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33화 (44/2,000)

제 133화

6권

영원히 군림하는 마신의 주요취미가 자신들의 부하들의 강함을 시험하는 것이었기에 완전히 인정받아 마황이 되기 전까지 마왕들은 서로 필사적으로 싸워 살아남아야 했다.

처음에는 서로 죽이고 죽어 신격이 하락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아슬아슬한 죽음 직전에서 멈추는 것을 연습할 지경이었다.

그런 취미 외에도 마신이 조금만 약하다고 생각되거나 기분이 거슬리면 백년 마왕전쟁의 대상이 되어 폐위가 되고 중간계로 쫓겨나 처리된다.

그래도 정치일색인 신계에 비해 살벌함의 극치이기에 마신이 되는 것을 꺼린 이유 중의 하나다.

잘 살려고 강해지는데 마신이 되면 오히려 죽음에 가까워지니 말이다.

그래서 험난한 삶 속에서 살기 위해 상황을 읽고 준비하는 것은 도가 튼 것이 저 마황들과 상위 마왕들이다.

마계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처단되기 때문이다.

영원히 군림하는 마신을 대신하여 마계의 관리를 위해 파견된 행정마신은 상급마신이고 100억의 마력을 가졌다.

‘하긴 이 변방의 신계에 주신성이라지만 마력 200억 이상의 최상급 마신을 보낼 리는 없지.’

이 신계가 개판이라고 소문 난지 오래니 저 정도도 과하다.

행정전담의 관리신만 보내 대마신이 된 영원히 군림하는 마신의 보조만 하는 것이 적당하다.

마신족은 주신과는 달리 자신이 가졌던 행성의 마계에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대한 마신일수록 하위 마계가 많고 막강하다.

질보다 양인 것이다.

“축하선물로 그 동안의 신계와 마계의 돈독한 협력의 산물이자 대신족의 동맹의 증거로 정기를 복원시키기로 하였습니다.”

꿈틀-!

최상급 주신의 영광의 자리에 앉은 나의 신력이 그 말에 요동친다.

‘동맹의 증거로 정기를 복원시킨다는 것인가? 그래 그 정도로 과거와 전쟁은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고? 얼마든지 힘으로 뺏을 수 있고 같은 행성의 마신인 너희들을 죽이면 신격이 나보다 현저히 낮아서 적지만 카르마가 긍정으로 오르는데 말이냐?’

“마신계의 선물은 잘 받았다. 그런데 너희들을 모두 죽여 카르마를 긍정으로 바꾸는데 조금 도움을 얻을 생각이다. 선물을 준 대가로 고통 없이 죽여주지.”

나의 살기에 상급 관리 마신의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이 느껴진다.

행성의 신계와 마계의 행성을 소유하기 위한 싸움은 영원하며 신성하다.

다른 신계나 마계는 개입이 불가능하며 오로지 용병신만 참전가능하다.

그런데 그 용병신이 주신만 되어도 생명이 있는 행성이라는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결국 그 신계와 마계 자체 전력으로 결판이 난다.

‘혹시라도 대마신이 파견이 오면 귀찮다. 그 전에 저 마계를 초토화시켜 마신계에서 포기를 시키는 것이 낫다.’

마황과 마왕들이 나의 신력을 느꼈는지 표정이 완전히 굳었다.

그냥 10서클의 주신일 때도 영원히 군림하는 마신만 없다면 정리가 가능한 상대들이다.

저번 대신족의 인증전 때도 3할을 처리하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말씀 하실 줄 알고 이것도 추가로 준비했습니다.”

우우옹-! 우웅-!

검은 빛이 뭉쳐서 정기 위에 떠오른다.

순수한 마력이고 약 2천억이다.

아마도 여유 마력의 전부인 것 같다.

마계는 모든 것을 마신이 독식하기에 승급도 없고 오로지 마신의 능력만이 그 마계를 증명한다.

아무리 여유 마력이 많아도 마신이 감당하지 못하면 다음 흡수를 위해 축적되거나 신도인 마족들을 탄생시킨다.

또 예를 들면 주신계로 올라가는 정기와 신력이 1할이지만 마계는 상급 마왕 마음대로다.

‘돌발적인 세금을 내지 못하면 죽는다.’

그래서 여유분을 가지는데 저 정도면 자체 생산하는 마력의 여유량 거의 전부다.

“11서클의 흑마도사이시며 전 17마왕과 휘하들을 종속시키기도 하셨으니 마력이 필요하실 것입니다. 종속 마신들에게 신체를 유지하는 정기 외에도 힘의 근원인 마력과 마계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전쟁으로 마계를 파괴하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마계 외곽의 전 17마왕의 마왕국을 전부 차원의 주신님과 종속마신에 대하여 특별히 할양하겠습니다. 차원의 주신님의 허락이 없이는 누구도 못 들어가게 마계를 걸고 카르마의 계약서를 작성하겠습니다, 위의 모든 조건을 포함하고도 단 하나만 약속해주시면 됩니다. 주신과 최고위 신급 이상의 전면전의 금지와 대신족이나 신계와 마계를 존립을 위협하는 적과의 동맹입니다.”

“........”

무척 유능한 관리 마신이다.

내가 대수림 안에서 종속신으로 받은 마신이 얼마나 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계산하여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못하면 마계는 초토화되고 자신도 죽으니 말이다.’

마계를 초토화시키면 저 정도 마력을 나의 종속마신을 동원해서 얻어 활성화시키려면 긴 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 마계를 치려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나의 종속마신들의 생활 때문이다.

아무리 나의 신계에 정기와 나의 마력이 가득 넘쳐도 어느 정도는 마계의 마기와 마력으로 순환하지 않으면 악영향이 오기 때문이다.

마계에 점령지점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마계가 귀찮아질지 모르니 처단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런 나의 기색을 느꼈는지 두꺼운 서류철을 넘겨온다.

“마지막으로 이것을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꼭 필요하실 것이라고 영원히 군림하는 대마신께서 마지막에 주고 가신 물건입니다.”

피와 영혼의 일부로 작성한 마신족과의 계약서들이다.

‘흑마도사는 거의 죽였는데 아직도 저렇게 많이 남아있었나?’

거의 마왕급의 존재와의 계약서이다.

“마음에 드실 것입니다. 마계가 새로운 신계의 주인과 친분을 맺기를 원하는 증거입니다.”

“.........”

마족과의 계약서를 흩어본 나는 한마디로 정의했다.

“만족한다. 세부적인 것은 지식의 신과 실무자간에 조율하라. 바뀐 것은 오직 하나다. 이제 신계가 위라는 사실이다.”

“차원의 주신께서 관리하시는 신계라면 당연합니다.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과의 전투에서 보여주신 강함은 무척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상급 마계와 신계의 관계 정도는 뜻대로 하셔도 됩니다. 다만 다른 대마신분들께서 상호 돈독한 친분과 차후 대신족과의 인증전에 용병주신으로 참전을 원하십니다. 물론 대가는 정당하게 드릴 것입니다.”

“전령이기도 했군. 대가만 맞는다면 마신족의 인증전에도 참가한다고 전하라.”

“감사합니다. 또 원하시는 것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대가가 없는 선물은 없다. 이 정도면 내가 전쟁을 참아주고 너희들과 친분을 유지할 정도로 충분하다. 여기가 마신왕에게 보고할 수 있는 한계일 테고 말이다.”

“정확하십니다. 과거에 신계로부터 동맹의 성립으로 받은 정기를 대신족과의 인증전이 끝나면서 명분이 없고 마력으로 전환이 힘드니 돌려준다. 새로이 신계의 관리를 맡은 된 흑마도사 출신의 강대한 주신에게 과거 지원받은 만큼의 마력을 지원하여 친분을 맺고 이후 대신족과의 인증전의 도움을 받는다. 또한 신계와의 원활한 관계형성을 위해 교류 지역을 마계에 만든다가 이번 동맹계약의 서류상의 내용입니다. 이 이상은 마신들의 자존심 문제이며 승인이 나지 않습니다. 대마신님들께서는 더 이상의 마력이나 마계를 원하신다면 마신으로 전직을 권하십니다. 무엇보다 마신왕님께서도 과거와는 다르게 강자라면 누구라도 귀중하게 등용하신다고 공언하셨습니다. 과거 칭호를 가진 중간계의 절대자를 탄압하던 마신계가 절대 아닙니다.”

이제 은근히 마신으로 전직하라고 유혹한다.

‘저번에 내 뒤통수를 때려 강제로 대신족의 주신과의 결전에 몰아넣어 내 최종마도를 파악하려던 마신왕인데 그 말을 믿을 것 같으냐?’

왜 이렇게 준비를 신속하게 잘하고 조치가 후한지 의아했더니 마신계가 이번에 강화된 대신족과 인증전을 치루며 엄청난 피해를 당한 모양이다.

과거에는 신경도 안 쓰던 신계의 용병까지 필요로 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하긴 나의 마도로 강화된 대신족을 생각하니 나도 머리가 아파온다. 어서 정리하고 대책을 수립을 안 하면 정말 나중에는 답이 없다.’

그가 손댄 대신족이 저기서 발전이 멈출 리가 없는 것이다,

이제 마신과 주신의 이야기는 끝났다.

모처럼의 마계와 우위의 입장에서 협상을 하게 된 지식의 신이 좋아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며 마왕들을 비추는 화면을 쏘아보며 호기가 넘치게 외친다.

“모두 나와라-! 이번에야말로 바닥까지 긁어 주지.”

벌레 씹은 표정의 3명의 계략의 마왕이 힘없이 앞으로 나선다.

지식의 신은 잘 알아서 할 것이다.

바로 눈앞에 권리는 제한적이지만 신계관리 주신이 될 수 있는 자리가 4개나 아른거리고 있으니 말이다.

주신 급의 ‘자아성찰’의 권능을 가진 지식의 신이라면 저 자리에 앉게 되어 주신의 권능을 경험하면 스스로 승급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연신 신계관리 주신의 자리를 쳐다보는 지식의 신의 눈이 활활 타오르고 있을 정도다.

신계관리주신의 자리는 신력과 권능을 가진 자가 성과에 따를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남신 중에서 주신 급은 본인뿐이지만 여기에는 여주신이 8명이나 있기에 안심할 수 없다.

그러니 과거보다 더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일할 것이기에 안심하고 아까 넘겨받은 마족 계약서를 다시 검토하며 회심의 미소와 한숨을 쉬었다.

“휴우-! 정말 이 웃기는 신계는 끝장직전이었군. 그래도 좋은 것을 얻었다.”

정말 최고위 신으로 만족하고 가만히 있었으면 신계와 같이 죽을 뻔 했다.

마신족의 계약서를 읽을수록 기가 막힐 뿐이다.

이 신계의 주신급인 여신들이 꼼짝도 못하고 압도당하는 것을 본 여주신들은 암담한 상황에 머리가 아파왔다.

3명의 주신 급이 보이는 투기와 살기는 수없는 전장에서 싸워 이겨 살아남은 자들이 보이는 것이고 이 신계의 여신들은 자신들을 제외하고는 전투경험이 없다.

권능은 일반 주신을 능가할 만큼 강하지만 말이다.

‘진정한 투신계열의 주신급 신들이다. 저 아이들로는 이길 수 없다.’

‘그 귀한 전신계열의 주신 급 존재들을 용병대가로 3명이나 완전종속을 시켜주었다니 어떤 미친 신계야? 저 아이들을 정말 모두 완전 종속을 시켜야 하나? 그럼 앞으로는 여신들이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없어. 저 아이들이야말로 이 신계에서 자체적으로 태어난 주신 급의 권능이니 말이야.’

‘그보다 이거 앞으로 어떻게 하지?’

‘글쎄. 힘으로도 밀리고 명분도 없어. 주신계에서도 아직 우리를 인정하지 않으니 답이 없네. 거기다 이 꼴을 모든 신계의 신들이 보았으니 과거처럼 완전한 통제가 가능할리 없으니 말이야.’

처분을 당한다 해도 두려울 것은 없다.

패배자에게는 당연한 조치이지만 정말 싸워보지도 못하고 완전히 당한 것이다.

이건 너구리 주신보다 더한 것이 힘에서도 완전히 압도당한 상태라 반항도 못한다.

주위의 여신들도 황급히 자신들의 최상급 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얌전하게 앉아있다.

신세대 투신 50명과 여신부의 300명이 처분당해 650명에 불과하지만 남은 최상급 신들이야말로 강대한 태초의 투신들과 여신들이며 약자들의 무리를 짓기를 거부한 여신들이다.

신세대 여신들 중에서도 중급이상의 강자들은 여신부에 소속되지 않아 살아남았다.

오히려 최상급신의 순도가 더욱 올라가 출력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대놓고 이야기해서 여신부의 약한 여신들이 뭉쳐서 사고치고 신력의 순도를 떨어뜨린 것은 눈의 가시였는데 시원하기까지 하다.

최상위 신계로 확장되어 최상급신의 자리가 2,000석이 되고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승급자격이 된 상급 신들의 적체를 해소가능하고 그들 역시 태초의 여신들의 직계들이다.

승급을 결정하는 것은 저기 있는 최고위 주신으로 자신을 드러낸 차원의 주신이기에 대부분 몸가짐조차 바르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신인 최상급중 상급인 태초의 투신과 최상급 상급여신들도 상황은 같다.

최고위 신인 원탁의 자리가 20개로 늘고 신계관리주신까지 4자리나 있다.

대신족의 전투와 마계에 동맹대가를 지불하느라 신계의 승급이 멈추었다.

영겁의 세월을 적체되어 있던 신격을 올릴 기회가 눈앞에 있는 것이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여주신들이 혀를 찬다.

‘꿈도 크다. 위에 자리가 있다고 쉽게 올라갈 것 같으냐? 하긴 아예 없었던 과거보다는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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