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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98화 (9/2,000)

제 98화

4권

투척된 창은 아무 소리도 없었다.

아니 보이지도 않고 사라졌다.

당연한 것이 나의 차원의 권능이 실린 창이기에 공간을 뛰어넘는다.

단지 전력으로 투척한 여파로 몸을 떠는 나만이 남을 뿐이다.

퍼어어어어억-!

“키에에에에엑-!”

우주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분명이 들렸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일격이 대신족의 최고위 주신과 별을 동시에 꿰뚫는 소리가 말이다.

그리고 대신족의 주신의 처절한 비명이 몸의 통제를 잃었는지 신력이 섞여 이 태양계 전체를 메아리친다.

이제 분명히 대신족 주신의 ‘신멸’은 완전히 봉쇄되었다.

그리고 거의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는지 이제 어디에도 흉험한 기세도 보이지 않는다.

위이이이잉-! 위이잉-!

폴리모프의 마법이 풀리고 그대로 대지에 내려섰다.

마력의 고갈로 거신족의 소환도 모두 취소되었다.

현재의 한계를 초과한 마력과 신력사용에 온몸이 지금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

‘이런 미친 짓을 하는 것은 정말 흑마도사로서 어리석은 일인데 저 대신족의 주신은 정말 위험하다.’

정말 괴물 같은 주신과 마신의 연합이 아니라면 이런 짓을 하면서 무리할리 없다.

저 정도 최고위 주신급이면 일반 주신과 마신이면 아예 승산이 없으니 말이다.

‘저걸 맞고도 살아있으니 창조신이 나와 용기를 치하를 할 만하다.’

단 허례허식의 극치인 창조신은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주신과 마신이 대신족의 주신을 향해 공간이동을 하며 말한다.

“멋지군-! 뒤는 우리가 맡지.”

“푹 쉬어라-! 너의 전공에 경의를 표한다.”

나의 필살의 일격에 고무되었는지 주신과 마신의 검에서 엄청난 빛이 일렁이며 수백km가 넘는 빛의 검과 암흑의 검이 우주 공간에 나타났다.

거기서 발산되는 일격은 그야말로 별을 일격에 자르는 힘이다.

걸리면 어떤 존재라도 두부를 자르듯 잘릴 것이고 그것이 수백km가 넘게 나타나 행성자체에 휘둘려진다.

주신의 얼굴에 서린 희열이 넘치는 투기와 마신의 살기가 온 우주를 채우는 것 같다.

6행성의 구멍 가운데에 박힌 초거대 대신살의 창은 제 역할을 다했다.

아직도 비명을 지르는 대신족의 주신의 중추와 행성의 핵을 완전히 관통하여 그 연결을 끊은 것이다.

‘더 이상 별의 힘으로 무한의 신력난사를 할 수 없다.’

최상급신도 불태우는 근원의 태양의 불이 신체를 태워 재로 돌린다.

헤라에게 받은 ‘주신살’의 힘이 대신족 주신의 신성을 죽여 간다.

그런 상태의 대신족의 주신을 마신과 주신이 광기어린 웃음을 터트리며 검으로 갈기갈기 찢어간다.

달을 넘는 크기의 대신족의 주신이 단숨에 육편조각이 되어가는 것이다.

‘저 정도면 압승이다. 그보다 지금 나의 몸 상태가 심각하다. ‘

마탑의 마력도 고갈되고 근원의 태양과 달도 일시 방전상태라 회복이 더디다.

“휴우-! 이거라도 마셔야 다시 참전하겠네.”

벌꺽-! 벌꺽-!

아공간에서 하얀빛을 발하는 액체가 담긴 유지의 마법용기를 꺼내 단숨에 삼켰다.

청량하고 너무나 따뜻한 느낌이 번져가며 몸이 안정을 찾고 힘이 돌아온다.

그리고 작게나마 능력이 올랐다.

“축복의 모유인가? 정말 대단한 권능이다. 완전 탈진한 상태에서도 이정도의 회복에다 능력강화라니.”

헤라가 회복을 끝내고 봉인하기 전에 넘겨준 모유다.

굉장히 얼굴이 붉어진 상태에서 넘겨 준건데 정말 유용하게 썼다.

육체가 순식간에 거의 회복되고 활력이 넘친다.

나중에 헤라에게 감사하고 대가를 지불해야겠다.

이게 없었으면 회복하기 정말 곤란할 뻔 했다.

자세를 바로 잡고 최대한 마력과 신력을 보충하기 시작한다.

‘마무리는 내가 해야 한다. 대신족의 주신의 핵은 별의 생명 그 자체이니 말이다.’

생명이 있는 별의 핵을 흡수하는 대신족 주신의 핵은 말 그대로 별의 생명 그 자체다.

최고위 대신족 주신의 핵을 복제하면 신성(神星)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신성(主神星)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

모처럼의 연구재료에 입안이 마를 지경이기에 축복의 모유를 더 들이켜서 몸을 급히 회복시켜 나간다.

벌컥-!

내용물을 완전히 비운 뒤 마법용기를 다시 아공간으로 넣었다.

신력과 마력의 충돌로 금이 갈 것 같던 육체가 단숨에 아물었다.

더구나 약간의 신력의 증가와 육체가 더욱 강건해진다.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상태를 점검한다.

‘신력이 10억 미만이고 마력도 10억 미만인가?’

‘근원의 지팡이’의 마력도 다 사용하고 마탑의 마력도 고갈되었다. 마왕의 마도구도 마력이 방전되고 근원의 달과 태양의 일시적인 병목현상으로 충전저하다. 완전 회복에 1달 이상은 소요되겠군.’

주신급으로 부르기도 부끄러운 힘의 수치다.

축복의 모유로 육체는 회복되어도 신력과 마력의 충전이 늦다.

그래도 회복을 서둘러야 한다.

마신과 주신이 별에 초거대 대신살의 창으로 고정된 대신족의 주신을 난자하고 있지만 나의 공격 이후 생명력의 저하가 거의 없다.

‘설마 소멸을 각오하고 본체로 뛰쳐나올 생각인가?’

대신족의 거대한 외형은 신족과 마신족의 군단과 단독 전투를 위한 초대형 생체갑옷이다.

본체가 핵과 생체갑옷을 연결하여 전투를 수행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그 핵과 생체갑옷을 버리고 본체로 날뛰는 경우다.

예상하건데 대략 2배의 공격력의 상승과 경이적으로 속도가 향상된다.

다만 방어력이 거의 없게 되지만 저 최고위 대신족의 주신이 방어를 포기하고 전력으로 공격으로 하면 괴물인 주신과 마신도 위험하다.

더구나 본체는 갑옷과 핵을 벗어나면 이긴다 해도 결국 소멸한다.

뒤를 생각하지 않는 필사적인 공격이 퍼부어질 것이다.

아마 나의 공격의 속성을 알았다면 같이 죽을 각오를 하고 달려드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

“태양의 신위 개방-!”

13쌍의 태양빛으로만 빛나는 날개를 최대한 펼쳐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것을 최대한 넓게 펼쳐 이 태양계의 태양의 힘을 모은다.

태양의 힘은 가장 회복이 빠르다.

비록 나의 전용은 아니지만 나 역시 이 신계의 최고위 최상급신이다.

고갈된 신력이 빠르게 차오른다.

그리고 달 역시 나를 이 별의 신으로 인정하고 정기를 나누어 준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공간 왜곡-! 설정은 달 규모의 구형-!”

화르르륵-! 위이이이잉-!

태양빛을 달 정도로 공간을 구형으로 만들어 모으고 그 초점에 나의 태양의 날개를 위치시켰다.

즉시 나의 날개가 반응하며 불꽃처럼 타오른다.

달의 정기역시 공간왜곡으로 모여 나의 회복을 돕는다.

‘역시 즉각 참전은 불가능하다. 이대로는 거의 하루 이상이 걸려.’

근원의 달과 태양을 가진 나조차 1달 이상의 자연회복을 해야 할 완전고갈 상태를 하루로 줄였지만 여전히 늦다.

주신과 마신이 외부로 돌출된 대신족의 초거대 생체갑옷의 외부를 완전히 검으로 분쇄하고 대공동안으로 돌입한다.

그리고 ‘전투예지’의 위기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행성의 공동 안의 신력이 흉험하게 상승하고 있다.

'빌어먹을-! 결국 뛰쳐나올 작정이다. 너무 몰아붙였다. '

꽈르르르릉-!

거대한 신력의 굉음이 대공동에서 울리고 ‘신멸’의 신력포가 그대로 작렬한다.

‘크아아악-!’

‘으윽-!’

주신의 비명소리와 마신의 신음소리가 전해져 온다.

대공동안을 가득 채우며 발사된 대신족의 주신의 신멸포를 못 견디고 튕겨져 나간 것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엄청난 타격을 받은 듯 전신갑옷의 일부가 부서 졌다.

신체에서 소멸에 저항하여 재생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신계를 쳐다보니 엄청난 신력이 주신에게 보내지고 있다.

그렇지만 주신의 부상이 완치가 되지 않고 검을 쥔 손조차 떨리고 있다.

뚜두두둑-! 뚜둑-!

결국 주신의 왼팔이 ‘신멸’의 직격을 이기지 못하고 먼지로 변해 사라졌다.

재생에는 엄청난 시간과 정기가 들어갈 것이다.

주신이 먼지로 변한 왼팔부위를 잠깐 보더니 어깨로 소멸이 전이되는 겨드랑이 근처를 검으로 잘라버렸다.

써걱-! 휘이이잉-!

잘려진 팔이 소멸의 힘과 신력이 잠시 충돌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곧 사라졌다.

빛의 신혈이 우주공간에 뿌려지지만 가볍게 회수하고 익숙한 손길로 지혈한다.

마신의 상태는 주신보다 나았지만 전신갑옷이 완전히 파손되고 중요부위만 가린 마신족 특유의 급소갑옷이 나타났다.

더 이상의 아름다움이 없을 정도로 신체가 급소갑옷으로 극히 일부만 가린 채 들어났다.

전쟁을 잠시 잊을 정도의 매혹적인 몸이지만 지금 마신의 얼굴을 보면 소름이 오싹 끼친다.

투구조차 분해되어 들어난 더 없이 아름다운 맨 얼굴에 감정이 완전히 사라져있다.

‘더 이상 여유도 미소도 없다.’

귀 옆에 난 보석과 같은 13쌍의 작은 뿔이 완전히 길어져 황제의 관처럼 머리를 빛나게 감싸고 13쌍의 검은 날개가 이제 심연처럼 주변의 빛을 빨아들인다.

자신만만하게 들어간 공동안에서 대신족의 주신에게 당한 공격에 자랑이던 마신왕의 후계자를 증명하는 갑옷까지 파손을 당하자 이제 눈이 뒤집힌 모양이다.

‘이래서야 승산이 없다.’

황급히 측정해본 결과 주신의 신력은 150억이고 마신의 신력은 170억이다.

방금 전의 최후의 ‘신멸’의 신력포에 50억의 신력이 날아간 것이다.

그리고 대공동안의 대신족의 생체갑옷이 급격히 분해되고 신력이 응집하기 시작한다.

생명을 유지하던 핵까지 포기하고 내게 죽은 일족의 복수와 자존심을 위하여 존재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증가를 마친 추정신력은 200억 이상이다.

‘나의 ‘거신족 주신의 필살의 일격(Deathblow of Gigantes God)’으로 신격과 권능에 치명상을 입었는데도 저 정도라니 말도 안 돼?’

만약 과거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거의 400억이 넘을 것이다.

단지 최고위의 대신족이라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200억이다.

이성을 거의 봉인하고 오직 전투만을 위해 존재하는 대신족의 신위에 절로 머리가 흔들린다.

‘차원의 주신. 더 싸울 수 있는가?’

결국 주신의 참전요청이 왔다.

대신족의 신력은 일반 신족과 마신족에게 2배의 영향을 가진다.

주신과 마신은 결국 400억의 힘을 가진 상대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정도 전력으로는 최상급의 마왕에게 도전하는 풋내기 용사일행이 된 것 같다.

아무리 신계와 마계의 무한의 지원이 있더라도 대신족의 주신에게 방금 전처럼 직격을 당하면 재생하기 전에 소멸이다.

무엇보다 지금 나의 몸 상태로는 가까이 갈 수 도 없다.

그런 나의 반응을 알았는지 마신으로부터 전언이 왔다.

‘동작을 1번만 멈추어 주면 된다. 그러면 이길 수 있다. 내가 가진 것 중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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