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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시간-3화 (3/228)

군주의 시간 3편 - 수련하다(1)

조금이라도 곡물의 가격이 싼 때에 미리 매입을 한다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작은 사건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새롭게 발견될 광산의 위치 발명품에 이르기까지.

전쟁이라도 일어날 것 까지 안다면 그에 대한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실제로도 그러한 것을 로우드는 알고 있다.

이런 크게 활용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문제가 있었다.

시간. 말 그대로 시간이 경과되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지 지금 당장에 쓰기에는 시간의 흐름이 필요한 것이다.

가장 힘이 될 정보를 제하면 로우드에게 남는 밑바탕은 하나만 남는다.

자신이 쌓아온 경험.

16세 때 마을에 커다란 홍수가 들이닥쳤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홍수가 휩쓸고 간 뒤에는 낮아진 위생상태 때문에 전염병까지 유행했다.

전염병의 손은 로우드의 가족까지 닿았다. 그렇게 로우드는 가족을 잃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삶이 로우드에게 시작되었다.

처음엔 무작정 전염병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영주 직할지에까지 갔다.

16세 어린나이 세상에 경험이 없는 로우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 구걸이었다.

어렵사이 구걸을 하다가, 건달들의 눈에 띄어 건달패거리에게 푼돈을 뺏기는 삶을 살았다.

구타와 구걸이 이어지는 삶이었다. 그런 삶은 건달이 영주들의 소탕령에 뿔뿔이 도망을 가면서 흩어졌다.

다시 혼자가 된 로우드는 여러 고생을 하고 살다가 용병이 돈도 되고 몸뚱이만 있으면 밑천이 필요 없다는 것에 이끌려 용병이 되었었다.

전투 기술도 없는 로우드에게는 용병도 손쉬운 삶은 아니었다.

죽을 뻔한 첫 전투. 계속되는 피비린내 나는 의뢰들의 연속이었다.

그런 삶을 살아가며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만은 아니었다.

치열하게 노력하다보니 실력은 늘었다.

살기위해 휘두르던 검이 시간이 지나가다 보니 소드익스퍼트는 아니더라도 소드 유저 중급에 이르렀었다. 오러블레이드는 없더라도 마나를 사용해서 무기를 강화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럿다는 말이다.

같이 지내던 용병 마법사가 죽었을 때 품에서 나온 마법서 하나를 가지고 밤을 지세며 공부를 하여 마법도 2서클에 이르렀었다. 비록 늦게 배운 것이지만 재능이 있었던 건지 노력 덕분인지 스승도 없었지만 가능했었다.

덕분에 마검사로서 상급용병까지 가능했다.

그런 치열한 삶의 연속이었다.

마지막은 영주가 직접 이끄는 몬스터 토벌에서 이르러서 어이없게 오크들에 당했지만 말이다.

무능한 영주의 지휘가 낳은 삶의 마지막이었다.

대단한 검술이라고 까지는 못하지만 검을 사용하는 기초적인 방법과 혼자서 익혔지만 2서클이라는 마법실력.

어린 나이에는 누구도 가지지 못할 경험이다.

머리로만 아는 경험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하기에 이런 경험을 살릴 계획이 필요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체력단련과 마법의 수련.

체력 단련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마법의 수련은 어린 나이에 할 수 록 성장의 속도가 빠르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로우드는 시작하기로 했다.

전생(前生)에 닥치는 데로 하였던 수련이 아니었다. 기초부터 차근 차근 쌓아가는 체계적인 수련을 계획한 것이다.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서 자신의 집에서부터 시작해서 마을 언덕에 이르기까지 모래주머니를 차고 뛰는 것부터 시작했다.

잡스럽지만 나름의 경험을 살려서 목검을 만들어 기초적인 검술 수련도 하였다.

수련의 시간은 새벽부터 아침이 될 때까지였다.

부모님과 친구들의 일도 소중하고 중요한 삶이기 때문이다.

계획상 저녁에는 마법의 수련을 계획했다.

아침에 하는 것도 효율성이 높긴 하지만 부모님에 보기에 이상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저녁으로 계획을 잡았다.

뛰어다니고 검을 휘드르는 것은 부모님이 보기에 어린 나이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어디서 온지도 모를 마법진을 그리고 그 안에 앉아 자식이 수련하는 모습은 이상하게만 보일 모습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평범한 삶의 행복이 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로우드는 효율이 낮더라도 마법 수련을 저녁으로 잡았다.

그런데 이 마법 수련에 문제가 생겼다.

마법 명상에 필요한 것은 두 가지다. 집중과 마법진.

집중은 경험도 있고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있는 로우드 이기 떄문에 문제가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마법진이다.

마법진은 그냥 아무런 것이나 가져온다고 발동 되는 것이 아니다.

고위 마법사라면 자신의 마나를 이용해서 숯이나 펜을 이용한 마법진으로도 자신의 마나를 사용하여 마법을 일으킬 수 도 있다.

그렇지만 이제 막 마법 수련을 시작하는 수련생인 로우드에게는 그런 마법진 제작이 불가능하다. 아니 그릴 수는 있어도 작동은 하지 않는다. 마나가 없기 때문이다.

수련생은 마나가 없기 때문에, 보통은 수련을 위한 마법진은 스승이 그려준다.

자신의 마력을 사용해서든 마력이 깃든 물건을 사용해서 마법진을 그리든 간에 말이다.

스승이 없이 배우는 로우드 이기 때문에 마법사가 자신의 마나를 이용한 마법진을 로우드는 구할 수 없다.

결론은 마나를 띄는 물건을 사용해서 마법진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마나를 띄는 물건들이 비싸다.

몬스터나 짐승의 피나 시체에서 나오는 특정 부산물, 마력석을 갈아만든 가루 등 하나같이 평범한 농민의 집안에서 구하기에는 고가의 물건들이다. 어린 로우드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수련을 위한 마법진의 제작.

육체를 단련하고 있는 새벽의 로우드에게 가장 큰 고민 거리였다.

몸으로는 원래의 아침 수련 계획데로 횡베기를 하고 있지만 머리로는 계속 고민이었다.

'마법진의 재료를 어디서 구하지?'

어릴수록 마법 수련이 효율성이 높은 것을 경험으로 아는 로우드이기 때문에 더더욱 애가 탔다.

이런 고민을 안고 수련을 하니 제대로 된 수련이 되겠는가?

머리와 몸이 따로 놀던 라우드는 횡베기라는 기초적인 실수를 하다가 넘어졌다.

아직 수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몸은 낙법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넘어진 로우드의 팔꿈치에서는 피가 났다.

'내참 이런 실수를 해서 피를 흘리고.. 가만 피?'

자신의 팔에서 나는 피를 보면서 로우드는 퍼뜩 깨달았다.

피. 답은 가까이에 있었다.

바로 피였던 것이다.

사람, 짐승, 몬스터든 모든 생물의 피는 마력석만큼이나 크지는 않지만 마나를 품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미친놈처럼 마법진을 자신의 피를 사용해서 그릴 수 는 없다.

그리다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혈액부족으로 죽어버릴 것이다.

다른 사람의 피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히 안 된다.

며칠 되지도 않아서 현상범이나 될 것이다.

로우드가 생각한 것은 짐승이나 몬스터의 피이다.

마을 방책의 뒤편에는 많은 짐승과 하급이지만 몬스터들이 있다.

이것을 이용할 생각이 든 것이다.

아직은 약한 로우드에게 일대일의 전투는 부적합하다.

전생(前生)(前生)의 경험을 살릴 방법이 없는지 로우드는 생각했다.

나 자신은 아직 약하지만 사냥할 수 있는 법.

하나가 있었다. 인간이기에 도구를 사용하니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덫이다!'

그날부터 로우드는 아침 수련도 건너 뛰고는 나무와 간단한 줄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아직 어린나이이고 로우드의 평범한 집에도 돈은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구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자가제작을 해야만 했기에 수련도 건너 뛴 것이다.

아직은 여린 손으로 나무 줄기와 나무를 가지고 며칠을 끙끙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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