다한 마력소모와 연산시행에 녹초가 되었다.
길게 한숨을 쉬고 알현실의 의자에 깊숙이 몸을 파묻었다.
이 자리가 내게 족쇄가 될지 아니면 창조신의 발판이 될 지는 나의 선택과 노력에 달렸다.
강한 상급자가 강한 하위자를 만들고 강한 하위자들이 강한 신계를 형성한다.
이 신계는 나의 것이지만 결국 구성하는 것은 이들이고 모든 신들이다.
그들이 약하다면 결국 스스로 붕괴할 것이다.
내가 아무리 강해도 나는 개인이고 신계 그 자체가 될 수 는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나의 신계를 더욱 강하게 하고 신계와 카르마는 나를 적극 지지할 것이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궁극에 이룰 수 없고 주변의 헌신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그 도움을 주는 존재가 강할수록 더욱 확률이 높아지고 그것이 그녀들에게 기대하는 바이다.
그러지 못하면 내가 이런 무리수를 계속 두면서까지 그녀들과 같이 갈 이유는 없다.
이제 완전히 알몸이 되어 기절한 그녀들을 쳐다보며 완전 종속된 종속신들에게 의사를 전달한다.
“성과를 기대한다. 이 우주는 너무나 강대하고 광활하다. 내가 돌아올 때 더욱 많은 주신급들이 회복되어 있기를 바란다.”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관대하신 차원의 주신님께 영광이 있기를!”
완전한 믿음을 전달하는 종속신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가이아나에게 말한다.
“주신대행과 신계관리주신들의 관리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육해서 마음에 꼭 드시게 만들어 놓겠어요. 본래 최상의 여주신들이었으니 훌륭한 후궁이 되어 잘 보필하도록 하겠어요. 돌아오셨을 때 차원의 주신님의 신계관리주신과 헌신적인 후궁으로서 부끄럼이 없는 품격과 강함을 보여드리죠.”
가이아나의 눈이 의욕에 빛나고 꽉 다문 입술이 단호한 의지를 표현한다.
과거 최고위 신으로서 있을 때 여주신들에게 받은 스트레스와 현재의 실책과 행동이 맞물려서 반드시 수정하겠다는 결의가 보이고 그럴 능력이 있다.
행성의 창조신이기도 한 그녀를 이기려면 여주신들은 정말 힘들다.
그녀의 권능영역에서 자신의 권능을 발현하려해도 방해를 받고 엉뚱한 권능이 발현되면 상급 주신에게 대적을 할 수가 없다.
단체로 덤비다가는 서로의 잘못 발현된 권능에 자멸할 것이다.
무엇인가 목적에서 약간 벗어난 것 같지만 전능신인 그녀가 저렇게 자청해서 교육의 의지를 보이면 말리지 않는 것이 좋다.
‘여주신들의 앞날이 무척 험난할 것 같지만 지금은 내 앞가림도 힘들다.’
깔끔하게 생각을 접고 정령계의 대기소로 이동을 한다.
대수림의 중심부의 대공동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 세계수들이 있다.
그 나무 위의 하이엘프 제국의 중심도시의 가장 꼭대기에서 강력한 신력의 빛이 발산되며 전 제국을 뒤덮고 그 영역을 넓혀간다.
12쌍의 빛의 날개가 세계수를 뒤덮고 장시간의 발산에도 조금의 쇠약도 없이 점점 더 강해지며 하늘을 뒤덮어가고 있었다.
그 중심의 알현실에는 녹색의 머리카락을 일렁이며 생명의 권능을 발산하고 있는 빛의 여신 그랑조아가 있었다.
호리호리하고 날씬한 전신을 휘감고 있는 넘치는 생명의 기운과 성스러운 기운이 갈수록 강대해지고 있고 이미 12쌍의 날개를 완전히 되찾았다.
그리고 ‘무한복원’으로 권능의 발동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급속도로 본래의 신격을 되찾았다.
카르마의 부정의 위협은 이제 최고위 주신을 초과하려는 전쟁의 신의 권능이 막고 있어 문제가 없다.
하이엘프 일족이 20억이 되면 종족을 2배로 번성시킨 공적을 인정받아 다시 ‘극선’이 되어 염원하는 신계로의 복귀를 성취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하이엘프들은 수명이 영구적이라 짝을 지어 아이도 잘 낳지 않고 세계수도 과다한 정기가 소모된다고 보호가 필요한 초기이외에는 탄생시키지 않기에 수가 늘어나지 않아 그녀가 선택한 것은 강제 이주였다.
중간계에 흩어진 모든 하이엘프들과 엘프들의 집합령을 발동하고 습득한 차원의 능력을 발휘하여 공간이동을 시켜 대수림으로 집결시키고 있었다.
물론 중급신으로 올라선 하이엘프 퀸들이 움직인 것은 너무나 당연했고 하이엘프의 수는 급속도로 충원되고 있었다.
차원의 신이 준 우주수(宇宙樹)조차 있기에 일반 엘프도 수액을 먹여 진화를 시키는 것까지 동원하기에 이미 과거의 세력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수없는 공간이동의 빛줄기가 하이엘프 일족들을 실어 나르며 대수림으로 이동시키고 거대 세계수와 연결되며 그녀의 신력의 세례를 받고 신도가 되어간다.
그 과정에 들어가는 신력과 정기의 총합은 이미 수백억을 초과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용한 신력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되돌리는 ‘무한복원’권능을 연속 발현하여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엘프의 신이 된 차원의 주신에게 배교하여 정령신들에게 처분당한 하이엘프 5억을 6개월도 안되어 복구해 낸 것이다.
중간계에 그녀를 견제할 신은 없고 반신들도 원탁의 최고위 여신의 직계이며 주신급인 자신을 어쩔 수 없어 방해도 없기에 더욱 빨라지고 있다.
중급신으로 올라선 하이엘프 퀸들의 영상이 그녀 앞에 나타나며 고개를 숙이며 보고를 시작한다.
“그랑조아님. 남쪽 하이엘프들의 이주는 완료되었습니다. 현재 대수림의 하이엘프들의 수는 10억을 돌파했습니다.”
“동쪽과 남쪽 하이엘프도 이주를 완료하고 있습니다. 예상 소요시간은 1주일입니다.”
“이주하는 모든 엘프들은 우주수의 수액을 마시고 하이엘프로 변화 중입니다. 변화 중에 신앙심의 수면교육을 병행하여 신도로 변화하는 것도 순조롭습니다.”
이제 최고위 신이 되고 차원의 주신의 종속신이 되어 차원의 권능도 어느 정도 사용하여 중간계의 9할의 힘의 감소도 적게 받는 그랑조아다.
그리고 빠르게 중급신이 된 5명의 하이엘프 퀸들과 5억의 하이엘프 제국에게 저항할 수 있는 세력이 다른 지역의 하이엘프들에게 있을 수 없다.
더구나 하이엘프 제국의 전력이 절반이 감소했더라도 그 전력은 인간들의 제국 전체보다 강대하다.
물론 하이엘프들을 모두 이주시키려는 움직임에 일부 하이엘프나 엘프를 노예나 시민으로 운용하는 인간제국과 마찰이 없을 수 없기에 전쟁도 벌어졌다.
하지만 목숨만 붙어있다면 어떤 부상도 완치시키는 그랑조아의 권능이다.
수많은 부상자들이 다시 멀쩡해져 복귀하고 죽어서 영혼이 다시 세계수로 돌아간 자들도 남김없이 재탄생시키고 투입을 하자 모두 항복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