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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 또 발견?
로우드가 영주가 되고 발전을 거듭하기 시작하는 영지. 로우드가 오고나서 부터는 계속되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겨우겨우 영지가 유지되던 단계는 이미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쾅쾅."
망치를 박아대는 소리.
"여, 영차."
"하나 둘."
영지민들이 수레에 힘겹게 돌을 들고 공사현장으로 온다.
로우드는 슬슬 가을이 다가오면서 영지의 성까지 조금씩 늘리는 대공사를 시작했다.
영지에 정착하는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미리미리 성을 보수하고 증축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주변에 넘치던 몬스터들이야 주기적으로 병사들이 훈련을 통해서 토벌하기도하고 이곳에 정착한 용병들이 의뢰를 받아 토벌을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 다리운. 그리고 기사후보들 따라해보세요. 여기 이 팔의 안을 따라 마나를 불언 는다 생각하고 하면."
'쉬쉭.'
보통의 활보다 2배이상은 되는 속도로 과녁에 로우드가 쏜 화살이 날아간다.
"퍼벙."
그리고 폭파되는 과녁.
"이렇게 마나를 실어서 날리면 폭파도 시킬 수 있고, 관통력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마나 연공법을 배우고도 아직 익스퍼터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익스퍼터가 되는 것이 어려운 것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주력으로 쓰는 것이 활이다보니 이렇게 마나를 실어서 날리지 못하기 때문이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어 이렇게 가르치는 것이니 잘 따라와주십쇼."
"네! 알겠습니다. 영주님!"
"넵!"
로우드는 오러연공법을 배운 기사후보들에게 마나를 실어서 화살을 날리는 방법에 대해서 가르치느라 열을 올리고 있었다.
기사 후보생들도 로우드가 자신들에게 신경을 쓰는 것을 아는지라 열과 성의를 다해서 배운다. 안 그래도 엘프들이나 하프엘프들만 저렇게 사용한다는 것을 듣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배울기회까지 생기자 열광하는 그들이었다.
기사후보니 뭐니하지만 역시 천성은 레인저들이었다.
"씨앗은 깨지지 않게 조심해! 포도 씨앗이 깨지면 술맛이 떨어진다고!"
"에힝. 연습할 시간을 주었는데도 아직 못익힌게냐. 더가서 연습해!"
양조장에서는 베논의 잔소리가 들리며 술이 익어가고 있고, 무두장과 공방에서는 온갖 가죽갑옷들과 영지에쓰일 무구들이 만들어져간다. 상행에 가서 판매할 것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이번 상행은 다음주군요. 국왕령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보자 상등품의 딸기주와 포도주 각 50병. 그리고 가죽갑옷 300벌. 딱 적당하군요. 좋아요, 이대로 출발 준비하도록 하세요."
우른은 상행에 나갈 물건들을 꼼꼼히 챙긴다. 이제는 우른이 없으면 영지의 재무관리가 되지 않을 정도라 상행도 자신이 데려왔던 상단인원들을 통해서 내보낸다.
그만큼 영지의 규모가 커져가고 있다는 소리다.
나날히 발전해 나가는 영지에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다.
"영주님!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영주의 관리를 대략적으로 맡은 레온이었다.
"무엇인가요?"
한참 기사수련생들과 수련에 열을 올리고 있던 로우드로서는 달갑지 않지만 일은 일이다.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긴히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집무실로 가지요."
"네."
빠르게 집무실에 간 로우드와 레온.
"무슨 일인지요?"
"확실하진 않지만. 광산을 발견했습니다. 노천 광산입니다!"
노천광산. 일반적으로 땅속에 갱도를 파고 들어가야하는 광산과 다르게 쉽게 말해서 땅위에 있는 광산을 말함이다.
당연히 갱도를 파고 들어가는 공사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채굴을 하기도 쉽다. 거기다가 갱도가 없으니 광산 자체가 무너질 위험도 없어 안전하고 말이다.
생산규모도 일반 광산에 비해서 크게 시작할 수도 있으며, 별도로 많은 숙련공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노천 광산의 장점이다.
문제점이 있다면, 뻥 뚫린 곳에 있어서 타 영지에 대해서 보안을 철저히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갱도가 없어서 광산 자체가 위험하지는 않지만, 위치한 곳이 오크들이 있었던 곳이기 때문에 그 주위에까지 몬스터들을 처리해야만 한다. 마의 숲이니 일시적으로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말 그대로 일시적으로 처리가 될 뿐. 주기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면 위험할 것이 뻔했다.
그렇지만 일단은 노천 광산이라는 것은 대단한 발견은 발견이다.
그동안 로우드가 오기전까지는 영지가 겨우겨우 유지만 되는 실정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발전이 안되었던 듯 싶었다.
'일단은 보안이 먼저.'
노천 광산의 채굴량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보안을 철저히 해야 했다. 괜히 옆 영지의 슈모덴 남작의 귀에라도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골치가 아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레온, 누가 알고있지요?"
"일단은 토벌을 나갔던 병사들 중 일부만이 알고 있습니다."
"그건 다행이군요. 병사들에게 보안을 철저히 하라 했습니까?"
"예. 일단 다른 병사들과 따로 격리처리를 했습니다. 그 이상은 제가 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일단 바로 영주님에게 보고를 드린겁니다."
"잘 하셨습니다. 일단은 제대로 된 광산인지 확인이 되야 할 것 같군요. 발견한 병사들에게는 포상의 의미로 포상금들을 주도록하고, 보안을 위해서라고 설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예."
로우드가 생각하기에 다행히 레온이 일처리를 잘 해놓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보안을 지킨 것이다. 나중에 주위 영지에 알려진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최대한 숨겨야 했다.
이제 로우드가 할 일은 발견된 노천 광산이 제대로 된 것인지 봐야하는 것이다.
만약에 광석 매장량이 적은 광산이라고 하면 어차피 이득이 될 것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몬스터들에게서 광산을 보호하면서 채굴을 할 만한 양이 되는 지를 봐야하는 것이다.
로우드는 레온이 나가자마자 뒤따라나가 공방으로 향했다.
이런 일은 드워프들이 잘 알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쾅 쾅. 쾅'
로우드가 공방에 가서 보니 무엇을 만드는 것인지 쇠를 가지고 한참 무언가 만들고 있는 프레핸드였다.
"프레핸드."
로우드의 말소리에 프레핸드가 작업을 멈추고 쳐다본다.
"응? 내가 작업할 때는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나."
병사들의 무구를 만들어주는 건으로 여러번이나 로우드가 프레핸드를 찾아와서 설득을 했었기 때문에 프레핸드는 로우드가 작업시에 말을 거는 것을 싫어했다.
원래 인간들 또한 장인은 작업 시 건드리는 것을 싫어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지금은 그런 것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
노천광산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작업보다 우선이기 때문이다.
"광산을 발견했습니다."
"뭣? 광산?"
"네. 노천광산인 듯 합니다. 바로 가셔서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급합니다."
"오. 알았네. 가지."
어느새 작업을 방해받았다는 것도 있고 광산을 향하는 프레핸드다. 광물을 사용하는 드워프로서 광산을 발견했다는 것에 자극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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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깁니다."
노천광산을 발견했던 병사 하나가 로우드와 일행을 안내했다. 다른 영지에 알리면 안되는 상황인지라, 노천광산을 발견해서 격리시켰던 병사들과 함께왔다.
로우드도 가기는 하지만 호위병이 필요하기도 하고,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수고했네. 일단 여기서 방어 진형을.."
"오오."
로우드가 안내를 한 병사를 치하하고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흥분한 프레핸드가 감탄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어정쩡한 자세로있는 로우드를 무시하고는 노천광산으로 생각되는 곳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다.
군주의 시간 84편 - 또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