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97회 - http://hoyanet.new21.net/zero/view.php?id=gigaselender&no=97
[기가 슬렌더] -52- 라케프 한 푸조(The First Force Owner) -라케프 한 푸조(The F
irst Force Owner)-
글랜시아시의 방어력은 2지역구에선 가장 강하다 할 수 있었다. 우선 가오사이보그 2개 전대가 모두 15대로 정원이 확보된 상태였고(탑승자의 실력이 달리는 것은 차치하고)광선형 돔 결계도 다른 도시보다 우수한 것이었다.
만약 라케프 일행들이 가오그 전대를 돕는다면 어쩌면 승산 있는 싸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글랜시아 시는 다른 시들과는 달리 입구 쪽에서 싸우게 되면 시 안쪽의 병력이 고지면서 목이 좁은 곳에 위치하게 되어 훨씬 유리하게 된다. 물론 이 생각은 라케프의 생각이다.
가오그들을 도와 헤켈들을 물리치자는 그의 의견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갔지만 무슨 자살특공대도 아니고 그런 위험까지 감수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일행들은 그 문제를 놓고 글랜시아시까지 이동하는 도중 호크 안에서 심각하게 의논했다.
"적들은 코 앞인디. 이 글랜시아 시는 엄청 크당께!! 갈로디아 시나 발카로스 시정도로 생각하면 안 된당께!! 사람들을 나를 시간이 부족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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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어요. 라케프 할아버지. 하지만 너무 위험해요."
"광선형 돔 따윈 오래 못 버틴당께!!! 상대는 어제 만났던 그 뚱띵이들이여!!
어제처럼 그냥 돌아갈 성싶은감? 놈들도 오기가 있고 존심이 있을텐디. 오늘은 무슨 막강한 짓을 할지 모릉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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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인리히. 잠깐만요. 할아버지!! 좀 진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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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미얀처자. 뭐 할말 있당가?"
"할아버지 말씀도 일리가 있긴 해요 솔직히 유리한 위치에서 싸움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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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여? 시방 목숨이 아깝다는겨? 그런겨?"
"아잉. 그렇게 정곡을 찌르면 뜨끔하잖아요."
라케프의 질문에 미얀은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움츠렸다. 라케프는 순간 토악질이 목구녕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오랜 연륜을 바탕으로 그것을 다시 삼키는데 성공했다.
"좋아 좋당께! 난 강요는 안하겄어! 미얀 처자와 미시케 처자는 사람들을 구하더라고 어차피 자네들은 있으나마나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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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할아버지 혼자 싸우실 생각이에요?"
파인리히의 질문에 라케프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왠지 그 미소는 모든 걸 등지고 산으로 올라가는 무소유의 경지에 이른 도인같은 느낌이었다. 순간 파인리히는 뭔가 불길한 기분을 느꼈다.
라케프는 천천히 일어서서는 파인리히에게 심각하게 말했다.
"그동안 자네들에게 숨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여. 이건 얀 박사도 있을 때 말해야 하는 건디. 혹시 자네. 그때 그 절대자가 날 불렀던 것을 기억하는감?"
-
"그럼요 <기가스의 후예>라고 하지 않았나요?"
"후훗."
라케프가 묘하게 웃자 파인리히는 당황하며 소리쳤다.
"그럼 알고 있었단 말인가요? 그 뜻을???"
-
"처음엔 몰랐구먼. 하지만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었지."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미시케가 그렇게 말하면서 라케프를 바라보았다. 그는 비록 늙었지만 노련하고 곧은 성품을 가진 강직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비록 썰렁개그를 해 사람들의 몸을 차갑게 만들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를 모두 좋아하고 존경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비밀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라케프는 아크바레이를 슬픈 눈으로 한번 바라보고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사실 난 First Force Owner 라네."
-
"첫번째 포스 오너? 그게 무슨 뜻이죠?"
"내가 그 실험 대상이었어."
-
"네에엣?????"
라케프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일행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지금껏 살아온 희로애락이 잘 드러나듯 깊게 패인 주름살이 왠지 고독해 보였다. 라케프.그는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마치 세느카를 대하듯.
"카안드리아스 재단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얼마 안되었지. 하지만 그 존재 여부는 언제부터인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되었어 난 그 재단의 첫 번째 실험의 실험대상이었어. 바로 인간의 일반적인 힘을 초월하는 초능력을 개발하는 실험이었지."
-
"서, 설마 포스 오너란 것도 인위적으로 개발시킨 능력이란 말인가요?"
"아니라곤 말하지 않겠네."
-
“!!!!!"
모두들 당황한 눈빛이었다. 포스 오너 매너 포스라는 초능력을 초월하는 가공할 능력을 사용하는 자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능력을 가지고 세상에 나타나는 그야말로 선택받은 자들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인위적으로 개발시킨 것이라니 일행들은 순간적으로 아크바레이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시선을 느낀 아크바레이는 순간 고개를 떨구었다.
"아니!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네 다시 말해 인위적으로 개발시키지 않은 독특한 사람들도 있다는 말이지. 아크바레이 자네 같은 경우가 말일세."
- "그, 그게.“
"처음부터 그런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었네. 물론 그 수는 극히 적었지.
어떻게 해서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하네. 어쨌든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실험을 했지 포스 오너를 만들어내는 가공할 실험을...... 내가 첫 번째 실험대상이었어. 다행히 나의 뇌조직은 그 실험에 적합했던 모양이야.
그 첫 번째 실험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오로지 나뿐이었으니까. 그 실험의 위험성을 느꼈던 그들은 그 무서운 계획의 목표를 약간 수정했지. 모든 인간들을 포스 오너로 개발하려던 목표에서 약간 달라진 '선택받은 자'들을 만든 다는 것."
라케프는 그렇게 말하고는 아크바레이를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너무도 간절해 다른 누가 보았더라면 10년만에 상봉한 부자지간으로 오해했을 것이다. 왜 계속 아크바레이를 끈적끈적하게 바라 보는건지.
"우생학이란 것을 아는가?"
-
"우성인 유전자들끼리 교배해 더 낳은 유전자를 만들어 내는거 아닌가요?"
"미시케처자 말이 맞네 그들은 그 실험의 성공률이 거의 최악의 수준이란것을 알았지.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그것이야. 포스 오너의 자질을 가진 자들의 유전자를 서로 묶는 것이지."
라케프는 말이 좋아 서로 묶는다고 표현했지 사실 그건 씨받이나 다름없는 개념이었다. 단지 포스 오너들을 만들기 위해 아이를 낳고 기른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겠는가?
"난 실험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가진 실험체였기 때문에 그 저주스러운 일에 자랑스럽게 당첨되었지. 난 알지도 못하는 또 다른 포스 오너와 애 낳는 기계로 전락했지."
라케프는 실험에 의해 엄청난 능력을 가진 포스 오너가 되었다. 그런 그가 다른 종족의 공격으로부터, 예를 들면 제2차 헤켈대전 같은, 엄청난 활약을 했으니. 재단에서 그를 선택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뭐 그렇다고 그 여자와 자고 했다는 말은 아니야. 난 내 정자만 제공해 줬을 뿐이니까."
라케프는 침중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실없는 말까지 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호응을 안 해주어 정말 실없는 말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개발된 이들이 Second Force Owner 들이야."
라케프의 말에 모두들 치를 떨었다. 그렇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포스 오너들은 그들의 자손들이란 말인가. 헌데! 라케프는 아크바레이는 그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건 왜일까?
"물론 포스 오너들의 자식이라고 해서 모두 포스 오너가 되리란 법은 없었지만 난 실험으로 만들어진 그야말로 최강의 능력을 가진 포스 오너였고 리니아는 천부적으로 태어날때부터 막강한 능력을 가진 오리지날 포스 오너였으니까 우리 자식들도 대부분 엄청난 능력을 소유하게 되었지."
-
"그럴수가."
"세상에 존재하는 그랜드 포스 오너들 대부분은 그 Second Force Owner라고 할 수 있지."
-
"서. 설마 저희 할아버지도??"
"후훗. 아크타리안 말인가?? 그 녀석은 나를 몰랐을 테지만. 난 그 녀석을 언제나 지켜보았지. 첫 번째 아들이었거든."
-
"!?!?!?"
일행들은 아까부터 벌려진 입을 아직까지도 벌린채 멍하니 있었다. 아크타리안같은 엄청난 능력을 지닌 자가 그런 실험에 의해 만들어진 그런 존재란 말인가.
지금 세상에 존재하는 그랜드 포스 오너는 극히 적었다. 그렇다면 Second Force Owner 라는 자들의 대부분은 죽거나 사라졌단 말인가.
"그 녀석도 저번 티탄시 헤켈대전에서 죽었더군. 그렇게 죽은 아들,손자들이 한 둘이 아니야. 아크바레이 자네 아비의 이름을 아는가??"
-
"아. 르카도 입니다."
"간접적으로 내 손자뻘이라 할 수 있지. 그 녀석도 재능이 있었는데 전쟁에서 죽고 말았어. Second Force Owner 들의 대부분의 운명이 그렇듯 재단에서 그들을 전쟁도구로 사용한거야. 저주스럽게도......"
-
"그럼 할아버지는."
"후훗. 그들은 날 놔주더군. 난 전쟁을 싫어해서 보조계열만 연마해 그 분야의 마스터가 되었지. 그런 난 별로 쓸모 없던 모양이야. 아니면 나보다 더 좋은 씨받이를 찾아내었던가."
라케프는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마치 자신의 인생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고 짜여진 삐에로 인형같은 것이라 생각하는 듯 보였다. 그의 표정이 너무도 슬퍼 보였다.
"난 그 뒤로 절대 세상의 일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네. 그렇게 몇십년이 흘렀지.
우연히 세느카를 만났고 다시 세상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지. 난 설마 재단에서 나보다 더한 희생자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네. 알았더라면 그렇게 세상을 등지는 길을 최선의 선택으로 받아들이진 않았었겠지."
라케프의 말에 파인리히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 희생자란 바로 자신과 카인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라케프는 파인리히를 한번 바라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이 호크도 재단에서 만든 것이지 그 당시만 해도 나에 대한 대접이 상당했거든. 아마 내 자식들도 그 때문에 좋은 대접들을 받았을게야."
-
"그럼 기가스의 후예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오래사는 동안 나이만 먹은건 아니라네 이 세상에 대해 알고 싶어서 많은 방황을 했지. 내가 왜 알리타인 유적이 근처에 있는 코라닌시에다가 내 마을을 만들었겠나."
-
"서. 설마. 그럼 라케프 마을은 우연히 이름이 같은게 아니었나요?"
"후훗. 그것도 재단에서 도와줬다고 말해두지."
미얀의 질문에 라케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웃는 표정인데. 왜 그리 마음이 시린 것일까?
"알리타인 유적에서 배운게 있네. 바로 기가 슬렌더란 존재.. 처음엔 그 뜻을 풀이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니 그들이 우리들의 신을 뜻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지 헌데 그 뜻풀이가 참 신기하다고나 할까 아니. 오묘하다는게 좋을거야. 엄청나게 크면서도 가냘픈 존재 물론 외형적인 의미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것보다는 다른것을 생각해 낼 수 있었네."
-
"그게 뭔가요?"
라케프는 세느카가 풀지 못했던 그 고대문자를 해석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단어가 바로 '기가 슬렌더'임을 알아냈던 것이다. 그 뜻까지 유추해 내려했던 라케프는 그 어떤 고고학자보다도 위대해 보였다.
"바로. 강하지만 반대로 나약한 존재. 알리타인 유적에 대해 미시케 처자가 특징을 설명해 줄 수 있겠나?"
- "예? 예 아. 갑자기 물어봐서"
"그 유적에선 두 부족이 서로 충돌한 흔적이 나오지?"
-
"아. 네. 서로 다른 무기가 출토되어 그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그 유적은. 전투장이었어. 헤켈과 세이렌들의."
-
"네엣????"
사람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라케프를 바라보았다. 라케프는 그다지 부연설명을 하고 싶지 않은 듯 대충 넘겨 버렸다.
"어쨌든 그 유적에선 서로 다른 두 종족이 싸움을 벌였지. 이건 알리타인 유적뿐만이 아니라 1지역구의 펠로포타미아 유적 2지역구의 오스렌디아 유적등등 모두 같은 경우더군."
-
"......"
라케프는 왜 서로 다른 종족이 그런 유적에서 싸웠을까에 대한 생각을 참으로 많이 한 듯 보였다. 그 결과로 각 종족의 신들은 강력한 존재이지만 반대로 나약한 존재였기에 자신의 종족으로 하여금 신들의 싸움의 대리인으로 삼았을 거란 추측을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이었다.
"아. 중요한 건 그게 아니군. 처음 그 절대자로부터 기가스란 말을 들었을땐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국 알리타인 유적에서 얻은 기가 슬렌더(Giga slender)란 단어와 동의어란 것을 알았네. 그 절대자는 자신을 기가스라고 부르는 것 같더군 기가스의 후예라는 말은 다른 말로 하자면 신의 후예라는 뜻이라네."
-
"그. 그렇다면 그 꼬마가 신이란 말입니까?"
"흠. 아무래도. 내 생각은 그렇다네. 날 신의 후예라고 부른 것은 직접적인 의미라곤 생각지 않네. 난 보통 사람에 의해 태어났으니까. 아마 신에 의해 조작된 삶을 사는 운명이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걸세."
라케프는 카에살레아와 카자마를 만난 후에 지금껏 그 생각을 해오고 있었다.
물론 그걸 내색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아무도 그가 그런 것을 고민했다는 것을 알지는 못했다.
어쨌든 그는 카에살레아. 그 절대자가 자신을 보자마자 자신의 슬픈 운명을 들여다보았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날 보고 내 운명을 알아 버린거지. 바로 자신과 같은 신에 의해 처참히 짓밟힌 저주받을 운명이란 사실을...... 그래서 내가 그 뜻을 물었을 때 굳이 설명해주지 않은 것이야. 그랬다면 내 꼴만 더 우스워졌겠지."
-
"할아버지......."
"난 이미 속세를 떠날 때 내 목숨에 대한 미련은 버린지 오래야. 그저 즐겁게 살다가 떠날 생각이었지.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당께!! 하지만 마리여 내가 할 일은 꼭 하고 죽고 싶응께. 난 내 아들들과 손자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응 것잉께."
라케프는 그렇게 말하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다시 장난기스러운 사투리를 쓰기 시작했지만 결코 우습게 들리지 않았다. 너무도 엄숙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는 그의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사람들을 구하려 하는 것이었다.
"저도 같이 싸우겠습니다."
"저도 파인리히와 함께 싸울겁니다."
아크바레이였다. 파인리히는 자신을 바라보며 힘차게 외치는 아크바레이를 보고는 환하게 웃었다. 라케프는 그런 아크바레이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묘한 갈등이 스쳤다.
"좋구먼 하지만 한가지만 약속해주더라고."
-
"뭔가요?"
"아크바레이. 자네는 꼭 살아남아야 혀. 파인리히! 자네도 말이여. 위험하면 바로 도망치더라고."
-
"아, 알겠어요."
"음냘냘 좋아. 좋아. 한바탕 신나게 놀아보자꾸먼~!"
라케프는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눈을 깜빡이며 눈물이 나오는 것을 막아내려 애썼다.
"아참!! 그런데. 할아버지!!"
-
"잉? 아. 아크바레이. 왜 그런당가?"
"그럼 전 뭐죠? 할아버지는 제 과거에 대해 알고 계신 것 같은데. 아닌가요?"
-
"잉? 뭐시여? 나 난 모. 모른당께. 묻지 말더라고."
라케프는 아크바레이의 질문에 당황하더니 말까지 더듬거렸다. 그 모습을 보고 아크바레이는 라케프가 자신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을거란 확신을 갖게 되었다.
"제게 숨겨진 과거같은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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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깊이 알려하지 말드라고. 묻지마 다쳐."
라케프는 그렇게 말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갔다. 호크 안에서 사라져봐야 동력실 쯤이겠지만. 아크바레이는 뭔가 뒤통수를 한 대 후려 맞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침울한 라케프에게 차마 질문하지 못하고 후일을 기약했다.
'난. 그럼 라케프 할아버지의 증손자란 말인가. 그. 그럼 나도 그 실험으로 인해 만들어진 하나의 실험체가 아닌가. 하지만 할아버지는 난 그들과는 다르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 말이야 젠장.'
아크바레이는 왜 라케프가 자신은 실험에 의해 만들어진 자들과 다르다고 말했는지 한참 생각해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럴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의 할아버지인 아크타리안이 Second Force Owner 이고 그의 아들인 르카도 역시 포스 오너 또 그의 아들인 자신 역시 포스 오너 누가 보아도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낸 괴물집안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아니라는 거지?
아크바레이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자신을 그냥 어렸을 때 부모를 잃은 불쌍한 아이로만 여기고 있었다. 그 부모가 양부모인지도 모른채......
글랜시아 시에 도착한 일행들은 분주히 사람들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두 번째 옮겼을 때였다. 도시 방어체계에서 경계 경보가 발령되었다. 헤켈들이 드디어 공격을 시작한 것이었다.
글랜시아시의 광선형 돔 결계는 워낙 고성능이라 길게는 2시간까지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는 드라시안의 오펜션 조력단의 힘을 입은 최강 공격력 주작단! 오래버텨봐야 30분 정도가 다 일 것이다.
2지역구의 다른 도시들보다 인구가 두 배에서 세배가량 많은 글랜시아시였기에 30분은 정말 터무니없이 모자란 시간이었다. 그 사이 사람들을 이동시켜봐야 두 번?정도? 게다가 글랜시아시에서 1지역구까지는 발카로스시에서 가는 거리의 두 배가량 되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더 급박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라케프는 초조하게 얀과 카인을 기다렸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얀과 카인이라면 분명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라케프가 느낀 바로는 얀도 아크바레이와 같이 순수한 매너 포스를 가진 오리지날 포스 오너였다. 그런 부류의 사람이 극히 적다는 것을 따졌을 때 그 둘이 서로 인연이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우연이 아닐 수 없었다.
'난 알구 있구먼. 아크바레이. 자네의 힘이 누구에 기인하는지를.'
라케프의 기다림에 보답하듯 얀과 카인이 도착했다. 헤켈들이 광선형 돔 결계를 공격한지 무려 20분정도가 지났을 무렵이었다. 이미 경계 경보는 경보를 바뀌어 있었고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호크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진 상태였다.
얀과 카인은 미시케와 미얀에게 라케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놀란 상태로 가오그 전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을 향해 갔다. 라케프와 파인리히,아크바레이가 그곳에서 긴장한 모습으로 헤켈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불과 300미터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들 사이에는 두께 3미터짜리의 광선결계가 덩그라니 존재할 뿐이었다.
"아!! 어서 오더라고. 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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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정말 포스 오너란 존재마저도 재단에서 만들어낸 괴물이 맞습니까?"
"옴마나? 와 그리 무섭게 표현한당가. 괴물까지는 아니제.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여. 다만 보통 사람들보다 뇌를 사용하는 양이 많다는 것만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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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가."
얀과 카인은 미시케에게 한번들은 말이지만 또 한번 확인되자 긴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재단이란 신이 자신들을 창조해내고 이용해 먹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 라케프가 잠시 얀을 조용히 불러내었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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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바레이 말이구먼."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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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넨 그 아이에 대해 뭐 아는거 없는감?"
"어떤 것 말씀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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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마, 숨겨진 과거 같은."
라케프의 말에 얀은 한참 생각했다. 그리곤 뭔가를 기억해낸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전에 스승님이셨던 아크타리안님께서 아크바레이를 부탁하실 때 그의 슬픈 과거를 잘 보살펴주라고 하셨습니다. 그 아이의 슬픈 운명을 곁에서 잘 도와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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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 과거가 뭔지는 아는감?"
"아뇨. 그에 대한 말씀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사실을 아는게 저나 아크바레이나 서로에게 좋지 않을거라고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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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도 대충 이야길 들었응께 알겄구먼 아크타리안이 내 아들이란 사실을."
"그렇습니다. 물론 실험으로 이뤄지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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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어. 내가 처음에 아크바레이 녀석을 만났을 때 녀석을 보고 놀란 것이 있었구먼. 물론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녀석의 능력은 자연적인 것이었구먼 그것도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위기의 그런데 아크타리안은 자연적인 포스 오너가 아니구먼."
"그럴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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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럴 수가 없구먼......"
"아니 왜 그렇죠? 두 명의 부모 중 한 명은 실험에 의한 포스 오너였고 다른 한 명은 자연적인 포스 오너가 아닙니까? 이렇다는 말은 확률상 그 자식들 중 한 명은 가공된 포스 오너일수 있고 다른 한 명은 오리지날 포스 오너일수 있는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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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지가 않구먼 재단에서는 나의 능력이 리니아보다 훨씬 강력하다는것을 알고는 그 유전물질을 성염색체에 심어두었구먼 나가 과학자가 아니라서리.
확실히는 잘 모르겄지만. 그거 있지 않은가 대립형질이 서로 다른 두 품종을 교배했을 때 거 뭐시냐 우성인자를 가진 쪽으로 그 자식들의 형질이 나타나는거 마리여"
"아, 그렇습니다. 열성유전자는 두 개의 열성 유전자가 모여야지만 발현되는데 비해 우성유전자과 열성유전자가 결합했을 경우 그 형질은 우성을 띄게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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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구먼."
"그럼. 그 리니아란 분과 라케프씨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모두 우성 유전자를 가진. 즉. 가공된 포스 오너들이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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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단 말이지."
라케프의 말에 얀은 언제 샀는지 모를 필터를 꺼내 물고는 두 번을 연속으로 들이마셨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안색이 변해서는 라케프를 바라보았다. 얀이 말하기 전에 라케프가 먼저 대답했다.
"그리어 자네가 생각하는 것이 맞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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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 아크바레이는 아크타리안님의 친손자가 아니란 말입니까?"
"그렇구먼. 친손자라면 가공된 포스 오너의 자질을 가지고 있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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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 아까 라케프씨가 알고 있는 분위기의 매너 포스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설마 그 리니아라는 분을 두고 하는 말씀 아닙니까?"
얀의 말에 라케프는 어설픈 미소를 지었다. 얀도 어지간히 똑똑한 자였기에 라케프의 말만 듣고도 그걸 짐작했던 것이다. 허기사.. 라케프의 말대로 그런 오리지날 포스 오너는 세상에 손꼽힐 정도로 드물었으니까. 그렇다고 그런 그들의 자질이 뛰어나 그랜드 포스 오너로 명성을 날린 예는 한번도 없었으니..
라케프가 아는 오리지날 포스 오너는 한두 명이 다일 것이다. 자연히 라케프가 아는 오리지날 포스 오너 중 가장 의심이 가는 것은 그 리니아라는 여자뿐이었다.
얀은 그 짧은 순간에 이것을 모두 생각해냈던 것이다. 대단하군.
"리니아에 대한 소식은 그 실험이 끝난지 10년 후에 한번 들었구먼.
재단에서 그녈 암살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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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을 당했단 말입니까?"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 소문은 그렇게 났었구만. 우리가 그 실험을 시작한 것이 D.W. 1900년대 초였으니까 확실한 연도는 몰라도 1910년대에 죽었을 것이구먼. 만약 죽었다면 마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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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죽었다면?"
"아크바레이가 몇 살인가? 이제 갓 20살이 넘지 않았는가? 만약 리니아의 아들이라면 그녀의 매너 포스와 그의 매너 포스 분위기가 같다는 것이 맞아 들어가는구먼. 우선 리니아가 그 실험을 할 당시엔 30살도 안 되었응께..오..
잉? 왜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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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닙니다!!"
"뭐시여. 시방 날 원조교제한 변태 늙은이로 보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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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절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뭐여 지금 강한 부정한겨? 강한 부정은 긍정이냐. 으메 다 늙어서 참된 인격에 금가는 소리 들리는구먼."
라케프는 그렇게 말하더니 이내 주저앉아 통곡하는 시늉을 했다. 5분 후에 죽어도 그는 그렇게 즐겁게 살다가 죽을 사람이다.
"다시 말하지만 난 정자만 제공했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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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알겠습니다."
얀은 당황한 나머지 식은땀까지 흘리고 있었다. 그런 얀을 보고 라케프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실실 웃다가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한 70년정도가 흘렀지만 그녀나이 100살이면 충분히 애를 낳을 수 있는 나이구먼. 그렇지 않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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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늦긴 하지만 못 낳는다고는 할 수 없죠. 130세에도 아이를 낳는 경우를 종종 보았으니까요."
"난 그녀의 매너 포스를 잘 알고 있구먼 직계자식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똑같은 분위기를 낼 수 없구먼. 게다가 그런 자연적인 포스 오너들은 어느 한 분야에 치중되지 않는구먼. 그래서 여러 가지 기운이 동시에 느껴진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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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설마."
얀은 라케프의 말을 듣고 아크타리안이 얀에게 했던 말을 기억했다. 아크바레이의 숨겨진 내면속 분노가 얀 자신과 비슷한 것이란 말을 그래서 그런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일부러 여러 종류의 매너 포스를 가르쳤었다고......
'설마 스승님은 이미 그런 사실들을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인가. 아크바레이가 여러 종류의 매너 포스에 능통한 것은 스승님이 가르쳐줘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그의 천부적인 자질이었단 말인가. 서. 설마.'
얀은 라케프를 바라보았다. 뭔가 궁금하다는 표정이었다. 라케프는 그의 심정을 대충 읽었는지 얀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나와 그녀는 자식들을 만나는게 금지되어 있었구먼. 하지만 아마 아크타리안은 자신의 어머니이기도 한 리니아를 우연히라도 알게 되었을것이여. 그리곤 그녀를 도와주었겠지. 그녀가 암살 당했다는 소문은 그야말로 소문이라서 믿을만한 것은 못되었구먼. 난 그래도 그녀와 친분이 있기에 그녀의 죽음을 믿을 수 없어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헛수고였다네. 이건 내 추측이지만 그녀는 아무래도 아크타리안 녀석이 보살폈던 것 같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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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크바레이가 스승님의 아들이란 말입니까?"
"으메. 이젠 리니아까지도 변태 할망구 취급하는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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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게 되나요? 죄송합니다."
"그녀는 죽지 않았을거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랑께!! 그렇게 살아남은 그녀는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그 결과로 아크바레이를 얻었다. 어떤감 이제 이해가 되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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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확실하다고는 장담할 수는 없겠군요."
"그야. 그렇구먼"
라케프는 입맛을 다셨다. 그리곤 광선형 돔 결계를 바라보았다. 이제 채 5분도 남지 않은 상태였다.
"내가 왜 이 말을 자네에게 한지 아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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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마 라케프씨."
"난 그 절대자를 만났을 때 내 죽음을 예감했구먼. 아니 마치 그 절대자는 왜 죽었을 녀석이 살아있냐는 표정이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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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렇다고 해도!!"
"뭐. 맞는 말이제. 그 폭발에서 살려준 것은 그 절대자 였으니께. 원래는 죽은 목숨이제. 그때 난 깨달은게 있구먼. 이미 오래 살아왔응께. 이젠 멋지게 죽을 때도 되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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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전쟁에서 그렇게 자신의 목숨을 쉽게 버린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얀은 라케프가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아니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고 놀라 그를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라케프는 그 절대자를 만난 순간부터 이런 결심을 한 듯 보였다.
"아크바레이 그 녀석을 잘 보살피도록 해야 하는구먼. 솔직히. 원조교제는 아니었지만. 나도 리니아를 사랑하지 않았다고는 말 못항께. 후후."
라케프는 그렇게 웃고는 가오그 전대가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뒷모습이 너무도 쓸쓸해 보였다. 얀은 갑자기 왜 라케프가 그런 결심을 했는지 몰랐다. 하지만 한가지는 약속할 수 있었다. 아크바레이의 슬픔을 자신이 보듬어 주리란 것을.
라케프는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았다. 그는 후회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후회란 말 자체가 지나간 삶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말이 아닌가. 그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살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살아왔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은둔했던 그 시간들은 그에게 후회란 단어로 가슴속 깊이 침전되어 있었다. 이젠 그것들을 털어 버릴 시간이 된 것이다.
'난 알고 있소. 내 몸도 그걸 느끼고 있소. 죽는다는 것은 그리 허망한게 아닌지도 모르오. 만약 그것이 예정된 운명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이제 당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소.
날 보고 슬퍼했던 당신의 마음을......'
라케프는 그렇게 쓸쓸한 미소를 짓고는 걸어나갔다. 헤켈전쟁도 이번 글랜시아 시를 끝으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다. 세이렌들이 무슨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지만 아주 잠시나마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폭풍이 들이닥치기 전 고요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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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주가 지나가는군요. 모두 잘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
여름도 막바진것 같네요. 늦여름을 마음껏 즐기시기를......
아웅!! 모두 활기차게 삽시당!! ^^