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35화 (46/2,000)

제 135화

6권

쓸모없는 신세대 신들을 죽여 회수한 신력 2,000억의 신력과 주신계에 관리대가로 받은 500억, 사기꾼 주신에게 회수한 150억, 마신계로부터 되돌려 받은 2,000억이던 신력을 합쳐 총 4,650억의 신력이었다.

신계 승급을 위해 3000억의 소모하고 앞으로 그만큼을 계속 소모하게 된다.

최고위 신계의 혜택이 큰 만큼 신력의 소모가 막대한 것이다.

원탁 위에 남은 신력은 겨우 1,650억이다.

이중 1,000억은 최고위 신계의 자체유지로 들어가니 남은 것은 650억이다.

이것도 500억은 예비로 남겨두어야 하기에 150억 정도가 주신의 신력으로 가용하다.

문제는 이렇게 신도로 모은 신력은 증폭이 불가능하기에 자신에게 별 쓸모가 없다는 점이다.

마법으로 증폭한다 해도 신도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니 문제인 것이다.

그나마 마신계가 재협정의 대가로 바친 2,000억의 마력이 위안이지만 이것도 마계에게 받은 것이라 증폭이 불가능하다.

결국 어떻게든 본신의 신력이나 마력을 올려야하기에 여주신들도 용서한 것이다.

이 개판인 신계를 관리하는 대가로 받은 500억의 신력도 신계유지에 다 넣어야 할 상황에서 ‘헌신서약’으로 본신신력이라도 증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겨우 본전이라는 느낌이다.

“머리 좀 식히고 빨리 여주신들과의 계약을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일단 그랑조아를 복귀시켜야겠군.”

신계에 총동원령을 내린 이상 반신들은 더 이상 문제가 안 된다.

혹시 모르니 감시는 계속하고 있는데 신계의 변화는 눈치를 못 채고 있다.

더구난 마신계가 계약서를 신계에 넘겨 자신들을 이렇게 뒤통수를 칠지는 몰랐을 것이다.

덕분에 완전히 명분도 얻고 주신으로서 통제권을 장악했다.

‘역시 영원히 군림하는 마신 대리인 관리 마신다운 선물이다.’

이제 내부정리를 마무리 짓고 진정한 주신으로서 일을 시작할 시점이다.

“나도 일단 좀 쉬고 추진하자.”

그마나 이번 신계관리 일을 추진하며 가장 큰 목적이었던 신력 단련에 따른 효과가 최고위 신계의 기본 8배에 신계 주신의 혜택 4배까지 받아 32배로 빨라졌으니 정말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는 중이다.

다만 이 개판인 신계의 관리가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가 없다.

거기다 여주신들의 계약까지 추진하려면 정말 죽도록 일해야 될 상황이다.

홀로 남은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연락이 또 온다.

주신계의 평의회의 긴급연락이다.

“썩을 것들! 아직도 떠넘길 용무가 남았나?”

투덜거리며 연락을 연결하자 나온 것은 사기꾼 주신이다.

“아하하하하-!”

“…….”

정신이 나간 것처럼 웃는 꼴을 보니 여전하다.

말없이 쳐다보고 있자 자기도 민망한지 곧 정색을 하며 인사를 건넨다.

“오래만이군. 고생이 많네.”“.......”

이제 노려보는 눈으로 신력을 증폭시키자 즉각 반응이 왔다.

“에휴-! 정말 미안하네. 설마 휴가기간이 끝나자마자 반란을 일으킬 줄은 몰랐네. 적어도 몇 년의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아직 계약중이니 말을 높이겠습니다.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는 전쟁의 신을 맡으며 전 전쟁의 신이 주신이 인정하는 전사가 되었을 때 양도한다. 대신 주신과 신계는 흑마도사가 차원을 이동할 때 방해하지 않는다.’가 카르마의 계약의 내용입니다. 계약당사자의 돌발행동으로 발생한 신계의 문제는 거의 해결했습니다만 급히 처리하느라 인계가 가능한 신력과 권능이 상향되었습니다. 최초 계약은 전쟁의 신의 인계만 이었는데 이제 최고위 주신의 자리까지 인계해야 합니다. 투신계열의 최고위 주신만이 인계가능하고 그래야 마계와의 우위적인 관계도 계승할 수 있습니다. 아드님의 성장 한계는 중급 주신까지입니다. 아드님이 돌아오셔도 인계가 불가능할 수준입니다. 그것은 창조신이 되셔도 변함이 없습니다. 계약당사자의 돌발행동으로 인하여 성립조건이 불가능으로 바뀌었으므로 계약의 완료를 선언합니다.”

“음-! 역시 눈치를 채고 있었군. 뭐 솔직히 이야기하지. 최고위 신계로 승급은 의외이고 마계로부터의 인정도 상정 외였어. 나는 그대가 주신이 되면 여주신들을 모두 죽여 신력을 회수하고 불필요한 여신들도 모두 말살하리라 보았지. 그럼 신계는 상급에서 중급이하로 떨어지겠지만 떨어지는 카르마는 주신이라면 감당이 가능하니 말이야. 그럼 내 부족한 아들이지만 예비 창조신인 내가 전력을 기울여 중급주신으로 이끈다면 인계가 가능한 수준이지. 내가 영겁의 세월을 투자해 만든 신계를 자식이 이어받는 것이 나의 뜻이고 그것이 자네에게도 이익이지 않나? 수행자인 그대에게는 관리만 많이 들어가는 신계는 골치만 아플 텐데 말이야. 안전을 보장받아 골치만 아픈 신계의 신을 그만두고 대수림의 마탑으로 돌아가 마도를 수련하는 것이 바라는 것이 아니었나? 왜 신계를 최고위 신계로 올리고 고난을 자초했나?”

“신계로부터 불가침의 안전을 약속받는 대신에 최고위 신의 역할과 중간계의 관리를 맡는다는 최초의 계약과 맞물리면 신계 전체를 아드님에게 인계하는 것이 빠릅니다. 가장 편하게 계약을 완성하는 방법이지만 카르마에 악영향을 주는 방법은 거부합니다. 지금은 약간이라도 카르마의 긍정적인 지원을 받아 신력을 높여야 합니다. 저의 목표는 진정한 주신이 되는 것으로 바뀌었으니까요. 신도로 이루어진 신기루 같은 최고위 주신이 아닌 본신신력으로 최고위 주신이 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그렇군. 목표가 수행자에서 주신으로 바뀐 것을 몰라서 문제가 생겼군. 그 신계는 내 영겁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이야.

결코 외인에게 넘길 수는 없네. 내 아들만이 자격이 있어.”

“마신과 같은 말씀을 하시는 군요. 신계는 주신의 것이지만 승급되면 인계를 하고 새로운 상급의 신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빛의 주신이 마신과 다른 점입니다. 신계의 세력으로 보호받는 자가 아니라 새로운 번영으로 이끄는 자가 곧 주신인 것입니다. 계약완료를 거부하시면 계약의 불성실한 수행과 불이행으로 죽여 드리지요.”

“어차피 말로 할 생각은 없었다. 내게 필요는 없지만 감히 나의 신계의 신력을 빼앗고 종속신의 채무관계까지 무효로 하다니? 덕분에 아들에게 줄 신력을 직접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기에 시간이 무한히 걸린다. 내게 손해를 주다니 용서하지 않겠다.”

누구보다 위대한 주신과 차원의 주신의 신력이 폭증하기 시작한다.

신력은 50억으로 떨어졌지만 예비 창조신의 자격을 갖춘 주신은 강하다.

유사시에 권능은 몇 배로 강화되고 창조신의 신력과 권능지원을 받는다.

그 강대함은 신계의 신력은 아무런 필요가 없고 있을 필요도 없다.

‘허나 순수한 본신신력이 1,000억이 넘어야 창조신이 될 자격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저런 꼴로 과연 창조신이 될 수 있을까?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고 주위에 피해와 희생만을 강요하는 자를 누가 따를 것인가?’

마신이라면 어울릴 것이지만 저래서는 이 우주에서 세력의 저하로 멸망을 피할 수 없다.

더구나 이미 차원의 중급주신이 된 칭호를 가진 절대자인 나를 예비 창조신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전쟁의 시기가 아니다.

아무 대가도 없는 전투 따위는 의미가 없으며 운 좋게 예비창조신이 된 자신의 주제 파악을 못하고 날뛰는 주신의 상대도 하기 싫다.

“지금 예비 창조신이 된 신격은 상급주신이지. 죽어서 중급 주신이하로 떨어지면 자격이 박탈된다. 창조신님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아 지원을 받은 모양인데 판단이 틀렸다. 대신족의 주신을 하나도 감당 못하는 그 정도로는 나를 결코 못 이기고 창조신의 인증전도 통과하지 못해. 그리고 지금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정신 상태로 50억의 신력을 1,000억으로 올리는데 얼마나 걸릴 것 같나? 자신의 과거의 모든 것을 투자한 신계는 아들이 이어받아야 한다고? 네가 무슨 마신인줄 아느냐? 빛의 주신이 그런 사적인 감정 상태로 신력이 오를 것 같나? 너보다는 모든 감정을 억누르면서 신계의 발전과 신력증강에 필사적인 내가 더 빠를 것 같은데? 그럼 창조신님이 누구를 선택할 것 같나?”

쿠웅-!

사기꾼 주신의 신력의 증강과 권능의 향상이 막혔다.

너무나 당황해하는 주신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

창조신의 신력지원과 권능이 사라지자 중급주신의 힘만이 남았고 나의 최고위 주신의 신력이 직격한 것이다.

엄청난 타격을 받아 존재조차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창조신의 신언이 울린다.

“차원의 주신의 말이 바르도다. 강자의 말이 올바르다. 강해지기 위한 노력은 거짓이 없기에 결과 또한 거짓이 없도다. 이 상태라면 분명 예비창조신의 자격을 갖춘 누구보다도 위대한 주신보다 칭호를 가진 절대자인 차원의 주신이 창조신이 되는 것이 빠를 것이기에 그가 옳도다.”

창조신의 말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영광의 자리를 벗어나서 무릎을 대고 예를 표했다.

‘과연 창조신의 신력과 권능은 아직 내가 도달할 힘이 아니다.’

최고위 신계가 신언의 전달만으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그의 카르마의 법칙에 누구보다 충실한 차원의 주신에게 광영이 있을 것이다. 내게 부여된 권한으로 예비 창조신의 임시 자격을 부여하니 주신계는 모든 지원을 다하라. 또한 누구보다도 위대한 주신과 맺었던 모든 카르마의 계약역시 완료를 결정한다. 아무런 부담 없이 이 신계를 더욱 발전시켜 빛의 신의 위대함을 증명하여 창조신계로 승급을 이끌라. 그대가 만든 모든 것은 그대의 것이 될 것이다.”

“명에 따르겠습니다.”

빛의 카르마의 계약서 2장이 나타나 빛을 발하며 사라졌다.

이 신계와 주신과의 모든 계약의 완료를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신계에서 가장 빛나던 검이여. 휴식이 너무 길어 빛이 바래졌구나. 자신보다 강자에게 덤비다니 전투의 감각조차 둔해졌느냐? 그래서야 나의 뒤를 이어받으려면 영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대신족의 용병 전장에 참전을 명한다. 거기서 대신족의 주신들을 상대로 단독 전투가 가능해질 정도로 수련하라.”

“히이익-! 너무하십니다.”

사기꾼 주신의 얼굴이 비명과 함께 새하얗게 변했다.

내 마도로 강화되고 앞으로도 강화될 대신족의 주신을 상대로 아무리 예비창조신이라지만 신족이 혼자 덤빈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방어에 특화된 신족은 대신족의 방어를 파괴할 수 없기에 버티기만 가능하다.’

수없는 죽음과 소멸은 확정이다.

더구나 주신의 비명서린 말에 창조신의 말에 분노가 어리기 시작한다.

“감히 내 말에 토를 달다니 강제사항으로 예비 창조신의 자격도 봉인한다. 당장 전장으로 가서 우주에 부족한 별과 정기를 받아와라. 아니 그전에 단련부터 약간 시켜주지.”

“잘못했습니다. 으아아아아악-!”

비명소리를 끝으로 통신이 끝나자 짙은 한숨이 나온다.

역시 저 창조신의 뒤끝은 끝없이 크다.

대신족의 용병으로 밀어 넣으면서 예비창조신의 자격도 봉인되면 정말 신족은 승산이 없다.

대신족의 용병전은 참전만으로도 대가는 나오는 살벌한 곳이며 일단은 예비창조신의 높은 신격이니 중급주신으로 죽으면 저렴하게 부활이 가능하다.

예비창조신으로 죽으면 어마어마한 정기가 소모되지만 말이다.

‘끝없이 용병주신으로 부려먹겠다는 뜻이지. 정말 조심해야지 불손하다 찍히면 답이 없는 존재다.’

자기의 후계자라고 배려하다 말대꾸 단 1번에 저렇게 하는 것을 보니 소름이 쫙 끼친다.

나도 창조신의 호의로 예비창조신의 임시자격을 얻었지만 방심하면 큰일 나겠다.

이제 이 신계와 사기꾼 주신과 맺은 계약은 모두 완료되고 여주신들과의 계약만 남았다.

계약의 의무가 아닌 진정한 주신의 시작인 것이다.

그리고 한 쪽의 공간을 바라보며 말을 한다.

“이제 나오시지요.”

모든 공간과 시간을 점유하여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차원의 권능이 아니라면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의 은밀함과 주신의 신력이다.

천공의 여왕 헤라이자 이곳에서는 그랑라하로 불리는 여주신외에는 암살자로 주신에 이른 존재는 거의 없다.

방금 통신이지만 사기꾼 주신마저 미처 확인을 못할 정도다.

나의 신력의 일부가 그녀가 공간과 시간사이로 은신한 곳을 윤곽으로 알려주고 있다.

주신이라면 결코 느끼지 못할만한 은신술이다.

그런데 의아스러운 것은 그녀가 암살자로 오는 것이 너무 빠르다.

“아직 여주신들의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았을 텐데요? 계약은 정상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에게는 본신신력의 향상이 이 신계의 권력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러니 여주신들이 우려할만한 압박이나 처분행위는 없습니다. 처분하려면 아까 결정적인 시기에 했겠지요.”

그녀들은 무척 소중하다.

본신신력을 1억을 올리는데 정상적이라면 거의 100만년이 걸린다.

물론 지금의 나는 무한의 정기와 신력의 전력방출 유지, 카르마의 ‘극선’의 지원을 받아서 경이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최고위 신계의 주신의 32배의 단축효과를 누려도 31,250년이 걸리기에 그녀들이 올려줄 35억을 포기할 수 는 없는 것이다.최고위 주신을 능가하는 힘만 있다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신계보다 그 긴 세월의 단축이 절실하다.

그런데 반응이 없이 머뭇거리고 있다.

나의 암살이 아니라면 다른 용무는 그것밖에 없다.

‘헌신서약’으로 소모한 신력을 단기간에 보충했더니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하긴 거의 1년을 투입해야하는 것을 흑발의 여주신의 방해와 난입으로 거의 못했다.

나중에는 저렇게 은신상태로 몰래 찾아와서 보충할 수밖에 없었는데 비워진 신력의 보충을 원하는 모양이다.

나중에는 저렇게 은신해서 찾아오는 것이 신호가 되었으니 말이다.

암살자의 체형의 봉인도 풀었고 ‘천공의 벼락’도 느껴지지 않으니 신력공급이 목적이다.

여주신들의 ‘헌신서약’으로 소모된 신력의 보충역시 계약의 조건이기에 나의 의무다.

“아직 회복이 덜 되신 모양이군요. 이리 오십시오. 차원개벽(次元開闢)으로 잠시 이 세계와 분리시키겠습니다.”

우우우웅-!

나의 최고위 주신의 신력이 차원으로 발동되며 공간을 완전히 독립시킨다.

아직 신계에 차원의 주신의 권능이 완전히 안착이 되지 않았기에 신력의 전력개방도 풀지 않았고 원탁의 회의장의 영광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헤라가 여기로 찾아왔다는 것은 여주신들의 의견이 거의 좋은 쪽으로 풀린 모양이니 큰 무리 없이 신력과 정기를 채워주면 된다.

그래도 남이 보면 좋은 일이 없으니 원탁의 회의장 전체를 차원의 신력으로 완전분리를 시켜 창조신이라고 해도 간섭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도 헤라의 몸이 움찔거리면서도 다가오지 않는다.

오늘의 일의 사건이 워낙 흉흉하면서 크고 지금 나의 신력과의 차이도 엄청나 부담이 되는 모양이다.

신력은 채워야 하는데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는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야 한다.

“그럼 오늘은 제가 주도하겠습니다. 가만히 계셔도 좋습니다.”

위이이잉-!

그녀의 몸을 최고위 주신의 신력으로 단숨에 제압하여 나의 앞으로 끌어올렸다.

최고위 주신과 주신의 신력차이는 말할 필요도 없기에 나의 신력과 접촉되자마자 말도 꺼내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경직된다.

상급주신정도면 그녀의 ‘천공의 벼락’으로 어떻게든 대항이 가능하지만 3단계 이상이면 이렇게 말도 못할 정도로 압도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주신으로서 신계에 인정을 마무리 짓는 상황에서 완전신력 개방상태를 풀 수는 없고 완전히 몸이 굳어있으니 내가 수고를 해야 한다.

아직도 투명한 그녀의 몸을 완전히 끌어안아 품속으로 끌어들였다.

너무 요동과 반응이 심해 그만두려고 하는데 이상한 것을 파악했다.

몸 안의 신력의 원이 11번째가 기묘하게 휘어져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거대한 힘을 받아서 휘어지고 금이 가서 흩어지려 한다.

마력의 원으로 치면 거의 모든 서클이 모두 부서질 정도로 큰 타격인데 용케 유지하고 있다.

신력으로 꾸준히 재복구를 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신족이라도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준이 아니다.

그대로 복구만 하는 신력으로는 다시 회복을 해도 이렇게 뒤틀려 있으면 다시 부서질 뿐이다.

신들이나 마도사는 서클의 개념이 단지 신격이나 마력의 수준이기에 자세한 것은 알지도 못하지만 무수하게 희생을 치루며 두뇌에 서클을 새겨온 근원학파는 이 상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최대출력을 초과해서 발산하고 부서진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행한 복구에 비틀려서 어긋나 버린 것이기에 정상적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잘못 복구된 신력의 원이 저장된 강대한 본신신력을 흡수하면서 다시 부서지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심각한 것이 나라도 꾸준하게 치료를 도와주어야 완치가 될 정도다.

“주신의 신력의 원이 바른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부에 쌓인 상급 주신급의 신력이 흡수를 못하고 폭주하며 회복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온전한 신을 낳기 힘들고 주신의 권능도 발휘가 힘듭니다. 언제 이렇게 다치신 겁니까? 용케 주신의 힘을 써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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