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06화 (17/2,000)

제 106화

4권

생체장갑을 관통하여 본체에 가해진 엄청난 신력의 타격에 절로 비명이 나왔다.

창조신의 신력포는 모든 권능과 방어를 무시하고 본체에 직접 타격을 준다.

어떤 방어나 권능도 무효화하고 신멸포에 담긴 신력만큼의 피해를 주는 것이다.

‘광역 신력포의 신력이 험악한 것이 만약 신족과 마신족이 눈앞에 없으면 정말 죽일 기세다.’

역시 얼마 전에 창조신의 자리를 이어받은 어린 상급자에게 설명이 통할 리가 없다.

더구나 전임자가 마신왕과 창조신과 싸우다 태양계 5개를 신력포로 날려먹어 그에게 직접 끌려갔다.

물론 몸체는 모두 날려먹은 태양계들의 복구재료로 쓰이고 본체만이다.

그다음 창조신 후임으로 갑자기 끌어올려지더니 항상 저렇게 신경질이다.

‘두려움과 긴장은 이해하지만 조금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별들만 대량으로 안 날려먹으면 대신족은 어느 정도 사고는 괜찮은데 말이다. ‘

비록 항상 고통은 당하지만 그래도 소멸보다는 낫다면 부지런히 용서를 비는 그들이다,

그리고 소멸한 최상급 주신의 자체 부활이 시작되고 싸움의 막이 내린다.

부활시간을 제한 내에 댈 수 없으므로 결국 무승부다.

저런 꼴을 안당하려면 처음 쳐들어올 때 뛰쳐나가 공간이동을 하며 전력으로 공격했어야 했다.

대신족 특유의 공간이동과 신력포의 난사면 저 정도 주신들을 3분 이내로 끝이다.

침식이 완료된 별이 아까워 방어만 하다 원거리 집중공격으로 한심하게 무너진 꼴이다.

‘아무래도 재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평화가 너무 길어서인지 신력과 능력만 높지 전투감각이 없다. ‘

물론 절대 창조신님에게 맞은 복수나 분을 풀려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창조신님의 의사를 절대적으로 따를 뿐이다. 싸움은 막바지를 가며 시간제한이 1분도 안남은 시점에서 부활은 무리기에 무승부다. 그런데 저 지독한 주신이 부활의 핵을 입으로 물고 파괴하려 든다.

보는 입장에서도 절로 비명이 나온다.

“아웅-! 웅!”

‘뭐 저런 미친놈이 다 있어.’

대신족의 핵을 양팔이 없다고 이빨로 물어 직접 공격하는 처절한 모습에 3계의 최고위급들이 당황하는 사이 승부가 끝났다.

핵의 부활이 이빨로 직접 부어진 태양의 신력을 못 이긴 것이다.

그리고 빛의 칼날이 멈추며 차원의 주신의 승리를 선언한다.

“대신족의 주신 부활 중지.

신족의 차원의 주신 승리.”

그리고 대신족들의 비명과 같은 울림도 들린다.

“카우웅-! 어융!”

‘이런 미친-! 정말 동급 신족 주신 하나에게 졌다.’

‘우린 죽었다.’

대신족의 소음이 커져가고 대신족의 창조신의 행성의 산맥으로 이루어진 얼굴이 처참하게 일그러지고 신력이 미친 듯이 폭주하려 한다.

“아르릉! 카르릉! 아릉-!”

‘나는 이번 어이없는 패배로 창조주(創造主)님에게 질책에 경위서를 써야한다. 그 전에 네 놈들부터 죽도록 패준다. 겨우 신족 주신 하나에게 그 능력을 가지고 져-!’

파슉-! 파슉-!

"카웅-! 카웅! "

대신족 주신이 최고로 약하게 만든 방어 무효의 광역 신력포가 연발로 수천의 대신족 최고위 주신들에게 퍼부어진다.

최고위 주신들은 지은 죄가 있어 도망도 못치고 비명만 지르고 있다.

다만 휘하 주신들의 무능에 이를 갈 뿐이다.

‘두고 보자. 이 썩을 놈들-! 아무리 평화가 길어도 그렇지 신족에게 일대 일로 진단 말인가? '

'크아악-! 정말 패죽이실 작정인가?’

차원의 주신은 입 속에서 핵을 불태우던 태양의 신력을 말 그대로 불을 토하며 수습했다.

“케헥-! 콜록-! 콜록-!”

재로 변한 신체가 급속한 재생을 이루며 다시 원상으로 복귀한다,

달의 정기로 팔을 급속도로 재생하자 다시 원래의 팔이 모습을 나타냈다.

재생의 과정을 순식간에 끝낸 그가 물고 있던 대신족의 최상급 주신의 핵을 아공간에 넣고 몸을 회복시켜 나간다.

그리고 주변에 서 있는 근원학파의 전 종주들에게 외쳤다.

“바로 근원학파의 종주결정전이다. 어서 덤벼라-!”

도플갱어의 ‘유일생존(唯一生存)’의 본능에 따라 복제된 육체는 오직 하나만 남을 때까지 살육을 반복해야 한다.

그리고 남는 것은 가장 강한 영혼과 정신을 가진 개체 하나뿐이다.

더 지독한 것은 복제된 것들은 원본을 먼저 집중 공격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자신과 같은 마력과 신체를 가진 수십 개체의 공격을 버티고 승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근원학파의 종주시험이다.

다수에게 포위를 당해 죽을 때 최후로 쓰는 전장의 마도이며 이 마도를 쓰고 살아남은 근원학파의 종주는 없다.

같은 경지의 수십 명의 집중공격을 버틸 자는 없는 것이다.

‘내가 10서클이 아니었으면 나도 죽었다.

저 것들이 7서클이하라 아무리 경지가 같아져도 마력의 운용과 육체의 제어가 아기수준이라 천만다행이었다.’

이 최종마도가 무엇보다 기분이 나쁜 것은 이것을 쓰는 근원학파의 종주는 자신의 무능을 증명한 꼴이라는 점이다.

자신도 죽을 것을 알면서도 적과 같이 죽기 위해 쓰는 흑마법의 최흉의 마도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르다. 오직 승리를 위해 수단을 선택했지 결코 같이 죽자고…… 제길!’

솔직히 이길 줄 몰랐다.

그 정도 신력방사로 주신이 부활을 포기할 줄은 몰랐는데 정말 11서클 이상의 경지가 아깝다.

마력도 완전히 떨어지고 신력도 사용을 못한다.

남은 것은 이 육체뿐이다.

그야말로 모래알만큼 남은 마력을 육체로 집어넣는다.

우웅우-!

“우리는 근원학파의 흑마도사다. 육체의 단련은 전장의 생존과 원활하게 마력을 사용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 육체를 가지고 직접 적을 살상함은 마도사로서 본분을 잊는 수치로다. 모든 것을 마법으로 적을 죽이고 살상하라. 그러지 못하겠으면 차라리 도망쳐라. 그러나 예외규정이 있다.”

전대의 종주들이 잘려진 팔목 위를 재생시키고 나를 쳐다본다.

이미 그 눈에 어리는 것은 살기뿐이다.

7써클의 사령 주제에 그래도 오래 본능을 버티었다.

“근원학파간의 싸움에 그런 여유 따위는 없다. 도망이 가능한 상대가 아니므로 싸우게 되면 모든 수단을 다해 말살하라. 그것이 근원학파의 유일한 공격체술 ‘브레이크 써클(Break Circle)’의 유일한 존재이유다. 준비는 다 되었는가? 근원학파의 현 종주를 시험할 준비가 말이다!”

“시험을 시작한다.”

그들의 모습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미 마법을 사용할 마력 따위는 없다.

오직 육탄전뿐이다.

7서클이하의 무능력자지만 그래도 전대의 종주이고 치열하게 싸우며 살다 죽어 영혼까지 근원학파에 바친 존재들이다.

내 생명이 사라지지 않은 수준에서 최선의 예우를 해준다.

11개의 마력의 원을 모두 신체내부로 돌린다.

‘위이이잉!’

검사들의 신체를 강화하는 오라의 정체는 정기의 정화이다.

마도사의 마력의 정체는 영혼의 정수이다.

마기는 그 영혼을 끌어당겨 모으는 써클의 기준점이다.

신속의 육체를 얻기 위해 심장을 써클의 중심으로 하는 것을 포기한 근원학파는 오라에게까지 눈을 돌렸다.

신속의 육체단련에 오라로 힘까지 얻을 수 있다면 무적이 되리라 생각하며 시도한 무모한 도전은 절반의 성공만을 얻었다.

“오라와 마력의 혼합은 인간의 육체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마력을 재물로 한다면 오라의 사용도 가능하다. 마력의 원을 소모하면서 말이다.”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단 방법을 안 가리는 근원학파조차 당황할 결론이지만 결국 종주만의 기술로 살아남았다.

단 1가지 이유로 말이다.

써클이 머리에 있는 이유로 죽이기 힘든 근원학파를 상대하는데 이만큼의 기술이 없는 것 때문이다.

“마력 신체융합.”

신체를 원을 그리며 움직여간다.

11개의 서클을 몸 전체에 안착시키며 신체의 활동을 오라처럼 11중첩해서 강화시켜 나간다.

육체의 근육이 원을 그리며 진동하며 이제까지 없던 힘과 속도를 실현한다.

일반 마법의 강화마법과는 다르다.

이것은 오라처럼 육체에 직접 투입되어 폭발적인 강화를 이끈다.

가장 무서운 점은 영혼의 힘이기에 타격이 그대로 상대방의 영혼과 마력에 간섭한다.

일반 마도사가 스치면 최소한의 피해가 마법사용 불가이고 심장의 써클에 맞으면 그대로 죽는다.

마도사의 써클을 파괴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며 머리에 맞으면 나도 위험하다.

증폭되는 육체의 근육의 떨림에 마도사의 로브가 소리를 낸다.

파삭-! 파삭-!

로브가 거추장스럽다.

벗어 아공간에 집어넣고 무수한 상처가 새겨진 상체를 들어냈다.

대부분 어릴 때 하이엘프 퀸들과 싸운 상처다.

“철이 들면서 싸운 상대가 중간계에서 최고의 속도와 검 숙련을 가진 하이엘프 퀸 5명의 합공이었다.

종주결정전이든 무엇이든 육탄전이라면 너희들이 나를 능가할리 없다.

내 육체와 지식을 가져 같은 경지라 해도 어차피 너희들은 7서클이다.”

“해봐야 아는 법! 크아아아-!”

대화는 이제 그만이다.

‘복제된 육체의 본능에 완전히 먹혔다.’

이제 육체에 새겨진 본능과 지식에 의해 싸울 뿐이다.

나의 전후좌우와 허공에서까지 공격이 퍼부어진다.

공격의 속도와 힘은 나와 동일하다.

“정말 쉽구나.”

어차피 공격 장소는 써클의 중심인 나의 머리다.

궤도만 읽으면 간단하다.

거의 동시에 가해진 공격이라도 한꺼번에 반격하면 끝난다.

무엇보다 이것들은 본능만 남아서 가장 효율적인 공격만 한다.

가장 빠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오른손들로 들어오는 좌우의 공격이 날아온다.

나의 손을 희생시킬 각오로 공격에만 마력을 집중해 공격하는 손을 부수었다,

그리고 그 부서진 양손을 곧바로 안면에 처박았다.

앞과 뒤로 오는 자들은 허공에 떠 양 다리로 공격하는 손과 함께 머리까지 차 날려 주었다.

머리 위로 온 놈에게 오른 어깨를 내주고 그대로 안면에 이마를 꽃아 주었다.

퍼퍼퍼퍼퍽-! 털썩-!

5명의 전 종주들이 한순간에 모두 머리를 잃고 뒤로 날려지며 땅에 쓰러진다.

근원학파는 최고의 속도를 가진 마도사이며 직선적인 움직임이라면 암살자조차 뛰어넘는다.

그 속도에 상대보다 강한 일격을 반격으로 걸어주면 이렇게 된다.

아무리 강화된 육체라도 초고속의 반격에 버티지 못하고 ‘브레이크 써클(Break Circle)’이 내부의 마력의 원을 부순다.

회복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상 끝장인 것이다.

물론 나 역시 양손으로 머리를 부수느라 손이 망가지고 발뒤꿈치가 시큰하다.

머리 위를 노린 놈의 안면을 부순 이마가 금이 간 것 같다.

그러나 손의 상처와 이마의 금이 마력으로 활성화된 육체가 금방 회복시킨다.

이것이 근원학파의 가장 큰 무서운 점이다.

머리가 부서지지 않고 마력이 남아있는 이상 거의 불사다.

본능을 참지 못해 먼저 달려든 6서클의 종주들이 단 한순간에 죽어나가자 약간 주춤한 것 같다.

결코 저것들이 육탄전을 하기로 마음먹은 나를 나의 육체와 지식으로 이길 수 없다.

육체에 새겨진 경험을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겪은 수라장의 경험이 다르다.

지금만큼은 어릴 때 나를 마음껏 난도질해준 하이엘프 퀸들에게 감사를 해야겠다.

‘젠장! 별걸 다 감사해야 하는 인생이군. 우울해지려 하는군.’

경계하며 덤비지 않자 나 스스로 그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같은 경지에 똑같은 속도와 힘이면 무엇을 하는가? 이 꼴인데?’

경험에 밀리고 본능에 의해 비효율적인 공격만 한다.

순식간에 피가 튀고 부서진 머리에서 뇌수가 허공에 퍼진다.

아무리 전 종주라 해도 겨우 7서클이하의 흑마도사들이다.

용병신으로 살던 나에 비해 마력이 고갈되어 육탄전을 해본 경험이 너무나 적다.

나처럼 대수림의 마법제어공간에서 최고의 검사들과 육탄전을 벌인 경험도 없다.

‘역시 이것들은 소환하면 마법이나 쓰게 해야 하고 저번처럼 마법전으로 인증전을 해야 위험하다.’

퍼억-!

최후의 1인을 턱을 잡아 휘둘러 그대로 머리를 뽑아버리고 머리를 분리시켰다.

그리고 주위에 퍼진 시체들과 혈액을 남김없이 회수한다.

피와 혈액이 마력으로 바뀌어 나의 몸 안으로 스며들고 종주 결정전은 싱겁게 끝났다.

패배한 전 종주들이 다시 사령이 되어 ‘근원의 길잡이’로 스며든다.

누구도 거부하거나 억울해 하는 자는 없다.

다만 압도적인 강함을 가진 현 종주에게 만족할 뿐이다.

11서클에 이른 그들의 종주는 시험을 통과한 이상 그들의 자랑이었다.

물론 다시 소환되어 같은 경지가 된다면 다를 테지만 말이다.

이것이 흑마도사의 정신이다.

‘운이 좋았다. 마법이 가능할 정도의 마력이었으면 정말 위험했다.’

마력의 보유가 거의 바닥이다.

이 상태에서 아무리 근원학파의 흑마도사라도 할 수 있는 것은 극도로 제한된다.

만일 마력이 남았으면 원거리에서 생성된 수만 발의 주신살의 창이 날아 왔다.

아니면 ‘나의 일격은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를 가는 길을 연다.’가 수십 발이 직격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니 가급적 이건 쓰지 말아야 하겠다.

남은 신력으로 가까스로 근원의 달과 태양을 마탑 안으로 돌린다.

“응?”

이동하는 순간 근원의 달과 태양에 작은 손이 보였다.

그리고 달과 태양이 약간 흔들린 것 같은데 착각인가?

황급히 조사한 근원의 달과 태양도 아무 이상이 없다.

다만 마탑 안에서 나의 싸움을 보고 환성을 지르는 모습도 보인다.

교황들은 과다 소모된 신력에 기절하기 직전이고 성녀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이제야 이번 전쟁이 한번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그리고 누군가의 전언이 울렸다.

“신족연합 승리. 대신족 패배-! 대신족의 창조신은 패배처리를 마무리하고 패배 경위서 및 보완방안을 제출하도록 하라. 지급으로 창조주(創造主)님께 일대 일로 대면보고다. 보고가 늦어지면 전 대신족의 창조신들을 모아놓고 한다.”

“아웅-! 우웅!”

‘안 돼-! 싫어!’

누군가의 말이 울리고 대신족 창조신의 비통한 울음과 같은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어진 말에 신족의 창조신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우주에 울린다.

“신족의 창조신은 1단계 승급되었다. 이제부터 중급자격의 창조신이다. 지금의 우주를 인계준비를 하고 중급 창조신의 인증전을 준비하라. 이제까지의 실적과 대신족의 주신과 일대 일로 승리를 이끈 주신을 만든 창조신을 치하한다.”

“영광이옵니다. 전심전령으로 받들겠습니다.”

“창조주(創造主)님의 치하가 전 신족의 창조신이 보는 앞에서 있을 것이다. 축하한다.”

“와하하하하하핫-! 감사! 감사합니다!”

신족의 창조신은 완전히 체통도 잊고서 웃기만 하고 대신족의 창조신은 음울한 울림만 낸다.

그리고 그때마다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들이 눈에 보일 정도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전쟁의 결말로는 이상하지만 일단 어느 정도는 마무리다.

태양계에 침식했던 4명의 대신족의 주신들이 행성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대신족의 창조신이 별의 반이 벌어질 정도로 크게 입이 벌어지자 거기서 주신성(主神星)보다 10배정도 더 거대한 별이 하나, 주신성(主神星) 정도의 별이 3개가 공간에서 이동하듯 나왔다.

그리고 대신족의 주신과 사라진 별을 대신해서 그 궤도에 들어선다.

‘그래. 대신족은 생명력이 있는 별을 만들고 개조하는 종족이었지. 그러니 신족과 마신족들이 완전히 결판을 못 내지.’

그 장면을 보고 완전히 이해가 갔다.

정말 전투가 끝난 것이다.

격심한 피로에 지금이라도 쓰러질 지경이다.

그런데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잠깐 저것 다 내 것이잖아-! 초대박이다-!’

모두 달이 없어 신족에게 쓸모가 없지만 나는 달 제작이 가능하다.

여기 주신성(主神星) 10배 크기의 별과 주신성(主神星) 3개, 그리고 생명력 있는 별 3개다.

덤으로 향후에 받을 주신성(主神星) 2개, 창조신이 될 주신의 영구 지지에 여주신들과의 계약의 1차 내용이 거의 완료되었다.

주신급의 용병시절이나 변방의 일반 주신이면 꿈도 못 꿀 대가다.

이제 그랑조아를 주신으로 만들고 상급신인 여신들만 최상급 신으로 만들면 된다.

그럼 다시 여주신들의 ‘헌신 서약(Vow of Devotion)’으로 본신신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역시 큰물과 높은 사람을 상대해야 대가가 커!’

아까 전멸직전의 전쟁인데 구경이나 왔다고 높으신 분들에게 기분이 상한 것이 송두리째 날아갔다.

사기꾼 주신도 한껏 기분이 오른 신족의 창조신에게 쏟아지는 치하를 듣고 입이 찢어져라 좋아하고 있다.

거기다 창조신이 훈장 겸 포상이다 하며 사라진 왼손마저 복구시켜주자 웃음을 참을 수 없는 표정이다.

존경하는 영원히 군림하는 마신도 다시 마신왕의 계승권을 얻고 대마신의 갑옷까지 다시 얻어 무척 기뻐하고 있다.

그리고 마신왕이 이제 나에 대해 관심이 사라진 것 같아 천만다행이다.

‘그때 최상급 마신의 별의 11서클의 강자를 이긴 마도 때문이겠지. 휴우-! 정말 아슬아슬했다.’

생각도 못하게 하니 정말 조심해야겠다.

그건 결코 들어낼 마도가 아니다.

눈을 감고 다시 그때의 기억을 깊숙이 봉인을 한다.

‘마도는 전능하지 않으나 무한하다. 나는 무한한 마도를 탐구하는 수행자이다. 근원학파의 마도에 결코 끝이 없다.’

급작스런 초대박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다잡고 고요하게 마음속에 다시 새길 뿐이다.

딱-! 딱-!

2개의 구슬이 손아귀 안에서 부딪히며 소리를 낸다.

하나는 타오른 태양이며 하나는 은색으로 빛나는 구슬이다.

그리고 2개의 구슬이 하나로 합쳐지자 은색의 타오르는 태양이 되었다.

은빛 태양을 쳐다보며 고요히 말을 한다.

“비록 조잡하지만 무한의 정기를 가진 달과 초고압으로 압축된 태양의 신력이라. 이래서 대신족의 주신이 졌군. 겨우 신족 주신 하나와 싸워서 말이다. 하지만 대신족의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웅! 우웅!”

은빛 금색 구체모양의 대신족의 창조신들이 가벼운 떨림을 낸다.

끝없는 우주공간에 질서정연하게 떠 있는 수없이 많은 거대한 대신족의 창조신들이 오직 손안의 구슬만 바라본다.

그 안에 실린 힘은 너무나 매력적인 것이다.

별에 침식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정기가 느껴진다.

저 힘에 대한 욕망이 그에 대한 두려움을 누를 정도인 것이다.

당연한 것이 자신들은 원래 그렇게 재창조된 존재들인 것이다.

오직 전투의 승리만을 위해 모습과 의식마저 재조립되었다.

“문제는 능력상으로는 완전히 위인데도 불구하고 침식된 별을 지키느라 공격조차 제대로 못하고 당한 것이지. 허나 전투지침을 바꾸면 큰 문제는 아니다. 다음에는 별을 포기하고 선공을 하는 것으로 조정하라. 신족과 마신족의 연합을 멸망시키고 재 침식하면 아무 문제는 없다. 재 침식에 들어가는 정기는 직속 창조신이 보장하라. 이런 치욕적인 패배는 1번으로 족하다.”

“웅!”

긍정하는 울림을 들으며 그 은빛 태양을 넘겨주었다.

그것을 특히 거대한 대신족의 창조신이 받아서 삼켰다.

그러자 표면이 똑같이 타오르고 그것은 마치 불길처럼 다른 대신족에게 번져갔다.

대신족의 고유권능인 광역 신력연결이 한순간에 전 대신족에게 새로운 권능을 각인시켰다.

그리고 신력과 육체가 강화되는 것을 느끼며 환희에 젖어간다.

“대신족(代神族)은 신족과 이 우주의 전 생명체를 대신할 차세대의 시험체라는 것을 명심하라. 신족과 마신족이 너희들을 감당하지 못할 때 이 우주의 모든 별은 너희들의 것으로 바뀔 것이다. 더욱 강해져 자신의 존재의미를 증명하라.”

“우우웅-!”

“그때가 되면 너희들에게 다른 종족과의 대화와 본래의 모습을 허락할 것이다. 패배한 자들에게서 승리자로 바뀐 포상으로 말이다. "

"우웅우! 우웅웅!”

대신족의 창조신들의 결의에 찬 울림이 우주공간을 채운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치를 떠는 수많은 창조신들과 마신왕들이 있었다.

‘저렇게 쉽게 단숨에 강해지다니. 이제 승급 인증전을 어쩐다. 또 미친 듯이 수련을 해야 하나?’

그들이야말로 이 우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존재들이다.

1개체만으로 다른 우주를 제폐할 전력이나 이곳에서는 수많은 신족과 마신족일 뿐이다.

대신족과 다른 종족과 치열한 생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수많은 전사들 중 하나이다.

“신족의 창조신장과 마신족의 마신황제에게 이번 일을 치하한다. 이 우주를 맡을 대신족(代神族)과의 종족결정 전쟁의 시기를 1세대를 미루어주겠다. 그리고 무능한 벌레 중에서 그나마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풀어주겠다.”

푸드드득-! 푸득-!

허공에서 내동댕이쳐지는 한명의 창조신과 마신왕들이 나체로 허공에서 떨어진다.

그 창조신의 날개는 타오를 듯 빛나고 마신왕의 날개는 심연의 어둠보다 더욱 검었다.

이 우주에서 분탕을 치다 그에게 끌려가 벌레취급이 아닌 진짜 벌레가 되었다.

주어진 복귀방법은 오직 하나 최고의 강자가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처절한 수련과 전투 끝에 결국 끌려온 모두를 이기고 다시 영광된 자리로 돌아올 기회를 얻은 최고위 창조신급인 존재들이다.

그들이 본래대로 돌아 온 신체와 우주에 감격하며 황급히 고개를 숙인다.

“감…… 감사합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

그들의 감격에 서린 말에 그의 기계적인 대답이 돌아올 뿐이다.

"무능한 벌레의 충성 따위는 필요 없다. 성과를 보여 능력을 증명하라. 이 우주와 생명을 발전시키고 진화시키라. 오직 강해지기 위해 재창조된 대신족(代神族)을 능가하여 존재가치를 증명하라. 만약 가망이 없다면 모든 창조신과 마신왕들은 모두 다른 우주의 대신족(代神族)이 되어 실험체로 재활용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하의 모든 존재는 정령계로 유폐되어 우주의 기초가 되리라. 명심하라!”

그의 모습이 사라지고 한참 뒤에도 누구도 움직이는 자는 없었다.

다시 복귀한 자들조차 거센 숨을 몰아쉬며 행운을 기뻐하고 침묵할 뿐이다.

그런 모습을 보며 26쌍의 빛의 날개와 1쌍의 암흑의 날개를 가진 창조신장이 힘겹게 말을 했다.

방금 그에게 다시 강화된 대신족과의 전투를 예상하니 환장할 지경인 것이다.

"저것들의 무한의 정기와 태양의 신력을 어떻게 대처하지? 더구나 이제는 별에 안착하지 않고 달려들어 올 텐데 말이야. 정말 나도 정령계로 가고 싶을 정도다. 상급이하의 아래 것들은 창조주님과 축제분위기인데 우리는 이게 무슨 꼴이냐. “

저 멀리 기념비적인 승리에 기뻐하는 창조신들이 보인다.

치하는 했지만 앞으로의 일이 정말 암담하다.

이번 전투결과를 토대로 향상된 대신족의 주신들과의 전투는 이제 더한 난전이다.

옆의 26장의 암흑의 날개와 1쌍의 빛의 날개를 가진 마신황제도 한숨을 쉰다.

“미치겠네. 저것들 그에게 방금 받은 은빛태양으로 능력이 1할이 올라갔어. 이제 동급의 공격은 거의 통하지 않아. 그럼 동급 10명의 연속공격도 부족해. 주신과 마신의 합격기만 겨우 치명상을 줄 수 있을 정도라니?”

“그나마 종족결정전을 1세대나 연장해 주셨으니 대책을 세워보자고.”

인상을 팍팍 쓰면서 대화를 하는데 복귀한 창조신과 마신왕이 주위를 보며 투기를 일으키는 것을 보자 짜증을 부리며 소리쳤다.

“복귀한 너희들은 그만 까불고 저기 마지막 줄로 가라! 너희들 재롱 봐줄 시간도 여유도 없다.”

“거기서 조금 강해졌다고 서열 싸움 할 생각 따위는 버려라. 여기 모인 자들은 대신족 최고위 창조신과 싸워 승리한 자들이다. 너희 아래는 아무도 없다.”

“1번만 더 까불면 대신족과의 인증전에 계속 쳐 넣을 테다.”

“새로 강화된 대신족 상대로 자료도 뽑아야 하니 바로 쳐 넣자고! 젠장맞을 약한 것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힘의 우열도 구분을 못해-!”

“그렇지만 5분도 못 견딜 텐데 저것들로 무슨 수로 자료를 뽑아.”

“빌어먹을-! 결국 또 우리가 나서야 되나?”

이 우주의 최강급인 2명의 흉험하고 압도적인 기세와 그리고 예리한 감으로 지금 자신들이 여기 모인 자들 중 최하위라는 것을 바로 인식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탄식을 하고 말았다.

‘말도 안 된다. 우리들은 전 우주에서 최강의 존재들이었는데 지금은 최고위 창조신의 최하위도 어렵단 말인가? 그 고생을 하며 수련하고 싸워왔는데 말이야.’

‘아니, 다시 싸워 올라가면 돼. 우린 거기서도 결국 모두 이기고 다시 여기로 왔다.’

방종의 대가로 너무나 작은 벌레 같은 존재가 되어 끝없이 싸워야 했다.

신력도 모두 잃고 오로지 육체와 날개를 가지고 서로를 공격하고 이겨야지만 겨우 이런 기회가 오기에 모두 필사적이었다.

어느 정도의 죽음을 경험했는지도 모르지만 결국 자신은 살아남은 것이다.

그리고 다시 얻은 창조신과 마신왕의 육체에게서 느껴지는 힘은 과거와는 너무나 달랐다.

이 정도라면 반드시 다시 최강의 자리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나는 것이다.

그런 그들의 표정을 보며 마음을 읽고서 혀를 차는 창조신장과 마신황제였다.

거기서 복귀하는 것들을 보면 다 저런 근거 없는 자신감이 넘쳐 난다

그러다 대신족에게 몇 번 소멸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는 것을 본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 정도 최고위급 창조신은 정말 귀하기에 내칠 수 도 없다.

지금도 대신족에게 약간 밀리는 형편이기에 고맙게 써야 한다.

절로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다.

‘저것들도 언제 도움이 될지 까마득하군.’

대신족은 오직 강함만을 목표로 다른 우주의 창조신과 마신왕이 재창조된 것이다.

그것을 상대로 어떤 오만이나 낙관이 통할 수 없다.

오로지 끝없는 자기 수련과 소멸조차 불사하는 투지만이 승리를 안겨 줄 뿐이다.

그런 공통생각을 공유하며 대신족들의 상승된 능력을 파악하기 여념이 없다.

그리고 한숨이 나왔다.

이번 대신족의 강화는 해도 해도 너무 했기에 어느 정도의 수련이 필요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자신들도 저런 꼴이 되는 것이다.

말도 빼앗기고 저런 몰골로 다른 우주의 실험체가 되는 것은 절대 사양하고 싶다.

그리고 창조신장과 마신황제가 암담한 표정으로 대신족의 예비 창조대신(倉曹代神)을 쳐다보았다.

“우웅! 우웅!”

마치 지금 덤비라는 듯 자신감 넘치는 울림소리가 전해온다.

전에도 혼자서는 자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거의 절망적인 힘의 차이가 전해온다.

“정말 너무 능력이 상승했다. 이걸 어떻게 이긴다?”

“단 10명으로 어떻게 아래 것들이 저걸 이기게 해야 하나? 별 수 없이 기술을 더 전수하고 아래 것들을 더 몰아붙여야 하겠군.”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