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군주의 시간-208화 (208/228)

(1)

"레나타도

"윽..

제길."

이것으로

레나타는 아웃. 남은 것은 이렐리안과 세렌!

"흐으응.

영주님?"

이런.

하필이면 여인들 중에 가장 강적인 세렌이나섰다.

"레나타만을

위해서인가요? 우리는 아무런 신경도 쓰이지 않는 건가요.

허어.

로우드가 했던 말을 들먹이며 그대로 따지고 들다니 이거 어떻게 한다?

순간

말문이 막히는 로우드.

"무슨

말이라도 해보셔요. 영주님. 네?"

말에

가시가 들어있다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게 아닐까.

어찌해야

하는가 로우드여. 자신이 방금 전에 한 말이기에 아니라 딱 잡아떼기도 힘들지 않은가.

"....

미안."

결국은

로우드 그는 이렐리안에게까지는 넘어가지도 못하고 미안하다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길래!

조심하라고 우리가 몇 번을 말해야 하는거야? 응?"

세렌의

기세를 몰아 가만있다가 따지고 들기 시작하는 이렐리안. 세렌의 기세에 자신의 기세를 더하는 것인가. 그동안 부족했던 자신의 말빨을 세렌을

이용함으로서 보강하다니. 장하다 이렐리안.

"...."

이것으로

로우드는 완벽한 패배!

하기야

한명의 여인한테도 말싸움을 제대로 이기지 못하는 남자들이 세상에 얼마나 수두룩한데 로우드는 삼대 일의 싸움이 아닌가. 애시당초 패배가 정해져

있는 싸움이었다.

"그러니까

로우드.. 우리가 말하자는 것은..."

"맞아요.

영주님! 저희가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니잖아요."

"맞아!"

뒤로 계속해서 여인들의 합공(?)을 당하는 로우드. 잔소리에 지쳐가는 그를 구원한 것은 다른이도 아니고 평상시 로우드를 잔소리 하는 우른

이었다.

똑똑.

답이

없음에도 바로 집무실에 들어서는 로우드.

"로우드!

회의 준비 했다."

회의

준비를 알리는 짧은 우른의 말. 하지만 이런 짧은 말이 로우드에게는 곧 구원의 목소리 였으니. 세명이 합세하여 잔소리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로우드는 피곤한 회의를 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질 수 있었다.

"어디야!

가자!"

어디긴

어디냐. 회의실이지.

*****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이라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은 전쟁이었다. 로우드가 소식을 듣고 바로 이동을 하고, 오크로드와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 설득을 통해 오크들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그뒤는 바로 전진. 그리고 단 한 번의 전투로 갈린 승패. 몇 달도 되지 않은 시간 만에 끝난

전투과정이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과정 자체는 하루 하루가 피로를 안겨주는 것인지라, 로우드로서는 영지의 주요 인물들 모두가 너무도 오랜만에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스승 첼로스부터 마지막으로 회의를 부른 우른까지 영지의 주요인물들이 모두 모여 있음을 확인한 로우드는 바로 회의를 진행해야 할 때라

생각했다.

"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일단 영주임에도 몸을 보전하는데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장에 달려나간 것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외에는 여유 전력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었음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자아, 서론은 여기까지하고 일단 우른부터 들어 보겠습니다. 우른

재무부분은?"

로우드는

자신의 구원자(?)인 우른에게 준비 상태가 어찌됐는지를 물었다. 우른은 자신이 준비한 것에 자신이 있었는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답했다.

"한마디로

좋지! 비록 소비를 하는게 뼈가 아팠지만 말이지. 원하는 데로 모든 준비가 되었다 이말이지. 마법부분이면 마법 부분. 무구부분이면 부분. 그

모두 원하는 데로야. 완벽하지 아주!"

자신만만한

우른. 전투준비를 위한 미친듯한 소비만큼이나 살이 빠진 것이 우려스럽지만 일단 준비를 잘 끝마쳤다니 다행이다. 아마 앞으로도 우른의 저 두툼한

살집이 꽤나 빠질 거다.

전쟁이라는

것 자체가 소비 중에 소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생산성은 하나도 없이 물질을 소비 하는 것이 전쟁이니까. 그나마도 승리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게 전쟁이다.

우른에

만족스런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로우드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스승님?"

"이쪽도

좋아. 레인저 기사단은 합격으로 공격하는 것을 확실히 익혔네. 오크로드와 대결시에 사용했었던 입체적인 공격도 완전히 손에 익혔지. 순백의

기사단이 괴이한 존재라고는 들었지만 이 정도면 확실하지 않을까 싶으니.."

"아아.

사실 그 부분에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만. 일단은 기사부분이 준비가 되었다니 마법 부분을 듣고 이야기를

하지요."

이중에서

모헤로 공작을 제외하고는 직접 순백의 기사단을 겪은 것은 로우드 자신뿐이다. 생각할수록 괴이하기만 한 존재가 순백의 기사단 들이 아니던가.

로우드는 순백의 기사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지만 일단은 회의의 진행 순서가 있기에 넘어갔다.

"흐음...

영주가 귀족파의 침공을 막으면서 뭔가 느낀 것 같군. 일단은 알겠네. 내 기다리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자아 다음으로 마법부분으로 넘어가지요. 스피든 준비는 어찌되었나? 이 자리에 프레 핸드님은 위치하지 않으시니 이 부분도 같이 설명해 주면

좋겠군."

"그렇다면

마법무부 부분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프레핸드님이 애써주셔서인지 마법무구 부분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봐도 좋겠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영주님의

영지 전역에 걸친 모든 병력에게 마법무구를 장비시키는 작업은 끝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침공전에 주요 병력이라 할 수 있는 선임병과

신임병들은 모두 장비를 입히는 작업이 끝났습니다."

"좋군.

그들의 무구는?"

"기사단급

아니 병사들 입장에서는 그 이상의 무구를 씌웠습니다. 기본적으로 헤이스트, 윈드업, 스트렝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떠나 매직 에로우를 사용할

수 있는 활은 모두 보유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저희 영지의 기본 장비지요. 여기에 더해 라이트 마법을 사용 할 수 있는 아 이제는 섬광탄이라 해야

하나요? 어쨌든 일시적으로 적의 눈을 멀게 할 수 있는 섬광탄을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부츠엔 점프 마법을 입혀줬지요. 레인저기사단의 입체기동을

하루에 한번 이나마 흉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매직에로우를 날리니 일반 화살과는 달리 오러 화살처럼 직선으로 나가는 것을 이용 한

것이지요."

"좋군.

단 한번이나마 수천의 병사들이 입체적으로 한 곳을 공격할 수 있다라. 그러면 수백의 파이어 볼 이상의 파괴력이 순간적으로 집중되어 터질 수도

있다는 거군?"

"그렇습니다.

사실 파이어 볼에 피하겠습니까? 일시적인 공격으로 수천의 화살이 한곳에 집중되면 오러 마스터라 해도 몸을 뉘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병사들

모두가... 일시적인 기사급 전력이 된다라. 수천의 기사들이 생긴것과 다름없군. 거기다 섬광탄으로 적에게서 도망가는 시간도 벌 수 있고 말이야.

우리의 전략에 아주 잘 맞는 무기를 구했어. 좋군 좋아. 아주 좋아."

질이야

물어볼 것도 없다. 자신이 드워프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는 프레핸드가 흠이 있는 불량품을 무기로 지급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이번엔 마법 병단도 전투에 투입해야겠어. 미리 예정되어있었던 일이니 모두 준비가 되어있겠지? 참여율은

어떻나?"

"100%입니다.

마법서가 달려있는데 그 어떤 마법사가 거부하겠습니다."

"크큭.

그렇지. 마법사란 존재에게 마법서란.."

군주의 시간 205편 -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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