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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36화 (47/2,000)

제 136화

6권

나의 말에 그녀의 몸이 굳어지기만 하고 대답이 없다.

이 분이 헤라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 여신이 목숨을 걸어서 저 붕괴직전인 11번째의 신력의 원을 돌려야 주신의 힘이 발휘가 가능하다.

그런데 헤라는 주신의 권능을 난사를 해도 무난할 정도로 강하다.

‘목숨을 걸지 않으면 잘해야 최고위 신급이다. 이것 참 주신의 은신능력을 가진 여주신이고 체형도 거의 같아서 당연히 헤라인줄 알았는데 큰 사고를 쳤다.‘

이 부상을 고쳐주면 충분한 보상이 되리라.

창조신이라도 치료가 불가능할 부상이다.

신력의 원은 말 그대로 신력을 받아들이고 방출하는 곳인데 저 곳이 파손되면 외부에서 신력을 받아서 치료가 불가능하다.

거기다 신력의 원의 회복은 너무나 섬세하고 미묘한 조절이기에 자연회복력이 발달한 신족은 치료가 불가능하다.

완전히 박살나면 차라리 재창조가 나을 지경인데 저렇게 교묘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나야 마법의 힘과 신력을 동시 운용이 가능하니 치료할 수 있지만 신족은 알아도 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꼬여있다.’

신력으로만 치료하려면 11번째의 원이 바로 파괴될 정도로 아슬아슬하니 말이다.

내게 몰래 접근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헌신적이고 포근한 여신이 이런 형벌을 안고 사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도처에 성질 고약한 드센 여신들만 보았더니 이런 포근한 여신을 보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저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한번 치료를 받으시면 완전히 상급주신까지 신력이 오르실 겁니다. 하지만 신력을 쓰시면 다시 손상이 오니 꾸준히 받으셔야 완치가 가능합니다.”

뚝-!

그 말에 그녀의 몸의 떨림이 완전히 멎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도저히 나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 같은 시선을 보내는 것이 느껴진다.

뭐 많이 느낀 시선이고 거기에 나의 답은 정해져있다.

“마도는 전능하지 않으나 만능입니다. 그러하기에 불가능은 시간의 문제입니다. 믿고 맡기십시오, 다른 여신과 착각하여 무례를 범한 대가로 깔끔하게 치료해드리겠습니다.”

나의 몸에 반투명한 그녀의 몸이 안겨온다.

그녀는 울고 있었는지 얼굴이 축축하다.

그런데 눈물조차 과일의 향기가 난다.

‘도대체 이 여신은 누구일까? 이 신계가 하도 괴이하다 보니 예상이 안 간다.’

차원의 권능으로 이 신계의 주신이 되어 샅샅이 흩었지만 어딘가에서 여주신이 몇 명이 더 나오더라도 안 놀랄 자신이 있다.

무슨 신계가 양파처럼 꼭꼭 숨겨진 곳도 많고 몇 겹으로 봉인된 여신들도 부지기수다.

이 미친 사기꾼 주신이 벌인 짓을 해결하려면 일이 끝이 없다.

그래도 창조신님에게 대신족의 용병전투에 강제로 보내졌으니 마음이 풀린다.

일대 일로 상대가 가능해지려면 신족은 정말 불가능할 정도의 수련과 신력이 필요하니 말이다.

일단 나를 붙잡고 흐느끼며 우는 그녀를 다독이며 말을 잇는다.

“치료방법은 간단합니다. 저의 신력으로 치료효과를 높이고 마법으로 원상복귀를 합니다. 이 과정을 저장하고 계신 모든 신력을 다 흡수하기 전까지 반복해야 됩니다. 다만 가지고 계신 신력이 높아 직접 접촉을 해야 합니다.”

간단한 이야기이고 그녀는 금방 이해한 모양이다.

잠시 망설이다 몸을 일으키더니 자신의 몸을 맡겼다.

그래서 몸 안에 신의 정을 집어넣고 영창 한다.

“자신을 돌아보니 과거와 현재가 같도다.”

10서클의 마법이 최고위 주신의 신력으로 직접 그녀의 신력의 원과 접촉되어 발휘되자 상급주신의 신력의 원도 가볍게 회복이 되었다.

나의 차원의 신력과 그녀의 신력이 융화되며 몸 전체로 퍼져간다.

“하으으윽-!”

그 강대한 융합신력의 파동에 그녀의 신력이 회복되고 완전한 13쌍의 빛의 날개와 11겹의 권능의 원이 머리위에 나타났다.

은신도 풀려서 완전히 여주신 특유의 극도로 풍요롭고 요염한 모습이 들어났다.

놀란 것은 그녀의 신력이다.

상급주신의 신력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예상을 뛰어넘었다.

“신력이 200억이라고? 그것도 본신신력이 거의 대부분? 끅-! 급하다.”

자신의 본신신력보다 몇 배 이상이다.

놀람에 긴장을 풀었더니 금방이라도 그녀의 몸 안으로 사라질 것 같았다.

겨우 수습을 하자 몸이 늘어지는 기분이다.

덕분에 그녀의 품에 쓰러지자 어머니의 품이 이런 것이라고 알려주는 것처럼 포근하다.

자꾸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것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태어났을 때부터의 기억은 가지고 있다.

나의 경우 수많은 힘없는 후궁에서 태어난 황자 중 하나라서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했다.

탄생부터 유모가 나를 기르고 어머니는 황제의 관심을 끌기 위해 미모를 가꾸느라 정신이 없었다.

유모의 보살핌과 부족하지 않는 환경이 전부였지만 조용하고 편안한 유일한 시절이었다.

마도의 적성도 아기 때는 특출 나지 않았는데 단 하나 특이한 것은 측정이 안 되는 속성이라는 극히 희귀한 특질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약간의 관심을 받았으나 원소계열의 파괴마법이 주관심인 마도제국의 특성상 배제된 것이다.

그러나 측정이 안 되는 무속성이야말로 근원학파의 흑마도사로서 최적의 속성이기에 소문을 듣고 직접 확인한 스승님이 내가 젖을 떼자마자 목숨을 걸고 납치한 것이다.

그래도 불만이 없는 것이 내가 납치되고 얼마 후 황자로 태어났던 마도제국은 신을 믿는 광신도들과 주변 신성제국의 유혈혁명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살아남은 황족이 나뿐이니 결국 나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인 셈이다.

제국 중 수위권이었던 그 강대한 나라가 일부의 인원이 신을 부르짖으며 기적을 행하고 신을 믿지 않는 자는 마계의 종이라고 하며 민중을 선동을 했다.

그리고 신성제국들까지 거들자 우습게도 마도라는 선택된 극히 일부의 특권층으로 유지되던 나라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마도사들의 강대한 마력도 수많은 광신자들이 보이는 신의 기적 앞에서는 무력했으니 말이다.

‘어느 신이냐고? 알아서 무엇을 하겠는가?’

결국 나라를 멸망시킨 것은 신을 믿는 인간의 의지이지 신은 관여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독실한 신자가 될지 모르는 생명들을 전쟁과 혁명으로 줄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의 이름으로 전쟁을 행해 신앙심보다 두려움을 산다면 마력이 되어 마신족이 될 확률이 생기고 권능도 낮아지는 것이다.

잘못하면 중간계에 아무런 기적도 못 일으키는 무능한 신이 되는 것이다.

내가 태어난 마도제국은 그렇게 광신자들에 의해 철저히 무너지고 황족과 귀족들인 마법사는 모두 화형을 당하거나 싸우다 죽었다.

마력을 약간이라고 가졌으면 신력의 관찰을 피할 수 없으니 정말 철저하게 몰살당했으며 누구도 피하지 못했단다.

‘평소 마력이 없는 자들을 짐승처럼 취급한 대가를 완벽하게 치룬 것이지.’

그 뒤에 광신자들만이라도 잘 살면 좋았을 텐데 우습게도 거의 촌 영지수준으로 추락을 했다.

마법사들이 만든 제국이니 마법사가 사라지니 제국을 이룬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이다.

결국 제국의 주인은 나라를 세운 마도사이지 광신자들이 아니었기에 제국만 사라진 것이다.

‘부모와 유모의 시신을 찾아보지 않았냐고? 광신자들의 손에 화형이 되어서 재조차 남지 않았다더라.’

그리고 내가 10서클을 넘어 신위를 얻은 것은 30살이 넘어서다.

그전에는 대수림의 마법불가 특성과 하이엘프 제국의 견제로 꼼짝도 못하고 겨우 중간계로 나와 보니 마도제국은 이미 완전한 폐허였다.

촌마을 몇 곳밖에 없고 이미 다 늙고 아무런 나라의 보호 없이 힘겹게 살아가는 광신자들을 처단하기보다는 그렇게 죽지 못해 살아가라고 복귀를 했다.

허나 신성제국은 손을 봐주려고 했다.

그 와중에 내가 신위를 얻은 것을 신계에 발각되어 그랑조아와 소멸을 각오하고 싸우고 불공정한 카르마의 계약으로 신계에 이를 갈며 복수를 꿈꾸느라 정신없이 살았다.

내 스승님의 가르침과 하이엘프 퀸들과 사투를 제외하고는 유년시절에 기억나는 따스한 것은 결국 유모의 보살핌뿐이다.

그래서 이렇게 너무나 포근하고 편안한 몸을 안기니 자꾸 그 생각이 나는 것이다.

유년시절의 과거를 생각하니 점점 그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

‘이 주신의 신체가 갓난아기와 같이 막 형성된 상태라서 그런가? 마음까지 그때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나쁜 기분이 아니다.’

그녀의 몸 안에서 나의 차원의 신력과 혼합된 신력과 정기가 요동친다.

쾌락은 순간이나 이 고양된 감각은 계속 유지될 것 같다.

실제로 나의 신력의 날개가 완전히 유형화되어 부드럽게 일렁이고 있다.

자신이 행복한 자만이 타인을 행복하게 할 수 있기에 신은 항상 행복하려 노력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아야만 한다.

그것역시 신력을 올리는 왕도 중의 하나라고 창조신이 전해준 책자에 충고했다.

“‘극선’을 이루고 ‘행복’해지라. 그리고 그 ‘행복’에 ‘세상’을 담으라. 비록 ‘이상’일지라고 포기하지 않는 한 그대의 신력은 끝없이 높아질 것이다.”

이런 그의 충고가 계속 머릿속에 맨 돌면서 행복으로 고양된 감정을 통제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

그녀와의 신력교류로 나의 고양된 행복의 감정에 더욱 반응하며 더욱 권능과 신력을 올려주고 있다.

아니 나의 최고위 주신의 그릇을 키우고 있다.

“으음!”

차원의 13쌍의 날개가 완전히 펴져서 강대한 신력을 뿌린다.

나의 그런 반응에 호응하듯 그녀도 무형의 빛의 날개가 바닥으로 퍼져나간다.

그녀의 13쌍의 빛의 날개가 전개되며 그 넓은 원탁의 회의장을 가득 채워가고 신력이 채워간다.

‘약간의 흔들림이 없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완벽한 신력의 발산이다.’

과연 신력 200억 이상의 상급 여주신이라고 감탄하며 그 신력의 날개를 좀 더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따스한 대지의 속성을 가진 창조계열이군.’

그런데 여신부가 판치던 이 신계에도 이런 여신이 있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

주신조차 속이는 은신술과 주신의 신력에 헤라와 착각해서 이런 상황에까지 오게 되었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내손으로 최고위 신계로 확장시키고 완전히 주신으로 인증되어 신계의 모든 정보를 11서클의 마도사의 분석능력으로 확인한 이상 그녀는 없었다.

물론 아직도 아직 미확인 요소가 많지만 신계의 개편된 자료를 수차례 검색해도 이 여신은 없었다.

“확인이 늦었지만 누구시죠? 지금 이 신계에 당신과 같은 분은 없습니다.”

그런 물음에 자신의 손으로 안은 나를 복잡한 시선을 잠시 나에게 보내더니 입을 연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몸을 가지런하게 하고 나의 눈을 쳐다보며 말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황금빛 머리카락이 태양처럼 찬란히 빛나고 바다처럼 푸른빛이 일렁이는 눈동자가 나를 그대로 비쳐진다.

더구나 몸도 포근함과 따스함이 더해져 그대로 나를 감싸 그녀 안으로 녹아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렇게 나를 더욱 자신의 품으로 끌어들이며 속삭이듯 말한다.

“지금의 저는 대지신 가이아나라고 해요.”

“대지신이시라고요?”

다시 신계의 명부와 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역시 그런 여신은 없다.

당연히 이름도 없다.

개념이 아닌 물질을 지칭하는 여신은 상대적으로 급이 높고 그 규모가 클수록 강하다.

대부분 인간의 믿음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태고 적부터 존재해온 자연신이기 때문이다.

태양이나 바다, 대지의 신이 강력한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대지신이라고 불릴 정도면 저 강대한 신력도 이해할 만하다.’

물론 신도의 수가 자연을 압도 할 정도로 많아지면 개념신이 강해진다.

지금 주신성은 발달 초기라 당연히 자연신이 강하지만 신계에 대지신이라는 권능이나 직위는 없다.

그런 직위가 있다면 이 여주신의 200억이 넘는 신력도 이해가 가지만 없기에 고민을 한다.

나의 고민하는 모습이 그녀에게 다른 작용을 했는지 눈과 입에 부드러운 미소가 화려하게 퍼져간다.

그리고 작게 웃으며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듯 나의 이마에 앵두보다 붉은 입술을 비벼온다.

“대지신의 정식명칭은 별의 전능신이랍니다. 과거의 우주에서는 창조신들 대신에 저희들이 별에 생명을 만들고 신계를 만드는 것을 담담했었지요.”

“별의 전능신-! 우주를 창조하는 창조신 바로 아래의 창조신급인 별의 창조신-! 모든 신의 어머니이며 모든 생명의 어머니-!

전능신족-!”

전능신족은 과거의 창조신과 창조신장까지 배출한 명문신족이다.

여기에 대지신이 붙으면 엄청난 고위의 신이다.

너무나 놀라 안겨있던 그대로 황급하게 일어나고 말았다.

말 그대로 전능신이다.

신력이 낮아도 권능만으로도 최고위 신을 쉽게 능가하는 준 창조신이라 칭해지는 존재이고 지금 내가 이렇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절대 아니다.

무엇보다 그녀의 의미는 모든 신의 어머니다.

모든 신의 권능의 기본을 가져서 발현하기에 전능신이라 불린다.

물론 1가지 권능을 극도로 발전시킨 신들에 비해 위력은 처지지만 그 범용성은 놀라운 것이다.

주입받은 신의 정을 한계치까지 흡수하고 활성화했는지 머리 위에 있던 11개의 빛의 원이 사라지고 빛의 융단처럼 수만 명을 수용하는 원탁의 회의실을 완전히 덮고 있던 빛의 날개도 그녀의 안으로 사라진다.

‘정말 신력 250억이다.’

나의 증폭하지 않는 신력 50억과 자신이 가지고 있던 200억의 본신신력까지 남김없이 수습하여 저기까지 신력을 회복했다.

물론 내게 신력제공을 받은 신력을 흡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지금은 완전한 상급 주신이며 그 신체의 그릇은 1,000억인 창조신급인 전능신이 그 화려하고 성스러운 모습을 빛으로 감싸며 드러낸다.

아마도 내가 꾸준히 신력으로 그 그릇을 채워준다면 창조신 급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별의 전능신으로서 그 화려한 아름다움과 더없이 포근함이 공존하는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고 안정화를 위해 최상급 주신의 신력전개 이전의 상태로 점점 돌아온다.

아마도 그녀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최고위 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리라.

무척 자연스럽게 봉인을 하며 안정화를 하는 것을 보니 엄청난 기간을 신력의 원의 부상으로 최고위 신으로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드러난 모습에 기겁을 하고 말았다.

“당신이 왜 이곳에? 아니 내가 무슨 짓을?”

지극히 당황스런 상황이다.자신의 몸 아래에서 잘 익은 보리밭의 황금물결의 머리카락을 가진 최고위급 여신이 드러난 것이다.

사기꾼 주신의 반려인 농경의 여신이다.

이 신계 주신의 반려였던 고귀한 신분의 여신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너무나 놀라 기겁을 할 정도이다.

지금 자신이 반려가 있는 여신과 신의 정을 나눈 상황이 된 것이다.

그것도 이 신계를 포기한 전 주신의 반려를 말이다.

‘이거 설마 사기꾼 주신의 계략인가? 이 일로 주신계에 나를 고발하여 신계를 돌려받기 위하여? 아니야!

이 정도로 일을 꾸밀 시간도 없고 결과는 미지수다.

대신족의 주신과 맞상대가 가능한 나의 가치는 이정도로 변하지 않아.

더구나 혹시나 해서 주변을 완전히 격리하고 나 이외의 모든 권능을 무력화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왜 발생한 것이지?

헌신서약으로 부족해진 신력을 보충을 받으러 온 헤라로 착각하고 신력을 제공하다 시작한 일이지만 농경의 여신이 이렇게 유도하지는 않았어.’

그리고 치료가 완료되었다.

250억이 넘는 신력이 모두 몸 안의 11겹의 신력의 원으로 수납된 것이다.

‘직접 신체를 접촉하지 않는 한 알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다. 이 정도라면 정말 창조신이 아니라면 눈치를 챌 수 없다.’

그리고 이상하게 반려라면 어느 정도 주신의 신력의 영향이 있어야 하는데 흔적이 전혀 없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상대는 본래 나를 능가하는 창조신 급의 여신에 신계를 버린 전 주신의 반려다.’

본래 주신의 반려는 거의 동일한 수준의 주신이다.

그런데 이 신계의 상급 주신의 반려가 최고위 신이라서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 넘어갔는데 신력의 원의 부상이 문제였고 그것을 내가 거의 회복시켰다.

만약 전 주신과 반려가 같이 달려들면 감당할 수 없기에 이건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잔뜩 긴장된 목소리로 묻는다.

“농경의 여신님. 주신계에서 왜 돌아오신 겁니까? 누구보다도 위대한 주신과 전 전쟁의 신과 같이 이 신계에서 소속을 말소하고 주신계로 바꾸시지 않았습니까?”

“아-!”

그 말에 농경의 여신이 흠칫 놀라며 몸이 굳어서 다급히 자신의 머리카락을 확인했다.

태양처럼 빛나는 최상급 여주신의 머리카락이 아니라 황금빛의 보리밭과 같은 부드러운 머릿결이다.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가만히 있다가 나를 쳐다보고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

“욱-! 욱-! 흐으으윽-! 흑-!”

흐느끼는 여신의 모습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울음을 수습하고 입을 연다.

“흑. 죄.......죄송해요. 도와주셨는데 약한 모습을 보여서.”

“말씀을 낮추셔도 됩니다. 저의 신력이 높아도 당신은 충분히 존경받을 존재입니다. 별의 전능신이 아닌 최고위 신인 농경의 여신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저의 경외를 받을 만합니다. 당신께서 아무 제한 없이 공개한 부작용이 없는 신력을 통한 급속 생장방법은 정말 감탄성이 나왔습니다. 저의 신전과 마탑에서도 적용하여 몇 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언제인가는 꼭 인사를 드리고 보답하려고 했습니다만 이렇게 뵙게 되니 영광입니다. 신계의 복귀를 원하시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별의 전능신의 정체를 숨기기를 원하신다면 농경의 여신으로 비밀을 엄수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녀가 이 신계의 농경의 여신으로서 무상으로 공개한 수많은 신력과 권능의 운영은 단연코 최고다.

내가 만든 자연적인 생장의 마법을 몇 배나 초과하여 지금 마탑의 식량생산이 무섭게 늘고 있다.

아공간의 식량저장소를 전에 보았을 때 큰 산 정도였는데 지금은 거의 거대한 산맥들을 이룰 정도다.

반려인 주신에게 헌신하지 않고 성격만 독했으면 여신들 중 최고였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이 신계가 5,000억의 상급신계가 될 정도로 인구와 신도를 늘리는데 가장 큰 공헌자이지만 신도를 강제하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주는 자비심이 가장 깊은 신으로도 이름 높다.

저 독한 여주신들과 여신부조차도 그녀가 있으면 주신에게 시비를 걸지 못할 정도였다.

주신인 반려를 잘 보좌하고 직계인 아들의 교육에 전력을 다하는 전형적인 현모양처의 표상에 극히 모범적인 여신이었다.

이 웃기는 신계에서 아무 흠이 없는 극히 드문 빛의 여신 중 하나인데 사기꾼 주신이 주신계로 떠나며 가족을 완전히 소속을 변경한 것을 확인하고 입맛이 썼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온 것이다.

‘뭐 기생오라비는 있었으면 신력을 회수하는 처분을 내렸을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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