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1화
7권
관리계열 여주신들이 병렬신력연결을 풀고서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서 엎드렸다.
전력신력전개도 완전히 풀고서 신기를 역소환해서 없애고 무방비로 돌아왔다.
“신계의 주신이신 차원의 주신이시여. 저희들의 무례를 용서하시고 자비를 바라옵니다. 용서해주시면 다시는 대항하지 않고 명령에 따르겠다는 충성의 카르마 계약을 작성하겠습니다.”
고개까지 땅에 닻을 듯 숙여지고 양 무릎이 땅에 대어져 왕을 배알하는 신하의 모습이다.
그녀들의 가슴은 땅에 닿을 듯 숙여있고 무릎을 땅에 대고 완전히 굴복한 모습이었다.
과거 신계의 주신이었던 중급 여주신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굴욕적인 모습에 전투계열 여주신들이 너무나 당황하기 시작했다.
차원의 주신도 놀랐는지 투기와 살기가 엷어졌다.
그리고 그녀들의 이름이 적힌 카르마의 계약서가 차원의 주신의 앞에 떠오른다.
‘충성을 맹세하며 결코 대항하지 않고 명령에 복종한다.’
어떤 함정도 없는 간단하면서도 완전한 충성선언이다.
전투계열 여주신들은 무조건 항복과 같은 내용에 어이가 없어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그런 그녀들의 귀로 관리계열 여주신들의 살벌한 의지가 전해져 간다.
‘너희들도 어서 용서를 빌어-! 이겨도 죽고 지면 탄핵으로 죽으니 이러면 완전히 치욕적인 개죽임이야. 어떤 조건을 수용해서라도 차원의 주신님과 전투는 안 돼-! 어서-!’
‘결국 우리까지 이런 비상식적인 전투로 죽게 할 셈이야? 그래도 우리를 친구로 생각했다면 빨리 용서를 빌어.’
‘제발 지금은 숙여줘. 이런 축복받은 기회는 2번 다시는 없어. 어느 최고위 신계 주신이 주신계에 경원 받는 우리를 신계관리주신으로 임명하고 신계까지 줄 것인데?’
‘헌신서약을 믿고 있다면 정신 차려-! 우리가 바란 모든 조건을 수용하고 신계관리주신의 자리에 완전한 자치권을 가진 종속신계까지 보장해준 것을 다른 여주신들이 알게 되면 하겠다는 여주신들이 분명히 나와. 그 정도로 우리가 받은 것이 크다고-!’
‘차원의 주신님의 성향으로는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는 한 절대 무방비하고 자비를 구하는 자를 함부로 죽이지 않아. 그것이 주신급 이상인 강자라면 더욱 말이야. 원수였던 그랑조아까지 종속신으로 치료하고 살려주었잖아? 그렇게 까지 하는데 우리가 계속 이러면 여신들은 차원의 주신님께 신뢰를 모두 잃고 끝이 날지도 몰라.’
그랑조아의 말이 나오자 그랑라하의 몸이 살짝 떨린다.
너무 사태가 빠르게 진행되고 급박해서 잠시 잊고 있었다.
카르마의 계약을 왜곡하고도 신계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내는데 실패하고 신계를 위기로 몰아넣은 대가로 카르마의 심판을 받아 하급신이 되어버리고 중간계에서 존재까지 위협받고 있는 딸의 존재를 말이다.
지금 차원의 주신은 부정한 하급신에 불과한 딸을 종속신으로 받아들이고 최고위급에 도달한 전쟁의 신의 신력을 모두 그랑조아의 카르마의 부정을 막았다.
그리고 신력을 부여하여 최상급 중급신에 도달하게 하고 있다.
한번 실수를 했으나 상급 주신에 부끄럽지 않은 권능을 개발한 자랑스러운 딸은 스스로의 권능으로 하이엘프 일족을 다시 급속도로 강화시켜 부정을 해소하며 화려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저 끝없는 신력과 정기를 가진 차원의 주신의 조금의 도움만 있으면 바로 주신이 될 것이다.
그래서 차원의 주신의 숨겨진 인정이 넘치는 성향을 보고 적대보다는 어떻게든 한편이 되고 도움을 주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했고 굴곡은 많았지만 결국 다 이루었다.
그런데 지금 차원의 주신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그 모든 것이 끝이다.
무엇보다 지금의 일은 자신들이 과거의 주신의 일에 반사적으로 반발하던 잘못을 다시 범한 것이다.
신계 여주신의 명예보다 잘못을 자신의 인정하지 못하는 무능함이 더 죄가 무겁다.
툭-!
그랑라하가 성역을 해제하고 신계관리 여주신들의 옆에 같이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그랑라하-!”
전투계열 여주신들이 탄식과 같은 음성을 내뱉고 특히 이번 일을 일으킨 처녀여주신이 만신창이가 된 몸을 잘 가누지 못하면서도 그 옆에 같이 엎드렸다.
“신계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신계의 주신께 무례를 범한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무엇이든 하겠으니 저 혼자로 끝내주세요. 부디 제 친구들까지 처분을 하지 말아주세요.”
진심이 서린 눈물 섞인 호소가 따르지 다른 전투계열 여주신들도 그 옆에 엎드려간다.
충성과 복종을 맹세하는 카르마의 계약서에 여주신 12명 모두의 이름이 떠올랐다.
자신이 서명만 하면 아무 대가 없이도 완전 종속신처럼 그녀들을 부릴 수 있고 헌신서약까지 나중에 별을 준다고 하고 조기 집행을 시킬 수 있다.
싸우지도 않고 아무 손해도 없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저절로 인고의 신음소리가 나왔다.
‘강자는 노력과 공적을 인정받고 존중받아야지 약점을 잡아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 협박과 압박에 의한 충성에 어떤 가치가 있고 효율이 있겠는가? 나의 주신의 길에 그런 존재가 필요한가? 아니 나는 그런 억압적인 계약이 아니면 충성과 복종을 받을 주신이 될 수 없는가? 하급자들의 반란을 두려워하여 카르마의 계약서까지 동원하고 일방적인 이익만 추구하면 전 주신과 무엇이 다른가?’
눈앞의 이익과 자신의 이상이 끝없이 부딪쳐 간다.
자신의 생각하는 이상대로라면 이들의 사죄를 받아들이고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한다.
배신 따위야 자신이 압도적으로 강해지고 누구보다 이익을 보장하면 당연히 아무 상관이 없고 그럴 자신도 있다.
그렇다고 남주신들에 대한 원한과 과거 신계 주신의 인연으로 사감정과 사조직이 가득한 여주신들을 이대로 제제 없이 용서할 수 없다.
자신은 수련과 용병계약으로 장시간 신계를 비울 때가 많을 것이고 지금처럼 감정을 이기지못하고 움직이면 최고위 신계는 발전을 멈추고 과거처럼 정치싸움에 골몰할 것이다.
절로 침음성이 나오는 상황이다.
“으음-!”
자신이 약하고 몰라서 주신과의 불공정 계약을 받아들이기만 했을 때는 지긋지긋 했던 카르마의 계약서가 주신 중 누구보다 강해 진 지금은 완전히 입장이 바뀌어 완벽한 이익을 보장하며 유혹한다.
서명만 하면 자신의 발밑에 무방비로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 카르마의 계약서까지 쓰며 용서를 비는 저 강대하고 아름다운 여주신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완전종속정도는 아니지만 신계의 주신에 대한 충성과 복종의 맹세는 그 정도의 구속력이 있다.
신력공유나 권능의 공유도 대가를 지불할 필요가 없고 헌신서약으로 별을 당장 주지 않아도 된다.
이것이 나의 정에 약한 점을 파고든 책략의 일부일지라도 너무나 위험이 크다.
내가 아무런 조정도 하지 않고 서명만 하면 완전종속수준으로 무조건 봉사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전부 알고서도 한명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자신들의 처분을 맡긴 것이다.
또 말이 쉬워 별을 만드는 것이지 이들보다 더 골치 아픈 정령신의 전력이 필요하고 협상에서 무엇을 요구할지 감이 잡히지 않기에 지금도 꺼리고 있다.
용병주신을 뛰어 별을 얻은 것이 나을 것이란 생각이 계속 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충성과 복종의 계약이면 헌신서약을 조기 집행시키고 별을 주는 것은 창조신이후로 밀어도 이들은 결코 반항할 수 없다.
“허나 그건 나의 주신의 길이 아니며 오로지 그와 같은 진정한 강자의 길을 간다. 하급자의 도전을 두려워하고 수고를 싫어하면서 이익만을 쫓아 강압적인 계약으로 억압하는 추악한 강자의 길은 어떤 이익이 있어도 필요 없어 결국 약자가 된다. 나는 누구보다 강해지고 살아남을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나의 본심이 입에서 나오며 그녀들이 서명한 복종과 충성을 맹세하는 카르마의 계약서를 조정한다.
아직도 그냥 사인하라는 욕심이 마음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것을 입술을 꽉 눌러 억누르고 말이다.
누구와의 계약도 공정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만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시켜 장기적인 발전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원칙을 밀어 붙인다.
계속 손해만을 봐왔지만 카르마는 그런 신념을 가진 나를 이 우주에 도움이 되는 존재로 보아 나의 신상을 숨겨주고 신계의 함정으로 ‘극악’이 된 나를 약간이나마 ‘선’으로 올려주었다.
어떤 조치도 ‘극악’에서 벗어날 수 없어 카르마의 모래알 같은 미약한 지원을 믿고 전 우주를 용병신으로 떠돌며 남이 보면 병신이거나 미쳤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상대의 이익을 우선하는 계약만을 반복하였고 결국 최고위 주신인 여기까지 왔다.
그 불공정 계약 과정에 무수한 생존의 위기와 자괴감이 밀려왔지만 그 모든 것을 극복하며 강해졌다.
그리고 자신의 이익과 욕망에 충실했던 내가 만난 대다수의 용병신들은 아직도 우주를 떠돌며 살아가고 있다.
결국 자신의 결정은 이미 정해진 것이다.
이 망설임은 나의 약함이기에 무시한다.
그리고 충성과 복종의 계약서를 수정해간다.
“신계관리주신의 임무를 수행할 때는 신계의 이익과 발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신력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며 주신에게 대항하지 않는다. 신계의 발전과 본인의 신력개발관련에서는 신계 주신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따른다. 신계에 불이익이 되거나 신력의 저하를 시키는 지시를 받는다면 신계의 주신에게 도전 할 권리가 있으며 패하면 임무수행을 완료해야하나 그 이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이 계약은 당사자가 신계관리주신의 직위를 스스로 유지하는 동안에만 효력을 가진다.”
카르마의 계약서가 빛을 발하며 계약완료를 인증하고 사라진다.
내가 충성과 복종의 내용을 일반적인 계약내용으로 바꾼 일로 이해를 못하고 멍해진 여주신들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고 죽기 직전인 처녀 여주신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나의 주신살(主神殺) 차원신멸포(次元神滅砲)에 그대로 분쇄되기 직전에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권능에 엄청난 타격을 받아 자연회복이 힘들 지경이다.
병 주고 약주는 격이고 하기 싫지만 주신살의 권능을 발현한 내가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처녀 여주신을 신력으로 그대로 공중에 띄워 내 앞에 불러들였다.
그리고 신의 정을 몸에 넣었다.
“꺄아아아-! 으읍-!”
급작스런 행동에 놀라서 비명을 질러가는 것을 무시하고 대량의 신력을 부어넣어서 급속도로 신체를 복구한다.
하는 기분은 좋지 않지만 여주신의 정기가 빛을 발하며 나의 정기와 섞여 그녀의 몸을 휘감는다.
중급주신의 가장 순수한 본신신력과 정기에 초죽음이 된 그녀의 신체가 방어와 회복에 특화된 신족의 신체답게 그대로 부활하듯 살아났다.
그러나 소모된 신력을 반영하듯 13쌍의 빛의 날개가 마치 형광등이 반짝이듯 흐릿하게 빛난다.
입으로의 정기나 신력의 투입만으로는 신체의 회복은 가능해도 주신의 신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내버려두면 주신살에 타격을 입은 신력회복에 백년이상 걸릴 것이다.
그럼 권능의 축복의 모유부터 시작해서 신계관리주신의 업무까지 무척 꼬인다.
“휴우-! 정말 골치 아프군.”
몸에 밀려오는 엄청난 감각에 잔뜩 겁에 질려서 어쩔 줄 모르는 처녀신을 데리고 대량의 신력과 정기의 보급을 해야 한다.
무의식적인 반항이지만 강대한 여주신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투계열 여주신들이 처녀여주신이 비명을 지르는 표정으로 발버둥치고 있어 도와야 하지만 나의 허탈한 표정과 한숨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하나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처녀 여주신을 급하게 치료는 해야 하는데 당연히 상급주신이상의 대량의 정기를 보급을 한다.
더구나 그 부상을 입힌 주신이 치료한다면 회복이 가장 빠르다.
‘신계에 꼭 필요한 주신급 이상이 아니었다면 정말 굴복하였어도 가만 안 두었다.’
강자니까 어느 정도 봐주지 최상급 신 정도가 이렇게 덤비었으면 죽여 신력을 회수할 것이다.
무척 힘들겠지만 조건만 잘 제시하면 주신도 모집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신계출신이 아니니 업무능력과 통제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결국 최대한 여주신들을 활용하는 것이 정답이고 거기에 헌신서약과 축복의 모유도 걸려있다.
지극히 귀한 여주신에게 비밀 준수의 계약 때문에 먼저 말할 수 도 없고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지만 자꾸 성질을 건들이면 가만히 안 두겠다는 생각이 표정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치료도 그렇게 내켜하지 않다는 것을 팍팍 표시하자 조용해졌다.
신계관리주신의 비어진 자리를 보고 나의 눈초리가 사나워지자 황급히 자신의 자리에 앉는 여주신들이다.
신계의 발전에는 단 하나의 방해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나의 감정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비록 적이고 나를 반대할지라도 신계에 이익이 된다면 최대한 활용하고 움직이게 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 불쾌한 감정을 무시할 수 없어 화가 날뿐이다.
중간계의 신국들의 화면을 수없이 띠웠다.
반신들의 제압도 거의 마무리단계다.
전력으로 강림한 신들의 의사를 막을 힘 따위는 중간계의 어디에도 없다.
혹시라도 모를 돌발사항을 고려하여 세심하게 분석을 가한다.
역시 예상대로 순조롭고 이 작업도 심란하여 일에 파묻히려고 하는 일이다.
커다란 이익을 스스로 포기했더니 후회가 되려고 한다.
신계를 만들 수 있는 별을 12개를 만들어 인계를 하고 그랑조아를 주신으로 만들고 최상급 여신으로 승급을 100명을 신력제공으로 올리지 않을 수도 있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업무량이다.’
거기다 차후의 지원도 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용병신 시절에 이런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계약을 많이 당했던 나로서는 자신들이 나약하여 용병신들의 힘에 불안해 한 자들과 똑같이 진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머리를 흔들어 잡념을 지우고 신에 의해 직접 새로이 선출되는 ‘선’이상의 교황과 고위사제들을 확인을 해가며 집중한다.
솔직히 확인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일로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하나하나 새로 임명된 자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예측을 시행하고 문제가 있을 정도로 힘이 없거나 중립이 될 만한 자들은 남김없이 교체지시를 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이제 신국에 기적을 발휘하여 신계의 위대함을 증명하면 끝이다.
수만이 넘는 신국의 교황과 고위 사제를 분석하고 예측했더니 약간 신력의 고갈과 피곤이 몰려온다.
'다시 상황을 분석해 보자. 반신들에게서 회수한 신력을 최대한 효율을 내려면 상위신들에 돌려주는 것이 맞기는 하군.'
반신들의 신력은 상위신이 흡수했을 때 가장 큰 효과가 나오고 지금 신계에 최상급 상급여신들 100명이 필요한 것은 맞고 신계에 그냥 되돌리는 것보다는 효과가 크다.
합리적이니 바로 결정을 해준다.
“상위신들이 반신들을 완전히 토벌한 공을 일부 인정하여 반신들을 잃고 하락한 신력만큼의 신력 제공을 임시 승인한다. 최상급 상급여신의 권능을 모두 공개하고 스스로 주신급의 권능을 새로 획득한다면 완전히 승인한다. 그리고 자신의 직책을 2배로 발전시키고 새로 획득한 주신급의 권능도 공개하면 나머지 반신들의 신력도 부여한다. 상위신을 도와 참전한 모든 신들에게는 공을 세운 만큼의 신력증강보석을 지급한다. 모든 신은 최선을 다해 신계를 발전시키고 자신의 능력의 발전에 힘쓰라. 그 대가는 공정하고 막대할 것이다.”
그리고 손을 내저어 수천 개의 신력증강보석을 허공에서 나타나게 하고 공간을 이동해 중간계의 신들에게로 보냈다.
중간계에서 신들의 떠나갈 것 같은 환호성이 메아리치고 의자에서 하복부를 손으로 잡고서 과도한 정기와 신력으로 완전히 활성화된 신력의 원을 진정시키던 처녀 여주신과 고개를 돌리고 있던 전투계열 여주신들이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관리계열 여주신들이 감격한 표정의 처녀 여주신과 전투계열 여주신들을 쳐다보며 눈을 깜박이며 웃는다.
전투계열 여주신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신계관리주신의 자리를 통해 신계에 신력과 권능을 강화해간다.
중간계에서 올라오는 신들의 의지 역시 거기에 가담하여 증폭하고 있다.
신계가 신계관리주신과 모든 신들이 신계와 신계 주신에 대한 충성과 애정을 확인하고 성숙을 더해간다.
나누어진 신들의 의지가 서서히 하나로 통합되고 신계의 성장은 이제 반석에 올랐다.
이제 신계가 흔들리려면 내가 신계 주신의 자리를 잃고 죽음을 반복하여 완전히 사라지거나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살기로 한 힘을 합치면 최고위 주신조차 이겨내는 12명의 여주신들을 이겨야 한다.
이제야 신계와 여주신들의 관계 정리가 완전히 끝난 것이다.
아무리 유능하고 강해도 사연 많고 독한 여주신들을 신계에만 신경을 쓰게 시간이 많이 걸릴 일인데 감정을 추스르고 참기를 정말 잘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제야 그랑조아를 신계로 주신으로서 복귀시킬 준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 헌신서약의 본신신력의 증가도 바로 받을 수 있다.
신력부족으로 구상만 하고 실행을 못하고 있는 11서클의 마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가이아나에게 주신대행을 맡기고 바로 움직여야 한다.
똑-! 똑-!
차원의 주신이 알현실의 의자에 앉아서 손가락으로 받침대를 두드리는 소리가 계속 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