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9화
7권
여주신들이 너무나 놀란 듯 입을 딱 벌렸다.
내가 그녀들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 포기하고 오히려 거의 80억에 가까운 신력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마도를 제공하겠다는 의뢰를 제의하니 말이다.
이 방식은 가이아나에게 시술한 신력의 원의 치료응용이고 직접 삽입하여 깊숙이 각인한 헤라는 완전한 효율이고 손가락만으로 얇게 각인한 다른 여주신은 절반정도의 효율이지만 더 없이 유용하다.
아마 다른 여주신들보다 하복부의 응축한 정기를 흡수하는 속도가 1만 배 이상 날 것이고 그 효과는 내가 존재하는 한 영구적이다.
가이아나처럼 순간적으로 응축된 정기를 모두 녹일 수도 있지만 이미 과거에 창조신급이었던 것이 아니라면 권능이 신력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가 있기에 위험하다.
이 여주신들의 최상위의 권능정도면 감당이 가능하지만 급격한 신격상승은 동급에 비해 전투력이 낮기에 안하는 것이 좋다.
또 여기의 여주신들 정도의 강자가 아니라면 신체가 그 흡수속도를 감당 못한다.
하지만 하복부에 신력의 원을 가진 여신이라면 이 방법이 최선으로 신력을 높이는 법이기에 그야말로 비약적으로 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할 말은 다 했으니 쓴 차를 마셔간다.
나는 더없이 어이없게 그에게 칭호를 받았지만 칭호를 가진 절대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가 아무 가치 없고 발전성이 없는 존재에게 신경을 쓸 리도 없다. 그때의 나는 지금으로 보아서는 겨우 하급신이 되는 8서클 마도서 뿐의 가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능력이 약하여 너무나 거대한 부담에 허덕이고 감정에 내뱉은 말의 책임에 정말 힘들어 포기 하고 십을 때도 많았지만 그의 심판이 두려워 그러지도 못한다. 무엇보다 난 그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 아니 정말 처절하게 되고 싶다.’
그에게 받든 은혜에 대한 보답은 단순한 8서클의 마도서의 대가가 아닌 강자의 순수한 호의에 대한 감사의 감정이니 말이다.
내가 처음이자 이제까지 마지막으로 느낀 강자의 순수한 호의였다.
이 세상을 경험하고 강자에게 속고 당하며 극복할수록 그것이 얼마가 가치가 있고 아름다운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그것을 나는 의심하고 더럽혔기에 어떻게든 사죄하고 되돌리고 싶을 뿐이다.
이것은 단지 너무나 주제넘게도 그를 흉내를 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어이없는 행동이 나를 위협할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너무나 약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야만 목표에 도달할 수 있고 극복하다보면 누구보다 빠르게 강해진다.
‘약자를 힘으로 제압하고 자신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강자를 누가 자랑스러워한단 말인가?’
먼지처럼 너무나 흔한 존재일 뿐이다.
그렇기에 일부러 험난한 길을 가는 나의 인생은 쓴 차를 마시는 것과 같이 너무나 힘들다.
확장된 마탑 안에 숨어 마도만 익히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그럴 평화로운 시기는 지났다.
강화된 대신족의 주신과 싸우느라 신계와 마계가 소모한 대량의 정기는 자연적으로 충족될 수준이 아니다.
‘강함만을 중시하는 그의 우주에서 규모를 줄여 버티는 자살수단을 택하느니 공격적인 확장을 할 것이다.’
그 징후가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의 간섭이었고 앞으로는 약하면 바로 먹힌다.
이 대혼란의 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이 신계가 무너지면 나도 바로 마신성의 절대자들 꼴이 될 것이니 말이다.
‘겨우 최고위 주신의 출력을 낼 수 있다고 은거했다가는 언제인가는 무수한 마신왕과 창조신에게 죽는다.
더구나 혼자 익히는 마도는 깊이는 있으나 강함이 부족하다.’
대신족의 주신과 싸우며 뼈저리게 깨달았다.
11서클을 바라보는 나의 마도도 결국 주신급의 용병신으로 살았던 그 때의 경험을 기초로 한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것을 말이다.
‘최고위 주신을 압도하지만 그의 기준에 의하면 결국 난 주신급이다. 진정한 최고위 주신이상의 강자들을 만나면 아마도 순간에 죽을 것이고 진정한 예비창조신인 행성의 전능신님에게도 겨우 5분이 한계일 것이다.’
이래서야 언제 그에게 대가를 지불할지 아득할 뿐이다.
그래서 마시는 차의 쓴 맛이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꿀꺽-!
차를 단번에 마시고 컵을 내려놓았다.
정말 오래만 에 과거를 회상했더니 심사가 복잡하다.
‘아니 최악이다. 추억은 고사하고 악몽의 연속이로고.’
여주신들이 수많은 의사를 교환하고 상의하는 것이 느껴진다.
함정이 있는 것인지 이것을 믿을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하는지 골치가 아프다.
이제 그녀들이 나에게 줄만한 가치 있는 것이 없는데 역시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한다.
그가 호의로 준 마도서에 내가 대가를 지불한다고 우겼을 때 이와 같은 어이없는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저렇게 망설일 시간을 없애고 빨리 강해지는 것이 이 우주에서는 살아남는 유일할 방법인데 말이다.
가이아나가 나의 표정이 굳은 것을 보고 어찌할 바를 허둥댄다.
자신이 봐도 정말 한심할 것이다.
지금의 자신들은 신계 주신이 아닌데도 끝까지 자존심을 유지하고 버티려고 한다.
과거의 영광은 현재를 살아가는 방해물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주신들도 과거 신계 주신의 자존심이라는 것을 조금만 숙이고 주변과 화합했어도 저렇게까지 힘든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다.
덕분에 중급주신조차 이길 정도로 강해지고 더 강해진 것이지만 상위자로서 너무나 부담이 가는 성향이다.
투신이라면 봐줄만 하지만 지금처럼 운영신이면 정말 곤란하다.
그래서 종속신들의 수련도 시킬 겸 전신의 역할을 맡기려는 것뿐이다.
그 이상은 나 자신의 수련의 고민 때문에 수작을 부릴 여유도 없다.
‘조금만 더 하면 11서클을 구현할 수 있다. 신들에게도 기적이라 불릴 마도를 말이다.’
현실에 반영된 이상을 강화하는 것이 10서클이라면 강화된 이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11서클이다.
10.5서클이 2개의 강화된 이상을 서로 보완시킨다면 11서클은 완전히 상반된 이상을 공존시키거나 충돌시켜 10서클과 비교조차 불가능한 위력을 구현한다.
죽음과 탄생이 같이 존재하고 파괴와 창조가 동시에 구현한다면 창조신조차 자신의 존재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영원불멸의 존재조차 그 사실 자체를 완전히 지우고 없는 것으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지금의 내 힘은 겨우 행성과 위성을 파괴할 정도이고 사력을 다하면 태양계의 말살은 가능하지만 저 수준이 된다면 인지되는 모든 영역을 파괴하고 그 범위는 가볍게 태양계를 넘는다.
‘그래봤자 ‘창조’가 모자라서 주신이지만 말이다. 다른 모든 존재가 나를 창조신으로 인정할지라도 그가 세워준 기준에 부족하다면 나는 주신인 것이다.’
여주신들의 결정이 내려졌다.
모두 의자에서 내려와 나의 앞에 무릎을 꿇는다.
이것이 오늘 3번째인가?
아무런 감흥도 나지 않고 귀찮을 뿐이다.
어서 끝내고 정령계의 일을 끝내고 집중수련에 들어가야 한다.
‘창조’계열도 태양계 단위로 구현하면 나는 진정한 창조신이 될 것이다.
그런 나의 무감각한 얼굴에 여주신들이 입술을 꽉 깨무는 것이 보인다.
“‘마도권능’의 부여대가로 원하시는 어떤 일이라도 하며 복종하겠습니다. 후궁이 아닌 시녀로 부리셔도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다만 기한은 저희들이 신계관리주신과 종속신들의 훈련을 끝내고 신계주신으로 독립할 때 까지입니다. 그때까지 권능을 받겠습니다.”
“승인한다. ‘마도권능’ 부여. ‘원하는 것은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기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
- 마법계열 : 법칙마법, 보조계
- 효 과
이질적인 정기와 신력이라도 강제적으로 자신에 적합하게 변환하고 흡수한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맞는 정기와 신력만 원활한 흡수가 가능하다는 법칙을 무시하고
회복마법인 ‘자신을 돌아보니 과거와 현재가 같도다.’는 신체의 현상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것은 신체를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신격까지 향상시키기에 더 상위의 마법이다.
여신들은 하복부에 또 다른 신력의 원이 있고 거기에 잉태를 위한 정기를 응축시켜 보관하기에 거기에 직접 각인하여 적용하면 더욱 효과가 극적이다.
- 제 한
신체가 급속도로 흡수하는 신력과 정기를 버틸 정도로 강하지 않으면 오히려 피해가 온다.
본래 여주신들조차 흡수하지를 못하고 하복부에 응축된 정기와 신력을 강제로 흡수시키기 위해 만든 마법이라 시행에 너무나 마력이 크게 소모된다.
남신들의 경우에도 수십 배의 신력향상효과를 볼 수 있으나 방법상 절대 하지 않는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그만 좀 신경 쓰게 하고 일이나 제대로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절대 그럴 리가 없겠지.
휴우-! 혹시 남성이 해달라고 하면 가만 안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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