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104회 - http://hoyanet.new21.net/zero/view.php?id=gigaselender&no=104
[기가 슬렌더] -59- 켄 쥬데카(인간의 도시로......) -켄 쥬데카(인간의 도시로...
...)-
아크바레이는 조금 더 앞으로 걷다가 앞으로 휘청거렸다. 그러나 펜 타고니는 당황하며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 그녀의 그런 모습에 얀은 다소 안심 할 수 있었다. 그녀가 비록 냉정하고 살인을 일삼는 악인이 되었지만 부모의 정이란 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펜 타고니는 아크바레이의 상처를 보더니 인상을 썼다. 바로 그녀 자신이 이렇게 만들지 않았는가. 만약 라케프가 죽는 순간까지 이 진실을 말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영원히 아들의 몸을 만질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라케프는 아크바레이가 죽었다고 생각해 그런 진실을 밝힌 것이었지만 말이다.
펜 타고니는 아크바레이를 부축해 돌아가기 시작했다. 파인리히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그녀를 바라보고는 길을 비켜주었다. 그가 보기에 아크바레이는 부상으로 인한 통증 외에는 별다른 감정이 생기지 않는지 무표정했다.
아크바레이는 걸어가다가 잠깐 멈추어 서서는 뒤를 돌아보고는 말했다.
"나 반드시 돌아올게."
그렇게 말한 아크바레이는 펜 타고니의 부축을 받으며 계속해서 걸어갔다. 그의 뒷모습을 보고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아크바레이의 모습이 거의 안 보일 즈음 얀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아직 그녀를 엄마로서 인정하지 않고 있군. 그들 사이의 오해가 풀린다면 그는 돌아오겠지."
얀은 그렇게 말하고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일행들은 지금 어떻게 된 상황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얀과 카인에게 질문을 했다. 그래서 얀은 아까 전에 라케프가 자신을 향해 알려주었던 아크바레이의 과거에 대해 모두 말해주었고 카인도 라케프가 죽으면서 남긴 말들을 일행들에게 모두 알려주었다.
그제서야 모두들 이해가 간다는 표정이었다.
"라케프씨는 그래서. 아크바레이가 아크타리안 선생님의 친손자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된거야. 단지 그가 가진 매너 포스의 냄새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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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알겠어요. 불쌍한 아크바레이. 그도 나처럼 고아나 다름없었군요."
미시케였다. 그녀의 엄마는 그녈 낳다가 죽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집을 나가버려 고아나 다름없는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던 그녀였다.
그런 그녀에게 아크바레이는 동병상련이었던 것이다.
미시케는 그렇게 말하고는 파인리히를 바라보았다. 파인리히는 아우로페의 휠체어를 붙잡고 계속 서 있었는데 전혀 자신에겐 아무런 시선도 보내지 않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아우로페의 머리쪽에만 가 있었던 것이다. 미시케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차라리.
차라리 그녀가 죽었다면. 미시케는 순간 고개를 저으며 자신을 질책했다.
'미시케야. 미시케야. 아무리 그를 사랑한다고 해도 그런 생각까지 하다니. 다신 그런 불손한 생각을 하지 말자.'
미시케는 억지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미얀은 일행들이 모두 모이자 자신의 호크를 타도록 권했다. 일행들도 더 이상 글랜시아 시에 미련이 없었기 때문에 모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호크에 올라탔다.
에리네와 판돌은 에리네의 성화에 못 이겨 미얀의 호크에 동승하게 되었다. 그때 미얀이 에리네에게 물었다.
"에리네. 저 의사 아저씨는 앞으로도 계속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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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미얀의 질문에 에리네가 어리둥절해졌다. 도대체 무슨 질문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니. 갑자기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져 복잡한 마당에 저 의사 아저씨까지 이름까지 기억하려고 해봐요. 머리 나쁜 사람들은 <판돌이 누구지?> 혹은 <만돌이? 깐돌이? 이름이 뭐더라?>
할지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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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까지 알려준 캐릭터를 그냥 썩힐 수는 없잖아요?"
"쳇. 성까지 알려줬다구요? 한번 물어봐요. 성이 뭔지. 아는 사람 아무도 없을걸요?"
미얀의 말을 들은 에리네는 돌연 숙연해졌다. 그 역시 그의 성이 뭔지 한참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작가도 잊어버린 그의 성을 그가 기억할리 만무했다. 작가 역시 마음만 먹으면 그까짓 성이 뭔지 정도는 충분히 찾을 자신이 있었지만 공연한 수고를하기 싫어 그냥 얼버무리기로 했어유.--;
"그는 별로 중요한 캐릭이 아니에요. 엑스트라라구요.
젠장. 에구.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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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호호홋."
"이거봐!! 내 이름은 판돌 로드리게스야!!! 더럽고 치사해서 나도 안나와!! 나 파업이닷!! 아까 내가 치료해줬던 녀석들 도로 죽어!!
물리란 말이야!!!"
판돌은 무척 화가 났는지 호크 안에 있던 집기들을 있는 대로 작가에게 집어던졌다. 유유히 집기들을 피하던 작가는 그의 정성에 감복하여 그의 이름을 세 번 더 써먹어 주었다.
만돌 고도리데스,깐돌 노드리게스,짠돌 두드리게쓰.--;;(아.... 작가 언제 철들지.......지송......)미얀의 호크가 공중으로 부상했다. 미얀은 호크를 조종하여 헤켈들과 가오그들이 싸웠던 장소로 호크를 움직였다. 그리고 그녀는 조용하게 말했다.
"라케프 할아버지의 시신을 수습하기로 하죠."
그랬다. 그녀는 라케프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이곳으로 향했던 것이다. 그러던 도중에 자신의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판돌을 이용해 라케프식 썰렁개그 신공을 사용한 것이었다.
어쨌든 그래도 기분이 울적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일행들도 마찬가지 심정이었다. 호크에서 내린 그들은 흩어져서 라케프의 시신을 찾았다. 당연히 카인이 그 시신을 찾아내었다.
라케프는 앞으로 고꾸라지듯 쓰러져 있었는데 카인이 그를 발견한 것이었다. 일행들이 모두 모여 그를 똑바로 눕혔다. 모두들 그의 표정을 보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웃고 있었던 것이다.
죽을때까지 처연했던 라케프. 아니, 자신의 죽음을 미리 예상했다고 함이 옳을 것이다.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몸부림을 칠 수도 있었건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늘이 내려준 천명(天命)대로 그는 그렇게 죽었다. 미소지으며.
라케프의 시신을 호크에 옮긴 후 일행들은 모두 1지역구의 쿼터드 시로 향했다. 이번 마지막 이동으로 글랜시아 시의 모든 사람들을 구하는데 성공하였다. 이제 글랜시아시로 헤켈들이 공격해와도 걱정할 것이 없었다.
얀,카인,파인리히,미얀,미시케,에리네,킴,아우로페,타렌. 그들 모두 글랜시아 시를 마지막으로 씁쓸히 바라보았다. 그러자 누군가가 소리쳤다.
"난 판돌이다!!! 왜 내 이름은 없는거야!!!"
(지송해유.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갖구유.--;)
락켄신의 현무단은 마타 륭의 주작단이 위치한 곳까지 후퇴하였다.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라크마니안의 레스토레이션 조력단은 현무단원들의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마타 륭과 드라시안은 락켄신의 현무단의 몰골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 역시 반수 이상 괴멸을 당하고 후퇴해 온 것이 아닌가. 도대체 인간들의 능력이 어느 정도이길래 자신들의 주작단을 무참히 으깨고는 연이어 현무단까지 박살낸단 말인가.
마타 륭은 락켄신이 공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은근히 기뻤으나 그렇게 기뻐할 처지도 아니었다. 드라시안이 락켄신에게 어찌된 일인지 물었다. 그러자 락켄신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펜 타고니와 음영대를 이용해서 초반 승기를 잡은 것하며 웬 초강력 늙은 노망네(노망난 노인네)가 나타나 자신을 죽음 직전까지 몰아 넣었으며 나중에는 펜 타고니가 배신을 하고 이상한 괴물까지 나타난 그 모든 일을 이야기하자 마타 륭과 드라시안은 놀란 표정이 되어 있었다.
락켄신의 부상은 굉장히 심했는데 라크마니안이 손수 그를 치료해주자 말끔히 낫는 게 아닌가. 역시 치료 조력단장이라 할만한 실력이었다.
락켄신마저 작전에 실패했다는 것에 모두들 침울해질 수밖에 없었다.
드라시안은 화가 나는지 연신 씩씩거리면서 말했다.
"역시. 전이 헤켈이란 녀석들은 믿을만한게 못돼!! 내가 이번 일을 기점으로 전이 헤켈들의 씨를 말려버릴테다!!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쥬데카!! 바로 너다!!"
락켄신은 드라시안의 말에 다소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었다. 평소에 쥬데카와 친분이 있던 락켄신은 그가 무사하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라크마니안은 이미 인간들이 다른 지역구로 모두 도망친 사실을 알았다. 라크마니안은 드라시안에게 천천히 조언을 했다.
"인간들도 모두 도망쳤으니 그만 아크로나딘으로 돌아가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라크마니안의 말에 드라시안은 한참 생각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라크마니안의 의견과 같은 것이었다. 어차피 자신들의 임무는 2지역구 인간들의 씨를 말려버리는 것이었으니 그들이 다른 지역구로 도망쳤다고 해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 아니던가.
게다가 그들이 입은 상처 또한 컸기에 그대로 아크로나딘을 향해 이동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 듯 싶었다.
드라시안은 큰 소리로 그곳에 있는 모든 헤켈들이 들리도록 외쳤다.
"단기간 휴전에 돌입한다!!! 로페하벤으로 돌아간다!!"
드라시안의 외침에 침울해 있던 헤켈들이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그들에게 있어서도 이번 전쟁은 지긋지긋했던 것이다. 특히 오늘의 참극은 잔혹한 성격의 헤켈들에게도 뼈아픈 기억으로 남을 대전이었다. 드라시안의 지휘아래 모두들 일사분란하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스캇은 파리나타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흔들었다. 그는 기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는지 이젠 미소까지 띄고 있었다.
"그만 항복하시지. 파리나타. 우리 모두를 당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아무리 드라쿤이 강력하다고 하지만 내 쏘레노드로 막아낼 수 있어! 그렇게 되면 넌 끝이지."
스캇은 묘한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언제나 그의 상관이 위치한 대사제의 자리에 오르고 싶었던 그였다. 하지만 늘 그 자리엔 파리나타가 있었다.
그는 마스터로서 손색이 없었고 부하들도 그를 부모 대하듯 잘 따랐던 것이다. 그런데 드디어 기회가 온 것이다. 이번 기회만 잘 이용하게 된다면 자신은 분명 7대사제의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 틀림없었다.
파리나타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이카루스와 세느카가 서로의 손을 붙잡고 자신을 간절히 바라보는게 아닌가. 그들은 이미 카루이안과 싸우던 그 사지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경험이 있었다. 물론 그 대가는 플루토스와 브라키온의 죽음이었지만 그래도 탈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적은 한번 일어나기도 힘든 것이 아닌가.
세이타르는 어느 정도 치료된 자신의 몸을 앞으로 움직여 파리타나 오른편에 섰다. 그는 싸울 의지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러자 보고만 있었던 쥬데카도 몸을 풀면서 앞으로 걸어나왔다. 그리곤 하품을 하며 말했다.
"하아. 좋아. 이제 나도 운동 좀 해볼까?"
쥬데카의 건방진 태도에 스캇은 약간 당황했다. 아까부터 지켜보았지만 헤켈 치고는 담이 컸다. 아니, 그 자신감은 결코 무모한 종류의 것은 아닌 듯 보였다. 그렇다면 헤켈 중에서 꽤 신분이 높은 녀석일텐데.
어째서 인간과 세이렌과 같이 다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쳇. 헤켈 주제에 감히 우리 세이렌족에게 대항하려 드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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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군. 니 종족, 내 종족이 무슨 소용이냐? 나도 살아 있고 너도 살아 있는데."
"무슨 개소리냐!!! 네 놈이 무슨 부처라도 되는 모양이렷다?"
스캇의 외침에 쥬데카는 귀후비는 시늉을 했다. 그 모습에 파리나타는 큭큭, 하고 웃어버렸다. 파리나타가 보기에 쥬데카라는 그 헤켈은 이미 생명의 고귀함을 깨달은 듯 보였던 것이다. 게다가 그 헤켈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묘한 기운은 자신 주변에 흐르는 기운까지 잡아 끌 듯 강렬했다.
그 모습을 보고 파리나타는 플루토스를 떠올렸다. 플루토스는 항상 파리나타에게 그런 말을 하곤 했었다.
'내가 팔을 변형시켜 무기로 사용하지만 그건 단지 팔의 길이가 달라지는 것 뿐. 팔이나 칼이나 똑같은 이치지. 만약 내 기운으로 주변의 기운까지 압도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런 무기는 필요 없게 될지도 몰라.'
플루토스. 그는 오변환수(五變換手)라는 칭호답게 5가지의 무기에 능통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기술은 언제나 기교에 불과하다고 겸손해 했던 그였다. 아니, 평소 행동은 거만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무예에서 만큼은 겸손하기 그지없었던 것이다. 파리나타는 생각했다.
'그가 말하던 주변의 기운을 압도하는 것이란 것은 이런 것이로구나.
한때 겨뤄보았던 그 미소년하고 같이 있던 거한도 주변을 압도하는 기운을 발했었지.'
파리나타는 그때의 기억을 더듬었다. 분명 플루토스는 그 거한에게 밀렸었다. 그때 그들이 도망치고 나서 후에 플루토스가 한 말이 기억났다.
'그때 그자는 마치 있어도 없는 듯 방어했고 없어도 있는 듯 공격했어.
마치 온 주변이 다 그로 변한 느낌이었고 또 어쩔 때는 아무 곳에도 그의 기운을 느낄 수 없었지. 아무래도 나보단 한 수 위의 실력인 것 같아.'
플루토스는 존심이 강한 녀석이라 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편인데 그 당시엔 그렇게 그 거한의 실력을 인정했었던 것이다.
파리나타는 여유 있는 쥬데카를 한번 바라보았다. 쥬데카. 그 역시 그런 기운을 발하고 있었다. 비록 헤켈이었지만 든든한 우군이 생겼음을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리나타는 자신의 오른쪽에 서 있는 세이타르에게 살며시 다가가 말했다.
"이곳에서 무덤을 팔 수는 없다. 살기 위해선 언더 플레인으로 도망치는 수밖엔 없어. 내 크리에이쳐로 시간을 벌테니 모두 언더 플레인으로 도망치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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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나타."
"걱정마. 나도 아직 죽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 뒤따라갈게."
파리나타와 세이타르는 인간어로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에 스캇과 그의 부하들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스캇이 대사제가 되기 위해선 인간어를 패스해야 할 것이었다. 어쨌든 스캇도 눈치는 있었기에 그들이 모종의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쥬데카는 인간어를 알아들었기에 파리나타에게 말했다.
"나도 댁을 돕겠습니다. 아무래도 인간들은 세이타르가 보호하면서 도망치는게 낳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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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파리나타는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 웃음을 발단으로 스캇은 손을 들어 부하들에게 공격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자 스캇의 소서렌 배틀 길드가 뒤로 일제히 물러났고 3개의 전사 배틀 길드가 앞으로 쏟아져 나왔다.
자그마치 30개체나 되는 숫자였다.
파리나타가 이끌던 배틀 팀은 다른 전사 타입의 배틀 팀과는 달리 소서렌이라는 특수 배틀 길드가 속해 있어서 전사 배틀 길드는 3개뿐이었다. 그만큼 소서렌 배틀 길드 하나가 두개의 전사 배틀 길드와 맞먹는 힘을 발휘했던 것이다.
어쨌든 전사 배틀 길드는 길드 마스터로 광전사 한 개체에 두 개조의 조장으로 전사장 2개체, 그리고 조원들로 상,중위전사 7개체로 이루어진 그룹이었다.
파리나타는 배틀 팀 마스터였던 자신을 향해 부하들이 달려드는 모습을 보고 이를 악다물었다. 이제부터는 더 이상 자비심을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대의를 위해 소의를 희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있다.
어쨌든 파리나타 역시 그 말을 따르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다. 파리나타는 급히 수인을 맺기 시작했다. 그리곤 외쳤다.
"드라쿤!!"
그러자 4미터 크기의 팔이 8개 달린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거신족의 수장인 드라쿤. 드라쿤이 등장하자 전사 세이렌들은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파리나타의 위용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였다.
전사 세이렌들 뒤로부터 뭔가가 날아온 것은!!!
"쳇. 저런 하급 크리에이쳐로!!"
드라쿤을 향해 독수리만한 크기의 새 5마리가 일제히 날아들었다. 그 새들은 <호커드>라는 크리에이쳐로 하급 크리에이쳐로 분류되는 녀석들이었다.
파리나타는 잘 알았다. 워낙 소서렌이란 개체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그 자질을 발견하더라도 실력을 기르는데 오랜 세월이 걸린다는 사실을.
그래서 마스터 소서렌인 그의 배틀 팀에도 고작 하나의 소서렌 배틀 길드가 존재할 뿐이었다. 게다가 그 길드는 한 개체의 엘더 소서렌과 두 개체의 미드 소서렌만이 강한 크리에이쳐를 사용할 뿐, 나머지 7개체의 레서 소서렌들은 하급 크리에이쳐와 중급 사이를 오갈 뿐이었다.
물론 다른 인간들이나 하급 헤켈들에게 그 정도의 크리에이쳐도 살인무기로서는 손색이 없었다. 문제는 그 하급 크리에이쳐들의 상대가 최상급 크리에이쳐인 드라쿤이라는데 있었다.
드라쿤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호커드를 모조리 주먹으로 쳐서 사라지게 만들었다. 너무 쉬워서 구름을 주먹으로 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호커드가 사라지기가 무섭게 또 한 무리의 공중 유닛 크리에이쳐들이 공격하기 시작했다.
"호오. 골든 윙즈!"
골든 윙즈는 중급 크리에이쳐로 몸통은 없고 오로지 금색 날개만 가진 생명체였다. 이 금색 날개는 금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고 알 수 없는 이세계의 합금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그 강도가 다이아몬드에 버금갔다.
골든 윙즈 4마리가 동시에 드라쿤을 향해 공격을 가하자 그 시점을 기해 전사 세이렌들도 드라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드라쿤은 갑자기 상대할 녀석들의 숫자가 많아지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때 파리나타가 세이타르에게 신호를 보냈다.
세이타르는 신호를 보자마자 세느카와 이카루스의 손을 붙잡고 어디론가로 뛰어났다. 이미 세이타르의 손에는 언더 플레인의 리모트 콘트롤러가 들려 있었다. 그 것은 파리나타의 것이 분명했다.
세이타르는 도망치면서 리모트 콘트롤러를 조작했다. 그러자 저만치서 원형 기둥이 치솟아 오르는게 아닌가. 하지만 그때 도망치는 세이타르 일행을 향해 하나의 전사 배틀 길드가 쇄도해 들어왔다. 그러나 그들을 막는 자가 있었으니.
"후훗. 내가 상대해주마!!!"
그는 다름 아닌 쥬데카였다. 쥬데카는 검 하나를 카발리에레와 싸우던 중 떨어뜨렸고 다른 검은 카발리에레의 몸을 찌르고 나서 그 몸에 박힌 채로 두었었다. 다행히? 그 떨어뜨렸던 검을 세느카가 자살하기 위해 계속해서 들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그 검을 이용해 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쥬데카는 한때 신검이란 별호를 가지고 있을 만큼 뛰어난 검법의 소유자였다. 전이 헤켈의 몸으로 5검에 들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한때 카켄이었던 그의 엄청난 실력 때문이었다.
쥬데카는 세이타르들을 향해 손톱을 번뜩이는 한 녀석의 허리를 그대로 잘라버렸다. 녀석은 불의의 습격을 받은지라 허리가 잘린 후에도 몇 걸음 더 달려가다가 쓰러져 죽어버렸다.
동료 한 세이렌이 쉽게 죽자 배틀 길드원들은 모두 긴장하며 쥬데카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비록 아까 그 녀석은 실력이 낮은 중위전사였지만 그래도 배틀 길드에 들었다는 자체가 어느 정도 뛰어난 녀석이란 뜻이다.
그런 녀석을 단칼에 베어버리니 나머지 9개체의 세이렌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쥬데카는 세이렌어를 몰랐기 때문에 그들을 골려주고 싶은 마음을 꿋꿋하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쥬데카의 뒤에서 한 중위전사가 쥬데카를 찢어발길 듯이 공격해 들어왔다. 세이렌들의 손톱은 단도나 다름없이 날카로운 것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맞는다면 칼침을 맞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쥬데카가 그런 것에 당할 녀석이던가. 쥬데카는 이미 무념의 경지에 입성한 몸. 아무리 뒤에서 몰래 공격한다고 해도 통할 리 없었다.
쥬데카는 뒤에서 찌르는 녀석의 손톱을 몸을 돌려 피하고는 곧바로 검을 휘둘렀다. 당한 중위전사는 자신의 팔이 없어진 것을 보고 나서야 비명을 질렀다.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팔이 잘라진 것이었다. 얼마나 정교한 검놀림이었으면 베는 순간 느끼지도 못한단 말인가.
두 개체의 세이렌이 쓰러지자 다른 녀석들이 동시에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쥬데카라해도 광전사 녀석과 전사장 녀석들의 실력은 얕볼 수 없었다. 중위전사와 상위전사들쯤은 몇 명이라도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세이렌들이 한꺼번에 공격하는 모습은 정말 꼴사나웠다. 그도 그럴것이 쥬데카의 키는 그들보다 2~30센치나 작았던 것이다. 덩치 좋은 녀석들이 꼬맹이 하나 잡으려고 달려드는 모습과 비슷했다.
한편, 드라쿤은 다리로도 사용할 수 있는 8개의 팔을 모두 공격하는데 사용하고 있었다. 그는 이미 크리에이쳐들이 공격하는 것은 신경 쓰지도 않고 있었다.
호커드나 골든 윙즈가 아무리 드라쿤을 공격해봐야 작은 생채기만 날 뿐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런 중,하급 크리에이쳐들은 한번 공격을 성공시키면 그대로 소멸해버리기 때문에 일일이 공격해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도리어 체력소모를 가져왔던 것이다.
그래서 드라쿤은 그런 크리에이쳐는 아예 제쳐둔채 전사 세이렌들만 상대했던 것이다. 이때 드라쿤을 지켜보던 파리나타를 향해 뭔가가 돌격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파리나타는 당황했다.
"쏘레노드!!"
스캇은 많은 체력을 소비했으면서도 파리나타를 잡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것이었다. 파리나타는 당황하여 쏘레노드를 향해 사각형의 수인을 맺고 외쳤다.
"어벤져!!!"
어벤져는 개처럼 생겼는데 속도만으로 따지면 최고로 빠른 상급 크리에이쳐였다. 어벤져는 엄청난 속도로 쏘레노드를 향해 달려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 엄청난 속도 때문에 멈추지조차 못할 것 같은 어벤져가 쏘레노드의 개머리 눈과 마주치자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리는게 아닌가. 쏘레노드는 어벤져를 발길질 한번에 소멸시키고는 파리나타를 향해 스물스물 다가왔다.
파리나타는 그런 쏘레노드를 보고는 당황하며 생각했다.
'이두귀(二頭鬼) 야차신(野次神) 쏘레노드. 그 전설이 사실이었구나.
견두(犬頭) 손오(孫誤)의 능력은 그 눈과 마주치는 순간 몸이 꼿꼿이 얼어 움직일 수 없다 하였고 매두(鷶頭) 래돈(崍沌)은 부상당한 자신의 몸을 스스로 고치는 능력이 있다 하였다. 정말 무서운 괴물과 맹약을 맺었구나. 스캇.'
쏘레노드란 이름은 견두 손오와 매두 래돈을 겹쳐서 부른 말이었다.
쏘레노드가 점차 다가오자 파리나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소서렌이었지 전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최상급 크리에이쳐 드라쿤은 다른 녀석들과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파리나타는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른 후에 최상급 크리에이쳐는 하나만 계약할 수 있는게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다시 말해서 드라쿤 이외의 다른 크리에이쳐하고도 주종의 맹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두 생명체를 동시에 부리려면은 그의 실력이 더 뛰어나야 했다. 그래서 그는 굳이 다른 크리에이쳐를 소유하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쏘레노드같은 악한 최상급 크리에이쳐를 막아낼 수 있는 것은 동급의 크리에이쳐 뿐이었던 것이다.
그때, 세이타르와 세느카, 이카루스는 모두 원형 기둥 안의 판 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그들이 올라서자 세이타르는 서둘러 콘트롤러를 조작했다. 그러자 땅속으로 빠르게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세느카는 이 장치가 웬지 스티지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어쨌든 그들은 겨우 빠져나왔고 이제 파리나타와 쥬데카를 구출하는 일만 남았다.
언더 플레인의 모습은 정말 오묘했는데 뛰어난 과학의 집적체라 할 수 있었다. 인간들의 기술이 뛰어나 미니 위성까지 만들어낸다고는 하지만 이 언더 플레인은 그런 기술들을 초월한 듯 보였다.
정말 놀라운 기계들이 그 안을 꽉 메우고 있었던 것이다. 세이타르는 조종석에 앉더니 이내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능숙하게 언더 플레인을 조작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조종석 앞쪽의 스크린에는 지상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었다.
이카루스는 그 모습이 신기해 세이타르에게 물었다.
"잠망경같은 것이 달려있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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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렇지 않아요. 언더 플레인은 잠망경이 없고 대신 소형 플라이(Mini Fly) 가 있죠. 플라이는 상공을 떠다니는 작은 카메라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게 화면을 비추고 있는 겁니다."
세이타르의 말에 이카루스는 신기롭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세느카와 이카루스도 앉아서 그가 언더 플레인을 조작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쥬데카는 세이타르 일행들이 모두 땅속으로 사라진 것을 알고는 쾌재를 불렀다. 그에게도 광전사와 전사장들의 협공은 벅찬 것이었기 때문에 일단은 파리나타가 있는 곳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파리나타는 쏘레노드의 공격을 간신히 피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쏘레노드의 공격이 비교적 단조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괴력은 드라쿤과 맞먹었기 때문에 한방만 잘못 스쳐도 그대로 죽을 판이었다.
쥬데카는 파리나타가 위험에 빠진 것을 알고는 재빨리 그를 돕기 위해 달려갔다. 그때 파리나타의 눈이 쏘레노드와 마주쳤다. 파리나타는 전신이 굳어버려 도저히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큰일이었다.
쏘레노드의 주먹이 파리나타의 가슴을 적중하려던 찰나였다.
'쓰걱!!!'
쥬데카의 검이 쏘레노드의 팔을 잘라냈던 것이다. 놀랍게도 녀석의 팔에서는 피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다. 쥬데카는 이미 쏘레노드의 괴물같은 능력을 한번 봤으므로 녀석의 팔이 재생되기 전에 그를 쓰러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쏘레노드의 매두 래돈이 눈을 번쩍이자 그의 팔이 날아가는게 아닌가. 하지만 쥬데카가 그것을 가만 놔둘리 없었다. 쥬데카는 그런 쏘레노드의 나머지 한 팔을 연이어 잘라버렸다.
쏘레노드의 신체는 그 괴력보단 훨씬 약해서 쥬데카의 검을 맨몸으로 막아낼 수 없었다. 쏘레노드는 양팔을 잃었지만 금새 래돈의 힘으로 다시 팔을 붙이는데 성공했다.
파리나타는 그 녀석의 괴물같은 능력에 놀랐지만 당황하지 않고 뒤로 천천히 물러서기 시작했다. 그때 세이타르 일행을 뒤쫓던 배틀 길드원들까지 파리나타와 쥬데카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앞쪽엔 쏘레노드 옆쪽엔 배틀길드. 진퇴양난이었다. 하지만 그때였다.
그들이 서있던 곳 바로 뒤에 원형의 기둥이 치솟아 오른 것이었다.
그것은 구원의 손길이었다. 파리나타와 쥬데카는 동시에 그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쥬데카는 기둥 안으로 뛰는 순간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린 것을 느꼈다. 쏘레노드였다. 하지만 그들이 타는 순간 그 기둥은 땅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드라쿤도 사라져버렸다. 그들은 탈출에 성공한 것이었다.
언더 플레인 안에 들어온 그들은 가뿐숨을 내쉬었다.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도망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밖에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쏘레노드의 무시무시함을 한번 본 그들로서는 다신 그 이두귀(二頭鬼)를 보고 싶지 않았다.
"다치지 않았나요? 파리나타?"
이카루스였다. 그녀는 이미 헤켈과 세이렌 두 종족의 환자를 다뤄본 인류 최초의 인간이었다. 혹 파리나타가 부상을 입었다면 고쳐주려고 그런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멀쩡했다. 쥬데카 역시 아무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이젠 스캇이 배틀팀을 맡겠군요."
세이타르는 씁쓸하다는 듯이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파리나타 역시 동감이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후우. 스캇이 뛰어난 소서렌이라는 건 인정해. 오랫동안 선후배로 지냈으니까. 녀석의 심성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쏘레노드 같은 크리에이쳐와 계약을 맺다니. 그로 인해 성격이 변했을거야."
파리나타는 한때 자신의 직속부하이자 친구나 다름없던 스캇의 본 모습은 착하고 인정 많은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만큼 스캇은 큰 야망을 감추고 살았던 것이다. 어쨌든 이젠 적이 되어버린 스캇 때문에 파리나타는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파리나타. 이제 어떻게 하죠? 휘페리언과 락토니즈가 인간들을 공격한다면 분명 세종족이 전쟁에 휘말리게 될텐데."
세이타르의 말에 파리나타는 웃으면서 말했다.
"두 종족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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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세종족이 맞습니다. 저희 종족도 인간들을 침략했으니까요.
전쟁을 일으킨 것은 불과 3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파리나타는 쥬데카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그리고는 우울한 음성으로 말했다.
"그랬군. 그 사실을 카루이안은 알고 있었던거야. 그래서 전쟁을.
그렇게 서둘렀던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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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나타. 만약 세이렌까지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면 세 종족은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골이 깊어지게 됩니다."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는걸. 난 나의 배틀 팀을 이용해 락토니즈와 휘페리언의 배틀 팀을 기습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되버렸으니."
파리나타의 말에 세이타르는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들은 고작해봐야 세명. 세명이서 휘페리언과 락토니즈를 막는다고?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방금 전 스캇의 부대도 이기지 못했는데 스캇보다 더 강한 휘페리언과 락토니즈의 부대를 어떻게 이긴단 말인가. 그들은 눈앞이 깜깜해졌다.
"그럼 이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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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 그래!! 우선 세이렌들이 공격한다는 것을 인간들에게 알려요.
대비를 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거에요."
"흠. 그게 좋겠군요. 세느카 말대로 하죠."
파리나타의 독백같은 말에 세느카가 의견을 내놓았고 그 의견은 모두에게 받아들여졌다. 다시 인간들의 도시로 돌아가게 된 세느카와 이카루스는 어린아이처럼 좋아했지만 다른 종족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인간들이 자신들을 받아줄지 그것이 의문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전시가 아닌가.
돌로 쳐죽이려 한다면 그땐 어쩌지?
"그건 걱정하지 말아요. 이 세느카가 알고 있는 친구들은 모두 선량한 사람들이니까. 게다가 사리분별도 잘하는 똑똑한 친구들이거든요. 아마 당신들을 친구로 받아 들일거에요."
세느카는 들뜬 나머지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와 다른 종족이 되어버린 세이타르,파리나타,쥬데카는 쓴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파리나타. 그나저나 언더 플레인을 고쳐 공격한다면 언제쯤이나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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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글쎄. 빠르면 사나흘. 늦어봐야 오륙 일."
"그거면 준비하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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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파리나타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인간들이 전쟁에 대해 준비를하고 그리고나서 휘페리언이나 락토니즈와 싸웠다치자. 그렇다면 둘 다 엄청난 피해를 입을게 아닌가. 차라리 조금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책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인간들의 도시로 가는 수밖엔.
그들은 그렇게 해서 중앙지역구 동쪽에 위치한 노레아 사막지대로부터 티탄시를 향해 언더 플레인을 움직였다. 스캇의 배틀 팀은 지휘관이 사라진 지금 바로 공격할 수는 없을 거란 결론을 내렸다. 아마도 프레제톤타로 돌아가서 차후의 일을 결정하겠지.
그렇게 그들은 카인 일행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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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입니닷!! ㅜ.ㅜ 앞으루 많이 바빠지겠군요. 그래도 꾸준히 글을 올릴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당... 모두 공부두 열심히 하시구 책도 많이 읽으시구 행복한 하루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