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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29화 (40/2,000)

제 129화

5권

진정한 전쟁은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다.

“어머니-! 정말 저희들의 신력을 다 회수하실 생각이신가요?”

“저희들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찬성하셨습니까? 저희는 여신부를 무시한 전쟁의 신을 탄핵하려 했을 뿐입니다.”

“이건 말도 안돼요. 그랑조아가 야수의 신을 도모했을 때는 찬성하셨으면서 왜 지금은 이렇게 하시나요?”

여신들의 상황은 아수라장이다.

주신급 여신 3명과 여신부 소속 300명의 최상급 여신들이 여주신들에게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8명의 여주신은 침묵 속에서 의사를 교환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최상급 상급여신들 중 여신부소속이 아닌 자신들의 직계 300명을 붙잡고서 주의도 아닌 통제력을 걸고 있었다.

상대의 거부도 소용없이 신력으로 누르고 자신들의 허락이 없이는 어떤 말과 행동도 하지 못하게 강제 통제력으로 말이다.

그녀들의 격렬한 행동에 여신부 소속 여신들의 표정이 갈수록 창백해져 가고 있었다.

자신들도 영겁을 세월을 치열하게 살면서 승급한 최상급 여신이다.

수많은 신도를 관리하며 그들의 멸망과 영광을 모두 보았다.

지금 사태를 그들에게 대입하여 냉정하게 분석할 이성이 돌아오자 기겁을 하게 되었다.

신계의 상황은 크게 변했다.

새로운 전쟁의 신은 대신족의 전쟁을 승리를 이끌고 주신으로 승급되고 전쟁이 없는 대변혁의 시대가 오려하고 있다.

대변혁은 말만 변혁이지 결국 지휘계층의 교체와 새로운 운영이념의 도입이다.

그것은 결국은 숙청으로 이어진다.

본인이 원하든 말든 그것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새로운 운영이념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회에 기여하지 못하면 사라진다.

마계라면 마신이 죽여 마력을 빼앗을 것이고 신계라면 장기간의 자연스런 탄핵에 의해 신력을 빼앗기고 정령계로 보내진다.

주신급의 여신들이 여주신들의 무반응에 지쳐 가만있다가 의지를 교환한다.

‘전신과 투신만이 아니라 우리도 정리대상이 된 것인가?’

‘전쟁이 끝나면 더 이상 적대계층과 손을 잡을 필요가 없다. 그러면 반드시 숙청의 시기가 온다. 지금은 움직일 때가 아니라 상황을 봐야하는 때였어.’

‘말도 안 돼-! 겨우 전쟁의 신의 탄핵 때문에 우리가 모두 신력을 빼앗긴다고-!’

‘상황이 너무 안 좋아. 이런 평화시기가 아닌 과거의 전쟁 시기면 대충 넘어갔겠지만 지금은 여유가 많아.’

‘무엇보다 전쟁의 신의 신력 20억의 주신이 아니야! 감각으로는 최소한 50억 이상의 중급주신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잘못된 정보가 신계 정보에 공식으로 전달된 것이야.’

‘중급주신과 주신급 3명, 최상급 여신 300명은 신계입장에서 비교할 가치가 없어. 정말 모두 탄핵될지 몰라.’

‘설마 어머니들이 우리 모두를 전부 탄핵시킨다고? 그럼 남신과의 대립은?’

‘그것도 변한 것 같아. 전쟁이 끝나 상대의 입지가 약해진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 입지의 변화도 고려했어야 했어.’

‘우리가 정리대상이라고? 주신급이며 다음 세대인 우리가?’

‘변혁의 시대에서는 신력의 고저가 중요한 것이 아니야. 얼마나 신계에 유용한 것인가가 판단의 기준이 된다. 지금의 우리는 신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 버렸어.’

‘말도 안 돼-! 이때까지 신세대 여신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계의 발전을 이끈 우리가 지금은 걸림돌이 되었다고.’

‘이제 제발 가만히 있어. 여주신님들이 지금 우리의 운명을 판단하실 것이야. 저분들을 지금 거슬리면 모두 죽어.’

‘어주신님들이 우리를 죽인단 말이야?’

‘저분들도 전신이며 신계의 주신이었으니 충분히 가능해. 우리가 주신급이며 직계이지만 어차피 신계가 멸망하면 모두 끝이니 말이야. 저 분들은 이미 한번 그 사태를 경험했어. 아마 다시 경험하게 될 상황을 막으려면 직계든 뭐든 죽이고도 남으셔. 그랑조아도 결국 그렇게 하셨잖아?’

‘…….’

여주신들의 눈에는 이미 완전히 감정조차 사라지고 의사를 교환하고 있다.

그리고 서로 혼잣말하듯 한마디씩 하고 끝냈다.

“여신부의 최상급 여신 300명이 남신으로 대체되면 앞으로 이길 방법이 없다.”

“지금 상황을 신계가 알면 남신들의 반란이 일어나기에 찬성도 거부할 수 없다.”

“방법이 없다. 이 상황에서 여신부의 여신 300명을 구할 방안은 없다.”

“이걸 방치하면 전신과 투신들의 반란은 반드시 일어난다. 결국 승인을 거부할 방법이 없다.”

“결국 결론은 하나다.”

이미 찬성표를 던진 3명의 여주신들이 먼저 자신의 13쌍의 날개를 펼쳐 자신의 주신의 신위를 들어냈다.

그리고 나머지 5명의 여주신들도 자신의 13쌍의 날개를 들어냈다.

그동안 직계가 아니라면 숨겨왔던 자신들의 주신위를 완전히 들어낸 것이다.

그걸 보자 최상급 상급여신들이 황급히 무릎을 꿇었다.

여신부가 아닌 자신들의 직계들도 같이 말이다.

이들도 지금 이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이해하고 있었다.

변혁의 시대에서 반신들의 반란을 용인한 자신들과 여신부의 여신들이 전쟁의 신의 신력의 오판과 변한 상황을 이해를 못해 이런 궁지에 몰렸다.

‘지금 잘못하면 극도로 분노한 여주신들에게 모두 죽는다.’

자신들의 자유를 보장해주고 그동안 배려해 준 것은 어디까지나 주신과 남신의 견제를 위해서였다.

여주신들은 원래 완전한 신권국가의 주인이었지만 신력을 신계로 제한당해 참고 있었을 뿐이다.

그들은 본래 전신이며 수많은 주신들을 죽여 ‘주신살’의 권능을 가진 존재들이다.

지금 조금만 거슬려도 바로 죽어 신력을 회수 당한다.

그 공포에 전염된 듯 모든 여신이 같이 엎드리기 시작한다.

여주신들의 가공할 신력에 압도당한 것이다.

그것은 주신급의 여신이라고 다를 바 없다.

이미 주신들의 투기와 살기가 회의실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다.

완전히 자신을 권능을 들어낸 천공의 여왕 그랑라하의 차디찬 음성이 들린다.

“이제 지겨운 정치놀이와 웃기던 연극도 끝이군.”

“결국 전쟁인가? 너구리 주신의 위치는?”

“정확한 위치 불명. 주신계에서 창조신과 면담 중이라는 정보가 있어. 하지만 놈이 나타나면 목은 내가 따지. 아무리 원탁의 선택의 결정이라지만 그랑라하를 인질로 보내는 것을 최종승인을 할 때부터 내가 죽이기로 결심했어. 신력의 차이는 크지만 권능은 내가 위다. 왜 ‘천공의 벼락’이 모든 권능위에 있는지 보여주겠다.”

“너 좋을 대로 해. 차원의 주신은 누가 맡지?”

흑발의 여주신의 말에 가소롭다는 듯 말을 받는 그랑라하였다.

“네가 그와 수없이 접촉하면서 이미 다 파악했잖아? 죽이지만 않으면 된다. 카르마의 계약을 완료해야 하니 말이야.”

“흠-! 솔직히 차원의 주신과는 가급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그런 년이 자신의 권능으로 그의 모든 속성에 면역을 얻었어? 별 짓 다해가면서 말이야?”

“남신을 믿을 수는 없잖아. 너도 만만치 않게 준비하던데?”

“같은 생각이야. 어차피 이 신계라면 남신인 그와는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지. 가급적 계약이 완료가 될 때까지는 좋은 사이로 있고 싶었어. 그런데 이 우둔한 것들이 이렇게 전쟁을 앞당겨 높다니. 아직 그랑조아가 복귀하지 않아, ‘무한복원’의 지원을 얻을 수 없어 우세를 점하기 힘들단 말이다.”

파지지직-! 파지지직-!

천공의 벼락이 울리기 시작한다.

황금빛 머리카락을 타고 번개가 달리기 시작한다.

완전히 개방한 그녀의 신력은 20억을 초과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신도가 없는 본신신력 그 자체다.

과거 신계에서 신도를 모두 잃자 최상급 신으로 떨어진 기억이 오직 본신신력만을 단련하게 하였다.

육체조차 전투에 적합하게 봉인하고 수련을 쌓아온 그녀의 힘은 '천공의 벼락'과 맞물려 중급 주신조차 1격으로 죽음을 줄 수 있다.

더구나 ‘주신살’의 권능이라면 상급주신조차 이길 수 있다.

그래서 그 많은 신계의 침입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랑라하의 음성이 주신급인 여신들에게 뇌성처럼 울린다.

“그랑조아는 야수의 신에게 단신으로 도전했기에 승인했다. 그리고 너희처럼 여신부의 의견이 아닌 자신 혼자의 의견으로 그를 모독했기에 파장을 막을 수 있었다. 개인으로 나서서 반작용을 최소화한 것이지. 그런데 너희들은 멍청하게 여신부 전체의 의견으로 모독하여 파장을 확대했기에 막을 수 없어 이 꼴이다. 세력 대 세력의 자존심과 생존싸움이 된 것이다.”

“어리석은 것들-! 능력이 부족하면 수련이나 쌓을 것이지 약한 것들이 단체로 덤벼 이기면 누가 승인할 줄 알고? 지식의 신과 너구리 주신의 반대보다 우리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주신이었던 우리가 무능한 자가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을 허락할 것 같은가?”

“결국 대형사고 친 이것들을 어떻게 처리하지?

너희들의 직계이니 말해보지 그래?”

“전쟁이 끝나면 신력을 모두 회수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한다.”

“어머니-!”

“한 마디만 더하면 지금 신력을 회수하고 바로 정령계로 보낸다. 남신들과의 싸움에 공을 세워라. 그것만이 정상참작의 여지가 될 것이다.”

너무나 냉엄한 말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지금 저기에 있는 것은 어머니이기 전에 신계의 주신이었다.

변명은 형벌의 강도만 강하게 할 뿐이다.

그런 주신급 여신들을 쳐다보다 회의장의 문을 열고 나섰다.

“이 제안을 신계의 발전을 위해 제약된 우리는 거부도 반대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승인하면 완전히 세력이 기울어 여신의 미래는 없다. 원탁의 선택의 제안을 완전히 소멸하고 남신들과 결판을 낸다. 그동안 준비한 결전의 때다. 이 신계의 완전한 주도권을 우리가 가진다. 힘으로서-!”

완전히 주신으로서 모든 것을 드러낸 여주신들의 뒤를 모든 최상급여신들이 따라 나선다.

이미 모두 완전히 이해했다.

지금 밀리면 영원히 기회가 없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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