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9화
5권
신멸포의 빛이 다시 신족과 마신족, 절대자들의 3중 다중결계에 충돌했다.
꽈우우웅웅!
피를 토하며 날아가는 최상급 신들과 절대자들이 부지기수이고 강화된 행성생체갑옷의 수복이 너무 빠르다.
용병으로 투입된 최고위 주신과 대마신들이 치명상을 주더라도 본체에 미치지 못하고 은빛으로 표면이 불타오르며 순식간에 복원되고 있다.
마신왕은 기하급수적으로 소모되는 정기에 입을 벌리고 멍하니 있다.
낙관적이던 창조신조차 인상을 쓰며 한마디하고 말았다.
“이거 너무하시는데. 대신족이 일대 일로 신족의 주신에게 패한 것이 당연히 죽을죄이지만 저런 식이라니.”
찢어진 생체갑옷이 복원되는 것이 고통스러워 미쳐 날뛰는 대신족의 주신이 눈앞에 보인다.
아무리 무한의 정기로 복원을 행하지만 실행하는 것은 한계를 가진 육체다.
강함을 대가로 강화된 육체지만 그만큼 감각이 민감하다.
그것이 행성규모로 강제로 복원되는데 그 충격에 아무리 창조신의 정신이지만 무사할리 없다.
마치 상처 입은 맹수 앞에 양들이 모인 꼴이 되고 있다.
“웅! 웅!”
옆의 대신족의 창조신도 기겁하고 있다.
단지 복원능력이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었지 저 정도 고통을 가해질 줄은 모른 것이다.
장기간 올라오는 복원의 고통이 일순에 중첩되어서 신령을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고통인지 저 강대한 존재가 비명만을 지르며 공간이동을 무한대로 반복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려 결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절대자들의 공간이동의 방해조차 따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접근하는 모든 것을 육체가 붕괴되는 것을 감수한 신멸포의 연사로 소멸시킨다.
그 덕분에 적자를 각오하고 최고위의 용병까지 투입한 마신연합이 다시 무너지고 있다.
대신족의 주신의 필사적인 공간이동을 도저히 따를 수 없는 것이다.
‘하아. 그는 ‘진리’이니 어쩔 수 없지. 신들의 처참한 패배를 원하시는 모양이군. 하긴 그게 당연한 수순이기는 하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그의 의사는 언제나 올바르다.
압도적인 우위인 대신족의 주신이 일대 일로 패한 이상 신들의 방종은 다시 시작한다.
그것은 우주의 발전과 진화만을 원하는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패배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처참한 패배를 강요할지는 예상 밖이다.
그의 전쟁에 무승부는 없고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번영 혹은 처참한 폐허밖에 없었는데 자신이 관리하는 우주에도 강요하니 과연 그답다.
과거처럼 공격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며 신력포를 연사하는 멍청한 소 같은 대신족의 주신이 아니다.
미쳐 날뛰는 거대 괴수였다.
이 이상 해보았자 소멸한 신들의 부활에 아까운 정기만 소모된다.
“그만 행성을 동결하자고. 마신왕.”
“이익-! 욱-!”
얼마나 분해하는지 마신왕 체면에 눈물이 비칠 정도다.
이번 전쟁이 이렇게 끝나면 최고위급의 마신성까지 초기화 된다.
그럼 용병에게 지불해야할 정기의 회복에 수십 만년을 노력해야 한다.
승급은 그럼 꿈이다.
“나중에 하나 더 만들 테니 다시 인증전을 해보자고.”
“언제 기다려!
네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한 것이 도대체 몇만 년 전인데?
이번에 별을 처음 만든 주제에 또 기다리라고-!”
“…….”
“웅. 웅!”
마신왕의 일갈에 할 말이 없다.
전쟁 후 휴가라고 너무 놀아서 그런지 이정도로 신용이 없는 것을 반성할 정도다.
‘저만한 주신성을 만드는데 나라도 1만 년 이상 걸린다.’
그럼 이 우주지역이 파산될 확률이 크다.
최대한 빨리 전쟁을 승리로 끌어야 그나마 조금 흑자다.
그런데 신족의 하급 주신 하나가 공간이동을 해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마력까지 느껴진다.
‘요즘 한창 유명한 마도신인가?’
“저를 고용하시겠습니까? 11서클에 도달한 흑마도사이며 차원의 주신이 이곳의 마신왕과 창조신, 대신족의 창조신께 인사 올립니다.”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는 차원의 주신의 뒤에 13쌍의 날개가 떠오른다.
그리고 머리에 11개의 마력의 원이 강대한 마력을 뿌린다.
‘힘은 쥐꼬리보다 못하지만 서늘한 한기가 밀려오는 힘이다.’
창조신인 자신에게는 결코 미치지 못하나 상대하면 상당히 애 먹일 존재다.
“25억의 하급 주신의 신력과 20억의 마력으로 지금 상황에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살려는 줄 테니 당장 꺼져-!”
마신왕의 앙칼진 음성을 무시하고 말한다.
“대가는? 보다시피 파산직전이다. 별이나 정기로는 지불이 힘든데.”
“뭐-! 최고위 주신도 어쩌지 못하는데 하급 주신 따위가 뭘 한다고?”
“아아, 가만히 있어. 그건 이미 알고 있을 테니 다른 원하는 것이 있나?”
“여기 절대자들을 저에게 넘겨주시면 됩니다.
1,000명 정도군요.”
“너무 많으니 줄이도록 하게.
그래도 마신성을 관리하는데 필요하니 말이야.”
“훗-! 그럼 어느 정도를 생각하시는지? 최고위의 대신족의 주신이 상대입니다.”
차원의 주신의 얼굴에 그려진 것 같은 하얀 웃음이 그려진다.
그리고 나의 입에도 같은 웃음이 새겨진다.
‘아아, 정말 그리운 살기로 가득 찬 미소로군.’
공간에 서늘한 살기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힘의 차이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싸움은 꼭 힘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적을 죽일 각오와 승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에서 결판이 난다.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아이에게 어른이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도 아이의 손에 날카로운 비수가 달려있다면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인원 수 가지고 협상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던 것 같다.
절대자들을 가지고 무엇을 하려하는지 모르지만 그 수가 꼭 필요한 모양이다.
가만 그러고 보니 이 차원의 주신이 유명한 것이 있었지.
“여성 절대자만 영구히 종속시켜 넘기도록 하지. 겨우 100명 정도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리라 본다. 그대는 여성을 좋아하지 않는가?”
“…….
차원의 주신이 얼굴을 형편없이 구긴다.
여자를 좋아해서 20만 명의 인간여성 하렘을 한 번에 만들고 서큐버스 퀸을 능가하는 색신이란 소문은 담당 주신이 와서 떠벌려서 모르는 신이 없다.
‘오죽하면 창조신중 왕따인 자신에게도 들려올까?’
급하지만 마신성 휘하의 천명이 넘는 전원을 넘기면 앞으로 중간계 관리를 마신들이 직접해야한다.
그럼 보나마나 개판이 된다.
마신들은 생명을 모두 죽여서 정기로 바꿔 마력을 증가시키는 것들만 넘치고 행성은 폐기다.
아니면 철저히 감시해야 하는데 자기 영역도 아니고 귀찮다.
차라리 일부인 여성 절대자들만 영구히 종속시켜 넘기는 것이 낫다.
“모자라면 앞으로 마신성이 되는 행성의 절대자 여성도 추가하지.”
“제 소문을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이를 부들부들 떨며 말하는 것이 심상찮다.
“자네 담당주신이 와서 주신계에 자랑했다 하더군.
정기와 정력이 강해 곧 최상급 신들이 넘칠 것 같다고 말이야.
그가 말한 20만 명의 인간하렘도 특이하다고 유명하지.”
“이 사기꾼이! 하아, 그럼 받아들이죠. 대신에 앞으로 인증전에 패배한 신과 마신들도 정령계로 넘기거나 정기부족으로 말소시키지 마시고 넘기시지요. 그리고 정령계에 대기하고 있는 신들도 바로 넘겨주십시오.”
“여신한정이네. 대신 영구 종속시켜 주지.”
“…….
마력이 폭증하는 것이 무엇인가 단단히 꼬인 것 같다.
그렇다고 다 넘기면 안 되니 이렇게 해야 한다.
별보다는 쉽지만 신과 마신을 만드는 것도 만만치 않다.
옆의 마신왕도 그제야 이자의 위험성을 눈치를 챘는지 가만히 있었다.
미쳐 날뛰면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저 마력을 보니 이제야 알겠다.
그의 투기 속의 절대자의 인증이 이제야 보인다.
오래만이다.
칭호를 얻은 진정한 절대자를 보는 것은 말이다.
그것이 겨우 싹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근원(根源)’인가? 나는 ‘진멸(殄滅)’이네.”
그 말에 차원의 주신의 살기 띤 마력이 씻은 듯이 가라않았다.
자신의 투기속의 그의 인증을 황급히 살피는 모습이 귀여울 지경이다.
그리고 허탈한 표정으로 말을 잇는다.
“창조신이며 칭호를 받은 절대자이기도 하셨습니까? 그런데 왜 이런 곳에 계시는지? 그에게 휴가라도 받으신 겁니까?”
“뭐, 그런 셈이지. 전쟁도 지겨워져서 말이야. 모처럼의 후배이니 조금 더 쓰지. 덤으로 큰 사고치고 영구감옥에 갇힌 여성신과 여마신들도 영구 종속시켜 넘겨주지. 모두 약 천 명 정도이니 마음껏 사용하게. 또 생기면 자동으로 추가해 주지.”
“대충…… 수가 맞는 것 같군요.”
“자고로 하렘에는 약한 인간보다 여신과 여마신들이 최고지.
비록 성격이 고약하지만 수를 채우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야.
그리고 모든 성격과 신력을 자네가 제어가 가능하도록 해서 넘겨 줄 테니 걱정하지 말게.”
“으음-! 그럼 계약을 하도록 하지요.”
카르마의 계약서가 나타난다.
거기에 계약내용을 꼼꼼히 확인한 다음 서로 서명한다.
머뭇거리는 마신왕도 나의 재촉에 결국 서명했다.
어차피 약해서 재활용도 안 되는 것들이다.
정령계도 요즘은 만원이라 대기가 장기화되어 거기에서도 사고를 쳐 영구감옥에 박아, 넣은 것들이다.
처음에 반발하던 마신왕도 파산보다는 낫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서명했다.
계약서를 보고 잠시 고개를 숙여 한숨을 쉬더니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돌아선다.
그리고 이를 갈면서 하는 말이 재미있다.
“으득-! 이 사기꾼을 어찌해야 하나?”
투덜거리면 전장을 향해 가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어린다.
‘참 좋을 때지. 마음껏 즐기게나. 그의 전쟁터에서 곧 보게 되겠군.’
저 정도 순도의 살의를 받으니 갑자기 그 곳이 그리워졌다.
하지만 조금만 더 놀다가 돌아가야 하겠다.
언제 또 이런 한가함이 그리워질지 모르니 질릴 정도로 쉬워야 한다.
그런 놀아야 되는 사명감을 가지고 저기 마력을 발산시키는 후배를 웃는 낯으로 쳐다본다.
‘근원(根源)’의 절대자는 소문과 달리 무척이나 순수해서 재미있을 것 같다.
‘그렇게 색신은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런 소문이 났지? 뭐, 상관없지. 어차피 처음에 소문이 그렇게 난 이상 자네는 색신이니 말이야. 내가 게으름뱅이란 소문에 왕따인 것처럼 말이지. 인식을 바꾸어보려 했지만 포기하는 것이 편하더군.’
주변 마신왕과 대신족의 창조신이 노려보는 것 같지만 가뿐히 무시하고 전장을 다시 주시한다.
지금 저 정도 힘으로 최고위 주신급들이 날뛰는 전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기대를 품고서 말이다.
그런데 옆의 마신왕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저거 뭐야? 순간적으로 마력이 최고위 주신까지 올라가던데?”
“응? 그에게 칭호를 얻은 절대자의 어린 싹.”
“뭐-! 그럼 죽여야 하잖아. 저것들은 위험하다고.”
“나도 얻었는데?”
“뭐야-! 그걸 왜 그에게 창조신이 받아?”
마신왕이 화를 내자 창조신이 피식거리며 의자를 하나 소환해서 편히 자세를 잡고 앉으며 음료수도 하나 소환했다.
그것을 시원하게 들이키고 말한다.
“칭호란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야. 뭐, 강하고 뛰어난 존재라는 증거정도에 과거에 그에게 약간 도움을 얻은 정도니 신경 쓸 것 없어. 물론 칭호를 대고 싸울 때는 무척 위험하지만 정말 소멸될 상황이 아니면 그런 미친 짓은 안 해.”
“위험하다고-! 저것들은 모두 규격외의 힘을 가지고 있고 또 다른 그가 될 수 있어.”
“푸훗-! 푸하하하핫-! 또 다른 그가 된다고? 칭호를 받은 절대자들이 감히? 카하하하하핫! 정말 모처럼 웃겼다. 크크큭!”
마시던 음료수를 품으며 연극하듯 박장대소를 하는 창조신이었다.
그 모습에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저렇게 웃는 것이 하도 많은 일이라 말을 이었다.
“마신왕이 중간계의 절대자나 초월자들을 보면 가급적 죽이게 되어 있는 이유가 그건데. 절대 2명 이상의 그가 발생해서는 안 돼!”
“걱정도 팔자군. 그가 그렇게 쉽게 될 존재면 그의 모든 지식을 공개 받은 우리들은 왜 이 꼴인데? 대신족에게 10명 단위로 덤비고도 겨우 대등하잖아? 아니, 지금은 형편없이 밀리네. 설마 그가 건네준 힘을 상승시키는 지식에 핵심을 빠뜨렸다고 할 생각인가?”
“그가 그럴 리 없으니 그건 아니야. 그래도 불안하니 죽이는 거야.”
“그가 2명이 되면 우리들의 세력이 2배가 된다. 가급적 중간계의 절대자들을 보호하고 강성하게 하라. 이것이 창조신장님의 권고이지. 그들이 가급적 마신이 아닌 주신이 되려는 이유고 말이야. 이 차이가 신족이 마신족보다 더 많이 우주에 군림하는 이유야. 하여간 마신족은 그게 문제야. 벌어지지도 않는 일에 두려움이라니? 문제가 될 원인을 제공한다고 현실 자체를 없앤다는 것이 말이 되나? 무엇보다 아무리 마신왕이라도 카르마가 '극선'인 신족 소속 주신을 이유 없이 죽이면 그가 올 거야. 그럼 나도 어쩌지 못해. 아니, 같이 처리당해.”
“알았어. 안 죽이면 될 것 아니야.”
“그리고 이제 너는 저 아이 못 죽여. 싹이 나왔으니 말이야.”
“응? 겨우 하급주신이잖아?”
의아한 물음에 창조신이 의자를 하나 더 만들자 거기에 앉고 마신왕도 음료를 하나 만들어 마신다.
그가 이정도의 여유이면 이 전쟁은 승리로 끝난다.
최소한 능력과 상황판단만큼은 누구보다 강한 존재다.
“우리 신족은 신력이 10억이 되면 주신급이라는 예비주신이 되고, 20억에 주신이 되지. 그리고 중급은 50억, 상급은 100억, 최상급은 200억, 최고위급은 500억 이상이지. 창조신은 1,000억 이상이고 하나의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거의 배의 신력을 요구하기에 초거대 행성인 주신성(主神星)이 필요해. 무한한 정기와 생명을 가진 별만이 수천억에 달하는 신도를 감당하니 말이야. 그 정도 신력을 본신의 단련으로 얻기는 요원한 것도 문제니 다른 대책도 없지. 그런데 절대자의 칭호를 얻은 자들은 그 등급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 그의 도움은 가장 적절하고 올바른 길이기에 완전히 개인에게 적합한 방법을 알려줘. 그래서 우리들은 어느 정도 자신의 힘을 부릴 수 있는 중급에 도달하면 싹이 나왔다고 표현해. 그 후 자기 성향에 따라 신력이나 정기외의 독자적인 길을 추가로 찾아, 힘을 쌓고 싸우기에 일반 신에 비해 전투방법이 극도로 다양하고 힘의 증가가 빠르지. 그 변화무쌍함은 2단계 이상을 이길 수도 있고 그런 그들은 4단계 이상인 자들도 완벽히 제압할 수 없어.”
“신력 25억의 하급 주신을 마력 1,200억인 마신왕인 내가 제압을 완전히 못 한다고?”
“맞아-! 절대자의 칭호를 가진 이상 하급주신이 아니라 신력 20억과 마력 20억을 합친 45억의 신력을 가진 거의 중급 주신으로 보아야 하지. 그럼 최고위급 주신만이 이기는 것이 가능해. 그런데 문제는 드러난 것이 힘의 전부가 아니라는 거야.
또 마법은 알다시피 그 결과가 꼭 1+1은 2라는 결론이 나오는 법칙적인 힘이 아니니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몰라.
더구나 위험하면 바로 도망칠 걸. 죽으면 끝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강해져서 복수하면 되니 말이야. 무엇보다 힘이 일반 신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는데 원한을 맺고 놓치면 어찌 되겠어? 언제인가는 너를 능가하는 힘을 쌓고 복수하러 올 것인데 그 걸 감당이 가능해? 참고로 그가 인정한다면 어느 정도의 독종들인지는 알겠지? 무엇보다 나름대로 평화주의자들이라니 절대 시비를 걸지 말고 친하게 지내면 아무 문제없어. 날 보면 알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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