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90화 (1/2,000)

제 90화

4권

주신을 초월한 창조신의 권능에 가까운 위대한 여주신들의 노력의 결정인 것이다.

보다 강한 신을 탄생시키고자 모든 것을 희생한 선대의 여주신들이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나의 귀를 파고드는 헤라의 혀를 느끼며 신음성을 발했다.

“음-!”

넘치는 신력이 다시 나의 귀를 강화한다.

모든 것이 들려온다.

그녀들의 심장의 고동과 피의 흐름, 근육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그 피 속 성분의 충돌 음까지 들려온다.

무엇보다 차원에 흐르는 정보의 흐름까지 들린다.

이제까지 유추만 해와 약간의 오류가 발생해온 세계의 정보가 모두 귀에 천둥이 치듯 들려온다.

‘이것이 주신을 초월한 창조신이 듣고 보는 세상인가? 너무나 아름답구나.’

촘촘히 싸여 있는 빛과 어둠의 장엄한 조화가 눈앞에 펼쳐지고 웅장한 세계의 흐름이 보인다.

그리고 나의 코에 혀가 파고들며 다시 강화하고 새로운 세계를 다시 맛본다.

그녀는 정말 최선을 다해 의식을 완성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신력의 증가뿐이 아니라 신격을 완성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지금 순간을 절대 놓치면 안돼요. 신력만이 아닌 모든 것을 보는 이 순간을 말이죠. 당신이 창조신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거예요.’

헤라의 간절하고 미세한 의지가 나의 의지에 들린다.

이것이 진정한 의식이었다.

단지 신력의 증가뿐 아니라 상위의 신격을 완전히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아까 보았던 의식의 구조가 다시 나에게 확실히 보인다.

모두 보았다고 느꼈던 모든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오히려 숨겨진 것이 더욱 컸다.

헤라의 눈빛이 여주신들을 재촉하듯 노려보자 마지못해 1명의 여주신이 다가왔다.

“그랑라하. 정말 이렇게까지 할 거야? 계약의 대가인 신력은 충분하잖아.”

“우리 8명으로는 불완전해. 이대로는 의식 종료 후 본신신력이 안착이 제대로 안될 확률이 커.”

“하지만 이러면 정말 나중에 감당이 안 될 수 있어.”

“카르마의 계약은? 내 딸 그랑조아처럼 모두 하급신이 될 거야?”

“그건 아냐-! 그러나 이러면 정말 곤란해.”

한참을 망설이던 여주신이 결국 입을 열고 신의 정을 헤라의 입안으로 옮긴다.

그녀들이 자동으로 설정한 기본 의식은 이미 완료되었다.

이것은 그녀가 모든 것을 바쳐 완성시켜가는 완전한 의식이다.

‘가만히 있고 절대 움직이면 안돼요,당신의 신의 정의 주입을 통한 신력증가를 몇 배로 늘릴 수 있어요. 신력의 우위만 있다면 창조신처럼 여주신까지 당신의 정으로 신력의 증강이 가능해요. 이건 탄생의 주신인 제가 지금처럼 증폭된 고유권능으로만 적용가능해요.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다음은 없어요. 저들이 결코 용납할리 없으니까요.’

그 말에 그녀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왜 그녀는 이렇게까지 해주는 걸까?’

너무나 큰 대가를 받았다.

창조신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받은 것이다.

‘정말 이 빚을 다 갚을 수 있을까?’

태어나 처음 받는 계약을 초월하는 대가에 마음이 정신없이 흔들린다. ’

여주신들이 이제 포기한 표정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한명, 또 한명이 입에서 입으로 정을 전하고 그때마다 헤라의 뺨이 동글게 부푼다.

헤라의 권능이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나의 몸에 집중된 신력증강에 어느 정도 짐작을 하는 모양이다.

다시 신의 정을 넘기려는 여주신이 확약하듯 말한다.

“이제 되돌릴 수도 없어. 정말 끝까지 할 생각이야?”

“물론이야. 실수는 1번으로 족해. 그때 모든 것을 걸었어야 했어. 망설이다 모든 것을 잃었어.”

“그랑조아는?”

“바로 그 아이를 위해서야. 그 아이도 결과를 보면 납득할 것이고 그렇게 키웠어. 그리고 나는 어차피 더 이상 받을 비난도 없는 걸. 내가 주신 헤라가 되는 것은 더 이상 없어.”

아픈 과거를 잊듯이 여주신의 입을 덮치며 신의 정을 빨아들이고 결국 여주신도 순순히 넘겨주었다.

나에게 남김없이 신의 정을 흘려 넣고 크게 숨을 쉬며 떨어져왔다.

그녀의 빛나는 머리카락이 빛을 잃었다 무한복원의 권능에 다시 복원되며 찬란한 빛을 발한다.

그리고 나의 내부에서 지금보다 더한 신력이 요동치며 신체를 바꾸어간다.

지금까지 행한 절차가 피부 밖이라면 지금은 내부가 완전히 바뀌어간다.

그 차이는 신력의 흡수와 용량의 차이다.

이제까지의 주신의 흡수량이던 신력의 자연흡수와 신력의 그릇이 몇 배로 커져간다.

나의 내부에서 시작한 빛의 파동이 성역을 모두 휘감으며 더할 나위 없이 빠른 속도로 흡수해간다.

나의 급격한 성장에 차원이 기뻐하며 모든 힘을 다해 그 신력을 보조한다.

나의 차원의 신력의 13장의 날개가 이제 휴게실을 벗어나 나의 주신전을 모두 휘감는다.

그리고 아다만티움에서 발산되는 무한의 정기가 모두 흡수되며 날개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간다.

극도로 확장된 나의 영역과 감각에 여주신들의 의지가 교환되는 것이 들려온다.

하위신의 의지밖에 들을 수 없는 의지의 교환이 확장된 감각에 잡히는 것이다.

‘그랑라하! 정말 어쩌자는 거야!’

‘우리의 성역 밖으로 나가면 어차피 저 신력은 쓰지 못해. 지금부터 안착시킬 극히 일부의 신력만 가능하지.’

‘그것이 문제가 아니잖아-! 창조신의 신격을 완전히 경험시키고 신체능력까지 상승시키면 차후 본신의 신력의 상승 속도가 상상을 초월해. 나중에는 우리 모두가 덤벼도 감당을 못할 수 있어. '

‘난 모두를 걸겠어. 영겁의 친구인 너희들을 결코 배신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주겠어.’

‘너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구나.’

‘아니! 처음에는 결코 이 정도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어.’

‘그랑라하. 이 바보가! 남주신을 믿어 보았자 또 배신당할 뿐이야.’

‘그건 상관이 없어. 대가를 바라고 주는 것이 아니니까. 단지 나에게 잠시 꾸게 해준 행복한 꿈의 보답이야.’

그녀들의 의사교환을 들으며 성역에서 한시적인 창조신에 준하는 신격을 최대한 조사하며 영혼과 정신에 각인시켜간다.

서서히 안정되어가는 신력을 느끼며 해라를 감사의 눈으로 쳐다보았다.

“지금 신력의 증가는 성역에서만 한정이기에 이제 안착작업을 할거예요. 안착방법은 나의 주신을 초과한 단련의 경험과 지식을 완전히 당신에게 이식하여 그 경험만큼 본신신력으로 하는 방법 이예요. 그것으로 주신의 신력인 10억을 초과하는 본신신력이 그대로 당신에게 추가가 돼요. 정을 나누는 방식에서 경험과 지식을 까지 전달하기 위해서는…….”

새삼스럽게 얼굴이 타오르듯 붉어지고 있다.

나와 그녀의 입맞춤을 통해 그녀의 경험과 신력, 권능을 얻기 위해 쌓아온 모든 노력이 나의 육체에 그대로 구현된다.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방식이다.

한시 적이만 지금의 나는 이미 120억의 신이기에 15억의 권능을 파악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내게 투여 되는 막대한 신력이 그 성과를 완전하게 육체에 안착시켰다.

물론 그녀의 일상적인 기억도 일부 넘어 왔지만 말이다.

‘약 5억 정도인가? 정말로 본신신력이 올랐다.”

결과는 지극히 성공적이다.

헤라의 눈도 이제야 안도하는 얼굴로 뿌듯이 만족해한다.

그리고 나의 몸을 양팔로 안고서 가만히 숨을 몰아쉰다.

의식은 성공이나 이 상태로 나가면 헤라는 거의 신력이 하급신에 머물고 회복은 힘들다.

신력이 충분할 때 어느 정도는 조치를 해야 한다.

그 생각을 하며 헤라의 몸을 잡아가는데 그녀의 다급한 음성이 울렸다.

“너희들 뭘 하려고?”

주위에 있던 여주신들이 잔뜩 흥분한 얼굴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녀들의 반응에 헤라가 놀라고 있다.

그러면 이것도 예상외의 일이란 것이다.

나의 눈에 7명의 여주신이 그대로 접근하는 것이 보인다.

‘헌신 서약(Vow of Devotion)’의 성역이 풀리고 나의 신력도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러나 헤라가 자신의 단련의 경험과 지식을 각인시킨 5억의 본신신력은 남았다.

‘100년 이상을 고련해야 겨우 얻을 수 있을 본신신력이 나의 몸에 흐른다.’

그 고양감에 몸을 떨며 천천히 자신의 몸을 확인한다.

헤라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주신들의 붉어진 얼굴과 달뜬 얼굴에 어떤 불길한 예감을 받았는지 몸을 일으키려 했다.

의외의 상황에 어리둥절한 나와 헤라를 뜨거운 눈길로 쳐다보며 한마디씩 한다.

“헤라. 우리를 이용했겠다.”

“정말 수단방법을 안 가리는 것은 모녀가 똑같아!”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지.”

“아아아. 그러니까 그런 것이 아니야. 무슨 짓을! 그만해-!”

팔이 고정된 나의 입을 여주신중 하나가 입맞춤을 해온다.

그 모습을 본 헤라가 놀라 소리치는 것이 들린다.

양손을 잡은 두 명의 여주신들이 번갈아 가면서 나의 입에 입맞춤을 한다.

“나의 신의 정을 받아들여요. 그녀를 빨리 치료해야 돼요.”

“절대 여기서 장기간 회복하게 할 수 없어요. 계속 전쟁터에 신력을 보내야 합니다.”

목소리와 내용이 조금 일치하지 않지만 헤라의 신력을 빨리 회복해야하는 것은 맞다.

곤란한 눈으로 헤라를 바라보자 고개를 크게 저으며 반대의 의사를 표하려 한다.

그런데 그녀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서 다른 여주신중 하나가 깊숙이 입맞춤을 한다.

“읍-!”

후우웅!

하급신까지 신력이 소모된 헤라에게 여주신의 신력이 그대로 부어지고 그 황홀한 감각에 몸이 떨리며 질까지 조여 왔다.

벗어나기 위해 도리질을 치지만 입으로 들어오는 신력의 파도에 끝없이 경련하며 쾌락을 호소한다.

“읍-! 읍-!”

몸이 경련이 될 때 마다 흔들리는 몸을 여주신들이 잡아갔다.

“으읍-!”

절대 안 된다는 듯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었지만 하급신의 신력밖에 없는 그녀로서는 벗어날 수 없다.

가슴에 부착된 황금 장신구를 잡고서 조금씩 당길 때마다 신력이 거기서 조금씩 새어나오며 사지를 떤다.

“그랑라하. 어차피 우리도 너와 똑같이 해야 되잖아?

우리야 그때나 지금이나 상관없으니 너는 빨리 회복해야지.”

“읍-! 읍-! 으읍-!”

입맞춤을 당하면서 고개를 흔드는 헤라를 쳐다보며 여주신들이 미소를 지으며 황금장신구를 당기기 시작한다.

“아-! 지금 봉인을 해제하면 안 돼-!”

“그러니까 빨리 회복하라고.

절대 혼자서 신혼 기분 내려는 것은 못 봐.”

“아학-! 알…… 알았어.”

어쩔 수 없다는 포기의 얼굴을 하며 나의 얼굴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나에게 떨며 말한다.

“이들의 신력의 정을 받아들이고 저에게 주세요.”

“상관이 없습니까? 경애하는 헤라.

시간이 조금 걸려도 신력 보충은 따로 가능합니다.

싫어하신다면 여기를 벗어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절대 싫지만…….”

그녀를 열띤 눈으로 쳐다보는 여주신들의 표정이 험악해지고 봉인구가 조금씩 당겨지는 것에 질겁한다.

“어차피 다른 여주신도 의식을 주관해야하니 연습이 필요해요.”

얼마나 억울해 하는지 눈물이 방울방울 맺혀 있는 것이 억지로 자신을 납득시킨 모양이다.

이미 서로 순서를 정했는지 나의 상체와 얼굴을 쓰다듬으며 조용히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음!”

그리고 이들의 신력이 나의 혀를 타고 몸 전체로 흘러서 25억을 초과하는 분량만큼 헤라에게 향한다.

몸에 가해지는 신력 주입의 쾌감에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몸을 경련하며 받아들이기만 할 뿐이다.

마침내 그녀의 눈이 완전히 흰자위로 보이며 기절하자 여주신들이 놀라며 한마디씩 한다.

“정말 무섭네. 하급신 신력상태에서 주신 8명의 신력 보충을 동시에 받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그랑라하가 비명도 못 지르고 기절하다니 도대체 어느 정도기에?”

“우리는 천천히 보충받자고. 아무리 좋아도 저 정도면 정말 무섭다.”

“그래. 이 정도면 그랑라하도 함부로 독점하려 하지 않겠지.”

“완전히 당했어. 나쁜 년 같으니라고.”

“말했어도 들어주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친구를 속이다니.”

헤라가 기절하자 이제 자신을 무시하듯 편하게 대화하는 여주신들을 보자 쓴웃음이 나왔다.

아까는 의식 중이라 별 느낌이 없었는데 아름답기로는 최고인 여주신 8명이 모두 자신을 둘러싸고 이야기하는 상황이 생소한 것이다.

자신과 혀를 교차하며 신력의 정을 보내던 여주신도 이미 눈이 반쯤 풀리며 신력의 교류를 즐기며 가볍게 쾌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잠시 여운을 즐기던 여주신이 입을 떼고 몸을 떼고 가쁘게 숨을 쉬며 나의 뺨에 입맞춤한다.

“다음 차례는 저이니 기대해도 좋아요.

그랑라하보다 저의 신력이 높죠.

그리고 완전히 개방된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겠어요.”

나의 신력으로 완전히 회복된 그녀의 눈이 빛나며 다시 나의 입에 열정적인 입맞춤을 퍼부으며 의사를 보내온다.

‘나중에 찾아올 때 괄시하면 안 돼요.

저는 그랑라하보다 더 잘해 드릴 수 있어요.’

‘언제든지 오십시오.

강하고 아름다우며 존경할 만한 존재라면 어느 때라도 환영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먼저 오는 건데.

아아-! 나에게도 다정하게 말해줘요.’

‘당신역시 너무나 아름답고 강합니다.’

‘훗-! 지금은 그 정도로 만족하죠.

나의 진가를 알게 되면 거기에 최고란 말이 붙을 테니까요.’

‘기대하겠습니다.’

‘꼭 기대를 충족시키고 감동까지 시켜드리지요.

그랑라하가 여주신들의 최고가 아닙니다.’

나의 입에서 아쉬운 듯 얼굴을 떼고 신력으로 일렁이는 머리카락을 정돈하고 여주신들에게 말했다.

“다음은 나란 것을 잊지 마.”

“이것아-! 제비뽑고 울면서 싫다고 한 적이 언제인데?”

“싫어-! 다음에는 나야.”

“정말 못 말리겠네.

다들 왜 이래?”

“너는 여주신이지만 기껏해야 무식하고 가난한 야만족들의 주신이었잖아?

그러니 아까 광경과 이 주신전을 보고도 아무것도 못 느끼지.”

보아하니 모두 이 극도로 화려하고 거대한 주신전을 보며 아련한 추억을 상기하듯 눈이 멍하다.

지금 이 곳이 아닌 먼 어딘가를 회상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그리고 쏟아지는 정기를 온몸으로 만끽하며 가늘게 눈을 띠고 흥분상태였다.

여주신들이 그랑라하에게 주입한 신력은 주신전의 정기를 이용하여 급속도로 회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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