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5화
6권
근원의 일월이 완전 소환되어 차원의 주신을 호위하듯 돌고 마왕의 신기역시 서늘한 살기를 발산하며 양손에 쥐어졌다.
수천 개의 주신살의 창이 신력의 원을 타고서 무수하게 나타나며 허공을 가득 메운다.
신력에 포함된 ‘주신살’의 권능이 불꽃을 튕기며 흉험함을 더해간다.
갑자기 드러난 최고위 신의 신위와 전투태세에 정령계로 소환된 것을 각오하고 당장 저 신계로 이동하여 전투를 하려던 여주신들의 몸이 얼어붙었다.
정령계의 소환이나 승패와 생사는 이미 나중의 일이 될 정도로 흥분해서 저 신계로 이동을 하려 했다.
그러나 차원의 주신의 신력의 원이 자신들 모두를 압박하고 시간과 공간을 완전히 영역에 완전히 막혔다.
신력전개만으로 중급주신이하의 공간이동을 완전히 막고 권능을 제약한다.
이것이 대신족의 주신과 맞상대가 가능하다고 판정되는 차원의 주신이자 칭호를 가진 절대자의 힘인 것이다.
공간이동과 권능이 제한되면 동급이하의 주신은 결코 이길 수 없다.
“나와 너의 주신으로서 모든 것을 건 ‘주신전’을 위해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 했는지 묻고 있다. 그렇다면 기쁘게 받아주지. 단 규정대로 전투 중에 일어난 파괴와 살생에 대한 모든 카르마의 부정은 패배자가 진다는 계약이 먼저다.”
휘이이이잉-!
이제는 예비창조신의 임시자격과 최고위 주신의 힘을 갖추어 눈이 멀 것 같은 휘황찬란한 빛을 발하는 카르마의 계약서가 화면너머의 완전히 낭패한 표정의 최고위 주신에게 나타난다.
“서명하라. 그 순간부터 모든 카르마의 제약을 무시하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하여 결투를 행한다. 이 모든 것은 주신계의 법칙에 의하며 규정대로다. 동등한 신격의 주신이 다른 신계의 주신을 위협하고 모독하는 것은 곧 ‘주신전’의 선전포고이며 주신계는 그 결과만을 인정하게 되어있다. 패자는 주신전 간에 발생한 모든 파괴행위에 대한 카르마의 부정을 떠맡고 소멸이다.”
“으으음-!”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은 신음했다.
최고위 주신이며 독립신계의 용병주신인 자신이 강하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마신계의 예비 마신왕을 제외하고는 패배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신계의 신 역시 자신의 반려인 상급주신 1명과 중급주신 2명. 일반주신 5명으로 강대하다.
주신급 역시 4명이 넘고 직계가 다스리는 상급 종속신계까지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결코 이 전력으로는 대신족의 주신을 혼자서 막을 수는 없다.
그런데 저 괴물 같은 차원의 주신은 그것이 가능하기에 분명 저쪽이 압도적인 전력이다.
거기다 자신들의 모든 본신신력을 강제회수하고 하급정령으로 만들려는 계약 사실에 분노하고 전력신력개방의 빛을 완전히 두르고 날뛰려하는 눈이 뒤집힌 저 독한 여주신들 역시 만만치 않다.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이라고 했던가? 남주신들이 벌벌 떨만하군.’
자신의 신계의 모든 주신이 나서도 승산이 적다.
그래서 차원의 주신과 싸우게 하여 수를 줄이고 토벌을 위해 주신계의 협력을 얻을 준비까지 완전하게 했다.
그런데 차원의 주신이 싸우지 않고 자신의 신력을 기반으로 정치력을 발휘하여 완전히 상황을 반전시켜 예비창조신의 자격까지 직접 창조신님께 받은 이상 주신계는 자신의 편을 들지 않을 것이고 솔직히 승산은 없다.
어디까지나 최초 계획은 단지 일반주신이지만 출력은 2단계 위의 상급 주신수준의 차원의 주신을 상정하고 한 것이다.
결코 최고위 주신의 출력으로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과 맞상대가 가능한 괴물 주신을 상대하려 한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이길 수도 없고 다른 주신계의 동맹과 연합하여 어떻게든 이겨도 초토화된 신계와 용병 대가지불에 끝장이 날 것이 뻔하다.
아니 차원의 주신이 상대라면 동맹이라도 참전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말이 쉬워서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과 맞상대지 강화된 지금 최소한 15명의 동급주신이 필요한데 그는 단신으로 맞서 싸워 결국 버티고 살아남았다.
자신과 동맹을 맺어 주신전에 참전이 가능한 최고위 용병주신은 3명이 넘지 않는데 차원의 주신이 상대라면 자신이라도 결코 참전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명분이 아예 없다.
처음에는 여주신들이 난동을 일으켜 중급신계로 떨어진 신계의 혼란수습과 진압이 명분이지만 차원의 주신이 전쟁보다 정치협상을 택해 신계의 관리와 승급을 택해 완전히 틀어져 버린 것이다.
결코 본의는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차원의 주신을 함정에 빠뜨려 반란을 일으킨 여주신과 공멸시켜 신계를 가로채려 하다가 들통 난 셈이 되어 버렸다.
차원의 주신이 과거의 일반주신 신분이라면 진행과 결과가 나오지 않은 계약 따위는 문제가 아닌데 지금 그는 최고위 신계의 주신이며 자신과 동격인 주신이기에 과거 상급인 전 주신과 계약했던 사실의 문제가 심각해져서 ‘주신전’을 운운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이다.
‘휴우우우우-! 직계의 대신족과의 인증전을 지원하며 그 동안 모은 모든 여유정기를 다 소모하지 않았으면 이런 짓을 할 필요도 없었는데. 자식 놈이 정말 원수지. 그리고 차원의 주신의 힘과 성향의 계산이 완전히 잘못되었다. 왜 반란을 일으킨 여주신들과 싸우지 않고 자신의 것도 아직 아닌 신계를 보전하며 관리대가로 받은 신력까지 기증하며 승급시켰는가? 아니 문제는 과연 내가 차원의 주신을 이길 수 있는가?’
자신도 무수한 전투와 인증전을 거쳐 최고위 주신이 된 강자이기에 다시 차원의 주신의 신력개방상태의 전력과 자신의 전력을 비교하다 완전히 손을 들고 말았다.
최대 출력 자체도 차원의 주신이 위고 그가 싸운 마신성의 용병전투를 분석해본 결과를 종합해서 판단하면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인정을 안할 수 없다.
‘직접 보니 과연 이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의 강대한 신력과 권능이다.’
저 독하고 강대한 여주신들조차 기세만으로 완전히 제압할 정도인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 보니 갑옷도 아닌 드레스를 차려입고 주신전도 아닌 개인 신전에서 모두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보니 반란을 제압하고 나서 다 후궁으로 삼은 모양이다.
정말 대단한 색신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렇지 반려와 반려 예정이던 남주신들을 죽이고 소멸시킨 저 독한 여주신들을 후궁으로 한꺼번에 거두다니 말이다.’
저 정도의 색신이면 여신들의 종속만으로도 협상의 여지가 있고 막 최고위 주신으로 승급되어 신들이 한참은 부족할 것이다.
이미 자신도 몇 번 겪었던 일이기 때문에 잘 안다.
이번에 주신계에 2배의 승급정기를 추가로 바치고 늘어난 신들의 자리도 아직 채우지 못하고 있다.
정기는 이미 파산직전이라 주지는 못하고 남신이 대부분인 투신과 전신도 마신족과의 국지전과 대신족의 인증전을 준비하기 위해서 결코 넘기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동안 영겁동안 인증전의 여파로 죽고 정기의 부족으로 부활시키지 못한 채 정령대기소의 대기 중인 관리계 여신들은 많다.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과 싸운 용병의 대가가 여신과 여마신, 여절대자들인 것은 모르는 주신은 없다.
소멸까지 각오한 용병전쟁의 대가로 받은 것이 여신들이라는 소리에 다들 정말 대단한 색신이라며 웃었지만 이제 그것이 구명줄이 된 것이다.
장기간 정령계 대기소에서 기약 없는 부활만 기다리는 여신들도 다시 기회를 얻는다면 반대할리 없고 종속의사를 타진하니 환영을 한단다.
단기간에 종속신이 된 여신들을 다시 회복시킨 것도 무척이나 유명하고 정령계에서도 놀라는 중이기에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인 것이다.
재빨리 판단과 확인을 끝낸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은 결국 주신전을 시행하는 카르마의 계약서에 서명하지 못하고 사죄와 보상을 선택했다.
‘강자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은 결코 수치가 아니며 나중에 자신이 강해져 머리를 숙이게 해주면 되는 일이다.’
무엇보다 차원의 주신이 저 정도 강자였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런 무례를 범할 리가 없었다.
수없는 인증전을 치루며 약자가 도태되고 강자만이 살아남은 이 살벌한 우주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이 자신들과 같이 극히 뛰어난 재능과 권능을 가진 투신들이다.
그의 우주의 소속이 아니었다면 처음에 아무 세력도 없는 하급투신이었던 자신은 주변의 견제로 아마도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의 영역에 든 주우주에서 필사적인 수련과 전투를 반복하며 강함만으로 인정받고 끝없이 승급하며 여기까지 올라온 처지였기에 강자에 대한 존경과 힘에 대한 갈망은 누구보다도 크다.
안정을 중시하는 다른 주우주라면 영광된 최고위 주신이 되기는 고사하고 특출한 힘에 대한 시기와 견제로 반역자로 낙인찍혀 떠돌 것이고 실제로 과거에 많은 사례를 보아왔다.
자신이 인정받는 이런 우주를 만들어주고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강자로 군림도 지배도 하지 않고 존재 자체만으로 이 우주를 유지하는 그에 대한 감사와 존경은 인간이 신에 대한 신앙심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언제라도 그의 명령이 있다면 소멸까지 각오하고 싸울 각오는 되어있다.
그런 자신이 자신보다 강하며 너무나 경애하는 그에게 칭호를 받은 절대자들에게 헛된 모략을 걸 리 없는데 이번 일은 직계를 지원하다 강화된 대신족을 이기기 위해 모든 정기를 소모한 것이 발단이다.
그 후 하도 정기가 빡빡해서 조금이라도 벌어 볼까 해서 저 독한 여주신들로 인해 개판으로 소문난 신계를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고 사례를 받자고 시작한 일이었다.
물론 차원의 주신이 칭호를 가진 절대자라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
정기도 너무 빠듯하고 이 신계의 정리를 건의한 종속 일반주신이 저 여주신들에게 과거에 죽어 신격이 하락된 적이 있어 간곡히 요청한 것도 한몫 했지만 말이다.
이번 일이 잘 끝나면 정보수집 소홀로 저 강대한 차원의 주신과 원수를 지게 만들 수도 있는 사고에 대해 반드시 조치를 하겠다고 이를 갈면서 정중히 고개를 숙인다.
“정말 미안하오. 차원의 주신이여. 그대의 강함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아니었소. 무례의 대가는 마신성의 용병대가와 같이 본 신계의 정령대기소에 있는 여신들과 수용소 여신들의 완전 종속으로 치루겠소. 강자를 모독한 사죄로는 한참 부족하지만 지금 갑자기 강화된 대신족과 인증전을 치루다 피폐해진 신계들의 어려운 사정은 잘 알고 있으리라 믿으며 선처를 바라오.”
차원의 주신이 그 말에 잠시 주춤거리며 카르마의 계약서의 강요를 멈추는 것을 보고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굉장한 색신이지만 합리적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계약만을 하는 주신이라더니 정말 그렇다.
힘만으로 압도적 우위에 서려는 일반적인 강자들과는 완전히 다르고 신뢰할 수 있다는 평가가 주류이다.
한편 차원의 주신은 전력신력개방의 빛 안에서 인상을 쓰고 있었다.
‘저렇게 머리 숙이고 사죄하고 나오면 명분이 안 되잖아-! 최고위 주신답게 이런 모독을 참을 수 없다고 서명하고 달려들어야 죽이고 신력을 빼앗지! 저러면 창조신님이 내게 본신신력을 넘겨주실 리가 없지 않는가? 더구나 왜 알아서 대가를 내놓는다고 난리야! 그것도 왜 여기도 넘치는 관리계 여신들만-! 주려면 투신과 전신을 좀 내놓으란 말이다. 투신과 전신이 너무 적어 파견도 못하고 내가 직접 여기저기 참전하고 다녀야 하는 것이 안 보이나? 그보다 마신성의 용병전투의 대가를 여성으로 받은 것이 또 주신계에 소문이 났나? 완전히 색신을 보는 표정에 그래도 전투에 약한 관리계 여신만 주면 되니 천만다행이라는 얼굴이군.’
역시 색신이란 시선에 울컥하는 기분이지만 이제 슬슬 포기할 때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저 최고위 주신의 본신신력을 얻지 못하면 싸워보았자 적자다.
다들 강화된 대신족과의 인증전을 치루면서 정기를 완전히 소모한 파산직전이라 여유도 없고 이번 주신전의 지원강화에 추가 정기를 내놓아 그야말로 바닥을 보이고 있다.
투신과 전신은 인증전과 마신계와 싸움을 준비하느라 결코 내놓지는 않는다.
그리고 명분이 있어 ‘주신전’을 벌여도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으면 전투의 여파로 발생하는 중간계의 피해와 죽음이 카르마의 부정이 되어 고스란히 자신에게 쌓인다.
독한 마음으로 그것을 감수하고 저 주신을 타파하고 신계를 점령해 갈취하려해도 주신계의 중재에 의해 본인의 피해로 인정되는 일정권리만 받고 바로 관리주신에게 인계해야 한다.
주신 간의 잦은 싸움으로 발생되는 주신계 전체의 전력감소를 막기 위해 생긴 제도다.
물론 여기 여주신들에게 남주신들이 부지기수로 죽어나가고 나서의 규정이다.
이 중재를 거부하면 창조신님이 직접 개입하는데 그 분의 뒤 끝이 끝없는 성향으로는 이득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과거의 일반주신의 수준의 모욕과 위협이면 별 하나정도로 끝난다.
최고위 주신으로서 자신에 대한 모욕은 신계의 주신이 되기 이전에 벌어진 과거의 일이고 지금 정중한 사과로 추가 적용이 안 된다.
지금 저 사죄와 나름대로의 최선의 보상을 무시하고 전쟁을 벌이면 그나마 색신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외에는 손해와 이익의 감소를 감수하고 치룬 각종 계약으로 쌓은 계약 상대를 배려한다는 좋은 인상이 일거에 무너진다.
칭호를 가진 절대자라 해도 중간계 출신이라 주신계에 세력이 적은 자신에게 좋은 인상은 필수다.
색신이란 소문정도야 신계를 가진 주신들은 대부분 많은 후궁을 거느리고 있으니 문제는 없다.
아무리 강해도 나쁜 소문만 돌면 왕따가 되고 결국 여기 여주신들처럼 계속 주변과 싸우다가 처분된다.
그것을 방지하는 것은 끝없이 강해져 승급하는 방법뿐이지만 지금처럼 돌발적인 사태를 막을 수는 없다.
결국 이정도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주신전’을 강요하던 카르마의 계약서를 치우자 화색이 살아난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이 반색을 하며 친한 척 덕담을 해온다.
“이 정도로 사과를 받아주다니 역시 성품이 좋군. 색신이기 전에 인품이 참 좋다고 소문이 난 주신이더니 정말 감복했네. 여유가 생기면 반듯이 더 사례를 하고 주신계에도 최대한 편의를 보아주겠네. 그리고 저 독한 골칫덩어리 여주신들의 반란을 완전히 제압하고 후궁으로 거두다니 정말 대단해-! 주신계의 큰 우환거리가 이제 사라졌군. 신계를 가진 독립된 주신으로 복귀하면 또 주위와 전쟁을 벌일까 모두 걱정하고 있었다네. 주신 중 누구보다 강한 자네가 모두 맡아서 관리해 주면 만사형통이지. 주신계에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이 신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도록 힘을 써보지. 앞으로 우리 서로 도우며 친하게 지내자고. 여기 사과의 보상은 바로 보내니 언제든지 데려가게.”
“후궁? 누가?”
갑자기 나온 충격적인 소리에 어안이 벙벙해지는 순간인데 내 마음이 변할까 두려운지 공간을 통해 정령계대기소와 직결된 보석이 날아오고 화면이 닫혔다.
그리고 거기에는 내게 완전종속으로 넘기는 여신의 명단과 종속계약이 다 새겨져있고 말이다.
거의 500명 정도의 상급과 중급 여신들이다.
죽어서 신격이 1서클 씩 하락되었으니 과거에는 최상급과 상급이고 인증전을 이기고 주신성이 되었으나 정기의 부족과 세력에 포함되지 못해 되살리지 않은 여신들이다.
그보다 중요한건 마지막에 하고 간 소리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여주신들이 후궁? 누가 언제 결정했는데? 그리고 주신계에 무엇을 이야기해?’
화면이 사라지고 적의 모습이 없어지자 여주신들이 전력신력개방상태에서 허탈해하며 신력을 푸는 모습이 보인다.
분을 못 이겨 한참을 숨을 몰아쉬다 결국 소파에 몸을 쓰러지듯이 기대고 탁자에 얼굴을 대면서 한명이 울먹이기 시작하자 다들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한다.
신계에 얼마 없는 최고위 주신이 그래도 일반 주신 중 가장 강한 자신들을 신계의 우환거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게다가 용서할 수 없는 악질 범죄자취급으로 본신신력까지 빼앗아 하급정령으로 만들려고도 한다.
주신계가 자신들을 꺼려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전령으로 온 상급주신의 언행으로 확인은 했지만 모든 본신신력을 강제로 회수하려고 조치한다는 것까지 알자 절망감과 오늘 연속으로 발생한 자신들이 감당하기 힘든 사태에 견고한 자존심과 이성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
관리계 여주신들도 충격을 받아 제정신이 아니었다.
결국 개판인 신계소속이라고 자신들도 같은 취급이었다.
이래서는 신계의 주신으로서 독립이고 뭐고 생존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남주신들도 마구 죽인 적이 없는데 같은 취급이다.
그래서 억울하고 분해서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여주신들이 자신의 앞에서 흐느끼며 울기 시작하자 더없이 난감해진 차원의 주신이었다.
‘그냥 신계의 주변인식을 잘 보고 조심하고 열심히 하라는 경고를 하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그리고 또 무슨 악소문이 돌려고 이런 일이 벌어지나? 저 여주신들이 후궁이라고? 그걸 누가 감당하나? 아니 본인들도 신계의 주신이었던 자존심상 절대 하려고 하지 않을 텐데?’
지금 일반주신 수준인 8명과 중급주신 4명이면 이길 수 있지만 자신도 고전을 감수해야한다.
여신들의 최고의 존재인 여주신들답게 비교할 것이 없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그 정도로 강대한 존재들이다
더구나 영겁의 기간 동안 신력 200억의 전 주신과 갈등을 반복하면서 권능을 극도로 키워왔다.
신력만 중급주신으로 늘어난다면 어지간한 상급주신은 감당이 안 될 것이다.
‘오죽하면 나도 헌신서약의 회복 때 결코 회복 외에 더 이상의 신력제공은 안하려고 했겠는가?’
저들이 모두 중급 주신이 되면 지금의 자신도 도망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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