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7화
7권
“본래 이 여주신들은 일반주신 중에서는 대항할 주신이 없어요. 1단계 위의 신격인 중급주신들도 상대가 가능한 존재가 손에 꼽을 정도이니 정말 대단하죠. 저 역시 전능신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쉽게 제압하지 못해요. 그리고 조금만 더하면 1차 봉인은 해제되어요. 2차 봉인은 너무 오래전 것이라 시간이 더 걸리는군요.”
위이이잉-!
그랑조아의 봉인이 풀리자 체형이 변하기 시작한다.
탄력이 넘치던 몸이 포근한 부드러움으로 바뀌는 감각이 전해져 온다.
드레스는 자연스럽게 변한 몸에 맞추어 적용되어 찢어지는 일은 없지만 젖가슴과 엉덩이가 크게 부풀어 오른다.
아까 느꼈던 번개가 튀는 것 같은 탄력과 격렬한 감각이 사라지고 끝없이 행복감에 빠지게 하는 여주신의 몸이다.
허나 의식을 집중했다.
지금은 가이아나의 설명을 계속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사고를 치는 여주신들이기에 여신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가이아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2차 봉인은 ‘가상 반려(假想 伴侶)’의 봉인입니다. 원하시면 이것도 풀어드릴까요?”“안.......안돼요-! 가이아나-! 제발 그것만은-!”
그랑라하가 이성을 잃어 가면서 애원하기 시작한다.
아까의 눈물과는 다른 절박한 심사가 전해져 온다.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며 애원의 눈빛을 보내온다.
‘정말 이런 어설픈 악역역할은 싫은데 말이다. 그런데 방금 말한 봉인은 또 뭐냐?’
그런 나의 의문서린 얼굴에 가이아나가 허공에 띄운 11겹의 신력의 원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가장 안쪽의 신력의 원에 접촉한다.
거기에는 외부의 10겹의 원과는 전혀 다를 바는 없었지만 가볍게 조작을 가하자 강대한 신력이 터지듯 흘러나오려 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본신신력 20억의 신력과 맞먹는 힘이 잠재 되어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신력과 권능을 반려의 계약 때 적용하지 않고 봉인해서 남겨두고 가상의 신체를 내부에서부터 구성했어요. 그리고 반려의 계약이 완료된 것처럼 상대 남주신의 착각을 일으키죠. 지금 그녀의 신체와 신력은 거울에 비추어진 그림자와 같이 가상이고 본체의 신력과 권능은 저 봉인 안에서 조정하고 있다고 보면 되요. 이런 방식은 대부분 남주신에게 강제로 반려계약이나 신력공유를 당할 때 많이 사용해요. 태어나는 직계들도 남주신의 신력을 기반으로 구성되고 여주신은 육성만 하죠. 직계의 신력의 기본은 남주신이지만 육성은 본인이 하기에 혼합신력을 가진 직계가 태어나요. 물론 완전한 직계보다 약하지만 그래도 주신의 직계이고 최상급 신이니 누구도 눈치를 못 채요. 반려가 정말 마음에 안 들거나 강제로 반려가 된 여주신들이 택하는 방법 이예요. 물론 봉인을 풀고 본래의 처녀신으로 돌아온다고 인정받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를 강제로 반려로 삼은 남주신에게 하는 복수를 하는 것이지요.”“하아? 설마 그것은?”
“저 봉인을 풀면 본체가 나타나고 처녀신으로 돌아간다는 소리지요. 이 신체는 그녀가 자신의 신력으로 만들어낸 화신(化身)과 같아요. 너무 장기간 운용해서 거의 본체와 같은 수준이지만 결국 분신 이지요. 그리고 외부의 봉인구는 평소 신력을 보관하는 것만이 아니라 봉인된 본체의 힘을 끌어와 연동되는 기능이고요. 외부에서 중급주신이상이 봉인구를 해제하고 본인이 내부에서 동시에 풀어야만 본래의 처녀신으로 돌아오게 되어있네요. 하지만 무리를 하면 해제는 가능해요.”
위이이이잉-!
마지막 신력의 원의 봉인이 풀어질 듯 진동을 하자 그랑라하가 공포에 질려 울부짖으려 한다.
자신의 신력과 권능의 통제를 막을 모든 방어수단이 다 풀어 해제되고 너무 오래전이라 망각이 없는 신인 자신조차 기억이 희미한 과거의 처녀신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다.
본래의 처녀신의 몸이라면 압도적인 최고위 주신의 신력에 압도되어 정말 아무 주장도 못하는 꼭두각시가 될 수도 있다.
신계의 주신이었던 그녀에게는 그것보다 더한 두려움이 없다.
그러하기에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공포와 두려움에 젖어간다.
정말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이다.
결국 울며 봉인해제를 거부하는 그랑라하의 허리를 강하게 잡았다.
“그만하세요. 이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예? 이 상태로는 절반이하밖에 통제가 안 되는데요.”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정밀조사 및 강제봉인해제로 나타난 신력의 원을 다시 원래대로 돌리시고 신체의 제어를 부탁드립니다.”
“알겠어요.”
조사를 위해 떠올렸던 신력의 원이 그녀의 복부로 돌아가고 신체가 재 활성화된다.
가이아나의 신력이 그랑라하의 몸을 더욱 견고하게 구속하는 것을 느끼고 그대로 신력의 제어를 완성해 간다.
“아아아아-! 안돼요-! 제발-!”
그랑라하가 입을 딱 벌리고 바들바들 떠는 느낌이 더욱 몰려온다.
그녀의 몸이 화신이든 분신이든 그녀의 신력의 대부분은 여기에 있다.
과거에 본체가 20억 정도로 보고 지금은 영겁의 세월동안 쌓고 저장한 신력과 정기가 100억 정도이기에 결국 이곳이 중점이 된다.
여기를 제압당하면 절반이상의 신력이 묶인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가이아나가 앉은 채로 무릎 위에 올린 그랑라하 아니 지금은 헤라의 황금빛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신력의 운용을 돕는다.
남주신에 의해 마음대로 다루어지고 마침내는 신력까지 통제된다는 커다란 공포가 있지만 본인이 치료를 그렇게 받았으니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
거기다 신계 주신의 반려일 때 내색은 하지 않았겠지만 여주신들의 집단반발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가 부재중이면 그녀가 바로 주신대행이기에 더욱 철저하게 하고 있으니 순종적인 성격이지만 과거 준 창조신으로 군림하던 그녀가 나약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 증거로 11명의 나머지 여주신이 별의 전능신의 ‘전능지대(全能地帶) 옴파로스(Omphalos)’로 꼼짝도 못하게 제압하고 있다.
과거 사기꾼 주신이 여주신들에게 죽을 고생을 하는 것을 보았으니 새로 신계의 주신이 된 나를 위해서 이 기회에 이렇게라도 목줄을 달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물론 자신이 신계 주신의 반려는 아니지만 주신 대행이니 각오를 남다르게 하고 계속 나의 신력이 잘 스며들게 강제 운행을 시키고 있다.
그랑라하가 하복부의 신력의 원에 직접 접촉당하고도 계속 저항하려는 것을 보자 어떻게 처리하나 궁리까지 하는 표정이다.
헤라의 의지가 너무 견고하여 하복부의 신력의 원이 나를 거부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으으윽-! 하지 마……요. 제발……히이이이익-!”
소의 눈동자처럼 커다랗고 맑은 검은 눈동자가 눈물로 적셔지고 더 없이 하얀 피부가 나의 신력과 손길로 분홍빛으로 달아오른다.
그러나 나의 차원의 증폭된 신력을 끝없이 그녀의 안에 부여하자 마침내 그녀의 입에서 저항과 항의의 신음보다 달콤한 신음이 더 새어나온다.
500억이 넘는 신력이 신력의 원에 부어지는데도 강고한 그녀의 강고한 정신력은 더 이상의 진행을 거부한다.
허나 시간문제일 뿐이다.
결국 모든 여주신들의 신력의 원에 넘칠 정도로 투입된 나의 신력이 안정되면서 2개의 신력의 원으로 다시 나누지는 것을 확인하고 잠시 숨을 돌렸다.
그리고 분리되기 직전에 가이아나가 혹시 모른다고 자신의 ‘전능지대(全能地帶) 옴파로스(Omphalos)’의 권능을 그녀들의 신력의 원에 각인시켜 언제라도 연동이 되게 하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물론 권능을 각인시키는 것은 내가 투입한 신력의 일부를 사용했기에 시행자인 가이아나라도 못 풀고 나와 같이 시도해야 해제가 가능하다.
그래도 이정도로 큰 사고를 연속으로 쳤으니 어느 정도 징계와 목줄은 있어야 한다는 주신대행으로서 소신어린 발언에 반대하지 못하고 내가 도운 것이다.
‘전능신이라 불리던 과거의 상급주신의 힘을 찾았어도 이 여주신들은 부담이 되는 모양이군.’
하긴 그녀의 권능영역 내에서 여신한정으로는 전능인 그녀라도 저 여주신들이 합공하면 우세는 하나 압도를 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저 각인된 권능이 나의 차원의 신력과 어울려지면 주신의 권능영역인 1,000km의 제한이 사라지고 내가 인지하는 영역 내라면 무제한으로 발휘할 수 있다.
내가 조치한 것 까지 생각한다면 거의 3배 이상 그녀들의 전력은 상승한 셈이다.
결코 대주신의 최고위 주신과는 상대가 불가능하지만 일반 최고위 주신을 압도할 정도다.
‘그래보았자 지금의 내 상대는 안 되지.’
그녀들이 완전한 중급이 되고 내가 한 조치로 하복부의 압축된 정기를 다 녹이고 수련하여 본신신력이 100억을 다 넘긴다면 패배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 이 정도라도 어느 최고위 신계가 시비를 걸어도 나 없이도 초전박살을 낼 테니 이제야 안심이 된다.
정령계와 대기소, 수용소 쪽을 철저하게 확인하며 신들을 받아들일 시간을 번 것이다.
내가 신계에 처음 올라와 어려울 때 많이 도와준 헤라의 은혜도 이렇게 거의 갚았으니 더욱 홀가분하다.
그렇게 상황에 만족하며 아직도 정기를 다 흡수하지 못하고 내게 안겨있는 헤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간다.
그리고 헛웃음이 나오는 것이 그랑라하가 기절한 체하고 있지만 이미 정신을 차려 어떻게든 자신의 신력의 원에 포함된 나의 신력을 분리시키려 하고 있는 점이다.
그녀의 ‘가상 반려(假想 伴侶)’의 본체까지 총동원하여 신력분리에 필사적이다.
물론 엄청난 신격차이로 나의 허락이 없이 가능할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영향을 조금이라고 줄이기 위해서이다.
그것도 내가 눈치를 챌까봐서 극도로 조심스럽게 하고 있지만 가이아나가 한숨을 내쉬며 의지로 알려준다.
그리고 다른 여주신들도 하나둘 깨어났지만 모두 기절한 체 하며 어떻게든 그녀들의 신력의 원에 넘치도록 부어진 나의 신력을 분리를 하려는 것까지 귀띔해 준다.
정말 전능신족이라는 모든 신의 어머니라는 칭호에 부끄럽지 않은 권능이다.
‘직접 신력의 원에 접촉하고 있는 나조차도 모를 움직임을 파악하다니 놀랍군.’
이런 그녀들의 자유롭고 통제받기를 거부하는 신계 여주신의 자부심이 강함의 원천이나 그 끈질김에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정말 좋은 쪽인 자기 수련이나 주위와 융합과 배려로 발휘되면 더할 나위 없는 신계의 여주신이고 남주신들의 추종세력까지 붙을 정도의 아름답고 강대한 존재들인데 말이다.
1번 길을 잘 못 들으니 계속 이렇게 어긋난다.
급진적인 해결책으로 과거 반려 남주신들의 사태를 해결하고 신계 여주신이 되고나니 이제 시간을 들여 상대를 설득하거나 배려하는 것을 하지 않고 힘이나 정치로 좌지우지하려 한다.
하긴 강자라면 설득보다 협박이 빠르고 편하지만 약자들의 원한이 쌓여 폭발하면 어떤 강자라도 버틸 수 없다.
‘나 역시 조심해야겠다.’
알현실의 의자에서 영광의 자리에 앉았다.
“그만 눈을 뜨십시오.”
“…….”
헤라에게 말을 걸어도 기절한 척 신력을 안정화시키며 안으로는 계속 분리를 하려한다.
이 지독한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에는 절로 한숨이 나온다.
들켰다는 것을 어느 정도 눈치를 챘을 것인데도 끝까지 이런다.
신력의 원에 손을 뻗는 시늉을 하며 말한다.
“계속 그러시면 이대로 다시 한 번 주입하겠습니다.”
“꺄아-! 제발 그만-!”
헤라의 처음 들어보는 귀여운 비명소리가 울린다.
그녀가 와들와들 떨며 나를 쳐다보는 눈빛에 절로 한숨이 나온다.
누가 그랑조아가 어머니가 아니라고 할까봐서 거듭난 사태에 이성이 벗겨지니 반응도 똑같다.
하이엘프 퀸들을 종속신으로 삼으려고 하다 신력역류를 당해 위험한 것을 구해주고 신력을 회복할 때와 반응이 비슷하다.
그러니 그랑조아는 아무래도 헤라의 직계가 확실한 것 같다.
크게 상관은 없기에 그만 생각을 멈추고 다른 여주신들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다른 분들도 안 깨어나시면 다시 하겠습니다.”
“흡-!”
“학-!”
여주신들이 놀란 헛기침을 지르며 조심스럽게 일어선다.
딱-!
가볍게 손을 튕겨 다과를 불러서 그녀들 앞에 놓았다.
완전히 어색한 분위기라 그렇게 했지만 그녀들은 아직도 신력을 분리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최고위 주신의 출력으로 부은 신력이 그렇게 쉽게 분리가 될 리 없지.’
가이아나가 그런 그녀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으며 차를 따르기 시작했다.
영광의 자리 앞에 긴 탁자가 있고 거기에 좌우로 앉은 여주신들이 보인다.
신력의 요동은 없지만 다들 나의 신력의 영향에 적게 받기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이아나가 잔에 따른 차를 내 앞에 놓자 그것을 마신다.
‘쓰디쓴 인생의 맛이다. 그래서 안정되는 기분이군.’
어려서 먹던 과자와 달콤함의 음료수의 맛이 요즘은 마치 현실을 왜곡하는 거짓과 같아 입에 맞지 않아 마시기 시작한 무척 쓴 차인데 무척 마음에 든다.
‘쓴 차가 입에 맞으면 이미 노인이라지만 솔직히 피곤하군.’
역시 나는 마도사나 용병신으로 살아야지 지금처럼 복잡한 신계 주신이나 여주신들과 정치싸움은 사양이다.
권력이란 신기루와 같아 원할수록 화려하고 가까이 있어 보이지만 결국 남은 것은 모래사막뿐이다.
어딘가에 있는 오아시스는 욕망으로 현혹되어 버린 눈이 아닌 냉정한 이성과 노력으로 찾아야만 한다.
그 오아시스는 힘이고 생존이다.
결국 모든 권력은 힘으로부터 나오고 자신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운이 좋아 여기까지 왔지만 정말 힘이 부족해 죽을 고비가 수도 없었다.
이 우주에서 나는 너무나 약하다.
지나가는 마신왕이 칭호를 가진 절대자는 용납 못한다고 죽이려고 달려들면 목숨을 내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 그 전에 그에 심판받아 죽는 것보다 못한 꼴이 되겠지.
‘정말 우울하네. 과거는 회상하는 것이 아닌데. 왜 나는 그때 건방진 소리를 지껄여서 이렇게 되었나? 과거로 돌아가도 그와 관계되어 있어 바꾸지도 못해. 아니 과거로 돌아가는 행위자체가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어떤 좋은 결과를 불러와도 결국 그에게 심판을 받는다. 으드드득-! 그래도 언제인가는 패고 와야겠다. 미래도 고민하면 안 되니 강해지는 것만 생각하자.’
과거의 나를 패보았자 나만 아픈데 자신의 어리석음을 도저히 참을 수 가 없다.
그리고 여주신들이 무슨 짓을 하던지 나의 최고위 주신의 권능의 해제와 신력분리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강해도 2단계 이상의 격의 차이는 혼자서는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말없이 차를 마시고 가이아나가 빈 잔을 채우면 마시기를 반복한다.
한참 뒤에야 여주신들이 신력분리와 권능의 해제를 하나 둘 포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흐느끼기 시작한다.
수없는 시도 끝에 절대 해제가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창조신이상이 되어야만 나의 차원의 신력을 분리가 가능하다.
그녀들의 권능도 강하지만 나의 차원역시 최상위의 권능인 것이다.
그런 그녀들을 보며 입 안의 쓴 차의 맛이 사라졌다.
그리고 생애 첫 타인에게 의뢰를 한다.
“주목하십시오.”
“예. 말……말씀하세요.”
기가 완전히 꺾인 여주신들이 눈물을 닦으며 말한다. 신력의 원이 모두 나의 차원의 신력에 점유되어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단순한 신력과 권능의 외부에서의 통제뿐 아니라 거의 완전 종속신이상의 통제력을 보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무조건 복종하게 된다.
그것은 신계 여주신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지만 이미 끝난 일이라는 절망이 묻어난다.
뭐라고 오해하든 말든 이제 마무리를 지을 때다.
“저의 종속신들의 교육과 강화를 실시하십시오. 신계관리주신의 임무와는 별도로 수행하시고 목표는 주신급 4명이서 여주신 한 분과 상대해 버틸 수 있을 때까지입니다.”
“불……불가능해요.”
“주신급 4명은 우리들 중 하나를 결코 감당할 수 없어요. 그랑조아가 있으면 혹시라도 모르지만 평범한 주신급이라면 절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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