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20화 (31/2,000)

제 120화

5권

총신력 200억의 최상급 괴물급 주신이 본신신력이 50억밖에 안되어 대신족에게 몽땅 소멸할 뻔 했다.

지금 필사적으로 다시 단련 중이지만 수련을 한번 멈춘 이상 본래의 출력을 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갈 것이다.

저래가지고 창조신의 인증전을 통과할지도 의문이다.

그러니 내 종속신은 그런 추한 꼴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나의 생각이 그들에게 전해지자 그들이 모두 고개를 숙여 당연하다는 듯 의사를 보내온다.

완전 종속신은 이것이 장점이다.

서로간의 심상이 연결되어 설명이 필요 없다.

완벽하게 상호 의사를 파악하고 같은 사상으로 움직인다.

물론 상급신의 사상이 중요하고 신력이 위인 이상 어떤 명령도 거부할 수 없으며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아, 동화되어 간다.

명령을 거부하기 전에 신력이 강한 상대에게 대항할 수도 없지만 말이다.

장점은 완벽한 의사소통과 신력공유의 용이성이고 단점은 완전 상위신인 내가 소멸하면 끝이란 것이다.

보통 신계나 마계의 모든 것을 건 최종결전에나 나오는 관계다.

그러나 종속신의 신력을 급속도로 끌어올리고 혹시나 있을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이것이 최선이다.

지금은 비슷한 신력이 비슷하여 서열이 중구난방인 이들을 정리해야 한다.

우열관계나 계급이 없는 신계는 친목모임 그 이상이 아니다.

여기에 반드시 대표하고 이끄는 자가 필요하다.

내가 1,000명이 넘는 인원을 쫓아다니며 뒷바라지를 할 수는 없다.

“신족과 마신족, 절대자 중 가장 강한 자를 각각 대표자로 뽑아라. 그녀들에게 차원의 권능을 부여하고 신력과 정기를 주겠다.”

오싹-! 반짝-!

갑자기 몸에서 오한이 일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심상이 요동치며 눈들이 반짝인다.

그 눈들이 뜨겁게 나를 쳐다보는 것이 심상치 않다.

숨도 거칠어지고 심장도 뛰는 것이 엄청난 흥분상태다.

정의 교환을 꺼리는 여신과 여마신은 아무도 없고 여절대자들까지 난리이다.

정말 이 외모를 생각해서 말해야지 이러다 언제 난리를 치루겠다.

속으로 헛기침을 하며 주신전 지하의 대광장에 완전치유의 마법을 건다.

“자신을 돌아보니 과거와 현재가 같도다.”

이 대광장안이라면 어떤 부상과 죽음도 상관없이 즉시 회복된다.

전쟁의 신국의 광장에 건 마법에다 11써클의 마력이 주신급까지 복원하는 권능을 부여한다.

동일 수준의 인원의 복원은 무리지만 10써클 이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구조도 한참 강화하여 11써클이 아닌 이상 파괴는 힘들고 어떤 소음이나 진동도 새지 않는다.

투쟁 상태에서 이곳의 정기의 신력, 마력이면 본래의 힘과 감각을 금방 되찾을 것이다.

“마음껏 싸워 지금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정진하라.”

그런 나의 의지의 전달에 모두 고개를 숙이고 알현실을 나서서 지하로 이동한다.

무엇인가 결의에 차 투기가 충만한 표정이다.

그리고 뒤로 힐끔거리며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열기에 가득 차 있다.

과거 신들의 경계만 받던 상황과는 너무 다른 뜨거운 애정이 어린 눈빛이다.

‘변한 것은 주신으로 바뀐 외모뿐인데 뭐가 이리 살기 쉽게 변하나? 정말 내가 고생한 이유가 과거 인간외모 때문이었나?’

한숨을 푹 쉬며 이제 조용해진 알현실의 황좌에 몸을 맡긴다.

그녀들이 스스로 납득할 승부를 내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나는 기다리기만 하면 끝이다.

이제 타락하려는 중간계의 절대자들을 징계할 하위 신계는 준비가 거의 끝났다.

저 대량의 인원으로 겨우 100명도 안 되는 10써클의 반신들을 대처할 시간을 주지 않고 죽여 신격을 낮추거나 흡수하여 안정화를 시킨다.

그리고 다른 별의 절대자들을 잘 모집하면 상급신계에 이를 수 있다.

본래는 절대자들을 그냥 죽여 신격과 신력만 회수할 생각이었는데 상황이 변했다.

대신족의 강화로 인해 신계와 마계가 경각심을 다시 가지고 이합집산을 시작하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대신족과의 인증전도 무사히 끝낸 이 신계는 중간계가 타락하여 마신성이 되지 않는 한 안정적인 신력의 보급처이다.

또 창조신이 직접 만든 주신성(主神星)인 이상 끝없는 정기의 보고이다.

한차례 대신족과 대전쟁을 치러 정기가 고갈된 신계들의 사정상 주변 신계가 노릴 충분한 상황인 것이다.

그들이 심각하게 나오기 전에 넘볼 수 없는 신계를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주변신계의 정세에 휘말려들어 식민지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그가 통제하는 것은 신계간의 전면전이지 그런 소소한 것은 신경도 안 쓴다.

또 정당한 명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전면전도 가능하다.

대부분 그 주신이 신력이 낮아, 무능하고나 도덕적인 결함, 카르마가 ‘극선’이 아닐 경우다.

여기의 8명의 여주신들은 남편주신들을 죽인 도덕적인 결함이 있다고 하여 침략을 계속 받은 경우다.

사기꾼 주신이 강하지만 저번 전쟁에 팔을 소멸당하는 등 약세를 보인 이상 분명 시험을 하려는 다른 상급 주신들이 나온다.

사기꾼 주신이 주변 주신들에게 시험을 받기시작하면 늦다.

그 전에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신계를 강화해야 한다.

안 그러면 그렇지 않아도 개판인 신계가 외부세력의 부추김에 난장판이 될 것이다.

그럼 이 신계의 원탁의 최고위신인 자신에게도 악영향이 온다.

이 곳은 모든 계약을 완료하고 여주신들의 ‘헌신서약’으로 본신신력을 받을 때까지 무사해야 한다.

그 첫 번째가 중간계의 안정화와 발전, 타락하려는 반신들의 정리와 활용이다.

중간계의 절대자들에 대한 강경수단의 반대여론이 문제지만 이미 가장 효율적인 수단을 손에 넣고 효과까지 확인했다.

가볍게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설 정도다.

“쓸 수 있는 것은 모두 써서 이겨야지.”

소환한 거울을 보고 웃어보았다.

거울 속의 13쌍의 날개를 가진 자신이 보기에도 너무나 아름답고 귀여운 소년주신이 황홀하게 미소 짓고 있다.

중간계에서 가장 높은 산 위에 형성된 거대한 궁전의 대광장에 지금 100여 명의 반신들이 열띤 토의 중이었다.

반신으로서 10써클에 이른 위대한 존재들이지만 카르마가 ‘극선’이 아니라 신계에 올라가는 것을 허락받지 못했다.

그래서 중간계에 남아, 종족의 수호신이나 신의 기적을 행사해 원활한 교류를 해주는 중간자와 같은 역할을 맡은 존재들이다.

그리고 중간계에서 모은 정기와 신력을 신계에 맞게 가공하여 올리는 중간역할을 한다.

그러나 영원히 반복되는 대가없는 신계에 대한 봉사에 질려 서로 뭉쳐 이미 조직화되어 있는 상태였다.

중간계에서 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들은 중간계라면 최상급 신들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자들이다.

그런 절대자들이 100명 이상이 모여 하위신계를 이루자 신계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되었다.

그 힘을 바탕으로 신계로부터 야금야금 권리를 얻어내고 있는 상태였다.

자신들은 중간계의 신력을 관리하여 신계로 보내기에 모두 뭉치자 충분히 협상력이 있었다.

가끔 신력의 공급을 줄이고 권한의 부족으로 돌려 조금씩 협상하면 승인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중간계에 자신들의 하급신계를 구성하는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자신들의 상위신들을 신력증강을 미끼로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비밀리에 이미 새로운 조직위까지 구성한 상태였기에 인증만 나면 바로 성립이 가능하다.

그러다 신력 200억의 괴물주신이 신력 10억의 차원의 주신에게 중간계의 관리를 넘겼다.

자신들이 제압이 가능한 힘이 약한 주신이 상대이기에 하위신계 설립을 청원에서 강경한 요구로 바꿔 응답을 기다리던 상태였다.

그런데 예언능력을 가진 절대자들이 불길한 미래를 느꼈다고 긴급회의를 요청하여 모두 모인 상태였다.

주신이상이 관여된 미래라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절망적인 미래를 모두 느꼈다고 했다.

그제야 황급히 상위신들에게 신계의 사정과 요구에 대한 처리과정을 문의했지만 갈수록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저번 하위신계 설립요구에 신계의 반응은 여전히 없나?”

“아직 없어. 정말 이상하네? 온화한 청원에도 과거 같으면 노발대발하며 협박 같은 경고가 날아, 왔을 텐데. 정말 차원의 주신이 우리에게 겁먹었을까? 아니면 무시하는 것인가?”

“신계의 원탁회의는 왜 아직 안 열리지? 정보를 얻을 수가 없잖아?”

신계의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모든 신이 확인할 수 있는 원탁회의에서 다수결로 진행한다.

거기서 자신들을 지지하는 상위신들에게 정보를 얻어 효과적으로 신계와 협상을 해왔는데 갑자기 완전히 신계의 회의가 중지되었다.

그러니 어떤 정보도 손에 넣을 수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대신족과 인증전을 종료한 이후 모두 휴식 중이라는 전언이야. 절대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도 하셨다. 새로운 전쟁의 신의 거친 성향과 강대한 권능이 심상치 않다고 말이야. 대신족의 전쟁에 보인 전공과 힘은 하급주신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하시네.”

“중간계 관리자인 차원의 주신은 용병신으로 외우주로 간 뒤 복귀하고 회복 중이라네.”

“용병신? 왜 예비 주신이? 신력을 더 얻으면 자연스럽게 별이 주어질 텐데?”

“모르신다고 하더군. 지금의 차원의 주신에게 감히 관여할 수 있는 것은 누구보다도 위대한 주신뿐이라고. 그것도 창조신이 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워 적극 지지중이고 이상하게 원탁의 최고위 여신들조차 지지한다고 하시더군.”

“정말 위험한 상황이군. 설립 후 처음으로 신계의 의사가 일치되는가?”

자신들도 영겁에 가까운 시간을 중간계의 종족들을 관리하며 수없는 경험을 했다.

지금까지 신계와 유리한 협상을 한 것도 그 경험이 기반이다.

그 경험이 지금 상황과 그의 성향을 기반으로 맹렬하게 경고를 해온다.

신계는 주신과 여신들의 갈등이 상존해있고 그 갈등을 파고들어 이익을 취해왔다.

그들은 서로를 견제하느라 자신들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조금씩 신으로서 권리를 얻으며 신력이 대폭 증가하자 더 큰 꿈을 꾸게 되었다.

자신들만의 신계를 중간계에 만들어 완전한 신으로 군림하자는 것 이였다.

신들은 1할의 힘밖에 중간계에서 낼 수 없지만 자신들은 가능하다.

모두 10억의 주신급이 되면 지금 주신이라도 여기서는 자신들을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시작한 모임이었고 거의 완료되는 상황인데 차원의 주신이라는 불순물이 뛰어 들어왔다.

10써클의 흑마도사의 절대자이며 신위를 얻자마자 신계의 최고위신과 싸워 신계와 극도로 대립하던 그는 자신들과 아무런 교류도 없이 떠돌던 외톨이였다.

아니, 카르마가 ‘극악’인 사악한 흑마도사라서 자신들이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

그리고 언젠가는 신계에 의해 사라지리라 생각되어 잊었던 존재가 마왕 2명과 흑마법사 수백만 명을 죽여 카르마를 ‘극선’으로 바꾸고 발전을 거듭해 주신으로 올라섰다.

거기에 질투심이 발동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어린 절대자 따위에게 고개를 숙일 수 없다는 오기였다.

곤란해진 차원의 절대자가 자신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협상을 하기를 원했다.

자신들 10명이라면 신력 10억의 하급주신은 감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계의 중간계 담당인 그에게 감히 ‘하위신계 정식설립’을 요구했다.

여기 신계가 이상하여 말이 꼬였지만 절대 권력구조인 자신들의 시각이라면 이것은 반역이다.

하위 신계라는 말이 좋지 나라 안에 또 다른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리고 나서 아무 소식이 없는 것과 불완전한 불길한 미래예측에 불안감이 가중된다.

더구나 신계에 올린 이상 취소할 수도 없다.

신계의 침묵과 그의 무반응, 대신족과의 인증전을 끝내 여유가 생긴 여건과 모든 신들의 일치된 지지가 섬뜩하게 자신들의 목을 조여 온다.

거기에 자신들의 반역에 가까운 요구가 결합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그나마 이성적인 온건파 절대자의 입에서 불길한 결과가 나오고 만다.

“최악에는 반역에 대한 토벌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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