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2화
5권
대지에서 정기가 나의 입으로 집중된다.
날개가 태양과 대지의 정기를 모아, 입에 집중했다.
모든 시야를 덮는 태양의 신멸의 빛이 전면에서 발해지고 그것을 그대로 차원을 도약시켜 대신족에게 쏟아, 부었다.
“쿠와아아아악-!”
방어마법 아니, 권능이 통째로 뒤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10개의 신력의 원이 회전하다 뿌리째 흔들린다.
600억의 신력으로는 840억의 마력이 주는 연속타격을 버티기에는 힘들 것이다.
역시 연속적인 타격공격에는 취약하다.
‘그런데 내 마법의 취약점에 왜 내가 기뻐해야 하는데?’
엿 같은 상황이다.
내가 고위의 창조신이 되어도 무적이 될 수 없다는 소리이다.
이 우주의 모든 주신과 창조신이 이 마법의 파해법을 숙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시선들이 느껴진다.
지극히 높은 경지의 자들이다.
그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들이 느껴진다.
‘그래, 충분히 봐두어라. 나는 다시 보완하면 된다.
결국 가장 강해져서 살아남는 것은 나다.’
대신족의 주신이 견디다 못해 ‘주신살 차원신멸포(主神殺 次元神滅砲)’의 포격을 벗어나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나 나의 차원의 권능은 영역 안에서라면 결코 적을 놓치지 않는다.
단지 방출각도와 위치를 바꾸어 주면 끝이다.
방어권능을 지탱하는 신력의 원이 행성표면에서 과도한 정기 소모로 백열한다.
나의 근원의 달과 태양으로부터의 과다사용 반응이다.
저것 때문에 나도 전투 후 한 달 이상 요양을 해야 했다.
무한의 정기와 신력이라도 일시 과다사용하면 정지 상태에 빠진다.
속된 말로 열 받아서 돌아버린단 말이다.
단지 받아서 사용하는 너희들과 처음부터 만들고 시행착오까지 겪은 나와 동일시 마라.
상념이 몰아치지만 지금은 오직 마신성의 무궁한 마력과 정기를 끌어와 신력포에 쳐 넣을 뿐이다.
“와우우우웅!”
“우우우웅-!”
대신족 주신의 비명과 나의 신력포를 연속 발사음이 화음을 이룬다.
대신족의 방어권능과 나의 신력포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접전을 치루고 있다.
행성생체갑옷이 하얗게 달아오른다.
그리고 거신족 주신의 몸조차 최대출력의 신력포의 연속 발사에 가열되고 있다.
펼쳐진 빛의 날개는 이미 태양의 신력으로 모든 것을 태우고 있다.
하지만 멈추면 이제까지의 내가 공격한 신력포의 위력이 나에게 쏟아진다.
계산상 저 방어권능이 아무리 효율이 개선되어있다고 가정해도 3분을 버틸 수 없다.
그 권능의 효율은 기적이나 어차피 10써클이기에 등가교환의 규칙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생각한 약점이 하나 더 있다.
‘주신살의 창 발동-!’
11개의 마력의 원이 이제 백열하듯 하얀 빛을 발한다.
그리고 11개의 원에 가시가 돋듯 수없는 주신살의 창이 생겨난다.
동일 신력이하의 공격은 하나의 공격을 되돌릴 때마다 동일한 극소마력을 소모한다.
그럼 아주 작은 무수한 공격을 가한다면 어떨까?
가랑비에 옷 젖는 것이 아니라 홍수에 쓸려나간다.
‘연속사출-!’
무수한 주신살의 창을 신력포의 차원의 구멍을 옆에 하나 더 뚫고서 퍼부었다.
파파팟-!
주신살의 창의 비가 대신족의 주신을 직격한다.
그리고 되돌려지는 공격을 나도 모르게 차원신멸포의 포화의 궤도를 약간 꺾어 막아내었다.
아무리 작은 주신살의 창이라도 그 피해강요는 어디가지 않는다.
덕분에 별 수단을 감각적으로 다 동원하고 있다.
하고보니 반사된 공격은 단발성 공격은 다른 연속된 공격으로 막아내니 허무하게 끝이다.
더구나 초장거리 공격은 공격반사에 시간간격이 너무 길다.
‘제길, 정말 미치겠네. 완벽이라 자부하던 내 방어마법에 이런 허점들이 많다니.”
피해를 없이 반사된 공격을 막아내었으니 기뻐해야 하지만 저것은 내가 정말 자신하던 마법이었던 말이다.
나의 효과적인 공격에 웃지도 울지도 못한 상황에서 드디어 방어권능이 파괴되었다.
꽈릉-!
“크웨에에엑-!”
대신족의 주신의 비명이 우주를 울리고 지름 1,000km의 초거대 신력포에 직격되어 생체갑옷이 핵까지 파고들었다.
행성생체갑옷의 절반이 통째로 날라 가는 순간 초거대 주신살의 창을 소환해 들고서 대신족의 주신에게 공간이동을 했다.
투척했다가는 또 무슨 꼴이 날지 모른다.
“재생할 기회 따위는 없다. ‘나의 일격은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를 가는 길을 연다.’”
주신살의 창에 10써클 최대의 공격마법을 걸어 파괴 된 행성생체갑옷을 뚫고서 본체의 핵에 박아, 넣었다.
퍼어어억-!
최상급 주신과는 격이 다른 복원력을 보이는 최고위급의 주신도 과거를 봉인하자 재생속도가 멈추었다.
발버둥치는 핵을 필사적으로 거신족의 완력과 증폭된 신력으로 억누르자 주변의 생체갑옷이 가시가 되어 공격해온다.
그러나 거신족의 강고한 육체는 잘 버티어 주고 있다.
그런데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마력이 가까이 오고 있다.
“태초의 새벽-!”
‘이런 제길-! 예고를 하고 던져야 할 것 아냐? 아무리 사정보지 말라고 했다고 너무한 것 아닌가? ‘
속으로 비명을 질렀지만 느리게 접근한 빛의 구체가 대신족을 잠식하며 먹어간다.
소멸의 위기에 비명을 지르며 발악하는 대신족의 주신의 신력에 핵에 박아놓은 초거대 주신살의 창이 금이 가며 파괴되려 한다.
그리고 창을 잡은 나를 본채로 압살하려 한다.
퍼어억-! 퍼어어억-!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에 본체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거대한 창이 하나가 아니라 3개가 된 것이다.
자신의 생체갑옷의 영역 안에서 신족의 주신은 공간이동은 불가능하다.
공간의 상위 권능인 차원이라 할지라도 변하지 않는다.
오직 대신족만이 가능하다.
그런데 갑자기 자신의 승인도 없이 공간이동한 초거대 창이 자신의 핵을 다시 관통한 것이다.
“나는 전사가 아니라 마도사다. 그것도 근원학파의 흑마도사지. 설마 살아남을 자신과 원하는 것도 없이 이 사지에 달려들 것 같으냐?”
득의의 웃음을 짓는 차원의 주신이 자신의 본체의 핵을 잡아, 뜯어서 아공간 속으로 넣는 것 보인다다.
그리고 확실히 보았다.
그의 이마에서 찬란히 빛나는 대신족 최상급 주신의 핵을 말이다.
“‘허위인증(虛位認證)’이라고 이름 붙이지. 대신족의 핵으로 나를 대신족으로 세계에 임시 인증시킨 것이다. 저번에 얻은 핵은 최상위라서 얻은 정보는 적지만 창조신급인 최고위급이라면 다르겠지? 나만의 11써클의 마도의 기초로 잘 받아주겠다. 그리고 다음에 이런 허점투성이와 복사가 가능한 마법 따위는 그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그조차 탄복할 무적의 마도로 이 우주에 증명할 것이다. 나만이 이 우주에 영원히 생존할 자격이 있음을 말이다.”
“우우우우우웅-!”
“빌어먹을! 그만 죽어라-!
신도 마신도 대신족도 칭호를 가진 절대자도 결국 서로의 기초다.
가장 뛰어난 자들만 살아남는단 말이다.”
대신족의 주신은 결심을 했다.
‘저 주신이 자신의 본체를 뜯어 ‘태초의 새벽’에 던져 넣는 것이 느껴진다. ‘
자신도 각오를 해야 한다.
이대로 허무하게 패배하면 대신족의 수치이고 그의 판정에 불리하게 적용될 것 이다.
‘이것이 칭호를 가진 절대자와의 싸움입니다. 창조신이시여. 저의 싸움에 의미를 부여하소서. 다시 한 번 영광의 시기의 도래를 위해-!’
꽈르르릉-!
생체갑옷과 자신의 본체를 통째로 폭주시켰다.
본체까지 이렇게 소멸되면 대신족이라도 신격이 1단계 내려간다.
‘그러나 이 절대자도 결코 이대로 힘을 쌓게 할 수 없다. 최소한 같이 소멸해주어야겠다. ‘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는지 차원의 주신의 얼굴이 형편없이 일그러진다.
‘그래! 대신족조차 공간이동이 불가능하게 모든 인증을 취소했다. 남은 생체갑옷의 모든 신력을 투자해서 말이다. 마도신이라 그런지 말이 무척 많았다. 다음에는 떠벌리지 말고 바로 끝장을 내도록 하라. 중급 주신에서 하급으로 떨어지고 나서 말이다. 그리고 다음에 이런 기회도 없을 것이다. ‘
모든 전투기억을 대신족은 동시 공유한다.
같은 수법은 다시는 안 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개인의 의지도 신의 아름다운 모습도 포기한 우리이기에 결국 살아남는 것은 우리다. 너희들과는 각오도 희생도 다르단 말이다. 나는 이렇게 소멸 한다 해도 나는 모든 수단을 다했다. 단지 명예롭게 싸우다 죽는 한 ‘부활의 약속’이 그에게 허락된 유일한 축복이란 말이다. 그럼 나의 창조신이 반드시 되살려 주실 것이고 우리 대신족이 이 우주에 군림할 때 다시 전의 영광된 모습으로 복귀한다. 그것이 우리 일족과 그의 약속이다. ‘
“이 지독한 것들이-! 얌전히 지란 말이다.”
“우웅-! 웅!”
‘포기는 한 번으로 족하다! 같이 죽자! 그리고 다시 전장에서 단독으로 싸워보자. 그에게 칭호를 얻어 강해진 절대자 따위에게 질까 보냐?’
꽈르르르릉-!
'태초의 새벽‘과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의 자폭이 우주를 뒤흔든다.
그 광대한 신력의 파동에 창조신과 마신왕이 황급히 태양계 전체에 방어막을 칠 정도다.
“웅-! 웅-!”
그리고 대신족의 창조신의 울음과 같은 울림이 울린다.
비록 부활은 하지만 본체까지 자폭해 신격이 하락된 것을 안 것이다.
최고위급의 신격이 하락하면 다시 원상 북귀하는데 영겁의 세월과 노력이 걸린다.
자신 휘하의 가장 강대한 최고위급 주신의 영락에 슬퍼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정한 카르마의 승리인정이 짧게 울린다.
“마신연합 승리. 대신족 패배. 수고했다.”
이렇게 용병신까지 총 동원된 대신족과 행성 인증전이 끝났다.
강화된 대신족을 상대로 창조신과 마신왕을 제외한 총 전력을 투입한 신족과 마신족은 승리를 이끌어내었다.
그에 따라 대신족들은 그에게 부여된 권능을 완전히 소화하기 위해 다시 권능공유에 들어섰다.
그들이 다시 움직일 때 신족과 마신족과 대결전이 벌어질 것을 예고하듯 침묵만이 그들의 영역을 감싼다.
전쟁에 과다 소모된 정기를 복구하기 위해 신족과 마신족이 전례 없이 중간계에 관여하기 시작하는 시대가 도래 한다.
그리고 전보다 더한 각 종족간의 경쟁과 권능의 강화가 부여된다.
대신족과의 생존의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인 것이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그의 최초의 선언이 전 우주에 다시 인증되는 순간이다.
대신족이 자폭하고 남은 잔해를 남김없이 흡수하고 사라지는 대신족의 창조신을 쳐다보며 마신왕이 고개를 젓는다.
“결국 이기긴 했지만 차원의 주신도 소멸인가? 흠-! 아쉽게 되었네. 직접 치하해줄 생각이었는데.”
“쿡쿡-! 죽이지는 않고?”
창조신의 실없는 웃음에 고개를 저으며 다시 말한다.
이 창조신은 쓸데없는데 날카롭다고 투덜거리면서 말이다.
“빨리 다음 주신성이나 만들라고-! 겨우 흑자지만 이래서 언제 승급할거야?”
“바가지 그만 긁으라고. 승급해도 사는 건 변하지 않아.”
“익-! 다음에 두고 보자.
너하고는 이제 말 안 해.”
“아, 1만년 후에 같은 걸로 하나 만들어 줄 테니 화 그만 내라고.
예쁜 얼굴 주름 생길라?”
“누가 인간인줄 아나? 주름살이 생기게? 그럼 다음 인증전은 1만년 후다.”
마신왕이 사라지고 난 뒤에 창조신만이 혼자 남았다.
그리고 싱글 벙글 거리면 한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신족의 자폭으로 부서진 거대 주신살의 창의 일부였다.
주신살의 권능이 남아있는지 아직도 신력을 뿌리고 있었다.
“갔다. 어린 후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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