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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11화 (22/2,000)

제 111화

5권

파슛-! 팟-!

던져진 소리는 크게 들리지 않는다.

초거대 창을 투척과 동시에 그대로 목표로 날려버린 것이다.

도착하는 것은 순간이고 나의 권능영역이면 결코 빗나가지 않는다.

그런데 급박하게 나의 머리에 위기감이 밀려왔다.

‘전투예지’가 경고하는 필살의 위기의 느낌이다.

‘죽는다-!’

꽈르르릉-!

전력으로 거체를 허리를 뒤로 날려 뛰었다.

그 발 구름의 충격에 마신성이 공전궤도가 흔들리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최대한 젖혀진 나의 이마를 스치고 초고속으로 스쳐지나가는 물체가 보인다.

“크윽-! 역시-!”

그 속에 담긴 강대한 힘의 파동에 절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뒤로 쓰러져 가는 몸을 바로 세워 방금 나를 지나간 물체를 쳐다보았다.

무척 익숙한 길쭉한 물체다.

“내 주신살의 창-!”

방금 투척한 창이 그대로 나에게 돌아왔다.

그리고 황급히 쳐다본 대신족의 주신은 아무런 이상도 없다.

저 거대질량과 마력, 신력까지 무시하고 나에게 그대로 튕겼다는 것인가?

그게 말이 되나?

비록 최고위의 주신이지만 560억 마력이다.

‘주신살’의 권능까지 합하면 840억의 피해를 무시하고 말이다.

그런 사기적인 것이 어디 있나?

‘잠깐-! 그런 것이 있다. 단순히 근원의 달과 태양만으로 11써클의 마도서 전집을 주어 보상이 너무 막대해서 이상했는데 그럼 그가 손본 대신족의 주신들은 지금 강화 상태가 설마? ‘

우웅우웅웅-!

대신족의 주신의 몸에서 신력이 떠오른다.

그 순간 대마신들과 최고위의 주신들의 공격이 되돌아가며 그들에게 직격했다.

“크아악-!”

“악-! 뭐냐?”

강대한 공격에 그대로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날려진다.

그나마 자신들의 속성이라 치명타는 아닌 가벼운 타격이다.

나의 마도사의 눈이 대신족의 몸에 떠오는 신력의 파장을 확인한다.

대신족의 신멸의 권능이 아니다.

단순한 방사가 아닌 문양을 이루어간다.

행성생체갑옷 표면 전체에 내가 너무 잘 아는 문양을 형성했다.

그리고 그것은 10개의 신력의 원을 형성한다.

어이가 없어 떨리는 음성이 그대로 입에서 새어나왔다.

“이건 너무하시지 않습니까? 아무리 제가 받은 보상이 크더라도 이러시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말도 안 되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나의 10써클의 마법이 대신족의 신력으로 권능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의 울림이 내 귀에 이렇게 들린다.

“우우웅웅웅-! 우웅-!”

‘모든 것은 뿌린 자에게 돌아가리니 우리가 모든 것을 대체하리라. 신도 마신도 모두-!’

내가 이룬 10써클의 최고의 방어마법이 신력으로 고스란히 실현되었다.

동급이하의 모든 형태의 공격을 모두 공격자에게 되돌리는 현 우주에서 가히 최고 효율의 방어 마법이 저기에 행성단위로 권능으로 구현 되고 있는 것이다.

깨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2배의 힘으로 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저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의 신력은 거의 600억이다.

어디서 지금 1,200억의 창조신의 신력을 가져온단 말인가?

그렇다고 겨우 행성의 인증전에 마신왕과 창조신이 대전쟁을 감수할 리 없다.

방법은 오직 하나 여기 있는 대마신과 최고위 주신의 합격기 밖에 없다.

‘그런데 그 느린 것을 어떻게 저 것에 적중시킨단 말인가?’

그보다 정말 억울한 것이 내 마도가 저렇게 쉽게 구현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가장 쉬운 개인 적용으로 만드는데 죽을 고생을 했는데 거대 성 전체에 구현이 가능한 것이지?’

마력의 문제가 아니다.

‘마법은 적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발현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단 말이다.’

행성표면에 단순히 마법진을 그린다고 해결될 사항이 아니다.

이건 단순한 써클의 우열이 아니라 모든 상황을 고려하는 연산력의 차이다.

그보다 다시 공격하려는 저들을 멈추어야 한다.

‘더 이상 전력이 줄어들면 끝장이다.’

다행히 더 이상의 나의 마법적용은 없다.

하긴 행성단위로 시행하려면 최고위 주신이라도 하나이상 무리다.

필사적으로 차원의 신력으로 대신족의 공간이동을 막으며 소리쳤다.

“공격을 멈춰-! 600억 이하의 모든 공격은 모두 본인에게 되돌려진다.”

“뭐라? 그런 미친 권능이 어디 있느냐?”

“특이한 방어권능이지만 나라면 타파는 가능하다.”

“신력 20억의 하급 주신주제에 감히 누구에게 명령이냐-!”

“재주는 있어 보이지만 어차피 잔재주일 뿐이다. 진정한 힘은 결국 순수함 힘뿐 이로다.”

대마신들과 최고위 주신의 노기서린 답이 들려온다.

역시 예상했던 답이다.

‘저 자부심 높은 자들이 자신보다 힘이 약한 자의 말을 들을 리 없다.’

그건 이 주우주의 신도 마신도 같다.

그러나 그 입을 닥치게 할 말도 알고 있다.

“그 잔재주가 그의 힘의 아주 자그마한 단편이다. 감당이 가능한가?”

“물러난다.”

“제길, 겨우 최고위 주신성의 대신족 인증전이 이렇게 난이도가 상승하다니? 대가가 부족할 지경이다.”

그를 언급하자 아무 불만 없이 대신족의 주신의 주위에서 물러난다.

물론 투덜거리는 자들도 있지만 아까 필사적인 공격이 되돌아온 것을 이미 경험했다.

거기다 그의 힘의 단편이면 우격다짐으로 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의 힘의 단편이라는 것도 거짓말은 아니다.

나의 10써클의 마도역시 그의 도움이었으니 말이다.

눈앞에 4명의 최고위 주신급의 강자들이 떠 있고 나에게 시선이 모아진다.

“우리의 공격은 지금의 대신족에게 효과가 없다. 대책을 말하라. 신족의 주신이여.”

“저 방어권능이 그대가 말한 그대로라면 ‘태초의 새벽’의 합격기 밖에는 없다.”

“그러나 발동도 느리고 속도도 낮아서 이대로는 결코 맞출 수 없다.”

“그대의 특이한 신의 권능이 공간이동을 막아도 저 이동속도는 막을 수 없다.”

대신족의 주신이 빠르게 이동해 오고 있다.

공간이동은 상위권능인 차원으로 막았지만 행성생체갑옷의 기동력은 어쩔 수 없다.

더구나 거신족의 주신으로 폴리모프가 풀리면 압도적인 신력차로 공간이동도 못 막는다.

정말 다급하다.

이 마신성이 신멸포의 유효 사정거리에 들어오는 순간 600억의 신력으로 연발로 갈겨댈 것이다.

그럼 마신성은 초토화 되고 공급되는 정기와 마기가 끊기면 마신연합은 그대로 끝장이다.

“상황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나의 차원천라로 공간이동을 막고 내 몸으로 이동을 막을 테니 합격기를 준비하라. 내가 시간을 번다.”

“뭣이? 그런 무모한 짓을?”

“이 거신족의 육체라면 어느 정도는 신멸포를 견딘다. 그 안에 합격기를 완성하고 나와 같이 날려버려.”

“제 정신인가? 용병신으로 와서 희생될 생각인가?”

“하급 주신이지만 부활에 들어가는 정기는 막대하다. 완전히 정기의 적자가 되어서 그와 강제 계약을 감수할 생각인가?”

“그럼 다른 방법이 있는가?”

최상위 주신급 존재들의 합격기 ‘태초의 새벽’을 쓰면 발동자들은 하급신까지 신력이 내려간다.

빗나가면 끝장이지만 지금도 그 외의 대책이 없다.

침묵이 잠시 흐르고 마신연합을 주도한 대마신이 입을 떼고 말한다.

“마신왕님과의 계약내용은 잘 알고 있다. 거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부활 조건까지 추가해 주지.”

“나는 소멸하지 않는다. 망설이지 말고 최선을 다해 쳐라.”

“그러지. 자신의 별도 아닌 용병계약에 이렇게 나서준 것에 감사한다. 다음 계약에는 이번 일까지 더 대가를 쳐주겠다.

별을 하나 더 주면 될까?”

핵심을 찌르는 반가운 말에 나도 모르게 존칭이 나온다.

“언제나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반사적인 나의 말과 행동에 나조차 당황할 지경이다.

이 영업직원 같은 태도도 어서 버려야 하는데 말이다.

하도 10써클 이하 주신급 용병생활로 몸에 배어있으니 어쩔 수가 없다.

그런 나의 모습에 어이가 없다는 듯 모두 실소를 머금으며 말한다.

“쿡-! 복귀한 영원히 군림하는 대마신에게 그대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녀가 그대는 신뢰할 수 있다고 하더군. 그녀에게 그런 찬사를 받는 그대를 나도 믿어보겠다. 차원의 주신이여.”

“음-! 대신족의 주신과 1대 1로 이긴 주신이었군. 그럼 해보지.”

“좋아, 나도 걸지. 이번 의뢰 실패면 등급이 내려가기에 곤란해.”

“어차피 의뢰 실패로 마신왕님에게 죽을 바에야 저 것부터 죽인다.”

모두의 긴장이 풀리고 투기가 일렁인다.

각자 500억 이상의 신력을 가진 최고위의 강자들이다.

그들이 합격기를 준비하자 2,000억이 넘는 힘이 요동친다.

단지 파괴력이지만 창조신을 뛰어넘는 힘이다.

그리고 대신족의 주신도 힘의 파동을 느끼고 속도를 올리고 있다.

표면에는 여전히 나의 마법이 신의 권능으로 빛난다.

직접 당해보니 얼마나 사기적인 방어마법인줄 알겠다.

동급이하의 공격을 무한대로 되돌리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권능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건 아무리 아군의 수가 많아도 관계가 없고 오직 상대를 완전히 능가하는 강자만이 이길 수 있다.

‘진작 파해 방법도 연구할 것을 잘 못 했다.

설마 이렇게 상대가 사용이 가능할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다. ‘

지금 남은 방법은 오직하나 정면충돌뿐이다.

‘설마 또 무능한 자들의 단두대로 몰리는 것이 아니지? 저 마법이 새겨진 상대로는 현 최종마도인 근원학파의 강림(Advent of the root)도 아무 힘도 못써-! 11써클의 마법도 모두 되돌릴 테니 말이다. 어떻게든 고정해서 ‘태초의 새벽’을 적중시킨다.’

이를 악물고 급속도로 다가오는 대신족의 거대 행성 생체갑옷을 쳐다본다.

이 거신족의 주신의 육체를 압도하는 크기와 강도가 눈에 아프게 들어온다.

아무리 강대한 거신족의 단단한 육체지만 최고위 주신의 신멸포에 무사 할리 없다.

그러나 승리의 길은 이것 하나뿐이다.

“으득-! 어째 너무 쉽다 했다. 그러나 내가 질 것 같으냐?”

이를 갈며 신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황금빛으로 불타오르는 빛의 날개를 완전히 펼쳐나간다.

한편 창조신계는 어느 정도의 전투가 마무리 되었다.

“지겨운 전투였다. 아직 삶을 포기하지는 않았겠지?”

옆에 쓰러진 마신황제를 쳐다보며 맥없이 말을 한다.

자신도 형편없이 구겨진 빛의 날개를 정리하며 몸을 일으켰다.

강화된 대신족의 예비 창조신장과의 수백 번의 소멸을 각오한 전투 끝에 결국 승리를 했다.

눈앞에 산산조각이 난 채 부활하고 있는 대신족들의 잔해를 바라보며 혀를 차며 말한다.

“완전 사기더군. 재생력이 1할 올라갔고 더구나 동급이하의 공격을 되돌리는 권능이 추가라니 말이야.”

마신황제가 쓰러진 몸을 신음소리와 함께 상반신을 세웠다.

“끄응-! 그래도 복잡한 연산이 필요해 중복사용이 어렵고 행성단위로 권능을 발현하다 보니 동급이상의 연속공격을 방어할 때 정기소모가 과다하다. 덕분에 장기전에서 방어력이 내려가는 것이 약점이 되었으니 다행이지. 그리고 공격이 완전히 끝나야지만 되돌리더군.”

“그게 약점인가? 동급이상의 연속공격이 가능한 신족과 마신족이 얼마나 된다고? 더구나 지속타격의 공격기를 가진 자도 거의 없다.”

“뭐, 그래도 약점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 꼴을 보니 이번 인증전은 전멸이겠군. 젠장-! 언제 다시 영역을 복구하나?”

품속에서 네모난 박스를 꺼내더니 거기서 하얀 종이로 바른 막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

딸각-! 훅-!

또 담배란 유해물품이다.

마신황제가 힘겹게 담배를 꺼내더니 그것을 입에 물고 피우기 시작했다.

연기를 입안 가득히 머금고 음미하며 오른손에 쥔 담배의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며 상념에 찬다.

눈까지 지그시 감은 것이 전혀 마신족의 황제답지 않은 행복한 모습이다.

그 모습을 보며 불만스럽게 외쳤다.

“이계의 인간들도 안 좋다고 난리치는 것을 왜 마신황제가 피고 난리야? 몸에 아무 효과도 없잖아?”

“훗-! 내일 죽을지 모르는 세상에 이런 소소한 즐거움도 방해할 생각인가? 이걸 물고 연기를 멍하니 바라보면 현실에서 잠시 벗어난 느낌이 들어 끊을 수가 없군. 또 안 핀다고 늙어죽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잖아? 어차피 일찍 되질 약한 놈들은 담배 안 피고 술 안 마셔도 다 죽더군.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잘난 놈들이나 속 편한 소리를 하지 하루하루 살기 힘든데 무슨 딱딱한 소리를 하나? 조금이라도 즐겨야지.”

“못 말리겠군! 지금 대신족과 인증전이 벌어진 행성이 모두 1,029개인가?”

“결과는 전멸인가?”

“아니다. 허-! 대단한데?”

“응?”

“절반이상 승리했다.”

“뭐? 저렇게 강화된 대신족을 상대로?”

“그래 이거 하위 창조신들이 숨겨놓은 패들을 전부 보인 모양인데. 용병신들을 총동원하고 직계 신들의 능력이 엄청나게 상승해 있어.”

“호오?”

“이 음흉한 것들이 죽는 시늉하면서 모은 정기와 정예를 전부 털어 넣었다는 소리야. 항상 정기가 모자라 창조주님께 바칠 정기를 깎아, 달라고 죽는 소리를 하던 놈들이 무슨 일이야?”

“끌끌-! 재미있군 그래. 그 휘하의 우주에서는 쉽게 지지는 않는다는 건가? “

“패배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지옥이기는 하지.”

“역시 하급 창조신을 하나 파격적으로 진급시키니 자극이 된 모양이군.”

마신황제는 공간에서 무수한 상자가 나타나고 그것의 입구를 단숨에 부셔서 내용물을 뿌렸다.

그리고 병 하나를 잡고서 마셔간다.

툭-! 벌컥-! 벌컥-!

“카아아아-! 역시 술은 병나발이 최고지. 너희들도 마셔라. 여마신은 돌아가서 각자 즐기기로 하고 지금은 잠시 쉬어라.”

공간에서 커다란 술병을 꺼내 마신황제가 단숨에 들이키자 주변의 최고위급 마신왕들도 술을 마시고 군데군데 연기를 피우기 시작한다.

그들도 각자 대신족 상대로 악전고투를 하다가 약점을 찾아내어 이기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누가 마신황제 직속이 아니라고 할까봐서인지 하는 짓도 닮아간다.’

아무 효과도 없는 술과 담배를 소비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하지만 마신족이니 넘어간다.

저들이 없으면 신족 가지고는 대신족의 상대는 어림도 없다.

주변에 널려있는 대신족의 태반은 마신족이 끝장을 낸 것들이다.

아무리 해도 특성상 신족이 방어력과 회복력이 높지만 마신족의 공격력을 따라갈 수 없다.

결국 자신들이 방어를 하고 마신족이 공격을 해야 겨우 이길 수 있는 대신족이다.

그래도 강화된 대신족을 상대로 이겼으니 당분간은 회복과 휴식에 전념할 수 있다.

더구나 밑에 것들이 모처럼 잘해주어서 당분간은 안심이다.

평상시 이러면 자신들도 그에게 면목이 서고 이런 미친 짓으로 존재의 증명을 안 해도 되는데 말이다.

이것들은 꼭 당해야 정신을 차리고 믿는다.

그도 이정도 성과라면 어느 정도는 회복기까지 안정을 배려해 줄 것이다.

모처럼의 휴식에 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그런데 전 우주를 살피다 보니 특이한 반응이 보인다.

“아직 진행 중인 것이 있는데? 최고위급 마신성이다.”

“호오. 단숨에 끝장이 나지 않는 것을 보니 서로 팽팽하단 소리로군. 어디 볼까?”

마신황제가 느긋하게 술병을 입에 물은 채 화면을 허공에 띄웠다.

그런데 화면에 거대한 한명이 비추어지자 절로 미소가 나온다.

“헤에? 재미있는 놈일세. 겨우 중급 턱걸이 주신주제에 최고위급 마신성의 대신족 인증전에 뛰어들었어? 간 덩어리가 완전히 부었구먼.”

“응? 어라? 저기는 ‘진멸(殄滅)’녀석이 휴가 간 곳이잖아?’

의자에 편히 앉아, 얄밉게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하급창조신이 보인다.

“어째 팽팽하다 했더니 저 놈 관리였군. 하긴 저 놈의 절대자의 칭호가 원래 전투계열이니 열세에서도 버티는 모양이군. 그런데 언제까지 저러고 노는 거야?”

“뭐, 그가 공을 인정해서 허락을 한 것이니 상관없지.”

“부러워서 그러지.”

“너도 그의 전쟁에 가지 그래?”

“싫다. 힘들고 짜증나도 여기가 100배 낫지. 겨우 잡은 기반 다 버리고 갈 까 보냐? 내가 저 녀석처럼 거지도 아니고 말이야. 나는 마신황제라고-!”

“그럼 닥치고 쓸데없는 술 마시고 담배나 펴. 난 분석해야 하니 말이야.”

마신황제가 벌컥 화를 내는 것을 짜증으로 갚아주었다.

화면상의 거대 주신이 날개를 펴고 신력을 집중하는 것이 보인다.

뿌득-! 두뚝-!

몸의 모든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고 풀어준다.

‘저 마법의 특징은 가장 내가 잘 안다.’

모든 공격이하를 되돌리지만 결국 마력을 근본으로 한다.

동급이하의 공격을 되돌릴 때마다 마력을 극소량의 마력을 추가 소모하지만 동급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그 몇 배의 마력을 소모하며 되돌린다.

그러다 2배가 넘어가면 방어마법이 풀린다.

‘1,200억의 신력을 가진 창조신의 참전이 불가능한 지금 답은 하나다.

동등이상의 힘으로 마법이 와해 될 때까지 연속공격을 한다. ‘

방어에 쓰는 마력을 고갈시키는 것이 공략방법인 것이다.

방어마법이 풀리기 전에 공격을 풀면 그동안 쌓인 공격이 몰려오지만 유일한 공격방법이다.

그리고 거신족의 주신상태라면 가능하다.

전장 2,000km의 신장에 어울리는 거대한 빛의 날개가 마신성의 정기와 태양빛을 끌어당긴다.

본래 거신족은 행성의 정기를 흡수하여 힘을 발휘하는 종족이다.

그 상태로 주신이 된 나는 그 권능이 최고조이다.

벌린 입에서 신력과 마력이 휘몰아친다.

‘내 날개가 닿는 주위에서 물러서라-! 모두 흡수된다.’

나의 의지가 마신연합군에 몰아치고 분분히 물러서는 것이 보인다.

대신족의 주신도 신력의 집중을 느꼈는지 속도가 빨라진다.

아직 이건 해결을 못했구나.

나에 비해 짧은 사정거리 말이다.

13쌍의 날개가 펄럭이며 내 입 앞에 차원의 구멍을 연다.

“주신살 차원신멸포(主神殺 次元神滅砲)-!”

꽈우웅웅-! 우우웅-! 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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